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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매가 드디어 시작한다. 종합병원이 끝난 후 21일에 시작되는 돌아온 일지매는 얼마전 SBS에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일지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일지매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목부터 "돌아온"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 같다.

참고로 "돌아온" 일지매가 SBS의 일지매의 후속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전혀 다른 드라마이니 혼돈하지 말길 바란다. MBC의 일지매는 SBS의 일지매가 그렇게 성공할지는 몰랐던 것 같다. 원작에 대한 판권을 MBC에서 먼저 샀기 때문에 SBS의 일지매는 창작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 열기가 대단했었다. 이준기의 열연도 있었고, 내용도 매우 흡족했으며, 촛불시위와 맞물려 시대풍자적인 코드를 넣으므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점도 있었다.

MBC에서는 원래 11월쯤 종합병원2가 아닌 일지매를 방영하기로 했지만, SBS의 인기로 인해 헷갈릴 것을 우려했는지 종합병원2가 먼저 방영되고 그 다음에 일지매를 방영하기로 하였다. 또한 원래 이승기가 MBC 일지매의 주연이었는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정일우로 일지매가 바뀌었다. 1박 2일에서 많이 홍보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도 1박 2일과 일지매를 동시에 촬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정일우의 일지매

그 동안 일지매는 이준기의 일지매였다. 이제 돌아온 일지매에게 이준기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시간이 흘러 잊혀질만도 하지만, 아마도 돌아온 일지매가 방영되기 시작하면 연기 비교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정일우는 자신이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준기의 연기에 정일우는 따라갈 수 없다고 단정 짓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연기력이라면 정말 다시 발연기의 논란 속으로 빠져들수도 있지만, 이번 산을 넘으면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두 일지매의 비교가 기대가 된다.

원작의 힘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는 1975년 일간스포츠에서 시작한 전설의 만화로서 모든 아이들에게 일지매 열풍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재미있던 만화였다. 그리고 그 원작을 토대로 그려내는 MBC의 일지매는 분명 원작이라는 차별화가 있을 것이다. SBS가 먼저 시작하여 부담감이 있기는 하겠지만,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완벽한 영웅이 아닌 서민적인 영웅의 일대기인 원작 일지매는 일지매의 캐릭터 역시 이준기와는 다르게 그려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일우가 잘 소화해내었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SBS의 일지매가 꼭 부담스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SBS로 인해 일지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는 저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만 있다면 순조로운 항해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연들의 힘

SBS 일지매는 이준기의 역할도 컸지만, 조연들의 힘이 더욱 컸다. 특히 쇠돌이(이문식)의 열연은 일지매의 인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다. MBC의 일지매는 주연에서 이준기보다 정일우가 인지도가 낮다하여도 조연들의 포스는 SBS의 조연들 못지 않다.

우선 김민종과 정혜영이 주연급 조연으로 나오고, 박근형, 이계인, 박철민, 강남길등 쟁쟁한 조연들이 받쳐주고 있다. 이계인과 박철민이 이문식의 쇠돌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해주지 않을까 싶다. 주연만 본다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조연들을 보면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된다. 이번에도 일지매 열풍이 분다면 분명 조연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바람의 나라를 본 후 일지매의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마치 사무라이 참프루를 보는 듯한 예고편은 자세한 내용을 보여주지 않음으로 신비주의적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 같았다. 스페셜 방송이나 여러 광고로 바람 빠지듯 내용을 미리 알리는 것보다 일지매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기대하고 있으니 그 기대감을 키운 후 한번에 터트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제 곧 시작할 돌아온 일지매가 매우 기대된다. SBS의 일지매에 완전히 반해버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일지매를 좋아해서일까? 일지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이 된다. 어릴 적 TV에서 했던 일지매는 닌자복을 입고 나와 표창을 던지는 장면이 나와서 한동안 표창 만들기와 던지기에 빠져있던 기억이 난다. SBS의 일지매에서는 표창던지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MBC에서는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닌자술을 익힌 일지매니 다시 한번 표창의 열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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