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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2가 시작되었다. 너무도 기다렸던 어촌편. 역시 첫회부터 시청률이 12.8%라는 놀라운 수치를 찍으며 시작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다시 뭉친 삼시세끼 어촌편2는 시즌1 때 겨울에 했기에 이번에는 또 다른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회에서는 손호준이 나오지 않았지만, 손호준까지 합류하면 완벽한 삼시세끼 어촌편이 될 것 같다. 손호준 대신 온 게스트인 박형식. 그리고 그 다음 게스트까지 예고했다. 다음 게스트는 이진욱.


왜 삼시세끼 어촌편에는 남자게스트만 나오는 것일까? 삼시세끼 농촌편에서는 여자게스트들이 나와서 시청률 견인을 해 주기도 하고, 옥빙구와 핑크빛기류도 만들기도 했는데, 유독 삼시세끼 어촌편에는 게스트가 없거나 아니면 남자게스트만 나온다. 게스트 비교를 해 보자면, 삼시세끼 농촌편 시즌1에서는 윤여정, 최화정, 신구, 백일섭, 김광규, 김지호, 류승수, 고아라, 최지우, 손호준, 이순재, 김영철, 이승기가 나왔다. 13명의 게스트 중 5명이 여성 게스트였다. 삼시세끼 농촌편 시즌2에서는 박신혜, 지성, 보아, 유해진, 김하늘, 최지우, 손호준, 홍석천, 이선균이 게스트로 나왔고 총 9명의 게스트 중 4명이 여성 게스트였다. 





반면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1에서는 손호준, 정우, 추성훈만이 게스트였고 그마나 3명의 게스트 중 여자게스트는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시즌2에서도 지금까지는 박형식과 이진욱만 예약된 상태이다. 


1. 너무나 먼 만재도





가장 큰 이유는 만재도의 위치 때문일 것이다. 서울에서 만재도까지 12시간 정도가 걸린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6시간, 그리고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배로 6시간이 걸리니 거의 반나절을 허비해야 하고, 돌아올 때 역시 12시간이 걸리니 이틀은 이동하는데에 그냥 빼 놓아야 한다. 강원도 정선은 차로 3~4시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기에 그나마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지만, 만재도는 배까지 타야 하니 남자도 부담되는 코스일 것이다. 


또한 그 먼거리를 온다고 해도 거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만재도에는 방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부엌 겸 방이고, 또 하나는 산채와 벌이가 있는 방이다. 산채와 벌이가 있는 방이 그나마 넓어서 둘이 잘 수 있는데 여성게스트가 오게 되면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그 방에서 잔다고 해도 여성게스트를 부엌에서 재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름이라 야외에서 자는 방법도 있기에 이번에는 여성게스트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지만 열악한 환경과 먼거리로 인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2. 브로맨스를 꿈꾸는 어촌편





처음부터 중년부부의 설정으로 간 삼시세끼 어촌편. 차승원과 유해진의 환상의 조합은 브로맨스를 상상하게 될 정도로 환타지를 잘 가져가고 있다. 차승원은 완벽한 주부로 캐릭터를 잡아서 요리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잔소리 많은 캐릭터가 되었다. 이에 반해 유해진은 마초같은 성격에 낚시 및 불 피우기, 집안 보수등의 일을 함으로 역할분담이 확실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친구의 우정이 브로맨스로 비춰질만하게 연출을 하였다. 


제작진이 만든 이런 환타지에 여성 게스트가 와서 러브라인을 만들어준다면 이런 환상이 깨지게 되기에 어촌편에 여자게스트를 기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러브라인이 만들어진다면 차승원이나 유해진이 아니라 손호준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그러기 위해서는 20대나 30대 초반 여성 게스트가 와야 할 것 같다. 과연 남자들만의 우정만을 다룰 것인지 아니면 농촌편과 같이 여자게스트의 투입으로 핑크빛 기류를 만들 것인지 궁금하다. 


