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과거엔 소설이 사회를 반영했듯, 현재는 방송이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현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은 바로 CF이죠. 당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많은 자금과 노동을 들여 만든 땀과 노력의 결실이니 말이죠. 15~30초 안에 회사의 메시지와 함께 트랜드를 반영해야 하는 예술과도 같은 CF. CF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환은행 홈페이지(http://www.keb.co.kr/IBS/nkeb/jsp/ncompany/kor/KBI1601P.jsp)에 가보니 외환은행 CF가 연도별로 쭉 나와있더군요. 1999년도 이전부터 시작되는 외환은행 CF를 보고 있으니 예전 생각이 나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참 소중한 자료들인 것 같습니다.

외환은행하면 전 개인적으로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이 생각나는데요, 캐나다 토론토에 무작정 도착한 전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구경간다고 나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죠. 영어도 못하고, 생판 처음 온 곳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였었는데, 한국에 있을 때 미리 봐 두었던 외환은행이 생각나더군요. 외환은행을 찾아가서 계좌도 만들고, 직원분들에게 지리를 물어 홈스테이 집까지 무사히 왔던 기억이 납니다. 해외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동포인데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에서 살았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또한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에 있을 때도 큰 힘을 얻죠. 외환은행은 세계 어느 곳에나 있는 안전하고 소중한 등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환은행의 CF들을 한번 보며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9년- 주택금융강화에 따른 내집마련

<주택금융강화에 따른 런칭>

1999년은 외환위기인 IMF를 벗어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1997년 말에 터진 외환위기는 거짓말 같았죠. 1998년에 대학생이 되었기에 외환위기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금모으기 운동 및 세계 경제 상황의 완화등 내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IMF를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죠. 특히 국내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업이 무너지면서 강남불패의 신화도 깨지고, 건설 경기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요, 긴축 경제와 구조개혁으로인해 건설 경기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고, 초저금리로 다양한 주택금융상품들이 나왔을 때입니다.


이 때 외환은행 TV CF 광고에 나오는 한석규처럼 내집을 마련했다면 지금은 굉장히 큰 자산 이득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정말 힘들었을 때이지만, 또한 내집마련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집값을 보면 도저히 월급쟁이 월급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가격이죠. CF의 한석규 말을 따라 내집마련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걱정은 안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

<감상평>

잠이 안오는 한석규 부부(광고상)는 서로 번갈아가며 잠 못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잠이 안올 때는 어떤 걱정이 있어서 잠을 못 이루죠. 이 당시 많은 사람들이 광고 초반에 나오는 한석규 부부처럼 잠을 못 이루었을 것 같습니다. 국가 전체가 어려웠을 때이니 말이죠. 이런 점에서 초반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와 같은 상황의 모습인 한석규 부부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한석규 부부는 다른 고민을 합니다. 정반대의 잠 못이룸이죠. 너무 즐거운 나머지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바로 내 집 마련을 한 것 때문인데요,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 부모님만 해도 어렵게 집을 장만하시고 난 후 며칠동안 잠을 못이루셨다고 하시더군요. 심지어 한쪽 방에서 "여보~ 어디있어~?"라고 부르며 그리 넓지도 않은 집에서 그렇게 노셨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는 당시의 상황에 이목을 끌 수 있는 적절한 광고였다고 생각합니다. 


2001년- 꿈은 이루어진다


<고객의 미래를 설계하는 은행(광부편)>
<고객의 미래를 설계하는 은행(해녀편)>

2002년이 월드컵의 해였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입니다. 정말 굉장한 한해였죠. 2001년은 그 준비를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였던 것이죠. 당시만해도 한국은 IMF 대상국이라는 것으로 세계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을 기점으로 월드컵의 나라가 되었는데요, 2001년은 그것을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설계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 이 당시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었는데요, 2001년엔 상병 정도 달았을 때이네요. 한창 군생활이 풀려서 전역 후를 계획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전역 후 계획대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사업을 시작하고,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낳았으니 그 때의 계획이 참 소중했었습니다. 군복무 시절의 제가 광부였다면 지금은 이제 슬슬 서핑 보드를 사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부로 나오는 김민준 역시 지금과 같이 유명 연기자가 될 줄은 몰랐겠죠? ^^ 

