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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가 1 2일과 정면승부를 하다가 뼈도 못추리고 바닥을 찍고 말았다. 유재석의 굴욕이라 할만한 방송이었다. 내용은 나름 재미있었지만, 문제는 1 2일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패밀리가 떴다의 타이트하지 않은 구성으로 인함이다. 패밀가 떴다가 김수로, 이효리, 유재석이란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뜨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게임을 버려라

이대로 가다간 기승사의 아픈 추억을 되풀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승사가 뜨지 못한 이유는 어이없는 컨셉과 게임 때문이었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상상플러스가 추락하여 함몰한 이유 또한 황당한 게임의 도입 때문이었다. 이효리라는 극단의 카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상상플러스 2까지 몰락한 이유도 고집을 부려 게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게임은 이제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다. 게임안에는 연예인들만 있기 때문이다. 리플레이가 반복 또 반복되는 게임은 웃음보다는 짜증을 먼저 불러일으킨다. 이효리와 박예진을 앞세워 생얼과 몸개그로 웃기려는 것도 한계가 있다. 초반부터 라이벌 관계로 만들어 게임을 위한 셋업을 한 패밀리가 떴다는 개그콘서트에서도 먹히지 않는 몸개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해 게임은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다)

 

2. 이효리-유재석 카드를 버려라

패밀리가 떴다의 패밀리는 이효리와 유재석밖에 없는 것 같다. 티격태격하는 남매사이로 컨셉을 잡아 나오지만, 패밀리다 떴다에 보이는 사람은 이효리와 유재석 밖에 없다. 맨파워를 주무기로 나온 패밀리가 떴다가 이효리와 유재석에게 너무 많은 의존을 하는 바람에 맨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수로의 경우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묻혀버리는 분위기이다. 농촌에서 제일 활약할만한 사람이 김수로인데도, 김수로만의 색을 너무 못내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나머지 멤버들은 거의 허수아비 수준이다.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그들은 왜 출연했는지 모를 정도이다.

 

패밀리란 가족이고, 하나로 뭉치는 것이 그 힘이다. 개성 있지만 어느 누구도 튀지 않고 함께 어울어져 힘을 발휘하는 것이 패밀리의 특징일 것이다. 이효리와 유재석 둘이 감당하기에는 1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너무 막강하다.

 

3. 소통 그리고 또 소통

소통은 이제 예능의 트렌드이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는 소통이 없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소통이 통하는 예능은 바로 리얼 분야이기 때문이다. 리얼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필요하다. 특히 개방적인 공간에서 진행하는 패밀리가 떴다에 리얼을 표방하지만 리얼이 없기 때문에 더욱 리얼한 1 2일로 사람들이 몰릴 수도 있다.

 

시민들에게 손 한번 흔들어주고 인사하는 것으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1 2일의 게릴라콘서트, 즉석 프로그램, 씨름 대결등이 소통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패밀리가 떴다는 1 2일가 겨룰 조건을 갖출 것이다. 처음부터 1 2일을 타겟으로 유재석을 대동하여 내 보냈는데, 이제와서 X맨과 동거동락를 답습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컨셉을 1 2일에서 따왔다면, 다른 방법으로 1 2일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1 2일을 잘 분석하여 1 2일을 뛰어넘는 아이템과 컨셉으로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할텐데, 아직도 구시대적인 게임에 의존하고, 그나마 믿을만한 유재석과 이효리에 승부수를 두니 1 2일에게밟히는 굴욕적인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에는 아직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제부터라도 방향을 잘 잡아서 나간다면 1 2일 못지 않은 인기를 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유재석-이효리-김수로-빅뱅 구리고 박예진윤종신의 시너지를 충분히 뽑아낸다면, 그리고 1 2일보다 더 잘 소통하고, 캐릭터를 만들어나간다면 충분히 1 2일을 누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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