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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에 이어 사설 도박을 이용한 이수근, 붐, 앤디, 탁재훈, 토니안, 양세형이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혐의를 인정하여서 파문이 일어났다. 디스패치의 글을 보니 맞대기라는 것에 이용 당한 것이라고 한다. (관련글 : http://www.dispatch.co.kr/r.dp?idx=21817&category=2&subcategory=12) 연예인 사모임에 회원이었던 브로커가 재미 삼아 맞대기라는 것을 소개시켜 주었고, 몇번 연예인들이 하자 그것을 다시 일반인들에게 연예인도 하는 도박 사이트라고 홍보하여 판돈을 키운 것이기에 연예인도 어찌보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기 또한 2008년~2009년으로 공소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검찰이 조사한 것이라고 한다. 혹자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주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어찌되었던 친구가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 훔친다고 재미 삼아 훔치다가 판이 커져서 은행을 터는데 이용당한 것이라는 주장과 같기 때문에 사설 도박장을 이용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잠정은퇴

흥미로운 것은 이후 연예인들의 행보이다.  특히 이수근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잠정은퇴"하겠다"라고 밝히히도 했는데, 이 단어가 참 편리한 단어다. 잠정은퇴는 강호동이 만들어낸 신조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은퇴의 뜻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하게 지내는 것을 뜻한다. 잠정은 "임시"라는 뜻이다. 즉, 임시로 직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잠정 은퇴이다. 

한마디로 좀 쉬다오겠다는 것이다. 잠정은퇴는 처음부터 복귀를 전재로 한 은퇴 선언이고, 시끄러우니 잠잠해지면 돌아오겠다는 뜻이다. 또한 은퇴는 자발적인 뜻을 가지고 있기에 때문에 불법 도박을 한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나 반성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촬영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이수근 및 도박 연예인들을 출연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잠정 은퇴가 아니라 퇴출이 더 맞는 말 같다. 



이런 선례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가장 근례에는 강호동이 있었다. 문제가 생기자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1년 후 복귀를 한 사례이다. 강호동의 사례는 좀 다르긴 했다. 세금 탈루 혐의를 받다가 무죄를 선고 받았음에도 평창 땅투기등 여러 이슈들이 생기자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말 그대로 은퇴가 적당한 단어였지만, 도박 연예인들이 잠정 은퇴를 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피해를 안보고 넘어가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복귀 시점은?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잠정은퇴-복귀는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혹자는 연예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연예인 스스로 공인이라고 말하는 요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만큼 도덕적 잣대가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연예인들도 사람인데 잘못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는 논리 또한 맞지 않는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잠시 숨는 것 같은 잠정 은퇴- 복귀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대중의 사랑이 아니라 미디어의 특성을 이용한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미디어는 하이라이트가 비춰지는 곳만 집중하고, 오랜시간 비춰지지 않으면 잊혀진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정치적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연예계 사건 사고를 터트린다는 루머도 있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이런 특성을 악용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러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혀진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마녀사냥을 하는 대중을 탓하지만 대중은 누구라고 규정할 수 없다. 심지어 연예인 자신도 대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냥 미디어의 특성일 뿐인데 그런 특성을 악용하여 시간이 흐르면 모두 잊혀지니 지금의 이 상황만 모면하자는 의미가 강하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당당히 말하려면 잠정 은퇴가 먼저가 아니라 사과가 먼저다. 믿어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가 먼저인 것이다. 하지만 도박 연예인들의 행보를 찬찬히 보면 미디어의 눈치만 살살 살피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미디어의 특성상 태풍이 올 때는 잠시 피했다가 잠잠해지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복귀하거나 하나 대박내면 모든 과거는 잊혀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대중 역시 그들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그들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강호동이 복귀 후 지금까지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복귀 때 정확하게 상황에 대해 전달하지 않은 점이다. 은근슬쩍 스타킹에 복귀한 후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에 나오고 있는데 왜 잠정은퇴했고, 다시 복귀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 않고 방송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가식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즐거움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도박 연예인들의 복귀는 아마도 1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들어서는 더 복귀 시점이 빨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일은 그냥 잘못했으니 잠정은퇴하고 1년 내외로 조용해지면 복귀하겠다는 패턴화된 듯한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진정 그들이 잘못을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진심이 통하였을 때 복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복귀 또한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법 도박을 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다. 자신이 편할 때는 스스로 공인이라 하고, 이럴 때는 한발 빼며 대충 자숙하고 잠정 은퇴하겠다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이 하나의 연예계 위기 관리 프로세스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떨지 몰라도, 아직은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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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의 현장21에서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방송을 하였다. 내용은 위문열차 지방 공연을 한 연예병사들이 끝나고 모텔로 이동한 후 10시가 넘은 시각에 술을 마시고, 새벽 2시에 외출을 하였는데, 안마시술소로 향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나와서 취재진을 발견하고 폭행하고 카메라를 파손하였다. 모텔로 도망친 연예병사는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시간차작전을 써가며 부대로 복귀하였고, 그들을 실은 버스가 신호위반까지하며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군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깨가 아파서 치료를 받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우선 사복을 입고 외출한 것 자체가 복무 규정 위반이다. 10시 이후에 외출하는 것도 위반이다.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것도 처벌감인데 아주 자연스럽게 전화를 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두군데의 안마시실소에 들린 연예사병A와 B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당황하며 취재진의 팔목을 꺾고, 할퀴며 완력을 행사하였다. 