<감상평>

광부와 서핑, 해녀와 골프. 너무도 언발란스한 조합입니다. 그 간극이 너무도 크죠. 사람들은 균형잡히지 않은 모습에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그냥 광부와 해녀만 나오거나 서퍼와 골퍼가 나왔으면 사람들은 광고에 집중하지 않겠죠.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어? 저게 다야?"라는 반응은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잡으려 노력하게 만들죠. 그리고 그 노력은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휘황찬란한 광고들보다 더 오래 기억되게 됩니다.

언발란스한 조합은 꿈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 꿈은 현실과 너무도 먼 무언가를 뜻하죠. 하지만 계획해서 하나씩 해 나간다면 그 간극을 조금씩 좁혀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상징적인 언발란스함으로 고객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점은 매우 창의적이라 생각합니다.

 

2003년- Catch me If you can

<위폐감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행크스가 열연한 캐치 미 이프유 캔이 상영되었던 시기죠. 전 당시 캐나다에서 이 영화를 보았었는데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변신과 위조를 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못해서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들었지만 말이죠 ㅎㅎ

이에 실제로 미국 FBI도 놀란 위폐 감별사가 나오는 외환은행의 CF는 시의 적절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월드컵을 거쳐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때라 잡아볼테면 잡아보라는 실력을 갖춘 때이기도 했죠. 2003년 초에 어학연수를 캐나다로 처음 갔을 때 같은 반의 한 맥시코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따로 있다고 했더니 왜 같은 KOREA인데 따로 사냐고 하더군요. ^^;; 한국에 대해 많은 외국인들이 이제 한국이란 단어가 귀에 익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상평>

캐치미 이프 유 캔은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여서 더욱 화제였죠. 실제 영화에서도 처음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실존 인물이었음을 밝혀서 그 감동을 더하고 있죠. 이 광고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톰행크스가 FBI로 나온 것을 염두한 듯 여기서도 FBI를 언급하며 외환은행 위폐감별전문가 서태석씨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캐릭터와 오버랩시키죠. 이를 통해 외환에 강하다는 신뢰성을 강조합니다. 흥행 영화의 영향력을 잘 활용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2005년- 석유 전쟁

<이라크>

미국 부시는 911 사건을 빌미로 석유전쟁을 시작했고, 중동 지역을 처참한 전쟁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우방국가이기에 파병을 하였는데요, 이 때 그 위험한 지역에 나간 자이툰 부대는 참 용자이면서 안타까웠는데요, 이 때 외환은행이 자이툰 부대원들과 함께함으로 자이툰 부대의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외환은행 역시 용자네요~!

<감상평>

많은 사람들이 자이툰 부대원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 땅에 가서 힘든 생활을 하는 부대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때이죠. 자이툰 부대의 등장은 사뭇 신성한 분위기까지 자아냅니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간 외환은행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사람들에게 외환은행은 어떤 곳이든 고객과 함께한다는 내용을 전달해주는데요, 여기서 고객의 범위를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또한 외환은행은 대한민국의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스포츠 월드 스타

<이영표 드리볼>

2006년은 독일 월드컵이 열리는 해 였습니다. 2002년의 4강 신화를 다시 염원하는 열정적인 해였지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날센돌이 이영표의 외환은행 CF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리볼 연습을 하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간다는, 한국을 느끼고 싶어서 외환은행을 거쳐간다는 CF의 내용은 감동적이었죠. 이영표 선수의 멋진 드리볼도 볼 수 있어서 볼 때마다 볼매인 CF였습니다. ^^

<하인스워드>

미국의 슈퍼볼 우승의 주역이었던 하인스워드 선수 역시 이 해의 영웅이었죠. 슈퍼볼 시즌에는 CF 하나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승리의 주역인 하인스워드가 나왔던 외환은행의 CF입니다. 하인스워드 선수가 힘들 때 열심히 달려간 곳은 바로 조국이 있는 외환은행이었죠. 극진한 효자인 하인스워드. 어머니 말만 나오면 눈물을 흘린다는 하인스워드에게 태극기와 한국은 영원한 고향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에 나와서 물공을 던지던 천진난만했던 그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

