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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제게 남다른 추억을 가져다 주었는데요, 군대가기 2달 전에 다녀온 입대 전 마지막 여행이었죠. 밀레니엄이었던 2000년 1월에 쿠알라룸프르와 말라위 그리고 동말레이시아를 다녀왔었습니다. 


1. 쿠알라룸푸르


위의 사진은 12년전 말레이시아에서 가져온 엽서를 스캔한 것인데요, KLCC의 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한쪽을 한국에서 지었다고 하니 말이죠. 가운데 중간 다리도 일본에서 못한다고 해서 한국에서 했다고 하네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던 KLCC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밤문화도 다시 느끼고 싶어요. 말레이시아는 밤문화가 발달되었는데요, 우리처럼 유흥업이 발달한 것이 아니라 밤에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나와서 빈대떡처럼 생긴 다양한 종류의 로띠를 먹는 문화가 있거든요. 이슬람과 힌두교, 기독교가 어울어져 살고 있는 신기한 나라인데요, 종교 때문에 밤에 술을 마시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건전한 밤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 문화를 다시 느끼고 싶네요. 

당시 UM(말레이시아 대학) 대학생들과 같이 만나서 교류를 했었는데요, 그 중 한명은 오랫동안 연락을 하다가 중간에 끊겼는데,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네요. UM의 한 동아리에 가서 문화교류로 태권도 발차기 시범을 보였는데 한 말레이시아 친구가 나와서 훨씬 더 화려한 발차기를 해서 창피했었죠. 그 친구는 킥복싱 선수였다는...OTL 찾고 싶은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쿠알라룸푸르에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2. 말라카



원래 말레이시아의 수도는 말라카였죠. 해상 무역이 발달했을 때 서양과 동양을 잇는 교두보가 말라카였고, 그로 인해 무척 발달한 도시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쿠알라룸푸르가 도시지만 말이죠. 이 배는 포르투칼 배를 박물관처럼 꾸며놓은 곳이죠. 제일 위의 빨간 머리띠를 하고 선글라스를 낀 젊은 청년이 12년 전의 저랍니다. ^^;;


바로 이 배인데요, 사진의 오른쪽 위에게 제가 12년 전에 서 있던 자리입니다. 이 사진은 1년 전 제 모습이죠. 1년 전에 싱가포르에서 말라카, 패낭을 가는 크루즈 여행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말라카에서 잠시 기항을 하여 이곳에 11년만에 다시 와 볼 수 있었죠. 안고 있는 아이는 첫째 다솔군이랍니다. 지금보니 둘째 다인양과 참 많이 닮았네요. 

추억이 담긴 말라카. 1년 전에는 기항지라 몇시간 밖에 여행할 시간이 없었는데요, 시간을 두고 구석 구석 한번 살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3. 동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과일도 정말 맛있었는데요, 이 때 처음 먹어봤던 두리안과 망고스틴, 람보탄과 jackson fruit, 용과는 지금도 해외여행가면 꼭 챙겨 먹는 과일 중에 하나가 되었답니다. 쿠알라룸푸르나 말라카에서도 먹긴 했지만 제일 맛있게 먹은 곳은 바로 동말레이시아에서 였어요.

동말레이시아는 여행지는 아닌데요, 수상 가옥들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가 보았었습니다.

 
물 위에 이런 롱하우스에서 지어 대가족이 같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에요.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 때 배운 말이 아기, 우다였어요. 아기는 "더 먹을래?" 라는 뜻이고, 우다는 "아니 괜찮아요"라는 뜻인데요, 원주민들의 인심이 너무 좋아서 먹을 것을 계속 주시며 하는 말이 "아기"였죠. 그 때 저희는 계속 "우다"를 외쳐야 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큰 널판지처럼 보이는 계단이 있는 곳에 앉아 발을 담그고 이런 저런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홍차색의 물에서 샤워도 하고 일도 보고 ^^;; 수영도 하고 배도 타고 참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손으로 밥을 먹어서 알랑미를 잘 모아서 입에 넣어 먹는 맛이 정말 꿀맛이었는데요, 밥을 먹고 나면 주민분들이 나뭇가지들을 한아름 가지고 오세요. 바로 람보탄이죠. 처음엔 가시가 돋아 있는 람보탄이 무서웠는데 한입 먹어보고 완전히 반해서 다들 정말 많이 먹었었는데요, 이 맛있는 람보탄이 바로 뒤에 가면 널려 있어서 가지만 꺾어오면 되었다는 것이죠. ^^b

말레이시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3군데가 바로 이곳들이랍니다. 추억을 찾아 가보고 싶네요. 그 때는 친구들과 갔지만 이번엔 가족과 함께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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