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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한판 승부가 드디어 벌어졌다. 기황후의 독점이 끝난 후 새롭게 시작되는 판이니만큼 기대도 많고 우려도 많았지만 결국 뚜껑을 열리고 말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개인적인 느낌은 닥터 이방인>트라이앵글>빅맨의 순서이다. 처음에는 기황후의 후속이고, 캐릭터 위주로 풀어가는 트라이앵글에 손을 들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닥터 이방인이 좀 더 끌리는 것 같다.

빅맨은 초반에 일주일 먼저 시작함으로 2회분을 확보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3회가 되면서 내용이 엉성해지고, 디테일보다는 큰 흐름만 쫓다보니 비약이 많아졌다. 2회까지는 강지환의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었지만, 3회가 되니 빈틈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전작의 4% 시청률을 8 %까지 끌어올린 것만해도 성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월화드라마가 아직 초박빙이라는 점이다. 트라이앵글이 약간 앞서있긴 하지만 트라이앵글 8.9%, 닥터이방인 8.6%, 빅맨 8.0%로 거의 엇비슷하다.  반면 전작의 시청률을 감안해보면 기황후 28.7%가 트라이앵글에서 8.6%로 떨어졌으니 19.8%이나 시청률이 떨어진 셈이다. 신의 선물이 8.4%로 막을 내린 것을 감안하면 닥터 이방인의 8.6%는 신의 선물의 시청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빅맨만이 전작 대비 두배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함으로 실속을 거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아직 기황후의 19.8%의 시청자들이 어떤 드라마를 볼지 정하지 못하였다. 아마도 대부분 40대 이상의 시청층일텐데 월화드라마에 다시 흑역사가 시작될지 아니면 특별한 드라마에 집중될지는 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다.

주목해서 보아야 할 닥터 이방인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드라마는 닥터 이방인이었다. 이종석의 원톱이나 다름없기에 20대 정도만 잡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종석
원톱이 의외로 성공적이었다. 김상중의 존재감과 이종석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강화시켜주었고, 북한이라는 소재가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헝가리 로케라는 숨겨진 비밀병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기대감이 없었다가 의외의 재미를 느끼게 되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 것 같다.

북한에서 온 천재 의사라는 소재가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데다 탈북자들의 삶을 다룰 수도 있고, 불패 신화의 의학 드라마까지 잡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또한 정치적 역학관계까지 다룰 수 있을 듯 싶다. 보통 북한 소재를 다룰 때는 산전수전 다 겪은 특수공작원을 내세우는데 닥터 이방인은 산전수전 다 겪은 특수의사인 셈이다. 5년간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곳에 갇혀서 눈감고도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게다가 디테일까지 잘 살려주어서 헝가리에서의 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박해진이 가세하면서 극의 흐름을 더욱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종석의 원톱이 극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종석의 연기력이 시청률을 좌우할 것 같다. 

아쉬웠던 트라이앵글

 



트라이앵글에서 돋보였던 것은 역시 장동철역을 맡은 김재중이었다. 1,2회는 거의 장동철을 위한 회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듯 하다. 약간 자이언트와 비슷한 느낌도 받았지만 스토리는 좀 뻔해보이는 스토리라 아쉬운 면도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장동수의 캐릭터에 먼저 집중해주었다면 익숙한 이범수의 모습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초반에 너무 장동철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한 것은 20대를 공략한 것인데, 닥터 이방인이나 빅맨의 시청층과 부딪하는 부분이어서 기황후의 후광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장동수와 황신혜의 캐릭터를 초반에 부각시켜주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흡수되었을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이종석에 전혀 밀리지 않은 김재중의 존재감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복명 빅맨

 



빅맨은 세 드라마 중에 디테일이 가장 떨어진다. 중간을 싹뚝 잘라 먹은 듯한 전개는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약이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우선 디테일이 강한 신의 선물같은 추리물은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흐름을 놓쳐버리게 되고, 한번 흐름을 놓치면 다시 몰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월메이드라 불려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반면 큰 흐름을 건지고, 재미와 반전 위주로 가면 쉽게 볼 수 있고, 한번 흐름을 놓쳐도 언제든 다시 봐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9.8%의 시청층은 빅맨같은 스타일의 드라마를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외의 복병이 될지도 모르겠다.