해외의 운동선수들의 활약을 한 2006년이었습니다. ^^

<감상평>

이 광고는 볼 때마다 감동적이었는데요, 그들이 달리는 이유는 먼 낯선 땅에서 조국을 느끼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그곳에 외환은행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해외에 나가면 가장 도움이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 한국 사람들과 한국 기업들이죠. 열심히 일한 뒤에는 든든한 대한민국이 버티고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며 월드 스포츠 스타와의 연결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2010년- 네 꿈을 펼쳐라

<꿈을 넓혀주는 파트너 편>

인터넷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했고, 나아가 인생 자체를 바꿔버리곤 합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공간이 마련이 되게 되죠. 그리고 그만큼 기회도 많아지게 되고, 가능성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만해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죠. YouTube로 유명해진 정성하군의 멋진 캐논 연주. 그냥 인터넷에 UCC로 올렸을 뿐인데 자고 일어나니 정성하군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있었죠. 그리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만약 인터넷이 없었다면, 유튜브가 없었다면 과연 정성하군은 신들린듯한 캐논 연주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과 같이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요? 이제는 파트너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재능을 마음껏 뽑내고 가능성을 크게 해 줄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하죠. 

그리고 꿈을 넓혀주게 도와주는 파트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인터넷 뿐 아니라 이젠 걸어다니며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죠. 집에서만 유튜브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동영상을 바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저 또한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지게 되었고, 블로그라는 파트너를 통해 취직도 하고, 책도 쓰고, 강의도 다니고, 취재도 다니는 삶을 살고 있죠. 예전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을 2010년에는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새로운 파트너 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 넘게 쭉 우리 곁에 있어온 외환은행은 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성하게 해 준 기업이었습니다. 꿈을 이루고, 꿈을 넓힐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 당연히 생각되는 많은 것들이 외환은행이 처음 시작했다는 것을 이 CF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줄 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오후 4시경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질 필요없이, 365일 편안하게 돈을 찾고 입금할 수 있는 365 입출금 ATM기를 처음 시작한 것도 외환은행이었죠.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온라인 송금 역시 외환은행이 처음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 이상의 금액을 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역시 외환은행이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외환은행은 정말 스마트뱅크인 것 같습니다. 

<감상평>

유튜브를 언급한 것은 매우 스마트한 생각이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매우 보수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외환은행 TV CF 광고들을 연도별로 쭉 살펴보며 느낀 것은 깨어있는 기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유튜브는 한국 정부에서 업로드를 못하게 만들어버린 (심지어 스마트폰에서도) 세계적인 UCC 서비스입니다. 구글의 개방 정책과 정부의 쇄국 정책이 마찰음을 내고 있는 지역이 바로 유튜브인데요,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이제 다른 나라 계정으로 수정을 해야 해서 전 국민이 유튜브 내에서는 국적을 잃어버리게 만든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죠.

이런 유튜브를 언급한 것을 넘어서 정성하군의 사례를 보여주며 꿈을 넓히고 펼쳐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외환은행 TV CF 광고는 매우 깨어있고,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트렌드섹터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F를 통해 우리나라의 변천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한국 공인은행'으로서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질텐데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앞으로의 시대는 더 창의적이고, 즐겁고, 익사이팅한 그런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 믿습니다. ^^b

