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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1박 2일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보면 재미있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무한도전에서는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려 하고, 의도를 알아내려 한다. 그리고 의미와 의도를 알아내었을 때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기뻐한다. 반면, 1박 2일에서는 어떻게든 연출된 장면을 찾아내려 한다. 무엇이 조작되었는지 어떤 의도가 숨어있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그 조작과 의도를 찾아내었을 때 사람들은 비난하고, 힐난한다. 더불어 1박 2일 멤버들에 대해 불똥이 튀기도 한다. 무한도전은 의도를 숨기고 연출하며 할수록 더욱 칭찬을 받는 반면, 1박 2일은 리얼로 했는데도 거짓이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시청자들이 이중적 잣대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일까? 똑같이 주말에 가장 잘 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고, 롱런한 프로그램인데, 한 쪽은 의도를 알아채면 환호성을 지르고, 한 쪽은 의도를 알아채면 비난을 하니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숨겨야 할 것과 드러내야 할 것



사진출처: KBS 1박 2일 / MBC 무한도전

거짓말에도 하얀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이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들통나면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지만, 새빨간 거짓말은 들통나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사실에도 거짓말과 같이 2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진실과 부분적 사실이다. 진실에는 밝혀지면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부분적 사실은 밝혀지면 힐난의 대상이 된다.

똑같은 거짓말이고, 사실인데도 어떻게 들통나고 밝혀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숨겨야 할 것은 숨겨야 한다. 그리고 드러내야 할 것은 드러내야 한다. 이 순서를 거꾸로 적용하면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즉, 1박 2일은 숨겨야 할 것은 드러내고, 드러내야 할 것은 숨기고 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고, 무한도전은 숨겨야 할 것을 숨기고, 드러내야 할 것을 드러내기 때문에 환호를 받는 것일테다.

1박 2일이 최근 많은 비난을 받은 조작설은 CSI를 버금케 하는 시청자들로 인해 낱낱이 밝혀졌고, 나영석PD가 직접 해명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MC몽의 소환조사 기사가 나오자 다시 불거지기 시작해서 어제 1박 2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서 숨겨야 했던 것은 MC몽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드러내야 했던 것은 더 디테일한 촬영 정황이었다.

MC몽이 얽혀있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여서 1박 2일의 입장에서는 무한도전이 그러한 것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시청자 입장에선 MC몽의 행동 하나 하나가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MC몽과 1박 2일의 전략은 방송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응하려는 것 같다. 그렇다고 대놓고 숙연해하며 반성을 할 것까지도 없다. MC몽의 문제를 1박 2일 방송 중에 은연중 자막으로 의미를 두고 깔아둔다거나 1박 2일 멤버들이 은유적으로 MC몽의 군문제에 대한 이슈를 꺼내었으면 시청자들은 그 의미를 캐치하게 되었을 것이고, 반응 또한 지금보단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조작설 역시 그냥 PD의 말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정황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어제 방송 첫부분에 넣었다면 조작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조작설이 나영석PD의 말대로 루머에 불과하다면 언제나 그런 루머는 디테일에 약하기에 자세히 영상과 함께 보여주었다면 그동안 금갔던 1박 2일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무한도전은 7을 통해 숨겨야 할 것을 잘 숨겼고, 드러내야 할 것은 잘 드러내었다. 무한도전은 드러내는 것보다는 숨기는 것을 더 잘하는 편인데, 무한도전 안에 여러 의도적 장치를 통해 사람들 각자가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의도가 있었다는 것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끼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의미를 파해쳐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밝혀졌을 때 사람들은 환호하고 역시 무한도전이라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WM7에 대해서도 무한도전은 김태호PD가 직접 나서서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소통했다. 드러내야 할 것은 과감히 드러내는 것이 무한도전의 힘인 것이다.

