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바보 전쟁이 시작되었다. 투표에 의해 진행된 프로젝트로 많은 득표를 하여 진행되는 바보 전쟁은 처음에 진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한도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에 진부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몇십년 전에 이미 끝난 "바보"라는 키워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구를 시작으로 맹구, 마빡이, 노브레인등 다양한 바보 캐릭터가 있어왔으며, 언제나 많은 인기를 받은 캐릭터가 바로 바보 캐릭터였다. 요즘에는 딱히 바보에 대한 캐릭터가 없는 듯 하다. 1박 2일의 김종민이나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약간 부족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외에는 말이다. 


바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그래서 누구를 놀릴 때 심한 욕으로 바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누구도 바보라는 말을 듣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캐릭터가 아닌 연예인들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바보 인증을 한 무한도전은 굉장히 큰 도전을 한 샘이다. 섭외된 사람이 자칫 굉장히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사안인데 바보 전쟁이라는 타이틀과 뇌순남, 뇌순녀라는 순화된 말로 섭외를 시도 하였고, 맞춤법이나 수도 이름 맞추기등을 통해서 바보인지 아닌지를 인증하기도 했다 



바보를 원하는가? 





케케묵은 키워드라 생각했는데 바보는 언제나 사랑받는 주제인 것 같다. 14.8%의 시청률을 올리며 다시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이 바보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반전에 대한 웃음 때문이다. 웃음이란 보통 예측가능하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나 상황에 맞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유발되는데 바보는 모두가 앞으로 갈 때 서 있거나 뒤로 가거나 모두가 앉을 때 혼자 일어서서 매를 맞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에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 행동들은 자연스럽게 슬랩스틱으로 이어지고, 영구나 맹구가 그런 포인트로 웃음을 주었다. 


한가지 바보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이 우월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를 만났을 때 우리는 위축되고 눈치를 보게 된다. 긴장한 상태가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나보다 우월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을 한 상태로 살아간다. 하지만 TV에서조차 자신이 눈치보고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낮다고 판단되는 바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안심하고 긴장을 풀고 자신이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된다. 


바보 캐릭터들이 무언가를 틀리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웃음이 나는 반면, 그 이면에는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표현이 나오게 된다. 1 더하기 1을 3이라고 답하면 웃기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건 2라고 말해주는 것은 이런 면을 잘 표현해주는 말일 것이다. 조금은 불편한 말일 수 있으나 조금만 직면하면 바보라는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 속에는 자신의 상하관계에 익숙해진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바보 전쟁이 고정관념을 깨주다. 





바보들은 그래서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 어떤 돌출되는 행동을 했을 때 항상 맞거나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상식과 다르면 우르르 몰려가 그 사람을 비판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모두가 예라고 할 때 혼자 아니라고 하면 그건 용기일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바보가 되기도 한다. 무한도전의 바보 전쟁은 이런 상식에 반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심형탁, 은지원, 김종민, 솔비, 간미연, 홍진경, 박나래, 채연이 나오게 되는데 이들 모두 테스트에서 우리가 아는 상식을 잘 못맞추거나 상식에 반하는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장미를 영어로 ROSE를 LOSE로 써서 뇌순녀로 인증받은 간미연의 경우 그 당시 그것을 몰랐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한글날이었던 어제 다시 한번 간미연의 LOSE를 보았을 때 의미가 좀 다르게 다가왔다. 한국인이 왜 영어를 못해서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또한 배우면 되는 것을 모른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율을 모른다고 남을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모른다는 것은 배우면 되는 것인데 왜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나는 알고 남이 모르는 것에 대한 쾌감 말이다. 


우리는 바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잘못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보는 누군가를 상처줄 수 있는 단어이기에 폭력적인 단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른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시 한번 바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지능이 부족하여"라는 부분을 살펴보면 바보전쟁의 라인업된 사람들이 과연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 많은 대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나 감성을 표현하고 안무를 외워서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아트로 승화시키는 가수나 남을 웃기는 재능을 가진 개그맨이나 지능이 부족하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아니 오히려 그 분야에서 지능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바보는 누구일까? 





바보의 사전적 정의 중 뒷부분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떤 것이 "정상"일까? 남들과 똑같은면 정상일까? 사전적 정의는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이다. 우리 사회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이 진짜 바보인 것이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어린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강자는 더 강해지게 만들고, 약자는 더 약해지게 만드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역사를 송두리채 잘못된 역사로 바꾸려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피같은 세금을 허튼 곳에 사용하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우리 사회의 진정한 바보는 장미를 lose로 쓰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사람들일 것이다. 


솔비의 말처럼 지식보다는 지혜가 중요하고, 은지원의 말처럼 바보라는 말의 정의 자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바보 전쟁을 통해 최고 바보를 선정하겠지만, 누가 더 바보이냐라는 것보다는 무한도전의 바보 전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진짜 바보는 누구일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아야겠다. 




2015.10.11 10:26

정글의 법칙의 반응이 이전과는 좀 다르다. 지난 번 삼시세끼에 겹출연한 손호준으로 인해 정글의 법칙은 이슈에 올랐었고, 정글의 법칙에 먼저 다녀온 후 삼시세끼에 나온 것임에도 겹치기 출연을 프로그램 상생의 방안으로 활용하는 모습에 호감도를 높여 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기존 정글의 법칙은 예능에서는 초보인 사람들을 데려다가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장기전으로 패밀리화 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 프로그램을 대표할만한 사람들을 섭외하여 캐릭터가 이미 구축된 사람들을 통해 케미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참심한 기획이야 말로 정글의 법칙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장수해온 김종민을 섭외하였고, 각종 케이블의 요리 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레이먼 킴을 섭외하였다. 또한 tvN의 미생물로 인기를 끈 대세 장수원, 슈퍼스타K가 만들어낸 스타 서인국, 나혼자 산다가 찾아낸 중년돌 이성재, MBC의 간판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박형식, 삼시세끼의 손호준까지. 김병만과 류담, 임지연만 빼고는 어벤져스라 할 수 있을만큼 각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할만한 사람들을 제대로 섭외한 것이다. 


1.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





그리고 그들을 모아놓으니 정말 케미가 돋보였다. 우선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가 기대가 된다. 이성재는 기존에 나 혼자 산다에서 애로틱한 모습과 4차원적인 키덜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정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캐릭터가 더욱 돋보였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전라를 노출하는 모습이나 가장 고령임이도 가장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기존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 레이먼킴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신의 한수라 볼 수 있다. 기존 정글이 법칙 요소 중에는 먹방이 중요한 요소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오지에서 잡아서 먹는 것은 매번 거기서 거기다. 먹어보지 않았음에도 그 반응은 한결같아서 그 맛이 상상될 정도로 식상해질 정도였다. 그럴만 한 것이 같은 재료를 같은 방법으로 밖에 요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미도 하지 않고 그냥 불에 익혀 먹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레이먼 킴에게 비린내를 없에줄 향신료들을 허락해주고 최소한의 요리도구를 허용해줌으로 벌써부터 레시피까지 만들어주는 쿡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쿡방은 더욱 리얼리티와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다. 워낙 쿡방이 많다보니 정해진 레시피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미션을 주고 즉석해서 요리를 하거나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고 이런 레시피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희귀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채취하고 수렵하여 만들어내는 요리로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쿡방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

요리의 대가 레이먼 킴과 초딩 입맛에 키덜트인 이성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쉐프라는 명성에 맛을 보지 않아도 맛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하지만, 멘탈이 초딩인 이성재에게만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쉐프의 자존심은 이성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요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성재는 레이먼 킴의 요리를 평가하는 미식가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2. 장수원-김종민, 손호준-서인국






레이먼 킴을 섭외한 것만큼 신의 한수는 김종민이다.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버텨온 김종민은 그만의 무기가 분명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최대의 구멍을 만들어내는 것이 김종민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예능의 레전드가 된 김종민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정글의 법칙은 생존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의 구멍은 고문관 이상의 효과를 내어 팀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요즘 대세인 장수원의 로봇연기 또한 정글의 법칙에서 벌써부터 말할 때마다 활용하고 있다. 장수원의 감정을 찾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장수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 둘의 약간은 모자른 듯한 모습은 덤앤더머로 김종민과 장수원의 케미도 기대가 된다.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에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처음엔 꽃보다 청춘의 바로와 손호준을 묶어서 바로를 챙겨주는 손호준으로 케미를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약간은 식상한 조합이었다. 이미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샘 오취리와 육중완의 케미가 더 나아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손호준은 다르다. 꽃보다 청춘의 손호준이 아니라 삼시세끼의 손호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호준과 서인국을 서로 묶어주려 하느 모습이 보인다. 서인국을 챙겨주는 손호준. 하지만 서인국은 생각보다 상남자라 손호준의 섬세함과는 많이 다른 캐릭터이기에 이들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된다. 


3. 정글의 법칙의 꽃, 임지연





정글의 법칙은 항상 여성 멤버를 한명씩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 여성 멤버가 정글의 법칙의 시청률을 좌우하기도 한다. 가장 핫했을 때는 여전사인 전혜빈이었다. 지금까지 그만큼의 제대로된 역할을 해 준 여자 멤버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못해서 욕먹은 사례는 많았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정글의 법칙의 여자 멤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어떤 여자 멤버를 좋아하는 지는 약간 갈팡질팡이기에 제작진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전혜빈이 가장 반응이 좋아서 정글에서 남성 못지 않은 담력이 있는 여자 연예인들을 섭외하였지만, 무조건 털털하고 남자같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여성적인 매력과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임지연은 어떻게 보면 도박같은 시도이다. 캐릭터도 아직 없고, 예능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는 잘 만들어낼지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예고편과 1편을 보았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고, 반전이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또한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2회를 보아야 제대로 임지연의 역할에 대해 평할 수 있겠지만, 제작진은 이미 임지연의 매력에 대해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다.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편의 라인업은 제작진이 칼을 갈았구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강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에서 삼시세끼에 시청률을 역전 당했기에 자존심에 스크레치도 났을 것이다. 그만큼 위기감이나 긴장감도 느꼈을 것인데 정글의 법칙이 이제는 승부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잘 승부를 건 것 같다. 또한 이번에는 꽃보다 할배와 겨뤄야 한다. 다행히 1회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3.2%, 꽃보다 할배 9.5%로 정글의 법칙이 높지만, 지상파 시청률과 케이블 시청률은 최소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지우까지 들어간 꽃보다 할배는 회가 거듭될수록 막강해질 것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김병만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성재와 레이먼킴, 장수원과 김종민, 손호준과 서인국, 그리고 임지연까지 어떤 캐릭터들이 캐미를 잘 만들어낼지 매우 기대가 된다. 

