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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편에서 즐겨보는 예능이 두개가 있다. 바로 썰전과 마녀사냥이다. 썰전은 나꼼수처럼 강용석과 이철희 소장이 진보와 보수 쪽의 입장에서 서로 입장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고, 연예계에 대해 연예인들이 심층적으로 파해쳐주는 것 또한 신선하고 재미있다. 마녀사냥은 방송에서 금기시되어 온 19금 코드를 넣어서 마이너 방송에서 메이저 방송으로 등극했다. 시청률로는 슈스케를 넘어섰다고 하니 마녀사냥이 목표한대로 이루어진 샘이다. 

마녀사냥의 매력은 무엇일까?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더 고상하게 선정적인...



19금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가 점차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자 이제는 선정적인 19금까지 간 것이다. 이는 걸그룹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드라마에서도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예능에서도 SNL코리아와 같이 19금 코드를 적나라하게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19금코드에 대한 갈망은 불편한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혹자는 남성은 시각적인 것을, 여성은 청각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남성이건 여성이건 누군가와 같이 선정적인 장면을 보는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마녀사냥은 이런 불편함을 편안함으로 바꾸어 주었으며 부모님과는 힘들겠지만 연인이나 친구끼리 같이 봐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19금 토크쇼인 것이다. 

2. 신동엽의 마력




19금 예능의 중심에는 신동엽이 있다. SNL코리아도 신동엽이 있고, 마녀사냥에도 신동엽이 있기 때문이다. 신동엽의 19금 개그는 혐오스럽기보단 귀엽다. 썰전에서 이윤석의 분석처럼 우선 저질러놓고 뒤에 수습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말로 하는 재치는 신동엽을 따라갈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동엽의 장점이다. 처음 신인으로 나왔을 때도 "안녕하시렵니까"로 횡설수설하는 순발력 있는 위트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마녀사냥에서 신동엽은 날개를 단 듯 날아다닌다. 안그래도 19금 개그를 잘 하는데 SNL KOREA처럼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것이니 더 잘 맞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신동엽과 함께 허지웅-성시경 커플이 인기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성시경의 재발견이다. 그간 1박 2일에서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마녀사냥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오히려 성시경이란 사람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는 것이 마녀사냥이기도 한 것 같다. 숨기지 않고 서슴없이 말하는 스타일인 성시경은 까칠한 캐릭터인 허지웅과 안맞을 것 같지만 오히려 죽이 잘 맞는다. 

3. 연애의 기술



마녀사냥은 무조건 19금을 다루지는 않는다. 연애에 관한 사연을 기본으로 한다. 사연을 듣고 그 사연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린라이트를 켜 주고, 아니라면 끄는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연애에 관한 기술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각자의 경험을 살려서 이야기해준다.

기자 겸 작가인 곽정은은 마녀사냥의 또 한명의 일등공신이다. 심층적인 자료 조사로 각종 연애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논문자료까지 찾고, 각종 심리학까지 거론되며 디테일하게 연애의 기술을 이야기해준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고, 이번에는 곽정은이 어떤 연애의 기술을 알려줄지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마녀사냥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연애 기술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마녀사냥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마녀사냥은 특별한 방송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19금 예능보다도 훨씬 대중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마녀사냥의 마무리 멘트는 항상 방송이 가능한 날까지 계속 보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방통위 심사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방통위에서는 성적 표현 장시간 노출이라는 이유로 중징계를 결정했다. 항상 트렌드에 뒤쳐지는 방통위이긴 하지만 방통위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마녀사냥은 그에 굴하지 않고 폐지가 되는 그 날까지 계속 할 것이겠지만, 방통위에서도 마녀사냥같은 프로그램이 왜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지, 왜 사람들이 많은 공감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건전한 방향으로 19금 코드를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 방송에서 헐벗고 나오는 걸그룹보다 마녀사냥이 훨씬 더 건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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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멤버가 대폭 변경되게 되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다 바꿔라는 모 대기업 회장의 말처럼 엄태웅과 차태현만 빼고 모두 다 바꿔버리는 1박 2일은 터줏대감임 이수근과 김종민을 비롯하여 리더격이었던 유해진과 주원, 성시경이 빠지게 되고, PD까지 모두 싹 바뀌어버린다. 새로운 PD로는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가 해피선데이 총괄 팀장으로 들어오게 되고, 담당 PD로는 유호진 PD가 되었다. 

