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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시작은 헐퀴였다. 헐!장학퀴즈라는 제목으로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인 헐퀴를 따라 만든 제목인 것이다. 걸그룹과 아이돌들을 모아두고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일반 퀴즈 프로그램과 다르게 틀리면 그대로 남아 있고, 맞으면 나가는 형식이었다. 퀴즈는 모두 국사문제였다. 아이돌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도 못맞추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국사 집중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에게 직접 강의를 하게 되었다. 

국사 프로젝트.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면 배우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사는 배워도 되고, 안배워도 되는 그런 과목인 것이다. 7차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서울대를 준비하거나 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면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고,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이라 그러고, 무한도전에 자신의 오빠들이 분량 조금 나왔다고 꺅꺅되는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어버린, 더 이상 국사를 가르쳐주지 않는 어른들의 문제인 것이다. 누구의 문제이든, 누가 잘못을 했건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해법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무한도전 국사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의 방식대로 재미있고 즐거운 강의로 바꿔주었다. 첫번째 강의는 유재석과 하하와 길이었다. 인물에 관한 강의로 매우 쉽게 재미있게 풀어주었다. 시간 관계 상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런닝맨에서 초등학생들의 우상이 된 유재석과 하하가 가르치는 역사. 초등학생들이 보지 않았을까?

무한도전의 주시청층은 20~30대이다. 아무래도 정신 사납고, 여러 메세지를 숨겨서 놓다보니 50대 이상이 보기에는 어지럽고, 10대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퀴즈의 대상을 아이돌로 놓은 것이 아닐까. 이제 한류는 동남아시아가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돌의 영향력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싸이가 미국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창피한 일인가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알고,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은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라 애국심이다. 반면 애국심이 넘쳐나야할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에 가서 차마 글로 쓰기도 민망한 일을 저지르고 와서 반성은 커녕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할로윈 때 코스프레한 한 무뇌녀가 생각난다...


무한도전 첫번째 강의의 백미는 역시 윤봉길 장군의 도시락폭탄 진실과 안중근 장군의 유언과 어머니 전언이었다.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안중근 장군의 유언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런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역사인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정체성을 알고, 정체성을 알아야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사는 꼭 알아야할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도시락 폭탄 윤봉길 의사의 손자라고 우기다가 어린 여성을 끝까지 가이드라고 비하하며 엉덩이를 만지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니 더러운 입에다 도시락 폭탄 한입 넣어 주어도 시원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를 배웠지만 필수로 배운 사람들도 국사를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박명수의 말처럼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면 주입식으로 가르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간 국사는 지루한 것이라며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하며 더 이상 국가의 대변인이 여자 엉덩이나 주무르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사를 공부하여 대대손손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 예능을 통해 국사를 가르쳐주는 참신한 의도는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도전을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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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때만 되면 폭주족들이 난리다. 이번 삼일절에도 폭주족에 의해 단속 경찰이 차에 치여 부상을 당했다. 미국은 경찰한테 개기면 총으로 쏴버린다는데, 우리나라는 폭주족 잘못 건드렸다간 감방간다. 잡으려해도 다칠까봐 잡지도 못하고, 이미 그런 현실을 아는 폭주족들은 더욱 활개를 친다.

왜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 휘날리며 폭주를 하나? 그들의 억눌린 감정과 세상을 향한 분노? 혹은 그냥 친구따라 재미있으니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그들은 그 분노를 엉뚱한 곳에 풀고 있다는 것이다.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 들고 폭주하는 것은 평일에 그러는 것보다 의미도 있고, 일면만 보면 나름 가상하기까지 하다. 물론 까보면 하나의 빌미일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신들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나보다.

경찰은 그들의 폭주를 막기위해 처벌을 매년 강화해왔다. 대책도 강구해보고, 올해는 그래도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도 그들의 무개념 탑재 폭주는 계속되고 있다. 안그래도 한창 사춘기에 반항적일 땐데 자꾸 막는다고 멈춰설 그들이 아니다.

괜히 욱하는 마음에 차로 들이박으면 도로교통법상 완전 덤탱이 쓴다. 페인트 총이나, 그물 총으로 쏘면? 그러다 괜히 다치기라도 하면 과잉진압으로 더 골치아파진다. 잡아도 청소년이라 법의 적용을 받기에 한계가 있다. 오토바이는 죄다 훔친거다. 아이구...

어떡하면 좋을까? 답답하기만 하다.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도 없고, 각자 처한 상황과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을 것이기에 이해하는 마음으로 대책을 혼자 강구해 보았다. 멈출 수 없다면, 폭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토당토하지 않겠지만 이런 건 어떨까?

