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에 해당하는 글 38

  1. 2016.11.04 썰전, 생방송을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할 시국 (1)
  2. 2015.06.12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썰전 (6)
  3. 2015.04.27 마이리틀텔레비전, 옴니채널로서의 시대를 열 것인가? (2)
  4. 2013.12.06 좌파, 우파, 양 극단으로 균형을 잡는 예능 프로그램
  5. 2013.06.04 라디오스타, 김구라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 (5)
  6. 2013.04.27 더 지니어스, 각본 없는 리얼리티, 반전의 승부사를 찾아라. (6)
  7. 2012.10.25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에 전혀 밀리지 않는 이유
  8. 2011.02.11 오딘의 눈,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다. (4)
  9. 2011.01.31 오딘의 눈, 기대되는 설특집 프로그램 (6)
  10. 2010.08.26 [오늘을 즐겨라 1회] 일밤의 도박 (3)
  11. 2010.08.10 뜨거운 형제들 이대로 식어가나
  12. 2010.07.19 가희 루저 논란, 루저 이야기는 없었다. (6)
  13. 2009.12.06 일밤의 새출발, 신뢰가 관건
  14. 2009.10.24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 (2)
  15. 2009.08.17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보니 (13)
  16. 2009.08.06 의욕 넘친 오빠밴드, 시니컬한 기자들 (23)
  17. 2009.08.06 오빠밴드 쇼케이스 현장 취재 (13)
  18. 2009.08.02 패떴과 맞짱 뜬 오빠밴드 (13)
  19. 2009.07.28 오빠밴드, 일밤을 살릴 수 있다. (2)
  20. 2009.07.21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토요일은 성장 프로그램 (2)
  21. 2009.05.23 무한도전 박명수는 기부악마 (35)
  22. 2009.04.19 대망, 이대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6)
  23. 2009.04.13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스타와 아이들 모두 붐업!
  24. 2009.01.21 김구라, 독설의 악순환을 끊어라 (18)
  25. 2008.12.18 김구라,강호동과 유재석보다 큰 수 아래 (3)
  26. 2008.12.03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 (10)
  27. 2008.11.28 절친노트를 통해 절친이 탄생할까? (3)
  28. 2008.07.15 명랑히어로, 신정환의 공백과 신해철의 균형 (32)
  29. 2008.07.07 명랑히어로, 그냥 이경규 투입해라 (4)
  30. 2008.05.28 아슬 아슬한 줄타기같은 스타들의 안티마케팅

썰전의 시청률이 9.2%가 넘었다. 정치는 썰전으로 배운다는 사람이 있을만큼 썰전은 현안을 잘 해석해주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진보와 보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준다. 진보와 보수는 서로 양 끝에 서 있으면서 균형을 잡아준다. 한가지 사안을 볼 때 균형잡힌 시선은 가운데 서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양 극단에 서 있는 것 또한 방법이고, 썰전은 그 균형 가운데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재미를 주고 있다. 





이번 한주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터지는데 그 사건은 모두 최순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매일 기사가 몇개씩 터져나오는데 그것이 어떻게 연결되고 흐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썰전이 잘 해석해주었고, 연결고리들을 연결시켜주었다. 종편에서 시청률이 9%가 넘게 나왔다는 것은 거의 기적적인 일이다. JTBC에서도 축구 한일전과 올림픽 중계에 이어 역대 3위의 시청률이라고 하니 공중파로 하면 거의 50%가 넘는 시청률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높은 시청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건 기대치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시점이었는데, 월요일 녹화인 썰전은 이미 다른 것들을 녹화해둔 상태였기에 김구라 혼자 나와서 전화 연결을 하는 수준에서 마쳤다. 아쉬움이 컸고, 이번 주에는 제대로 최순실 게이트를 다룰 것이라는 것이 기대치였고, 그것이 시청률로 나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내용 또한 기대를 넘어서는 사이다같은 정리를 해 주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예측해주기도 했다. 


어제 썰전 초반에 전원책이 생방송으로 2시간 특집을 하자고 했는데, 지금 이런 시국에서 썰전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썰전은 사전 녹화를 하고 그 안에 CG작업이나 자막등 여러 작업을 해서 정리해주는 편집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 시사라는 것이 시의성이 중요하고, 지나간 것은 새로운 것이 되지 못할 뿐더러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고, 변화무쌍하게 진전이 되는 때에 한번쯤은 생방송으로 진행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시청자의 기대치가 9.2%의 시청률로 나왔고, 9.2%의 시청자들은 내용에 대해 만족했고, 다음 주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은 시시각각 상황이 변해가고 있고, 짜여진 각본대로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나리오대로 가지 못하도록 다양한 변수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는 녹화방송보다는 생방송으로 자막과 CG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 썰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고, 기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다른 여러 프로그램에서 생방송으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들이 존재하고, 그에 대해 시청자도 익숙해졌기에 썰전 생방송 버전이 생긴다면 9.2%가 아니라 1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릴지도 모른다.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한번쯤은 유시민과 전원책의 편집 안된 가감없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썰전. 그 말대로 말로 싸우는 전쟁이라면 편집된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라이브로 치고 받는 긴장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내년에는 대선도 있고, 여러 이슈들이 더 많이 있다. 그 때도 마찬가지로 시시각각 다양한 뉴스가 나오게 될 것이고, 이에 대해 썰전은 녹화방송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당일 녹화를 하거나 전화 연결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이 바로 생방송을 테스트해볼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한번쯤은 썰전 생방송이 보고 싶다. 

2016.11.04 10:20

웬만한 것은 재방으로 보는데 유일하게 생방으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썰전이다. 시사적인 면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연예계 소식의 분석력은 글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최근 예능심판자 코너에서 허지웅과 강용석이 빠졌는데 강용석이야 원래 예능심판자에서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허지웅의 공백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연예인들이 직접 연예계를 분석하는 예능심판자는 날카로운 시선과 분석으로 바람직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썰록만 남아서 인물을 분석하는 일만 하고 있다. 서장훈이라는 카드를 꺼냈음에도 스튜디오가 너무 썰렁하게 느껴진다. 





썰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정치 이야기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이 펼치는 시사 논평. 중간에 김구라가 사회를 보는데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주고 있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은 시소의 양쪽 끝과 같아서 서로의 의견이 대립된다. 이철희 소장이 야당을 대표한다면,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는 썰전 패널인 것이다. 이번에는 메르스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둘의 시각 차이가 흥미로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6월 4일 10시 반 긴급 발표를 놓고 강용석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재판 이슈를 덮고 정치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여 실검 1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이었다고 밝혔다. 바로 이철희 소장이 반박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6월 3일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명령에 따라 실행했을 뿐이며, 밤 10시 30분에 발표하는 건 정치적인 입장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한 모험인데, 이런 모험을 감수했다는 것은 정치적 입지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둘의 입장을 보고 있으면 같은 사안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다른 의견에 대한 논증이나 배경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메르스 사안에 대해서는 강용석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려고 작정하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지만, 결국 이철희 소장의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한 정리에 곧 수그러들고 말았다. 요즘은 블로그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마음껏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체검열을 하게 만드는데, 썰전을 통해서라도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속시원하고 명쾌해지게 된다. 





시사는 시의성이 있기 때문에 생방을 보지 않으면 그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필코 본방사수를 하게 되는 것이 썰전이다. 재방을 볼바에는 안보고 말아버리는데, 한주 안보면 한주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생방을 꼭 보려고 한다. 썰전에서 유독 돋보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구라이다. 둘의 심판을 해 주는 듯한 김구라는 박학다식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정치에 대해서도 그 역학을 잘 꿰고 있고, 기억력도 좋아서 둘 사이의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김구라의 공백기간에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한 주씩 MC를 맡았었는데 그 때는 정말 김구라가 그렇게 잘했었나는 생각이 들며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썰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양쪽이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주관을 가져다 놓고 균형과 객관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재미는 있지만, 시청률에 있어서는 그렇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것이 또 썰전이다. 보통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다른 사람은 반대로 치부해버리고 더 이상 듣는 귀를 닫아버리기 마련이다. 명절 때 가족끼리도 정치 이야기하면 싸우는 판에 TV프로그램이야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한쪽 편만 이야기하는 TV조선같은 채널들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양 쪽의 이야기를 다 한다는 것은 양 쪽에게 다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시청률에 있어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썰전과 같은 날 먼저한 tvN의 성적욕망에는 썰전에 출여하고 있는 박지윤과 강용석이 MC를 맡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강용석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폭탄발언을 하였다. 2016년 4월 13일에 제 20회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이 부분을 말한 것 같다. 선거 전 6개월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으니 올해 10월부터는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썰전이 사라질지 아니면 더 흥하게 될지가 결정될 것 같다. 


현재까지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기에는 보수쪽 시청층을 끌어들이기 역부족이었다. 진보쪽은 이철희 소장은 정말 기대했던 패널이었기에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기에 현재 썰전의 시청률은 대부분 진보쪽의 시청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저격하기 위해서나 자신의 이미지 세탁,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노림수가 보이는 패널보다는 정말 보수를 대표할 수 있을만한 사람을 데려온다면 썰전은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하기에 양쪽 모두 듣기 싫어서 안보게 되는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은 양쪽 다 각 지지층에서 듣고 싶은 사람을 섭외하여(한쪽은 무조건 이철희 소장) 날선 대립을 한다면 양 쪽다 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되어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예능심판자도 부활했으면 좋겠다. 예능심판자가 주춤하게 된 이유는 슈퍼주니어의 희철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계속 20대 아이돌을 구인했지만, 결국 허지웅과 강용석마저 빠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김희철이 그만 둔 이유가 SM에 소속되어 있는데 SM을 비판해야 하니 곤란한 입장이 되어 빠지게 된 것 같다. 또한 동료들의 눈초리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현재 연예계를 이같이 날선 검처럼 비판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서장훈은 예능을 이제 시작했고, 그나마 김구라와 이윤석이 분석력이 좋은데, 이 둘로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대중문화평론가나 아이돌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지웅 말고도 정덕현씨나 하재근씨 같은 실력 있는 대중문화평론가도 있는데 왜 자리를 비워두고 썰록만 남겨놓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이돌도 꼭 핫한 아이돌을 찾기보다는 인지도도 있고 연예계 경험도 풍부한 강균성이나 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던 문희준정도만 나와주어도 예능심판자의 분위기가 확 살텐데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썰전에 대한 애정이 많은만큼 아쉬운 점도 많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 앞으로 썰전이 더욱 날선 검같이 혀로 전쟁을 치루는 즐거움을 주길 기대해본다. 



2015.06.12 07:00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정규편성이 되어 첫방송을 성공적으로 스타트했다. 파일럿에서 상위 3위를 차지했던 멤버인 백종원, 초아, 김구라만 남기고 모두 탈락시켰다. 그리고 강균성과 예정화를 투입시키면서 수많은 화재를 뿌리고 있다. 특히 몸매 종결자인 예정화의 등장은 신선함은 물론 수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마리텔은 지상파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케이블에서도 잘 시도되지 않는 컨셉이며, 케이블에서 SNS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마리텔은 SNS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방송 컨텐츠의 다양한 채널로서의 확산에 무게를 실음으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었다. 


옴니채널





요즘 마케팅 업계에서 최대 화두는 바로 옴니채널이다. 오프라인만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오직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걸 싱글채널이라고 한다. 유통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채널들이 생겨나게 되고, 더하여 온라인까지 생겨나가게 되면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그것을 멀티채널이라고 한다. 옴니채널은 멀티채널에서 나아가 각 채널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으로 따지자면 예전에 공중파 밖에 없을 때를 싱글채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케이블 및 종편이 생겨나고 유튜브나 네이버 TV캐스트같은 것들이 생겨나면서 멀티채널이 만들여졌다. 싱글 채널 때는 독점 체제였지만, 멀티채널이 되고 나서는 경쟁이 심해졌다. 콘텐츠는 범람하기 시작했고, 각 채널별로 스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지상파도 유투브와 계약을 하여 일정 광고 비용을 쉐어 받으면서 콘텐츠를 송출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튜브에게 채널의 파워를 빼앗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지상파는 유투브와의 계약을 끊고 네이버 TV캐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광고 쉐어를 방송사에게 매우 유리하게 해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점점 다양해지는 채널 속에 시청자들은 찾아갈 곳이 많아졌고, 아프리카나 유투브로 빠져나가고 있다. CJ E&M은 이런 최신 트렌드에 굉장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티빙이나 인터레스트미같은 채널들을 구축함으로 자체적인 옴니채널을 형성해 가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종편의 움직임도 점차 발 빨라지고 특히 JTBC의 예능 콘텐츠는 지상파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발 빠르게 시도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중이다. 


지상파, 1인 방송의 가랑이를 지나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이리틀텔레비전은 단순한 파일럿의 정규방송 편성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의 생태계는 지상파가 제일 위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아래 케이블 및 종편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케이블이나 종편에만 나오게 되고, 그보다 더 심하게 되면 인터넷 방송에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상파가 1인 방송을 직접 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포맷으로 1인 방송 따라하기에 심취해 있는 것이다. 


조금 오버해서 지상파가 1인 방송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후일을 위해 가랑이 사이를 지나간다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중요한 것은 후일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이다. 지상파가 살 수 있는 길은 옴니채널 밖에 없다. 현재 다양한 멀티채널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자신의 채널로 흡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투브를 지상파 안으로 가져와야 하고, 아프리카를 지상파 안으로 끌어들어야 한다. 마리틀은 아프리카나 유투브를 지상파 안으로 끌고 들어온 격이다. 


소통하는 방송의 끝판왕





그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인기를 오랫동안 끌어왔고, 관찰 예능으로까지 발전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핵심은 소통이었고, 무한도전이 그것을 아직도 잘 이어나가며 식스맨에서는 트위터에서 시청자에게 의견을 물어서 후보를 선정하기도 했다. 1인 방송은 끊임없이 시청자들과 소통을 해야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다. 방송 시간의 제한도 없고, 누가 제한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아프리카에 가보면 정말 신세계가 펼쳐진다. 그냥 짜장면을 남자 둘어서 계속 먹기만 하는데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 아줌마가 나와서 정치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데 시청자가 넘쳐난다. 연예인보다 더 예쁜 BJ들도 있고, 입담이 좋은 사람들도 있다. 


마리틀은 지상파의 파워와 1인 방송의 자유로움 그리고 소통이 합쳐진 형태로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지닐 수 있는 형태이다. 연예인들은 1인 방송에서 계속해서 댓글을 보며 시청자와 소통해야 하고, 불통하게 되면 아무리 예쁘고 잘 나가는 걸그룹 멤버라고 해도 1위를 거머질 수 없게 된다. 평범한 요리 잘하는 50대 아저씨가 방송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마리틀인 것이다. 


마리틀 배틀





마리틀 정규편성이 된 후 재미있는 워딩이 나왔다. 바로 UFC처럼 타이틀전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김구라, 백종원, 초아, 강균성, 예정화는 MLT-01이다. 한 방송을 2주간에 걸쳐서 내보내고 그 결과 시청률에 따라서 배틀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청률은 닐슨이나 TNS가 아니라 다음TV팟에서 집계되는 방송 시청률을 의미한다. 각 1인 방송마다 실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느냐가 배틀의 기준이 된다. 


현재 김구라의 트루 스토리, AOA 초아의 기-승-전-촤,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 강균성의 고민 살롱, 예정화의 DIY 피트니스가 방송되고 있고, 그 중 아마도 3명만이 살아남고 2명은 새 멤버를 투입하는 구조로 가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점은 예정화의 투입이었다. 마리틀이 단순히 연예인들의 1인 방송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면가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배틀도 있지만,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 중 가왕을 뽑는다는 점이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연예인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방송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고, 1인 방송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더 잘 먹힌다는 점을 마리틀에서는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백종원이 1위를 했듯, 정규편성 1회에서 예정화의 중간순위 3위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장르에 있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며 그렇게 콘텐츠의 다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배틀 형식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좋은 방송은 계속해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마리틀은 어찌보면 1인 방송 플렛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텔은 이제 첫방을 했음에도 장기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다음TV팟을 사용하고 있지만, 마리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면 자체 앱와 웹을 만들어 서비스를 한다면, 오프라인인 TV는 물론 온라인까지 자체적인 채널을 통해서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진정한 옴니채널이 구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파일럿의 정규편성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지상파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 

2015.04.27 00:14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세대간의 갈등과 정치적 갈등이 유독 심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 이후로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는데, 이는 국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유독 이런 현상이 심한데, 좌우가 나뉘면서 어떤 사안이든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우파는 극우파가 되어 자신들의 논리에 조금만 맞지 않아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극좌파는 모든 국익적인 일에 독재를 거론하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얼마 전 진짜사나이에서 이외수의 강연이 취소되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진짜사나이의 요청에 의해 해군에서 강의를 했는데, 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방영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 결국 MBC와 진짜사나이는 이외수의 강연을 통편집했던 사건이다. 안그래도 뭐만 하면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여당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압력을 넣어 방송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만약 천안함 유족들이 성명서를 내었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천안함 조작에 의혹을 낳고 있는 새누리당, 그리고 종북세력으로 분류시켜버린 이외수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이로 인해 다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지고 말았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예능들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시작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니 양극을 모두 다루어 균형을 잡는 것이다.  

