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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그 1회가 시작되었다. 이전처럼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시작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TV에서 보게 되었다. 꽃보다 청춘은 두개의 팀으로 나뉘어 방송한다. 40대 음악인인 유희열, 윤상, 이적이 남미의 페루로 떠나고, 20대 응답하라 남자 배우들인 유연석, 바로, 손호준이 라오스로 가게 된다. 그리고 1회에서는 40대 음악인인 유희열, 윤상, 이적이 가게 되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만약 후속으로 꽃보다 할매를 내 놓았다면 꽃보다 청춘은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공중파에서 재빠르게 꽃보다 할매편인 마마도를 내놓는 바람에 꽃보다 할배의 후속은 꽃보다 누나가 나오게 되었고, 평소 예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두번째 번외 프로젝트로 꽃보다 청춘이 나오게 되었고, 이 역시 돌풍을 예상해본다. 


시작하기 전에 꽃보다 청춘은 좀 약하지 않을까 우려되었다. 40대 가수들로 어떻게 뭘 해볼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예능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친 윤상-유희열-이적의 조합으로 어떻게 식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진정한 예능밀당남인 나영석은 달랐다. 그도 좀 루즈해질 것이라 생각했는지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무전여행.. 아니 무짐여행





꽃보다 청춘의 기가막힌 신의 한수는 무짐여행이었다. 무전여행도 아니고 무짐여행이라니... 나영석PD는 사전 모임을 빙자하여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던 것이다. 출연진에게는 사전모임을 한다고 하고, 식당에서 모였다. 지금까지 꽃보다 시리즈에서 항상 사전모임을 했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사전모임의 가벼운 마음으로 식당에 서로 모였다. 하지만 나영석PD는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와 은밀한 거래를 통해 여권을 확보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스케줄을 비워놓았다. 사전모임을 하며 식당에서 김찌찌게를 끓이고 있다가 전자 비행기표를 나눠주었고, 잠시 후 출연진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2시간 30분 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완전히 무방비상태에서 당하게 된 것이다. 현재 입고 있는 옷만 입고 그대로 출국하게 된 청춘들은 30시간 넘게 가야 하는 페루로 향하게 된다. 나영석PD도 이 멤버 구성으로는 약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40대면 산전수전 다 겪어 경험도 풍부하고, 체력도 좋기에 최악의 조건을 만들어 놓아야 할배들과 비슷한 처지가 된다. 짐꾼은 커녕 촬영도 각자에게 맡기고, 셀카포드 하나 던져주고 스스로 촬영을 하게 하기도 한다. 페루에 도착하는 것 역시 한밤 중에 떨어뜨려 놓아서 계속 위기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지갑도 다 빼앗고, 돈은 최소한의 돈만 준체 숙소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하게 하니 무전여행보다 더하면 더한 생고생 여행인 것이다. 또한 미션도 단촐하다. 페루의 마추픽추 입장권을 미리 예매해두고, 예메된 날짜에 그곳에 도착하면 미션이 종료된다. 9박 10일 중 9일을 리마에만 있다가 마지막 날에 마추픽추로 가도 되는 미션인 것이다. 그야말로 자유여행이고, 데드라인이 있는 긴장되는 미션인 것이다. 


다들 고학력자에 경험도 풍부하다. 유희열은 서울대 작곡과를 나왔고, 이적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윤상은 버클리음대를 나와서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나왔다. 다들 영어도 잘하고 스마트하기에 오히려 영어가 통하지 않는 페루가 그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정말 몸만 가지고 가는 여행. 그 안에서 어떤 것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발거벗겨진 캐릭터



몸둥아리 하나만 가지고 간 여행. 그런 환경에서 바로 들어나는 것은 인간성이다. 바로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역대 어떤 꽃보다 시리즈에서도 이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가 만들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방송을 하면서도 캐릭터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는데, 꽃보다 청춘 1회만에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특희 유희열의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그냥 음악 천재 혹은 무한도전을 통해서 얍삽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상남자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또한 유희견이라는 새로운 별명마저 생기게 되었다. 출국 바로 전에 급하게 예약을 하게 된 도미토리. 무려 혼성 도미토리에 하루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도미토리를 예약한 청춘들은 도착하자마자 기함하게 된다. 무려 두번이나 방범창이 있고, 안에는 10명이 함께 혼숙하는 도미토리였기 때문이다. 수돗꼭지는 하나여서 찬물 밖에 나오지 않고, 수건도 3명이 하나를 써야 하는 상황. 