3. 강추하는 여자게스트





그럼에도 어촌편에서 여자게스트를 보고 싶다. 정글도 가는 판에 어촌인들 못가겠나 싶기도 하고, 이 정도 시청률이면 농촌편 못지 않은 시청률이기에 홍보 효과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여자 게스트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스트로 설현이 있을 것 같다. 이미 용감한 가족을 통해서 오지에도 가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활도 해 보았고, 최근 가장 핫하기도 한 설현이 나온다면 손호준과의 러브라인도 만들 수 있고, 용감한 가족에서 보았을 때는 집안이나 요리같은 것은 잘못하기에 차승원의 캐릭터도 해치지 않으면서 털털한 성격이나 호기심 많은 설현이 만재도를 들썩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계절에 시작하여 새롭게 시작한 느낌의 삼시세끼 어촌편2. 과연 계속 남자게스트로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첫 여자게스트가 나올 것인지를 보는 것도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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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각째각.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바늘을 보고 있으면 오늘의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 11시 59분이 지나고 다시 12시로 회귀하는 모습은 때론 답답하기까지 하다. 뭔가 익사이팅하고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여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 소심한 일탈을 꿈꾸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TV가 아닌가 싶다. 달리면 달릴수록 빠르게 돌아가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바쁨에 지쳐 있을 때 쯤 나타나준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삼시세끼였다. 


삼시세끼는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마을에서 유기농 라이프를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손님들이 매번 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슬로우 라이프 이야기다. 이번 편에는 김광규도 합류했다. 거기에 하루 차이로 오는 게스트 2명까지 더하면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시즌2를 시작한 삼시세끼를 보며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 그건 점차 슬로우 라이프가 사라지고 게스트발 토크쇼로 편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우리집 손님은 누구? 


삼시세끼에는 원래 게스트가 중요하다. 게스트와의 캐미가 삼시세끼에 새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의 삼시세끼를 보면 이렇게 작위적이지는 않았다. 정말 친구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서진이나 옥택연과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이 게스트로 갔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은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나오게 하고 있다. 지성과 보아, 김하늘, 박신혜등 시즌2의 게스트들을 보면 서로 서먹한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집에 누가 온다면 보통은 잘 아는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 기대감이나 설레임이 생기게 된다. 만약 생판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에 오게 된다면 그건 그냥 집이 아니라 팬션이 아닐까. 팬션에 손님이 왔다가 주인집과 저녁에 모여서 고기 구워 먹는 정도의 유대감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게스트들에 대한 오해도 생긴다. 삼시세끼에 나올 때는 뭔가 엄청난 준비들을 하고 나오고 컨셉을 준비해온다. 그것은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보통 예능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재미있었던 게스트가 있으니 바로 유해진이었다. 유해진은 어촌편에서 나오는 멤버이긴 하지만, 그의 행동은 삼시세끼의 취지에 가장 부합했다. 마치 만재도에서 놀러온 친구 같아 보였고, 짜여진 프레임에서 자꾸 벗어나 있었다. 보아는 유해진이 잡초를 뽑지 않는다고 나중에 모니터링으로 유해진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실은 삼시세끼에서 시청자들이 보고 원했던 모습은 유해진같은 모습이었다. 삼시세끼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도시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것만 같아서 오히려 숨막힌다. 반면 유해진의 슬렁 슬렁 걸어다니며 카메라 앵글을 벗어나서 카메라가 허겁지겁 따라가는 모습이나 유유자적하며 제작진이 만들어둔 울타리 안에 갇힌 그들을 보며 미소짓는 모습이 숨통을 틔워준다. 


퇴색한 유기농 라이프


김하늘편부터 사라지긴 했지만 장보기는 정말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시세끼가 처음부터 표방한 것은 유기농 라이프였다. 라면스프도 불허하는 곳이었는데 보아 때는 갑자기 소풍을 간다는 핑계로 온갖 재료들을 다 사 왔다. 그냥 재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찬을 아예 사서 왔다. 인스턴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삼시세끼가 처음부터 자신있게 내 걸었던 슬로건이 유기농 라이프였고, 그간 그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놓고, 스스로 그 기준을 풀어버리니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었다. 





수수를 배고 돼지고기를 얻어 먹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너무나 풍족한 텃밭이 있음에도 그냥 장 봐어서 사서 먹는다. 돈까스 소스 듬뿍 뿌리고 캐첩 듬뿍 뿌려서 만든 소스에 사온 등갈비를 그냥 익혀서 양념 발라 먹는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주얼이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 같았다.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산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이 재미있다. 칡이나 약초들을 가져다가 각종 요리를 해 먹으니 말이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삼시세끼에서 충분이 제약된 공간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러 소재들이 있을텐데 그것을 활용하지 않고 그냥 장봐서 해 먹겠다는 것은 그냥 유기농 라이프는 포기하고 게스트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에 자신들이 내세웠던 기준들은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수를 잘라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것처럼 뭔가를 제공해주면 옥수수밭 잡초를 얼마큼 뽑으라는 것을 내걸었다면 오히려 더 나았을 것이다. 잡초는 끝없이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그 좋은 기회를 나PD가 앞장서서 스태프들을 다 동원하여 갈아 엎어 버렸다. 