메세지의 유무


사진출처: KBS 1박 2일 / MBC 무한도전


메세지의 의미를 논하기 전에 메세지의 유무만으로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1박 2일은 정해진 포맷이 있기에 패턴이 반복되고, 지역을 홍보하는 것 외에는 그냥 웃고 즐기는 것이 전부이다. 반면 무한도전은 메시지를 정해두고 포맷을 정해나가는 것 같아 보인다. 명확한 메시지를 토대로 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본 후 곱씹어 볼수록 계속 어떤 의미있는 메세지들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1박 2일에 메시지를 담을 수 없는 이유는 복불복 때문이다. 복불복은 제작진조차도 예상할 수 없기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는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또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갈 경우 컨트롤 할 수 없기에 미리 메시지를 정해 놓고 숨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복불복의 가장 큰 매력은 리얼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고, 순간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금새 지루해지고,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한도전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메세지를 발견하면 "역시"라는 탄성을 쏟아내게 되는 것이다.

이중적 잣대로 본 1박 2일의 돌파구


1박 2일은 현재 위기 상황이다. MC몽은 소환 조사를 받고, 김종민은 제대로 실력조차 발휘를 못하고 있고, 강호동은 안티만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나영석 PD에 대한 신뢰감 또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박 2일이 어떤 것을 하던 현재로서는 엄한 곳에 불똥만 튈 뿐이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난리나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1박 2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소통에 있다. 소통에 있어서 어느 프로그램보다 신속하게 반응하고 적용하기에 이번 위기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웅크림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돌파구는 지금까지 살펴본 이중잣대에 있는 것 같다.

MC몽과 김종민이 아무리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해도, 무한도전의 정준하나 하하만 못하다. 길은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멤버의 사생활과 상관없이 캐릭터로 밀고 나가고 있다. 즉, 현재 문제는 멤버들이 아닌 1박 2일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 역시 1박 2일 자체에 있다.

1박 2일이 시청자와 통했을 때는 박찬호 특집 때와 이외수 특집, 그리고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 때였다. 즉,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을 때 그 의미가 확산되고 오래도록 롱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이다. 1박 2일의 목표는 복불복이 되어서는 안되고,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하고, 그들의 고향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복불복과 여러 게임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메시지를 전한다면 충분히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백두산에 갔던 것처럼 독도에 가면 어떨까? 독도에서 야외취침을 하며 독도를 지킨다면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물난리가 난 단동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수해 복구를 도와주며 동포들과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박지성 선수와 함께하는 1박 2일은 박찬호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버라이어티는 그저 웃음만 주면 된다고 누가 말하던가. 가볍고 헤픈 일회성 웃음은 공허한 웃음일 뿐이다. 순간의 웃음도 있지만, 뚝배기처럼 오래도록 훈훈히 웃을 수 있고 나아가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는 감동까지 더해진다면 롱런하는 버라이어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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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릎팍도사의 의뢰인은 서경덕이었다. 독도지킴이,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은 김장훈과 함께 독도 광고를 미국의 월스트리크 저널 및 뉴욕 타임즈등에 실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그런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무릎팍도사에서는 광복절 특집 게스트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을 섭외하여 한국을 알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 판을 키우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시작은 상상력

대학생 시절, 생각과 달리 대학의 낭만은 찾아볼 수 없었고, 무료한 대학 생활 대신 재미있는 대학 생활을 위해 능동적으로 그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생존경쟁"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재미있는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처음 상상한 것이 대학생들의 상상력을 모아보자는 것이었다 .인터넷이 없던 시잘, 전국의 대학을 찾아다니며 대학생들의 상상력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당시 타임캡슐을 남산에 묻는 행사가 있었기에 그 타임캡슐에 대학생들의 상상력을 넣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2394년에 오픈될 타임캡슐에 23940명이 상상하는 2394년 모습을 담아낸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다. 23940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상상력을 내 주었고, 급기야 타임캡슐에 들어가게 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의 기획과 실행은 아주 단순하게도 상상력을 담고 싶다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이다.

창의력은 덤

상상력과 창의력의 차이라면 상상력은 머릿속에서만 그리는 것이겠지만, 창의력은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현실과 상상력을 엮는 능력을 것이다. 그는 상상하기 시작했고, 공상에서 끝나지 않고 현실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것이 창의력으로 나왔다.


그는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 태극기를 두르고 다녔고, 당시만 해도 한국에 대해 아는 외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을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착각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오기가 발동하면서 그의 한국 홍보 전문가로서의 인생이 시작된다. 파리의 에펠탑에서 8월 15일에 모이자고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입소문을 내었고, 진짜로 8월 15일에 많은 한국인들이 모여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신명나게 그 날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세계 2차 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평화적인 행사로 생각하고 그 행사에 참여하며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어내었다.

