무한도전, 피보다 진한 프로의식
무한도전에서 드디어 알레스카로 김상덕씨를 찾아 떠났다. 죄와 길에서 서로에게 벌칙으로 주어진 임무는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정형돈은 알레스카로 떠나고, 박명수, 길, 정준하는 번지점프대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왕서방 찾기와 마찬가지인 알레스카에서 김상덕씨를 찾아 칼국수를 얻어먹는 일은 유재석의 입방정에서 비롯되었다. 알레스카에 가게 된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정형돈은 생판 처음인 낯선 곳에서 무한도전을 찍어야 하는 부담감마저 있었다.

이번 알레스카편을 보면서 느낀 것은 확연히 비교되는 프로의식의 차이였다. 1인자와 2인자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차이가 너무도 극명히 났다. 웃음 역시 알레스카팀에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피 날 것을 알면서 삼단 뛰기를 한 알레스카팀


무한동계올림픽을 하기 위해 맨발 종목으로 3단 뛰기를 즉흥적으로 시작한 알레스카팀은 예능에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웃겨야 하는 예능에서 피를 보다니 정말 엽기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가혹하다는 느낌보다는 프로의식이란 생각이 더 들게 만들었다.

웃음을 주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던 3단뛰기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왜 그들의 프로의식이 돋보였는지 알 수 있다. 그 추운 알레스카 눈밭에서 정형돈이 뻥이 아니라 정말 춥다는 말은 말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추운 줄 알 정도였다.

그리고 삼단뛰기를 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쳐서 도움닫기를 한 후 3단 뛰기를 크게 하였다. 그리곤 날카로운 눈에 찔려 발과 허벅지에서 피가 나고야 말았다.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며 얼음과 비슷한 상태로 되었기에 눈이 날카롭게 변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눈은 한번 밟아보면 대번에 알아차린다. 발에 감각이 없지 않는 이상 발이 베일 정도로 날카로운 눈은 한번 밟아보면 알 수 있다.



충분히 뒷걸음질을 쳤을 때 느꼈을텐데 그대로 도움닫기를 한다. 그리고 보통은 도약을 할 때 그 느낌을 안다면 몸이 움츠려들만한데도 큰 도약을 하며 큰 동작으로 넘어지기까지 했다. 미끄럽기도 했겠지만, 몸개그를 보여주기 위해서 더 크게 넘어진 것이 틀림없다.

정형돈 그리고 유재석, 다음은  노홍철... 유재석이 금을 밟아 실격 판정이 난 상태이기에 노홍철은 평소 얍삽한 캐릭터대로 살짝 3걸음만 걸었어도 되었을텐데 무리해서 큰 도약을 하다가 결국 발에 피 투성이가 된다. 또한 앞에서 이미 정형돈과 유재석이 뛰었던 상태이고, 피가 나지 않냐고 유재석에게 정형돈이 말한 상태이기에 눈이 날카롭고 베일 정도라는 것을 정형돈과 유재석은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노홍철도 그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재미를 위해 노홍철에게는 안 알려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찌되었든 그들의 허벅지와 발에서 철철 흐르는 피를 보니 그들은 웃고 있었지만, 정말 마음이 아프고 그런 그들을 위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과연 그들이 진정한 프로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안전한 것을 알면서 벌벌 떤 번지점프팀



이와 너무도 확연히 비교되는 팀은 바로 번지점프팀이었다. 정준하와 박명수 그리고 길이 함께 한 번지점프팀은 번지점프대에 올라가서 앉아있는 것이 전부였다. 자막에도 나왔듯 그들은 예능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보통 번지점프대에 오르면 무서울만도 하지만, 그것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더욱 무서워하는 것도 있다. 솔직히 이제 번지점프대에서 벌벌 떠는 모습은 식상하기까지 하다.