사라진 대결 구도

 





나PD의 장기가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결구도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결구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는 출연진에 시선이 쏠리게 되어 있고, 균형을 잡기 위해 출연진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제작진은 악역을 맡음으로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작진이 출연진을 오히려 도와주는 서포터즈 같은 느낌이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도와주고, 김하늘을 위한 이벤트도 나PD가 주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잡초도 나PD가 직접 나서서 도와주었다. 이제와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는 것일까? 


유일하게 제자진과 날을 세웠던 사람은 유해진이었다. 제작진과 싸운 것은 아니지만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벗어남으로 당황하게 만들었다. 냇가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고, 동네 마실을 다니고, 어르신들이 주시는 약주 한잔 걸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그간 삼시세끼가 참 방송을 위한 방송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 어차피 다 방송이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방송이 있고, 힘을 뺀 방송이 있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뭐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될 것도 안된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삼시세끼는 처음 포맷부터 어깨에 힘이 빠진 프로그램이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우연히 나온 이야기를 진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감이 커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런 것도 그냥 해 볼까하고 만들었는데 그것이 시청률이 터지자 이제는 시청률의 부담감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어깨에 힘을 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PD가 잘하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말이다. 대결 구도를 통해서 다시 긴장감을 높히고 게스트보다는 유기농 라이프에 초점을 더 맞추고, 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서 프로그램의 컨셉에 날을 더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해진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김광규가 유일하다. 이서진과 옥택연의 캐릭터는 정해져 있으니 야관문으로 터트린 김광규를 좀 더 자유분방하게 놔두어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삼시세끼를 더욱 삼시세끼답게 만들지 않을까. 


삼시세끼를 통해서 느리게 사는 법, 그리고 유기농 라이프을 보면서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숨통을 틔는 그런 느낌을 받게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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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시세끼는 미친 예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냥 삼시세끼 잘 먹는 것 뿐인데,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을 역전하고야 말았다. 14.2%라는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1.8%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삼시세끼의 순간 시청률은 16.3%까지 올라가면서 기염을 토해내었다. 이젠 케이블과 지상파의 시청률은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숫자만으로도 지상파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삼시세끼에도 광고가 쇄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네이티브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광고일 것이다. 요즘 특히나 주요 시간대에 자주 보게 되는 SKT의 삼시세끼 광고는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캐릭터를 잘 분석하여 마치 삼시세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처럼 아빠와 엄마의 역할로 나오고 무작정 우기는 유해진과 김장 포기 김치를 빗대어 말하는 차승원 사이에 상황을 정리해주는 손호준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를 보다보니 삼시세끼와 SKT BAND LTE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어떤 점이 비슷한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초고속






BAND LTE는 빠르다. 현재는 기존보다 4배 더 빠른 3밴드 LTE-A이고, 앞으로는 5G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나올텐데 4밴드, 5밴드등 이를 모두 BAND LTE로 통합하였다. 즉, 이젠 그냥 BAND LTE하면 "빠르다"라고 기억하면 된다. 얼마전 3밴드 LTE-A 단말기를 통해 필드테스트를 통해 직접 속도 측정을 해보았는데, 확연하게 빨라진 속도를 볼 수 있었다. 현재 SK텔레콤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을 잡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을 사용화하여 5G 시대로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삼시세끼의 초고속 시청률 행진을 연상시킨다. 삼시세끼의 시청률은 농촌편 시작 때 4.287%를 시작으로 최고 시청률 8.946%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촌편이 시작하자마자 9.8%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초고속으로 오르면서 5회 14.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 자체 기록을 갱신 중에 있다. 농촌편에서 완만했던 기울기가 어촌편에서는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앞으로의 상승세 또한 예측해볼 수 있다. 마치 BAND LTE의 점점 빨라지는 속도처럼 삼시세끼의 시청률 또한 초고속으로 상승하는 중인 것이다. 


2. 알아서 잘 된다. 