세 드라마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청자로서 디테일도 좋고, 연기도 좋고, 소재도 참신한 닥터 이방인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만약 누군가 월화드라마 중 어떤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닥터 이방인을 추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생각나고 굿닥터도 생각나게 하는 닥터 이방인. 월화요일의 밤을 책임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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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격돌이 시작되었다. 빅맨이 먼저 스타트를 끊고 다음 주부터 닥터 이방인과 트라이앵글이 합류하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간 기황후의 독점적인 시청률로 월메이드 드라마인 신의 선물이 8%대로 마무리 지어 두각을 나타낼 수 없었지만 이제 기황후가 끝나면서 새로운 드라마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 과연 월화드라마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우선 빅맨이 스타트를 끊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4%대 시청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작의 영향도 크다. 전작 태양은 가득히는 2%대로 시청률을 마무리 지었다. 기황후의 기에 눌려도 너무 눌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기황후의 마지막회 중에도 4.8%의 시청률을 낸 빅맨은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4%의 시청률은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기황후가 28.7%로 마무리를 했으니 이제 누가 이 높은 시청률을 이어 받을 것인지가 궁금해질 뿐이다. 여러 면에서 볼 수 있겠지만, 스토리와 배우를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1. 스토리



빅맨은 신의 선물이나 골든크로스의 스토리와 비슷하다. 엄청난 재벌. 음모론의 프리메이슨처럼 0.1%. 그들의 세계. 부정과 부패가 상식이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은 미개하게 보는 사람들. 이번 세월호 참사 때도 이들의 행동들이 분노를 자아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반영이 된 것인지 요즘 드라마들은 권력자들과 위정자들의 음모를 파해치고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것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예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이런 스토리가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반면 그런 스토리는 조금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빅맨은 재벌이 자신의 아들이 심장이 필요하자 양아치 김지혁의 심장을 가져가려고 하는 그런 내용이다. 그 와중에 김지혁은 빠른 심장 이식을 위해 재벌의 호적에 올랐고, 심장 이식이 실패로 돌아가자 갑자기 재벌의 장남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의 심장을 보호하며 재벌들의 만행을 하나씩 파해치고 해결해가는 그런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트라이앵글은 캐릭터로 승부하는 드라마다. 3명의 형제들이 어릴 적 따로 떨어졌다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다는 스토리인데, 이 세 형제의 직업이 서로 얽키고 설킨다. 제일 큰 형은 경찰이 되고, 둘째는 조폭, 셋째는 부유한 집에서 자라게 된다. 첫째와 둘째는 범죄 현장에서 서로 부딪히게 되는데, 둘째가 모시는 조폭의 두목을 첫째형이 잡으려 한다. 둘째와 셋째는 카지노에 다니는 한 여인을 두고 만나게 된다. 둘 다 한 여자를 좋아함으로 서로 만나지만 악연이 되고 마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상반된 직업에서 오는 의리와 원칙의 대결, 둘째와 셋째는 한 여인을 두고 사랑과 형제애의 대결이 예상된다.

닥터 이방인은 의학드라마인데 소재가 독특하다. 천재 탈북 의사가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남한에 오면서 의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굿닥터에서의 박시온과 비슷한 설정이기도 하다. 박시온이 서번트 증후군이라면 닥터 이방인에서의 박훈은 탈북 천재 의사라는 점만 다를 뿐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다. 더욱이 요즘 통일과 북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인만큼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 배우



빅맨은 강지환과 최다니엘이 격돌한다. 강지환은 최근 소속사 문제로 홍역을 치루었지만 연기력 하나만큼은 최고인 배우이다. 최다니엘 역시 캐릭터 잡는데는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들의 빅맨을 견인해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다희의 연기는 아쉬운 면이 있다. 정소민은 예전에 나쁜 남자에서 재벌의 막내딸로 나와 빅맨에서의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이지만 이다희는 김지혁과 강동석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의 모습인데 아직은 어색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트라이앵글에서는 이범수와 김재중, 시완, 오연수, 백진희등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다. 이범수와 오연수는 30대 이상을, 김재중은 20대를, 시완은 10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중과 시완은 아이돌로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까지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배우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는 트라이앵글이다.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가 나온다. 여배우가 매우 약하고, 거의 이종석이 다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별그대에서 박해진이 김수현을 어시스트해주었듯, 닥터 이방인에서도 이종석을 잘 어시스트해줄지가 닥터 이방인의 주요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이종석이란 카드만으로도 다른 두 드라마와 붙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인 것 같다. 