누가 들어올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 멤버로는 샤이니의 민호, 장미여관의 육중완, 슈퍼스타K의 존박이 섭외 대상에 있다고 한다. 샤이니의 민호는 출발 드림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무한도전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라디오스타에서 타 예능에서도 충분히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새로운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존박 역시 냔냐니뇨로 4차원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어서 새로운 멤버로 거론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이다. 

민호, 육중완, 존박, 엄태웅, 차태현. 그리고 1명이 부재이다. 리더격이 한명 들어와야 하는데 이수근이 하차한 마당에 현재의 멤버로서는 약해도 너무 약하다. 다들 예상하듯 강호동이 그 리더의 자리에 들어올 0순위가 아닐까 싶다. 최근 맨발의 친구들이 6%대에서 7%대로 시청률이 올랐음에도 폐지가 된 것을 보면 강호동의 1박 2일 컴백의 사전 절차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민호의 섭외는 강호동이 속해 있는 SM의 소속사 멤버이기에 이런 설은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우선 강호동이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멤버와의 궁합을 살펴본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존박과 강호동이 서로 잘 맞는 궁합임을 보여주었다. 1박 2일의 새로운 담당 PD인 유호진PD는 우리동네예체능의 PD이기도 하기에 존박이 강호동과 잘 맞았던 것을 기억하고 존박을 섭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강호동이 들어온다면 존박은 기존의 은지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에게 대들며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민호는 아이돌 담당이기에 체력이나 비주얼을 담당할 것 같고, 부드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복불복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육중완의 경우 섭외가 된다면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를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이미지가 너무 잘 만들어졌고, 실제로 육중완의 캐릭터는 노홍철과 닮았기 때문이다.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리액션이 강한 스타일이다. 강호동의 경우 자신에게 리엑션이 좋을 때 그 기운을 받아서 더 파이팅하는 성격이기에 옆에서 과한 리액션을 해 주는 육중완은 강호동을 잘 받쳐줄 뿐더러 식상한 1박 2일을 좀 더 새롭게 해 주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엄태웅과 차태현이다. 기존의 1박 2일 시즌2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강호동이 얼마나 이들을 잘 살려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기존에 유해진과 김승우 역시 이들을 살려주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도 부각되지 못하였기에 강호동 정도가 되어야 겨우 이들의 캐릭터가 잡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밤의 망령이 해피선데이로



지금 해피선데이의 모습을 보면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전의 일밤을 보는 것 같다. 일요일 밤의 강자였던 일밤은 안일한 대처로 인해 1박 2일에게 일요일 밤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감을 잡지 못하고 프로그램 폐지만 계속되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지도가 전혀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해피선데이 또한 1박 2일 시즌1 때 최고 피크를 맞이하고 런닝맨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가 진짜사나이에 다시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1박 2일이 시즌3까지 하면서 1박 2일이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1박 2일의 시청층은 50대 이상이다. 충성도가 높은 50대 이상의 시청층은 익숙한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있다. 1박 2일이라는 이름만으로 12%대의 시청률이 나오니 이 12%의 시청층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12%의 시청층이 1박 2일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10대~20대 초반은 런닝맨을, 20대 초반~40대는 진짜사나이를 시청한다. 1박 2일에 대한 실망감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신선함으로 런닝맨이나 진짜사나이로 40%에 육박하던 시청층이 대거 이동하게 되었고, 이제는 충성 시청층이 되어 그 시청층 또한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1박 2일에 유재석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 시청층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유재석은 런닝맨을 하고 있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지만) 10대부터 40대 시청층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엄태웅, 차태현만 빼고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1박 2일 하나만 바꾸면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로운 멤버가 투입된다면 시즌3가 아니라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하는 것이 해피선데이가 슬럼프를 벗어나는 길이다. 이미 1박 2일이라는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이미지가 10대~40대에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1박 2일하면 기대감이나 설레임보다는 매번 똑같은 컨셉의 여행과 일정한 패턴으로 인한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이 든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강호동이나 다른 멤버의 투입이 아니라 누가 투입되더라도 새로운 타이틀과 포맷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무한도전처럼 슬럼프가 있어도 끝까지 멤버를 끌고 가지 않는 이상 기존 멤버가 모두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로 1박 2일을 이어가긴 힘을 것이다. 예전의 상상플러스도 그랬고, 야심만만도 그랬다. 타이틀과 포맷 모두 바꾸지 않는 이상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 MC가 와도 불씨를 다시 살리긴 힘들다. 