하지만 그 상황에서 유희열은 금새 적응을 해 나간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혼성 도미토리라는 점에 헤벌쭉해지며, 수건을 1/3로 나눠쓰자던 윤상과 이적의 간곡한 부탁에도 거리낌없이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해버리는 대범함은 유희열을 상남자 반열로 올려버렸다. 1회였지만, 유희열의 새로운 면에 대해서 다양하게 볼 수 있었는데, 빠른 판단력과 지리에 강한 인간 네비게이션의 모습, 윤상과 이적의 대립 가운데 시크하게 벗어나 있는 상남자. 바로 유희열인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윤상은 나이가 제일 많음에도 불구하고 리드 당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약간은 새침하고, 화장실이 무척이나 중요하고 민감한 누나들의 윤여정 캐릭터. 여성성 넘치고 빠지기 잘하고 징징거리는 징징 윤상, 유희열과 부딪할 줄 알았지만 유희열은 상남자라 오히려 신경도 안쓰는 편이라 이적과 부딪힐 점이 많을 것 같다. 


첫회부터 이적은 윤상과 대립구조를 나타낸다. 가장 막내인 이적은 가장 형인 윤상을 배려한다고 1층에서 자고, 프라이빗 화장실이 딸린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유희열을 훈련시키기까지 하지만 결국 윤상은 막내가 1층에서 잔 것에 대해 구박하고, 방을 옮긴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자 이적은 멘붕에 빠지고 만다. 오히려 이적은 윤상과 비슷한 여리디 여린 성격의 섬세한 남자였기에 상처를 받게 되고, 이에 윤상과의 대립이 시작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30시간 넘게 간 나라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 그것의 매력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게 만드는데에 있는 것 같다. 



대기 중인 원투펀치





아직 꽃보다 청춘은 여러 무기를 감춰주고 있다. 첫회에서 보여준 충격과 공포 그리고 스릴은 역시 나영석이라는 엄지를 치켜세우게 한다. 요즘 쇼미더머니에서 유행하는 털ㄴ업인 것이다. 꽃보다 청춘을 제대로 살린 나영석. 하지만 아직 숨겨둔 무기들이 많이 있다. 1회에서 감성을 충만하게 해 주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40대 청춘이라고 하지만, 3명 다 한국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 음악가들이다. 이들이 남긴 불후의 명곡들은 꽃보다 청춘을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유희열이 식당에 들어갔을 때는 토이의 "좋은 사람', 페루에 도착해서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했을 때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시장을 찾아 숙소 밖을 나서며 헤맬 때는 토이의 "그럴 때마다"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윤상-이적-유희열의 노래들을 들으며 저절로 타임슬립을 경험하며 보여지는 40대들이 아니라 20대 청춘 때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또한 40대 청춘들의 이야기 뒤에는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응답하라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꽃같은 20대 청춘인 유연석, 바로, 그리고 손호준. 이들이 여행은 꽃보다 청춘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줄 수 있을만큼 강력한 한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프로그램같으면 시청률을 위해 20대 청춘을 앞에 내새우고, 그로 인한 관성으로 40대 청춘까지 끌고 가려 했을 것이나 나영석이 이끄는 꽃보다 시리즈의 자신감은 40대로 시청률을 충분히 끌어올린 뒤 20대로 끝내기 한방을 날려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기 좋게 꽃보다 청춘 1회만에 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만루홈런을 쳤다. 


티저 영상만으로 4.6%를 만들어냈고, 이제 1회의 충격을 맛본 사람들이 퍼트려 나갈테니 2회부터는 승승장구가 아닐까 싶다. 