썰전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썰전이다. JTBC에서 목요일 저녁 방송하는 썰전은 정치 이야기와 예능 이야기를 같이 다룬다. 앞 부분에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의 대결이 김구라의 중재하에 방송되고 있는데, 최신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마치 나꼼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썰전은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세대들에게 양쪽의 의견을 모두 보여줌으로 균형잡힌 정치적 견해를 갖게 만들어준다.

이철희 소장은 왼쪽을 강용석 변호사는 오른쪽을 대변하며 날선 대결을 펼치는데 똑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을 보며 왜 양극화가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 차이에 대해 이해하게 됨으로 편안하게 시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댓글 민심을 통해 퀴즈를 맞힌 사람이 틀린 사람의 머리에 박을 때리는 것으로 끝냄으로 서로간에 썰전을 벌이며 쌓인 앙금을 풀어주는 웃음 장치까지 마련했다. 적과의 동침처럼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정이드는 강변과 이철희 소장을 보며 우파에게는 이철희 소장의 존재를 좌파에게는 강변의 존재를 알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강적들



TV조선의 강적들 또한 이런 양극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강적들은 한가지 키워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는 토크쇼이다. 단어 하나를 두고 사회 전반을 다루는 독특한 컨셉으로 의외로 굉장히 풍성한 소재들이 오고간다. 여기에는 시사평론가로 오른쪽을 담당하는 이봉규와 왼쪽을 담당하는 시인 김갑수가 나온다. 물론 강용석과 비대위의 이준석이 오른쪽이긴 하지만 강적들에서는 그 색을 드러내지는 않고, 김갑수와 이봉규의 대결이 펼쳐진다. 

날선 토론들이 이어지고 김갑수는 적진에서 외롭게 홀로 싸우지만 이 프로그램에 김갑수가 없다면 그냥 TV조선을 대변하는 프로그램 정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갑수의 발언들이 균현을 맞춰주며 이봉규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이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보면 종편에서 주로 이런 양극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강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대선을 통해 득을 많이 보았고, 주 시청층이 정치에 민감한 시청층이다보니 양쪽을 다 다루며 양쪽의 시청층을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닐바에는 양극단을 활용하여 균형잡힌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괜히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면 프로그램의 존폐가 위협받는 이 시대에서 예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프로그램들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나와서 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 이념 갈등이 조금이나마 좁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3.12.06 08:27
라디오스타에 김구라가 복귀한다. 유세윤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복귀한 것이다. 유세윤의 상황은 참 안타깝다. 가장 잘 나가는 시기에 그런 일들을 겪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세윤의 상황을 보니 그럴만도 할 것 같다. 우선 방송을 4개를 하는데 맨발의 친구들은 2박 3일이나 3박 4일을 가게 된다.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NL코리아, 맨발의 친구들에 출연하는 유세윤은 거의 매일 촬영을 하고, 3주에 한번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 맨발의 친구들을 찍기 위해 나가는 주는 스케줄이 살인적이 될 것 같다. 2박 3일을 간다고 해도 방송 당 하루씩 잡았을 때 월화수목금토까지 촬영을 해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행사도 해야 하고, 개인적인 스케줄도 있을텐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을 듯 하다. 아이가 자라면 어릴 적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방송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옳은 판단인 것 같다. 


유세윤의 하차에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유세윤의 상태로는 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반면 김구라의 복귀로 유세윤 하차의 아쉬움이 커버가 되는 듯 싶다. 라디오스타하면 역시 김구라를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에 밀릴 때도 강한 입담과 독설로 생존하고,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는데 일등공신이었으니 말이다. 

김구라는 잠시 자숙 후 바로 케이블로 복귀했다. 현재는 썰전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화신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는 탈락하게 됨으로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자연스럽게 결정된 것 같다. 더지니어스를 보면서 차민수가 떨어지고 난 후 김구라의 모습은 흥미를 잃은 모습이었다. 첫회만 해도 차민수파, 김구라파로 나뉘며 악역을 담당하고 지략을 선보이며 굉장히 의욕적이었는데, 차민수가 떨어지고 균형의 한축을 잃게 되면서 악의 축으로 남은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처럼 보였다. 게임을 해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고, 게임의 룰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짜증만 계속 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의 참가자들이 김구라를 배척하는 모습에 왕따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김구라 역시 그런 모습에 회를 거듭할 수록 의욕이 떨어졌을 것 같다. 그러나 더지니어스는 김구라의 지략이 아니었으면 정말 그냥 게임만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왔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인 차민수를 뛰어넘는 전략으로 세력을 형성하며 더지니어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를 통해 김구라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썰전에서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의 입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마도 김구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썰전을 잘 살렸다. 썰전은 여운혁PD의 기획도 있었지만, 김구라의 진행이 지금의 이슈들을 만들어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화신에서의 모습도 윤종신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나온 이후로 급격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김구라만의 시니컬하면서 톡톡 쏘는 독설이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놓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드디어 김구라만의 색을 그대로 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기 때문이다. 썰전이나 화신, 더지니어스도 재미있지만, 라디오스타에서의 독설이 김구라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이고, 가장 자연스럽게 김구라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고품격 음악방송인 라디오스타는 이미 포지셔닝이 게스트가 탈탈 털리는 곳으로, 약간 2류급 프로그램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김구라가 마음 놓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어서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처럼 포장된 모습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인같은 연예인을 보여주는 것이 공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진짜사나이나 아빠, 어디가같이 군대 동기들, 조카나 자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거기에 반응하게 된다. 라디오스타는 그런 면에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이 있다. 어떤 스타급 연예인을 앉혀 놓아도 옆집 아저씨로 만들어버리는 독설들이 라디오스타가 인기를 끄는 이유인 것이다. 

현재 예능계에는 유재석-강호동 체제가 무너지고 유재석 단독으로 남아있다. 이 빈자리를 채울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김구라의 활발한 활동과 그간 종편과 케이블에서 보여주었던 진행 능력을 보면 지금의 강호동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에도 도전하여 강호동의 빈리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았으면 좋겠다. 김구라의 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2013.06.04 09:05


tvN에 재미있는 리얼리티 쇼가 하나 새롭게 시작했다. 바로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다. 금요일 저녁 11시부터 하는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MBC의 나혼자산다와 겹치는 시간대이지만 어제 싸이 콘서트 방송 관계로 결방을 해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을 보게 되었다. 첫방이라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강가에서 금을 찾은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방송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새로운 개념의 리얼리티쇼.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진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는 무한도전에서 가끔 하는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만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지니어스는 12명의 플레이어에게 100만원 단위의 가넷이라는 가상 화폐를 갖게 된다. 그리고 총 12번의 게임을 통해 최종 1인이 결정되는 게임이다. 최종우승자는 12번의 게임을 하면서 얻은 가넷을 현금으로 교환하여 상금으로 갖게 되는 것이 핵심 룰이다. 12번의 게임은 모두 다른 게임들이고, 한 게임마다 메인 매치 후 데스 매치로 이루어진다. 메인 매치는 12명의 플레이어가 다 같이 플레이를 하고 여기서 가려진 꼴찌가 데스매치로 간다. 데스매치로 간 꼴찌는 자신의 상대 한명을 고를 수 있고, 1:1 대결이 펼쳐진다. 데스매치에서 진 사람은 그 회에서 탈락하게 되고 그 다음 회에서는 11명의 플레이어만 살아남게 되는 게임이다. 



그리고 첫회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준석이 떨어졌다. 하버드대학을 나온 이준석은 너무 똑똑해서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첫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12명의 플레이어를 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더 지니어스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아나운서 김경란과 독설의 김구라, 경매사인 김민서, 만화가 김풍, 기상 캐스터 박은지, 인피니트의 성규, 룰라의 이상민, 대통령이 선택한 남자 이준석,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 당구 플레이어 차유람, 멘사출신의 최정문, 학교에 나왔던 최장엽, 폭풍저그라는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나온다. 

경매사부터 프로게이머, 만화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은 매우 간단한 게임으로 시작되었다. 1,2,3 게임은 숫자 1이 적힌 카드 3장, 2가 적힌 카드 3장, 3이 적한 카드 3장, 총 9장을 가지고 상대방을 만나면 한장씩 내서 높은 수의 카드를 낸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게임이었다. 제한시간까지 카드를 모두 소진해야 하고, 승수를 많이 챙긴 사람이 우승이 되고, 제한 시간까지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탈락이 된다.

 

단순한 것 같은 이 룰에는 다양한 변수들과 법칙들이 숨어있었다. 누가 그것을 먼저 캐치하고 게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 지가 포인트였다. 역시 도박사 차민수는 익숙한 듯 듣자마다 이미 머릿속에 승리의 수를 모두 계산해 내었다. 멘사출신의 최정문과 엘리트 연예인 최장엽은 확률을 계산해내어 승수를 더 많이 챙기는 방법을 만들었고, 어리버리한 인피니트의 성규는 작전 세력의 희생양이 된다. 더 지니어스가 재미있는 점은 게임의 룰을 정해주고 그 안에 들어가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의 룰은 있지만 각본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12명의 플레이어는 짜고 칠 수 없는 판을 만들었고, 플레이어들은 모두 연예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즉, 모두 리얼의 상황이며 편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리얼리티 쇼인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점차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 쇼의 매력이다. 김구라와 이상민을 제외하고는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전혀 알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게임 한번으로 사람들의 캐릭터가 모두 정해진 느낌이다. 이는 게임이 곧 심리전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는 방법에서 캐릭터가 정해지게 된 것이다.

아나운서 김경란의 경우가 가장 반전이었는데 가장 무서운 캐릭터였다. 모략과 술수에 능한 김경란은 9시 뉴스의 앵커까지 올라간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뒤에서 인피니트의 성규를 쥐략펴락하며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자신이 유리해지도록 이용했다. 또 한명의 주목할 인물은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연합을 구축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리드해 나갔다. 초반에 권모술수로 유리한 입장을 만들었던 것이 김경란이라면 후반에 상황 정리를 하며 자신의 우군을 만든 것은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위기에 처한 김민서가 서바이벌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같은 연합이었던 이상민까지 도와줌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김민서가 유리한 입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외톨이였던 김민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폭풍저그로 알려진 프로게이머인 홍진호는 1회전 게임의 키를 가지고 있었다. 이준석과 연합을 맺어 플레이를 해서 우승의 근처까지 갔지만 판단 미스로 1승이 모자랐고, 자신의 도와준 이준석을 떨어뜨릴 것인지 자신에게 1승을 줄 김민서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김민서는 자신의 가넷 하나를 홍진호에게 주며 마지막 선택을 기울게 만든다. 100만원 짜리 가넷을 주면서 자신의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홍진호는 두번이나 도와준 김민서를 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게임을 쭉 함께 해 오고 자신을 우승자의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준 이준석을 버리게 된다. 반전은 김민서가 준 가넷은 폭풍저그 홍진호가 떨어뜨린 가넷을 이상민이 주었다가 김민서를 살리는 용으로 쓴 것이다. 즉 홍진호는 자신이 잃어버린 가넷을 돌려받은 것이고, 김민서는 게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게임은 계속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자신들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며 권모술수와 협작이 계속 나오게 된다. 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매우 간단한 룰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권모술수와 연합,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들,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명의 플레이어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왔는지를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1회전의 교훈은 나온 못이 정 맞는다는 것이었다. 똑똑하고 가장 비상했던 이준석, 모든 변수까지 계산하고 플레이를 한 이준석은 하버드라는 타이틀까지 겹쳐지며 제거 대상 1위로 선택되게 된 것이다. 적이 되면 가장 무서울 것 같은 사람. 그 사람은 제거 대상이 된다. 자신의 발톱을 끝까지 숨기고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잔혹한 경쟁의 원칙을 가르쳐준 더 지니어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MBC가 나혼자산다를 결방시킨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대되는 더 지니어스. 2회전은 대선이라고 한다. 여론을 어떻게 움직이고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떤 권모술수가 있을지 2회전에서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다.  
2013.04.27 09:22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무릎팍도사보다 더 오래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라디오스타는 이제 수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잡았다. 예전에 무릎팍도사가 잘 나갈 때는 5분 방송하고 끝나버리는 설움을 겪어야 했던 라디오스타지만 이제는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요즘은 무한도전도 아니고, 1박 2일도 아니고, 라디오스타 보는 맛에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라디오스타는 왜 이렇게 롱런할 수 있었을까?



얇고 가늘게,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라디오스타의 포지셔닝은 매우 애매했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주축이 되어 스타를 깊숙히 파내는 인터뷰 토크쇼였고, 1박 2일은 여행을 포맷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살아남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주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사라지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나왔던 사람들이 지금 유명 중견배우로 조명을 받으며 주연까지 맡게 되는 것을 보시고 용되었다며 예전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한다. 한번에 주목받는 것보다는 나눠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좋은 프로그램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정체성도 없이 그저 무모한 도전만 하면서 저질체력을 앞세운 게임 형식의 예능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예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 또한 무릎팍도사가 인기를 끌 때는 5분만에 끝나더라도 그에 맞춰서 살아남았다. 깐족대는 윤종신과 아직 적응 못한 김국진과 독설 김구라는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릎팍도사를 사랑한다며 넉살을 부리며 부록처럼 살아남았다.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고, 터줏대감인 김구라도 자진하차하고, 무릎팍도사의 유세윤이 침울한 가운데 합류하고 예능 초보 중에도 초보인 규현이 합류해도 라디오스타는 별일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혀 흔들림 없이 라디오스타만의 적응력으로 말이다. 

메인 MC가 나가면 침울할만도 한데 오히려 신정환을 개그 소재로 삼고, 김구라를 피규어로 만들어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게스트들을 방치하고 MC들끼리 이야기만 하기도 하고 게스트를 죽자 살자 물어 뜯어 게스트들이 기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언정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가늘고 길게 버티고 버텼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바로 이런 B급 유머이다. 트집이 잡히면 마구 물어 뜯고, 감동적이거나 자기 자랑을 하면 더 물어뜯고, 찬물까지 끼얹는다. 말꼬리 잡고, 깨알같은 개그로 멘붕상태를 만드는 꺾기도까지 들어간 라디오스타는 그들만의 매력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게스트가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어제는 솔비와 데프콘이 알아서 다 폭로해주는 자진납세 방송을 해 나갔다.

강호동의 복귀로 인해 시끌 시끌한 이 때 무릎팍도사에도 강호동이 곧 복귀할 예정이다. 유세윤은 다시 기자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라디오스타가 이제는 무릎팍도사를 견인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가 다시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무릎팍도사가 망해도 라디오스타는 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기죽지 않은 모습이 멋지다. 
2012.10.25 14:25
오딘의 눈이 설특집 파일럿으로 시작되었다. 정규방송으로 편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아직 손 봐야 할 곳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기대가 있었던만큼 개선되어야 할 방향도 보게 되었는데, 좀만 더 다듬는다면 재미있는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딘의 눈은 세상의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보통 드라마나 사극들이 사실을 왜곡하여 보여주기에 교육적으로 안좋다는 생각이 있는데 오딘의 눈은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의미가 있다. 오히려 왜곡되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말이 서서 잘까, 아니면 누워서 잘까? 보통 서서 잔다고 알고 있지만, 말은 누워서도 잔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3째줄에 있을까? 세종실록지리지는 20여 페이지까지 밖에 없기에 50페이지 3째줄은 존재하지 않는다. 금붕어 기억력이 3초일까? 금붕어는 몇달 동안 기억하고 훈련을 시키면 다양한 묘기까지 할 수 있다 .

