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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3회는 극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드는 시점이 되었다. 시청률은 여전히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저번 주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시청률을 보이며 아직 그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자이야기' 3회에서 김신(박용하)은 좌청룡, 우백호를 얻게 된다. 감옥에서 조폭 두목을 받아버리는 돌+아이 짓을 하게 된 후 조폭 두목이 김신(박용하)에게 반하게 되어 아우를 삼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약간 허걱)

아무튼 이제 김신(박용하)을 괴롭히던 조폭들이 김신의 편이 되어 움직여주고 있다. 아우된 기념으로 선뜻 배풀어주는 은총들은 마치 드라마 타짜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주식 슈퍼 천재 마징가헌터를 만나게 된다. 이 마징가헌터라는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데스노트의 L과 미네르바를 섞어 놓은 듯한 마징가헌터는 주식을 좌지우지하는 천재 애널리스트이다. 그가 쓰는 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고, 결국 높은 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이는 미네르바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반쯤 미친 듯이 고개를 갸웃 갸웃거리며 움츠린 몸은 데스노트에서 단 것만 먹는 천재 L과 흡사하다.


게다가 채도우(김강우)는 사이코패스이다. 고통의 쾌감을 느끼는, 악행에 전혀 꺼리김을 느끼지 않는 아이큐 180의 사이코패스. 그 사이코패스의 여동생은 오빠가 한 일들을 사과하고 다니는 천사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여동생 또한 엄마의 유언에 따라 오빠와 아빠가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고 다닌다. 극단적인 악과 극단적인 선의 대립이 한 남매라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인 것 같다.

이처럼 3회까지 밖에 진행이 되지 않았는데도 참 많은 사회 이슈와 캐릭터들을 완성시키고 있는 '남자이야기'에는 또 다른 이슈와 캐릭터가 있다. 바로 박시연이 열연하고 있는 서경아이다. 김신(박용하)만을 열렬히 사랑했던 서경아(박시연)은 남자 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차이지만, 그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기에 김신을 위해 사채빚을 갚으려 텐프로에 진입하게 된다.


텐프로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10%의 남,녀들만이 모여 논다는 그런 곳이란다. 연예계 스폰서가 최근 회자되면서 알려진 텐프로는 공공연히 이미 널리 퍼져있는 사회 현상이다. 심지어 이 텐프로에서 연예계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의 파워는 실로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하지 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궁금하기만 할 뿐 10%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남자이야기에는 꼭 여자이야기도 끼기 마련인 것처럼 텐프로에 들어가 활약하는 서경아(박시연)의 연기도 기대가 된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픽션이지만 만두파동이나 감옥 이야기나 사이코패스나 주식 작전에 대한 것들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 남자이야기는 텐프로라는 민감하고도 은밀한 부분을 비출 예정이다.

서경아(박시연)은 가난한 가정 형편과 낮은 학력, 그리고 감옥에 있는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사채빚을 떠 안은 여자이다. 물질만능주의에서 가난, 학연과 학벌 위주 사회에서 낮은 학력, 사랑이 아닌 조건으로 만남을 선호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난하고 감옥에 있는 남자 친구를 가지고 있다. 즉, 사회 구조적인 피해자인 것이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얼마 안되는 돈을 받아 백화점 명품관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명품으로 치장한 여자와 어깨를 부딪히자 "쏘리~"라 하며 지나가는 된장녀를 보고 콧방귀를 뀐다. 브랜드의 거품에 속아 명품에 환장하고,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세련되다고 느끼는 대한민국에 콧방귀를 날려주는 느낌이었다.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모두 스카프 한장 사는데 사용하고, 그녀는 텐프로로 입성하게 된다. 물질만능주의와 학벌우선주의, 조건만남의 사회에서 모두 소외되었지만, 다행히도(?) 외모지상주의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을 받고 태어났기에 서경아(박시연)은 단추 하나 푸는데 천만원씩 배팅을 하는 텐프로로 거듭난다.

