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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의 조용한 입대소식을 전해들었다. 역시 양동근은 믿었던데로 현역입대를 하였다. 그것도 어머니와 매니저만 동반한체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 외치는 연예인들은 안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렇게 가기 싫을까 할 정도로 꼴볼견이 많다. 엉덩이에 힘줘서 혈압을 올려 공익으로 빠졌다가 걸려서 구속되고, 빽 믿고 설렁 설렁 했다가 시범사례로 호지게 당해 재입대하고, 괜히 애먼한 어깨 빼서 TV에서 온갖 위험한 운동경기는 다했으면서 결국 공익으로 가는 어이없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가기 전에 불안감과 피해의식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군대에 다녀온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기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이 사람을 구차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공익으로 빠진 사례가 있다. 슈퍼사이즈미를 보고 몸무게로 공익으로 빠지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130kg까지 찌웠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을 가게 되었다. 벼룩 잡다가 초가산간 태우는 격이다.

그럼 군대가 그렇게 혹독하고 그만한 구차함과 비굴함 그리고 건강까지 잃어가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인가? 갔다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도 잘 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만나서 2년간 살아가는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화생방이나 유격, 행군같은 힘든 훈련은 처음 훈련소에서나 조금하지, 자대배치 받고나서는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이다. 요즘은 시설도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수련회간 기분일텐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무서운 것일까...

그 정도 책임의식도 없이 갖은 수를 써서 회피하는 것을 보면 치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더군다나 TV에 나와서 온갖 잘난 척, 착한 척, 쿨한 척, 멋진 척, 척척척 하더니 결국엔 야비한 수법으로 요리 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현역을 피하고 돈으로 혹은 빽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 담배 뻑뻑 펴대고, 귀청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던 사람은 천식이라 빠지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던 사람은 어깨랑 허리 때문에 빠지고,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다보니 정말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안되어 현역으로 못간 공익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는 것 같다.

반면, 양동근이나, 공유, 김태우, 천정명등 현역으로 입대하여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현역으로 가는 연예인들을 보면 평소에 그럴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가는 것 같다. 길게보면 현역으로 다녀온 연예인들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어디가서도 군대 이야기할 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고, 어디서나 현역 만기전역이라는 것이 훈장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가 있어도,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에겐 웬지 모를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이제는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득보는 시대이다.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한다면 대한의 건아로 당당할 수도 있고, 이미지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군테크가 될 것이다. 싫음 아르헨티나로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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