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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해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윤은혜의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던 아부해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청률 19%라는 해피엔딩까지 이루어냈다. 흥행으로 보자면 윤은혜라는 네임벨류에 비해 형편없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경쟁 드라마의 부실함의 덕으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드라마인 아이리스에게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기에 아부해는 제 임무를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리스가 수목드라마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잘 선방하여 좋은 기반을 닦아주었고, 미남이시네요가 의외로 타이밍을 잘 못 맞춰 첫단추를 잘못 끼었기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vs 참신하다' 로 말이다.  난 후자의 입장이지만, 어디까지나 10,20,30대 초반까지의 이야기다. 30대중반부터는 대부분 전자의 입장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을 다루다보니 주시청층이 한정되게 되있지만, 10%에 못미치는 시청률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이다. 그것도 상대가 아부해와 맨땅의 해딩인데 말이다.

장근석 효과가 전혀 없는 셈이니 이는 미남이시네요가 장근석이 아닌 박신혜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미남이시네요는 이제부터 바짝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아이리스 때문이다. 아이리스의 출연진은 선덕여왕 저리가라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TOP. 김승우... 거기에 국가안전국이라는 신선한 소재에다 전연령층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주제이다. 어린 연령층을 잡기 위해 TOP까지 나오니 아이리스만으로도 전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아부해 덕분에 더 좋은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이제 19%라는 아부해 시청자들은 미남이시네요로 갈지, 아이리스로 갈지, 맨땅의 해딩으로 갈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보통은 다음 작품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다른 드라마는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음에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면 재미있다는 소문이 많이 나야 하는데, 미남이시네요의 마케팅은 거의 안하다시피 했기에 쉽게 미남을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 아이리스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왔고, 나 역시 작년부터 아이리스를 기다렸다. 돌아온 일지매를 했을 당시부터 아이리스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고, 꼭 봐야 할 드라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마케팅, 주제, 타켓층, 캐스팅, 규모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리스가 경쟁 드라마에 비해 앞서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태양을 삼켜라처럼 돈만 많이 쓰고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게다가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이준기가 나오는 히어로가 시작하려면 아직 1달이나 남았다. 1달이면 이미 주시청층이 고정되는 시기이다. 1달 후 아무리 이준기라 할지라도 아이리스에 빠져 있는 시청자들은 쉽게 이동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지금의 선덕여왕과 부딪히면 어떤 드라마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리스가 1달 후 선덕여왕같은 입지에 오른다면 이준기가 아니라 이준기의 할아버지가 와도 뒤집기는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리스는 이제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하고 마련해 준 발판을 딛고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헛디딜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고 올지 기대가 된다. 미남이시네요, 아이리스, 히어로의 3파전이 예상되었던 수목드라마의 경쟁이 아이리스 독점 형태라 나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6회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후발 주자인 히어로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기에 초반에 화려한 모습과 이슈가 될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복잡 미묘한 설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수목드라마의 주도권은 아이리스가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리스의 입장에서는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한 아부해가 정말 기특해 보일 것 같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정말 기대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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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었다. 아이리스는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작품인데, 어느덧 10월 14일부터 수목드라마로 방영이 된다고 한다. 현재 수목드라마는 불모지이다. 태양을 삼켜라가 쓸쓸히 퇴장하고, 아부해도 이렇다할 이슈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맨땅의 해딩도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만 하고 있다.

하지만 태삼이 끝나고 미남이네요가 시작된다. 장근석이 나오는 F4 분위기의 이 드라마는 다시 한번 꽃남(드라마가 아닌)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을만 하다 .

그런데 이에 대한 복병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아이리스다.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그리고 탑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10대부터 3,4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스는 첩보 드라마이다.


첩보 드라마. 어떤 부류인지는 방영이 되어야 알겠지만, 우선 느낌은 미드 24의 느낌이다. 정부도 인정해주지 않는 비밀조직. 남북 전쟁을 막기 위한 특수부대. 그 말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공중파 1회 시청에 그치지 않는 소장하여 오래도록 다시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소장하여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은 "다모" 외에는 없다. 과연 아이리스가 제 2의 다모가 될 수 있을 지, 그리고 다모가 이루지 못했던 시청률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될 것이다.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히어로가 방영되는데,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나온다. 이준기, 이병헌, 장근석. 과연 누가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까?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하는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아이리스는 우선 캐스팅만으로 시청률 3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관건은 미남이시네요를 어떻게 잡는가인데, 10대층을 겨냥한 미남이시네요를 막을 카드로 빅뱅의 탑이 나온다. 탑이 연기하는 빅의 캐릭터가 얼마나 멋있느냐에 따라 선덕여왕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가 결정날 듯 싶다.

또한 이준기의 역습도 방어해야 한다. 히어로가 시작되는 11월 쯤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 때 느슨한 스토리 전개를 했다가는 히어로에 시청자를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리스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끊임없는 볼거리와 이슈로 숨가쁜 전개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첩보영화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리스, 미남이시네요, 히어로. 시청자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태삼, 아부해, 맨땅의 조합에서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의 조합은 어두운 그림자와 밝은 빛처럼 그 즐거운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태삼을 보며 그리웠던 올인. 그리고 이병헌이 아이리스로 돌아온다니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다.

송혜교에서 김태희로 파트너를 바꿔 나온 이병헌이 과연 김태희를 다시 드라마 퀸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작품 운이 없었는지, 연기력이 안되었는지 미모에 비해 안좋은 결과를 내놓았던 김태희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를 발판삼아 새로운 퀸으로 등극될지 말이다.

아이리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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