2015.03.29 10:17

여자 사람을 그리워했던 1박 2일. 그들에게 당근이 주어졌다. 바로 걸그룹과 함께하는 서바이벌 미팅이 그것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개장하기 전 워터파크에 모인 1박 2일 멤버들에게 걸그룹 AOA와의 서바이벌 미팅이 시작되었고, 두근반 세근반 떨리는 마음으로 1박 2일의 총각들은 서바이벌 미팅에 최선을 다해 임했지만, 결국 제작진의 농락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에 둘 다 떨어뜨리고 AOA는 홀연히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 


1박 2일은 제작진이 독할수록 시청률이 오른다. 제작진과 1박 2일 멤버와의 긴장감은 제작진을 제 7의 멤버로 만들며 재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PD가 얼마나 독하냐에 따라 1박 2일의 재미가 좌우되기에 시즌2에서는 1박 2일이 주춤했다가 시즌3에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시즌3가 넘어야 할 산은 다름아닌 시즌1. 나영석PD의 독함을 뛰어넘어야 한다. 깐족거림과 동시에 타협이 없는 독함으로 1박 2일 멤버와 원수지간이 될 정도로 쪼이고 쪼여야 긴장감이 흘러나와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1박 2일의 태생 자체가 그러했기 때문에 유독 1박 2일은 제작진과 멤버들의 갈등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시즌1 때 신입PD였던 유호진 PD는 물렁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바늘 하나 안들어갈 것 같은 단호함으로 1박 2일 멤버들을 당황시키고, 긴장감을 유도했다. 하지만 1박 2일에 아직 적응하기에도 바빴던 멤버들은 제작진의 요구사항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시즌1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멤버들은 1박 2일이 새롭기만 하고, 김주혁이나 정준영의 경우는 예능이 처음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기존의 멤버들은 시즌2에서 이어온 멤버이기에 부담감이 존재했을 것이고, 새로운 멤버와 친해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기에 본격적인 제작진과의 대결은 맛볼 수 없었다. 특히나 데프콘의 제작진에 충성하는 모습은 1박 2일에 오히려 독이 될 뿐이었다. 


정도전의 방심, 그리고 왕자의 난


KBS의 명품 드라마 정도전. 50부작 대단원의 막을 어제 내렸다.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스토리면 스토리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명품 드라마.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들을 다 합쳐도 정도전만 못할 정도로 정도전의 임펙트는 강했다. 퓨전 사극이 난무하여 역사를 왜곡하다 못해 허구의 인물까지 만들어내는 상상력 풍부한 시대에 정통 사극으로 드라마 역사에 한획을 그은 드라마로 정도전 뿐 아니라 역사의 각 인물들을 한명씩 조명한 점이 더 객관성을 더했고, 매력적이었던 부분이다. 





이 정도전에서 마지막에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기로 결심하였을 때는 정도전이 너무 심하게 요동정벌을 위해 몰아부쳤을 때이다. 심지어 자신의 측근이자 개국공신인 이지란과 남원에게까지 진법 훈련을 소홀히 했다고 형벌을 내릴 정도였으니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몰려 적을 많이 만들었던 때이다. 이 때를 틈타 이방원은 반란을 도모하고, 정도전을 죽이고, 왕자들을 다 죽인 후 자신이 왕좌에 오르게 된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1박 2일에서도 이와 같은 난이 발생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이열치열을 택한 1박 2일은 달콤했던 워터파크에서 걸그룹과의 서바이벌 미팅이 끝나자마자 에어컨도 안나오는 찜통 더위 차를 끌고 밀양까지 가게 되었다. 휴게실마다 제작진과 대결을 하여 3전 2승을 하면 에어컨이 나오는 좋은 차를 제공해주기로 했다. 


한쪽 문의 창문만 조금 열려 있고 창문까지 고장나서 열지도 못하는 찜통 더위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1박 2일 멤버들은 매 게임마다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브레인 정준영은 제작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승전략까지 고안해내지만 다른 멤버들은 뇌부하로 인해 결국 패하고 만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좁은 자리에 모두 들어가는 게임에서 덩치 큰 사람들만 데려와 불리한 조건에 있었음에도 필사적으로 매달려 1승을 거두어내었다. 





문제는 세번째 마지막 게임이었다.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고, 여기서 지면 온 만큼을 찜통 차를 끌고 가야만 밀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게임은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시즌1에서도 이미 했던 게임이기에 반박의 여지는 없었다. 큰 아이스크림 통을 정해진 시간내에 다 먹어야 했고, 멤버들은 필사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손까지 이용해 퍼 먹기 시작했고, 땅에 떨어진 것까지 먹음은 물론 손에 남은 아이스크림까지 싹싹 핥아먹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정준영의 손에 약간의 아이스크림이 묻어 있었고, 누가 봐도 과정의 노고와 의지를 보면 그 정도는 봐줄 수 있었음에도 유호진 PD는 정준영의 손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트집잡아 실패를 외쳐 에어컨 차량 제공의 꿈은 물 건너가게 되었다. 


마치 유호진PD는 정도전처럼 1박 2일 멤버들을 원칙주의로 몰아치기 시작했고, 이에 1박 2일 멤버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게 되었다. 마치 정도전 드라마를 의식하듯 정도전 드라마의 화면이 나오기까지했다. 그리고 1박 2일 멤버들은 난을 일으키고야 말았다. 





1박 2일 멤버들은 작전을 짜서 제작진을 따돌리기로 한다. 엄한 길로 빠져나가 실수로 그런 척하더니 톨비를 제작진이 계산하는 사이에 도망쳐버리고 만 것이다. 1박 2일 역사상 이런 적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방송이 주 목적인데, 방송을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전 스태프를 따돌리고 멤버들이 도망치면 촬영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차량 안에 있는 카메라로 물론 촬영은 가능했기에 감행할 수 있었던 도전이었다. 


1일 천하로 끝날 것인가, 새로운 포맷이 될 것인가. 


멤버들의 도발은 통했다. 제작진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멤버들은 연락 두절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끝이 났지만 예고편을 보면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내부에 스파이가 생겨났고, 제작진과 밀당이 시작되는 듯 했다. 마치 인질 사건을 벌이듯 1박 2일 멤버들은 제작진과 협상을 시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박 2일 시즌3의 가장 큰 과제는 시즌1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시즌2의 필패 요인은 시즌1을 뛰어넘지 못하고 답습했다는데 있었다. 아니 시즌1을 그대로 따라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시즌3에서는 시즌1과 거의 비슷하게 가긴 했지만 여전히 식상하고, 똑같은 패턴의 복불복은 시청자에게 다음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는 독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멤버의 난은 매우 신선했다. 이는 멤버들이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유호진 PD가 만들어낸 의도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유호진PD는 분명 멤버들과 제작진의 긴장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원칙주의적인 모습을 내세웠다. 1차 게임인 일치게임에서 멤버들은 차량 안에까지 들리는 소리에 답을 미리 알고 게임에 임해 통과했으나 이를 문제삼이 재도전을 하게 만들었다. 일부 멤버는 듣지 못한 상태에서 일치를 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수 있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단호했고, 결국 실패를 한 멤버들은 수원 왕갈비와 냉면을 눈 앞에 두고 맵고 뜨거운 짬뽕을 먹어야 했다. 


2차 게임에서는 1박 2일 멤버들이 이기긴 했지만, 졌을 경우에 준비한 벌칙은 40도가 넘는 물에 입수하는 것이었다. 입수의 새로운 지경을 넓힌 뜨거운 물에 입수하기. 거기에 들어가기 싫어서라도 필사적으로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3차 게임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원칙을 내세워 멤버들을 탈락시켰고, 이는 멤버들이 도발을 하게 끔 트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멤버들의 도발은 굉장히 신선하고, 제작진과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제작진의 최대 약점은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멤버들은 이를 이용하여 방송을 만들지 못하게 최후의 수단을 쓴 샘이다. 이로서 1박 2일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마음만 먹으면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고, 제작진과 멤버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는 1박 2일에게는 약이 될 것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고, 타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냐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우선 시도 자체로도 신선하지만, 만약 멤버들이 오래 버텨서 방송 사고가 날 정도까지 가게 되거나 타협을 성공적으로 하여 제작진이 복수의 칼을 갈게끔 만들면 그것이 바로 1박 2일 시청률로 직결될 것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근심돼지 데프콘이나 얍쌉한 쓰레기, 얍쓰 김준호나 신난 바보 신바 김종민이다. 이들은 배신하거나 제작진의 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스파이는 이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되면 이 긴장감은 쉽게 끝날 것이고, 타협도 물거품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이는 제작진과의 긴장감을 낮추고, 멤버들간의 긴장감과 불신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득이될 것이 하나 없다.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또한 1박 2일 멤버들의 반란은 계속될 것인지, 정도전처럼 유호진PD를 숙청하고 1박 2일의 주도권을 멤버들이 갖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2014.06.30 07:30
1박 2일 시즌 3가 방송 첫회만에 제자리를 회복했다. 첫회부터 혹한기를 방불케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1박 2일 시즌3는 제대로 독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1의 모습을 다시 회복했다. 또한 시청률도 회복하면서 런닝맨과 진짜사나이를 제치며 다시 일밤의 왕좌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1박 2일의 뚝심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미 1박 2일이라는 브랜딩이 얼룩지어져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2회만에 완전히 예전 명성을 회복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며 시청률 또한 회복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더욱 독해진 PD에 답이 있다. 

1. 독해진 신입PD


PD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 같다. 바로 신입PD였던 유호진 PD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2회 밖에 보여주지 못했지만, 나영석PD보다 더 독한 모습을 보여주며 1박 2일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유호진PD는 이미 시즌1에서 신입PD 몰래카메라 신고식에서 강호동에게 된통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던 PD인데 5년이 지나 신입PD가 아니라 1박 2일의 메인 PD가 되었다. 시즌1을 겪으면서 1박 2일이 어떤 것인지, 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인지를 몸소 독하게 체험한 유호진 PD는 5년만에 신입이란 타이틀을 떼고 다크호스PD로 돌아왔다.

1박 2일 시즌3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봐주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 1박 2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극명한 대립구도였다. 제작진은 모든 룰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강자였고, 출연진은 그 룰을 따르며 항상 당하지만 그럼 와중에 반격을 꽤하는 약자였다. 강자와 약자로 비춰지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 시청자는 약자의 손을 들어주게 되며 감정이입이 되고 긴장감이 더해지는 것이 1박 2일의 매력이었다.



제작진이 독해지면 독해질수록 1박 2일의 묘미는 깊어지는 것이었는데, 시즌2가 되면서 PD는 출연진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룰을 정해놓고 출연진이 한마디 하면 스스로 룰을 깨며 마치 출연진과 제작진이 한팀인듯한 느낌을 주며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긴장감이 풀어지며 반복되는 패턴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반면 시즌3에서는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출연진들을 대상으로 얼음물로 등목을 시키고, 삽질을 하게 만드는 독함을 보여주었다. 강한 독함이 1회만에 제작진 vs 출연진의 대립구도를 만들어 내었고, 이는 시즌1 때의 긴장감을 그대로 가져다주었다.

2. 초심으로 돌아간 1박 2일



1박 2일 시즌 3가 시작하기 전에 신입PD는 스스로 셀프디스를 했다. 말 많던 멤버 교체의 결과가 겨우 이거냐는 식의 셀프디스는 디스가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없었던 시즌3의 모습은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니는 말이었던 것이다. 