빅맨 외에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드라마이기에 뚜껑은 열어보아야 할 것이다. 의외의 반전이 나올 수도 있고, 생각대로 진행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서 가장 유리한 지점에 있는 드라마는 기황후의 후속작인 트라이앵글이 아닐까 싶다. 우선 이변이 없으면 후속작이 시청률을 어느 정도 이어 받는다. 게다가 기황후의 시청층인 40대 이상을 잡을 수 있는 드라마는 트라이앵글 뿐이다. 빅맨은 30대, 닥터 이방인은 20대에 타켓팅이 되어 있다면 트라이앵글은 10대부터 50대까지 두루 볼 수 있도록 캐릭터를 다양화했으며 스토리에도 여러 장치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처음부터 출생의 비밀로 시작되며, 조폭과 경찰의 대립, 한 여인을 두고 싸우는 형제, 사회적 계층의 다양성등 드라마 흥행 장치들을 두었기 때문에 트라이앵글이 가장 유리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닥터 이방인과 빅맨으로 기황후의 시청률이 흘러들어갈지도 모른다. 빅맨은 2회의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이라는 네임벨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학드라마는 현재까지 성공률이 매우 높은 장르이고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주목받을 가능성도 높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기대되는 한주가 될 것 같다. 각기 다른 장르의 새로운 드라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어떤 드라마로 정주행을 해야 할지, 다음 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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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인해 참담한 이 때에 어이없는 사건이 하나 터졌으니 바로 길의 음주운전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 멤버들의 운전 습관 속에 그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글을 썼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보면 멤버의 성격이 보인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 길에 대한 칭찬을 하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한번 빼앗긴 자리는 그냥 낙오였던 것이다. 

길의 음주운전은 바로 무한도전 하차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정서는 차지하더라도 무한도전에서 레이서가 되겠다며 대표로 선출된 자가 음주운전이라니.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벌어질 사건들은 하나씩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있다. 무한도전은 레이싱 뿐 아니라 월드컵 응원 또한 계획하고 있다. 길은 레이싱에서는 대표를 맡았고, 월드컵에서는 음악을 맡았다. 하지만 길의 하차로 인해 고전을 하게 생겼다. 



또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예능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을 듯 하다. 힐링캠프나 썰전같은 위로 및 정치 분석같은 예능은 큰 영향은 없을 듯 하지만 대부분의 예능은 사람들을 웃겨야 하고, 자극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이번 대참사와 관계없이 tvN에서는 시트콤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예능인 꽃보다 할배를 방영했고, MBC 역시 아빠 어디가를 방영한다고 한다. 어제 방영한 꽃보다 할배와 일요일에 방영될 아빠 어디가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부분 비판 일색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웃고 떠드는 예능을 방영한다는 것이 제정신이냐는 것이다. 더불어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까지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사에서 이미 찍어 놓은 방영분을 내보내지 않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선택한 것이겠지만, 득보다는 실이 더 큰 상황인 것이다. 물론 득실을 따지기 전에 생각이 있다면 방송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예능이 자극적인 내용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박 2일 시즌3는 거의 복불복에 의지하고 있고, 복불복의 하이라이트는 입수인데, 입수는 앞으로 못할 듯 싶다. 진짜사나이의 위험한 훈련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고, 가벼운 입담으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라디오스타나 위험한 곳을 가는 정글의 법칙등 많은 예능들에 빨간불이 드리워졌다. 



특히 무한도전은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가볍고 웃고 떠드는데다 위험한 도전까지 한다. 레이싱만해도 차가 반파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스포츠이다. 실제로 박명수의 차는 반파를 두번이나 당했으니 그 위험에 대해서는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다. 실제로 시합까지 나간다고 하니 이에 대해 과연 고운 시선으로 웃고 즐길 수 있을지, 도전으로 느껴질지 아니면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으로 느껴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특히 지금과 같이 우울하고 위험에 대해 불안해하는 시기에 무한도전은 무한고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더하여 길이 음주운전까지 하고 하차까지 했으니 현재로서는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멤버들이 군대를 가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는 하차를 용인한 적이 없다. 정준하가 그렇게 욕을 먹고, 정형돈은 스스로 웃기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자진하차까지 생각했지만 제작진이 말렸고, 계속 멤버로 함께 갔다. 하하 역시 복귀 시점에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여론도 좋지 않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하하를 복귀시켜 하하만을 위한 특별 적응 프로젝트까지 하는 등 멤버들에 대한 가족화. 의리는 대단한 편이다. 그런데 길의 하차를 바로 승인한 점을 보아 이번 상황이 무한도전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세월호 참사에 조용히 기부를 하고 갔다고 한다. 이번 참사는 인재이며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사고이다. 생떼같은 목숨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고,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했으며, 리더가 사라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웃고 떠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소통의 프로그램답게 무한도전도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감지하고 그에 맞는 방송을 내보내어 그간 무한도전이 보여주었던 무한도전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레이싱이나 월드컵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방법이 더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가 아니라 오히려 작금의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어 슬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그 길만이 무한도전이 무한도전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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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결말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느끼는 신의 선물의 아픔은 이로 말할 수 없다. 자식을 잃는다는 아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모든 잘못된 것의 돌려놓음. 그것이 신의 선물이었다. 기동찬이 죽고 안죽고의 문제가 아니라 샛별이가 살고, 장미순에게는 김수현이 살고, 기동호에게는 기영규가 살고, 이순녀에게는 기동호가 산 그런 이야기일 것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하야를 했다. 




