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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고현정도 아니고 이요원도 아닌 바로 박수진이었다. 슈가의 박수진이 언제 연기자로 데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연기는 선덕여왕을 학예회 수준으로 전락시켰다. 1회에서의 발연기로 많은 논란이 되더니 2회에서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솔직히 호평이라기까지 할 것은 없다. 출산 장면이라 몇마디 대사도 없었기 때문이다. 호평이라던 기사의 내용도 매우 짧고 간단하여 홍보용 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과정이 어떠했든 박수진은 선덕여왕의 최대 후광 효과를 얻었다고 할만하다. 비록 발연기로 알려지긴 했지만, 그녀의 이름은 확실히 알렸기 때문이다. 솔직히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늘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거리는 아니다. 더구나 아직 2회까지 밖에 하지 않았고, 대사도 몇 마디 없었다. 물론 아무리 해도 발연기를 벗어날 수 없는 연기자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고, 시청자들은 그 연기에 익숙해지게 된다. (정정합니다. 박수진씨는 2회까지 밖에 안나온다고 하네요. ^^;; 마야부인 아역으로 나오는 것이라 앞으로는 안나올 듯 합니다.)

박수진의 발연기는 연기도 연기지만 발성에 문제가 있다. 나름 가수 출신인데 발성이 너무 약하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성 때문에 발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 드라마에 박수진을 캐스팅한 이유(2회까지 밖에 안나와서 그랬군요. ㅠㅜ)를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으니 넣었으리라 생각하고 만다.



과연 박수진의 발연기는 선덕여왕에게 득일까, 실일까?

솔직히 박수진의 비중이 크지 않기에 선덕여왕에 끼칠 영향력은 매우 적다. 비중이 적다기보다 고현정, 이요원, 박예진의 주연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박수진의 연기 정도는 어느 정도 묻힐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하얀 도화지에 작은 점 하나가 눈에 띄듯 고현정과 이순재, 정웅인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 박수진은 눈에 잘 띄인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박수진의 발연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박수진의 발연기는 선덕여왕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박수진이 연기를 어느 정도 했다면 아마도 다른 연기자들에게 묻혀 그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그냥 마야 부인으로 끝났을 수 있었겠지만 ,연기를 아예 못함으로 돋보이게 되어 박수진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비록 발연기로 찍히긴 했지만, 이름을 알렸기에 박수진에게는 우선 득이다.

선덕여왕에도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주었으니 득이 아닐까 싶다. 현재 시작하는 단계이고, 시청률을 초반에 잡아야 고정 시청자들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자명고는 조기조영으로 흔들리고, 남자 이야기도 힘을 못쓰고 있기에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은 마케팅 하나가 아쉬울 때인데 박수진으로 인해 선덕여왕을 좀 더 알릴 수 있었기에 득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고현정 효과보다 박수진 효과가 더 컸을지도 모른다. 이요원과 박예진, 엄태웅이 아역들을 거치고 나서야 나오기 때문에 마케팅적 면에 있어서 고현정만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박수진이 이슈가 됨으로 선덕여왕은 노이즈마케팅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에덴의 동쪽에서 주연이었던 이연희도 발연기의 대표주자였지만, 성공적으로 에덴의 동쪽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전혀 연기가 나아지지 않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에덴의 동쪽은 해외 수출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

박수진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 지속된다면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다. 또한 작품성에 있어서도 완성도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진의 발연기는 초반에는 득이 될지 모르겠지만, 후반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기에 독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알겠지만, 사람들은 박수진의 연기력에 집중할 것이 분명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연기생활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연희 정도의 비쥬얼이 아니면 발연기로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진은 어떻해서든 선덕여왕 안에서 자신의 나아진 연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이상 기회가 없겠네요...)

선덕여왕을 보며 박수진의 연기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 어렵다는 사극이니만큼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자명고의 정려원은 아예 사극을 현대극으로 만들어버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연기파 배우 박예진도 패떴을 포기했어야 할만큼 어려운 사극이니 박수진의 연기에 대해 조금은 열린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연기에 올인하여 가수 박수진이 아닌 배우 박수진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더 이상 기회가 없기에 안타깝습니다. 다음 드라마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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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바 체포로 인해 인터넷과 TV가 시끌 시끌거린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추천해주었다는 책들은 나도 한번씩 읽어보았던 책들이기에 관심이 갔었다. 50대 증권회사를 다니던 대한민국 1%라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난데없이 30대 무직에 공고-전문대 출신이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점이다.

내일 아침 신문 1면을 차지할 것이고, 벌써부터 뉴스에는 제일 첫번째 뉴스로 미네르바 체포 사건을 말하고 있다.게다가 모두 한결같이 포인트를 맞추는 곳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것이다. 공고-전문대-무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도 확정이 아닌 추정인데 말이다. "미네르바라고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조사중입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추정은 쏙 빼고 "공고-전문대-무직"을 대문짝하게 써 놓고 있다.

난 이 모든 과정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드라마의 장면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 체포 사건이 비슷한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작위성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스토리가 매우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끼워맞추려 하는 것이 막장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만들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 즉, 목표는 시청률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스토리를 끼워넣는다. 정말 희안하다. 마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왜 학력을 들먹일까? 그것도 그냥 고등학교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공업 고등학교"라는 것과 그냥 대학교도 아니고 "전문 대학교"를 들먹이며 말이다. 마치 "미네드바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상황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다보니 이루어진 부자연스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정말 희안하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2. 발연기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바로 발연기이다. 발로 연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발연기.막장드라마의 특징은 연기를 잘해야 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그냥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못한다. 얼마나 심했으면 발로 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냐고 할까?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주연급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엑스트라가 연기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엑스트라도 오래하면 연기를 잘하게 되어 부부클리닉이나 단막극에 주연급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정식 배우이고, 스타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 그런데 주연이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주연은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MBC에서는 대상까지 주었다. 참 희안한 일이다. ...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연기를 어쩜 그렇게 못하는지 냄새가 풀풀 난다. 검찰까지 동원하여 30대 무직의 청년을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체포하여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넌시지 흘리는 것은 티나도 너무 티난다. 이로 인한 미네르바가 말한 말의 가치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헛소리 하지 말라는 시범 케이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시범 케이스란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체를 처벌하기 전에 작은 일로 한번 걸리면 걸린 한명에게 혹독한 처벌을 가함으로 전체의 군기를 잡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입 닥치고 있어!"라는 네티즌 군기잡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발연기 중 최고 발연기다.

3. 시청률

막장드라마는 참 희안하게 시청률이 최고로 높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나보다. 그리고 그 시청률 덕에 더 막장의 길을 걸어간다.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배우가 싸우고 하차하고 난리가 나 막장으로 치달을수록 시청률은 치솟는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시청률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말이다. 미네르바가 저질렀다는 허위사실 유포는 정부가, 국회의원이 먼저 저지른 것이 아닌가? 미네르바가 정말 "공고-전문대-무직"을 강조하여 무능력자라고 떠들고 있다면 그런 무능력자의 말에 무슨 무게를 그렇게 두는가? 적어도 대통령 정도가 그런 허위사실 유포를 했을 경우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는 참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참에 미네르바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률 50%는 문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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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미네르바를 키워드로 놓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상장기업인 미네르바일수도 있고, 지혜의 신 미네르바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를 검색하니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완전 막장이다. 미네르바를 하나의 키워드로 두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뭔지... 불경기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키워드 하나라도 건지려는 모습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씁쓸하기만 하다. 미네르바 짝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짝퉁이건 진퉁이건 공고-전문대-백수인 미네드바에게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공고-전문대-백수-30대-남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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