예능에서 중요한 것은 출연진이 아니라 연출이라는 것을 진짜사나이,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등이 이미 보여주었다. 아무리 국민MC가 나오고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나와도 연출이 안되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 처음보는 일반인이라도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1박 2일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김주혁은 예능을 아예 해보지 않았고, 데프콘은 이제 나혼자 산다에서 겨우 한자리 차지했고, 정준영은 우결에 나오긴 하지만 아직 특정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돌에 불과했다. 그리고 1박 2일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별 기대감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시청률도 바닥이었고, 시즌1은 강호동의 불미스런 일로, 시즌2는 이수근의 불미스런 일로 1박 2일 타이틀 자체가 얼룩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시즌3에서는 전단지부터 돌렸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김주혁. 아무리 10년간 주연을 했어도 그 뒤에는 아무도 서지 않았다. 1박 2일에 나오는 데프콘이라며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은 1박 2일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1박 2일의 트레이드마크가 초심 특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며 긴장감을 바짝 조이던 1박 2일은 시즌3가 되어서야 혹독한 혹한기 체험으로 신고식을 제대로 마쳤다. 

3. 벌써 만들어진 캐릭터



나영석PD의 연출력은 캐릭터 만들기에 있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를 1회만에 모두 캐릭터를 만드는 묘기를 보여주었는데 1박 2일의 유호진PD 역시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들은 물론 기존의 멤버들에게도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해주었다.

김주혁은 맏형이지만 허당인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없는 동네형의 캐릭터가 되었고, 반전의 매력이 있지만 항상 당하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데프콘은 김주혁을 보필하면서도 놀리는 앞잡이 캐릭터가 되었고,  정준영은 4차원 막내 캐릭터를 만들었다 기존 1박 2일가 비교하자면 김주혁은 김C같은 능력치를 알 수 없지만 인지도는 떨어지는 캐릭터이고, 데프콘은 이수근의 캐릭터다. 정준영은 이승기와 김종민의 캐릭터를 섞은 듯한 캐릭터인데, 비주얼은 이승기이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은 김종민처럼 황당하다. 재미있는 것은 김종민은 그런 정준영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쳐다본다는 점이다. 

첫회만에 수지를 굴욕시키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가는 시즌3는 유호진PD의 말처럼 출연진들이 그냥 재미있게 노는 느낌이 들었다. 억지가 아니라 리얼로 말이다.


그간 1박 2일에 대해 많은 비평을 하였다. 한자리수 시청률까지 갔던 1박 2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시즌3를 보니 시즌3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1박 2일이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가져가며 무리수를 두었던 1박 2일 시즌3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것이다. 다시 반복되는 루즈한 패턴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장치들로 신선함을 줄 것인지, 또한 출연진과 어떻게 더 독한 경쟁구도를 만들어갈 것인지가 1박 2일 시즌3의 성공 척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일요일의 즐거움을 만들어주는 1박 2일 시즌3가 되길 기대해본다. 
2013.12.09 09:43
진짜사나이의 승승장구는 1박 2일이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게 만든다. 세상은 돌고 돈다고 일밤이 이경규가 간다 이후로 4%대의 초라한 시청률을 내며 해매이고 있을 때 1박 2일이 30%의 시청률로 일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1박 2일 시즌1은 강호동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이 내렸다면 시즌2는 이수근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 시즌3가 시작하려 한다. 시즌3에는 기존의 차태현과 김종민이 남고,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이 들어오게 된다. 거기에 총연출은 개콘의 서수민 PD가 하게 된다. 아마도 개콘의 분위기처럼 스파르타식의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시즌3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시즌2가 왜 안되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킨 진짜사나이와 1박 2이리 시즌2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리얼리티



1박 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 특집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것이 1박 2일인 것이다. 리얼함이 생명이고, 가장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1박 2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점점 포맷화되어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정해진 포맷에 우겨 넣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리얼리티가 떨어지게 되며 식상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또한 진짜사나이의 등장은 리얼리티를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 진짜사나이는 관찰예능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진화시킨 장르이다.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되고 그저 관찰만 하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제작진의 개입은 없고, 출연진이 상황을 해쳐나가야 한다. 물벼락을 맞건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든 그건 제작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작진은 마치 정글 속 맹수들을 찍는 다큐처럼 관찰만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리얼리티가 극대화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출연진들의 모습이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낸다.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고 계속 눈치만 보는 손진영의 모습은 연기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연스런 표정이었고, 상황은 혼나는 상황인데 계속 웃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1박 2일 시즌3는 이런 리얼리티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려야 할 것이다. 개그콘서트에서처럼 꽁트의 느낌이 나면 1박 2일의 맛을 다시 살리기 힘들 것이다.

얄미운 제작진



1박 2일 시즌1의 재미는 나영석PD와 출연진의 대립구도였다. 지금도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에서 이런 구도를 보여주며 최고의 예능을 만들고 있다. 솔직히 진짜사나이보다 꽃보다 할배가 더 재미있으니 1박 2일 시즌2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은 PD의 역량 차이가 큰 것 같다. 1박 2일은 나영석PD가 만든 것이 다름없기 때문에 나영석PD스타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즌2에서 만약 1박 2일이 아니라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면 잘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의 망령은 계속 시즌3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나영석 스타일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제작진의 얄미운 제작진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을 곤경에 빠뜨려야 한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말이다. 제작진은 제7의 멤버로 보이지 않는 악역을 담당한다.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악역을 담당하고 시청자들이제작진을  미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출연진이 돋보이고 상황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2에서의 제작진은 너무 착했다. 매번 봐주기 일쑤이고, 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좋은 곳만 소개시켜주었다. 진짜사나이는 제작진이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제작진의 냉철함을 보여준다.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타협이 없다. 상황에 닥치면 무조건 해야 한다. 복불복으로 걸려도 무조건해야 하고, 타협할 창구가 아예 없다. 멀미를 하면 그냥 멀미를 해야 한다. 토를 하건 촬영을 못하는 상황이되었건 군함을 돌릴 수는 없다. 출렁이는 파도에 적응하는 것만이 유일한 출구이고, 멀미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옵션이 없다.



저 정도 상황이면 좀 상황을 봐 줘야 하는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연진을 몰아세운다. 솔직히 정글의 법칙 역시 그런 면이 인기를 끌게 만드는 이유였다. 하지만 불미스런 일로 인해 그 환상이 깨지면서 아쉬운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진짜사나이의 샘 해밍턴을 보면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호주 사람이 NLL을 지키고 적군에게 복수하겠다고 외치며 파도를 맞아가며 구명병사로 찍히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까지 하다.

1박 2일 시즌2 때도 그랬다. 혹한기 때 옷을 다 벗어야 하는 모습에 절대로 봐주지 않는 제작진. 하지만 시즌2에서는 달랐다 단순한 복불복에서도 순순히 봐주기 일쑤였다. 시즌3에서는 더 단호해져야 할 것이다. 차라리 관찰예능으로 장르를 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개콘으로 이미 친한 서수민 PD에게 김준호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니 말이다.

1박 2일 시즌3가 1박 2일이란 이름을 고집한 이유는 아마도 아직까지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밤도 오랜시간 해매였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예전의 영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나중에 시청률이 한자릿수가 되자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진짜사나이를 만들어내었다. 

1박 2일 역시 그런 시기인 것 같다. 1박 2일이란 이름을 버리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과거의 영광에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시즌3가 그 모습을 어떻게 없에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김종민과 차태현의 스타일 대로 가면 안되고, 정준영, 데프콘 위주로 가야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좀 더 리얼한 모습과 제작진의 냉철한 모습으로 시즌1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주길 기대해본다.  
2013.11.26 09:03
1박 2일 멤버가 대폭 변경되게 되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다 바꿔라는 모 대기업 회장의 말처럼 엄태웅과 차태현만 빼고 모두 다 바꿔버리는 1박 2일은 터줏대감임 이수근과 김종민을 비롯하여 리더격이었던 유해진과 주원, 성시경이 빠지게 되고, PD까지 모두 싹 바뀌어버린다. 새로운 PD로는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가 해피선데이 총괄 팀장으로 들어오게 되고, 담당 PD로는 유호진 PD가 되었다. 

누가 들어올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 멤버로는 샤이니의 민호, 장미여관의 육중완, 슈퍼스타K의 존박이 섭외 대상에 있다고 한다. 샤이니의 민호는 출발 드림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무한도전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라디오스타에서 타 예능에서도 충분히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새로운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존박 역시 냔냐니뇨로 4차원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어서 새로운 멤버로 거론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이다. 

민호, 육중완, 존박, 엄태웅, 차태현. 그리고 1명이 부재이다. 리더격이 한명 들어와야 하는데 이수근이 하차한 마당에 현재의 멤버로서는 약해도 너무 약하다. 다들 예상하듯 강호동이 그 리더의 자리에 들어올 0순위가 아닐까 싶다. 최근 맨발의 친구들이 6%대에서 7%대로 시청률이 올랐음에도 폐지가 된 것을 보면 강호동의 1박 2일 컴백의 사전 절차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민호의 섭외는 강호동이 속해 있는 SM의 소속사 멤버이기에 이런 설은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우선 강호동이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멤버와의 궁합을 살펴본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존박과 강호동이 서로 잘 맞는 궁합임을 보여주었다. 1박 2일의 새로운 담당 PD인 유호진PD는 우리동네예체능의 PD이기도 하기에 존박이 강호동과 잘 맞았던 것을 기억하고 존박을 섭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강호동이 들어온다면 존박은 기존의 은지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에게 대들며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민호는 아이돌 담당이기에 체력이나 비주얼을 담당할 것 같고, 부드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복불복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육중완의 경우 섭외가 된다면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를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이미지가 너무 잘 만들어졌고, 실제로 육중완의 캐릭터는 노홍철과 닮았기 때문이다.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리액션이 강한 스타일이다. 강호동의 경우 자신에게 리엑션이 좋을 때 그 기운을 받아서 더 파이팅하는 성격이기에 옆에서 과한 리액션을 해 주는 육중완은 강호동을 잘 받쳐줄 뿐더러 식상한 1박 2일을 좀 더 새롭게 해 주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엄태웅과 차태현이다. 기존의 1박 2일 시즌2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강호동이 얼마나 이들을 잘 살려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기존에 유해진과 김승우 역시 이들을 살려주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도 부각되지 못하였기에 강호동 정도가 되어야 겨우 이들의 캐릭터가 잡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밤의 망령이 해피선데이로



지금 해피선데이의 모습을 보면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전의 일밤을 보는 것 같다. 일요일 밤의 강자였던 일밤은 안일한 대처로 인해 1박 2일에게 일요일 밤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감을 잡지 못하고 프로그램 폐지만 계속되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지도가 전혀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해피선데이 또한 1박 2일 시즌1 때 최고 피크를 맞이하고 런닝맨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가 진짜사나이에 다시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1박 2일이 시즌3까지 하면서 1박 2일이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1박 2일의 시청층은 50대 이상이다. 충성도가 높은 50대 이상의 시청층은 익숙한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있다. 1박 2일이라는 이름만으로 12%대의 시청률이 나오니 이 12%의 시청층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12%의 시청층이 1박 2일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10대~20대 초반은 런닝맨을, 20대 초반~40대는 진짜사나이를 시청한다. 1박 2일에 대한 실망감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신선함으로 런닝맨이나 진짜사나이로 40%에 육박하던 시청층이 대거 이동하게 되었고, 이제는 충성 시청층이 되어 그 시청층 또한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1박 2일에 유재석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 시청층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유재석은 런닝맨을 하고 있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지만) 10대부터 40대 시청층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엄태웅, 차태현만 빼고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1박 2일 하나만 바꾸면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로운 멤버가 투입된다면 시즌3가 아니라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하는 것이 해피선데이가 슬럼프를 벗어나는 길이다. 이미 1박 2일이라는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이미지가 10대~40대에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1박 2일하면 기대감이나 설레임보다는 매번 똑같은 컨셉의 여행과 일정한 패턴으로 인한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이 든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강호동이나 다른 멤버의 투입이 아니라 누가 투입되더라도 새로운 타이틀과 포맷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무한도전처럼 슬럼프가 있어도 끝까지 멤버를 끌고 가지 않는 이상 기존 멤버가 모두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로 1박 2일을 이어가긴 힘을 것이다. 예전의 상상플러스도 그랬고, 야심만만도 그랬다. 타이틀과 포맷 모두 바꾸지 않는 이상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 MC가 와도 불씨를 다시 살리긴 힘들다. 