반응형
반응형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벌써부터 느껴지는데요, TV를 틀면 온통 광고가 월드컵으로 붉게 물들어있죠. ^^ 웬만한 톱스타들도 다 나오긴 하지만, 그 누구보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CF를 통해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이라는 먼 곳에서 월드컵을 치루게 되는 대한민국은 16강은 물론 4강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하기엔 한국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환경이 아니냐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 환경은 어느 나라의 선수들이든 비슷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전략을 잘 세워서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면 16강은 물론 4강도 문제 없다고 봅니다. 2002 월드컵 때 4강의 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의 멋진 전략 아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강호들을 꼼짝 달싹 못하게 한 것처럼, 이번에도 체력과 정신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핵심을 찌르는 전략으로 승승장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TV의 발전으로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요, LED 3D TV로 월드컵을 3D로 즐길 수 있게 되죠. SBS에서는 월드컵을 3D로 방송하겠다고 하는데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비록 집에 LED 3D TV가 없기에 집에선 3D로 즐길 수 없겠지만,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길거리 곳곳에서 3D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CGV도 3D로 월드컵을 상영한다고 하고, 각 기업에서 3D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전광판과 안경을 준비한다고하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약을 하면 할수록 3D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많아 질 것 같습니다.

TV CF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월드컵 광고가 있는데요, 바로 삼성 파브 3DTV 광고입니다. 다들 한번씩 보셨을텐데요, 프리킥을 할 때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선수가 TV 밖으로 튀어나오죠. 그리고 앉아서 선수들을 응원하던 시청자를 부르죠. 같이 프리킥을 막고 다시 선수들이 TV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3D의 특징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준 광고라 생각됩니다.

한번 보실까요? ^^



선수교체를 하고 들어가는 이청용 선수가 열심히 응원하던 시청자에게 자연스레 다가가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며 같이 앉아 응원하는 모습도 익사이팅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였죠. 




TV 광고 속에서 나왔던 것처럼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은 삼각편대를 이룹니다. 미드필더인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뒤에서 받쳐주고, 스루패스로 연결해주어 박주영 선수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삼각편대를 이루게 되는 거죠.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삼각편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드필더의 중요함은 이미 2002년 월드컵에서 경험하였지요. 허리를 단단히 조여주는 미드필더에 든든한 박지성과 이청용이 버텨주며 박주영 선수에게 연결시켜주어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집중해야 할 전략적인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덥고 환경적으로 적응이 안되는데다 고산 지대의 경우는 산소가 부족하여 쉽게 근육이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일본 선수들은 저산소탱크로 특별 훈련을 한다지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특히나 후반에 강한 팀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다같이 후반에 힘이 빠져 집중력이 약화되었을 때 삼각편대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강한 체력의 박지성을 앞세운다면 다른 팀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고 거기서 승패가 결정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맨유의 박지성 선수는 2002년의 영웅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는데요, 2010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다시 한번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여 남아공 월드컵의 삼각편대로 활약하길 기대합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 뿐 아니라 이청용 선수, 그리고 박주영 선수, 그 외 모든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힘을 합하여 남아공 월드컵에서 월드컵을 꼭 거머졌으면 좋겠습니다. ^^


반응형
반응형

2010년 월드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립니다. 2002년의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데, 그 감동의 물결이 2010년에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neveralone.tv/>

남아공에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고속도로의 갓길에서 축구를 하는데, 다 낡아빠진 축구공으로 열심히 축구를 한다고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가 다니기 때문에 파울선은 생명선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다 낡아빠진 축구공을 요리 조리 잘 차며 우르르 몰려다니곤 하죠.

룰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며 공을 차며 다닙니다. 생명선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바나나킥을 예술로 차지요. 재미있는 점은 한쪽 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바나나킥을 기가 막히게 차고, 또 다른 팀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바나나킥을 기가 막히게 찬다고 합니다. 또 한팀은 달리기만 죽어라 하고, 또 한 팀은 해딩에 일가견이 있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축구팀이죠?

이들이 축구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마을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토고의 아데르바요르는 3개의 마을을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공동체 문화는 아시아의 그것보다 더욱 끈끈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아데르바요르에게서 희망을 보고 룰도 모르는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죠.

마사이부족

위의 이야기는 전해들은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제가 겪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10여년 전 아프리카 케냐로 갔을 때의 일이죠. 아프리카 케냐에는 태양의 빛이 너무 뜨거워서 여기 저기서 스스로 불이 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곳엔 가시나무가 참 많았죠. 그리고 그 가시나무에서 떨어진 가시들이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자잘한 가시들은 신발 속으로 들어와 내 발을 괴롭혔으며, 큰 가시들은 타이어를 뚫을 정도로 단단하고 커서 타고 다녔던 랜드로바를 괴롭혔죠.