점점 재미있어지는 남자이야기 속에서 앞으로 그녀가 펼칠 여자이야기가 매우 기대 된다. 텐프로의 실상은 어떠한지, 서경아(박시연)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김신(박용하), 채도우(김강우), 도재명(이필립)의 중심에서 그들을 좌지우지하며 펼칠 서경아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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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도아님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덴의 동쪽이 끝나자마자 채널을 고정시킨 체 보기 시작했다. PD수첩에서는 간단하게 용산 사건에 대한 용역 문제를 짚어보았다. POLISIA라고 쓰여진 방패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용산 사건의 용역 투입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게 끔 구성되어 있었다. 보는 내내 정부의 파렴치한 거짓말들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분개할 뿐이었다. 김석기 내정자가 사퇴했다고 퉁칠 일이 아니다.

충분히 분노 게이지가 찬 상태에서 미네르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마포강변님을 비롯한 인터넷 논객들이 모자이크가 된 모습으로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조목 조목 따져보며 정부의 또 한차례 거짓말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입도 제대로 못 맞추는 정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미네르바의 부모님도 나왔다. 나와 또래인 미네르바. 그러서인지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 같이 느껴졌다. 지금 우리 또래의 부모님들은 갱년기와 우울증으로 힘들 시기이시다. 사회에서의 지위도 약해져서 소외감을 쉽게 느끼실텐데 "나는 쓸모없어"라는 한마디가 가슴을 후려치는 듯 아팠다. 엊그제 집에 와서 대청소까지 해 주고 간 아들이 경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만으로 감방에 가있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방에 가두어놓았으니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프겠는가. 그 와중에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과 담배 한모금이 아들의 입장에서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


나 또한 10년 전 IMF를 시점으로 경제와 경영을 독학해왔기에 미네르바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물론 미네르바 정도의 내공에는 택도 없는 지식이지만 말이다. 군시절 공부를 시작했는데 당시 책을 압수 당하기도 하고, 책을 보지 말라는 지시까지 받기도 했다. 원래 밟으면 꿈틀하는 성격이라 영창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책을 놓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공부했지만, 미네르바는 아예 감방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군대보다 더한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공부해 온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소통한 것에 대해 국가 이미지 손상 및 20억달러의 손해를 입힌 죄로 감옥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어이없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다가  책 독후감과 TV나 영화 감상평마저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잡혀들어갈지 모르는 일이다. 아니 아예 5호담당제가 실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시범케이스

PD수첩을 보면서 도아님이 말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바로 자기검열과 인터넷망명이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PD수첩을 보면서 더 강하게 느낀 것은 바로 "시범케이스"라는 단어였다. 군대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군기를 잡기 위해 공문이 떨어진 후 첫번째로 걸리는 사람은 가차없이 혼줄을 내 주는 것이다. 손자병법에도 손무가 합려의 요청에 의해 궁녀를 대상으로 훈련을 하였는데 군기가 들지 않자 명령하달이 안된 것이라며 대장 궁녀 두 명을 모든 궁녀가 보는 앞에서 목을 잘라 참수에 처해 군기를 바로 잡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시범케이스의 적절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군대에서는 주로 검열이 있을 때 시범케이스를 잘 사용하는데, 그 기간에 걸어가다 단추가 하나 풀어져있다든지, 삼선 정렬(웃옷과 허리띠와 하의의 선 정렬)이 안되어있다든지, 모자를 안 썼다든지 아주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잡히면 가차없이 군장이나 영창이었다. 그 후로는 모든 군인이 군기가 잡혀 한 동안은 긴장 속에 살아야 한다. 그 기분은 두려움과 더러움, 그리고 억압됨과 불안함이었다.