또 하나의 새로운 꽃보다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 이로 인해 무짐여행 패키지가 생겨나지는 않을지 새로운 여행 문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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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과 전주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전주에서 열정락서가 열렸다. 전주의 젊은이들은 또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하며 전주로 이동을 하였다. 가는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다. 정오인데도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여 어둑 어둑했다. 급기야는 소나기가 오기까지 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오기에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올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줄이 건물 안으로도 모자라 건물 밖으로 나와서 건물을 감쌀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었으니 말이다.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열정락서에 참여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열정락서에 참가 확인을 하려는 줄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열정락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전주의 열정락서에는 한국경제의 정규재 논설위원과 SERI의 류한호 전무 그리고 가수 윤상씨가 멘토로 나와서 청년들에게 열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역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포토 월이었다. 폴라로이드로 직접 찍어서 기념품으로 사진을 주니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행사장 안은 금새 가득차게 되었다. 2층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으니 120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온 것이다. 


첫 무대는 옥상달빛의 공연이 있었다. 옥상달빛은 5000장의 초판 앨범을 매진시키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게 메리트', '옥상달빛'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 옥상달빛. 그녀들의 노래는 유독 청춘과 아픔에 관한 내용들이 많고, 순수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나가 마치 열정락서를 음악으로 들려주는 듯 했다. 


아름다운 옥상달빛의 공연이 끝나고 사회자인 오종철씨가 나와 본격적인 열정락서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멘토는 한국경제의 정규재 논설위원 실장의 강의였다. 


먼저 정규재 논설위원은 키 이야기로 시작했다. 보다시피 정규재 논설위원의 키는 작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키가 180cm가 넘는 큰 키라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우리 나라 가족을 살펴보면 할아버지가 제일 작고, 아버지가 좀 더 크고, 자녀는 더 크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집만 보아도 할아버지보다 아버지가 더 크시고, 아버지보다 내가 더 크다. 내 자녀는 나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유라시아 동쪽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가 제일 크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유라시아 동쪽 나라 중에 가장 키가 작은 나라는 북한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할아버지의 키가 제일 크고, 아버지가 좀 더 작고, 자녀가 제일 작다는 것이다. 경제의 규모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나라이고,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1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난 아프리카에 1달간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미리 공부하고 갔지만, 문화적 충격을 적잖이 받았다. 학교와 선생은 있는데 책이 없어서 교육을 못하고, 병원과 의사는 있는데 약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었다. 그곳에 책을 가져다 주고, 의료품을 전달해 주며 우리나라에서의 삶은 너무도 풍족하고 허영스러웠다는 것을 절감하고 왔다. 가까이에서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지만, 좀 더 떨어져서 보면 5천만명의 사람들이 2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7번째 나라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큰 나라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양극화에 대한 정규재 논설위원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본주의의 결과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한다.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은 더 못살게 되는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양극화가 아니라도 그는 주장한다. 우리는 공정한 시스템을 원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 그만큼 잘 살게 되고, 일을 하지 않는다면 못살게 되는 것. 그것이 공정한 시스템일 것이다. 세계가 양극화가 되고 있다면 중국이나 인도는 점점 더 못살게 되어야 할 것이고, 미국과 유럽은 훨씬 더 잘 살게 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하루에도 수천만명씩 중국과 인도에서 신중산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면 오후 2시가 퇴근 시간인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처해있다. 


경제 성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경쟁을 통해 일어난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경쟁을 두려워 하지 말자". 경쟁을 안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경쟁을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공정한 시스템에서 투명한 경쟁을 통하여 성장해 나가는 것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청춘은 아름답다는 말은 이미 청춘이 지난 사람들이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할 때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청춘은 아름답지 않고 괴롭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 이유는 정해진 목표가 없기 때문에 더 괴롭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갔다. 더불어 그는 청년의 때에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어가보라고 제안한다. 정규재 논설위원은 지금도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 면접관조차 신경쓰지 않는 스펙만 나열하는 것보다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어갔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은 아마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건 도전과 열정 그리고 한걸음씩 걸어가는 성실함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두번째 멘토, SERI의 류한호 전무의 강의가 이어졌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류한호 전무는 High-quality 프로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서글 서글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류한호 전무는 "품질"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20여년 전에 삼성에선 신경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 류한호 전무는 품질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질"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 철학책을 보았는데 거기에 "질"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목적에 의한 응합성" 어려워보이지만 풀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원목적은 Original function, 즉 고유 기능을 의미하고, 응합성이란 충실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원래 목적에 충실한 것이 고질(高質,high quality)이다. 안경의 본래 목적은 잘 보이는 것이고, 잘 보이는데 충실한 안경이 고품질의 안경이듯 말이다. 