힌트가 있다면 기존 1박 2일 군단이다. 이명한 PD,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등 1박 2일 군단은 1박 2일을 KBS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CJ E&M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유명한 연예인을 쓰지도 않았고 기존의 포맷을 가져다 쓰지도 않았다. 오히려 할아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할배를 만들었고, 여배우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누나를 만들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 도전하여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해피선데이가 다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1박 2일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2013.11.07 11:54
1박 2일 시즌2가 시작되면서 무리한 시도들이 여럿 보인다.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1박 2일은 기존 시즌1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보려 하지만 이름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시즌1의 명성을 따라가기엔 너무도 벅차 보인다. 

이번 회에서는 촬영 현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붙여서 1등으로 도착한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3:3으로 나누어 추격을 하는 것이었다. 마치 런닝맨을 보는 듯한 컨셉에 놀라기도 했고, 김종민이 1박 2일 전체를 이끄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불안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솔직히 지금 1박 2일에선 그나마 믿을만한 사람이 김종민이긴 하다.) 


김종민은 첫번째 미션을 완료하고, 두번째 미션을 하러 가는 도중에 중간에 잡히게 된다. 아직 수행해야 할 미션이 4개나 더 남았는데 두번째에 가기도 전에 잡히다니 방송은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건 순전히 제작진의 잘못이다. 설계를 잘못한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세밀한 설계를 해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외통수는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션을 수행하러 마량항으로 가는 길은 한가지 길 밖에 없었다. 김종민이 어떤 루트를 결정했어도 외통수로 걸릴 수 밖에 없는 루트였다. 

아니나 다를까 두 추격팀은 모두 가는 길에 김종민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심리전을 위해 전화를 자주 해야 하고 전화를 하면 차를 정차 시킨 다음에 해야 하기에 갓길에 정차를 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갓길에 정차가 되어 있었고, 다른 팀들은 쉽게 김종민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한다. 김종민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김종민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치 중이었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안에 김이 서려 사진을 찍어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갓길에 세우 둔 김종민의 차를 둘러싸고 실갱이를 벌이게 되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국도이긴 해도 차가 한적한 곳이라 차들이 속도롤 꽤 내며 갔고, 비가 내리는 중이라 사고의 위험이 매우 컸다. 게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물려 있으니 더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차 접촉 사고가 나서 갓길에 차를 세워두었다가 삼각표시등을 두려 가는 도중에 차가 들이 받아 온 가족이 사망한 사건은 매해 한번씩은 들리는 위험한 사고 소식이다. 실제로 운전을 하다보면 고속으로 운전하는 길에 갓길에 세워둔 차는 매우 위험해보인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고, 비까지 오는 상황이라면 이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까지 1박 2일을 보면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추격신을 벌인 적들은 본 적이 있지만, 갓길에 세워두고 실갱이를 벌이는 일은 본 적이 없었다. 모두 휴게실에서 추격하거나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에 추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로 한가운데서 숨박꼭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비오는 날 말이다. 게다가 김종민은 자신 때문에 방송을 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완전히 포위된 상황인데도 나오지 않고 계속 버티며 말도 안되는 요구 조건을 내세웠고, 1박 2일의 다른 멤버들도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그나마 경력이 있는 이수근의 말도 안되는 설정을 따르게 된다.



이수근은 모든 다른 멤버들의 핸드폰을 김종민에게 빼앗기자 자동차키로 사진을 찍는 척 하고는 사진을 찍었다고 하며 다른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그리고는 김종민이 속아서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 때를 틈타서 김종민은 도주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주에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건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결국 김종민이 미션을 다 수행하게 만들 셈인 것이다. 준비한 제작비가 아까우니 말이다. 

김종민은 두번째 미션을 수행하러 마량항으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은 다시 매복해 있다가 잡으려고 계획을 짤텐데 결국 어찌하다 놓쳐서 김종민은 세번째, 네번째 미션도 성공하게 될 것이다. 마량항에서 김종민을 바로 잡아서 사진을 찍으면 될테지만 핸드폰을 다 빼았겨서 질질 끌려다니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한번의 연기는 또 다른 연기를 낳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계산하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 대응책이 없었다. 무한도전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를 강조하기 위해서 납량특집에 특수분장과 장비들을 동원하여 좀비 특집을 계획했지만, 박명수가 외통수로 만들어서 결국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대로 끝내버렸다. 다시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수백명의 엑스트라들을 뒤로 한채 리얼을 강조하는 것으로 무한도전에 신뢰를 불어넣어 주었다. 


만약 이번에 김종민이 그대로 잡혀서 상황 종료를 시켰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다 같이 강진을 구경하며 소개시켜주었다면 1박 2일 시즌2는 안전궤도에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1박 2일의 핵심가치는 "리얼"에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시즌2에 대한 기대는 패밀리가 떴다나 런닝맨보다 못해졌다. 차라리 요즘은 런닝맨이 더 리얼해진 모습이다. 

1박 2일은 위기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위기를 극복한 후 한단계 도약을 해 왔었다. 조작 사건도 많았고, 담배 피다 걸렸거나 사직구장 사건등 다양한 이슈들이 1박 2일의 명성만큼이나 다양했다. 그러나 1박 2일이 그럴 때마다 명성처럼 고개를 꽂꽂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신뢰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1박 2일 시즌2가 넘어야 할 길은 많다. 그간 1박 2일 시즌1이 만들어 준 브랜드가 있지만, 만드는 건 힘들어도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건 순식간이다. 부디 1박 2일 시즌2가 시청자가 원하는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여 시즌1을 넘어서는 새로운 레전드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2012.04.09 07:11
 강호동의 은퇴 후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예능판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호동의 존재감은 컸다. TV가 왠지 허전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고, 특히 주말에는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모두 강호동이 없는 상황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최대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예능은 강호동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다. 큰 조각이 하나 빠졌지만, 빈 자리에 물이 채워지듯 다시 채워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만 그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우냐는 것은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 같아서 강호동의 후폭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래 박스를 클릭하셔서 추천해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추천시 로그인 없이도 추천 가능합니다. ^^*



1. 반사이익



강호동이 은퇴함으로 강호동에게 의존했던 프로그램들은 경쟁 프로그램에 뒤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일요일 밤의 왕좌는 십여년간 MBC의 일밤이었다. 이것을 처음으로 빼앗은 것은 바로 KBS. 일밤을 살리지 못한 이경규의 탓보단 KBS의 1박 2일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그에 대응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을 뿐더러 과거의 영광에 휩쌓여 이경규와 김국진을 KBS의 신정환, 탁재훈과 트레이드를 한 것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이 후 일밤은 프로그램이 계속 바뀌면서 고전을 하게 되었고, 1박 2일은 승승장구를 하며 남자의 자격까지 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해피선데이는 일요일 밤의 강자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았고, SBS와 MBC에서는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 놓게 되지만 1박 2일의 그늘에 가려질 뿐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이 은퇴하게 되자 1박 2일은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5명이 똘똘 뭉친다지만 구심점이 없는 1박 2일은 겉돌 뿐이다. 그만큼 강호동에게 너무 많이 의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기회는 MBC와 SBS에게 다시 돌아왔다. SBS의 런닝맨이냐, MBC의 바람에 실려와 나가수냐가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다. 강호동 은퇴와 함께 런닝맨의 가파른 시청률 상승은 주목할만하다. 왕좌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은 양사가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요일 밤 또한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강심장은 화요일 예능이라는 무주공산에 입성하여 1위를 기록하며 연예부 기자들에게 대량 떡밥주는 포맷으로 승승장구를 압도하고 있지만, 이제 이승기 원톱으로 가야 하고, 이는 화요일에 새로운 코너가 등장하면 바로 승부가 엇갈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승장구 또한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큰 이득은 토요일 밤이 될 것 같다.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강호동의 네임벨류로 시청률만 쏙쏙 빼 먹던 스타킹에 강호동이 빠지게 되었으니 이는 그대로 무한도전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무한도전이야 워낙 퀄러티가 높은 프로그램이고 한번 보면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기에 신규 유입 시청자들의 의미는 매우 크다. 프로그램의 퀄러티에 시청률까지 얹어진다면 무한도전은 예능 전체의 왕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레전드이긴 하지만 말이다. 