이런 상식을 깨는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오딘의 눈이다. 진행자의 역할도 큰데, 김구라와 유세윤의 조화가 잘 맞는 느낌이었다. 유세윤의 뻔뻔함과 건방짐이 김구라의 거침없는 모습과 잘 조화를 이루었고, 양념같은 김신영은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다. 파일럿인데도 불구하고 각 진행자들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기대했던 오딘의 눈 캐릭터는 기대 이하였다.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오딘 캐릭터는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재미있는 발상이었지만,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성우의 말과 애니메이션의 행동이 어색하고 잘 맞지 않았다. 오딘의 말투나 행동은 MC들과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속 시원한 답변을 해 주지 못하고 말이 너무 느려서 답답한 마음을 가져다 주었다. 진짜 사람이 나와서 오딘의 역할을 하고, 그 위에 CG를 입히는 작업을 했으면 어색하긴 해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서 취약점은 정보의 반전력인 것 같다. 얼마나 고착된 상식이었는가에 따라 반응이 나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상식이 나올 경우는 관심도가 급 하락하게 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들어 삼일절 노래는 잘 모를 뿐더러 노래 가사에 별 관심이 없다. 만약 삼일절 노래 가사에서 삼일절 정오에 일어난 게 아니라 3월 2일에 일어난 것이라는 것이었다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인구가 3천만명이건 5천만명이건 별 관심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반면,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3째줄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였다. 작곡가가 직접 나와 당시에는 세종실록지리지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음율에 맞춰서 가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했고, 해외에 알리는 노래에는 다른 가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즉, 진정한 상식인지 아닌지가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픈 상처에 침을 바르면 나을지, 사람은 정말 달에 다녀왔는지등의 이야기는 관심을 끌만한 소재이다. 진정한 상식이 뒤집어지면 사람들은 충격에 빠지게 되고, 바른 상식을 알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규방송이 된다면 소재 발굴이 가장 힘든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그만한 노력을 기하기에 충분한 이유는 오딘의 눈의 원동력이 바로 그런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소재이기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가족 모두가 모여서 재미있게 오딘의 눈을 보았고, 어떤 세대에도 거부감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기술적인 면을 업그레이드하여 다른 지식 버라이어티와 차별화를 한다면 장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1.02.11 07:41
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 무엇을 볼까?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 유독 기대되는 설특집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에서 2월 2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75분간 긴 시간 방영되는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 김창렬, 차현정이 출연하는 오딘의 눈은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만하다. 

설 당일에 가족끼리 모여 아침을 먹고 새배를 드리고 난 후 오손도손 모여 앉아 보기 딱 좋은 시간에 남녀노소 다 공감하고 유익까지 챙길 수 있는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스타골든벨이나 스펀지, 위기탈출넘버원같은 지식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얼마나 유익한 정보이고, 몰랐던 정보인가와 출연진이 누구인지에 따라 재미의 정도가 달라진다. 

오딘의 눈은 기존에 당연하게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초등학생도 알만한 수준의 상식에 대해 질문을 하면 출연자들이 오류를 찾기 위해 토크 배틀을 벌여 오류를 찾아내는 내용으로 출연자 중 기발하고 재치 있는 토크를 한 사람에게는 지혜의 신인 오딘이 준비한 황금눈을 선사한다. 

오딘은 누구인가?

오딘의 눈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오딘"은 누구일까? 오딘은 지혜의 신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사(에시르) 신족의 최고 신이다. 오딘은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지혜의 정령이자 거인인 미미르가 지키는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뽑아 미미르에게 건넸고, 그로 인해 현세의 모든 지혜를 얻게 된다. 그리고 평생 외눈으로 살아가야 했다. 

지혜의 상징이기도 한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지혜에 대한 호기심에 눈까지 내어 버린 애꾸눈 오딘은 제목의 주인공인만큼 방송에도 적극 참여한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으로 오딘의 모습을 제작하여 보여준다는데 이 또한 오딘의 눈을 볼만한 요소이다.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은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화면 속 캐릭터도 움직이는 기술로, 오딘을 스튜디오 한 쪽 LED 화면에서 지식에 대한 오류를 알려주고, 지식을 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출연자들과 대화도 하는 제 7의 출연자로 구현해 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상식의 오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딘의 눈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당연시 되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정말 많다. 난 주로 다치거나 상처가 나면 침을 바르는데, 내 아들이 다치거나 할 때도 어김없이 침을 발라준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는 기겁을 하는데 TV에서 한 의사가 나와서 침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덧나게 하는 원인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다치면 무조건 침부터 발랐고, 단 한번도 덧나거나 한 적이 없기에 침을 바르면 낫는다는 것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틀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회식 자리가 있을 때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가 나오곤 한다.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줘서 숙취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젠 의례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곤 하는데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지, 오히려 알콜 분해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다. 있다해도 궁금증을 해결할 방도가 없었다. 

이 외에도 고기를 구을 때 생고기에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안된다는 것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등의 상식이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의문을 가질만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오류인지 진실인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캐릭터 대결

오딘의 눈

오딘의 눈이 볼만한 이유는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오딘의 캐릭터나 상식의 오류라는 것이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까지 동원했으니 볼거리도 확실하다. 지식 버라이어티에서 지식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버라이어티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이고, 출연진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는 명확히 차이가 난다. 

우선 김구라와 유세윤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요즘은 라디오스타에서 김희철이 김구라의 라이벌로 나오는데, 예전엔 신정환만이 김구라를 대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비록 불미스런 일이 생기긴 했지만 신정환은 김구라의 독설을 깐족거림으로 맞받아칠 수 있는 센스와 순발력이 있었기에 둘의 대결구도가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붇돋아 주었었다. 

오딘의 눈에서는 신정환을 대신할 김구라의 라이벌로 유세윤을 선택한 것 같다. 같은 황금어장에서 나오는 유세윤과 김구라는 언젠가 꼭 같이 붙여놓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구라가 논리정연하고 카리스마 있는 독설을 내뿜을 때 견제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유세윤은 오히려 신정환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강호동을 쥐락펴락하는 그의 순발력과 대담함은 김구라도 못당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오딘의 눈

거기다 유세윤을 꼼짝 못하게 할 잔다르크가 있으니 바로 김신영이다. 김신영의 끼는 유세윤의 허세를 잠재우고도 남을 정도에 개그로는 절대로 지지 않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기에 김신영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김구라를 견제할 김창렬 또한 기대가 되는데, 김창렬의 경우 그 자체로 존재감도 있지만 최근에 대학에 합격하여 대학생이 되었기에 지식 버라이어티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박휘순은 만인의 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정준하, 1박 2일의 김종민과 같은 역할 정도가 될 것 같다. 또한 오딘의 눈의 활력소가 될 차도녀 차현정도 있다. 예능에선 처음 보는 것 같아 어떤 캐릭터가 될지는 모르겠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까지

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테스팅을 위해 시도된다. 그 중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프로그램은 정규방송으로 편성될 것이다.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오딘의 눈이지만, 아마도 이번 설명절 특집을 통해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지 않을까 싶다. 오딘의 눈으로 지혜로운 2011년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TV익사이팅 구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1.31 08:35
오늘을 즐겨라가 시작되었다. 1회를 보고 난 소감은 ? 였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배우가 새로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이미 상상플러스 및 기타 여러 예능에 나와서 콤비로 폭로할 것은 다 폭로했던 그들이 버라이어티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가 아리송했다. 오늘을 즐겨라는 카르페디엠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하루 하루 즐기는 것을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1년 후에 그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책으로 엮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다는 것이 취지이다. 멤버로는 정준호, 신현준, 공형진, 정형돈, 서지석, 김현철, 승리가 나온다.

첫회에서는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서로 만나서 어색함을 푸는 자리가 되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알리기도 했다. 중간에는 김구라가 나와서 기자간담회 전에 미리 트레이닝을 시키는 의미로 강한 독설로 내공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1회를 보고 나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단비의 부진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1. 정준호 출연료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정준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회당 출연료가 유재석이나 박명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배우를 버라이어티로 끌어들이기 위한 보편적인 비용인가보다. 패떴에서도 김수로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재석과 비슷한 출연료를 주었다는 말이 돌았었는데 오즐에서도 정준호의 출연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정준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일밤의 입장에서는 이건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버라이이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배우에게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것은 실패할 경우 고스라니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준호에게 준 비용만큼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이 날아간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이는 정준호와 일밤에게 타격으로 돌아온다.

도박에서 돈을 딸 확률이 희박한 것처럼 정준호에게 준 출연료만큼 성공할 확률도 매우 적을 것 같다. 현재까지 명확한 것은 정준호의 의지와 일밤의 정준호에 대한 믿음 밖에는 없는 것 같다.

2. 배우들의 버라이어티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1회에서 가장 웃겼던 멤버는 김현철이었다. 김현철은 다른 버라이어티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이지만, 오즐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비에서는 탁재훈에 가려졌었지만,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인 것처럼 김현철은 오즐을 살리는 핵심 축이 되었다

요즘들어 부쩍 김현철이 재미있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배우들에게 있다. 정준호, 신현준, 공형진,서지석은 게스트로는 간간히 터트려주긴 하지만, 고정 멤버로는 처음이고, 가장 큰 문제는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버라이어티를 하면 우선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배우이기 때문에(유명한 배우일수록 더욱) 연기를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든다. 마치 개그맨이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을 때 아무리 진지한 배역이라도 웃을 준비부터 하는 이유와 동일하다. 오히려 개그맨이 계속 진지한 역할을 할 때 사람들은 언발란스한 상황에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게 된다.

배우들의 버라이어티 또한 이와 같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들고, 또한 계속 웃긴 모습을 보여주어도 언발란스한 상황에 버라이어티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자신들에게도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다. 언발란스한 상황을 뚫고 자연스런 개그맨의 모습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을 때 이제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다시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천희가 그랬고, 김수로가 그랬다. 반대로 적응하여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연예인으로는 탁재훈과 신정환이 있다. 그들의 길은 둘 중 하나이다. 이천희나 김수로, 혹은 탁재훈과 신정환.

김구라가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려 하지만 배우들은 정색하며 적응하지 못하였다. 심지어 예능돌로 돌아온 승리마저 김구라의 공격에 진지하게 맞서서 웃음기를 싹 빼 주었다. 승리는 대성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았지만, 정준호의 대응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구라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게 연설로서 대응하는 모습은 탁구에서 상대방이 서브를 보냈는데 그냥 흘려보내고 탁구채로 배드민턴을 치자는 꼴이 아니었나 싶다. 나름의 응수라고 하지만, 핑퐁의 말싸움이 있었어야 했고, 재치있는 대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폰지에 흡수되듯 김구라가 내뱉은 독설은 모두 연설 속으로 빨려들었고, 결국 김구라는 힘이 빠져 결국에 꼬리를 내리게 되었다. 김구라가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버라이어티가 아닌 리얼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인데 말이다.

3. 나이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배우들의 나이가 더 많다. 김현철의 말처럼 배우들을 뒷받침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첫날부터 지각이었던 배우들. 그들을 위해 동생들은 재미있는 꽁트를 준비한다. 늦은 것에 대해 격렬하게 오버하여 훈계하는 상황극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배우들이 도착하자 나이로 밀어붙이며 형으로서의 체면으로 모든 상황극을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게 만들었다. 지극히 이기적인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높은 몸값만큼 버라이어티에 잘 적응할 것이라 해 놓고 자신들의 형으로서의 체면은 구기지 않으려는 모습이 껄끄럽게 다가왔다. 김구라의 독설에서 정준호가 연설로 대응한 것 또한 한살이 더 많은 형이고 동생들 앞에서 체면을 구기지 않으려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자신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정준호의 말은 버라이어티를 가르쳐주러 온 김구라를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개그는 개그일 뿐인데 심하게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상황이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정형돈과 김현철이 주축이 되어 오즐의 웃음을 유발해야 할텐데 뒷받침 해 주기도 전에 정준호와 신현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다. 개그는 자연스럽게 부자연스런 언발란스한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들이 나이를 운운한다면 부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어색함만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다.

4. 콤비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정준호와 신현준이 콤비로 나온다. 솔직히 정준호와 신현준보다 공형진이 훨씬 웃긴데 1회에서 공형진은 몇마디 해 보지도 못하였다. 정준호의 비례대표 캐릭터를 만드느라 자연스럽지 못한 콧방귀만 나오게 만든 것이다. 정준호가 아무리 실제로 악수도 많이 하고, 연설조로 말을 한다고 해도,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은 지극히 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신현준과 정준호 중 누가 더 좋은지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더 좋냐는 것은 궁금해도 말이다.

정준호와 신현준 콤비를 만들기 위해 공형진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한참 잘못된 모습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웃음은 기본이자 가장 큰 목표일텐데 웃음을 줄 수 있는 공형진, 김현철, 정형돈은 오히려 소외되어 있으니 말이다.

5. 책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오즐의 최종 목표는 있었던 애피소드들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개연성이 떨어진다. 왜 책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왜 그 책이 팔려야 하는지 말이다. 판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고 하지만, 그럴 목적이라면 출연료를 모두 기부에 사용하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개연성이 있어보인다.

내용은 딱 봐도 수필식이 될 것 같다. TV로 보면 되는 것을 매우 축소하여 책으로 엮는다면 그 내용은 보지 않아도 부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돌이나 초특급 스타가 아닌 이상 타겟팅이 되어 있지 않고, 컨셉이 없는 책은 판매되기 힘들다. 승리 덕분에 빅뱅 팬들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정준호와 신현준을 보고 책을 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안팔릴 것이 예상되는 조건들이 있는 상황에서 책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안돕겠다는 것처럼 들릴 뿐이다. 차라리 책을 만들어서 게릴라성으로 무료로 풀던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책과 바꾼다던가 하여 고아원 같은 곳에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공익적이고 감동적인 것 같다.

총평


아직 1회이기에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1회만 보고 나온 문제점들이 너무도 많다. 일밤에게는 정말 도박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오즐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은 정말 대책없는 믿음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버티고 있는 시간에 정준호와 신현준에게 그들과 비슷한 출연료를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다. 솔직히 런닝맨이 더 재미있다. 배우들의 일탈. 오늘을 즐기는 오즐이 어떻게 나아갈지, 행운의 주사위는 어디로 굴러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2010.08.26 08:56
뜨거운 형제들이 한계에 부딪힌 듯 하다. 뜨거운 형제들의 시도는 분명 신선했다. 누군가를 조종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의 개념은 가상 현실이 아니라 증강 현실에 가까웠다. 꽁트 속에서만 머물러 있어야 할 것들이 현실로 증강되어 결합한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주는 줄 알았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가상현실이 전부이다. 가상 현실 또한 점점 꽁트로 변해가고 가상 바캉스 허운대는 중간 중간에 피식 웃음이 나오는 정도였다.

멤버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다. 추임새를 넣을 때도 할 말이 없어서 "아~ 그랬군요", "예~ 그렇습니다" 를 연발하며 어쩔 수 없이 뱉는 멘트만 계속될 뿐이었다. 개그맨은 박명수와 김구라, 박휘순이 전부이고, 쌈디나 이기광, 한상진, 탁재훈은 가수이고, 배우이기에 꽁트를 소화하기엔 너무도 어설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나 볼 만한 꽁트와 상황극을 남발하니 영 적응을 못하는 느낌이 든다.

소개팅은 더욱 식상해져 가고 있다. 안된다보니 무리수를 던지기 시작하고, 웃옷을 벗거나 갑자기 맥락없는 말을 던지는 등 억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소개팅녀 역시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 꽁트에 불과하고, 전혀 자연스럽거나 리얼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록 연기를 한다할지라도 상대방이 이 상황을 모르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데 시청자가 느끼기에도 출연자 전원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쇼를 하는 것이라 느끼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아바타를 살려라

아바타의 장점은 초보를 초보같이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능 초보인 쌈디나 이기광, 한상진의 경우 처음부터 예능에 적응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지도를 해 준다면 예능에 금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박명수와 김구라, 탁재훈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 뒤에서 아바타를 조종하며 보이는 것은 쌈디나 이기광이었지만, 그들이 펼치는 행동들은 박명수나 김구라, 탁재훈이었기에 그들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채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이기광과 쌈디가 그 영향으로 예능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아바타로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저번 최종 아바타 조종사 선발 때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시킨 것 같이 신선한 아바타가 필요하다. 예능에 초보인 그들은 아바타로서 매력도 있고, 소재의 고갈이나 식상함이 없이 아바타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아바타를 할 때 상대역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연예인 지망생들이 나와서는 안될 것 같다. 그들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 또한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건 소개팅이 아니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느껴지게 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에 더 이상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저번 주에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부분이었다. 매끄럽진 않았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 신선한 재미와 긴장을 얻을 수 있었다. 아바타녀도 즉석해서 헌팅을 하거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바타의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해리포터나 철이와 매테같은 설정은 가상현실을 강조한 것임은 알겠는데 너무 어설프고 손발이 오그라든다. 딱히 그들의 역활도 없고 그저 병풍 역할일 뿐이었다. 오히려 몰래카메라와 같이 일반 시민들과 헌팅과 만남을 가진 후 아바타 조종을 통해 증강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꽁트는 제발 그만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서기 위해선 리얼 버라이어티를 딛고 일어서야 할 것이다. 현재 뜨거운 형제들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극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찾으라면 남자의 자격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이지만 각 캐릭터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은 이제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롱런할 준비를 마쳤다.