그렇다면 원목적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저질(低質)일 것이다. 더불어 변질과 악질도 있다. 변질은 원목적이 교묘하게 바뀌는 것인데, 과일을 깎는 과도가 살인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을 때 변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악질은 원목적 자체가 나쁜 것을 의미한다. 마약이나 범죄조직이 이에 속할 것이다. 그 책에선 모든 사회 구성원이 포지셔닝이 High Quality면 그것이 모여 High Society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한다. 
 


류한호 전무는 간단한 공식을 통해 기업의 원목적과 기업의 생존 부등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High-quality) 기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업의 원목적 공식은 CS+E이다. CS는 Customer Satisfy, 고객 만족이고 E는 Efficiency, 효율성이다. 기업의 원목적은 고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 부등식은 V>P>C이다. V는 Value이고, P는 Price, C는 Cost이다. 가격은 원가보다 높아야 하고, 가격보다 더 나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 기업은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가보다 가격이 더 낮으면 적자가 계속 발생하여 기업을 지속시킬 수 없고, 가격보다 가치가 더 낮으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기에 또한 기업을 지속시킬 수 없다. 이는 개인에게도 적용이 되는데 급여보다 더 나은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은 더 나은 가치를 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질은 어떻게 평가되고 원목적은 무엇일까? 그건 청소년 때와 비교해보면 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아이였을 때는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을 잘 지지 않는다. 변덕이 죽 끊듯 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허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생이라면 이제 성년이 된 것이고, 자신이 말한 것에 책임을 지고,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며 다른 의견도 경청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류한호 전무도 정재규 논설위원과 같이 청년의 시기는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인생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싸이클 경기나 마라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곳이 오르막길이듯 지금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고 힘들지만 여기서 승부가 결정되기에 힘들더라도 힘을 내서 한걸음씩 내 디디라고 응원하고 있다. 

성공한 프로 직업인들의 공통점을 들여다보았을 때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었고, 평생학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며 고객만족을 실현하다보니 인연의 도미노가 일어나 성공의 가도를 달리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이 가장 어렵지만 목표는 조금 높게, 경력이 쌓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는 원칙을 지켜 나갔을 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그 안에 씨가 몇개 들어있는지는 누가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사과 씨 안에 사과가 몇개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듯, 청년의 시기는 씨와 같아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High Quality의 청년이 되라고 격려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 경쟁을 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에 대한 류한호 전무의 답변은 블루오션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면 그곳에 블루오션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남의 꿈을 카피하면 그곳은 피 터지는 레드오션이 될 것이고, 자신의 꿈을 찾는다면 그곳은 행복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세번째 멘토는 가수 윤상씨였다. 요즘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윤상씨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우선 그는 독설가에 대한 오해부터 풀며 시작했다. 위대한 탄생 시즌2의 PD인 서창남 PD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그래서 만만한 자신을 악역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한다. 독설가로 명성을 떨치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는 윤상씨는 편집 때문이라 말하였다. 실제 상황에선 당시 오디션에 임했던 참가자가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심사위원들을 깔아보듯 행동했고, 이런 태도에 대해 독설을 했는데, 편집은 참가자가 얌전히 노래하는 것만 나오고 자신은 독설 작렬하는 모습만 나와서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요즘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득찬 청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자신감은 좋지만, 그것이 내실이 없이 자만으로 나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의 때에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음악은 몸의 반응이고, 국경이 없는 언어이고 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음악을 듣기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젊을 때 많은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때로 가사가 영어로 되어 있다고 고민하고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멜로디가 좋으면 가사는 좋을 수 밖에 없고, 가사가 좋으면 멜로디도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천곡으로는 존레논의 "이메진"을 꼭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했다. 


모든 강의가 끝난 줄 알았는데 스페셜 게스트가 소개되었다. 바로 가수 임정희씨였다. 불후의 명곡2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임정희씨는 멋진 노래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시원한 가창력에 객석을 들썩 거리게 만드는 무대매너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렸다. 


