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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후속 프로그램으로 야심차게 '신동엽'이라는 빅카드를 가지고 시작한 '대결 8대1' 이제 4회밖에 방영이 되지 않은 따끈한 신생 프로그램이지만, 야심만만 후속으로서 거는 기대는 크다.

같은 공통점을 가진 50명의 경험을 문제로 내어 8명의 연예인들이 주어진 기회안에 맞춘다. 그리고 맞추지 못한 문제들은 일반인이 도전하여 1문제당 1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즉, 1라운드에서는 연예인들끼리 맞추고, 2라운드에서는 일반인이 맞추는 것이다.

저번 주 (4회 방영분)에는 "속도위반 부부 50쌍, 임신소식을 들은 남자의 첫반응은?", "프로 농구선수 50명, 나만의 특별한 보양식은?" 이라는 문제로 퀴즈가 진행되었고, 17번의 기회안에 연예인들이 맞추고 남은 것은 일반인이 맞추었다. 일반인은 1문제밖에 못맞춰 100만원의 상금만 가져가게 되었다.

이런 방식의 퀴즈의 차별성은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야심만만에서 만명에게 물었다! 는 만명이라는 사람이 어느정도의 객관성을 이끌어내어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50명에게 묻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공감하지 못할 것이 많다. 그래서 문제를 맞추기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어? 저런게?'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반면 이런 방식의 장점은 예상치 못한 답변의 즐거움일 것이다.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지만,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단점을 극복하여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결 8:1에서 더욱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것은 질문 자체가 아니라 그 질문을 통해 진행되는 연예인들의 경험담 및 잡담들의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문제를 맞추든, 못맞추든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 왜냐면 50명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나와서 1문제당 100만원을 가져가든, 1000만원을 가져가든 관심이 없다. 어떤 지식에 근거해서 맞추는 것도 아니고, 찍어서 맞추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운 좋으면 대박이고, 없으면 본전인...

대결 8대1을 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걸출한(?) 연예인들이 나와서 그들의 감춰진 이야기들을 8대1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만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때문에 문제를 맞추는 것에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직까지 시작에 불과하고 대결 8:1을 보면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중심엔 재치만점의 '신동엽'이 있다. 월요일 저녁을 즐겁게 기다리게 만드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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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라인과 용라인의 대결이 이어지는 라인업.
이경규와 김용만이라는 빅카드를 꺼내도고 아직까지 큰 웃음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경규, 김구라, 김경민, 신정환, 김용만, 윤정수, 이윤석, 붐.
예능계에서 핵심맴버들만 뽑아놓은 오션스 11같은 버라이어티에서 이렇다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릴 적 가족오락관을 볼때 "여성팀" vs "남성팀"의 최종점수를 보며 "남성팀"이 이기면 집안 식구중의 남자들은 환호를 질렀고, "여성팀"이 이기면 엄마와 누나들은 통쾌한 웃음을 지었다. 팀으로 나누는 대결구도는 상대팀에게 어떻해서든 이기려는 모습을 통해 상대방과 동화되어 쾌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팀을 나누어 하는 스포츠가 인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락프로에서 대결구도는 잘못하면 뻔한 설정에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만들 수 있고, 억지 웃음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일 수 있다. 라인업의 경우 서로를 비난하는 심한 경쟁구도에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태안사태 이후 라인업에 가능성을 옅볼 수 있었다. 무작정 서로를 비난하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훈훈한" 경쟁구도인 것이다. 군대체험에서 군화를 닦아주고, 전방에서 수고하는 국군장병들과 함께 한 것이나,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 신입생을 위해 집을 구해주는 등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어설픈 점은 있지만,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제목이 라인업이라고 해서 대결구도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그런 틀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리 예상하게 끔 만들고, 식상하게 느끼도록 만들 수도 있다. 가끔은 틀을 깨는 모습을 보여줄 때 기대하게 되고, 상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등 여러 색을 섞으면 결국 검은색이 된다.
각각의 개성이 강한 케릭터들을 모아놓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이왕 규라인과 용라인으로 컨셉을 잡았으면 좀 더 이경규와 김용만의 캐릭터에 맞는 모습으로 중심을 잡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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