뜨거운 형제들 역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줄 알았는데 과거의 꽁트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뜨거운 형제들이 놓친 것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보자는 욕심에 "리얼"을 놓친 것이다. 가상 현실이건 증강 현실이건 항상 그 기반이 되는 것은 "현실" 즉 "리얼"이다. 그래서 저번 주에 그나마 피식 웃을 수 있었던 부분도 시민들과 함께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꽁트의 전문가인 개그맨들도 쉽게 인기와 호응을 받아내지 못하는 꽁트를 가수와 배우가 소화해내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뜨거운 형제들의 초반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 신선했고,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했다. 처음 시작하는만큼 어설픈 면도 기대감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닥을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은 기대만큼 실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식어가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에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해서는 한군데로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형제들이 놓치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리얼"이다. 이제 "리얼"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다시 뜨거운 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0.08.10 08:47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가희 루저"를 보고 뭔 일인가 싶었다. 별 시덥잖은 이야기겠지 하고 그냥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연예 기사에 뜬 가희 루저 논란을 보게 되었다. 기사를 보고는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다. 세바퀴에 나온 가희가 183cm이하는 루저라고 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세바퀴를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떤 부분에서 가희가 루저 이야기를 꺼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가희가 루저라고 한 부분은 없었다.

기자가 언급한 부분은 가희의 이상형을 묻는 부분에서 키는 좀 컸으면 좋겠다며 183cm이상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을 호도한 것이었다. 실제로 방송을 보았다면 절대로 그 부분을 루저 논란으로 불거지게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이야기를 보고 대충 어림잡아 쓴 기사임이 틀림없었다.

이런 식으로 마녀사냥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세바퀴에서 가희의 발언은 자신의 이상형을 말한 것에 불과했고, 그 이하는 루저이니 뭐니하는 뉘앙스는 전혀 없었다. 이는 예전에 미녀들의 수다에서 180cm이하의 남자는 모두 루저라는 발언이 이슈가 되자 같은 분위기로 몰고 가려는 이슈 터트리기에 골머리를 앓는 기자의 못된 심보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나온 발언은 "루저"라는 표현이 비하하는 뉘앙스가 있었기에 문제가 되었고 이슈화 되었었다. 또한 작가가 시킨 것으로 판명나서 더욱 커져버렸던 논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세바퀴의 경우 누구를 비하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신의 이상형을 말했을 뿐이었고, 방송의 흐름 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가희가 183cm이상이 이상형이라하자 MC들이 줄리엔 강과 같이 서 보기를 요청하였고, 원래 가희의 팬이었던 조형기가 그 옆에 서고, 줄리엔 강과 가희의 그림을 맞춰주기 위해 김구라가 옆에 선 것 뿐이다.

이것을 가지고 가희에게 루저 논란의 장본인으로 만들어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이다. 하지만 방송을 보지 않고 기사만 본 사람들은 충분히 오해할만하고 예전의 안좋은 루저 논란을 기억하며 가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루저 이야긴 하나도 없었고, 누구를 비하하는 내용도 아니었는데 곡해되어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기사를 보고 가희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방송을 다시 한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방송을 본다면 누구도 그런 댓글을 달지 못할테니 말이다.

방송을 보지 않고 글을 쓰지 말자.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많은 트래픽을 얻으며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 왜 그럴까? 방송, 연예 블로거로 2년 반이 넘게 활동해온 나의 경험을 비춰보면 초창기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획기적이었다. 연예 기자들이 그저 보도자료만 보고 글을 뽑아내던 시절,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실제로 방송을 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때문에 신선했고, 차별적이었다. 매우 단순한 것이었다. 글을 쓰기 전에 소재를 미리 경험하고 그 경험에 대해 주관적인 의견을 쓴 것 뿐이다. 기자들은 객관적인 의견을 쓰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다량의 글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방송을 일일히 시청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저 보도자료만을 뿌려댈 뿐이었다.


보도자료는 방송사의 취향에 맞게 나온 띄워주기 식 자료였기에 실제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었고,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직접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지금까지 인기를 누려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글을 쓸 때 철칙이 시청하지 않은 방송에 대해서는 절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쓸 수도 없다.

방송을 보고 느끼는 것은 제각각일 수 있다. 하지만 방송을 보지도 않고 시청자 게시판이나 댓글만 보고 글을 써 재끼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지 않고 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주관적으로 펼쳐내는 것이 더 균형잡힌 글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인 기사만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있는 블로거의 글을 보고 싶어하니 말이다.

이번 가희 루저 논란 역시 방송을 시청하지 않고 이슈가 될만하자 시청자 게시판을 보고 글을 써 내려간 기자의 태업이 근본이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보고 글을 썼다면 시청자 게시판에 돌고 있는 가희에 대한 마녀사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균형을 잡아주고,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했을텐데 말이다. 개인 일기장에 불과한 블로그보다 못한 기사를 뽑아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바퀴의 대처법

세상을 바꾸는 퀴즈
채널/시간 MBC 일 오후 5시 20분
출연진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
상세보기

세바퀴에 나온 가희의 춤이나 그를 두고 오버해서 앞에 나와 본 조형기의 모습이 지적될 줄 알았다. 세바퀴의 방송 시간이 심야 시간이라 그 정도 수위는 그간 세바퀴의 컨셉상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재 이슈가 생긴 상황에서 다른 이슈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당분간 수위를 낮추고, 색다른 코너를 개설하여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나간다면 지금의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가희 루저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하게 짚어주어 오해하지 않도록 해 준다면 어이없이 실추된 세바퀴에 대한 이미지 역시 회복될 것 같다.

가희의 루저 논란. 그 안에 루저 이야기는 없었다.



2010.07.19 07:34
일밤의 홍보가 굉장하다. 이번에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하다. MBC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끝나면 무조건 일밤 단비의 홍보가 시작된다. 지붕뚫고 하이킥, 무한도전, 황금어장까지 일밤 구하기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일밤이 적극적으로 밀었던 오빠밴드. 하지만 폐지를 하게 되었다.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도 참여를 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했다. 오빠밴드가 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PD의 잘못? 노래를 못해서? 오빠밴드는 천하무적야구단과 비교할 수 있다. 천하무적야구단도 비호감 멤버에 야구를 잘 못하는 오합지졸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멤버 모두 호감으로 변했을 뿐 아니라 무한도전의 아성에도 도전할 수 있을만큼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있을 수 있게 된 배경은 야구에 대한 진지함. 그것 하나 때문이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이 아무리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들이 야구를 대할 때만큼은 진지했고, 열정적이었다. 그들은 야구선수가 아니고 야구에 대해서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빠밴드를 살펴보자. 그들은 음악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름 다들 잘 나가는 가수들로 모인 것이다. 밴드로 하나된 소리를 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단 한명. 단 한명만 이에 대한 진지함이 없었다. 바로 탁재훈. 모두들 의아해했던 것은 탁재훈이 오빠밴드 막방 때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연습은 다 빠지고, 연습을 할 때마다 어리광을 부리며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기 바빴던 탁재훈이 말이다. 결국 음악인으로 구성되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고, 공연 중에도 사우나가서 늦게 오는 오빠밴드에 대한 신뢰성과 기대감은 추락하게 된다. 이는 시청률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다.

라디오스타나 상플에서 탁재훈은 이에 대해 전혀 미안함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라인업과 간다투어로 인해 이경규와 맞트레이드한 탁재훈. 남자의 자격과 붕어빵, 절친노트의 이경규를 보면, 일밤의 엄청난 손해가 아니었나 싶다.

오빠밴드 이야기를 오래한 것은 이번 일밤에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에 다시 탁재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감동 프로그램인 단비에 말이다. 아프리카에 가서 우물을 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탁재훈이 웬말인가. 예고에서 보기로는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 또한 10여년 전 아프리카에서 1달 동안 지내다 온 적이 있기에 단비에 대해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탁재훈은 아니다. 그가 그간 보여주었던 일련의 행동들은 공익 프로그램과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프로그램의 취지도 흐트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천하무적 야구단처럼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탁재훈의 몫이다. 하지만 더욱 걱정되는 것은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은 토크쇼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비호감이 되었지만, 탁재훈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행동들이 계속 누적이 되어 비호감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휘재, 김구라, 신동엽, 김용만, 탁재훈, 신정환. 이들로 야심찬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 일밤에서 이들이 말아먹은 프로그램이 도대체 몇개나 되는지 일밤에는 시행착오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이들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왜 이들이 프로그램들을 말아먹고 있는지 분석하고 고쳐나가지 않는 한 결과는 매번 똑같을 것이다. 

일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쌀집 아저씨의 철학이 멤버들의 이기적인 비호감을 현격하게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현재 일밤은 패떴과 1박 2일, 골미다와 남자의 자격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한다. 공익 부분은 이미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충분히 감당하고 있고, 천하무적 야구단도 꿈의 구장을 짓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과 공익의 적절한 조화를 균형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일밤이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카드는 무엇일까? 비호감 이미지인 멤버들이 스스로 자성하고 변화를 일으켜주는 것이 최우선일테고, 다음은 PD의 역량일 것이다.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김태호 PD가 일밤을 맡는다면?  이라는 질문일 것이다. 김태호 PD가 일밤을 맡는다면... 일밤은 99% 성공할 것이다. 1박 2일도 긴장할 것이고, 패떴은 기본으로 재껴버릴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김태호 PD에 대한 신뢰감이 이미 브랜드화 되었기 때문이다. 정준하, 박명수, 길 같은 비호감과 함께해도 김태호 PD는 그들을 잘 버무려 무한도전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내었다. 아무리 멤버들이 사고치고 다녀도 무한도전의 철학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김태호PD가 지킨 신념들은 신뢰를 낳은 것이다. 

현재의 일밤에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적은 것은 그간 일밤이 보여준 행태 때문이다.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을 너무도 많이 했다. 이제는 팥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게 된 것이다. 그 잘나가던 일밤이 순식간에 애국가 시청률이 되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희 PD는 이제 그 신뢰를 되찾으려 한다. 그런데 그 멤버가 참 안습이다. 어쩌면 내려갈 곳이 더 이상 없기에 올라갈 것 밖에 남지 않은 듯 싶지만, 프로그램이 망해도 계속 써준다는 안심이 생겨버린 몇몇 멤버들의 안이함과 계속 써서 기대를 아예 안해버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신뢰를 찾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엄청난 홍보를 했으니 이제 그 결과물은 극단적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컨텐츠가 좋으면 일밤은 살아남을 것이고, 컨텐츠가 안좋으면 일밤은 폐지될지도 모른다. 이제 좀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경규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2009.12.06 12:07
김구라, 김제동. 최근 정치적 이슈에 타격을 받게 된 두 연예인이다. 뭐 이로 인해 김구라와 김제동은 충성팬들을 얻게 되었으니 큰 타격은 아닌 것 같다. 아, 윤도현도 그랬지.... 아무튼 정치와 연관되어 구리지 않게 된 것들은 없으니 정치판이라는 곳은 역시 쳐다볼 곳이 못 되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움직임은 참 치졸하기 짝이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무조건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리니 유치해도 너무 유치히다.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을 한 방송국과 PD들을 가만 안놔두겠다고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의 사태를 보면 명랑히어로가 떠오른다. 명랑히어로는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이 가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정치에 대한 허접한 개그가 아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형태는 신선했고, 속이 다 시원했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김구라였다. 그가 말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면 명랑히어로가 국회가 되어야 하고, MC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악동이었지만, 신랄하게 사회를 꼬집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의 거침없는 말도 정말 멋지고 시원했다. 아줌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미선의 의견도 더 친근하고 공감이 많이 갔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오면서 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명랑히어로의 물을 흐리더니 급기야는 명랑히어로는 껍데기만 남은 채 장례식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폐지된 것은 숨은 압력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 후로 좀 조용하다 싶었더니 요즘들어 또 들 쑤시고 다닌다. 30분 다큐도 폐지되고, 김제동에, 김구라까지. 이러다 조만간 김장훈도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비판했다고 정치인이 연예계를 밟아버린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안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관심을 끊는 것이다. 이러면 서로 서로 깔끔하게 해결된다.

또 한가지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압력을 계속 넣는 것이다. 피장파장 진흙판 같은 싸움이 되겠지만, 난 이방법이 더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해결 방안은 북한에서나 쓰일만한 방법이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첫번째 방법을 추구하는 것 같다.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만 공교롭게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누가 정치에 대해 방송에서 논할 것인가. 결국 김구라와 김제동은 시범 사례가 된 것이다. 연예인들은 이번 일로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입조심해야지"

미네르바 사건이 기억난다. 첫빠따로 감옥에까지 넣어버리고, 저작권 개정으로 네티즌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그 때가 말이다. 댓글 쓰기도 겁났던 상황. 그런 상황이 연예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연예인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매우 궁금하다. 스크린 쿼터, 불법 다운로드 뭐 이런거 할 때는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일들로 또 다시 그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는 속좁은 강자와 강단있는 약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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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4 07:00
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다. 벌써 2주전인데 어제 특집으로 방영되어서 방송 시청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오빠밴드에서 연락이 온 것은 3주전이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작가분들께서 연락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고무되는 일이었다. 방송국 구경을 별로 못해본 것도 있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거는 기자라기보다는 일반 시청자에 가깝다. 직업과도 전혀 상관없고,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거나, 기자가 되고 싶었던 적도 없었는데, 블로그로 인해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블로그가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는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블로그에 쓰듯 쓰면 되겠지 싶어서 간담회에 다녀온 후 포스트를 했는데 작가분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렸던 기자송 동영상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번 기자간담회가 특별 기획으로 한 주 미뤄졌고, 특별 기획으로 가기 때문에 동영상을 미리 공개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이었는데, 아마추어의 실수였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우여곡절 끝에 쓴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관한 글이 메인에도 노출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이제 난 완전히 오빠밴드팬이 되어버린 듯 하다. 아마도 많은 블로거나 시청자들이 아직은 오빠밴드에 대해 미심적어 하겠지만, 일밤의 변화가 예감되었기에 거기에 나는 기대를 걸어본다.

일밤에서 우결이 떨어져나갔다. 토요일로 옮기고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였다. 스타골든벨과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경쟁 프로그램인데 그나마 야구 중계로 인해 붕어빵은 안했으니 우결이 안착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우결의 실패 요인은 소통이었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버린 우결은 결국 매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밤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소통은 무시한 체 꽉 막힌 프로그램만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패떴이 그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랬긴 했지만, 패떴의 소통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과 흡사했다. 그런 와중에 1박 2일은 소통을 시도했다. 버라이어티에서 소통은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경쟁 프로그램에서 소통을 무시하다보니 소통에 초점을 맞춘 1박 2일은 차별화를 이루어내었다. 시청자를 아예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이더니 어제도 외국인을 끌여들여 국제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그리고 이제 일밤이 소통이 불가한 우결을 과감히 버리고, 오빠밴드를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 같지만, 오빠밴드를 일밤 전체 스페셜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일밤이 오빠밴드에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저번 글에서 기자들끼리 짜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댓글에 다신 분들이 계신데, 실제로 참석해본 결과 100% 리얼이며, 방송에 나온 기자들의 반응과 질문, 표정들은 모두 100% 리얼이었다. 질문도, 답변도 모두 리얼로 진행되었고, 그대로 방송되었다. 편집은 전체적인 내용을 잘 담아내어 그대로 보여주었다. 방송을 보고 편집을 한 PD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매우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그 많은 내용들 중 흐름을 깨지 않게 핵심적인 것만 골라서 편집을 하였다. 왜곡되거나 유리한 쪽으로 편집된 것이 전혀없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방영하였던 것 같다.

이제 오빠밴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진정성이 아닐까 싶다. 오빠밴드에게 시청자들이 드는 의문점들은 음악성이나 예능보다 진지함에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진지하게, 진심으로 오빠밴드에 임하느냐가 시청자들이 오빠밴드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결정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음악성에만 치중하면 재미가 없다며 외면할 것이고, 예능에만 치중하면 오짜밴드라고 외면할 것이다. 음악과 예능 사이에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탁재훈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 이 둘을 모두 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진정성이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연예인이 밴드를 한다.' 가장 첫번째 드는 의문은 그 바쁜 연예인들이 밴드를? 시간이 돼? 일 것이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기자들 중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두루뭉실 하였는데, 탁재훈이 지각하지 않겠다는 코믹으로 마무리지었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빠밴드에게 핵심적인 질문이다.