스페셜 게스트인만큼 사회자 오종철씨의 이야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7년동안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아픔들과 미국 진출의 실패로 인한 아픔, 후배들을 먼저 데뷔시키는 속앓이등 허심탄회한 그녀의 이야기에 간절했던 당시 상황이 느껴졌다. 이젠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정희, 그녀의 간절함과 아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임정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정규재 논설위원과 류한호 전무, 가수 윤상과 임정희씨의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보았다. 이번 열정락서에서 그들이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내실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었나 싶다.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말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가보다. 스펙 쌓기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돈이 되지 않는 행위에 투자하는 사람을 '잉여' 혹은 '잉여인간'이라고 부르며 자학하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좀 더 검색을 해 보니 맨날 TV보고 게임하고 음악만 들으며 지내는 것이 잉여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 잉여가 많다는 것은 오히려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스펙쌓기에만 혹은 돈을 벌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류한호 전무의 말처럼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서로 똑같은 길을 가려고 몰리면 치열한 경쟁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선 잉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TV보는 것이 잉여란 말인가? TV를 정말 열심히 보고 좋아하여 글을 쓴다면 대중문화평론가도 될 수 있고, 연예부 기자가 될 수도 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을 보는 것만 좋아한다면 게임 해설가가 될 수도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평론가가 될수도 있고, 뮤지션이 될 가능성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검증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되기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열정은 자신이 잉여라고 자학하는데에서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자학과 자괴감과 염세적인 마인드는 절망과 좌절만을 안겨줄 뿐이다. 

정규재 논설위원, 류한호 전무, 가수 윤상과 임정희씨가 이야기한 내실 있는 자신감. 그것이 잉여를 열정으로 이끄는 원동력이고 중요한 비밀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스펙 쌓는데 연연하지 말고 젊음의 자신감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실함으로 열정을 쌓아나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열정락서 참여하기 (http://cafe.naver.com/passion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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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S가 열렸다. 슈퍼스타K는 들어보았어도 슈퍼스타S는 약간 생소할 것이다. 새로 생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삼성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삼성 안의 오디션 행사가 바로 슈퍼스타S이다. 요즘 방송 장르의 트렌드는 오디션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하여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코리아 갓 탤런트,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등 노래 오디션으로 시작하여 점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춘 것일까. 기업 안에서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그 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슈퍼스타S 최종 결선이 있는 날이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TOP12의 최종결선이 열린다고 하여 행사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TOP12가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의 모습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노래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기된 모습이 역력하였고, 다들 약간씩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결선에 오른 TOP12이다.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문자 투표에 긴장감과 흥분이 감도는 대기실 현장까지 여기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슈퍼스타S TOP12


슈퍼스타S TOP12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발이 된 것일까?


ARS를 통해 슈퍼스타S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여기에 2600여명이 신청하였고. 그중 200명(팀)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뽑힌 200명(팀)은 서울,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의 지역 사업장의 무대에서 예선을 보게 되었다. 이 심사엔 BMK, 김현정, KCM, 지박이 참여했다.  

 
나가수 1위를 한 BMK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나가수에서의 모습이 아닌 슈퍼스타S에서 심사를 보고 있는 BMK의 모습이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24명은 2박 3일간의 OT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팀을 구성하고, 개인별/팀별 협업 미션을 수행하여 이 중 12명을 선정하여 결선 무대에 설 수 있는 티켓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TOP12가 정해지게 되었다.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TOP12가 선정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이게 단순한 기업의 행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아니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려내듯, 슈퍼스타S 역시 삼성에 다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리고 있었다. 기업 행사라기보단 오디션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TOP12에게는 그럼 어떤 혜택이 뒤 따를까? 상금도 1억원과 자동차 1대일까?  

최종 우승자 1명에겐 1천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이 주어지고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및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최종 3인에 포함된 2명에게는 5백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지고, 최종 3인이 소속된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재미있는 점은 슈퍼스타S에 참여한 사람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된 부서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일까? 각 부서에서의 지원과 응원이 굉장히 열띠게 진행되었었다 .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들은 응원의 열기와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TOP12는 누구일까?