더구나 정준하나 박명수는 번지점프대에 오를만큼 올랐다. 한두번하는 것도 아니고, 정준하의 엄살은 너무도 앞의 알레스카팀과 비교가 되었다. 다음 주에는 뭔가 보여주겠지만, 정준하가 무서워하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기에 정준하에게서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번지점프대에는 모든 안전 상태가 철저하게 되어있다. 피볼 일도 없고, 떨어져 죽을 일도 없다. 단지 높은데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고, 스텝들도 주위에 수십명이 있을텐데 예능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앉아있기만 한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1인자, 그리고 2인자


1인자와 2인자의 차이는 이번 회에서 확실하게 판명이 난 것 같다. 그건 바로 도전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닌가 싶다. 명색이 무한도전이고, 몇년간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였는데 한팀은 도전조차 하려 하지 않고, 한팀은 다칠 것을 알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도전하는 모습에 왜 1인자이고 2인자인지 알 수 있었다.

알레스카팀은 무료한 도로 주행 중에도 웃기려도 한시도 쉬지 않고 예능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 주 역시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작은 일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고 웃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알레스카팀에 응원과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다음 주에는 번지점프팀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예능을 위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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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본연 2010.03.06 21:27 신고

    아 피까지 흘렸나요 .. ?
    보긴 봤는데.. 중간에 잠든 듯... 왜 기억이 안나지 ㅎ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23:23 신고

      ^^ 거의 마지막 부분이라서 못보셨을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정형돈씨 허벅지에서 피가 철철...ㅠㅜ 너무 속상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세요~!

  2. kreuz 2010.03.06 23:50 신고

    음. 저도 알래스카팀의 그 피끓는(?) 프로의식에 대해서 감탄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번지점프팀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오버라는 것도 약간은 좀 그러네요. 일단 알래스카팀은 땅 위에 발을 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상 55미터 위의 경우 내려다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집니다. 고소공포증이 약간이라도 있는 경우 히스테리컬하게 변할 수도 있고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위에서 제기차기까지 하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3. JoGun 2010.03.07 04:13 신고

    솔직히 말해서 정말 이제는 정중앙이라는 캐릭터를 뛰어넘어 정준하라는 사람자체가 싫어지는 지경입니다. 알레스카팀은 웃음을 주려고 열심히 하려다 피까지 보이는데 그는 동생들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번지 점프대 솔직히 올라가면 무섭겠죠 아니 무서울겁니다. 두렵기도 할것이구요 하지만 이미 방송이라는 틀안에는 안전장치가 다 되어있죠 또 미리 안전장치했다고 친절히 자막까지 넣어졌죠

    그런데도 무섭다고 합니다.
    박명수씨야 무서워하는 표정이 다분히 보였지만 그는 부양할 가족이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사린다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길씨 는 그렇게 무서워하는 모습이 안보였구요
    유독 짜증날 정도로 무서워하는 정중앙의 모습에 진짜 짜증만이 일뿐이죠.
    솔직히 톡까놓고 부양해야할 가족이 박명수씨조차도 처음에는 무서워했지만 프로의식을 발휘해서 방송을 뽑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월 중순에 하하씨가 들어올텐데 7인체제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늘 똑같고 프로정신따위는 안보이는 정중앙이 하차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6인체제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처음 무모한 도전에 한 두어번 출연했지만 거꾸로말해요부터 투입된 시점을 계산해서 약 4~5년간 활동을 한 그를 쉬이 버리라 말 못하겠지만 멤버들이 잘 하는 말 그대로 "주말 예능버라이어티 그 전쟁터"에 프로의식이 없는 사람은 시청자께 얼굴을 보일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TV익사이팅님의 글 항상 잘보고있어요 ㅋ
    또 좋은글 계속 올리시길 ㅋ

  4. BlogIcon Iam정원 2010.03.08 11:21 신고

    진짜로 알래스카팀 나올때 분이기도 확 살고 반송분량, 재미 모두 살더라고요. 알래스카팀 할때 배꼽이 빠져라 자지러지면서 웃었는데 번지팀 나올때 tv돌리고 싶은 걸 참고 봤어요. 박명수,길,정준하 프로 의식이 없더라고요. 방송 날로 먹자는 건지...

    • BlogIcon 이종범 2010.03.10 16:29 신고

      이번 주를 기대해봅니다. 오마이텐트의 위력을 말이죠. ^^

  5. 2010.03.08 16:46 신고

    정준하가 오마이텐트 최종회(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번지점프를 한다면
    '아, 정준하도 생각이 꽤 있구나..'할텐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뭐; 정준하는 계륵같은 존재.
    제작진에서 무턱대고 하차시키는건 불가능하고요. 자진하차 하지 않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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