삼시세끼 광고에서 BAND LTE를 손호준이 정리하여 설명할 때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해주는거죠"라고 한다. BAND LTE는 20만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려 있고, 전국 85개시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도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빠르게 되게 해주는 것이 BAND LTE이다. 머리 아프게 3밴드, 4밴드 외울 필요없이 BAND LTE만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는 삼시세끼도 동일하다. 삼시세끼는 이제 알아서 잘 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알아서 빵빵 터진다. 시작은 미약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이 열악한 환경에서 요리를 하며 이게 무슨 요리 프로그램이냐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나영석 PD는 그럼 한번 만들어볼까 하더니 삼시세끼를 만들었다. 나영석표 예능은 이제 알아서 다 잘되는 경지에 도달했다. 삼시세끼가 그 방점을 찍어주었으며 그냥 삼시세끼 먹는 것만으로 대박 시청률을 내고야 말았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분량을 장근석과 함께 모두 다 만들어 놓았는데, 장근석이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되면서 1편부터 4편까지 다시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제작발표회도 다 끝낸 상태에서 방송을 1주 미루는 초강수를 둔 후 1편부터 4편까지 장근석의 흔적을 마술처럼 지워버리고, 게스트였던 손호준을 마치 고정이 되는 것이 운명이었던 것처럼 연출을 해 내었고, 손호준이 정글의 법칙과 겹출연이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삼시세끼 어촌편은 농촌편보다 훨씬 높고 빠른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5회부터는 손호준이 고정으로 되어 제대로 된 진짜배기 삼시세끼가 펼쳐지고 있어서 그 시청률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을 찍기 위해 그리스로 날아가버렸다. 이제 알아서 잘 되니까... 


3. 진화한다. 






BAND LTE는 3밴드, 4밴드, 5밴드등을 통합하여 BAND LTE라고 불린다. 따라서 BAND LTE는 알아서 진화한다. 더 빨라지고 더 스마트해지는 것이 BAND LTE이다. 마치 삼시세끼가 농촌편에서 어촌편으로 진화하고 있듯 말이다. 어촌편은 농촌편의 장점을 우선 그래도 가지고 왔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캐릭터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준다. 농촌편에서는 잭슨과 밍키가 메인이었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의 인기를 벌이를 투입함으로 손호준과의 삼각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농촌편에서 잭슨따로 밍키따로 였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을 한데 묶으며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또한 농촌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족 컨셉으 생겼다. 유해진이 자연스레 아빠가 되었고, 차승원은 아궁이를 오븐으로 만들어 빵까지 만들어내는 만능 요리사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말 잘듯는 아들 손호준으로 가상 가족으로 컨셉이 잡혀버렸다. 기존 가상 가족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은 그런 컨셉인줄 모르고 그냥 하던 행동을 역할 분담만 해서 하는데 연출진들이 편집을 그렇게 함으로 캐릭터와 컨셉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SKT 삼시세끼 BAND LTE 광고와 삼시세끼의 공통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삼시세끼는 PPL도 자연스럽게 하기로 유명하다. 왕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광고인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광고를 잘 한다. 삼시세끼 BAND LTE 광고 역시 너무도 자연스럽다. BAND LTE를 삼시세끼 캐릭터에 그대로 맞춰서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시세끼의 인기만큼이나 광고도 많이 들어올텐데 또 어떤 삼시세끼 광고들이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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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4회가 마쳤다. 1회 시청률 9.8%, 2회 시청률 10.4%, 3회 시청률 11.3%, 4회 시청률 12.8%이다. 최고 시청률은 1회가 11.9%, 2회가 14.2%, 3회가 14.1%, 4회가 14.7%였다. 정글의 법칙이 12.7%이고, 용감한 가족이 6.1%이고, 심지어 무한도전이 13.7%이니 삼시세끼 어촌편의 시청률은 깡패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더 재미있는 점은 1회부터 4회까지가 장근석이 나온 편이라는 것이다. 삼시세끼의 원래 멤버는 차승원, 유해진 그리고 장근석이었다. 하지만 1회~4회까지의 분량을 다 찍어 놓은 후 장근석은 불미스런 일로 하차를 하게 되었고, 삼시세끼는 장근석의 머리카락 하나도 내보내지 않고 기존에 촬영했던 것을 재편집했다. 