그가 유럽 배낭여행을 한 것은 1996년이었고, 그후로 3년 뒤 1999년에 나 또한 유럽 배낭여행을 했었다. 8월 15일에 에펠탑에 모여서 815 축제를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서경덕씨의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왜 안돼? 실행력

그에게 안되는 것은 없다. 잔디 자켓을 만든 사람을 만나러 무작정 사진 한장 들고 뉴욕 센트럴파크로 가서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4달여간의 수소문 끝에 GLASS MAN을 찾아내게 되고, 그와 함께 월드컵 잔디 자켓을 만들어낸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전화를 건 곳은 114. 물어본 전화번호는 바로 "청와대"였다. 청와대에 전화하여 잔디 자켓에 대해 설명하였고, 청와대에서 검토까지 진행되게 만들었다.

서경덕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런 실행력이 아닌가 싶다. 과연 될까?가 아닌 해 보자! 라는 마인드가 그를 만든 것 같다.


판을 키우는 비결은 치밀한 기획력

실행력으로만 밀어붙이다가 프로젝트를 실패한 경험을 한 서경덕은 세밀한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패를 통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빈틈없는 기획을 하게 되고 점점 탄탄한 판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독도를 알리기 위해 그가 한 일들은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어냈고, 실제로 조금씩 그의 노력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기획력이 그를 완성시킨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보기 전에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서경덕. 김장훈과 함께 큰 일을 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던 서경덕은 세계를 향해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의 저서의 제목도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이다. 설령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그가 시작하면 무한도전으로 바뀌기에 그의 도전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그만 나라 한국을 전세계에 알린 서경덕. 앞으로 제2의 서경덕, 제3의 서경덕이 나와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가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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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은 이제 전세계가 공감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다. KBS WORLD를 통해서 전세계로 자막과 함께 방영되고 있는 1박 2일은 얼마 전 방송에서 외국인 팬들로부터 팬레터와 선물들을 받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1박 2일이 보여준 코스대로 여행을 한다고 하니 1박 2일의 영향력은 웬만한 한류 드라마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보는 1박 2일은 어떨까? 다른 외국인들은 확인해볼 바가 없었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을 보여준 적이 있다. 중국 산동성 청주시에 있는 웨이팡교육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을 보여주었다. 2학년 학생들이라 한국어를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하는 학생들이었다. 중국 대학생들은 이미 강호동을 알고 있었다. 연애편지와 X맨을 통해 강호동은 이미 한류 스타급이었는데, 1박 2일에 강호동이 나오자 마치 친한 친구라도 된 마냥 매우 좋아했다.

1박2일 1박2일
<1박 2일을 보고 있는 중국 대학생들, 사진 찍을 때 1박 2일을 외치는 학생들>

보여준 방송은 2주 전에 방송되었던 거제도편인데 거제도의 비경에 다들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1박 2일은 한국어 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었고, 학습 효과도 높았다. 그리고 1박 2일의 한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1. 한국어 열풍

중국에는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이것이 시작된 시점은 대장금의 출연과 일치한다.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한국어에 대해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여러 한국 드라마가 CC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한류 열풍이 시작되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중국인 은동령 또한 한국 가수인 HOT의 장우혁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하니 한류 열풍의 효과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한국에는 6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있고, 그 중에 90%가 중국인이라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의 이유는 그만큼 한류 열풍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 1박 2일은 예전의 한류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사투리가 걱정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한국어 책에서는 사투리를 쉽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강한 악센트의 경상도 사투리가 신기한 모양이다.


2. 학습 효과도 충분

1박 2일을 한국어 교육 교제용으로 만든다면 어떨까? 한국어 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중국에서 나온다. 그리고 중국에는 한국어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 중국에서 나온 한국어교재는 대부분 조선족이 출판한 책들이고,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말들도 버젓이 쓰여져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노동->로동", "며칠->몇일" 등 문법적으로나 내용면에 있어서 한국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다.