발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신발을 살 돈도 없고, 그럴 필요와 문화도 없는 마사이 부족은 그냥 맨발로 다녔습니다. 그들은 발에 굳은 살이 너무나 두꺼우서 웬만한 가시는 그들의 발을 뚤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있었죠.

하지만 간혹 상처라도 생기면 그 안으로 지거라는 먼지같은 곤충의 알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살과 살 사이의 약한 살을 파 먹고 발 안에서 살게 되죠. 그리고 엄지손톱만큼 커지게 됩니다. 그 안에서 알도 까죠.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지만, 그들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마사이 부족은 일부다처제입니다. 그들이 일부다처제인 이유는 남자들이 전쟁이나 사냥에 나가서 많이 죽기 때문이죠. 남자가 부족하여 생긴 그들의 문화인 것입니다. 보통 남자 한 명당 10명의 아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아내마다 보통 10명의 자녀가 있죠. 굉장히 많은 수의 사람같지만, 그들의 생존률은 매우 적습니다. 그들이 죽어가는 이유는 바로 질병 때문이죠.

마사이 부족

마사이 부족과의 축구 경기


마사이 부족과 친해지기 위해 축구를 했습니다. 그들은 축구를 처음 접해보았고, 룰도 전혀 몰랐죠. 그저 공을 차서 정해놓은 골대에 넣으면 된다는 설명만 했습니다. 우리 팀은 조기축구로 다져진 정예부대였죠. 전후반 20분씩만 뛰기로 했는데, 전반전에는 역시 조기축구의 힘이 컸습니다. 3:0으로 이기고 있었죠. 하지만 후반전에 역전을 당하고 맙니다. 축구공이 가시들로 인해 계속 바람이 빠져서 3번을 바꿀 정도였으니, 선수들의 발은 이미 녹초가 되어있었죠. 게다가 해발 4000m에서의 20분은 거의 지상에서의 2시간에 가까운 체력 소모를 가져왔죠.

후반엔 어느 정도 룰을 안 마사이 팀이 번개같은 드리볼로 골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종료 바로 전 1골을 만회하여 겨우 동점을 만들고 채면 유지를 하였죠. 그 경험을 했기에 남아공의 축구단 아이들의 이야기가 넘 마음 속에 다가왔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남아공에서 열리게 되면서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여러 기부단체에서 구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마사이 부족에서는 100원이면 하루종일 잘 먹고 마실 수 있었죠. 남아공 월드컵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많은 생명을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

2002년 월드컵, 시청앞에서 이탈리아전. 머리를 보면 알겠지만, 휴가나온 군인이었죠. ^^


유니세프에서는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공익 캠페인을 펼칩니다. 이버에는 NEVER ALONE이라는 의미 심장한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김현중, 윤은혜, 김남길, 김희선, 공유, 이민정같은 연예인들도 무료 서포터즈로 참여하기도 하는 네버얼론 캠페인은 월드컵과 공익 캠페인을 잘 연결시킨 것 같습니다.
 
NEVER ALONE에서는 붉은 악마티와 같은 색상인 빨간색 티셔츠를 판매하는데요, 이 셔츠 한장이면 아프리카 어린이가 40일 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고,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잃는 어린이 5명에게 비타민 A 영양제를 보낼 수 있을 뿐더러, 설사병으로 고통받는 10명의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구강수분 보충염을 보낼 수 있고, 한 명의 어린이가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 공책, 연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http://www.neveralone.tv 에 가면 재미있는 공익 동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NEVER ALONE 응원티로 재미있는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의 감동을 다시 재연할 수 있는 훌륭한 응원티인 것 같죠? 응원도 즐기고, 아프리카도 돕고, 월드컵의 4강 신화를 다시 기원할 수 있는 즐거운 캠페인인 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