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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에서 쇼트트렉의 비리에 대해 파헤쳤다.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대회 때면 매번 일어나는 일이라니 피땀흘려 연습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창피한 일이라 생각된다.

배경


현재 쇼트트렉은 파벌로 얼룩져 있다. 예전에는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코치별로 파벌이 형성되어 연습하는 빙상장에 따라 목동파, 성남파식으로 나뉜다고 하니 춘추전국시대도 아니고 정치적인 혼란으로 얼룩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제자가 아니면 금메달을 따건 동메달을 따건 관심도 없는 코치의 모습. 같은 파벌의 선수들끼리만 어울리고 같은 국가대표인데도 따로 훈련하는 모습, 이 모습을 보고 외국 선수들이 와서 힘내라고 한 것을 듣다보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한 이정수 선수와 세계 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곽윤기 선수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도 볼 수 있었다. 선발전에서 1,2,3위만 갈 수 있다는 세계 선수권대회에 5위인 곽윤기 선수가 갔고, 이정수 선수는 발목 부상도 아닌데 발목 부상이라며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코치의 외압이 거론되었고, 각서까지 발견되었다. 하지만 코치의 말은 또 다르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해져 있었는데 올림픽 선발전 때 이정수 선수가 도와달라고 하여 곽윤기 선수가 넘어질 뻔한 이정수 선수를 잡아주었다는 것이다. 그 댓가로 세계 선수권대회는 곽윤기 선수가 가기로 했다는 것이 코치의 의견이다.

문제점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건 팀플레이 문화에 있다고 한다. 처음 쇼트트렉의 강자로 대한민국이 떠올랐을 때 팀스케이팅을 통해 작전을 잘 짜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고,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쇼트트렉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 안걸리면 작전, 걸리면 팀스케이팅

팀스케이팅은 서로 도와가며 스케이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나가려는 선수를 가로 막고 또 한 선수가 앞질러 가는 형식의 팀스케이팅은 비일비재할 뿐더러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작전 혹은 전략이라 부르고 있었는데, 엄연히 규정에도 반칙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괜찮다는 식의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기에 이에 대한 애매 모호한 규정이 아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2. 금메달만 따면 장땡?

국제빙상연맹에서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을 해댄다. "그럼 금메달 따지 말라는 이야기야?"라며 호통을 치던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자니 왜 한국 빙상계가 계속 이슈가 되고 시대를 거스르는 일을 저지르는지 알 수 있었다.

돈만 벌면 장땡이라는 자본주의의 취약점과 같이 빙상 연맹에서도 금메달만 따면 장땡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 것 같다. 성과 위주의 결과주의는 반칙도 전혀 죄의식으로 느끼지 못하는 금메달 머신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3. 어릴적부터 스케이트 로봇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 보통 스케이트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을 하는데 이 때부터 코치들이 시키는데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만든다. 자신의 생각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직 코치가 컨트롤하는데로 잘 움직여야 하는 로봇 말이다. 그러다보니 그런 수동적이고 복종적인 문화가 성인이 될때까지 이어져 오게 되고 코치의 영향력과 권력은 더욱 커져 순위까지 미리 정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해결책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어렴풋이 해결책이 나온다. 팀스케이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구체화하고, 심판들은 이런 팀스케이팅에 대해 더욱 엄격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또한 금메달만 따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언론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조명을 해 주어야하며,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환기되어야 하는 이슈인 것 같다.

또한 교육 방식도 바꾸어야 하는데 수동적이고 메뉴얼적인 코칭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해결책을 보면 참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이다. 한가지 희망은 추적 60분에서 비교해서 보여준 양궁의 문화이다. 양궁에서는 선발전을 여러 차례 봐서 컨디션이 꾸준히 가장 좋은 사람을 선발하고, 동시 발사를 하여 바람이나 여러 환경을 동일하게 맞춘 상태에서 선발을 한다고 한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 운동을 즐기면서 한다. 미국의 하키 선수들을 보면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다. 자신의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으면서 취미 생활로 하키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운동을 죽기 살기로 한다. 그 운동 자체가 재미있어서 시작은 했지만, 결국 다시는 하기 싫은 운동이 되어버리고, 정치적인 싸움과 파벌로 인해 속이 썩어간다.