첫번째 안마시술소에서는 현금 17만원을 냈다가 기다려야 한다고 하자 환불을 받고 다른 안마시술소로 향한 것이다. 

 

 카메라까지 파손하며 새벽 5시가 되서야 모텔로 복귀한 연예사병은 세븐과 상추였다.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갔다가 술마시고, 2차까지 갔다가 군인 신분에 민간인을 폭행하고 기물 파손까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연예인들의 병역비리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군대에 가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군대에 가도 연예병사로 빠지려한다. 이는 바로 이런 방탕한 외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일까? 그간 연예병사에 대해 비의 특별외출로 인해 특별법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존의 연예병사인 붐이나 성시경이 휴가를 150일 갔다는 것도 이 때야 밝혀진 사실이었다. 

 
국방부의 해명이 더 가관이었다. 아파서 안마를 받으러 갔다는 것이다. 대충 얼버무리려 하는 모습이 이런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진짜사나이. 연예인들이 군대 체험을 1주일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군대에서 훈련받는 병사들의 군생활을 엿볼 수 있고, 훈련을 얼마나 힘들게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어 호평을 받고 있을 뿐더러 군의 이미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 각 군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실상은 상추와 세븐이었다. 연예병사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나 다름없었고, 각종 혜택을 받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국방부는 코믹한 모습으로 방어해주고 있다. 6.25에 방송된 아이러니한 연예병사의 화려한 외출. 진짜사나이는 가짜였고, 현장21이 진짜였다. 다음 주 현장21에서는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다루겠다고 하니 무조건 본방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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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의 은퇴 후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예능판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호동의 존재감은 컸다. TV가 왠지 허전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고, 특히 주말에는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모두 강호동이 없는 상황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최대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예능은 강호동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다. 큰 조각이 하나 빠졌지만, 빈 자리에 물이 채워지듯 다시 채워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만 그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우냐는 것은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 같아서 강호동의 후폭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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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사이익



