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36회] 돋보였던 승리, 민망했던 하주희

강심장이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어색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비해 꽤 자연스러워 졌으며, 중구난방 토크가 아닌 맥락있는 토크로 변해가고 있더군요. 강호동과 이승기의 호흡도 이제는 척척 잘 맞고, 이승기의 MC 능력 또한 많이 자연스러워져서 분위기를 리드하기도 하더군요. 10년이 훨씬 넘은 강호동이 MC를 본 요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도 못하더군요. 지금의 강호동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지금의 이승기를 보면 강호동보다 훨씬 빠른 빛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토크왕 강심장 승리


이번 주제가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여서 그런지 승리의 토크가 빛을 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송은희의 노련한 개그가 선보여서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었으나 이특의 지원사격에 강심장을 차지한 승리는 계속 강심장을 지켜나갑니다. 승리가 말한 에피소드는 알몸으로 사인한 사건. 목욕탕에 태양과 메니저와 함께 갔는데, 깍두기 아저씨들이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태양을 발견하고 사인을 요구하였습니다. 근데 종이는 없고 팬만 있어서 자신의 등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죠. 

신참이었던 메니저가 사인은 종이에 해 주겠다고 하자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어쩔 수 없이 태양은 사인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알몸으로 말이죠. ^^;; 하지만 등에는 이미 동물농장이 되어서 문신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손바닥에 대신 사인을 해 주었죠. 20명쯤 되는 어깨분들에게 손에 사인을 다 해주고, 옷을 입고 가려고 하는데, 목욕탕에 들어간 어깨 20분이 다들 사인이 씻겨나가지 않게 한손을 하늘로 들고 샤워를 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승리가 맛깔나게 잘 설명했습니다. 태양도 더불어 이야기를 하니 이야기에 신빙성이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더군요.

이 외에도 미르와 간미현의 커플댄스에서도 승리는 자신만의 특별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직접 시연까지 하여 자신의 끼를 한껏 뽐냈습니다. 승리의 장점은 능글 능글하면서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간다는 점인데요, 어떤 상황에도 자신감 넘치는 승리의 모습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민망했던 하주희

처음엔 누군가했습니다. 자료화면을 보고 나쁜남자에서 심건욱을 꼬시고, 모네의 약혼자인 염상무와 내연 관계였던 최혜주역을 맡았던 분이시더군요. 처음부터 가슴이 훤히 파진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눈에 띄었는데, 공주병 컨셉을 가지고 나온 하주희였습니다. 드레스만 아니었어도 덜 민망하고 재미있었을텐데 의상이 자꾸 눈에 거슬리더군요. 세심한 채연이 하주희의 가슴쪽에 있는 마이크선이 속옷처럼 비춰져서 교정을 해 주었기에 그나마 좀 나았는데요,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데도 스스럼없이 모니터를 향해 허리를 숙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주희의 말처럼 여자들은 하주희를 싫어하고 남자들은 모두 하주희를 좋아한다는 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대충 알 것 같았습니다. 공주병을 설명하며 다양한 공주병의 습관들을 보여주었는데, 어색한 면이 있었습니다. 공주병보단 백치미가 더 어울릴 듯한 캐릭터였는데 자꾸 섹시미와 공주병으로 밀어붙여서 좀 아쉽더군요. 가족과 함께 보기는 민망했습니다.

편집의 힘이었겠지만, 맥락이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뉘어진 것 같아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것보다는 일관성 있는 주제로 이어나가는 것이 강심장에게는 더 어울리는군요. 예능계에서 대성에 이어 승리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캐릭터도 확실하고, 자신감도 넘치니 말이죠. 뜨거운 형제들의 쌈디와 한번 붙이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뜨거운 형제들에 승리와 쌈디의 대결을 펼쳤으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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