미네르바의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도 말하였지만, 검찰은 그 사건을 표적수사했으며, 털어서 먼지가 안나오자, 먼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2개의 어처구니 없는 문서를 꼬투리 잡아 감방으로까지 집어 넣었다. 알고보니 그 2개의 꼬투리마저 허위사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일사천리로 미네르바를 구속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시범케이스는 어떤 이유도 용납되지 않는다. 한명의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의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검열

그 효과는 철저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검열이 시작된 것이다. 도아님의 댓글에도 미네르바 관련 글은 비밀댓글로 달리고, 인터넷 논객들은 자신이 쓴 글들 중 문제될 것이 없나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에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글 밑에는 "기자님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인터넷 속의 불안감은 극도로 팽배해져 갔다.

불안감과 공포심 그리고 두려움등은 통제를 하기 위한 절대조건이다. 또한 미디어를 통제함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닫게 만들어 우민화 정책을 쓰는 것도 전체주의의 단상이다. 글을 쓸 때 자기검열이 시작되고, 말을 할 때도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주위에 누가 없나 우선 살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웬만하면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는다.

어릴 적 전두환 시절 때 다방에서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 따라간 적이 있다. 어른들끼리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전두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대머리 전두환"이라고 말을 하였다. 어른들은 나에게 어디가서 그런 말 하면 잡혀간다면서 입단속을 시켰던 기억이 난다. 어렸던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머리보고 대머리라고 하지 못하는 현실이 어린 마음에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앞으로 태어날 나의 자녀에게 손단속을 하라 주의를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전 국보법과 같은 정보통신법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인터넷 망명

결국 이런 통제와 시대를 거스르는 막가파적 발상은 두갈레로 나뉘게 되어있다. 싸우든지 피하든지. 피하는 것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일테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갈아타기도 하고, 메일도 다음이나 네이버가 아닌 G메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G메일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언제 내 정보가 정부에 고스라니 제공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인터넷은 점차 소통과 참여의 2.0 시대로 발전하려 하고 있는데 정부는 다시 1.0시대로 돌아가라 말하고 있다. 거대한 파도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국가브랜드를 낮추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정부이다. 인터넷망명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 일이 국내에서 통제되어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기획제정부에서는 미네르바가 이미 영향력이 줄었고, 모든 예측이 빗나가고 있는 마당에 다시 이야기를 꺼내 사회적 이슈를 만들 필요가 있냐고 했다. 영향력을 잃은 것은 정부이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억울한 한 사람이 정부의 시범케이스로 희생되었다는 것은 사회적 이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아마 기네스북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상한 뉴스로 손꼽히기도 했으니 말이다.

PD수첩을 보고 느낀 미네르바는 마치 일제시대를 떠올렸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 시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억울한 사람들을 고문하고 학대하고, 짓밟았다. 그리고 언론을 통제하고, 정부를 찬양하게 하고, 서로를 감시하게 하였다. 끄나풀이 생겨나고 쉽게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해 우민화 정책을 강력하게 사용하였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국어를 없애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으며 창씨개명까지 하게 하였다.

대한독립 만세라는 단어를 외치기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상황이 지금의 상황과 다를게 무엇이 있는가? 하지만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밟으면 밟혀 죽지 않았다. 밟으면 언제나 꿈틀했고, 몰리면 물었다. 목숨을 내걸더라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온갖 고문과 고초를 겪으며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또한 해외로 망명하여 임시정부를 만들고, 세계에 이 억울하고 어이없는 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대한민국이 탄생했고, 지금 이 날까지 지속되어오고 있다. 조상들의 피와 눈물로 말이다. 인터넷도 생각처럼 쉽게 공략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네르바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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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 연인을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다음 주가 기대될 정도로 재미있는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잘 만든 드라마 중 하나인 것 같아서 즐겨보고 있다. 스타의 연인은 한국판 노팅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남자가 여자 스타를 만난다는 것 외에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이름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철수.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으로 소설책을 쓰고 싶은 청년은 생활고 때문에 대필을 선택하게 되고, 대필은 아시아 최고 스타인 이마리를 위한 것이었다. 둘은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사의 꼭두각시인 이마리는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철수에 대한 사랑도 용감하게 전한다. 하지만 대필 의혹이 불거지고 소속사에서는 철수와의 만남 이후 변해가는 이마리를 보며 불안해 한다. 소속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마리는 결국 소속사로 돌아오기로 하고, 소속사에서는 대필 의혹에 대해 해결해주기로 한다.