몇 주 전 신동엽이 밤을 세서 베이스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빠밴드에게 원하는 모습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멤버 모두가 밴드에 올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빠밴드는 시청자들에게 그저 쇼일 뿐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다. 진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느는 것이 보였을 때 시청자들은 진심을 느끼고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진지하고 진심인 오빠밴드의 모습 속에서 캐릭터도 만들어지는 것이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 모습에서 웃음도 나오는 것이다. 웃음을 잃어버린 개그맨이 된 신동엽은 그 캐릭터 자체가 웃기다. 마치 무한도전에서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같이 말이다. 여러 스케줄로 인해 바쁘겠지만,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오짜밴드, 혹은 오합지졸일지 몰라도, 회가 거듭할수록 오빠밴드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실력이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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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기존의 가수들이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열심히 연습한 결과로 나왔을 때 의미가 있고, 소통이 있고, 문화가 있고, 시청률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가수보다 개그맨이나 배우들을 모아 오빠밴드를 만들었다면 더 큰 반응을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오빠밴드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언제든 소통을 할 자세가 되어있고, 변화하려는 열정이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1박 2일과 겨룰만큼은 아직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패떴과는 겨루어 볼 만 하다. 유재석과 강호동 혹은 이경규가 버티고 있는 황금 시간대에 오빠밴드가 이런 활약을 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예능의 장르를 개척하며, 음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런 오빠밴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2009.08.17 06:52
오빠밴드 쇼케이스에 이어 기자간담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009/08/05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쇼케이스 현장 취재
오빠밴드는 저번 주에 예고를 한데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로그 기자의 자격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TV익사이팅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었죠. 그냥 TV를 즐겨보던 시청자일 뿐인데 블로그에 시청 소감을 쓰다보니 이런 자리에도 초대를 받게 되고 TV와 관련하여 다양한 재미있는 일들이 들어오더군요. TV에서나 보았던 연예인들도 보고 아저씨가 주책이긴 하지만, 연예인보고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오빠밴드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오빠밴드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일밤으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오빠밴드를 보면서 감상평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009/07/20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토요일은 성장 프로그램
2009/07/27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일밤을 살릴 수 있다.
2009/08/02 - [채널1 : 예능] - 패떴과 맞짱 뜬 오빠밴드

요약해보면 오빠밴드는 일밤의 구원투수로 성장 프로그램입니다. 오합지졸 멤버들이 모여서 하나씩 미션을 통해 멋진 밴드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소재의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빠밴드는 단기성으로 끝나도 장기적으로 가도 좋은 프로그램이죠. 3개월만에 오빠밴드가 훌륭한 밴드로 거듭난다면 그 다음에는 다른 멤버들을, 혹은 직장인밴드, 혹은 일반인들과 함께 또 다른 오빠밴드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으니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밴드라는 것이 하나로 뭉쳐져야 제대로된 소리를 내는 만큼, 오빠밴드는 현재 각자의 소리만 내는 오합지졸이지만, 하나씩 과정을 거쳐가며 밴드로서 좋은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멋진 밴드로 거듭나겠지요. 그것이 오빠밴드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 탁재훈씨는 가장 많은 부실함을 나타내고 있고, 탁재훈씨가 변하는 정도가 오빠밴드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아도 될 정도이기에 탁재훈씨가 오빠밴드의 바로메터이자, 인기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하나의 과정으로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청자와 근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빠밴드가 일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소통에 눈과 귀를 닫고 있던 일밤에서 유일하게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공연이라는 것 자체가 소통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기자간담회는 여러 요소를 노린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자들을 모았기 때문에 기사가 많이 올라가서 오빠밴드에 대한 바이럴이 가능해지겠지요. 저도 이렇게 글을 2회에 걸쳐 쓰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녀온 기자분들의 기사를 보니 기자간담회에 다녀온 것으로 한 사람당 10개정도씩 글을 썼더군요. 사진 한장에 글 몇 줄로... 그런 글들이 수십개씩, 수백개씩 올라오니 확실히 홍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자들의 질문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듯한 효과를 줄 수 있었습니다. 기자들은 질문하는데에도 기술을 가지고 있고, 날카롭고 시청자들을 대변할만한 질문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와 소통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겠죠.

아무튼 이런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을 깔아둔 기자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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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씨가 진행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자들은 질문하기 원하는 순으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멤버들이 서로 매기는 공연의 점수 및 평가였습니다. 유영석씨는 추구하는 음악보다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는 멋진 답변을 해 주었고, 탁재훈씨는 평가점수를 95점이라고 후하게 매겼습니다. (후에 50점으로 하향^^;) 신동엽씨는 사업가답게 투자대비매출의 예시를 들면서 멤버 대비 연주로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유명하신 배국남 기자의 질문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시니컬한 기자들의 질문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질문은 오빠밴드가 오래 볼수록 빠져드는 밴드라고 하는데 자신이 볼 때는 오짜밴드라는 것입니다. 오래 볼수록 짜증나는 밴드라는 것이죠. 합주가 아닌 개주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순간 싸~ 해졌습니다. 방송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배국남 기자의 질문에 멤버들이 표정 관리가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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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이었습니다. 오빠밴드가 합주가 되었으면 오빠밴드는 이미 프로그램이 끝났겠지요. 개주이기 때문에 오빠밴드이고, 프로그램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인데 과연 오빠밴드를 보시기는 한 건지 궁금하더군요.

아무튼 멤버들은 이에 대해 차분히, 하지만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답변을 하였습니다. 신동엽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는데요, 역시 개그맨답게 유머로 풀어나갔습니다. 베이스를 치다가 자신이 욕심이 나서 베이스 소리를 좀 키웠늗네 그게 개주로 들렸던 것 같다며 말했는데, 싸한 분위기를 조금 안정시켜 주었지요. 유마에는 멜로디가 사운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였고, 탁재훈씨는 실은 장소가 MBC 로비가 아니라 강당에서 하는 것이었는데 로비에서 하다보니 울림도 안 좋고, 상황이 열악하여 그런 부분도 있다며 개그를 하시더군요. 옆에서 서인영씨가 보다못해 말을 가로 막고, 오래볼수록 빠져드는 오빠밴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깨끗한 마무리로 답변을 마쳤습니다.

세번째 질문은 대중음악평론가인 강명석씨가 해 주었는데요, 프로그램이 리얼이 되려면 합주가 되어야 하고, 합주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적으로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답변은 탁재훈씨에게 화살이 돌려졌고, 앞으로 시간을 내겠다는 탁재훈씨의 약속을 받아내었습니다.

다음은 밴드를 통해 서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였습니다. 대학가요제, 게릴라 콘서트, 연말 시상식, 락 페스티발, 해외 공연등의 답변이 나왔는데요, 탁재훈씨는 KBS 공개홀에서 하는 것이라 하여 웃음바다를 만들었습니다. 탁재훈씨의 입담을 보니 이경규씨와 맞트레이드할만 하더군요.

다음 질문은 김구라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였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성민군이 대신 답변을 해 주었는데 김구라가 노래를 많이 알고 있고, 음악에 있어서 듣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매니저로서 김구라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세심한 답변을 하는 모습에 좀 놀랐습니다.

자작곡을 만들어 음반을 내어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처럼 수익을 만들어볼 생각은 없는지에 대해서는 김구라씨가 단번에 수익은 1/n로 나누겠다고 하더군요. 농담이었겠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기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아직은 수입을 올릴만큼 실력이 좋지 않다는 말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은 오빠밴드가 음악성에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이 상업적인 목적이나 시청률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냐, 특혜받은 직장인 밴드라 할 수 있는데 과연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답변은 연예인이라 유리하긴 하지만, 오빠밴드를 알리기 위해 초반에만 좀 그 특혜를 사용하겠다는 말과, 예능과 음악의 중심에 서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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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동엽씨가 웃음을 잃어버린 개그맨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캐릭터를 방송에서 보여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오빠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것이었습니다. 답변은 실력이 쌓일 때까지 충실히 연습을 한 후에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자작한 기자송을 들려주었는데요, 제목은 "알고 싶나요"이고, 유명 연예인들이 누구를 사귀고 있는지 자신들은 알고 있는데 알고 싶냐고 묻는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기자에게 헌정하는 곡이라 하는데 제가 듣기에는 그냥 기자들을 비꼬고 놀리는 노래로 들려지더군요.

기자의 자격으로 갔지만, 기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예인도 아니기에 중간에서 참 애매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요, 연예인과 기자들의 신경전이 매우 팽팽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자들은 자신들만의 시니컬함을 무기로, 오빠밴드는 밴드에 대한 의욕과 노래를 통한 메세지를 무기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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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연예인이 이렇게 티격 태격 싸워주어야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대부분 기자들이 오빠밴드의 음악성에 대해 걸고 넘어졌는데, 이는 올바른 질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빠밴드는 우선 예능 프로그램이고,더욱이 성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음악성이 처음부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죠. 그런 데에서 음악성을 논한다는 것은 오빠밴드를 보지 않았거나 프로그램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되어집니다.

오히려 아동탁이나 유마에 같은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더욱 집중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저도 질문을 하고 싶긴 했으나 많은 유명 기자들이 줄줄히 질문을 하는 바람에 못하고 그냥 그들의 신경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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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포토라인으로 마무리를 짓고 끝났는데요, 기자간담회가 이번 주에 어떤 모습으로 나갈 지 궁금합니다. 실제로는 별로 건질 것이 없어보였는데 말이죠. ^^;; 이 때 PD의 실력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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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뒤에서 기자들과 멤버들이 인사를 나누고 코디와 메니저와 함께 있었는데요, 기자들은 매일 봐서 그런지 사진을 안 찍더군요. 신분이 애매한지라 같이 사진 찍기도 뭐하고, 그냥 얼굴 구경하며 ^^;; 슬쩍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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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씨~ 간담회 내내 인상이 안좋으셨는데, 아마도 오짜밴드에서 맘이 상하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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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씨. 조명이 쎄서 그런지 얼굴이 빨갛게 익었네요. ㅎㅎ 하와이언 셔츠에 정장 바지, 그리고 컨버스로 마무리! 세련된(?) 김구라씨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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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심스레 신동엽씨에게 가서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았느데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시더군요. 엄지까지 들어주시는 센스!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가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더욱 열심히 블로그를 해야겠지요? 오빠밴드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소통과 성장이라는 두가지 요소 때문입니다.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그게 무슨 밴드냐 핀찬할 수도 있겠지만, 음악과 예능의 중심에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으로 하나씩 만들어가고 거기에 시청자가 참여함으로 오빠밴드라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패떴을 넘어 더욱 재미있는 웃음을, 그리고 멋진 음악을 선보여줄 오빠밴드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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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7:30
일밤의 오빠밴드, 다들 아시죠? 패떴과 맞짱을 뜬 일밤의 오빠밴드가 요즘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재미있어지는 오빠밴드에 빠져 요즘은 패떴 대신 오빠밴드를 본방 사수를 하고 있습니다. 오빠밴드가 MBC임에도 불구하고 오빠밴드가 딱 끝나면 KBS의 1박 2일이 시작하더군요. 3사 중에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하고 세심한 배려와 전략이 돋보이는 오빠밴드입니다.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오빠밴드 작가님께서 TV익사이팅을 기자간담회에 초대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TV를 보고 감상평을 써 놓는 것에 불과한데 기자간담회에 불러주시니 말이죠. 데일리안에서 객원기자를 하고 있고, 여러 매타블로그에서 블로거를 기자라고 칭하는 그런 기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청자일 뿐 전문적인 기자는 아니니까요.

아무튼 최근 즐겨보고 있는 오빠밴드에 초대를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설레는 마음으로 일산 MBC 드림센터로 갔습니다. 혹시 일산 MBC 드림센터로 차를 가지고 가실 분들은 바로 옆의 웨스턴돔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30분 무료지만, 웨스턴돔에서 뭐 하나 사 먹으면 4시간까지 무료니 말이죠. 저도 기자간담회 끝난 후 저녁을 먹고 무료 주차를 했습니다. ㅎㅎ MBC에는 관계자 외에는 주차가 안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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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일산 MBC 드림센터의 모습입니다. 바로 옆이 웨스턴돔이죠. 현관 쪽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슈퍼주니어의 팬들이 아닐가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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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들어서자 플랜카드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언론악법! 악법도 법이긴 하지만, 정말 분쇄시켜서 자유를 얻고 싶은 마음이 확!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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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설치 및 음향 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두들 정말 바쁘게 움직이시더군요. 카메라도 보이네요. MBC 로비에서 한지라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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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번째 줄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주위에 쟁쟁한 기자분들이 계셔서 아마도 화면에 살짝 비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가장 좋은 자리였던 것 같아요. 제일 앞자리는 부담되고, 2번째 통로 쪽이 가리는 사람도 없고 쇼케이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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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시작하기 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모여 계셨어요. 음악도 듣고, 연예인도 보고, 미리 프로그램도 즐기는 1석 3조의 쇼케이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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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가워서 찍어보았어요.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엘범과 달력 판매에 대한 포스트인데 A4에 칼라 프린트한 것이 무한도전 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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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MBC 일밤 오빠밴드 정식 출범 기자 간담회네요. 기자들을 대상으로 뿌린 초대장인가 봅니다. "퇴근길에 들러주세요" 가 인상적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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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씨 부인인 선혜윤 PD입니다. 빨간 안경태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대학생처럼 보이더군요. 카리스마 넘치는 PD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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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는 센드위치와 과일이 들어있는 간식이 들어있었어요. 음료수도 한병씩~ 배가 고팠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안 드신 분들이 계셔서 나중에 한개 챙겼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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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보이시나요? 눈에 익은 저 조형물이 바로 무한도전 오프닝 하는 장소입니다. ^^ 바로 앞에서 보니 신기하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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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에서 슬레이트 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실제로 슬레이트를 자주 치더군요. 촬영하시는 분들이 요구를 하시는 것 같아요. 이래 저래 바쁘셨던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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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있는 카메라들. 요 카메라가 제 쪽을 집중적으로 비췄다는.. 제 왼쪽 빰 쪽이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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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자판기와 에어컨이 등장하더군요. 소품이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멤버들이 한명 한명씩~! 이 자판기 많이 본 것 같기도 한데 혹시 무한도전에서 수제 커피를 만들어주던 그 자판기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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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렁 자판기 옆으로 나오신 김구라씨. 방송에서 하도 인상을 쓰고 있다고 해서 주시해서 보았는데 실제로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때에도 인상을 쓰시고 계시더군요. 그냥 습관이 된듯. 김구라씨만의 트레이드마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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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에 등장~! 갈비뼈가 다 붙으셨는지... 키보드를 열정적으로 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예능 늦둥이가 되실 수 있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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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가장 많은 환호성을 받은 슈퍼주니어의 성민군이 자판기에서 쏙 나오네요~ 왜 아이돌, 아이돌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성민군 정말 귀엽던데요? 매너도 좋고, 인사성도 바르고, 노래도 잘하고, 피부도 좋고, 인기가 많을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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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귀엽죠? 슈주팬들을 위해 한컷 더 넣어봤습니다. ^^ 이 날 동방신기가 귀국한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슈퍼주니어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긴 동방신기팬이랑 슈퍼주니어팬이랑은 다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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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쳤지만, 정모씨도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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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누구실까요? 딱 봐도 알겠죠? 서인영씨의 기에 눌렸는지 카메라가 한동안 불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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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서인영씨. 교복 입은 모습이 눈 부시더군요.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이쁘고, 말도 잘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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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에 새로 영입된 홍경민씨. 컵을 잔뜩 들고 나왔네요. 컨셉이었는데 왜 가져나왔는지는 생각이 안나네요 ^^;; 방송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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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의 신동엽씨. 최근 웃음을 잃었다는 캐릭터로 밀고 나가셨는데 오빠밴드가 신동엽씨에게는 최대의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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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 모였군요. 모두 교복을 입고 나왔는데요, 이 날의 컨셉은 꿈, 추억, 우정, 열정이란 네가지 테마로 이루어졌습니다. 교복을 입고 자판기 퍼포먼스를 한 이유는 바로 꿈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였데요. 나름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었던 쇼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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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마지막에 매장에서 산 냉커피 들고 등장한 아동탁씨! 역시 능글맞더군요. 탁재훈씨가 오빠밴드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탁재훈씨도 이번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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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노래는 "어쩌다 마주친" 이었습니다. 4가지 테마 중 두번째인 추억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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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맨트 넣고 있는 김구라씨. 오빠밴드의 메인은 역시 서인영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중충한(?) 분위기에 확 살아나는 그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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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씨와 호흡을 맞추는 서인영씨. 정모군의 드럼과 성민군의 기타, 신동엽씨의 베이스도 보입니다. 유마에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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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부르고 있는 오빠밴드. 하지만... 기자들의 반응은 썰렁~ 정말 리엑션이 없더군요. 박수를 치다가 뻘쭘해져서 안쳤다는... 그 기분 아시죠? 박수치다가 아무도 안치자 급 소심해지면서 박수가 작아지는데 치다가 또 안치면 더 우스워 지는 느낌... 치다가 안치다, 치다가 안치다... 눈치 보지 말고 그냥 크게 칠 걸 그랬습니다. 신나는 연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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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고, 두번째 곡에 들어갔습니다 두번째 곡은 3번째 테마인 우정을 뜻하는 노래였는데요, 팝인 다이아나를 다이하나로 바꿔서 오빠밴드는 절대로 다이안한다는 우정의 내용을 담은 개사한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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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군은 일본에서 바로 온 것이라는데 정말 열정적으로 하더군요.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하고, 오빠밴드의 병아리 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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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모니터들은 작가와 멤버들이 소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노래 가사도 보여주고, 지시 사항도 알려주더군요. 예를 들어 탁재훈씨의 말이 너무 길면, 김구라씨에게 좀 자르라는 멘트도 나오고 오빠밴드 보는 것보다 저 모니터 보고 있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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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빠밴드를 통해서 가장 떴으면 좋겠는 사람이 바로 이 정모군이죠. 천재 기타리스트라 불리우는 정모군의 열정적인 기타 연주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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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까지 홍경민에게 뺐기고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탁재훈씨. 이 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보컬의 자리도 점점 좁아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4번째 곡은 열정을 뜻하는 "한동안 뜸했었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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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나고 포토 타임이 이어졌는데요, 갑자기 옆에 있던 사진 기자들이 쏟아져들어오더군요. 들어오면서 여기 저기서 사진 기자들의 원성이 들려왔습니다. 사진 찍을 공간도 안 만들어 놓았다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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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요렇게 되었습니다.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는... 사진기는 참 좋더군요. 똑딱이 디카로 찍고 있으려니 참 제 카메라가 부끄러워졌습니다. DSLR로 넘어가야 할 때가 된건지... 그래도 사진 잘 나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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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슈퍼주니어의 희철이 왔습니다. 저번에도 한번 오더니 오빠밴드에 들르는 것에 맛들린 것 같습니다. ㅎㅎ 희철군이 마음씨가 매우 착하다고 들었는데, 절친인 정모군과 슈퍼주니어 성민군을 응원하려 온 것 같았습니다. 사진기자들은 또 이 쪽으로 우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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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는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사진이 많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1부와 2부로 나눠보았습니다. 쇼케이스 현장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바로 이어서 기자간담회 내용과 느낌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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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씨와 함께 찍은 인증샷! 신동엽씨 몰리지도 않고, 매우 잘 생기셨더군요. 친절하시기까지!! 쵝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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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7:00
패밀리가 떴다와 오빠밴드가 맞짱을 떴다. 오빠밴드의 상승 기류가 심상치 않다. 패밀리가 떴다는 그 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며, 귀 막고, 입 막고, 눈 막은 상태만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서 변화를 기대했지만, 박예진과 이천희가 갑자기 빠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예전으로 회귀하려는 모습만 보여주며 다시 반복적인 패턴으로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만 줄 뿐이다.