마술에 가까운 편집을 보여준 삼시세끼 제작진은 재편집이라는 엄청난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4회까지 12.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본격적인 삼시세끼의 실력은 5회부터 나오게 된다는 것이 더욱 떨리고 기대되는 점이다. 손호준이 정식 멤버로 투입이 되고 첫번째 가는 만재도 이야기. 그리고 그 첫 게스트는 쓰레기 정우이다. 삼시세끼팀이 예전부터 잘하던 마케팅도 그동안 제대로 못했다. 4회까지는 손호준이 정식으로 들어온 상태가 아닌 상태였으니 제대로 마케팅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5회부터는 완전체가 되는 삼시세끼. 정말 이를 갈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벌이의 투입 때문이었다. 삼시세끼 인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산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산체를 능가할 귀여움을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 벌이의 등장은 삼시세끼 안에 애니멀즈를 넣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강아지와는 라이벌인 고양이를 투입했다. 반려동물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쪽에 편향되어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간 산체를 통해 애견인을 공략했다면, 이번엔 벌이를 통해 애묘인도 공략하고 있다. 애견인이건 애묘인이건 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바로 무장해제시켜 버리는 마력이 있다. 벌이가 손을 들고 얼굴을 빼꼼 내미는 순간 시선은 압도 당했고, 마음은 이미 벌이에게 빼앗겼다. 


삼시세끼의 큰 축은 엄마 차승원, 아빠 유해진, 아들 손호준으로 그려지는 가족 컨셉과 번외로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의 삼각관계인 것 같다. 이는 두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만든다. 하나는 용감한 가족이고, 또 하나는 애니멀즈다. 용감한 가족은 가족 설정을 하고 캄보디아로 들어가서 실제 리얼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고, 애니멀즈는 동물들을 앞세워서 동물과의 캐미를 그려내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점이라면 용감한 가족은 처음부터 엄마, 아빠, 아들, 딸 역할을 정해놓고 멤버들은 그 역할에 맞게 행동을 했다는 점이고, 삼시세끼는 그냥 멤버들끼리 역할을 분담했던 것을 편집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컨셉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애니멀즈 또한 동물들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설정을 두고 같이 생활하면서 나오는 애피소드들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반면, 삼시세끼는 그냥 멤버들이 산체와 벌이와 놀거나 아니면 산체와 벌이가 노는 장면을 관찰함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캐릭터를 부여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삼시세끼가 1회~4회에서 보여준 장근석 삭제 마술은 삼시세끼 자체가 연출력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의 삼각관계는 손호준이 의도와 상관없이 제작진들이 알아서 편집의 마술로 그려낼 것이며 손호준의 이미지 또한 삼시세끼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다. 이를 보면 얼마나 제작진이 장근석에 대해서 속상했는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겹치기 출연까지 감수하면서 고정이 된 손호준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손호준에게 거의 몰빵을 해 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시세끼의 마스코트인 산체와 벌이. 기존 삼시세끼 농촌편에서도 잭슨과 이서진의 캐미를 보여주며 이서진의 캐릭터를 더욱 견고하게 해 주었다. 이서진만 바라보는 서진바라기 잭슨을 만들어 냄으로 이서진의 까칠한 모습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매력을 느끼게 해준 것이다. 이번 어촌편에서는 손호준에게 그 상을 줄 모양인가보다. 산체와의 캐미만이 아니라 산체와 벌이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나쁜 남자의 모습으로 말이다. 




김치와 짬뽕등 웬만한 요리는 물론 캐찹까지 만드는 차승원의 완벽함과 그 완벽함에 나사 하나를 풀어주는 유해진,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윤활류 역할을 해 주는 손호준, 더불어 귀요미 마스코트 산체와 벌이까지. 삼시세끼의 완전체는 더욱 막강한 라인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손호준이 투입되고 난 후 첫번째 게스트인 정우 역시 손호준을 배려한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원래부터 섭외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정우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결국 손호준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예고편에서도 투샷이 유독 많이 잡혔다. 성격도 많이 다른 것 같은 정우와 손호준의 캐미 또한 5회에서 기대되는 점이다. 


처음부터 손호준이 고정 멤버였던 것처럼 만든 삼시세끼. 손호준이 벌이와 산체와의 삼각관계를 통해 어떻게 삼시세끼의 영웅으로 거듭날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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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대를 잘 안하는 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정말 기대되는 것일수록 기대를 안하려고 노력한다. 삼시세끼가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어촌편이 너무 기대되었는데 혹시나 너무나 큰 기대를 했다가 실망도 크면 어쩌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우려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장근석 사건이 터지고 급하게 손호준을 넣었는데, 겹치기 논란까지 일어서 삼시세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줄이려고 했다. 