힌트가 있다면 기존 1박 2일 군단이다. 이명한 PD,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등 1박 2일 군단은 1박 2일을 KBS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CJ E&M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유명한 연예인을 쓰지도 않았고 기존의 포맷을 가져다 쓰지도 않았다. 오히려 할아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할배를 만들었고, 여배우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누나를 만들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 도전하여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해피선데이가 다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1박 2일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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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의 현장21에서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방송을 하였다. 내용은 위문열차 지방 공연을 한 연예병사들이 끝나고 모텔로 이동한 후 10시가 넘은 시각에 술을 마시고, 새벽 2시에 외출을 하였는데, 안마시술소로 향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나와서 취재진을 발견하고 폭행하고 카메라를 파손하였다. 모텔로 도망친 연예병사는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시간차작전을 써가며 부대로 복귀하였고, 그들을 실은 버스가 신호위반까지하며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군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깨가 아파서 치료를 받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우선 사복을 입고 외출한 것 자체가 복무 규정 위반이다. 10시 이후에 외출하는 것도 위반이다.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것도 처벌감인데 아주 자연스럽게 전화를 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두군데의 안마시실소에 들린 연예사병A와 B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당황하며 취재진의 팔목을 꺾고, 할퀴며 완력을 행사하였다. 


첫번째 안마시술소에서는 현금 17만원을 냈다가 기다려야 한다고 하자 환불을 받고 다른 안마시술소로 향한 것이다. 

 

 카메라까지 파손하며 새벽 5시가 되서야 모텔로 복귀한 연예사병은 세븐과 상추였다.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갔다가 술마시고, 2차까지 갔다가 군인 신분에 민간인을 폭행하고 기물 파손까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연예인들의 병역비리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군대에 가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군대에 가도 연예병사로 빠지려한다. 이는 바로 이런 방탕한 외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일까? 그간 연예병사에 대해 비의 특별외출로 인해 특별법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존의 연예병사인 붐이나 성시경이 휴가를 150일 갔다는 것도 이 때야 밝혀진 사실이었다. 