TOP12에 선정된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우 기대되고 궁금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사전 인터뷰를 3분만 진행을 하였다.


삼성전자의 박거근씨를 먼저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80일인데요, 아기에게 멋진 아빠로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캠프 때 미션 중에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3. 부서에서 눈치를 주지는 않나요? 
A3. 아니요, 오히려 적극 밀어주십니다. 그룹장님이 상받아 오라고 하시던데요? (웃음)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를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호기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이란 상금도 기대가 되었고요. (웃음)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예선 때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긴장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화장실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하고 복도에서 서서 노래 연습을 하였는데 그냥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았죠.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슈퍼스타S의 결선날이기도 하지만 상견례를 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상금 천만원이 주어진다면 혼수를 준비해야겠죠? (웃음)


마지막으로 여자 참가자분을 인터뷰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이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다락(多樂)의 보컬을 하고 있어요. 슈퍼스타S의 멘토분들이 평소에 너무나 만나고 싶던 분들이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사내 야유회인 GWP가 있어서 캠프 때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부서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우선 부서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놓을 생각이고요,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어요.  

스토리


TOP12에는 한명 한명 스토리가 있었다. 어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분도 계셨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여하게 된 사람도 있었고, 혼수 장만을 위해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각자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삼성의 사내 방송인 SBC를 통해 방송되었다. 왜 응원이 이렇게 열띠고 뜨거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단순히 상금만 걸려 있었다면 여느 야유회나 사내 행사와 다를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S가 그것들과 달랐던 것은 바로 각자의 스토리가 있었고, 그것이 모두와 공유되었다는 점이었다. 


각 사업부의 사장님들도 모두 모였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장단 회의 외에 이렇게 많은 사장님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전 임직원의 관심이 쏠린만큼 슈퍼스타S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슈퍼스타S 결선이 열리는 무대의 모습이다. 자리가 모자라서 대부분 스텐딩으로 보았다. 다행히도(?) 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서 편하게 슈퍼스타S를 즐길 수 있었다.

 
심사위원석의 모습이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석과 똑같았다.

 
심사위원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유영석, 백지영, 윤상, 김현철씨가 심사위원이었던 것이다. TOP밴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유영석씨, 나가수에 출연했던 백지영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상씨, 김현철씨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은 건 없지만 어떤 심사위원보다 심사를 잘 하였다. 곧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대가 시작되었다. 첫무대는 삼성전자 조규식씨의 무대였다. 청포도사랑을 불렀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평이 이어졌다. "내 점수는요~" 역시 이 멘트와 함께 점수도 나왔다. 심사위원 한명당 100점까지 줄 수 있고, 심사위원 점수는 총 400점, 문자투표는 100점으로 산정이 되었다. 문자투표는 중복은 안되고, 다중은 괜찮았다. 슈퍼스타S는 전체적으로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포맷이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사전 인터뷰를 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가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평가하였고, 백지영씨는 선율이 간단하여 좋았고, 서정적인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세번째 무대는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의 무대였다. 7080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오셨는데, 풍성한 가창력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기도'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진정성과 진지함이 돋보였고 음정과 발란스가 좋았으나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은 이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었고, 귀여웠다며 반박했다. 역시 안정적인 하모니와 발란스, 시선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젊은이들만의 축제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콤비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무대는 삼성화제의 임수진씨의 무대였다. 세번째 무대가 최고령의 무대였다면 임수진씨는 89년생으로 최연소 참가자였다.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를 불렀는데, 유영석씨는 감정선이 좋았고, 음색이 개성있어서 좋았고, 약간 샵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가사 전달이 미흡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의 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의 무대였다. 복장부터 남달랐는데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제목은 'Non ti scordardi me'였다. 이 분의 무대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가 생각났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갔어도 충분히 결선까지 올라가고도 남았을 실력이었다. 백지영씨는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평가했고, 김현철씨는 성악 전공자인 줄 알았다며 호평을 하였다. 윤상씨는 가창력은 훌륭하지만 대중가요가 아닌만큼 패널티 -5점을 주겠다고 평가했다. 