2. 새로운 예능 기대주
 


강호동을 이을 예능 기대주는 누가 될까? 당분간은 유재석 원톱으로 가겠지만, 그 자리를 채울 인물들은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병만, 이수근, 붐, 박명수, 정형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개그콘서트를 보면 정말 유망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도 하고,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는 개그맨들도 점차 많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수근, 김병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수근은 강라인에 편승함으로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과 강호동에게 배운 MC 자질이 잘 섞여 있는데다 순발력이 좋아서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도덕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워낙 언론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이수근보단 김병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고, 달인에서 보인 순발력과 노력은 MC로서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켜볼만한 예능 기대주로서는 붐과 이승기가 있다. 붐은 최근 전역을 하고나서 예비역들에게 까임방지권을 얻었고, 많은 PD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웬만한 유명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연하고 있는 중이고, 최근에는 라디오 영스트리트의 진행자까지 되었다.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고, 약간 거품인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예전의 감을 찾는다면 차세대 MC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붐은 요령을 많이 피워서 불안하긴 하다. 현역으로 가서 까임방지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사병으로 포상휴가를 엄청 받아서 일반 사병보다 3배 휴가를 더 많이 나온 것이 최근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이렇게 포상휴가를 자주 얻으려면 행정병을 구워 삶았거나 장교들에게 잘 보였다거나 했다는 것인데, 이로보다 저로보나 뺀질이 스타일임은 분명한 것 같다. 정석으로 가도 힘든 길에 요령을 피우다간 다시 예전의 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붐과는 상반되어 보이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다이렉트로 MC의 기술에 대해 전수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래는 이선희에게 배웠어도 예능은 강호동에게 배웠다. 이승기의 진행 능력은 박명수나 정형돈보다도 매끄럽고 깔끔하다. 순발력도 강해졌고, 유머도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 최근 1박 2일에서 김종민이나 엄태웅이 남긴 구멍을 대부분 이승기가 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직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유재석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 MC로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이승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군대이다. 군입대를 해야 할 나이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국민MC가 된다고 해도 그 임기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3. 강라인의 몰락


강호동에게 기대어 있는 예능인들이 꽤나 많이 있다.  황금어장의 유세윤과 올밴, 1박 2일의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스타킹의 붐등이 대표적인 강라인일 것이다. 우선 올밴과 김종민은 설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세윤 또한 재능이 아쉽지만 딱히 설 자리가 없다. 건방진 컨셉은 최강이지만, 비슷한 컨셉의 개그맨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근,은지원, 이승기, 붐은 각자 제 살 길을 찾을 것이고, 강라인을 타기 전에 이미 가수로서 많은 팬들을 사로 잡고 있는 이승기는 강라인으로 타격보단 이득을 보는 케이스인 것 같다. 강심장도 이승가 단독으로 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강호동의 은퇴는 강라인을 해체 시켰고, 결국 유라인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앞으론 강라인보다는 하하나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게리, 길, 광수(광수는 배우인데 왜 개그맨 같을까...)같은 유라인이 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동의 세금 탈루 의혹, 잠정 은퇴 선언, 평창 땅 투기 의혹은 3연타로 강호동을 완전히 골로 보내버렸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긴 하지만, 언론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이미 중국이나 일본등 동남아에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한류의 한축을 담당했던 국민MC 강호동이 한순간에 이렇게까지 몰락할 수 있다니 말이다. 잠정 은퇴라는 최후의 카드로 인해 강호동이 다시 살아나는가 했더니 평창 땅 투기 의혹으로 강호동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래 제한 구역으로 묶여 팔지도 못하게 되어있고, 2만여 평방미터의 땅을 투자의 목적으로 샀다고 하는데 그 땅에 공장을 세우거나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짓지 않는 이상 투기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강호동이 말하는 투자는 돈을 넣어 불리는 재테크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는 어떻게 변명을 해도 투기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평창 특수로 땅값 상승을 노린 것이니 말이다. 환금성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땅 투기가 왜 예전부터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강호동이 자기 돈 가지고 뭘하든 상관 말라는 이야기는 못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강호동이 국민MC의 자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고 잠정 은퇴의 기간은 점점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혹시 10년 후 주병진처럼 무릎팍도사를 통해 컴백하게 될지도...

 
2011.09.25 06:45
1박 2일에는 엄태웅이 들어왔고, 남자의 자격에는 양준혁이 들어왔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는 것은 기존 멤버가 구축한 하나의 영역을 깬다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기존 멤버에 대한 이미지가 깨지면서 거부감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새 멤버에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그 잣대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시청자들에게 영원히 아웃이 되게 된다. 즉, 비호감 캐릭터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엄태웅과 양준혁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처음에 드는 내 마음 또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과연 얼마나 잘 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엄태웅과 양준혁은 첫회만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그리고 해피선데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엄태웅이 들어간 1박 2일은 굉장히 안정되고 정리가 된 느낌이고, 양준혁이 들어간 1박 2일은 힘이 느껴진다. 엄포스, 양신이 아닌 엄신, 양포스같은 느낌이었다.

반면 1박 2일의 김종민과 무한도전의 하하는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왠지 겉도는 느낌이 들며 이미 시청자들에겐 아웃이 되어 비호감의 길을 걷고 있다. 하하는 그래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김종민의 경우는 넘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듯 싶다. 최근 밀고 있는 부담 눈빛은 그야말로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엄태웅과 양준혁은 예능이 처음인 완전 초짜이고, 김종민과 하하는 2년간의 공백이 있긴 했지만, 예전에 나름 잘 나갔고, 예능 쪽으로 특화된 연예인들인데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1. 어깨



어떤 운동이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잘 못하게 된다. 부자연스러워지고, 온 몸이 경직된 듯 되어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인데 하나는 너무 긴장한 탓도 있고, 또 하나는 거만해져서 그럴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된다. 그건 운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상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을 못보았던 것 같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엄태웅과 양준혁은 어깨에 힘을 빼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잘 융화된 반면, 김종민과 하하는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겉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엄태웅과 양준혁은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 아직 무엇을 할지 잘 몰라서 주변의 상황에 묻어가고 있다. 시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하고 있기에 캐릭터 구축이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엄태웅은 벌써부터 호동빠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갖게 되었고 양준혁 또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종민의 경우는 1박 2일에서 캐릭터 구축 자체가 안되고 있다. 원래 캐릭터였던 어리버리는 허당의 자연스런 이미지에 비해 너무 인위적이고, 착한 캐릭터 또한 각종 루머들이 김종민의 캐릭터 구축을 막고 있다. 부담 눈빛은 최후의 발악처럼 느껴지고,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자주 바뀌는 캐릭터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문제는 캐릭터를 바꾸게 되는 이유가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김종민이 스스로 너무 잘해야 겠다는 과다한 의욕과 긴장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하 또한 무한도전 내에서 비호감 캐릭터로 나아가고 있다. 런닝맨의 하로로 캐릭터를 무한도전에도 들고 와서 투정부리는 캐릭터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느끼는 하하에 대한 이미지는 그냥 소리만 꽥꽥 지르는 시끄러운 캐릭터로 느껴진다. 그게 재미로 느껴지지 않고 소음으로 들리는 이유는 어깨에 들어간 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그 의지가 너무 결연해 보이기에 부담스러운 것이다.

2. 도화지



엄태웅은 배우였고, 단 한번도 예능에 나온 적이 없었다. 양준혁은 더 심하다. 운동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예능으로 진출한 것이다. 완전히 하얀 도화지나 다름없다. 여기에 누가 쓰느냐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스케치를 통해 수정을 반복할 수 있을 뿐더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다.

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국내 최고의 버라이어티인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니 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엄태웅은 1박 2일의 전폭적인 지원에 의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강호동 옆에 딱 붙어서 호동빠를 자청하고 강호동은 바로 옆에 엄태웅을 앉히고 순동이라는 캐릭터를 붙여주었다. 1박 2일의 메인MC인 국내 MC 양대산맥 중 한명인 강호동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데다 프로그램이 아예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있다. 엄태웅이 단숨에 1박 2일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양준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경규의 최고의 걸작, 몰래카메라를 양준혁만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마라톤을 통해 끈기와 열정도 보여주고, 모든 멤버들이 그 옆을 서포트해주는 방향으로 남자의 자격만의 캐릭터와 환영식을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양준혁이야 말로 구축된 캐릭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는데로 그려진다. 더군다나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야구에서는 양신으로 불리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니 남자의 자격이나 양준혁에게나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



반면 김종민과 하하는 이미 그려진 캐릭터가 있다. 그러나 그 캐릭터가 지속되지 못하고 2년이란 공백을 거치면서 트렌드도 변하게 되고, 그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한번 그려진 도화지에 덧칠을 하면 할수록 그림은 어색해지게 된다. 이들이 다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화지가 필요한 것이다. 즉, 1박 2일과 무한도전같은 예능이 아닌 다른 활동을 통해 기존 캐릭터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건 본업인 가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도화지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새로운 시도도 좋을 듯 싶다.

3. 열정과 욕심 사이



엄태웅은 시키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한다. 신입으로서 열정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그냥 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서 더 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된다. 양준혁 또한 남자의 자격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순수한 열정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하고, 그 이상의 것을 자신이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이 열정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반면 김종민과 하하에게서는 열정보다 욕심이 느껴진다. 차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돌발행동들을 하게 되고, 잘 하려는 욕심 때문에 흐름을 끊게 된다. 한두번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 시청자들에겐 자꾸 눈에 거슬리게 되고, 김종민과 하하는 잘 해보려는 좋은 의도로 했지만, 결국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것이다. 열정과 욕심 사이에는 "나"가 있다. 김종민과 하하는 내가 잘하기 위해 그런 돌발행동을 하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엄태웅과 양준혁의 경우는 아예 잘 모르기에 "나" 가 아닌 "팀"이 있다. 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엄태웅과 양준혁은 예능에 새로 진입하여 정착하려는 연예인들에게 좋은 교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엄태웅의 1박 2일, 양준혁의 남자의 자격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둘을 더 많이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초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고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이 되길 바란다.  
2011.04.13 08:15
아무리 보아도 답이 안나온다. 나영석 PD가 MC몽의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했으나 역시 PD와 멤버의 차이는 극명하게 난다. 임시적인 처방이긴 하겠지만, 이대로 가다간 죽도 밥도 안될 것 같다. MC몽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MC몽의 법정 이슈는 계속되고 있다. 불구속기소된 MC몽은 앞으로 방송 생활 여부도 쉽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계속 1박 2일에게 타격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MC몽은 1박 2일에서 이수근과 함께 개그를 담당했다. 즉, 웃음 포인트는 MC몽과 이수근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강호동은 진행을 맡고, 은지원은 강호동에 맞선 브레인으로, 이승기는 비주얼로, 김C는 엄마같은 푸근함으로 각자의 자리를 맡아왔다. 그리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잘 묶어준 사람이 MC몽과 이수근이었다. 김종민은 아직 자신의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 이수근이 개그를 전담하여 웃음을 주려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수근 자체는 정말 재미있으나 2명이 분담하던 것을 혼자하려니 그 차이가 나기 마련인 것이다. 또한 웃음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라올 것이며 무리하다보면 오버하게 되고 오버하게 되면 그나마 있던 재미도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편을 나누게 되면 예전엔 이수근과 MC몽이 각자 다른 팀에 들어가 웃음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팀을 나눠버리면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 간극을 현재 나영석 PD가 매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김종민이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김종민 대신 들어온 사람이 MC몽이고, 이제 MC몽이 나갔으니 김종민이 다시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데, 김종민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김C를 대신하려 하고 있다. 김C의 역할을 차라리 나영석 PD가 하고, 김종민은 MC몽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그러나 김종민의 예능감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요구하긴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그 빈자리를 계속 나영석 PD가 채우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젠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야 한다. 명분도 충분하다. 1박 2일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MC몽이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채운다고 거부감을 드러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존멤버와 융화도 더욱 잘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새멤버 적응시키기란 미션을 주어줄 수 있기에 신선한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다. 

네티즌의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네티즌은 곧 시청자이기도 하다. 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곳에 시청자의 니즈도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 1박 2일에는 새로운 멤버 영입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되었건 MC몽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그리고 웃음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첫 멤버인 노홍철과 비슷한 부류의 멤버이면 더 좋을 것 같다. 

