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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의 추석특집은 새로운 3커플의 투입으로 인해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최진영-이현지 커플만 나오는 줄 알았지만, 얼짱 몸짱 마르코-손담비 커플과 R&B 커플 환희-화요비가 나옴으로 우결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걱정스러웠던 최진영-이현지 커플도 생각보다는 거부감없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한 기사에서 신참 커플의 1부와 고참 커플의 2부 시청률 비교로 고참 커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둘의 차이는 9.4%정도 였는데 개인적으로 동시간대에 방영된 패밀리가 떴다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신참 커플의 매력이 더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다. 기사의 댓글에는 신선했다는 의견과 고참 커플이 익숙하다는 의견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기도 하였다.

앞으로 앤디-솔비 커플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가 투입이 될텐데 어떤 커플이 그 뒤를 이을지 정말 궁금하다. 신참 커플의 도전과 고참 커플의 지키려는 모습이 대비되면서 우결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 같다. 메너리즘에 빠질뻔한 우결에 경쟁구도를 가지게 됨으로 더욱 긴장감을 유발하여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도 같다. 신참 커플과 고참 커플의 대결구도가 흥미진진하고 또한 어떤 신참 커플이 빈자리를 채울지도 궁금하다.


후보 1. 최진영-이현지 커플


개인적으로 우려하였던 커플이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휘재-조여정 커플이 생각나는 커플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커플이었다. 기대가 낮아서였는지 느껴지는 재미도 컸다. 최진영이 무척 보수적이고, 마초적일 줄 알았는데 큰 오해였던 것 같다. 오히려 이현지보다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있는 듯 하였다. 이현지가 워낙 여우같은 모습도 있었지만, 그에 속아 쥐락 펴락 당하는 최진영의 모습이 의외였기 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진영에게 너무도 가혹한 이현지의 모습이 약간 아쉬웠다. 그리고 최진영의 집이 정말 부러웠다. ;;


후보 2. 마르코-손담비 커플


의외의 복병이었다. 마르코라는 아르헨티나 청년이 펼치는 해맑고 열정적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알렉스를 한번에 스타덤에 만든 우결이 이번에는 마르코를 우결 스타로 만들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처음부터 고가의 세그웨이를 타고나온 모습부터 평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남성복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마르코는 이종격투기에 몸짱에 넘치는 남미의 열정까지 어색한 한국말로 '죽어'를 연발하며 스마일을 잃지 않는 완소남이다. 손담비야 더 이상 말 안해도 이쁜 것은 당연하니 이들이야 말로 얼짱 몸짱 커플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마르코의 매력이 대단하여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후보 3. 환희-화요비 커플


하재근님의 포스팅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환희-화요비 커플은 정말 최고였다. 화요비의 엉뚱하고 4차원적인 모습은 배꼽이 빠져라 웃겼다. 난 이태원 박훌이라는 맨트에서 넘어가버렸다. 어디서 그런 단어 선택이 나오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화요비 또한 마르코 못지 않은 다재다능형인 것 같다. 음악이야 당연하고, 미술, 요리, 사진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 화요비는 까칠한 환희와 안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화요비의 4차원적 사고로 인해 정말 찰떡궁합같은 느낌이 들었다.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나 말에도 그 충격을 스폰지처럼 흡수해버리는 화요비의 매력은 정말 무한한 것 같다.

처음부터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곰인형을 들고 올 때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이젤과 켄버스를 가져와 미술을 한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왜 저러나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요비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건 내숭도 아니고, 털털한 것도 아닌 이해할 수 없는 완전 4차원적 매력인 것 같다. 특히나 화요비에게 그런 매력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딱히 좋아하는 가수가 없었던 나는 화요비의 노래를 듣고는 반해서 언제나 좋아하는 가수를 물을 때는 화요비로 답했었는데, 그녀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에 그런 4차원적인 매력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좋아하는 가수를 물으면 화요비가 아닌 이태원 박훌로 대답해야 겠다.