신의 선물에서의 세상은 신의 선물이 없었다면 기동찬의 말처럼 미친 살인마같은 세상일 뿐이다. 약에 취해 사람을 죽이고, 그것을 덮어주기 위해 친구들을 살인마로 만들고, 그 살인마로 만든 결과로 이명한은 자신의 권력욕을 채웠고, 김남준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부인 박지영은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딸을 죽였다. 신의 선물이 있기 전에는 모두가 살인마이고,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식을 죽였다. 

신의 선물의 마지막회를 보면서 가슴이 너무도 아팠다. 대사 하나 하나가 가슴속에 와 박혔다.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서도 가장 약한 어린이조차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나라가 과연 민주국가인가라는 샛별이 엄마 김수현의 절규가 결코 현실과 다르지 않음에 분노를 넘어 절망감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대통령의 아들 김준서는 자신이 죽인 것임을 시인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믿고 기만하고 분노케 만들었다. 샛별이를 납치한 황경수은 자신의 아들이 살인을 당했다. 그리고 그 살인마는 자신의 기득권을 이용하여 자신이 죽인 아이의 아버지를 기만하고 조롱하여 분노케 만들었다. 황경수가 샛별이를 납치하면서까지 사형제도를 통과시키려 했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기득권만을 믿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자신보다 미개한 자로 여기며 부모들을 기만하고 분노케 만드는 자가 있다. 이 미친 살인마같은 세상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가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것 같다. 박지영과 이명한 같은 사람들 말이다. 

국가는 과연 국민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가. 샛별이를 구해줄 수 있는가. 아니면 그냥 샛별이가 유괴된 채로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는가. 아니면 신의 선물에서처럼 자신의 지지율을 위해서 샛별이를 유괴하여 살인까지 저지르고 그것을 무고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아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뒤집어 쓰운 사람을 처벌하는 그런 살인마같은 존재일까. 신의 선물은 존재할까? 다시 한번 14일 전으로 돌아갈수는 있는 것일까.




신의 선물처럼 14일 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에겐 다시 신의 선물이 주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산재해 있는 문제들, 그것들이 도돌이표처럼 다시 반복될 것인지, 아니면 카페 주인의 예언대로 끝까지 마지막까지 싸우면 바뀔 수 있는 것일까.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 모든 것이 뒤죽박죽, 추측으로 얼룩질 때 샛별이 엄마는 청와대에 직접 대통령에게 찾아가서 이 문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아들의 과오를 알게 된 대통령은 샛별이의 운명을 바꾸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 

리더의 부재, 이 시대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이 아닐까 싶다. 거짓과 혼란이 가득하여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사복경찰인지 선동꾼인지 구별할 수조차 없는, 언론인지 기레기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진짜는 가짜 취급당하고, 가짜는 진짜 취급 당하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기나 절망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끝까지 싸우는, 민폐라 불릴 정도로 억척스럽게 달려들어 운명을 바꿔버리는 샛별이 엄마 김수현처럼 끈질기게 싸워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의 선물. 이 드라마 자체가 이 시대를 직시하게 해 준 신의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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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할 때 인간의 내면이 드러난다고 한다. 인간성이 드러나는 운전. 운전을 할 때면 얌전하던 사람도 레이서로 돌변하거나 독설가로 돌변하기도 한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보면서 남성 호르몬의 증폭보다는 운전을 통한 멤버들의 성격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그것이 더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그냥 운전도 아니고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극대화된 긴장감과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레이싱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격은 더욱 잘 나타난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멤버들은 어떻게 운전을 하였고, 어떤 성격과 운전 실력이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코너에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광속 드라이버 유재석

 


유재석은 코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핀도 돌고, 위험한 순간도 보여주긴 했지만, 항상 코너 부분에서 안전감을 잃고 속력을 내지 못한다. 코너링이 강한 정준하와의 대결에서 이런 모습은 더욱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코너를 돌 때마다 유재석은 정준하에게 레이싱이 밀렸고, 직선 코스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선 코스에서는 빠르고 강한 추진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였는데, 이를 통해 유마허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도 했다.