현재 5인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게임을 할 때도, 미션을 수행할 때도 5명이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는 이상 불균형은 계속된다. 현재로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새로운 멤버 충원이고, 두번째는 김종민의 포지셔닝이다. 5인체제이긴 하지만 김종민은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에 깍두기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4인체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5인체제의 불균형을 맞추려 나영석 PD가 투입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새로운 멤버 충원과 함께 김종민 살리기 프로젝트가 계속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김종민 살리기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 오고 있지만 김종민이 받쳐주지를 못하고 있다. 김종민은 말로만이 아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MC몽이 비록 불미스런 일로 곤혹을 치루고 있긴 하지만, 방송 할 때만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MC몽이 처음부터 비호감 캐릭터였어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방송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공익에 대한 이슈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때가 된 것이다. 

1박 2일은 현재 총제적 난국이다. 시청자 투어 3탄도 기획하고 있듯, 1박 2일은 이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핵심적인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 첫번째 해결 고리는 MC몽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 발빠른 추가 멤버 투입이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시청자 투어 전이다. 시청자 투어의 장점은 멤버와 시청자와의 교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청자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 빠르게 1박 2일 안으로 스며들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MC몽 사건은 1박 2일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기회일수도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1박 2일이 되길 기대해본다. 

2010.10.10 10:30
MC몽의 병역 면제 문제가 불거졌다. 생니를 뽑아서 안갔다는 주장이 나오자 MC몽은 고소를 하겠다고 나오고 있고, 네티즌들은 MC몽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하여 있는 상태이다. 정말 아파서 뽑았든, 안가려고 수를 쓴 것이든 MC몽의 군면제 사실은 이제 온천하에 드러났다. 공익으로 빠진 것도 곱게 보이지 않는데, 면제라니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MC몽(신동현) / 가수,영화배우
출생 1979년 09월 90일
신체 키180cm, 체중71kg
팬카페 [MC몽 공식] 夢-Kid's♡
상세보기

게다가 면제 이유가 치아가 미발달이라니 참 희귀한 면제 이유이다. 병장 전역을 하고, 예비군도 끝나 이제 민방위로 빠지는 나 또한 이런 면제 이유는 첨 들어보았다.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 치아 문제로 인해 면제를 받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 치아별로 점수가 있어서 점수만큼 없으면 군면제가 된다고 한다. 만일 그 이유 때문에 생니를 뽑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군대가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생니를 뽑아 군대를 안갈까. 그것도 한개도 아닌 여러개를.... 평생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2년간의 군생활이 더욱 싫었던게다.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몇명 있었던 것 같다. 살을 찌우면 군면제가 된다는 말에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마시다가 130kg이 넘게 살을 찌웠으나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으로 가게 된 사람도 있고, 항문에 힘줘서 고혈압으로 공익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당장에 놓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돈. 세상에 다시는 안돌아올 것 같은 기회가 눈 앞에 있을 때 사람들은 어리석어지곤 하는데, 대한민국 남성들은 특히 군대가기 전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심지어 혼자 집에서 유격 훈련하는 동영상을 보며 하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보았다. 힘들긴 하지만 해 보면 별 거 아닌걸...참 어리석다. 오히려 생니를 빼거나 평생 치유가 힘든 당뇨병에 일부러 걸리는 것이 더 눈물나는 일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에 영향은?

1박 2일
채널/시간 KBS2 일 오후 5시 30분
출연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C, 이승기
상세보기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군대라는 꼬리표는 평생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연예인들은 얼마나 더 심할까. 공익인 김종민이 1박 2일에 안착하기 위해 정말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접근하고 있는 마당에 MC몽 사건이 터졌으니 MC몽으로 인해 1박 2일에 분명 타격이 있을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
채널/시간 SBS 일 오후 5시 30분
출연진 김수로, 이효리, 유재석, 박예진, 윤종신, 대성
상세보기

패떴이 그랬다. 공익이었던 김종국이 들어오고 난 후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물론 김종국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전조 현상이 있었는데 김종국의 투입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패떴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김종민이 매우 조심스레 접근했고, 1박 2일에 그나마 잘 안착하는 듯 했으나 MC몽 사건으로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
채널/시간 MBC 토 오후 6시 35분
출연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상세보기

무한도전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시 하하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공익 하하가 들어오고 나서 MBC파업으로 인해 6주간이나 쉬게 되어 이슈를 희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좀처럼 쉽게 이슈가 사라지지 않으며 무한도전은 매너리즘에 다시 빠지게 되었다. 게다가 하하몽쇼라니....

하하(하동훈) / 영화배우,가수
출생 1979년 08월 82일
신체 키172cm, 체중60kg
팬카페 ♡하하♡를 위한 카페
상세보기

1박 2일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일까? 우선 MC몽의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정당하게 면제를 받은 것인지, 편법으로 면제를 받은 것인지에 대해 명확해 지고 나서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다. 만약 정당하게 면제를 받은 것이라면 1박 2일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MC몽의 캐릭터와 김종민의 캐릭터를 합쳐서 면제와 공익이란 캐릭터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정면돌파인 셈이다. 오히려 개그소재로 활용하여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제 군대갈 나이가 된 이승기에게 나쁜 예로 활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또한 유일한 군필인 이수근을 반대급부로 활용한다면...???

만약 편법으로 면제를 받은 것이라면....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연예인들이여, 군대를 가라

이승기 / 탤런트,가수
출생 1987년 01월 11일
신체 키182cm, 체중70kg
팬카페 이승기 공식팬카페 with 아이렌
상세보기

어떤 유명 연예인은 편법으로 면제를 받았는데도 이슈가 되지 않고 잘만 활동하더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지금 이 사태를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있을지. 차라리 자수해서 광명찾고 싶을 것이다. 그들에겐 그 조마조마함이 곧 벌이다. 또한 언제곤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이다.

2년이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이 생활도 버텼는데 군생활 2년 못버티랴. 다 사람 사는 곳이고, 할만하다. 오히려 다녀오면 자신감도 생기고 평생 떳떳하게 살 수 있다. 허송세월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다녀온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군생활이라 말한다. 나 또한 그러했는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간이 참 많다.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하루에 6시간씩 서면서 할 것이라곤 생각밖에 없다.

사회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다. 항상 바쁘게 살아가고,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다 재미난 것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대에 가면 생각할 시간이 참 많다.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설계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원한다면 책도 실컷 읽고 올 수 있고, 자격증도 여러개 취득할 수 있다.


지금 얻고 있는 인기가 사라질 것만 같은가? 눈 앞에 있는 인기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순식간에 말이다. 2년 후에는 그 인기가 다시는 안올 것 같을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가봐야 아는 것이다. 미리 지레 겁먹지 말고 당당히 군대에 갔다 오자. 그것이 2년 후 수십년을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천정명 / 탤런트
출생 1980년 11월 12일
신체 키182cm, 체중65kg
팬카페 千의얼굴千정명】
상세보기
김태우 / 가수
출생 1981년 05월 51일
신체 키192cm, 체중78kg
팬카페
상세보기

일반인들을 할 수 없는 마케팅도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다들 군대가기 싫어하고 이미 여러 이유로 면제나 공익으로 빠지기에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토크쇼에 나와서 군대 이야기하면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얻고, 면제받은 다른 연예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것이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와 같이 "나 군대 나온 남자야!"라고 외칠 수 있는 특권이 연예인들에게 있는 것이다.

군대 갔다온 연예인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안가는게 좋지" ㅎㅎㅎ 그 말을 고지 곧대로 들었다면 참 어리석은 것이다. 오직 다녀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호기인 것을... 되도록 너희들이 안가야 내가 더 차별화 되지로 들었다면 현명한 것이다.

MC몽, 차분하게 대처하길...

요즘 안좋은 소식들이 많아서 더욱 조심해진다. 더군다나 지금 분위기는 내가 MC몽이라면 참 힘들 것 같다. 결과가 밝혀지고 나서도 마녀사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이슈가 어떻게 퍼져나갈지는 MC몽 자신에게 달려있다. 1박 2일에서 보았던 MC몽의 캐릭터는 흥분을 잘하는 캐릭터라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흥분해 보았자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차분하고 솔직하게 이 사태를 임하는 것이 MC몽에게 필요한 조건인 것 같다. 정당한 면제였다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자신의 이미지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편법으로 인한 면제였다면 팬들을 실망시킨데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솔직함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며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2010.07.02 09:13

1박 2일의 김종민과 무한도전의 하하. 그들은 같은 근무지에서 공익 생활을 하고 소집해제 후 예능으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 또한 동일하다.

과연 이들에겐 2년의 공백 동안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과연 단순히 2년을 쉰 것 때문에 예능감을 잃어버린 것일까? 급변하는 예능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가수들은 2,3년씩 공백을 가지고 다시 돌아와도 잘만 적응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빵빵 터트리는데, 어디 산속에 들어가서 삽질하며 세상과 단절된 빡센 군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공익 근무를 한 것이 그렇게 큰 공백을 만들었으리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주말에는 쉬지 않는가. 주말에 쉴 때 아르바이트해서 해외여행도 다녀온다고 하는데,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집에서 편히 시청할 수 있고, 주말에는 풀로 보면서, 때로는 유재석이나 박명수를 만나 개인적으로 교습을 받아도 되었을 텐데 그것이 그렇게 큰 공백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맥을 아예 잡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과 하하의 공통점을 찾아낸다면 이들의 문제점 또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 (하동훈) / 국내배우,국내가수
출생
신체
팬카페 ♡하하♡를 위한 카페
상세보기

김종민 / 국내가수
출생 1979년 9월 24일
신체 키176cm, 체중62kg
팬카페 [純.粹. 순 수 청 년. 김 종 민.]
상세보기

1. 2년 전 모습 그대로...

김종민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은 바로 똑똑해진 김종민 컨셉 때문이었다. 뭔가 달라졌다는 인식 때문에 새로운 개그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던 것이다. 김종민은 공익근무를 하면서 신화에 관한 책을 읽으며 다양한 소양을 갖추어왔다고 했다. 그리고 1박 2일의 트레이드마크인 무식섭섭함을 뒤집고 퀴즈의 답을 맞추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김종민은 다시 어리버리 김종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민폐 김종민. 그것은 1박 2일에 적응하기 위한 김종민의 회귀본능이 아니었나 싶다. 똑똑한 컨셉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려다보니 쉽지 않고 반응도 좋지 않아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하하는 아예 처음부터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수염을 기른 것을 제외하고는 상꼬마 복장까지 예전의 하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것이나 하기자의 모습까지 어느 컨셉하나 변한 모습없이 2년 전 하하의 모습으로 해동되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예전의 인기를 다시 바라고 있다.

하하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 중 하나는 돌아는 오되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멘트가 있었다. 똑같이 공익에서 컴백한 천명훈이 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역시 2년 전과 똑같이 부담보이 컨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2년 전 예능은 정글이라며 생존하는 자만이 승리하는 자라 외치더니 정글은 개뿔, 공무원보다 더 한 철밥통이 아닌가 싶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되기 마련이고,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무한도전에 어울리지 않는 법임에도 하하와 김종민은 변화하지 않고, 예전의 영광에 머물러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ips
tips by estheras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 인맥에 의존하는...