금메달을 따고도 속상해하는 이정수 선수의 모습을 보니 참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수십년간의 피땀이 이런 식의 대우를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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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훈 쇼가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와 F4를 게스트로 섭외하여 시청률을 끌어모으겠다고 한다. 소녀시대와 F4면 확실히 지난 번보다는 시청률이 더 나올 것이다. 소녀시대는 온 방송국을 돌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온톤 GEE~~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를 잘 몰랐던 나 또한 무의식 중에 입에서 GEE~~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F4 또한 여심을 흔들어놓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소녀시대와 F4가 나온다면 분명 시청률은 오르긴 하겠지만, 박중훈 쇼에서는 그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특급 게스트, 인기 게스트가 나와도 박중훈 쇼에서는 그 시너지를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박중훈 쇼가 인기를 못끄는 진정한 문제 원인은 게스트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잠시 생각해보아도, 지금까지 초특급게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했음에도 뚜렷한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 초특급게스트로 그 정도 관심밖에 못받기도 참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박중훈 쇼의 문제 원인은 무엇일까?

1. 박중훈

안타깝게도 박중훈 쇼의 제일 큰 아킬레스건은 박중훈이다. 박중훈은 자신의 넓은 인맥을 사용하여 특급 게스트들을 섭외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박중훈이었기에 그나마 박중훈 쇼가 운영되어왔다 할 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박중훈이었기에 박중훈 쇼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변변찮은 게스트들로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내는 다른 MC들의 자질을 생각해보면 초특급게스트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MC는 그만큼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박중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게스트와 너무 친해서이다. 인맥으로 연결한 게스트인만큼 친분 또한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중훈은 더욱 게스트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을 할 수 없다. 자신을 믿고 출연한 게스트를 배신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예의 있어 보이는,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질문만을 골라서 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은 뻔하고 식상한 질문에 채널을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나와도 박중훈이 "소녀시대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죠?" 내지는 "소녀시대가 요즘 부르는 노래는 무엇이죠?"라는 시덥잖은 질문만 던진다면, F4가 나와도 "F4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죠?"라는 질문만 던진다면 과연 누가 그 프로그램을 보겠는가.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 질문 자체가 너무 평이하다는 것은 동일하다.

2. 단독 MC

단독으로 MC를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나 토크쇼가 박중훈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균형이 잡히지 못하고 치우치게 되어있다. 요즘 단독으로 MC를 보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떼MC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 단독 MC는 시대를 거스르는 위험한 시도인 셈이다. 박중훈의 이름을 걸고 한다지만, 보조 MC 1,2명을 둘 수 있을텐데 참 안타까운 점이다.


박중훈이 예의 바른 것처럼 보이는 역할을 한다면 유세윤의 라이벌 황현희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수근, 적어도 구색을 맞춰주는 올밴이라도 넣어서 또 다른 역할을 맡기는 것이 더 균형잡혀 보일 것이다. 박중훈이 하지 못하는 질문은 다른 보조 MC들이 하면 될 것이니 말이다.

박중훈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최고의 MC라고 불리는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그 자리에 와도 쉽게 이끌어가지는 못할텐데 처음 MC를 해보는 박중훈이 그 자리를 혼자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다.

3. 시청자


박중훈 쇼는 시청자의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지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들을 보길 원할 것까지만 생각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도 원하지만, 특급 게스트를 원하는 이유는 그들을 TV에서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감으로 게스트와 좀 더 친밀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중훈 쇼는 게스트의 니즈만 채워주려 한다. 게스트들은 자신의 이미지가 변하길 원치 않는다. 좋은 이미지만 부각되고, 나쁜 이미지는 아예 들춰내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게스트들의 마음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그렇듯, 나쁜 이미지를 공개적으로 들추는 것은 오히려 득이 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게스트들을 떠 받들기로도 하듯 조심스런 질문만을 하고, 적당한 답변만을 얻어낸다.

예전에 단박 인터뷰가 KBS1에서 PD가 진행한 짧은 인터뷰였음에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핵심을 찌르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박중훈 쇼에 필요한 것은 바로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고, 시청자의 니즈를 충죽시켜주는 것이다. 만약 시청률을 원한다면 말이다.

박중훈 쇼가 지금까지 등장시킨 게스트들을 보면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게스트들로만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고,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파악했으면 좋겠다. 특급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다. 지금의 박중훈 쇼에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대책이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는 확실히 여느 토크쇼 못지 않게 높아질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시청자를 실망시키는 것이 지속되다보면 아무리 특급게스트가 나온다고 하여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점차 냉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중훈 쇼= 재미없다"로 인식되기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기에 하루 빨리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여 박중훈 쇼를 완성시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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