인터넷 또한 도시를 제외하고는 여의치 않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해 놓았고,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는 아예 접속이 안 된다. 그 외에도 알라딘, 해럴드 코리아, 각종 정부 홈페이지 등 차단해 놓은 페이지가 너무도 많다. 이 뿐 아니라 트위터나 BING, 일부 구글.COM(CN제외)등 해외 사이트들도 많이 차단해 놓은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어 교육 교제를 얻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에서 책을 대량 주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마저도 보통 중국 세관이나 공안에 걸려 반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와중에 단비 같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접해본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해 본 결과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밑에 자막이 함께 한다. 모든 상황을 한 줄로 요약하는 자막은 이제 예능에선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 자막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가져다 주고 있고,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보통 1,2주 안에 한편이 끝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데다 수시로 배꼽을 잡을 수 있는 몸개그가 작렬하기에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더할 나위 없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외국어에 많이 노출되어야 하는 것인데 예능 프로그램은 만국 공용어인 웃음으로 인해 누구나 집중하여 들을 수 있다.

또한 여학생들은 이승기가 한 말을 다 외울 정도로 이승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임으로 한국어 학습 효과도 더 나타나고 있다. ^^;;



3. 한국 문화 알리기

어떤 언어든지 고급 과정은 해당 언어 국가의 문화이다. 언어에는 문화와 역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는 고급 과정으로 나아가기에는 힘들다. 한국의 문화 중 한국 지리 및 지역별 풍습, 정보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1박 2일이다. 1박 2일이 보여주는 한국 여행 정보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거제편을 통해 거제도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학생들이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어디를 가장 가보고 싶어할까? 아마도 거제도 8경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예능에서는 최신 이슈와 문화에 대해 잘 알려준다. 가끔 은어를 쓸 때는 설명하기 곤란할 때도 있긴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욕 보다는 학습 시키기에 좋다.

만약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그 반응은 훨씬 덜 하였을 것이다. 더 교육적인 내용이 담겨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있겠지만, 한국을 방문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1박 2일안에는 웃음과 함께 문화가 담겨 있기에 한국 문화 알리기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특히 민감한 부분인 백두산이나 동북공정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입장을 전할 수 있어서 외교적으로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뿐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와 무한도전 또한 중국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패밀리가 떴다는 몸개그가 특히 많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는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은 몸보다는 주로 말로 웃기기 때문에 한국어 고급자를 위한 교제로 적당할 것 같다. 이번 궁 특집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정말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유재석과 강호동 중에서도 액션이 더 큰 강호동이 인기가 더 많고, 1박 2일 중에서는 이승기가 당연 최고의 인기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MC몽인데 의외로 MC몽 노래를 많이 알고 있었다.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가 가장 인기가 많고,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대성(빅뱅의 인기는 대단)과 이천희의 인기가 매우 높다.

다음 주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이곳에서 중국 대학생들이 보인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모습으로 이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것보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한국에 와서 실망으로 바뀔까 봐 걱정이 된다.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한류 열풍을 불게 만들었지만, 그 다음에 그들이 한국에 왔을 때는 그 컨텐츠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친절하여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외에서도 강한 힘을 발휘하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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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이어도, 고구려등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서 꿈날개 프로젝트라는 것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날개 프로젝트는 역사, 영토, 문화의 3가지 꿈날개를 달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이다. 꿈날개는 구체적으로 반크에서 제작한 홍보자료를 무료로 나눠줌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이름하여 '21세기 광개토 태왕'이 되어 동북아 역사와 영토 분쟁,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신청한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은 아니고, 반크에서 소정의 심사를 거친 후 홍보물을 발행해 준다. 이런 뜻 있는 프로젝트에 허투루 지원하실 분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무료로 홍보물을 주고 취지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니만큼 심사를 통해 발행해주는 것 같다.
반크의 홍보대사인 김장훈씨가 귀여운 꽃을 머리에 달고 배너로 홍보까지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에 외국인 친구가 있는 분이나, 해외에 거주하시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오신 분들, 혹은 해외로 나가실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한 홍보하려는 목적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하여 홍보자료를 주기 때문에 부담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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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신의 목적에 맞게 신청하면 될 것 같다. 또한 홍보자료를 받은 후 활동을 하면 꿈현황에서 활동현황이나 명에의 전당등 여러 21세기 광개토 태왕들의 활동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2008년 8월 20일) 21세기 광개토 태왕은 아시아에 377명, 유럽에 162명, 북아메리카에 191명, 남아메리카에 23명, 오세아니아에 36명, 아프리카에 18명으로 총 807명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 영토, 문화를 바로 잡아 한국의 위상을 높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하였으면 좋겠다. 또한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내서 실천에 옮겨 많은 결과를 낸 반크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다.