코너에는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광 유재석. 이런 모습은 그의 활동과도 닮았다. 유재석의 무명기간이 긴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그맨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할 때 MC로 바꾸고 정주행을 하였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국민MC로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이는 그의 레이싱과도 닮았다. 한번 직선 코스를 잡으면 광속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유재석의 모습과 닮았다.

반면 유재석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곡선 코스. 유재석은 의외로 변화에 약하다. 유재석이라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하면 다 인기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잘 안된 프로그램도 꽤 되고, 이번에도 나는 남자다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지만 녹록치는 않은 모습이다. 대신 한번 잡으면 롱런하는 스타일이다. 해피투게더도 그렇고, 무한도전, 런닝맨등 다작이 아닌 선택과 집중하여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그의 레이싱 습관과 닮은 듯 하다. 

2. 코너에 강하지만 직선에는 약한 코너링의 정준하

 


정준하는 유재석과 반대다. 코너에 매우 강하고, 운전에 있어서 만큼은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승부욕도 있고, 자신감도 있고, 코너에서도 라인을 굉장히 잘 타며 상대방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이번에 대표 선발전에서도 끝까지 길을 내주지 않던 길이 마지막 한번 방심했을 때 그 틈을 파고 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정된 코너링이 장점이지만 직선 코스에서는 추진력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추월의 코스가 되기도 한다. 

정준하의 활동을 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스텝에서 매니저로 매니저에서 연예인으로 된 것도 우여곡절이지만 연예인이 되서도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고, 잘못된 행돌들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그 난관들을 헤쳐나갔고, 결혼하여 애 낳고 잘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먹방으로 인해 정준하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 정준하를 보면 끈기와 근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다시 시청자와의 관계 회복을 하는 능력이나 다작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의 모습은 정준하만의 찰진 코너링이 아닌가 싶다. 유재석처럼 강한 뚝심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패션쇼 프로젝트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촛농 얼굴이 될 때까지 반쪽 준하를 보여준 모습은 비웃음거리가 아니라 정준하의 근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된다. 빈틈을 파고드는 코너링은 그런 과감함과 근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3. 여러 도전과 노력에 느리지만 팬이 되게 만드는 드라이버, 노홍철



노홍철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꾸면서 의지를 불태운다. 10년된 수동 자동차를 가지고 촬영 장소까지 운전해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시동이 꺼져버리고, 스핀을 돌고, 실수란 실수는 다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는 길과 정형돈에 이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마허만큼의 스피드는 되지 못하지만 그만한 인기를 얻은 노홍철. 코치인 권보미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노홍철은 겉으로는 끝없는 무한긍정과 광기어린 웃음으로 가벼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노력파이고, 도전파이다. 그의 웃음은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일지도 모른다. 열정이 넘치는 노홍철은 이미 어린 시절 여행사를 운영하고 가이드까지 하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하지만, 이미 학창시절부터 방송계로 진출하기 위해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수염을 통해 방송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도 케이블부터 천천히 올라와서 무한도전을 꿰차고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느리지만 그의 긍정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노력과 끈기에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올라가는 그의 모습에 팬이 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연예인들조차 족보없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노홍철이 우리의 삶과 가장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4.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꼬마 드라이버, 하하

 


하하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모두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꿀 때 하하만은 오토로 계속 도전을 했고, 결승 티켓을 놓은 경기에서 유유히 우승후보들을 앞지르며 현격한 차이로 선발이 되었다. 오토는 수동에 비해 불리한 면이 많다. 가속에 있어서 순간적인 반응이 늦을 수 밖에 없다. 박명수의 경기를 보면 오토가 얼마나 불리한 조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는 오토의 장점인 스타트를 매우 잘 끊었다. 그리고 1위를 내주지 않고, 2,3위를 대결하게 함으로 격차를 더욱 차이나게 하며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이는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하하는 케이블의 DJ로 방송계에 들어와서 가수로 활동했지만 결국은 예능인으로서 빛을 발하였다. 그것도 공익을 간 후 큰 공백기간을 가졌으나 다시 런닝맨으로 복귀하면서 현재 하하는 예전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하하 또한 우여곡절이 많은 편이었으나 하하만의 장점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연예인이 되려면 키가 커야 하는 줄 안다. 물론 키가 크고 잘 생기면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키가 작은 하하는 자신의 그런 점을 더욱 부각시켜 초통령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가수이지만 예능인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엔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며 기회가 오는 순간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 하하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5. 길을 갈고 닦은 길