1. 폭주장을 만들어 준다.
롤러스케이트장처럼 트랙안에 온갖 장애물을 설치해두고, 맘대로 폭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점프도 하고, 슬라럼도 하고, 트랙 경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하긴 갖혀있기 싫어서 뛰쳐나오는 건데 얌전히 폭주장에 갖혀있진 않겠지..

2. 오토바이 전용로를 만든다.
오토바이는 인도옆에 하수도길로만 다니게 하는 거다. 넘어오면 벌점 및 벌금을 매기는 것이다. 음.. 이건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된다. ㅋㅋ 피해자가 더 많아 질 것 같다.

3. 폭주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마라톤 대회처럼 그들의 폭주를 하나의 대회처럼 만들어서 폭주문화를 양지로 끌어내는 것이다. 1등한 폭주팀에게는 상금도 주고, 프로 모터사이클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주는 것이다. 그리고 2등한 폭주팀에게는 스턴트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6개월 무료 강습권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대회 외에 폭주를 하다 걸릴 경우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면 좀 줄지 않을까? 모르겠다. ㅋ

4. 폭주족을 일본으로 보낸다.
삼일절과 광복절에만 개판을 치는 폭주족들의 애국심을 높게 사서, 삼일절과 광복절에 폭주대회를 통해 선발된 정예폭주족을 선별하여, 일본 왕복 티켓과 최성능 오토바이를 제공해줘서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폭주하게 하는 것이다. 몇명만 대대적으로 광고해 준 후 보내주면, 이에 자극된 애국심 투철한 다른 폭주족은 아마도 1년동안 열심히 알바뛰어서 알바비로 비행기표 마련해서 다들 일본에서 폭주하지 않을까? 애국하려면 제대로 하자!


물론, 다 말도 안되는 대책 아닌 대책이지만, 답답해서 적어보았다. 치사하게 고귀한 애국심 들먹이며 폭주하지 말고, 그냥 생각없는 찌질이라 폭주한다고 해라! 찌질이가 아니라 애국심이 있다면 일본가서 폭주해라! 괜히 불쌍한 경찰들과 시민들 다치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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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은 과학이다." 천하장사 강호동이 무릎팍도사 이만기편에서 말한 내용이다. 몸과 몸이 닿아있기 때문에, 근육의 섬세한 움직임을 정보로 여러 전략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수 앞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는 말에, 강호동은 다섯 수, 이만기는 여섯 수, 일곱 수까지 내다본다고 했다.

그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여러 수를 앞서보는 것 같다. 1박 2일에서의 야비한 작전들도 그렇고, 무릎팍도사에서 하는 예리한 질문들도 그렇하다. 그러기에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재석과 함께 MC의 양대산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일 거다.

최근 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추성훈에게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각종 날카로운 질문들로 추성훈의 가슴을 후벼판 강호동을 질타하고 있다. 한국인이고 싶었으나, 한국인에 의해 스스로 일본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추성훈과 그를 배척했던 한국의 파벌문화. 혹자는 강호동 또한 파벌문화의 수혜자이기에 추성훈에게 악감정을 가진채로 편파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그 결과 추성훈이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이라며 강호동을 나무랐다.

운동하는 사람은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을 떨쳐버릴 만큼 여우같은 강호동. 그는 과연 많은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정말 추성훈을 밀어냈던 나쁜 한국인(?)의 대변인이었을까? 그가 정말 추성훈을 단지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악역을 자처했을까? 나의 대답은 단호한 NO이다. 나는 오히려 시누이같이 얄미웠던, 그 날 무릎팍도사의 모습이 다섯 수를 앞서보는 강호동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자, 무릎팍도사 추성훈편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날 한결같이 추성훈 편에 서서 그의 억울했던 과거사에 같이 울분을 토했으며, 그의 수더분한 말솜씨와 귀여운 눈매에 매료되었다. 그가 불러준 약간은 서툴렀던 한국 노래에 열렬히 박수쳤고 그의 눈물에 우리또한 목이 매었었다. 강약을 조절하며 우리를 온전히 추성훈편에 서게 했던 사람은, 지금 격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강호동이다. 추성훈의 마음속에서 편파판정의 서러움을 끌어냈던 이도 강호동이요, 그를 웃음짓게 만든 이도 강호동이요, 시청자를 온전하게 추성훈편으로 서게 했던 이도 강호동인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피하는게 아니라 직면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일절인 오늘, 나는 일본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국인에 대해, 그리고 한국에서 조차 차별받는 동포들을 돌아보고, 우리의 행동들에 대해 자성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동포를 차별하고, 엇나간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폭주족 찌질이들이 활개를 치는 현실을 보며 진정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삼일절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가 기대되듯, 강호동의 1박 2일과 다음 주에 있을 무릎팍도사 추성훈 2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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