얼마 전부터 오빠밴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망이 크게 망한 후 나온 오빠밴드는 과연 성공할까 의심을 했지만,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소통에 물고를 트며 리얼리티의 새로운 뜨거운 감자로 등극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오빠 밴드는 패밀리가 떴다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패밀리가 떴다가 하는 시간에는 KBS에서 남자의 자격을 하고, MBC에서는 오빠밴드가 한다. 패떴, 남자의 자격, 오빠 밴드가 시작하는 시간은 오빠 밴드가 가장 빨랐다. 패떴이 광고가 들어갈 때, 남자의 자격은 오프닝 예고가 들어갈 때 오빠밴드는 바로 시작했다.


그 전 시간대에 특별히 재미있는 것이 하지 않기 때문에 SBS 인기가요 후에 광고를 기다리다 채널을 번갈아가며 누가 먼저 시작할 것인지 모니터링 하게 된다. 그 타이밍을 오빠밴드가 노린 것이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도 절묘했다. 보통 패밀리가 떴다는 골미다를 염두하여 1박 2일 시간을 오프닝이 끝나고 여행을 떠나는 시점에서 끝낸다. 그래서 패떴을 보다가 중간에 계속 1박 2일을 돌려가며 언제 남자의 자격이 끝나는 지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오빠밴드는 뒷 프로인 몸몸몸은 버리고 오빠밴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 같다. 오빠밴드가 끝나자마자 바로 KBS를 틀면 1박 2일이 시작한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1박 2일은 이미 대세이기 때문에 그 시간대를 건드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기에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이렇게 시간대를 두면 패떴과 정면승부를 하며, 1박 2일의 전 프로로서 남자의 자격과 동일한 입지를 다지게 되기 때문이다. 1박 2일 팬들은 우선 패떴을 제껴두게 될 것이고, 남자의 자격과 오빠밴드 중에 고를 가능성이 크다.


남자의 자격도 재미있지만, 오빠밴드의 성장은 주목할만하다. 이번 방송에서도 강릉 경포대에 가서 멋진 공연을 마쳤다. 슈퍼주니어 콘서트, 김건모 콘서트등을 거치며 오빠밴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연주도 이제 점점 수준급으로 변해가고 있다. 탁재훈은 아동탁으로 아예 캐릭터를 잡았으며, 이번에 홍경민까지 신입으로 들어오면서 탄탄한 기본을 갖추게 되었다.

유마에도 성공적이고, 신동엽도 다시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민과 정모도 이제 어느 덧 친숙해지고,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오빠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밴드의 실력과 소통이다. 오합지졸을 모아둔 듯한 모습이었던 처음의 오빠밴드는 점점 락 밴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한명 한명은 모두 재능이 넘치지만, 하나로 합쳐지지 못했던 오빠밴드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거치며 점점 하나로 뭉치며 밴드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포대 콘서트에서도 첫 단독 공연인데 거센 비 바람이 몰아쳐서 공연이 될 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김구라는 스케줄 때문에 이름 모를 개그맨만 남기고 서울로 떠났다. (무한도전의 정준하 캐릭터와 닮아가는 듯)

얼마 전 썼던 2009/07/27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일밤을 살릴 수 있다. 에서 처럼 가장 주목할 사람은 바로 탁재훈이다. 탁재훈은 팀 내에 가장 말썽 꾸러기이자, 이미지도 매우 비호감이다. 밉상짓만 골라하는 탁재훈은 오빠밴드의 핵심이기도 하다. 아동탁이란 캐릭터를 단숨에 만들어버리며 예능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탁재훈은 불후의 명곡 이후 음악과 예능을 결합하여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오빠밴드가 밴드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탁재훈이 변해야 한다. 그리고 탁재훈이 변할 때마다 오빠밴드에는 감동이 몰려온다. 이번 경포대 공연에서도 탁재훈은 계속 투덜거리고 새로운 멤버인 홍경민에게 드럼 자리까지 빼앗기며 수세에 몰리며 유마에의 지시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아동탁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수많은 인파 속에 공연을 하다보니 탁재훈은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만의 애드립으로 멋지게 레게를 소화해내며 밴드의 조합을 이루어내었다. 경포대를 홍보하기도 하고, 더불어 단독 공연도 성공적으로 끝낸 오빠밴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빠밴드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것이 음악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는 엄청난 반항을 일으키며 3만장 완판에 많은 수익금까지 남겼다. 왜 그럴 수 있었는지 연예인과 제작진 빼고 시청자들은 너무도 잘 안다.

그건 바로 소통에 있었다.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무한도전은 듀엣가요제라는 문화를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음악을 산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산 것이다. 그 문화에 동참하고 싶어서 음반을 사게 되었고,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음반을 산다는 것은 자신도 음반에 참여하고, 기부 문화에 참여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오빠밴드는 아예 통채로 음악에 대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만약 1년 동안 오빠밴드가 숨어서 연습한 다음에 음반을 발매한다면 누가 살까? 소녀시대외 2PM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아마도 그런 프로젝트는 망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매주 오빠밴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공연을 하는 과정 하나 하나를 보여준 후 음반을 발매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오빠밴드의 문화를 담아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반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음반이 나온다면 분명 그동안 소통을 한 만큼 오빠밴드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수익에 대한 것은 오빠밴드가 다양하게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보면 마치 스타크레프트에서 "Show me the money"를 친 듯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무한도전이 하겠다면 사람들은 쌍수를 들고 참여한다. 오빠밴드의 가능성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큰 비전을 그려놓고 그곳을 향해 시청자들과 함께 달려나간다면 오빠밴드는 충분히 패떴을 넘어 동시간대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패떴과 진정한 맞짱을 뜬 오빠밴드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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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21:36
오빠밴드의 인기 바람이 거세졌다. 아니면 거세질 것 같다. 그리고 일밤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것 같다. 그 시작은 대망이었다. 정말 제대로 크게 망한 대망은 오빠밴드의 밑거름이 되어 오빠밴드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빠밴드란 김구라, 탁재훈, 신동엽, 성민, 김정모, 유영석이 함께 락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최근에는 서인영도 함께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오빠밴드는 그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오합지졸 밴드가 점점 성장하여 스타 밴드가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거기에 예능과 리얼이 섞이면서 그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되어버렸다.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엽은 고등학교 시절 잠시 베이스를 했었는데 처음 시작 때는 정말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날로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밤을 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오빠밴드의 매력은 바로 "리얼"에 있다. 게임하고 노는 것은 다 짜고 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하지만 성장이란 좀 다르다. 처음 실력과 점점 나아지는 실력을 보고 있으면 그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고, 밴드 자체에 시청자들을 모두 참여시킬 수 있다.

일밤이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이를 오빠밴드를 통해 확실히 해결한 것 같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일밤의 모습이 바로 오빠밴드라 생각한다. 시청자가 밴드의 성장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밴드가 성장해갈수록 그 인기와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식이다.

오빠밴드는 이런 소통과 더불어 링크를 잘 활용하고 있다. 밴드의 특성상 공연이 전제가 된다. 공연을 하기 위해 소극장을 빌려 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오빠밴드는 자신들의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지난 번에는 김건모의 콘서트에 나와서 아슬 아슬하긴 했지만, 멋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주에는 슈퍼주니어 콘서트에서 더욱 아슬 아슬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김구라가 MC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여 오빠밴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는 마치 인터넷에서의 링크와 같이 서로 서로 연결되어 윈-윈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고, 이 링크를 통해 오빠밴드는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김건모의 팬층인 3,40대에도 오빠밴드를 어필할 수 있게 되었고, 슈퍼주니어의 팬층인 10,20대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슈퍼스타이니 오빠밴드도 덩달아 알려지게 된 셈이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를 보고 난 시청자들이 별사탕처럼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중훈쇼를 무너뜨린 무릎팍도사의 뒷코너인 라디오스타에 나옴으로 해서 오빠밴드의 인지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밤에서 이제 우결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은 이름도 모른다. 이제 일밤의 대표 코너는 오빠밴드가 되어 오빠밴드를 주축으로 다시 일밤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오빠밴드를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자가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적인 힘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무한도전의 음반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은 그 음반에 무한도전의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에 함께 참여하게 만들어 듀엣가요제를 즐기게 하였고, 음반 판매 수익까지 기부함으로 문화에 동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빠밴드가 정말 한국의 락을 대표하는 유명한 스타 밴드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무한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2009.07.28 07:02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이 두 프로그램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유영석, 성민, 김정모, 서인영이 나와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개그맨의 함께 하는 <오빠밴드>는 완전한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도 아닌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서 오합지졸식으로 각자의 색깔 내기에만 바쁘다가 서서히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진정한 화음을 보여주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취미로 야구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모여서 야구단을 만들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마리오, 마르코, 김준, 오지호, 백지영이 모여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마르코의 경우는 야구의 룰도 몰랐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신동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야구도 협동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에 관계없이 서로 얼마나 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또 하나의 성장이 있다면 바로 멤버들일 것이다. <오빠밴드>의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은 안티가 줄줄이이다. 비호감 캐릭터의 대표주자들로 신동엽의 경우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MC로서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동엽이 캐스팅된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겠지만(아내가 PD ㅎㅎ)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에게 <오빠밴드>는 기회이다. 그리고 <오빠밴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장은 미숙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영석이나 김정모같이 음악성이 있고 반듯한 이미지의 프로급보다는 미숙 상태의 김구라, 신동엽, 서인영, 탁재훈이 중심이 되는 것이 좋다.

<오빠밴드> 속에 멤버들은 점점 변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있고, 자신의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태도를 밴드를 통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사우나를 하느라 김건모의 콘서트를 망칠 뻔 했다. 보고 있는 사람조차 화가 날 정도였는데 김창완 프로듀서나 제작진은 얼마나 속이 타 들어갔을까 싶다. 김건모 콘서트에 게스트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는 격이었는데 탁재훈이 늦어서 다른 게스트인 박미경이 순서를 바꿔서 허겁 지겁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탁재훈이 겨우 돌아왔는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다.


늦은 이유는 바로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능청스럽게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 카메라 앞이라 참고 있는 멤버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리 없는 분노에 기가 죽었던 탁재훈은 무언가 깨달은 듯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화이팅을 한다. 신동엽 또한 베이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예 악동들로 모아두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청정. 딱 이 세명만으로도 안티 포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때는 사뭇 다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하늘은 벌칙으로 지옥훈련을 다녀온 후에 폐 속까지 전해오는 화생방을 체험하고 욕이 줄었다. 김창렬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잇다. 임창정은 투수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르코 역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영이 현재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성장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백지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백지영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막말과 야구에 대한 무지함이다. 단장이 야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백지영의 막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과 친하기 때문에 편해서 그렇겠지만, 겨우 일으킨 이미지를 다시 실추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무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의 룰을 잘 알고 있지만, 여자들은 야구의 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백지영의 무지로 인해 기초적인 야구의 룰이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야구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백지영이 여기서 나아가야 할 점은 바로 야구에 대한 지식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지금은 몰라서 어이없는 질문들을 하지만, 야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야구 룰에 대해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같은 질문이라도 야구팬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즉 "왜 아웃이에요?" 라고 묻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3번이 되었으니 아웃인거죠?"라고 묻는 것이 좋은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는 야구룰을 가르쳐주고, 해박한 지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줄 때 백지영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은 무릎팍도사 이후로 비호감 연예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비록 경쟁 프로가 쟁쟁하여 쉽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비호감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변화해나가는 순간, 진정한 밴드가 되고, 진정한 야구단이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주말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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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7:03
무한도전을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박명수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승철 흉내를 낼 때는 "우쒸~!" 외에는 인지도가 없었던 박명수였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한껏 높혀 이제는 박명수 개그에 길들이게 만들어 2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비호감 이미지로 시작하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박명수이다.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만큼 수많은 안티를 뚫고 지금의 자리를 만든 박명수는 개그계에 귀감이 될만한 개그맨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겠냐마는, 누구나 유재석 옆에 있다고 해서 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명수의 인기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수의 장점 중 하나는 힘없는 약자의 호통이라는 점이다. 호통 개그나 독설을 내뱉는 비호감 캐릭터는 보통 강한 힘이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한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못한다. 이경규도 대선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김구라도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박명수의 경우에는 처음엔 매우 강한 척을 했으나 호통을 하나의 개그 소재로 만들기 위해 허약한 체질을 또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에는 유재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착한 캐릭터의 유재석이 강한 힘으로 박명수를 제압할 때, 나쁜 캐릭터인 박명수는 오히려 약한 힘으로 제압을 당해 통쾌한 웃음도 주면서 그의 강한 호통 또한 용납할 수 있는 수위로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캐릭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부 악마이다. 보통 연예인들이 남 몰래 기부를 함으로 기부 천사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명수의 경우는 기부는 커녕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바쁘다. 해피투게더에서도 자신이 받은 생활용품들을 의자 밑에 꽁꽁 숨겨두는 캐릭터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에만 오면 오히려 역공격을 당한다.


괜한 내기를 해서 지게 됨으로 시청자에게 TV를 주는가 하면, 노홍철 대신 마빡을 대신 맞아주고 그 돈은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기부되고 만다. 또한 이번 명수노믹스 기습공격에서는 게임에서 지게 되어 삼겹살 비용 167만원을 내게 된다. 얼마 전에 했던 YES OR NO에서 호텔에서는 게임에서 져서 제작진이 먹은 짬뽕까지 몇십만원어치를  내기도 했다.