21세기 광개토 태왕 지원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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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에서 신청하고 받은 꿈날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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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들이 올림픽 특수를 맞이하여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특정 연예인을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의 시청률이 50%를 넘고,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에 열광하고 있기에 이론적으로 마케팅 수단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효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지거나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뉴스를 통해 연예인들의 올림픽 응원 모습을 접하면서 '열심히 응원하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순수한 올림픽 정신을 이용하려 하는 것 같고 애국심을 이용하려는 것 같은 나쁜 감정만 들었다. 4년간, 혹은 수십년간 피땀 흘려온 선수들의 노력을 발판삼아 인기 상승에 무임승차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응원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거다. 하지만, 그것이 마케팅으로 비춰졌을 경우의 효과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마케팅이라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매출이 높아지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일 것이다. 또한 제품의 이미지가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일 것이다. 제품의 가치가 낮아지고,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매출도 적어진다면 그것은 실패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올림픽 마케팅은 매우 좋은 마케팅 수단처럼 보이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마케팅인 것 같다.



그것은 연예인이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품이라면 올림픽 선수에게 기증되어 선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경기 중에 제품의 이름이 노출되어도,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제품이 싫어지게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제품의 이름이 많이 노출됨으로 그 효과가 더 잘 나타날 것이다. 반면, 연예인들은 사람이다. 선수들을 방문하면 그들의 운동 패턴이나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방문도 못하고, 경기 중에도 시선이 집중되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나 선수들을 이용한다는 생각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자신을 상품화, 제품화 시킴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려는 모습이 실패한 마케팅을 가져오는 것 같다.

연예인이 지금 애국심이 충만한 이 시기에 성공할만한 마케팅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독도일 것이다. 특히 안티가 많은 비호감 연예인의 경우, 독도 마케팅을 펼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공동 소유를 목표로 우기며 물고 늘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까지 이어도가 자기네 땅이라며 어이없는 주장을 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국력이 약해졌다는 뜻인지, 주변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럴 때 국력의 기본인 국민이 뭉쳐서 강해져야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독도에 관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많이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독도 이벤트에 참여하여 왼쪽 상단에 있는 독도 배너를 클릭하면 후원금이 전해지고 있다. 독도 이벤트는 마케팅일지라도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많이들 참여한다.


독도 마케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연예인은 김장훈이다. 사실 김장훈은 마케팅을 할 생각으로 독도를 홍보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훈의 멋진 독도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효과를 가져왔고, 국내에서도 김장훈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곧 나올 다큐멘터리 영화 또한 김장훈이 참여함으로 독도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은 아마도 김장훈이 아닐까 싶다. 서경덕씨와 함께 펼치는 독도 지키기는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참여하고 있는 연예인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비행기표 주고, 올림픽 티켓까지 사서 어설픈 마케팅은 많이 하는데, 독도에 돈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왕 중국에 갔으니, 동북공정에 대한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한다면 전세계의 이목을 끌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것 같다. 독도에 대한 마케팅이나 동북공정 반대에 대한 마케팅은 아무리 지나치게 해도 욕먹기 보다는 칭찬받을 일이다. 또한 이미지 또한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연예인들이 북경까지 가서 비싼 돈 들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마케팅을 할 생각이라면 독도 마케팅이나 동북공정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금메달을 땄을 때 소녀시대나 유고걸이 나오는 것보다는 그들이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이 퍼져나온다면 더 많은 호응과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언론사 사진에 응원하는 모습이 찍혀서 언론에 노출될 때도 "독도는 우리 땅" 내지는 "동북공정 반대"등의 피켓이나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면 훨씬 더 마케팅 효과가 있지 않을까? 게다가 영어로도 된 피켓을 든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올림픽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무대이고, 우리나라도 온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무대이다. 마케팅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대이다. 이런 최고의 마케팅 기회를 자신의 노래나 얼굴을 알리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애국심이 넘쳐나고 있는 대한민국에 독도와 동북공정에 대해 알리고 논함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난 그것이 비록 마케팅임을 알지라도 그것에 환호해줄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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