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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의 두 번째 비법이 소개되었다. 수학에 이어 영어 비법이다. (공부의 신, 차기봉의 수학 비법 총정리) 공부의 신의 한수정 선생이 영어를 맡아서 가르쳤지만, 강석호는 한수정 대신 앤써니 양을 새로운 영어 선생으로 데려오게 된다. 앤써니 양은 본명은 양춘삼으로 매우 촌스런 이름이지만, 한 때 잘 나가던 영어 교사였다. 현재는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가로 성공한 앤써니 양은 독특한 수업 방식을 선보이며 한수정 선생의 자존심을 불을 지피기도 한다.

한수정 선생은 그 어렵다는 중등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영 재미없어 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특별반 학생들은 한수정 선생에 대한 믿음으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지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었다.

반면 새롭게 온 앤써니 양은 파격적인 에어로빅 복을 입고 나와 노래를 틀어놓고 랩을 부르며 온몸을 흔드는 수업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한번에 끌어낸다. 그런 수업 방식에 자존심이 상한 한수정 선생은 배틀을 걸어왔고, 서로 가르친 학생들의 작문 시험 결과로 특별반 학생을 맡는다는 조건을 걸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해외에서 살다 오고, 외고를 다니려던 학생을 가르친 한수정 선생의 패배였다. 다소 오버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웃음 뒤에는 영어에 대한 간단한 진리가 숨어있었다. 그 비법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댄스와 함께 랩을...




공부하면서 춤을 춘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기 일쑤일 것이다. 우스운 복장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를 가지고 랩을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이 공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보통 천재적인 암기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비법은 대게 연상법이다. 어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스토리를 만들어 연상을 시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떤 행동과 단어가 연결이 됨으로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는 것이다.


가만 앉아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과 손으로 쓰면서 읽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더 잘 기억되고 이해도 더 잘 되기 마련이다. 뇌의 한 부분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자극시켜 그 단어를 기억해내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부는 못해도 노래 가사는 모두 잘 외운다. 왜 그럴까? 노래에는 음률이 있다. 특히 랩에는 라임이라는 것이 있다. 유명한 북치기 박치기처럼 각운이 맞는 것을 뜻하는데 일정하게 반복되는 리듬과 가사의 라임같은 것들이 우리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못하는데도 팝송은 기가 막히게 잘 외워 노래를 한다. 과연 그 친구는 나중에도 영어를 못할까? 내 주변에 팝송을 좋아해 달달 외우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는 방식은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다. 독서실 책상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운동도 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앤써니 양의 영어 학습법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다.


2. 영어구문 100선


 
앤써니 양의 영어구문 100선! 랩으로 외웠던 것들도 포함하여 100개의 구문을 외우면 모든 작문이 가능한 마법의 구문. 정말 마법의 구문 100가지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구문을 외운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 같다.


측근 중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외고와 서울대 그리고 사법고시 패스 후 국내 최고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분은 영어를 매우 자유롭게 사용하기에 영어의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법학박사이고, 영어 과외를 시간당 50만원을 받는다는 분도 만난 적이 있어서 영어 비법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둘의 답변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그 대답은 바로 "5형식"이었다. 5형식만 제대로 알면 영어는 그 안에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100개도 아니고 5개인 5형식이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앤써니 양의 기본구문 100선은 충분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본 구문을 모르겠다면 5형식부터 제대로 익히자.


3. 영어 사전을 사용하지 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때려 맞추라는 앤써니 양의 비법은 수험에 가까운 학생일수록 이미 터득한 비법일지도 모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우선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아보게 된다. 예전엔 종이로 된 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요즘은 전자사전으로 키만 몇 개 누르면 답이 척척 나오니 더 빠르고 쉽게 단어의 뜻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앤써니 양은 영어 사전을 들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우선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 두고 쭉쭉 넘어가며 문맥을 파악하라 한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친 부분을 문맥의 상황에 따라 뜻을 유추해보면 단어의 뜻을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휘력을 늘려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탐욕적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 비율상 9배나 크고, 출생 후 몇 년 간 몸에 섭취되는 열량의 60%를 소비하고 이후에도 체중의 2~3%밖에 안되면서 25%의 열량을 가져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기억의 끈이 끊기기도 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어렵게 얻은 것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 뇌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모르는 영어 단어를 바로 사전을 찾아 보게 되면 금새 잊게 되어 버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앞과 뒤의 문맥을 파악한 후 뜻을 유추해보면 들인 시간만큼 그 기억도 오래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를 통해 뜻을 파악하게 됨으로 다의성을 가지고 있는 단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험에서는 사전을 들쳐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그 뜻을 유추할 수 밖에 없고, 유추하는 훈련을 많이 해 온 학생만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특별반 학생들이 고급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이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점법"이란 점수 계산 방식 때문이었다. 공부의 신에서는 이 "감점법"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했어야 하지만, 한국 시험 실정이 작문이 없는 관계로 특별한 설명 없이 넘어간 것 같다.


일본의 유명 대학에 들어갈 때는 영어 작문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영어 작문 시험의 평가 방식은 감점법이다. 원작이 일본 것이기에 원작에서는 영어 시험의 포인트로 "감점법"을 강조한다. 즉,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나도 실수를 하나 하게 되면 영어 실력이 더 낮은 학생의 쉬운 문장에 뒤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시험에 있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로 영어 작문의 감점법을 사용한다. 시험에 있어서 감점법으로 채점되는 지 여부를 아는 것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대결에 의미를 두고 넘어간 것 같다. 공부의 신의 재미는 원작과 비슷한 것 같지만 한국 교육 실정에 맞게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원작을 본 후에도 얼마든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차별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앤써니 양의 영어 비법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이 비법들을 하나씩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은 우등생들이 싫어할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들만의 비법을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의 신을 보고 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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