정말 냈는지 안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박명수는 기부악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부천사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기부를 많이 하게 되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명수의 기부는 박명수의 캐릭터를 더욱 호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만약 박명수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기부천사들이 하듯 남몰래 기부를 했다면 그의 캐릭터는 희석되어 이도 저도 아닌, 좋은 일하고 인기 떨어지는 격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힘에 의해 강제로 강탈 당하는 모습으로 기부를 하게 된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지킴과 동시에 악당에게 무언가를 빼앗었다는 통쾌한 재미도 주고, 더불어 자꾸 당하기만 하는 박명수를 향한 이미지도 좋아지게 됨으로 1거 3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명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개그의 기본이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개그에 익숙해져 있기에 식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그 반응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론 말을 잘 못알아 듣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웃는 부분은 바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이다. 넘어지고, 인상 쓰고, 호통 치는 그의 기본적인 개그 실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의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한 박명수는 앞으로 기부악마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09.05.23 09:45
일밤의 '대망'이 '대단한 희망'으로 이름이 정해진 채 3회가 방영되었다. MC들의 자질 테스트를 2회에 걸쳐 하더니 3회에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에 들어갔는데 그 내용은 '체험 삶의 현장'도 아니고, '고수를 찾아라'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이 콘셉트로 계속 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1,2회 때 했던 자질 테스트가 더 신선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는다는 콘셉트는 정말 많이 시도되었던, 그리고 호응을 얻지 못했던 방법이다. '일밤'이 원래 감동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식의 시도는 정말 식상하기 그지없다. 신입PD라고 하여 무언가 신선한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숯쟁이를 찾아 숯을 나르고 만드는 일을 하며 만들어내는 애피소드와 게임들은 한계가 있었다.



MC들은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나름 한 때 잘나갔던 MC들이 모여 그동안 자신들의 이미지를 쇄신하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는데 프로그램 포맷이 받쳐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동안 까불거리고 뺀질거렸던 탁재훈은 열심히 참나무를 나르고, 숯을 만들었다. 이제 성실한 이미지로 나가려는 모양이다. 탁재훈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이제 더 이상 뺀질거림은 그에게 독으로 작용하기에 성실한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다.

약간 잘난 채(?)하며 거만한 콘셉트였던 이혁재 역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탁재훈과 비슷하긴 한데 더 열심히 한다. 약간 정형돈의 캐릭터를 벤치마킹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숯을 꺼내는 작업도 제일 잘하고, 가마 앞에서 열을 참는 것도 제일 잘했다. 또한 최고의 숯쟁이로부터 일을 제일 오래할 것 같은 멤버로 뽑히기도 했다.

윤손하 역시 김구라와의 불미스런 아침 만남을 잘 표현하며 한국 예능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간 오버스런 리엑션이 그녀의 조용할 것 같은 이미지와 상반됨으로 재미를 주는 것 같았다. 윤손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더 빛을 발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정환, 김구라는 원래 잘했고, 김용만도 무난한 것 같다. 멤버 하나씩을 따지고 보면 가능성이 많고, 희망이 보인다. 특히 모두 나름 예전에는 한가닥씩 했던 스타이기에 예전의 감각을 금새 되찾을 가능성이 더욱 많다. 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멤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콘셉트로 고수만을 찾아다니는 대단한 희망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소재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출연자들을 모두 찾아다니면 엄청 많을 것이다. 하지만 늘 똑같은 내용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달인인 고수가 나오고 고수는 심판이 되어 멤버들은 게임하고, 티격 태격하다가 고수가 되기까지 약간의 토크. 그리고 감동스런 장면이 나오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하려 할 것이다. 이 콘셉트에서는 더 이상 나올 건덕지도 없다.

애초에 PD와 MC의 대결이란 타이틀은 어디에 간 것일까? PD는 사라졌고, 나레이션은 더욱 다큐스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다. 이대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콘셉트로 나간다면 MC들의 역량을 미루어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경쟁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을 보자.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소재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은 다음이 무엇일까 기대하게 되고, 참신한 아이디어에 무릎을 친다. 금연도 신선했지만, 군대에 다시 입대하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고령의 멤버들을 이끌고 말이다. 군대 다음에는 또 어떤 획기적인 일들이 나올 지 기대가 된다.

상대는 '패밀리가 떴다'이다. 유재석과 이효리, 아이돌 스타에 명배우까지 총 출연하는 초호화 예능 패떴이 경쟁 상대이다. 게다가 패떴은 게스트도 초호화이다. 이번엔 차승원이란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차승원 말이다. 예능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김원희가 나와 빵빵 터트린 후에 쐐기를 박으려 차승원을 내보내고 있는데 고수를 찾는게 웬말이란 말인가.

경쟁 상대인 '패떴'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참신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패떴'이 고질적인 식상한 포맷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게스트발이 아니면 시청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 때 가장 잘 먹힐 콘셉트는 신선함과 참신함이다. '남자의 자격'은 이런 약점을 잘 공략하였고, '대망'은 아예 감을 못잡고 엉뚱한 상상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경제가 어려운 지금, 대한민국에 '대단한 희망'을 가져다 주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웃음을 더욱 원하고 필요로 한다. '대단한 희망'이 그저 희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웃음과 더불어 불황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2009.04.19 07:57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모로서의 스타를 재조명하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아이들의 천진함과 솔직함으로 인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녀들의 사생활이 걸려있는 문제다 보니 부모로서 조심스런 부분은 있지만, 아이들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득이 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거나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스타들의 자녀가 늘고 있다는 후문.

더불어 스타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이 펼쳐놓는 순수하고 천진한 에피소드들은 인간적이면서 사랑스럽다. 따라서 스타의 안 좋은 이미지조차도 아이들로 인해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스타들은 자녀들과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스타들의 평범하고 진솔한 모습 조명

방송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 때문에 바쁘고 아이를 돌 볼 시간이 부족했던 연예인들이 오히려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이 갖는 강점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보통 스타들은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지만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설을 내뿜는 김구라와 그 이면에 숨겨진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선사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최대 장점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경규와 김국진의 진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MBC <명랑히어로>를 시작으로 최근 S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의 진행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

특히 이경규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컨트롤하며 진행할 수 있던 것은 이경규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통 개그로 아이들을 대신해 부모들을 혼내주는가 하면, 부모의 입장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대변해 주는 등 노련한 진행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김국진 또한 아이들을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이경규가 호통에 능하다면 김국진은 아이들을 달래주고, 보듬어주는 역할을 잘 해낸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김국진 개그가 아이들에게 잘 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스타의 아이들이 점점 순수성을 잃게 되거나 지나치게 방송에 물들어 천진함이 사라진다면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매력도 사라지기 때문.

또한 많은 인기에 따른 어려움을 아이들이 감당해 낼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 간의 비교나 지나친 경쟁은 방송에서 조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로망이 되어가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장수하기를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2009.04.13 22:37
구라의 독설이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명랑히어로>의 <명랑한 독서 토론회>에서 T팬티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 게스트가 해변에서 남자가 T팬티를 입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김구라는 "홍석천이겠지"라며 농담식으로 독설을 내뱉었다. 나중에 그 말을 수습하기 위해 홍석천이랑 친하다고 얼버무리고 말았지만, 홍석천과 친하다면 그런 식의 독설은 더 더욱 내뱉어서는 안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김구라는 독설로 뜬 개그맨이다. 인터넷 욕설가에서 방송을 타면서 독설가로 변신한 김구라는 자신의 독설이 인기를 끌어주었던 강력한 동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김구라에 대해 가시를 드러내지 않으면 김구라는 오히려 더 독해져야 겠다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확실히 김구라는 독설로 떴고, 독설 캐릭터로 인해 여러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고 있다. 김구라에게 독설이 없다면 그에게 방송 생활을 끝내라는 것과 같을 정도로 독설은 그의 생존력이라 할 수도 있겠다.

악순환의 시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구라의 독설이 매우 위험하다 생각이 드는 것은 그것이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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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이다. 무명일 때는 독설이 선순환을 일으켰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말들을 내뱉으면서 사람들을 자극했고, 다른 면으로는 예의 차리기에 바쁜 사회에서 시원한 돌파구를 마련해 준듯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선순환은 김구라를 여러 프로그램의 MC로 만들어주었고, 상까지 쥐어주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의 독설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켜줄 수 있는 자극적이고 신선한 소재가 되기에 고마운 캐릭터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여전과 다르게 신선함보다는 불쾌감을 더욱 주기 때문이다.

그의 독설이 인기를 끌자 많은 연예인들이 독설가를 자청했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독설은 자극적이었던만큼 점차 신선함을 잃어가고 불쾌함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독설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김구라는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강한 비겁한 독설을 퍼붓고 있기 때문에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의 대상인 홍석천은 성적 소수자이다. 소수는 항상 소외받기 쉽상이고, 약자의 입장에 있다. 그런 그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고 독설을 내뱉은 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함을 주었다. 더욱이 친하다는 이유로 얼버무릴 일은 아니었다. 실언임을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한마디 하면 끝났을 일을 친하니까 괜찮다는 말은 더욱 불쾌감을 주었다. 친한 홍석천은 얼마나 더 불쾌감과 더불어 배신감까지 느끼지 않았을까?

예전엔 무명 시절엔 김구라가 약자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강자인 연예인을 씹어대는 일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는 강자의 입장에 있고, 그가 공격하는 대상은 주로 약자이다. 그래서 그이 독설은 불쾌감을 주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런 불쾌감이 확산되면 시청자들은 김구라에게 환멸을 느낄 것이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김구라가 나오는 프로그램에도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프로그램들도 김구라를 기피하게 될 것이다. 김구라는 자신의 인기가 작아지면 자신의 독설이 약해져서라고 원인을 판단하기에 더욱 더 독한 독설을 퍼부을 것이고, 원인을 잘못 파악한 독설은 시청자를 더욱 불쾌하게 하여 결국 부메랑으로 자신을 치게 될 것이다.

선순환으로 환기

지금의 경우가 바로 이런 악순환을 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안티의 문제를 넘어서서 그의 독설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문제의 원인은 그가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은 그 독설의 타겟이 약자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약자에게 더욱 더 큰 독설을 퍼부을수록 악순환의 가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독설의 타켓을 강한 자에게 맞춰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김구라가 명랑히어로에 있을 때 가장 이미지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명랑히어로가 있지만, 변하기 전의 초창기 시사 토크를 하던 명랑히어로 시절 그의 독설은 매우 적절했다.

사회를 향한, 부조리를 향한 거침없는 독설들은 그의 독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가 갑자기 형식을 바꾼 이후로 김구라의 독설 또한 약자를 향하기 시작했고, 그의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신정환의 캐릭터를 같이 흡수하면서 강자에게는 비굴한 모습을 개그의 소재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약자에게는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음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권력에 의한 엄청나고 괴기한 일들에 대해 독설은 온데 간데 없다. 권력의 몽둥이와 군홧발을 맞기 싫어서 독설을 못하겠다면, 연예계의 강자에 대한 독설을 퍼부어라. 연예계 안에 있는 비리들과 폐습들, 특히 권력에 의한 어두운 면을 공략한다면 그의 독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tvN의 ENEWS에서 연예인 스폰서에 대해 파고 들어 스폰서의 존재와 행태 그리고 연예인 스폰서 파일까지 얻는 성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케이블이지만 ENEWS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바로 이런 강자에 더 강한 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연예계에 몸 담고 있다면 공공연히 다 아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과 힘이 무서워서 쉬쉬하며 관습과 폐습으로 여겨왔던 일들을 ENEWS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얻어낸 성과인 것이다. 그리고 ENEWS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김구라의 독설 또한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 독설을 하지 말라는 것은 방송을 떠나라는 말과 같다. 김구라에게 독설은 김구라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독설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독설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다. 남을 죽이는 독설과 남을 살리는 독설 말이다. 강력한 힘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있는 사람을 향해 독설을 날린다면 그것은 남을 살리는 독설이 될 것이다. 김구라의 활인설을 기대해본다.


2009.01.21 07:25
구라가 강호동과 유재석보다 한 수 아래라며 겸손(?)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한 수의 뜻이 딱 한 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러 수를 숨겨둔 말인 것 같다. 마치 언제고 강호동과 유재석의 자리를 넘어서겠다는 의지와 한 수라는 표현으로 강호동과 유재석의 근처로 위치 상승을 노린 것이 아닌가 싶지만, 정황 상으로는 보편적으로 "난 비할바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는 "한 수 아래"의 뜻을 지닌 것 같기도 하다.

이 쯤 되면 김구라와 강호동 그리고 유재석을 한번 쯤 비교해봐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에서와 같이 한 수가 아니라 큰 수 아래이다. 김구라가 그런 말을 안 꺼냈으면 비교 대상도 되지 않겠지만, 이왕 말이 나왔으니 왜 큰 수 아래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배려 vs 독설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의 MC자리를 놓치지 않고 가치를 인정받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기 마련이다. 타고난 것이 그렇다. 이기적이 되는 것은 가만 있어도 그렇게 되는 것이고, 본능에 충실하면 된다. 그래서 한없이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짐승이라고도 한다.

반면 이타적이 되기는 참 힘들다. 남을 배려하고 남의 입장이 먼저 되어 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이야 말로 도덕 시험에 항상 나올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 이기적이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했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을 존경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자원봉사를 하거나 종교지도자들에게 그런 존경심을 느끼기도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 있는 부모님의 사랑만 보아도 존경스럽지 아니한가.

강호동과 유재석에겐 그 이타성이 있다. 바로 배려인 것이다. 게스트를 배려한다. 게스트가 나오기 전에 그 게스트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고 기본 사항들은 외워둔다. 그리고 게스트의 장점을 잡아내어 캐릭터를 만들어주는데 일가견이 있는 MC가 바로 강호동과 유재석이다. 강호동은 강한 카리스마와 순발력으로 불안해 하는 게스트를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고, 유재석은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으로 후광효과를 주어 최대한 상대방의 장점만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또한 시청자를 향한 배려도 있다. 항상 시청자를 향해 절을 하거나 죄송하다는 말, 그리고 웃기려는 의지와 열정을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불편해하지 않고, 재미있고 크게 웃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래서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를 보면 자극적인 장면이나 불편한 장면이 나와도 금새 사그러들기도 한다.

김구라의 경우는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하는 것은 독설이다. 끊임없는 폭로와 태클, 그리고 막말. 그것은 시니컬한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씁쓸한 웃음이기도 하다. 김구라의 개그는 분명 재미있다. 그리고 시원하고 통쾌하기도 하다. 이유는 겉치레나 예의상 하지 못하는 말들을 과감히 대신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얄밉게 이렇게 말한다. "이걸 원한 거 아니었어?"

게스트에 대한 배려 또한 전혀 없다. 어떻게 하면 게스트를 궁지로 몰아넣을까 고민만 한다. 대기실에서 했던 말도 모두 방송에 폭로해버림으로 배신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김구라에게 이제는 대기실에서 아무도 날씨 이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혹여나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게스트는 방송 내내 초조해 한다. 그리고 건수를 하나 잡아 폭로라도 하는 날엔 "다 널 위해 하는 말이야, 이것 때문에 너가 이슈의 중심에 섰잖아?"라고 말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2. 라인 vs 일인
 

예전에 규라인과 용라인의 라인업이란 프로가 있었던 것처럼 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라인이 있다. 강라인과 유라인에 들고 싶어서 연예인들은 갖은 아부를 다 떨기도 한다. 확실히 강호동이나 유재석 옆에 있으면 후광효과를 톡톡히 받고, 게다가 배려까지 해 줌으로 옆에 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그 옆에 있고 싶어한다. 혹여나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악플이라도 달리는 날엔 팬카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악플러를 처단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강호동과 유재석이 배푼 배려와 열정 그리고 사랑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것이 김구라가 넘을 수 없는 큰 수인 것이다. 김구라에게는 라인이 없다. 그는 혼자 그냥 일인으로 활동한다. 아들 동현이가 라인을 이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혼자나 다름없다. 그 주위에는 누구도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잡아 뜯길 수 있으니 누가 그 옆에 가려고 하겠는가.


 
3. 개그 vs 말장난
 


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입담도 있지만, 몸 개그도 있다. 즉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특채 개그맨에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다. 그런데 웬만한 개그맨 못지 않은 몸개그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입담도 쎄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의 재치는 그의 씨름 기술보다 더 예리하고 섬세하다. 유재석 역시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것 같은 수다와 입담을 자랑한다. 그가 입을 열면 수많은 개그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틈만 나면 몸개그로 분위기를 업 시켜 준다. 그 둘은 몸을 사리지 않고 몸을 던져 일한다.

반면 김구라는 공채 개그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몸개그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막말과 말 꼬리 잡기, 그리고 신정환에게 배운 말장난 기술이 전부이다. 몸을 던지기는 커녕 몸을 사린다.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데로 이야기를 하여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주지만 게스트에게는 불쾌감을 준다. 때로는 보는 사람도 민망할 정도로 불쾌하기도 하다. 물론 몸개그가 개그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난 그것을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로 생각한다. 누구든 몸개그는 짜증나고 힘들어 한다. 더구나 강호동과 유재석 정도의 인지도면 힘든 몸개그는 안해도 될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넘어지고 망가진다.


장기를 두어도 훈수 두는 사람이 제일 잘 둔다고, 시청자들이 모를 것 같지만 더 잘 보인다. 준비를 어느 정도 해 왔는지, 당시의 상황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인지,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하는 것인지 보고 있으면 느껴진다.