1박 2일
채널/시간 KBS2 일 오후 5시 30분
출연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C, 이승기
상세보기

김종민은 강호동과 이수근등의 1박 2일의 인맥이 존재했고, 그들을 의지하고 있다. 이명한 pd 역시 김종민이 기댈 수 있었던 인맥이었다. 제작진이 애교섞인 자막으로 (김종민을 섭외한 것이) 이제는 무섭다고 말한 것은 은근히 뼈가 있는 멘트가 아니었나 싶다.

하하 역시 든든한 인맥이 있었으니 유재석과 정형돈, 박명수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하하가 간 이후로 계속 하하를 간접적으로 노출시킨 김태호 pd이다. 이들은 정말 가족처럼 하하를 대해주었고, 하하 또한 그들과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맥은 중요하다. 하지만 인맥은 실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유용한 것이다.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데 인맥에만 의지하면 그것이야말로 민폐일 것이다. 인맥이 중요한 것은 하하와 김종민이 무한도전과 1박 2일로 바로 컴백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게스트로라도 출연하고 싶어서 안달인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은 특혜 중에 특혜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막강한 인맥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자신은 내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이 변화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으려는 손 쉬운 방법만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3. 전략적인 노력이 없는...


김종민과 하하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 캐릭터에 대한 전략이나 생각 없이 그냥 PD만 믿고 무작정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변화하지 않는 이유도 PD의 능력을 너무 의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열심히 하는 모습은 눈에 보인다.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 김종민은 항상 가장 어려운 일을 택하고 추운 겨울에 입수를 자쳐하기도 했다. 그들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열심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열정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2년의 공백이 주어졌다면 이미 향후 10년치의 전략을 짜고도 남을 시간이다. 적어도 1,2년 후까지 자신이 만들 캐릭터의 모습이나 목표같은 것이 있어야 했고, 그런 전략이 준비되어 있었다면 지금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예전 캐릭터로 줄창 밀고 나가려는 삽질하는 열심은 없었을 것이다.

노력한다고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이들에게는 노력이 있지만, 누군가에 의존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허둥지둥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해결책

무한도전
채널/시간 MBC 토 오후 6시 35분
출연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상세보기

하하와 김종민의 공통점을 통해 찾아낸 문제점과 해결책은 바로 "변화"이다. 시청자들은 기본적으로 하하와 김종민의 복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공익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예비역 시청자들은 물론 그것 때문이겠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적응이 되어있고,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는 것은 반발심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특히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은 6명으로 안정적은 수의 멤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1명씩 들어오니 홀수가 되었고, 팀을 짤 때나 전체적인 숫자나 매우 불안해졌고, 그에 대해 시청자들은 불편해할 수 밖에 없다. 안그래도 곱지 않은 배타적인 시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데 '변화'는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와서 날로 먹으려 하니 짜증이 나는 것이다.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by nathij 저작자 표시비영리



지금 김종민과 하하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 정상적으로라면 전략을 미리 세워놓고 차근 차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하지만, 우선 선변화 후전략의 모습으로라도 모양세를 갖춰놓아야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고,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인맥의 도움없이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김종민이나 하하가 놀러와나 해피투게더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여 차근 차근 예능감을 찾고 전략을 세운 다음에 무한도전과 1박 2일에 복귀했으면 더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들의 욕심인지 제작진들의 의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무리한 복귀는 결국 거부감만 낳게 되었고, 서로에게 민폐를 끼치는 격만 되었다.

시청자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식상해져가는 프로그램을 충성심과 기대감에 의해 계속 보아야 하는 고충이 생기고, 제작진은 의리로 데려왔는데 활약을 못하니 시청자나 위에서 욕을 먹어 난감할테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당사자들은 더욱 고통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계속 예전 모습으로 우려먹으려 한다면 악순환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문제점을 잘 파악한 뒤에 제대로된 해결책과 전략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모두가 다시 해피한 선순환의 구조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예전의 영광이 아니라 앞으로의 영광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2010.03.30 06:00
1박 2일에서 MC몽과 은지원이 삭발을 한 것이 큰 이슈였다. 예능에서 삭발이라니... 지금까지 염색은 있었으나 삭발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1박 2일 멤버들이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다 삭발의 힘에 의해 1박 2일의 인기는 계속될 듯 싶다. MC몽도 속상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난 오히려 이번 삭발로 인해 그동안의 비호감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제 앨범도 더 잘 팔리고, 행사도 더 많이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 행사가서 할 말이 하나 더 생겼고, 사람들도 MC몽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싶어할테니 말이다.

이번 삭발 사건이 화두에 올랐지만, 정작에 1박 2일에서 이번 편에 강조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남극 취소에 관한 것이었다. 15박 16일로 가는 엄청난 대장정의 길.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2주간 방영을 하니 15박 16일이면 1년을 우려먹을 수 있는 굉장한 사골 아이템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나 갈 수 없다는 남극에 가서 1박 2일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들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Antartic Swimming (fake!)
Antartic Swimming (fake!) by Roberto Rizzato ►pix jockey◄ Facebook resident 저작자 표시비영리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나영석 PD가 남극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상황에서 칠레의 지진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다. 결국 칠레를 통해 남극으로 가야 하는데 안전이나 교통편이나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국가대재난을 선포한 칠레를 예능 프로가 간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에 대해 1박 2일은 낱낱이 시청자들에게 보고했다.

처음엔 무슨 변명을 저리 구구절절히 할까 싶었지만, 그건 1박 2일의 위기 관리 대처 능력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1박 2일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1박 2일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위기에 대해 대처를 참 잘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칠레 교포를 위한 대처

For Chile
For Chile by faith goble 저작자 표시

프랑스를 경유하여 칠레에 도착 후 칠레의 수도에서 남단까지 이동하여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남극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정이다. 그리고 칠레에서 숙소를 정해 숙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박 2일이 남극에 가는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람이었다. 칠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 교민들의 이야기.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1박 2일이 남극에 가려했던 취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남극에서 15박 16일이라면 칠레에서 왕복으로 4,5일 정도는 할애했을 것이다. 칠레 교민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숙소도 미리 정해두었었다. 하지만 갈 수 없게 되었고, 기대를 하고 있었던 칠레 교민들은 많이 아쉬워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교민들을 만났던 영상을 보여줌으로 칠레 교민들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언젠간 꼭 가겠다는 의지 또한 보여주었다.

2. 남극 대원들을 위한 대처


"Who done it" by Swamibu 저작자 표시비영리



또한 남극에 있는 세종기지 대원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이 있었다. 아마도 칠레에서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대원들과 계속 함께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기지에 있는 대원들의 가족들을 미리 방문하여 편지도 받아오고, 영상도 받아오고, 선물도 받아왔다. 그 모든 것이 전달될 수 없어서 속상했던 1박 2일은 그 모든 과정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고, 남극 대원들과 화상 통화를 통해 아쉬운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화상 통화는 정말 멋진 대응이었다. 남극 대원들에게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원들 가족들에게 모두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렐 수 있는 방법이었고, 1박 2일의 관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 멤버 및 타 방송사를 위한 대처

Well Hello
Well Hello by nickwheeler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연예인이 2주간 시간을 비운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1박 2일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았다. 정말 생각해보니 하루가 24시간이어도 모자른 연예인들이, 그것도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1박 2일 멤버들이 2주간 시간을 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강호동은 이미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고,MC몽과 은지원,김C는 가수이기에 행사나 여러 무대가 많았을 것이다. 또한 이수근도 요즘 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기에 바빴을 것이고, 이승기는 곧 새롭게 시작할 드라마가 있어서 더욱 바쁜 시기였을 것이다. 김종민...??^^;; 미루어 짐작하건데 이들이 2주간 시간을 동일한 시간에 뺀다는 것은 타 방송국 PD들에 힐난을 감수한 것이었을 것이다.

각 방송국마다 얼마나 바쁜 일정들이 있는가. 빠듯한 스케줄로 방송이 되는 것인데 1박 2일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의 스케쥴에 지장을 주게 되었으니 PD들에게 민폐이고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을까 싶다. 물론 흔쾌히 수락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며 사과를 한 점은 시청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아마도 나영석 PD와 이명한 PD가 다른 PD들에게 미안하다고 술 한잔 대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4. 시청자를 위한 대처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by Paolo Màrg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남극에 간다는 것을 두고 참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남극에 가느니, 가서 무엇을 하겠냐느니 말이다. 언제나 보수적인 입장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남극에 도전하는 것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최초의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무한도전에 열광하면서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인색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려의 목소리이겠지만, 1박 2일의 남극 도전은 '남극'이란 단어만으로 충분히 도전적이고 응원해주어야 할 일이다.

시청자를 위해 HD풀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였고, 모든 스태프들이 일정을 조절하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시청자들은 또 다시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질 것인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함으로 그런 말들이 해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남극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기한 연기가 되었지만, 언젠가 가게 될 그날을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위기에 닥치면 보통은 횡성수설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1박 2일의 대처법은 하나의 전략이라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소통하려는 마인드가 이런 위기에서 좋은 전략으로 구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1박 2일의 취지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든다. 남극에 가기 위한 것이 그저 남극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 1박 2일의 힘은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시청자 투어 때도 그동안 1박 2일이 맺어온 인맥의 힘을 보여주었고, 어쩌면 1박 2일은 지금 방송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 이런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1박 2일이 앞으로 계속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2010.03.16 08:29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을 보고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을 보는 내내 탄성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1박 2일은 시청자투어 1탄에 이어 2탄을 시행했고, 이에 1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 그 중 엄선하여 뽑은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은 그 어떤 방송보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한방향으로의 정보 전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멍하니 앉아서 TV를 보며 웃고 우는 모습은 흡사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웹 1.0에서 블로그와 트위터의 웹 2.0  시대가 왔듯, TV에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듯 하다. 

시청자가 연예인인지, 연예인이 시청자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연예인들이라면 보통 머리 뒤에 아우라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평범한 시민처럼 보였다. 화려한 색상의 옷과 화장, 그리고 장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평소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한명의 시청자에 불과했다. 

반대로 시청자들이 오히려 연예인 같았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한껏 꾸미고 왔을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예인과 흡사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TV에 출연해 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주변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나온 리엑션이 아닌가 싶다. 즉, 1박 2일의 스테프들이 주변의 환경을 시청자를 배려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를 너무도 잘 잡았다. 11남매와 OB역도부, 개인택시기사분, 유니버설 발레단, 항공대, 상동고등학교, 여자럭비부, 국악고, 유도부 모두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고 각 상황에 잘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 주었다. 1박 2일의 은초딩, 야생 원숭이,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등의 캐릭터를 잡는 탁월함을 각 팀에게도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시청자와 소통하다. 


이제 시청자는 입 다물고 TV나 보는 말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제 자신들의 놀이터였던 TV속으로 들어가 흥명나게 놀 수 있다. 또한 연예인들 또한 목에 기부스한 것처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와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응원하고 격려한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청자와 나는 동일시되어 마치 나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1박 2일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속시원하게 말한다. 수많은 눈이 보고 있기에 속일수도 없고, 짜고 칠수도 없고, 시청자를 기만할 수도 없다. 