 
여섯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의 무대였다. 사내 밴드로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 밴드의 특징은 예선부터 모두 자작곡으로 올라왔다는 것인데, 이번 결선에서도 역시 자작곡인 '슈퍼스타'를 불렀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밴드에 출연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한다. 유영석씨는 TOP밴드 심사를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없을 때 떨어진 것 같다며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였다. 전달력도 좋고, 교류와 교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자작곡이라 더욱 놀랐고,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근로자 가요제 때 메리고 라운드를 심사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좋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직접 연주를 한 것에 가산점 3점을, 자작곡인데에 가산점 3점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중간 무대로 허각씨가 나왔다.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씨가 나와서 열창을 하였다. 역시 슈퍼스타K의 우승자답게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와 슈퍼스타K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일곱번째 무대는 제일기획의 정보람모아씨의 무대였다. '미아'를 불렀다. 김현철씨는 목상태가 안좋은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선곡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여덟번째 무대는 김미진씨의 무대였다. 김범수의 약속을 나가수에서 백지영이 부른 버전으로 불렀다. 유영석씨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에 오히려 좋았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웅장한 편곡에 비해 목소리가 약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 역시 선곡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차별화 되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홉번째 무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 무대였다. 김광석씨의 '거리에서'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김광석과 비슷한 음색이어서 놀랐고, 진정성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진정성과 전달력에 있어서는 최고였고,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김광석의 향기가 묻어있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열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거근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하늘을 달리다'였다. 유영석씨는 자신감을 좋았지만 음정이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완성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열한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동민씨 무대였다. 노래는 '너를 위해'였다. 백지영씨는 울림통이 좋았지만 임재범씨 버전으로 부른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은 표정이 좋았다며 최고의 점수를 주었다. 

 
마지막 열두번째 무대는 삼성SDI의 김민경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아름다운 강산에'였다. 유영석씨는 목소리의 한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축하 무대로 엄청난 환호성과 남성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아이유가 나왔다. 3곡을 부르고 갔는데 왜 아이유, 아이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로써 삼촌팬 하나 더 추가...

 
평가가 있기 전에 TOP12가 모두 나와서 뮤지컬을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 특별상은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가 받았다. 

 


TOP3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와 삼성SDI의 김민경씨,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였고, 그 중 최종 우승자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인터뷰


행사가 마친 후 심사위원을 보았던 윤상씨와 김현철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영삼성의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한 질문을 앞에서 다 해서 나는 딱 한가지만 질문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 기업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점차 저변확대 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현재 적응해 나가고 있는 상태죠. 이런 문화는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경쟁구도로 되어 있기에 앞으로는 자기 표출을 하는 방법으로 점차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전 기업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화는 점점 지향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기업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무언가에 참여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가 사용된다는 점이 이번 행사가 말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스타S, 문화적 코드가 소통의 열쇠가 되다.


난 마지막 김현철씨의 답변에 매우 공감이 갔다. 슈퍼스타S가 갖는 의미는 기업 사내 행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전임직원의 참여 행사에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에 문화적 코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소통의 핵심에 놓여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들이 미래의 기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미래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음악가와 미술가가 예술을 하듯 경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그들이 간파한 점은 문화적 코드가 기업 내에 들어왔을 때 내는 시너지 효과였다. 

난 그 미래의 한 단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야유회에서 상사의 눈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트로트를 부르고 노래방에서 머리에 넥타이를 묶고, 어깨엔 소화기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전문가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성장시켜 나가고 배운다. 그리고 그것을 전 직원이 보고 듣고 그 안의 스토리에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삼성 직원이 아닌 나 또한 이 문화에 금새 빠져들게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하나의 스토리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적코드는 누구나 쉽게 융화될 수 있게 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공과 실패는 진정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소통을 하며 감동을 전달해준다. 이처럼 슈퍼스타S의 철저한 예선 과정이나 최고의 멘토를 통한 트레이닝, 전문가의 심사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기획되고 사장단들이 모두 참관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며, 진지하게 실행된 이번 슈퍼스타S는 삼성 내부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게 하는 진정성이 가득했다. 

슈퍼스타S가 시즌1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업의 선진 문화로 자리잡아 시즌2,3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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