환희와 화요비가 부른 endless love 또한 최고였다. 왜 둘이 콘서트를 한번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할 정도로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준 이들의 노래를 앞으로도 우결에서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쓰고보니 좀 치우치게 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앤디-솔비 커플 후에 환희-화요비 커플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가장 궁금하고 재미있었던 커플이었고 개인적으로 화요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다. 이번 추석 특집을 통해서 기존 멤버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제작진은 우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을 것 같다. 시청자들도 색다른 재미를 맛보게 된 것 같다. 여러모로 이번 추석 특집은 우결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신참 커플과 고참 커플의 도전과 경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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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삼각구도의 승자는 1박 2일이었다. 시청률과 내용면에서 1박 2일을 따라잡기엔 다른 프로들이 아직 역부족이다. 당분간 1박 2일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 평가받던 1박 2일이, 어떻게 무한도전을 넘어 예능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나 또한 1박 2일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았다. 5개월 전만해도 무한도전의 아성을 깰 수 없다는 글을 쓴 적도 있다. 어떻게 1박 2일은 절대 깰 수 없을 것 같던 무한도전의 아성을 깨고 예능계의 새로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소통인 것 같다.

1박 2일의 소통
인터넷은 웹2.0 시대로 접어들었다. 웹 2.0의 정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쌍방향적 소통이 그 주요내용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웹 2.0의 대표주자인 블로그 또한 쌍방향소통의 하나이다. 신문에서나 읽을 수 있던 시사, 연예에 관한 정보들을 이제는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이런 쌍방향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개그콘서트의 마빡이에서 UCC를 통해 시청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소통이 시도되고 있을 때에 1박 2일은 그 소통의 표준을 제시하였다.

최근 1박 2일 속에는 시청자들의 참여가 유독 많았다. 운치분교에서 아이들과의 만남, 충주대에서의 게릴라콘서트, 백령도에서 해병대와의 씨름, 그리고 백두산 가는 길에 배의 승무원들과 연예편지등 굵직한 것들만 뽑아도 1박 2일의 성공원인을 알 수 있다.



1박 2일에는 많은 빅카드가 있다. 강호동, 이승기, MC몽, 김C, 이수근, 은초딩, 상근이까지 모두 이제는 큰사랑을 받는 빅카드가 되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빅카드만으로 승부를 걸지 않았다. 초창기에 복불복 및 반복되는 게임으로 자기들만의 잔치를 한 것과는 달리, 이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운치분교의 아이들이 없었다면, 충주대의 학생들이 없었다면, 해병대의 장병들이 없었다면, 중국인 승무원들이 없었다면 앙꼬없는 찐빵처럼 1박 2일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같이 1박 2일을 만들어가는 모습속에 시청자들은 더욱 친근함과 감정이입이 잘 되고, 꾸미지 않은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른 프로들의 비소통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패밀리가 떴다에는 소통이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예인들의 가상결혼을 몰래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새로운 예능의 장르로 평가받고 있지만, 각본과 연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우리 결혼했어요 안에도 소통이 더해진다면 그 안에 더욱 리얼함과 솔직함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편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왔던 100일 기념 웨딩촬영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신부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연기인 것이 눈에 띠어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리얼함을 추구하다보니 연기자들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리얼함을 덜 표현하자니 연기임이 드러나 재미가 반감되고의 딜레마가 생긴다. 그런 딜레마를 없에줄 것은 바로 소통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속에 어떻게 시청자들의 참여를 녹여내느냐가 1박 2일을 넘어 새로운 예능의 표준으로 인정받을 관건인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더욱 심각한 소통의 문제가 있다. 패밀리가 떴다야 말로 빅카드를 승부수로 내놓은 프로이다. 유재석만으로 기승사가 안되고, 이효리와 신동엽이 카드로도 체인지가 뜨지 않자, 김수로까지 합세하여 유재석, 이효리라는 대형카드로 승부를 걸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패밀리가 떴다에는 게임이 전부이다. 사랑해 게임은 이 프로의 고정 게임이 될 것 같다. 리플레이의 반복으로 사람의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패밀리가 떴다는 과거의영광속에 갇혀있는 느낌이다. 이번 금촌마을편에서는 마을 방송으로 통해 소통을 시도했지만, 그 역시 너무 짧았고 참여도도 낮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어떤 프로보다 소통의 가능성이 큰 프로이다. 1박 2일을 표방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7단뛰기나 볏짚뛰어넘기, 사랑해 게임밖에 없다. 유재석의 캐릭터를 게임돌이로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게임이 더욱 주를 이룰 것임을 알 수 있다.