김구라가 겸손의 의미로 한 수 아래라고 말했겠지만, 김구라가 한 수 아래라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이런 장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자극적이고 논란을 일으키는 이미지는 노이즈 마케팅에 가깝다. 그리고 그것은 잠시 효과가 있을 뿐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주위에 사람이 얼마나 생기나' 일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그리고 김구라의 수 차이는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수의 차이와 같을 것이다. 아마도 매우 큰 수가 아닐가 싶다.
2008.12.18 23:16

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막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김구라를, 그리고 가장 안 한 사람으로 김제동을 꼽았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1회당 48.3회라하고, 김제동은 0회라고 하니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막말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막말이란 "나오는데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막말이란 형식, 내용, 상대에 대한 배려, 격식에 상관없이 입에서 나오는데로 속되게 말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막말은 나쁜 뜻으로 쓰이지만, 좋게 말하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동의 경우는 막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 막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속마음을 포장하여 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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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은 자연스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격식과 포장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드러낸 급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얕고 생명이 짧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방송에서 여러 규제가 심해서 잘 포장된 말이 많다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막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리얼이 강조되고 있는 버라이어티에 막말은 "리얼"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해주기 때문에 김구라와 같은 막말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의 추락? 김구라의 추락!

김구라의 막말은 김구라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 시절에는 더한 막말과 욕설로 사람들을 자극하고, 어떻게 보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시기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는 시점과 잘 맞아 떨어져서 공중파로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기자는 추락하는 김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요즘 김제동의 입지가 많이 약해졌고, 기사의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버라이어티의 추세에 희생당한 측면이 강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김제동의 추락이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김제동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제동은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전만해도 최고의 인기를 가진 명MC였다. 여러 강의도 다니고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했다. 더구나 막말을 방송을 한번도 안한 사람이 추락을 하다니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이 추락하고 막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떠야 될텐데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막말 방송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재 유행과 같이 퍼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유행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 유행이 막말을 변호할 수는 없다. 막말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 수 있음을 유재석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유재석은 1회당 1번) 막말을 하는 박명수가 막말을 하지 않는 유재석의 2인자인 것처럼, 막말 김구라도 김제동에게는 한수 아래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제동의 문제점으로 "재미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의 격언이나 명언, 혹은 아는 체(?)하는, 잘난 척(?)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제동이 너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쉬는 동안 이런 점을 보완한다면 김제동은 다시 명MC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역할모델은 유재석일 것이다.

막말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함부로 생각없이 말하는 것은 재미가 있을지언정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도 그런 경험은 많이 해 보았을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것이나, 누군가를 놀림으로 즐거움을 얻는 씁쓸한 웃음들 말이다. 물론 "재미있으면 장땡이지"라고만 말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그 웃음이 결코 유쾌하지 않음은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2008.12.03 07:06

친노트는 서로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이 서로의 오해를 풀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김구라와 문희준, 그리고 서지영과 이지혜가 나왔다. 연예계의 독설로 연예인 안티를 가지고 있는 김구라가 진행을 맞았다.

그래서 연일 기사에 김구라가 문희준과 이제 문자도 보낸다는 등, 말을 놓았다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절친노트의 방향 자체가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화해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이가 안좋은 게스트들만 나온다면 절친노트를 위해 연예인들이 화해하는 척 연기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결혼도 한 것처럼 연기도 하는 마당에 화해하는 척은 더욱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김구라와 문희준, 서지영과 이지혜의 감정의 골은 이미 수년간에 걸쳐 묵혀지고 깊어졌다. 그런 감정의 골이 1박 2일의 여행을 통해 쉽게 풀릴 것 같았으면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설령 진심으로 화해했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그저 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에 절친노트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가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절친노트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컨셉으로라면 더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을 화해 시켜야 유지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관계가 더 안 좋은 사람을 섭외할수록 화해시키기도 어렵고 시청자들이 납득하기에도 어렵다. 한 1달 동안 무인도에서 같이 살게 한다면 조금 믿을까, 1박으로 깊은 감정의 골이 쉽게 매꾸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친노트는 그 한계를 잘 풀어나갔다.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의 화해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이슈화 시켜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해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절친노트라는 단어는 안 좋은 관계의 사람을 화해시켜 절친으로 만드는 것에만 있지 않다. 그래서 절친인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 절친하우스를 통해 연예계에 절친으로 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션을 하는 형식으로 그들의 우정을 시험해보고, 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해줌으로 절친노트의 컨셉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악랄한 김구라의 이미지는 친구의 사이를 화해시켜 놓는 것보다는 절친의 사이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역할이 더욱 잘 어울린다. 현재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절친노트를 통해 많은 절친들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2008.11.28 08:01

랑히어로에 드디어 쾌변독설 마왕 해철이 출연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게스트였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통쾌한 웃음과 독설을 남겨주었다. 반면 신정환은 자전거 사고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명랑히어로가 진행될수록 크게 느껴졌다.

신해철과 같이 등장한 이경규는 이번에도 역시 게스트라는 명분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이경규 출연에 대한 논의 후 급호감으로 변한 이경규는 이번에도 식상함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함으로 더욱 호감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를 박미선김성주 사이의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게 한 것은 제작진의 이경규 출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30년간 오뚝이처럼 식상함을 넘고 넘어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이번에도 식상함의 장벽을 넘어 신선한 웃음을 주기 바란다.


신해철
등장과 신정환의 공백은 매우 크게 느껴졌다. 신해철의 등장은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가져다 주었고, 신정환의 공백은 명랑히어로에 불균형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신정환의 공백

신해철의 균형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신정환의 공백은 예상치 못하게 매우 크게 다가왔다. 10여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동안 그의 역할이 그렇게 컸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신정환이 빠지자 우선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사람은 윤종신이다. 개그계의 인자기, 자석 개그를 하는 윤종신신정환이 없으니 허무한 멘트만 날릴 뿐이었다. 윤종신 뿐 아니라 이하늘, 김국진, 박미선, 김성주 그리고 김구라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이하늘이 입바른 소리할 때 수위를 조절해주었고, 김국진이 김구라에게 치일 때 균형을 맞춰주었고, 김성주가 묻힐 때 그를 끄집어 내 주었고, 김구라가 한쪽으로 치우칠 때 적절히 커트해준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탁구를 혼자 치듯 아무리 쳐도 되돌아 오지 않는 공 같은 허무함이 느껴졌다. 신정환의 탁구치는 듯한 받아치는 개그는 다른 동료들의 개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김구라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이 신정환인 것 같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프로그램이 아닌 시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너무 무거워서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는 성격을 띄고 있다. 시사적인 내용이 무거움을 다룬다면, 예능적인 부분이 가벼움을 담당할 것이다. 김구라가 무거움을 담당한다면, 신정환은 가벼움을 담당하고 있던 것이다.

때문에 신정환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명랑히어로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그 균형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신해철의 균형

신해철신정환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균형을 맞추었다. 신정환이 예능의 가벼운 부분을 담당함으로 무거움의 균형을 맞추었다면, 신해철은 시사적인 내용이 자칫 논점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을 논점에 집중하여 그 균형을 맞춰주었다.



명랑히어로의 재미는 예능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시사적인 문제와 예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었을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심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 다룰 때 논점을 흐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엉뚱한 이야기만 하다가 나중에 대충 결론지어버리고 넘어가버리는 경우 명랑히어로의 재미는 반감된다. 

이경규가 명랑히어로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였다. 논점이 흐려질 때 그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웃기는데 집착 하다 보니 오히려 논점을 흐리는데 앞장서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해철은 토론의 논점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 명쾌하게 제시하여 주었다. 그것이 바로 명랑히어로에게 원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논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함과 재미를 줄 수 있다.

남녀공학에서 성적으로 인한 남학생의 전학 문제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학교 생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갈 때 다시 논점을 바로 잡아 주었으며, 김구라의 여성비하적 발언에 대해서도 알렉스해철이란 말을 들어가면서 일침을 주어 균형을 맞춰주었다. 김성주 또한 신해철의 일침을 피해가진 못하였다. 신해철의 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가 보여준 토론의 논점을 잃지 않는 집중이나, 더 큰 시각으로 보려는 혜안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고, 명랑히어로의 균형을 맞춰줌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혀주었다.

 

명랑히어로의 내가 뽑은 뉴스 톡!’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나 명랑히어로 선정이 눈에 띄게 분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뽑은 뉴스 톡!’이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가지 주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3,4개의 주제를 다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는 김장훈이었다. 언제 김장훈이 되나 했는데, 드디어 김장훈이 되었다. 독도 광고에 대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녹화가 된 것 같은데, 독도 광고를 제외하고는 명랑히어로에 선정된 것을 보니 그는 역시 이 시대의 진정한 명랑히어로인 것 같다. 앞으로 명랑히어로로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또한 명랑히어로가 김장훈과 같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시원한 소식을 전해주는 멋진 프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2008.07.15 07:23
랑히어로에서의 이경규에 대한 입지가 확고해졌다. 명랑히어로의 반을 할애하여 이야기한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김구라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찬성함으로 고정출연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제를 낸 김구라는 이경규의 출연에 반대를 하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김구라를 배신하며 이경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다.

김구라는 규라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간다투어와 라인업등 여러 프로를 같이 하기도 하였고, 이경규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경규의 출연 여부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현함으로 총대를 메게 되었다. 김구라야 원래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이경규 출연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것도 같다.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게스트로 나왔던 이경규에 대해 고정멤버로 출연여부를 토론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맞기 때문이다. 이경규를 고정멤버로 투입해야 하는데, 시청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투입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을 하여 여론을 형성하려 시도한 것 같다.

이경규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 말하였는데, 이경규 출연을 찬성한 명랑히어로 멤버들의 의견이 더욱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 같았다. 보수를 대표하고, 50대를 대표하고, 실제로는 많이 웃기고, 김구라에게 당하는 것이 불쌍한 이경규가 출연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

왜 시청자들은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것일까?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과격하게 나선 사람들일까, 아니면 명랑히어로를 애청자들일까. 난 이경규 출연을 반대해 왔던 사람 중 한명이다. 그 이유는 김구라가 말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에 안맞기 때문이다. 즉,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더 잘 되길 바라고, 더 재미있어지기 원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말한 것을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출연여부에 대해 내 블로그 내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총 8008분이 참여하여 주었고, 결과는 아래와 같이 이경규가 나오면 안본다는 것이 41%가 나왔다. 이 설문의 의미하는 바는 크다. 내 블로그에는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들 보다는 명랑히어로에 관심있는 시청자들이 주로 찾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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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를 대표하고, 보수를 대표한다는 명분은 누구에게나 다 써먹을 수 있는 변명에 불과하다. 다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면 전세계 사람 다 불러모아도 그 변명을 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30, 40대의 멤버들을 자르고, 10대, 20대,60대,70대의 멤버를 투입해야 할 것이다. 혹은 진보 반, 보수 반, 중립 반으로 멤버를 나누어 배분해야 할 것이다. 남녀 성비도 맞춰야 할 것이고, 성소수자들도 넣어야 할 것이다.



보는 내내 명랑히어로가 껄끄러웠던 이유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경규를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재미있는 이유는 세상 이야기에 대해 방송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일지매가 현실을 풍자하여 인기를 끌고,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를 통해 속시원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옴으로 인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틈 사이에 어른이 끼어들어 아이들을 훈계하고 맥을 끊는 느낌이다. 아이들끼리 노는데에는 어른이 아무리 잘 어울리려 노력한다해도 아이들끼리의 자유로움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경규의 투입을 반대했던 이유도 이경규의 투입으로 인해 명랑히어로의 맥이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재미도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투입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는 이번 명랑히어로편을 통해 크게 느끼게 되었다. 제작진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상 이경규의 출연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 그리고 이경규가 나오면 명랑히어로를 보지 않겠다는 많은 시청자들을 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 피해는 결국 명랑히어로에 타격을 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의 색과 맛을 잃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것 같다. 이번 편만 해도 이경규 투입 여부를 위해 반을 할애함으로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앞으로 멤버들이 이경규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할 것도 예상된다. 그리고 자기만 말하고 윽박지르는 이경규의 모습도 걱정된다.



물론 이경규에 대한 캐릭터를 다시 설정함으로 명랑히어로에 잘 녹아들어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왕 이경규를 투입하기로 한 것, 여러 문제점을 잘 해결하여 명랑히어로의 맛과 색을 살리기를 바란다.

인터넷 토론문화에 대해 논의한 명랑히어로. 내가 쓰는 이 글들도 포함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이 블로그도 하나의 토론을 형성하기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인터넷으로 피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노이르제가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재미있건 없건 그냥 방영하면 볼 방송이 없어서라도 군말없이 보았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나온 이후로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방송은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며 더욱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제작진이 아니라 시청자들이다. 물건을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수요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여 경쟁하는 시대이다. 방송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경쟁함으로 더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인터넷이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 시청자의 감상평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모이고 모이면 일반적인 시청자들의 니즈와 의견을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인터넷을 비판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고 퀄러티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바란다.  

 
2008.07.07 09:11

플보다 악플이 낫다. 댓글이 안달리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다. 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관심보다는 안티가 낫다는 것이다. 안티군단을 양산하여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구라나 솔비 그리고 박명수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런 현실을 비꼰 왕비호도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안티로 인해 자살의 충동까지 느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제는 안티를 '욕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관심으로 이해하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최고의 안티군단을 양산했던 문희준은 안티덕분에 군대에 있던 와중에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전역 후에는 많은 예비군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었다.

안티에 대한 마케팅은 스타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도 이용하는 것 같다. 결혼했어요의 경우 수많은 이슈를 뿌리며 일밤의 대표코너로 자리매김하였다. 기획의도는 결혼에 대한 진지함이라지만, 실제로는 결혼관에 대한 판타지적이고 무분별한 가치관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였고, 스타 프로그램으로 지상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안티마케팅은 어떻게 하여야 성공할 수 있을까?

1. 직설적인 말로 자극하라
방송에서 저런 말을? 하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솔직함'을 내세우는 것이 안티마케팅의 핵심인 것 같다. 상식과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자신만의 개성대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안티마케팅의 방법인 것 같다. 김구라는 동료 연예인들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을 한다. 그 사람을 앞에 두고도 안면하나 안 변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저래도 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캐릭터로 완성해나간다. 그래서 지금은 도리어 김구라가 동료연예인을 칭찬하면 그것이 큰 호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결혼했어요로 인기를 끌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솔비 또한 솔직함과 당당함이 매력이라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보유한 안티마케팅의 차세대 주자이기도 하다. 여자 김구라라 불릴만큼 수많은 안티를 만들어낸 솔비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가차없이 안티성발언을 내뱉는다. "앤디와 당장 사귈 맘은 없다"라는 말로 마치 앤디와 엮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양 말하는 것은 당돌하고 솔직하다기보다는 안티군단을 염두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솔비의 안티군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명수는 호통개그의 일인자이다. 수많은 안티팬을 거닐고 있었지만, 결국 유재석에게 당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냄으로 안티팬들을 진짜 팬으로 만드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결혼을 하고 난 후 호통개그나 비판개그가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그래도 박명수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호통일 것이다.

2. 초지일관하라.
어떠한 언론이나 여론에도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안티마케팅은 끝까지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 중간에 호감형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안티마케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것은 결국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는 정준하 정도가 될 것이다. 동네바보형의 컨셉까지는 좋았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훈남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습이 안티가 아닌 무관심을 양산해낸 것 같다.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원래 안티마케팅으로 나가려던 정준하는 안티마케팅의 최고인 실생활에서의 안티적 행동까지 나타내었지만, 그 후 훈남 이미지 만들기에 돌입함으로 안티팬들은 무관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구라나 박명수 그리고 솔비를 보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구태의연하게 훈남, 훈녀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자극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안티팬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캐릭터의 초지일관적 입장을 고수함으로 안티팬을 유지하고, 후에 그 안티팬들이 보여주는 관심을 팬으로서의 관심으로 바꿀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지일관적 자세가 필요하다.

안티마케팅에는 위험변수가 많이 있다. 실제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여론과 언론은 그들을 안주삼아 씹어댐으로 안티를 더 양성해 주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고 초지일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간에 입장이나 태도를 바꾸기라도 하면 안티마케팅은 그들에게 독이되어 돌아올 것이고, 회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고갈 것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택한 그들이지만, 그 길이 어쩌면 스타의 길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김구라는 자신의 아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뚝배기로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된 동현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긴 하지만, 안티마케팅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동현이 또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스타의 반열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박명수도 솔비도 주변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안티적 컨셉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컨셉은 스타의 길을 가는 이상 끝까지 지속될 것이다. 실생활은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이다. 또한 실생활은 다르다는 주장을 펼칠수록 캐릭터는 약해진다. 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울 수도,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감당할 수 있는, 또한 유지할 수 있는 배포를 가지고 있다면 후에 안티팬만이 아닌 스타 자체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진정한 팬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2008.05.28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