가끔 글을 쓰다가 거의 다 썼는데 글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서버가 불안정하거나 전원이 나갔는데 임시저장이 안되어 있을 경우 정말 허무하다. 다시 처음부터 같은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고 너무나 짜증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삼시세끼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글 쓰는거야 혼자 뚝딱거리면 되지만, 방송을 다하고 편집도 다 한 상태에서 그걸 몽땅 버리고 다시 똑같은 주제로 만들려면 작가부터 PD까지 머리를 싸매고 창작의 고통보다 더한 재편집의 고통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장근석을 빼고 만들어야 했기에 더욱 심하게 편집해야 했다. 이런 경우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왕왕 있었다. 무한도전에서도 얼마 전에 노홍철의 음주사건 이후 촬영분에서 노홍철을 지우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김태호PD도 노홍철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해한다. 다 찍어 놓은 것을 그 사람만 빼고 편집하려니 얼마나 힘이 들까. 시청자도 그 정도는 이해한다. 노력한 것만 보여주어도 충분하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그렇지 않았다. 마술처럼 장근석을 삼시세끼에서 완전 지워버렸다. 멀리 하늘에서 찍은 전체 배경 샷을 제외하고는 장근석이 나오지 않았고, 음성마저 나오지 않았다. 마치 차승원과 유해진 둘이서만 엄마, 아빠 놀이 하며 간 듯한 느낌이었다. 40대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롭고 캐미 돋는 그런 방송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스토리만 보면 장근석이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이야기는 흘러갔다. 


오히려 간간히 나온 손호준이 이 어촌편의 주인공답게 그려졌으니 소기의 목적은 완전히 이룬 셈이다. 다음 편부터 손호준이 나올테지만 다음 편에도 손호준은 게스트로 나올 뿐 장근석이 함께 한다. 하지만 연출의 마술은 다음 편에서도 장근석을 완벽하게 사라지게 할 것 같다. 장근석이 나오는 장면은 모두 잘라내어 화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확대하여 보여주었고, 정말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장면이라면 뒷통수만 나왔다. 그것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누구 뒷통수인지 모를 정도다. 





제작진의 디테일은 정말 완벽했다. 중간에 차승원이 통발을 설치하려 가는 장면에서 원래는 차승원과 장근석이 함께 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혼자 남은 유해진에게 차승원이 우리 다녀오는데 혼자 있어서 심심하지 않겠냐며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자막에는 "나"라고 나왔다. 같이 다닌 것까지 모두 혼자 다닌 것처럼 만들어 내야 하니 정말 이건 마술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연출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가를 세삼 느끼기도 했다. 실력 없는 사람이 도구 탓을 한다고 했던가. 무조건 아이돌과 걸그룹만 부르면 시청률이 올라가는 줄 알고 끼워 맞췄던 다른 프로그램들이 무색하게 삼시세끼는 한류스타인 장근석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고, 40대인 차승원과 그나마 인지도도 더 약한 유해진을 통해 재미는 물론 시청률까지 잡았다. 9.7%라니. 농촌편 평균 시청률도 5.7%였는데 무려 4%나 더 껑충 뛰었다. 1회의 기대는 넘치게 채워졌고, 2회는 더 높은 시청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한창 수목드라마로 불붙은 킬미 힐미가 9.9%이고, 하이드 지킬, 나가 8%인데,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에서 9.7%라니. 마술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완벽하게 장근석을 지운 이유는 무엇일까? 다 만들고 제작발표회까지 다 하고 이제 방영일만 남겨두었는데 다된 밥에 재를 뿌린 장근석이 얄미워서일까, 아니면 노출이 조금이라도 되었을 경우 장근석이 받게 될 비난의 여지를 없애기 위한 배려였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출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리고 삼시세끼가 얼마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인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손호준을 얼마나 잘 살려줄지도 기대가 된다. 1회만에 카리스마 넘치는 차승원을 도둑놈과 차줌마로 만들어버리고, 캐릭터 전무하여 1박 2일에서도 애매모호했던 유해진을 상남자 아빠, 돼크라테스로 만들어버리다니 손호준은 과연 어떤 캐릭터로 만들어갈지 기대가 된다. 또한 정글의 법칙과 동시간대에 손호준이 나오게 될텐데, 두 프로그램에서 손호준을 어떤 캐릭터로 만들어낼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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