강호동이 은퇴함으로 강호동에게 의존했던 프로그램들은 경쟁 프로그램에 뒤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일요일 밤의 왕좌는 십여년간 MBC의 일밤이었다. 이것을 처음으로 빼앗은 것은 바로 KBS. 일밤을 살리지 못한 이경규의 탓보단 KBS의 1박 2일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그에 대응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을 뿐더러 과거의 영광에 휩쌓여 이경규와 김국진을 KBS의 신정환, 탁재훈과 트레이드를 한 것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이 후 일밤은 프로그램이 계속 바뀌면서 고전을 하게 되었고, 1박 2일은 승승장구를 하며 남자의 자격까지 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해피선데이는 일요일 밤의 강자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았고, SBS와 MBC에서는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 놓게 되지만 1박 2일의 그늘에 가려질 뿐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이 은퇴하게 되자 1박 2일은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5명이 똘똘 뭉친다지만 구심점이 없는 1박 2일은 겉돌 뿐이다. 그만큼 강호동에게 너무 많이 의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기회는 MBC와 SBS에게 다시 돌아왔다. SBS의 런닝맨이냐, MBC의 바람에 실려와 나가수냐가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다. 강호동 은퇴와 함께 런닝맨의 가파른 시청률 상승은 주목할만하다. 왕좌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은 양사가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요일 밤 또한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강심장은 화요일 예능이라는 무주공산에 입성하여 1위를 기록하며 연예부 기자들에게 대량 떡밥주는 포맷으로 승승장구를 압도하고 있지만, 이제 이승기 원톱으로 가야 하고, 이는 화요일에 새로운 코너가 등장하면 바로 승부가 엇갈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승장구 또한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큰 이득은 토요일 밤이 될 것 같다.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강호동의 네임벨류로 시청률만 쏙쏙 빼 먹던 스타킹에 강호동이 빠지게 되었으니 이는 그대로 무한도전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무한도전이야 워낙 퀄러티가 높은 프로그램이고 한번 보면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기에 신규 유입 시청자들의 의미는 매우 크다. 프로그램의 퀄러티에 시청률까지 얹어진다면 무한도전은 예능 전체의 왕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레전드이긴 하지만 말이다. 

2. 새로운 예능 기대주
 


강호동을 이을 예능 기대주는 누가 될까? 당분간은 유재석 원톱으로 가겠지만, 그 자리를 채울 인물들은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병만, 이수근, 붐, 박명수, 정형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개그콘서트를 보면 정말 유망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도 하고,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는 개그맨들도 점차 많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수근, 김병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수근은 강라인에 편승함으로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과 강호동에게 배운 MC 자질이 잘 섞여 있는데다 순발력이 좋아서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도덕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워낙 언론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이수근보단 김병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고, 달인에서 보인 순발력과 노력은 MC로서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켜볼만한 예능 기대주로서는 붐과 이승기가 있다. 붐은 최근 전역을 하고나서 예비역들에게 까임방지권을 얻었고, 많은 PD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웬만한 유명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연하고 있는 중이고, 최근에는 라디오 영스트리트의 진행자까지 되었다.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고, 약간 거품인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예전의 감을 찾는다면 차세대 MC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붐은 요령을 많이 피워서 불안하긴 하다. 현역으로 가서 까임방지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사병으로 포상휴가를 엄청 받아서 일반 사병보다 3배 휴가를 더 많이 나온 것이 최근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이렇게 포상휴가를 자주 얻으려면 행정병을 구워 삶았거나 장교들에게 잘 보였다거나 했다는 것인데, 이로보다 저로보나 뺀질이 스타일임은 분명한 것 같다. 정석으로 가도 힘든 길에 요령을 피우다간 다시 예전의 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붐과는 상반되어 보이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다이렉트로 MC의 기술에 대해 전수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래는 이선희에게 배웠어도 예능은 강호동에게 배웠다. 이승기의 진행 능력은 박명수나 정형돈보다도 매끄럽고 깔끔하다. 순발력도 강해졌고, 유머도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 최근 1박 2일에서 김종민이나 엄태웅이 남긴 구멍을 대부분 이승기가 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직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유재석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 MC로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이승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군대이다. 군입대를 해야 할 나이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국민MC가 된다고 해도 그 임기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3. 강라인의 몰락


