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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추노는 이제 레전드로 남을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SF의 느낌까지 나게 한 추노는 극찬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이다.

오늘은 유독 한섬의 분량이 많았는데, 사후까지 보여주며 짠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자신의 부하의 죽음을 두고 슬퍼하는 송태하의 모습은 오지호의 그간 연기 논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번외편으로 천지호의 사후 모습도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추노의 힘은 영상에 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인지 몰라도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2시간의 감동보다 훨씬 더 길고 인상적인 장면들이었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액션신은 메트릭스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3D TV도 나오고 3D 컨텐츠가 증가될 것을 생각해보면 패러다임은 이미 변하고 있다.

추노의 이런 막판 스퍼트는 다음 작품에도 막강한 힘을 실어줄 것 같다. 오늘 예고는 "추노에 이어..."로 시작되며 추노의 여운을 바로 이어서 가지고 갔다. 그 이름도 외우기 쉬운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 언니의 영상 또한 심상치 않았다. 마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예고편은 추노에 이어 바로 신데렐라 언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노의 시청률이 30%정도가 되니 신데렐라 언니 또한 시청률은 바통을 이어받아 30%로 시작할 것이고, 뚜껑이 열린 후 스토리나 연기력, 영상미가 받쳐주기만 하면 40%도 너끈할 것 같다.

문제의 2PM

신데렐라 언니의 복병은 2PM이다. 이미 2PM 예전 팬들은 보지 말자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옥택연의 등장에 안그래도 불질러놓은 2PM의 팬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그 일이 있기 전에 이미 캐스팅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신데렐라 언니의 가장 큰 복병은 옥택연이다. 아무리 옥택연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이미 삐뚤어진 팬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KBS와 MBC의 경쟁

수목드라마의 경쟁은 아마도 KBS와 MBC가 되지 않을까 싶다. SBS의 검사 프린세스는 소재도 너무 따분하고, 여지것 법정이 나와서 뜬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의 임펙트도 약한데다 검사 프린세스라는 제목에서 이미 내용이 다 나와있는 듯 하다.

반면 신데렐라 언니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MBC의 개인의 취향이다. 이민호가 다시 나오면서 손예진이 합세했다. 손예진 정도면 문근영을 커버할 수 있고, 이민호는 천정명과 옥택연을 합쳐도 충분한 인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내용도 이민호가 가짜 게이로 나온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문근영 VS 이민호

결국 문근영의 새로운 변신이 성공적일 것이냐, 아니면 이민호가 반짝 인기가 아니라 기본이 탄탄한 인기였느냐에서 신데렐라 언니와 개인의 취향의 성공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선은 신데렐라 언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 이유는 바로 추노 때문이다.

만약 KBS가 추노가 끝난 후 추노 스페셜하며 한 주를 끌게 된다면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겠지만, 만약 바로 이어서 신데렐라 언니를 방영한다면 별 이변이 없는한 신데렐라 언니는 추진력을 얻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가 아무리 재미있었어도 결국 막판에 반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선덕여왕이 잘 가꿔놓은 40%의 높은 시청률을 자화자찬식 선덕여왕 스페셜로 흐름을 끊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꼭 스페셜을 방영해야 겠다면 천지호 외전편으로 하면 아마도 그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지 않을까 싶다. ^^

추노 후에도 멋진 드라마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설렌다. 문근영의 악역 도전도 궁금하고, 손예진과 이민호의 사랑 이야기도 기대된다. 검사는 영~~~~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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