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두번째 프로포즈, 결혼하려는 남자들에겐 프로포즈넷


프로포즈.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초등학교 때부터 결혼에 대한 계획을 해 온 나에게 프로포즈는 수도 없이 생각해보았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면 가장 성대하게, 아름답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프로포즈는 특별해야 했다. 결혼을 하기 전에 프로포즈를 했다. 러브엑추얼리에서 나왔던 카드 넘기기도 넣고, 돈은 없었지만, 보석 중에 제일 비싸다는 브랜드인 티XX에서 가장 저렴한 프로포즈 반지도 준비했다. 아내를 감동시킬 준비를 모두한 후 친척형 집에 인사드리러 간다고 하고 거짓말하여 서프라이즈를 해 주었다. 

모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내가 상상해오던 프로포즈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프로포즈를 했는데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다. 앗.... 준비가 부족했나?라는 생각과 함께 아쉽지만 결혼식 때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겠지 싶었다. 결혼식은 부모님이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에서 우리도 올렸다. 2대에 걸친 같은 장소 결혼식. 준비도 많이 하고, 대학생 때 결혼하여 후배, 선배등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러 오셨다. 그러나... 아내는 역시 울지 않았다. 결혼식 당일 장모님께서 투병 중에 계셔서 몸이 힘든 가운데서도 참석하셨는데 아내는 장모님과 둘 중 한명이라도 울면 모두 울게 되니 절대로 울지말자고 약속했단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자마자 중국의 교육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1년 반을 중국에서 살았다. 칭조우라는 시골로 가서 비위생적인 아파트에 살면서 아내는 고생을 많이 했다. 창문에 빈틈이 많아서 눈이 올 때면 우리가 덮고 있던 이불에는 송이 송이 눈꽃송이들이 쌓여 있기도 했다. 첫째 다솔이를 임신하고도 입덧을 하지 않았다. 화장실이 너무 비위생적이어서 입덧을 할 생각도 안났나보다. 아파트는 5층인데 계단이어서 매번 오르락 내리락 했다. 학교에서도 5층 건물에 5층이 수업을 하는 곳이라 매번 걸어 올라갔다. 하필이면 학교가 새롭게 확장하여 산 위에 한국어학과를 배정하였다. 산 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수도 없이 걷고, 행여나 집으로 오는 버스를 놓칠까봐 빠른 걸음으로 내려와야만 했다. 

계약기간이 있어서 첫째가 만삭이 될 때까지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 중국의 병원은 불안해서 갈 수가 없었다. 결국 만삭 때까지 산부인과 한번도 가보지 못하다 귀국하자마자 다솔이를 낳게 되었다. 다솔이가 만삭이 될 때까지 거꾸로 들어앉아서 다시 돌릴 수 없을 때까지 자라 있었다. 결국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이 미안했고, 고마웠다. 아내는 단 한번도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도 중국에서의 1년 반이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해준다. 


나를 닮은 다솔군은 개구장이였다. 아이를 하나 키우는데도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몰랐다. 한국에 온 나는 취직을 하게 되었고, 오전 8시에 집을 나가서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아내는 혼자서 아이를 보느라 더욱 힘들어했다. 사진에 내게 앉겨 있는 다솔군의 표정이 어색한 것은 내가 어색하기 때문이다. 아빠인 나를 잘 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세가족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둘째 다인이가 세상에 나옴으로 우리는 네가족이 되었다. 첫째 다솔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전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다. 아내는 이제 뭔가 좀 해방이 되나 싶었는데 다시 임산부로 복귀하게 되었다. 첫째가 어린이집에 적응할 때쯤 둘째가 나왔다. 이번엔 같이 육아를 했지만 두 아이를 둘이서 케어하는 것도 매우 힘들었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가정을 이루어왔다. 

이제 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는 해방되었다. 적어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있을 시간에는 말이다. 여전히 오후나 주말에는 아이들과 씨름하지만 건강하고 사랑스럽게 아이들을 키워준 아내가 고맙기만 했다. 그러다 다시 한번 프로포즈를 할 기회가 왔다. 6년간의 구속에서 부분적으로 해방된 아내를 위한 선물로 말이다. 프로포즈넷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강남 프로포즈넷에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http://www.proposenet.com/


프로포즈는 뭐니 뭐니해도 서프라이즈여야 한다. 강남에 스테이크 전문점이 새로 생겼는데 리뷰 의뢰가 들어와서 가야 한다며 아내를 데려갔다. 블로그 부부이다보니 이런 건 매우 자연스럽게 속아주었다.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블로거로서의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


20층에 위치한 프로포즈넷 강남점. 아내가 눈치채기 전에 얼른 문을 열고 안으로 인도했다. 안에는 촛불과 장미꽃으로 수 놓아져 있었다. 