여기서 소속사가 대필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이 미네르바의 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정리해보려 한다.

스타의 연인

소속사의 서태석 사장은 대필의혹을 처리하기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다. 그에게 대가를 주고 연기를 하도록 시킨다. 가짜 대필자는 이마리의 대필을 자신이 했다고 폭탄선언을 하게 되고, 많은 언론들은 그의 말에 주목하게 된다. 가짜 대필자는 (서태석이 마련해준) 원고 원본과 사진 원본 등을 증거로 내세우며 자신이 썼음을 강조하면서 이마리에 대해 극단적으로 안 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이에 서태석 사장은 크게 노하며 그 가짜 대필자는 가짜이며 이마리는 그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서태석 사장이 꾸민 일이었다.

가짜 대필자를 조사하던 여론은 가짜 대필자의 이력에 대해 조사하고, 인터넷에서 평판이 안 좋고 평소에도 대필을 했다고 거짓 주장했던 이력을 발견하고 가짜 대필자 때문에 충격을 받은 이마리에 대해 동정표를 던지기 시작한다. 결국 가짜 대필자는 가짜로 판명이 나게 되었고, 이마리는 동정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서태석 사장은 이마리에게 병실에 앉아 눈물 한 방울만 떨궈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그 눈물 한 방울은 대필 의혹을 마무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끔 계획되어 있었다.

예정대로 눈물을 흘리지만 마지막에 이마리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는 양심고백을 하게 되고 당황한 서태석은 이마리와 철수의 관계를 폭로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그 다음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네르바 사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미네르바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가 40분 만에 썼다고 하는 경제예측은 평소 미네르바가 쓴 글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는데 검찰이 공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또 한가지 의혹은 예전에 미네르바에 대해 50대 해외 증권맨이라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동아 인터뷰에서 받은 원고료가 있을 텐데 그 계좌를 추적해보면 쉽게 누군지 알 수 있을 텐데 지금 잡힌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서태석 사장을 검찰로 보고, 가짜 대필자를 미네르바, 이마리는 MB로 보고 "MB의 연인"으로 각색해보았다. 검찰은 궁지에 몰린 스타 MB를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 것이다. 물론 대가는 충분히 주었을 것이다. 그 가짜 대필자의 약력을 조사하기 힘들까봐 아예 약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학벌주의에 찌들어있는 이 세대를 이용해 "공고-전문대-백수-30대"인 점을 매우 강조한다. 가짜 대필자는 자신이 쓴 글이라며 우긴다. 그러자 검찰은 이런 가짜 대필자들이 판치기 때문에 MB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라며 한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 라며 한탄하고 있다. 이런 일은 엄하게 다뤄 5천만원 이하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다. 200개가 넘는 글 중에 탈탈 털듯 털어서 2줄을 찾아내 허위사실 유포라는 먼지를 털어내었다.

검찰은 국민들이 가짜 대필자에 대해 비판을 하길 기대하고 있고, 그 비판의 무게만큼 MB의 이미지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MB의 눈물을 다시 한번 떨궈주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다시 월드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월드스타였다. 유명 해외 스타 부시의 운전수역)

그럼 철수는 진짜 미네르바가 되는 것인데 진짜 미네르바와 MB가 연인 사이?

