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11회] 정색한 유재석, 무한도전 살리다.

무한도전 프로레스링 특집 WM7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무한도전 속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느껴졌던 WM7은 장기 프로젝트인만큼 오랫동안 방송이 되고 있다. 그리고 8월 4일에 있었던 WM7 경기표가 47초만에 매진이 되는 기염을 토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8월 19일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무한도전 WM7 경기로 인해 아마도 최대 2주 정도는 더 WM7 특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번 WM7 특집은 다른 장기 프로젝트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5월에 파업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을 지도 모른다. 무한도전에서 실패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지만, 이번에 실패를 했다면 의미가 좀 달랐을 것 같다.

손스타


프로레스링을 코치해 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찾게 된 손스타. 손스타는 무한도전 멤버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그맨도 아닌 채리필터의 드러머이다. 낮에는 음악을, 밤에는 프로레스링을 하는 그는 프로레스링을 하기 위해 남들보다 수십배는 더 열심히 노력했음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실제로 경기에도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손스타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요청에 의해 그들의 코치가 되어 가르치기로 하였다.

1년 전부터 준비한 이번 프로젝트. 하지만 그들에겐 열정도, 노력도 없었다. 1년이 지나도 매번 처음처럼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가르치는 손스타에겐 힘빠지게 만드는 요인이었을 것이다. 사정 사정 부탁해서 가르쳐 주기로 했는데, 전혀 배울 생각은 없고, 대충 방송 분량만 빼다가 후회하는 척하고 말로만 때우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한심하고 자신이 왜 그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어이없어 했을 것 같다.

손스타는 매번 무한도전 멤버들을 만날 때마다 연습이 안된 그들을 보며 쓴소리도 하고 다음 시간까지는 꼭 연습을 해 오라 하지만 1년 동안 변함없는 그들의 모습에 거의 포기한 상태에 다다른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무한도전은 나 혼자 하나?"라고 했을까...

유재석


그는 역시 프로였다. 가장 큰 발전을 한 멤버는 유재석이었다. 유재석과 정형돈의 연습경기는 거의 실전처럼 박진감이 넘쳤다. 손스타 역시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위해서는 모든 멤버가 하나가 되어 실력 향상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혼자만 도전에 성공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5월로 예정되었던 대회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손스타를 대신하여 멤버들에게 정색하며 꾸짖는다. 손스타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며 정색을 한 유재석. 유재석이 정색하며 화를 낸 적은 무한도전 내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손스타에게 미안해서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쓴소리를 한 것이었겠지만, 그 안에 진심이 느껴졌다.

매번 호통만 치고, 못된 짓만 골라 하던 박명수가 착한 일 하나만 해도 그 효과가 만점이듯, 항상 웃고, 배려하던 유재석이 정색하며 화를 내니 그 효과도 만점이었다. 유재석으로서는 최후의 수단이었던 것 같다.

달라진 멤버


불행 중 다행은 5월에 MBC파업이 있어서 경기가 무기한 연기가 되었고, 방송이 되지 않는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였다. 부상을 당하며 두려움을 이겨내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니 그제서야 내가 지금 무한도전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은 달라졌고, 이제 경기를 치룰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무한도전다워야 한다. 유재석의 쓴소리 전에는 무한도전답지 못했다. 무한도전다운 것은 무엇일까?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던 것들을 하나씩 연습하고 노력하며 이루어나가는 열정과 성실함, 그로 인한 성장과 도전이 아름답고, 즐겁다. 힘들게 연습했기에 그들이 눈물을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릴 수 있었고, 웃을 때 같이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프로레스링은 분명 위험하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무섭고 두려울 수 있다. 특히 몸이 재산인 연예인에겐 더 더욱 말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몸을 사리고 도전하는 척만 하는 바엔 그냥 다른 토크쇼에나 나가는 게 나을 것이다.

이번 WM7 프로젝트는 손스타가 만들었고, 유재석이 살렸다. 이번 특집을 보며 느낀 것은 무한도전이 가장 위험한 때는 현실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을 때, 혹은 도전하는 척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사업자 정보 표시
TVEXCITING | 이종범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705 봇들마을 124-604 | 사업자 등록번호 : 128-25-25976 | TEL : 010-9320-5442 | Mail : ceo@tvexciting.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0-경기성남-113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1. 소소한 일상1 2010.08.15 08:21 신고

    어제 정말 부드러운 유재석 카리스마에 소름돋았어요. 저런게 진정한 리더십이구나 하고 감탄했구요. 대단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BlogIcon 이종범 2010.08.15 10:18 신고

      반갑습니다. 소소한 일상님 ^^ 유재석씨의 카리스마, 정말 멤버들이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 BlogIcon 김포총각 2010.08.15 08:44 신고

    무한도전이 지금 폭발적인 인기를 구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도전정신만은 변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정신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8.15 10:19 신고

      안녕하세요, 김포총각님~ ^^* 무한도전에 도전이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닐까 싶어요~ 무한도전의 도전이 쭉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임현철 2010.08.15 11:27 신고

    진심은 금방 드러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초심이 필요하겠군요.

    • BlogIcon 이종범 2010.08.15 21:09 신고

      안녕하세요, 임현철님 ^^
      오늘 남자의 자격을 보니 초심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꼈던 것 같아요~ 무한도전 WM7 경기도 기대가 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초심 2010.08.15 17:04 신고

    예능의 정상에 오르고 나서도 변함없는 그들.

    타성에 젖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정상에 오래 머물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프로는 프로군요. 마치 노련한 NBA의 스티브내쉬나 맨유의 반데사르를 보는듯한 느낌 ( 죄송합니다 스포츠맨 ㅠㅠ)

    조금 스스로에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닷

    • BlogIcon 이종범 2010.08.15 21:11 신고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 또한 무한도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고 있어요~ ^^ 이제는 인생의 한부분이 되어버린 무한도전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악의공룡둘리 2010.08.15 21:25 신고

    무한도전은 그래도 매번 아이템이 달라지니 이번에 약간 재미없고 실망하더라도 다음엔 빅재미를 줄거란 기대가 있어요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10.08.15 22:07 신고

      그럼요~! ^^* 그들의 도전이 열정없는 도전이 아닌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열정 넘치는 도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 보았습니다. ^^! 다시 열정으로 똘똘 뭉친 WM7 경기 또한 매우 기대가 됩니다. ^^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