 
국방부의 해명이 더 가관이었다. 아파서 안마를 받으러 갔다는 것이다. 대충 얼버무리려 하는 모습이 이런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진짜사나이. 연예인들이 군대 체험을 1주일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군대에서 훈련받는 병사들의 군생활을 엿볼 수 있고, 훈련을 얼마나 힘들게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어 호평을 받고 있을 뿐더러 군의 이미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 각 군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실상은 상추와 세븐이었다. 연예병사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나 다름없었고, 각종 혜택을 받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국방부는 코믹한 모습으로 방어해주고 있다. 6.25에 방송된 아이러니한 연예병사의 화려한 외출. 진짜사나이는 가짜였고, 현장21이 진짜였다. 다음 주 현장21에서는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다루겠다고 하니 무조건 본방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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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최근 변해하고 있다.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아직은 예전의 명성을 찾기엔 멀어보이지만 한계단씩 차근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입니다. 1박 2일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이 캐릭터를 잘 잡지 못하는데다 새로온 새PD는 톱스타급 멤버들을 심하게 대하기 어려워하여 벌칙의 강도가 너무 낮았고 약했던 것이었다. 스태프는 봐 주고, 멤버들은 엉겹결에 따르다보니 1박 2일 시즌1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의 자격이 힘을 발휘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을 경쟁 프로그램으로 붙여 놓으니 시청자들을 끌어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1박 2일이 독해지고 있다. 아직도 한겨울에 입수를 한다거나 타협 없는 복불복을 하는 강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북불복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반전 있는 복불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게임에 있어서도 은지원의 꾀돌이 역할을 차태현이 맡아서 하고 있고, 당하는 입장은 어리버리한 캐릭터인 김종민과 아저씨 캐릭터인 김승우가 맡아서 하고 있다. 캐릭터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잘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김종민은 예전의 천재같은 바보 캐릭터의 감을 잡았고, 김승우 역시 능구렁이같은 아저씨 캐릭터를 오버하면서 잘 잡았다. 엄태웅은 예전의 김C 캐릭터같이 1박 2일의 엄마같은 캐릭터로 가고 있는 듯 하고, 허당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다. 차태현이 1박 2일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태현은 예능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편하게 1박 2일에 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 하던데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차태현은 은지원의 캐릭터를 맡고 있고, 이수근은 예전에 앞잡이 역할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기존 멤버로 중심을 잡아가는 강호동의 역할도 김승우와 나눠서 맡고 있는 것 같다. 주원은 아직 캐릭터를 못잡고 있는데 너무 여리고 어린 캐릭터로 잡은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겹치지 않기 위해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승기의 역할을 맡아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성시경은 최근 몇번 식신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세침한 이미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힘센 허당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간다면 기존의 왕자님 이미지를 벗고 예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PD 또한 새PD로 캐릭터를 잡으면서 조금씩 독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얄미운 캐릭터까지 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멤버들에게 당하기도 하는 허당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면도 있다. 소금물을 마시는 복불복이나 뜨거운 방 안에 오래 버티는 복불복같은 것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봐주는 것 없이 냉장고 박스를 가지고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야외취침을 하게 한 것 또한 독해진 한 면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복불복이 너무 길고 반복적이어서 지루한 면이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 추격적보다는 심리전을 강조하는 것이 런닝맨에서 무한도전 스타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심리전을 이끌었던 은지원이 아쉽긴 하지만, 차태현이 그 빈자리를 매워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외부적인 요인도 1박 2일이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은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런닝맨 전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재편된다는 것만으로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남자의 자격이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감동 모드를 줄이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간다면 1박 2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강호동이 컴백 예정이다. 강호동은 1박 2일에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이고, 강심장과 무릎팍도사에 컴백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1박 2일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1박 2일은 시즌1 때의 명사 특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호동이 게스트로 1박 2일에 나오면 1박 2일 시청률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을 주축으로 다시 예전 멤버들이 나와서 비교 체험을 하면서 시즌2에 힘을 실어준다면 1박 2일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현재 캐릭터도 잡혀가고 있고, 포맷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다시 한번 부스터를 달아줄 스타급 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나영석PD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PD의 심리전도 기대할만 하다. 그동안은 시즌1이 시즌2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시즌1이 시즌2의 등을 밀어줄 차례가 되지 않았나 싶다.

1박 2일이 좀 더 독해지고 좀 더 리얼해 졌으면 좋겠다. 런닝맨을 따라가서는 승산이 없고, 차별을 두어야 승산이 있다. 1박 2일이 시즌1 때 런닝맨과 가장 큰 차별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리얼이라는 코드였다. 1박 2일의 리얼한 모습을 더욱 솔직하고 용감하게 보여준다면 다시금 1박 2일의 시청자들이 1박 2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보다 리얼해지고 독해진 1박 2일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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