역시 무리한 설정이었나 보다. (허위사실 유포죄를 방어하기 위한 연막) 이 모든 것은 스타의 연인을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사실임을 밝힌다. ;;

미네르바가 가짜이건, 진짜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미네르바가 쓴 글이 신뢰를 얻고, 정확한 예측이었다는 것이다. 해결책? 그건 정확한 예측이 있고 난 다음에야 논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 예측이 항상 빗나가고, 빗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반대로 예측 전망하는 현실에서 잘못된 해결책밖에 나올 수 없다. 미네르바를 구속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정확한 경제 예측을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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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바 체포로 인해 인터넷과 TV가 시끌 시끌거린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추천해주었다는 책들은 나도 한번씩 읽어보았던 책들이기에 관심이 갔었다. 50대 증권회사를 다니던 대한민국 1%라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난데없이 30대 무직에 공고-전문대 출신이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점이다.

내일 아침 신문 1면을 차지할 것이고, 벌써부터 뉴스에는 제일 첫번째 뉴스로 미네르바 체포 사건을 말하고 있다.게다가 모두 한결같이 포인트를 맞추는 곳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것이다. 공고-전문대-무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도 확정이 아닌 추정인데 말이다. "미네르바라고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조사중입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추정은 쏙 빼고 "공고-전문대-무직"을 대문짝하게 써 놓고 있다.

난 이 모든 과정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드라마의 장면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 체포 사건이 비슷한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작위성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스토리가 매우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끼워맞추려 하는 것이 막장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만들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 즉, 목표는 시청률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스토리를 끼워넣는다. 정말 희안하다. 마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왜 학력을 들먹일까? 그것도 그냥 고등학교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공업 고등학교"라는 것과 그냥 대학교도 아니고 "전문 대학교"를 들먹이며 말이다. 마치 "미네드바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상황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다보니 이루어진 부자연스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정말 희안하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2. 발연기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바로 발연기이다. 발로 연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발연기.막장드라마의 특징은 연기를 잘해야 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그냥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못한다. 얼마나 심했으면 발로 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냐고 할까?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주연급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엑스트라가 연기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엑스트라도 오래하면 연기를 잘하게 되어 부부클리닉이나 단막극에 주연급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정식 배우이고, 스타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 그런데 주연이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주연은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MBC에서는 대상까지 주었다. 참 희안한 일이다. ...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연기를 어쩜 그렇게 못하는지 냄새가 풀풀 난다. 검찰까지 동원하여 30대 무직의 청년을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체포하여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넌시지 흘리는 것은 티나도 너무 티난다. 이로 인한 미네르바가 말한 말의 가치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헛소리 하지 말라는 시범 케이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시범 케이스란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체를 처벌하기 전에 작은 일로 한번 걸리면 걸린 한명에게 혹독한 처벌을 가함으로 전체의 군기를 잡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입 닥치고 있어!"라는 네티즌 군기잡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발연기 중 최고 발연기다.

3. 시청률

막장드라마는 참 희안하게 시청률이 최고로 높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나보다. 그리고 그 시청률 덕에 더 막장의 길을 걸어간다.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배우가 싸우고 하차하고 난리가 나 막장으로 치달을수록 시청률은 치솟는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시청률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말이다. 미네르바가 저질렀다는 허위사실 유포는 정부가, 국회의원이 먼저 저지른 것이 아닌가? 미네르바가 정말 "공고-전문대-무직"을 강조하여 무능력자라고 떠들고 있다면 그런 무능력자의 말에 무슨 무게를 그렇게 두는가? 적어도 대통령 정도가 그런 허위사실 유포를 했을 경우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는 참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참에 미네르바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률 50%는 문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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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미네르바를 키워드로 놓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상장기업인 미네르바일수도 있고, 지혜의 신 미네르바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를 검색하니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완전 막장이다. 미네르바를 하나의 키워드로 두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뭔지... 불경기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키워드 하나라도 건지려는 모습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씁쓸하기만 하다. 미네르바 짝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짝퉁이건 진퉁이건 공고-전문대-백수인 미네드바에게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공고-전문대-백수-30대-남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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