강호동에게 기대어 있는 예능인들이 꽤나 많이 있다.  황금어장의 유세윤과 올밴, 1박 2일의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스타킹의 붐등이 대표적인 강라인일 것이다. 우선 올밴과 김종민은 설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세윤 또한 재능이 아쉽지만 딱히 설 자리가 없다. 건방진 컨셉은 최강이지만, 비슷한 컨셉의 개그맨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근,은지원, 이승기, 붐은 각자 제 살 길을 찾을 것이고, 강라인을 타기 전에 이미 가수로서 많은 팬들을 사로 잡고 있는 이승기는 강라인으로 타격보단 이득을 보는 케이스인 것 같다. 강심장도 이승가 단독으로 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강호동의 은퇴는 강라인을 해체 시켰고, 결국 유라인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앞으론 강라인보다는 하하나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게리, 길, 광수(광수는 배우인데 왜 개그맨 같을까...)같은 유라인이 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동의 세금 탈루 의혹, 잠정 은퇴 선언, 평창 땅 투기 의혹은 3연타로 강호동을 완전히 골로 보내버렸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긴 하지만, 언론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이미 중국이나 일본등 동남아에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한류의 한축을 담당했던 국민MC 강호동이 한순간에 이렇게까지 몰락할 수 있다니 말이다. 잠정 은퇴라는 최후의 카드로 인해 강호동이 다시 살아나는가 했더니 평창 땅 투기 의혹으로 강호동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래 제한 구역으로 묶여 팔지도 못하게 되어있고, 2만여 평방미터의 땅을 투자의 목적으로 샀다고 하는데 그 땅에 공장을 세우거나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짓지 않는 이상 투기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강호동이 말하는 투자는 돈을 넣어 불리는 재테크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는 어떻게 변명을 해도 투기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평창 특수로 땅값 상승을 노린 것이니 말이다. 환금성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땅 투기가 왜 예전부터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강호동이 자기 돈 가지고 뭘하든 상관 말라는 이야기는 못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강호동이 국민MC의 자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고 잠정 은퇴의 기간은 점점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혹시 10년 후 주병진처럼 무릎팍도사를 통해 컴백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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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심장에서 단연 돋보인 스타는 바로 세븐이었다. 비와 세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배틀을 했다는 이야기와 듀엣을 할 뻔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패떴에서도 잠시 들은 적이 있었는데 박진영이 나와서 세븐과 비의 배틀은 비의 승리였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세븐은 이에 "나~참~"을 연발하며 비의 승리라기보단 막상막하였다고 말하며 팔은 안으로 굽는가보다며 비의 승리를 부인했다. 

듀엣을 결성하기로 하고 간 자리에 있던 사람이 비였고, 비는 이미 세븐의 학교 선배로서 춤을 같이 추던 친한 사이였다. 서로의 실력을 보기 위한 자리는 곧 소속사간의 배틀로 이어지게 되었고, 세븐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jyp를 나오며 했던 양현석의 말은 "니가 훨씬 잘해! 솔로하자"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비와 세븐은 듀엣을 하지 못하고 솔로로 대뷔하였다고 한다. 전설의 듀엣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최고는 1명 밖에 없기에 최고끼리는 합칠 수 없나보다. 

이 때 나온 또 하나의 이야기는 바로 붐이었다. 붐 아카데미로 강심장을 주름잡던 3류 붐. 무릎팍도사에서도 나온 말이긴 했지만, 붐은 고등학교 당시 비와 세븐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고3인 비와 붐, 그리고 고1이었던 세븐. 붐은 학교 전체에서 가장 유명인사였고, 존재감은 비의 10배였다고 한다. 가히 상상도 안되는 일이긴 했지만, 여러번 들으니 정말 붐이 대단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방송에서 붐이 인터뷰 중에 쩔쩔매면서 비와 친구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본 적이 있긴 한데 고등학교 때는 거의 이들을 무시하며 콧방귀를 뀌었을 정도라니 정말 그랬다면 세븐의 말처럼 붐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 카리스마 넘치던 이미지에서 갑자기 가벼운 이미지로 탈바꿈 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고등학교 때 어느 날 붐이 세븐에게 랩을 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세븐이 랩을 하자 붐은 랩을 듣고 나서 세븐에게 "최하야 최햐"라고 했다고 한다. 그것도 얄미운 웨이브 손 모양을 하면서 말이다. ~~☞ 대충 이런 식으로 손을 두번 파도를 타며 "최하야 최하"라고 했다는데 보기에도 얄미워 보였다. 