1박 2일의 백두산편이 6주가 방영될지, 8주가 방영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 시청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그 안에 소통이 계속 있는 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엘빈 토플러가 이야기했던 프로슈머가 예능에서도 통하고 있다. 1박 2일속에 프로슈머들이 존재하는 한 그 안에 소통이 있고, 그 인기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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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효리였다. 상상플러스에서의 이효리는 그녀의 본모습이 아니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준 이효리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던 이효리의 모습이고, 매력이었다. 쟁반노래방에서 보여주었던 그 모습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쁜 여자는 성격이 나쁘고, 못생긴 여자는 성격이 좋다라는 통념을 깨뜨린, 이쁜 여자가 성격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효리는 외모 뿐 아니라, 털털하고 솔직하고,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여줌으로 친구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SBS의 파격적인 멤버 구성으로 패밀리가 떴다를 시작하자, 1박 2일이 약간 긴장한 듯 하다. 무한도전의 계보를 이었던 1박 2일은 독보적인 예능 강자로 성장하고 있을 때 쯤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로 타격을 받게 되었고, 게다가 시청률 보증수표인 유재석을 내세운 '패밀리가 떴다'까지 등장하자 내심 견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1박 2일에게 주고 불후의 명곡을 결방시키는 카드를 사용해가면서까지 시청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1박 2일의 시청률은 우선 1박 2일이 '승'이다.

언론에서는 1박 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견제하기 위해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 맞춰서 시간을 늘린 것을 보면, 우리 결혼했어요보다 포멧이 비슷하고 현재 최고의 MC자리를 놓고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결이기에 패밀리가 떴다를 의식하여 방영시간을 늘렸을 것 같다.

비록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패밀리가 떴다가 보여준 가능성은 매우 크다. 첫회라 어색하고, X-man과 같이 시간을 질질 끄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보였긴 했지만, 개성이 각기 다른 각분야의 연예인들이 만들 수 있는 장점이 더 큰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멤버들의 조화와 진행의 흐름을 최적화 시켜줄 사람은 이효리인 것 같다. 이효리 굴욕과 이효리 효과등 몸을 사리지 않는 진행으로 패밀리가 떴다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8명이라는 사람의 구심점이 되어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다.

1. 빠른 진행
이효리는 유재석을 재촉하며 빠른 진행을 이어나갔다. 유재석의 단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너무 뜸을 오래 들인다는 것이다. 그 맛에 안달감이 더 나기도 하지만, 자칫 짜증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X-man식 무한 리플레이는 채널을 바꾸게 만드는 주요요인이다.

여러 번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효리는 알아서 그런 흐름을 끊고 빠른 진행을 요구하였다. 급한 성격탓도 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재미있는 부분을 뒤로한체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지만, 시청자를 위해서라면 재미있는 부분을 끊임없이 보여주어 더욱 큰 웃음을 주는 컨셉으로 가야 할 것이고, 그런 진행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효리다.

2. 러브라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중에 하나는 러브라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직접적으로 그 러브라인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은 남자들로 구성이 되어있기에 우정을 컨셉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혼성으로 된 패밀리가 떴다에 사람들은 어떤 러브라인으로 갈 것인가를 관심있게 볼 것이다.



박예진과 이효리가 6명의 남자들을 어떻게 요리하고 관리하나냐가 패밀리가 떴다를 하나로 묶을 수 있고 재미를 더하느냐의 관건일 것이다. 이효리에 묻힐 수 있던 박예진이었지만, 이효리의 망가지는 모습과 털털한 개구장이같은 모습으로 박예진의 엉뚱함이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이효리와 박예진을 주축으로 이루어질 러브라인이 개성넘치는 남자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 같다.

3. 살신성인
이번 첫회의 최고 수훈감이라면 당연 이효리다. 그야말로 몸을 던지는 진행으로 체면이나 자존심은 뒤로한체 굴욕을 재미로 만들며 파격적인 솔직함을 보여주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은 마케팅을 하기 위한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친구같은 캐릭터를 원한다.

친구같은 케릭터는 나와 친한 친구를 생각하면 된다. 나와 친한 친구는 자신의 허물도 다 보여주고, 이해해주고, 일기장과 같이 서로의 비밀도 모두 공유하여 힘들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같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효리가 보여준 모습은 친한 친구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망가짐으로 분위기도 띄우고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오버가 아닌 이효리와 같은 솔직하고 친한 친구같은 캐릭터로 패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과 김수로라는 빅카드가 있지만, 그 둘과 나머지 멤버들을 묶어줄 수 있는 사람은 이효리밖에 없다. 또한 이효리가 살신성인 할만큼 애정을 쏟고 있으니 더욱 그런 구심점의 역할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을 너무 끌고, 게임에 집착하는 모습은 X-man의 식상했던 모습을 떠올리긴 하지만, 여전히 기대가 되는 것은 첫회부터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내비친 맴버들의 모습 때문이다. 그런 개성들이 하나로 잘 엮어진다면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긴장할만한 프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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