1박 2일의 이런 모습은 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은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충족시켜주기 위해 시청자를 아예 대거 투입시키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실로 엄청난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10명만 되어도 통솔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학교 수련회도 아닌 성인들을 대상으로 통솔하고 인도한다는 것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그 뒤에 정말 KBS가 다 동원되었을 정도로 많은 인력들의 수고와 배려가 있었을 것이다. 

내 귀의 돼지 vs 항공대 하트 비트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강호동과 백지영의 내 귀의 캔디와 항공대의 하트 비트였다. 강호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고, 씨름 이후로는 상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과감한 패션과 놀라운 안무 실력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었다. 

아마도 한동안 내 귀의 돼지는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노래 또한 흥겹다. 내귀의 캔디의 제 2 전성기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MC몽이 강호동 때문에 앨범 판매가 안되었다고 했는데, 엉겹결에 강호동의 파워를 백지영이 그대로 받아가는 분위기다. ^^;;

항공대의 하트 비트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남자가 보아도 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박력있고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무엇보다 가장 큰 이득을 보았을 곳은 항공대였을 것이다. 항공대는 이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어야 할 판이다. 학교 이미지를 급격히 상승 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항공대하면 멋있고,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곳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2주 밖에 없는 시간에 완성도 높은 안무를 보인 것도 그러하니와 중간 중간에 코믹한 요소와 마지막에 파격적인 동작까지 어느 것 하나 아마추어라 볼 수 없는 프로의 무대였다. 꾸미지 않은 순수한 열정적인 무대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케 만든 무대라 생각한다. 

1박 2일,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다. 


방송의 한계는 언제나 브라운관 뒤의 모습이었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음모와 기만이 존재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의심이 시청자들은 항상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지저분한 루머들로 가득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번 의심이 가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나 거짓말하다 들키고 기만한 프로그램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에도 막장드라마와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쏟아져나온다.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며 시청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방송은 결국 야동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마존의 눈물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시청자와 함께한 1박 2일이 순간 시청률 50%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컨텐츠가 결국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을 뜻하기에 방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여 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1박 2일은 앞으로 레전드의 영역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멤버는 강호동, MC몽, 김C,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상근이, PD, 조명감독, 음향감독, 작가,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MC몽의 말처럼 1박 2일은 영원할 것 같다. 


2010.02.23 08:17
무한도전의 하하와 길, 1박 2일의 MC몽과 김종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위태로운 위기명단에 있는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은 3월에 소집해제되는 하하의 합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기에 무한도전은 7인 체제로 들어섰다. 1박 2일 또한 김종민이 합류함으로 인해 7인 체제가 되었다.

럭키 세븐인 7도 있지만, 예능에서 홀수는 참으로 불리한 숫자이고, 불안한 숫자이기도 하다. 게임을 할 때 항상 한명은 깍두기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한쪽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붙어버리면 한 쪽이 유리한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11명 대 10명의 축구 경기는 10명이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로 모아둔다고 해도 힘겨운 싸움이 되거나 질 수 밖에 없다. 홀수가 되면 한 쪽이 더 우세한 숫자가 되고 어떤 게임이든 숫자가 적은 쪽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의리"로 인해 불리한 7인 체제를 자처하고 나섰다. 물론 이런 모습은 멤버들에게 안전감을 가져다주고, 충성도를 더욱 높힐 수 있다. 더불어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끈끈한 우애도 생기게 된다.

화학에서 불안한 원자는 시간이 흐르면 전자를 버리거나 얻어서 안정을 되찾듯, 불안한 7인 체제는 6인 또는 8인 체제로 가도록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는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한 명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6인이 아닌 8인이 되어버리면 서바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6명까지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도 캐릭터를 기억하기 쉽지만, 8명이 되어버리면 묻히게 되는 캐릭터가 꼭 있기 마련이다. 현재 청춘불패를 보거나 강심장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대백은...;;

아무튼 6인 체제로 가야 모든 멤버가 케어를 받으며 안정적인 구도로 갈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명이 빠지는 수 밖에 없다.

만약 한명을 꼭 빼야 한다면, 누구를 빼야 할까?

1. 하하 VS 길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멤버였기에 하하의 복귀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이 빠지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이다. 반면 무한도전의 컨셉은 이제 많이 변했고,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길이기에 길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하하는 아직 복귀를 안했기 때문에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할 것 같다. 길은 요즘 한창 물이 올라 훈훈함과 이간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하하가 유재석편에서 서서 무한재석교를 다시 부활시키며, 하하와 절친인 길이 이 둘을 이간질 한다면 재미있는 구도가 나올 것 같다.

그럼 하하 VS 길 =? 정준하가 아닐까 싶다. 쩌바타로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유독 캐릭터가 애매하다. 길과 하하에 비한다면 쌩뚱맞게도 정준하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꼭 6인 체제로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

2. 김종민 VS MC몽


위의 예상 답안을 보고 이번에는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가 MC몽. MC몽이 아무리 김종민의 자리를 땜빵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MC몽의 끼는 김종민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김종민도 그동안 많은 고민을 통해 캐릭터를 준비해 온 듯 하다. 또한 그가 보여준 수많은 캐릭터들은 충분히 김종민이 1박 2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김C가 유력한 후보라 생각한다. 이미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하차하였고, 음악을 위해 예능을 쉬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김C는 리엑션이 가장 약하고, 예능에 대한 필사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1박 2일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훈훈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승기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물론 이것도 6인 체제로 가야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 본 것이다.

제작진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 가치에 비중을 두기 위해 멤버를 안고 가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있지만, 롱텀하긴 매우 힘들다. 무한도전도 예전에 7인체제를 하다가 결국 여러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며 방황하다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왔듯 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결론을 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이나 7인체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만약 6인체제로 꼭 가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빼겠는가?





2010.01.30 06:11

1박 2일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다. 그건 바로 김종민의 소집해제 때문이다. 1박 2일은 김종민이 소집해제가 되면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에 같이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6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인원 감축 없이 가겠다고 하는데, 과연 김종민의 투입이 1박 2일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궁금하다.

우선 김종민은 예능과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김종민이 기대에 부응하며 1박 2일에 추진체로 작용할 지, 아니면 현재도 잘 나가고 있는 1박 2일이기에 하향세로 들어서는 변곡점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고 어떤 점이 득이 되고, 어떤 점이 독이 될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공익, 그이름도 유명한 김공익


공익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전체 공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중 특별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일거다. 특히 군대가기 전에는 온갖 운동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건강함을 과시하다가 막상 군대갈 때 되니 다치고 병원가고 하면서 분위기를 잡다가 결국엔 공익으로 빠지는 케이스가 환영받지 못하는 공익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공익 케이스가 바로 김종국이다.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다가 정작에 군대는 공익을 갔으니 참 말이 많았었다. 결국 김종국은 김공익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으며 패떴에서 캐릭터를 우겨넣는 바람엔 패떴의 전체 균형이 무너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우연인지 몰라도 패떴의 하향세의 꼭지점에는 김종국이 있었다.

김종민 역시 화려한 춤솜씨를 보여주다가 결국 군대는 공익으로 가게 되었다. 우람한 체격은 아니지만 다시 복귀하는데 분명 걸림돌이 되긴 할 것이다. 워낙 4차원 캐릭터에 두루뭉실 넘어가는 밝은 스타일이라 이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만 하지만, 이로 인해 1박 2일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돌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것 같다.

군대 이야기는 민감한 사항이다. 인정하기 싫어도 우리나라의 특별한 환경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패떴은 김공익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1박 2일은 그 덕에 더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맞불 작전도 아니고 또 다른 김공익을 넣는다는 것은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특히 1박 2일 멤버 중에는 군대를 아예 면제받은 사람이 3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체중 때문에 면제를 받았고, 은지원은 학력 미달, MC몽은 알수 없는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공익은 그나마 의무를 다 하기라도 했지만 면제는 아예 가지 않은 것이니 더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합당한 이유로 면제를 받았겠지만, 씁쓸한 면이 굉장히 많다. 강호동이야 씨름 선수였고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니 그렇다고 하지만, 은지원의 학력미달과 MC몽의 알 수 없는 이유의 면제는 충분히 문제제기가 되고도 남지 않을까?

그동안 단 한번도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던 1박 2일 멤버들에 대한 군 문제 이야기가 김공익을 불씨로 솔솔 불어나온다면 그건 분명 1박 2일에 독이 될 것이다.

멤버 구성의 불균형


6인 체제에서 7인으로의 변화는 굉장히 불안정한 구성이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나 팀 나누기를 좋아하는 1박 2일로서는 애매한 팀 구성이 될 것이고 복불복을 할 때마다 한명씩 남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복불복의 1박 2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모든 일에는 복불복으로 결정하는 1박 2일은 당분간 팀체제는 힘들 것 같다. 요즘들어 OB팀과 영팀으로 나누는 일이 잦은데 이렇게 되면 MC몽, 은지원, 이승기의 영팀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것 같다. 이 부분도 1박 2일에는 득보단 독이 될 것 같다.

혹시 멤버 하차의 전주곡?


1박 2일 PD는 멤버 하차는 절대로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7인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아닌가 싶다. 김종민과 함께 한명을 더 들여 8인체제로 간다면 하차의 여지나 논란은 없었겠지만, 7인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여지를 남겨둔 것 같다.

요즘들어 부쩍 김C가 언론에서 흘린 말들이 이제야 귀에 들어온다. 예능이 힘들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김C의 말이 뼈가 담긴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약 김종민의 합류가 김C하차를 염두해 둔 것이라면 1박 2일은 새로운 판을 짜야 할 것이다. 아빠같은 카리스마 강호동과 엄마같은 푸근함의 김C가 어울어져 가족같은 느낌의 1박 2일이었다면 엄마가 집을 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다른 판을 짜야 할 것이다.

만약 김C가 하차한다면 자연스레 이승기는 강호동과 이수근 쪽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고, 은지원, MC몽, 김종민이 한 팀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도 비슷하고 요즘 강호동과 이승기는 강심장으로 우애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1박 2일에는 변화가 필요한가?

1박 2일에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슬슬 복불복도 질리기 시작하고, 리얼의 효과도 다 되어간다. 야외 취침과 게임들은 재미를 주긴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역부족이다. 최근 다큐 분위기를 많이 내며 감동적이지만 약간은 지루한 면을 보여준 1박 2일에 김종민은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종민은 각 멤버들을 자극하게 될 것이며 캐릭터가 비슷한 은지원이나 MC몽에게는 큰 자극이 되어 캐릭터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런 경쟁 구도 하에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1박 2일은 다시 한번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의 투입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박 2일이 패떴 김공익 사건을 타산지석 삼아 그 일에 대해 오픈을 하며 자연스레 접근한다면 충분히 독이 아닌 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패떴은 분위기나 마인드 자체가 오픈이 아니기 때문에 독으로 작용했지만, 1박 2일은 그동안 리얼과 소통을 추구해 왔기에 시청자에게 이해를 구하고 오해는 풀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1박 2일이 김종민 공익에 대해 아주 편안하게 오픈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를 시도했으면 좋겠다. 또한 나머지 군대 면제받은 멤버들도 자연스레 오픈을 하게 되면 이해하지 못할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런 소통의 자세는 1박 2일을 진정으로 한단계 도약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2009.12.10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