그리고 나서 강심장의 레파토리처럼 "최하야 최하"는 "나~참~"에 이어 어느새 유행어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토크의 마지막에는 "최하야 최하"를 하기 시작했고, 손 모양 또한 그대로 따라하려 했다. 그러나 세븐처럼 자연스럽게 손 웨이브가 되지 않고 뻗뻗하게 손만 쭉쭉 내밀던가 어깨를 들썩이며 웨이브를 했다. 세븐은 손만 웨이브를 하며 어깨나 팔은 가만히 있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이승기조차 손 웨이브가 되지 않았다. 여성 패널인 이태임 역시 손 웨이브가 안되서 손만 쭉쭉 내밀었다. 다들 하면서 놀랐을 것이다. 화면을 보고 난 후 "저게 안돼"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던 우리 가족들도 손 웨이브를 해 보았는데... 헉!!! 안되었다. 죽어도 안되었다. 계속 시도를 하던 아내의 표현에 따르면 (좀 과격하긴 하지만) 손을 짤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나게 안되었다. ^^;;

그리곤 역시 세븐! 이란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최하야 최하! 하나로 보여준 세븐의 댄스는 역시 디테일한 손 동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것이다. 무릎팍도사, 런닝맨, 강심장까지 버라이어티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하고 있는 세븐. 비록 고등학교 때는 붐에게 최하라는 소리를 들으며 굴욕을 참아내야 했지만, 이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언젠가 한번 붐과 비와 세븐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세븐! 최고야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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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소리나눔 콘서트에 갔다왔다. 소리나눔 콘서트가 지적 장애아동 100명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는 말에 가 보게 되었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브라운아이드걸즈, 2PM등의 쟁쟁한 가수들이 오기로 되어 있었기에 재미있는 콘서트가 되겠다 싶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스트캐슬로 향하였다.


가는 길은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30분이면 갈 길을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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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원 상당의 초대권이라고 홍보하였는데 막상 표를 받고 나니 무료관람이었고, 33000원이란 입장권은 수영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었다. 매표소 앞에서는 소녀들이 암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나에게도 표를 사냐고 물어보았지만, 초대를 받아온 것이기에 무료 표를 받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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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원 상당의 초대장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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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관람 티켓만...


콘서트가 열린 이스트캐슬은 수영장이었다. 수영장의 물을 빼고 그 안에 스탠딩 자리를 만들었는데 수영장 안에서는 제일 앞 줄을 빼고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슈퍼주니어와 2PM팬들이 팬의 마음으로 수영장 안에 들어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에서 보았다.

무료 관람이었지만, 입구에서 표 검사를 하여 표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웨딩홀 쪽으로 올라가서 담을 넘어 관람하기도 했다. 이스트캐슬이 공원이랑 이어져 있는 지 공연을 보러 오지 않고 가족들과 산책 나온 사람들이 더욱 많았었는데 소리나눔 콘서트는 이런 부분부터 허술한 점이 보였다.

한 손에는 D300s를 또 한 손에는 오두막을 들고 부푼 마음에 갔지만, 소리나눔 콘서트는 엉망진창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신인 가수들이 나왔다. 스타들은 뒤에 나오겠군...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안나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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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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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d mark2


공연 장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잘 모르는 가수인데도 열심히 응원해주는 모습이 흥분된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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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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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d mark2