두번째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길이었다. 안전운전으로 멤버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아니었던 길. 모두가 탈락후보라고 예상하던 길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하루만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출전권을 따내었다. 결승에서도 정준하를 끝까지 디펜스하다가 마지막 한번의 실수로, 그리고 정준하의 빈틈을 노리지 않는 노련함으로 패하긴 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는 신흥강자 정형돈을 누르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길은 디펜스형 운전으로 안전운전을 지향하는 길의 방어운전이 돋보였던 드라이빙이었다. 

길의 실력에 대해 멤버들은 하루만에 어떻게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길은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난히 천천히 간 점이나 코스를 거꾸로 도는 점등 답답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전략은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는 하루만에 급성장한 그의 실력을 설명할 길이 없다. 

길 또한 노홍철 못지 않게 굉장한 노력파이다. 힙합을 할 때 노래를 잘하기 위해 자신의 앞니를 뽑았다는 이야기처럼 목표한 지점을 향해서는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진다. 길은 무한도전에 들어오고 난 후 많은 텃새에 시달려야 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노리던 제7의 멤버. 그것을 길이 차지하자 시청자들의 텃새를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리고 길은 지금까지 문어로 몸을 던져가며 때로는 재미없음의 상징으로 자신을 몰아가며 실력을 조금씩 키워왔다. 최근들어 길의 예능감은 무도 멤버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제는 길을 빼고는 무한도전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한도전에 잘 적응하였고, 조금씩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길의 장점은 운전에서도 보았듯 디펜스이다. 한번 잡은 코스는 웬만해서는 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치고 올라가기 전에는 상대방을 방심시켜야 하고, 그 방심한 틈을 타서 치고 올라간 후에는 그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이다. 


6. 신흥강자 정형돈, 뚝심이 아쉬운 드라이버. 

 


정형돈은 자신도 몰랐던 드라이버 기질이 있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박명수를 이기며 질주하였다. 정형돈은 코너링과 직선코스 모두 완벽할 정도로 베스트 드라이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완벽해야 하겠다는 강박감 때문에 한번의 실수는 멘붕으로 빠지게 만들었고, 마지막 패자부활전까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떨어지고 말았다. 

정형돈은 개그콘서트에서도 잘 나가던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들어온 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라는 딱지가 붙은 이후 자신감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무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다 또 다시 슬럼프로 빠져들면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형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캐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르고 있다가 발휘되는 순간 자신도 놀라며 도취되었다가 뭔가 실수가 있으면 작은 실수를 계속 마음에 담아두어 슬럼프로 자신 스스로 몰아넣는 단점이다. 멤버들 중 가장 완벽한 베스트 드라이버의 자질을 갖췄음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무한도전에서도 개그로서는 멤버들 중에는 가장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믿고 다시 한번 무한도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길 응원한다. 

7. 과욕이 부른 참사, 2인자에서 7인자로, 박명수

 


박명수는 운전을 잘 한다. 하지만 더 빨리 달리고 싶은 그의 욕심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더 빨리 달리려다 스핀이 돌고,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차가 반파되는 두번의 경험은 그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과욕의 증거이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레이싱을 포기하고 만다. 2인자에서 7인자로 추락한 박명수. 그 근원은 운전에 대한 과욕이었다. 

박명수는 1인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2인자이다. 하지만 2인자로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서 2인자로서 역할을 할 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원톱 MC로 나설 때는 그 프로그램은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건 박명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인데 그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욕은 항상 실패를 부르고, 실패는 곧 포기를 부른다. 박명수는 이런 흐름을 한번 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주연 배우의 역할이 있고, 조연 배우의 역할이 있다. 주연 배우는 대부분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조연 배우는 롱런하는 경우가 많다. 박명수 또한 1인자의 자리를 그만 노리고, 2인자로서 최고가 된다면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통해 멤버들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재미로 혹은 억지로 맞춘 글이지만 얼추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전운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 습관이 내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심지어 인생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메너 운전, 안전 운전으로 사고 없는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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