깜짝 놀란 아내는 연신 이거 뭐야를 반복하다가 프로포즈임을 눈치채고 기뻐하며 꽃길 위를 사뿐히 걸어다녔다. 꽃잎도 날리며...


이어서 준비한 꽃다발. 프로포즈넷에서 준비해준 유로피안 꽃다발이었다.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아내. 하지만 아직 감동은 이르다. 


미리 준비해둔 동영상을 틀었다. 2주 전부터 프로포즈넷 담당자분과 통화를 하며 준비한 동영상과 멘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급하게 만들었지만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 


차분히 앉아서 동영상을 보던 아내는.... 


동영상이 끝날 때까지 울지 않았다. OTL... 두번째 프로포즈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내. 


아무렴 어떠랴. 두번 프로포즈한 남자는 별로 없을테니 앞으로 평생 두고 두고 써 먹어야지. 


언젠간 아내가 이벤트 해 주는 날도 오지 않을까? 프로포즈를 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한 것 중 하나이다. 결혼을 앞둔 후배들에게 항상 말하는 것이 프로포즈를 결혼하기 전에 꼭 하라는 것이다. 다들 상남자들이라 프로포즈는 무슨 프로포즈냐며 어색해한다. 하지만 프로포즈를 하고 안하고는 평생을 좌우한다. 프로포즈라는 말은 희안하게도 결혼을 하고 나면 참 많이 들린다. TV에서도 대화에서도 여행을 가서도 말이다. 그 때마다 프로포즈를 하지 않은 남자는 괜히 움츠러들게 된다. 자리를 회피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실은 매우 찔려하고 불편해한다. 반대로 프로포즈를 한 남자는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다. TV에서건 대화에서건, 여행을 가서건 프로포즈의 "프"자만 나와도 어깨를 으쓱대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아내에게 보낼 수 있다. 아내는 인정한다는 눈빛으로 응대해주고 심지어 그만 좀 울거먹으라는 사인까지 준다. 

프로포즈를 하고 안하고는 이런 극과 극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것도 평생동안.... 


오랜만에 피아노 설정샷도 찍어보았다. 


9년 전 아내와 연애 시절에 찍은 피아노 설정샷. 이 땐 날렵했구나.... 


기타도 쳐 주었다.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식탁에는 미리 준비해 둔 스테이크 정식과 케잌과 다과 그리고 음료와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 리뷰하러 간다고 했는데 스테이크를 먹긴 먹었다. 프로포즈넷은 대관형으로 미리 세팅을 다 해두고 2시간동안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였다. 결혼 전 프로포즈할 때는 진행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없어서 좀 걱정했지만 대관형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행자가 있으면 뭔가 좀 어색하고 쑥스러운 것이 있는데, 대관형은 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고 놀 수 있어서 더욱 편하고 즐거웠다. 아내 또한 그것에 동의했다. 


바닥에도 장미, 벽에도 장미, 심지어 천장에도 장미로 수 놓은 동화같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마시는 기분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마음을 담아 촛볼도 끄고, 


케이크도 먹고, 


곰돌이 인형까지 선물로 주는 센스. 이 모든 것은 프로포즈넷에서 미리 제공해준 것들이다. 담당자가 곳곳에 숨겨두고 문자로 위치를 알려주어 하나씩 선물할 때마다 아내의 미소는 더욱 커졌다. 


이제 곧 결혼 6주년이 된다. 6주년을 기념하여 프로포즈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 결혼할 때 1년에 한번씩은 해외 여행을 가고, 결혼 1주년 때는 웨딩사진이나 리마인드웨딩을 하지고 했는데, 매년 지키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이벤트를 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9월에는 베트남으로 가족여행까지 가게 되니 올해는 결혼했을 때 했던 약속을 모두 지킨 샘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 현실로 컴백하긴 했지만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어서 더욱 행복하고 든든하고 고맙고 즐겁다. 다음 번 이벤트 때는 꼭 감동의 눈물을 봐야지!!! 



페이스북에 프로포즈한 사진을 올렸다. 100여분이 좋아요를 눌러주었고, 4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분들의 축하와 남성분들의 비난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과 본이 아니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결혼하신 분들도 늦지 않았으니 프로포즈하세요~!! ^^*

* 이 포스트는 프로포즈넷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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