팬들은 이렇게 수영장 안에 들어가서 스탠딩한 자세로 공연을 보았다. 야광 팔찌까지 사가지고 와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 초반에는 한 여학생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 이후에는 별 다른 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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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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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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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니콘 D300s와 18-200 VR 렌즈가 힘을 발휘한 사진이다. 멀리까지 잡아당기는 줌렌즈는 신인가수들 틈에서 반가운 얼굴이었던 정모를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오빠밴드를 통해 더욱 친근해진 정모는 공연에서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사람들도 정모에 대해서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는데 오빠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진행은 붐과 이특 그리고 유은이 했는데 붐은 일이 있어서 인지 초반에 조금 있다가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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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들의 무대가 끝나고 이제 티아라가 나올 차례였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2PM팬들은 그 날이 1주년인지 검은색 풍선을 들고 와서 2PM만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수영장의 반은 2PM팬이었고, 반은 슈퍼주니어팬인 것 같았다 10분이 더 흘렀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은 채 무대는 텅텅 비었다. 오고 있다는 말 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두지 않은 것 같았다. 당황한 MC들이 팬 서비스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의 공백을 매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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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슈퍼주니어가 나왔다. 13명이 아닌 6명만 나왔지만 그래도 슈퍼주니어가 나오니 사람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총 3곡을 부른 슈퍼주니어는 무대 메너도 좋았고,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아마 이 날 가장 즐거웠던 사람들은 슈퍼주니어팬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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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니어가 나오자 취재진들의 열기도 더해갔다. 수영장 난간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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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쪽에 있는 특별한(?) 취재진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카메라는 정말 좋았는데 어떻게 해도 앵글이 나오지 않았다. 수영장의 담이 너무 높은 나머지 까치발을 들고 수영장에 바싹 기대어 찍는 수 밖에 없었다. 모노포드와 삼각대를 최대한 높여서 촬영을 시도해보지만 수영장의 높이는 어림도 없어서 결국 저렇게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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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에서는 성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특이나 강인, 신동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하긴 하였지만, 성민은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봤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낀 것 같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유일하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한 멤버는 성민밖에 없었기에 그가 그냥 기특했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에서의 성민은 오빠밴드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성민의 발랄함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잠시 슈퍼주니어팬들을 위해 동영상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위의 것은 캐논 5D mark2로 촬영하였습니다)




이 쯤 되자 2PM 팬들은 더욱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관객의 반인 슈퍼주니어팬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지 슈퍼주니어의 공연이 끝나자 2PM팬들은 2PM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공연은 끊겼고, 갑자기 공연 관계자는 끝났다며 슈퍼주니어들이 탄 차량이 나가면 차례 차례 나가라고 했다.

어리둥절한 관객들은 서로 끝난거냐며 이 믿기지 않는 사태에 대해 웅성대기 시작했다. 아직 소녀시대도 안나오고 브라운아이드걸즈도 안나왔는데!! 게다가 2PM도 말이다. 무대가 제일 안보이는 자리에 배치해 놓은 지적 장애 아동 100명의 좌석이 더욱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관객을 퇴장시키는 공연 관계자들의 행동에 정말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고 모든 장비를 챙겨서 나가려는 찰라, 갑자기 양복입은 한 사람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1등 국가로 살리겠다며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것이 형통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그 사람을 자세히 보니 허경영이었다.

2PM 팬들은 떠나지 않고 2PM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나온 것은 2PM 대신 허경영이었다. 허경영이 나온 이유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였는데 자신의 첫 무대 공연이라 한 것으로 보아 맘 먹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을 찍어보았는데 막 나가려는 참이었고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서 많이 흔들린 점 양해의 부탁드립니다. 촬영은 D300s로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겉으로는 환호성을 지르고 끝난 후에는 다들 한마디씩 하였다. 뭐하는 짓이냐고 말이다. 허경영 신드롬은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에 재미를 주긴 하지만, 얼토당토하지 않은 진정성이 결여된 공연에 그 반응 또한 심드렁하였다. 집에 가려는데 매표소 쪽을 보니 환불 소동이 일어났다. 안 일어나면 이상한 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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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콘서트에 초대해 준 바이럴블로그 측에서는 사과 메일을 보내왔고, 소리나눔 콘서트는 이슈가 되고 있다.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콘서트라는 수식어만 붙이지 않았어도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이겠지만, 좋은 의미의 콘서트에 어떤 해명도 없이 대충 대충 넘기려는 행사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니 참 짜쯩 지대로였다. 가는 길 역시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너무 막혔다. 왕복 3시간 걸려서 간 콘서트가 허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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