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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벌써 파리-대만에 이어 세번째 여행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꽃보다 누나까지 포함하여 4번째 여행인 셈이다. 보통은 그 정도면 질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포맷과 같은 캐릭터의 반복이 피로도를 주며 앞을 예측할 수 있는 전개로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매의 눈으로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1회를 보았다. 첫회를 보고 나서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주었으며, 캐릭터들도 더 다양해졌으며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었다.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버라이어티, 즉 브랜딩이 되었다. 


묻고 따지는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순대장


1회의 주제라면 "순대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참 네이밍도 잘 하는 것 같다. 직진 순재에 이어 순대장이라니. 야동 순재를 이어나갈 새로운 별명이 아닌가 싶다. 81세의 이순재.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대장이기도 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리더십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시작은 이서진의 부재에서부터였다. 나PD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용돈을 30% 삭감을 하기로 하였고, 반발이 심하지 않았던 이순재를 타켓으로 하여 용돈 협상을 성공시켰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었던 이순재는 처음부터 위축되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나PD의 권유와 이서진의 수용으로 이서진은 하루 늦게 출발하기로 되었고, 그 사실은 공항에서 떠나기 직전 알려졌다. 


이순재는 나PD의 수작에 넘어가서 용돈이 삭감된 부담감과 책임감에 더하여 3명의 할배들을 리드해야할 리더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14시간의 긴 비행시간. 아침에 출발하여 그 다음 날 새벽에서야 목적지에 도달하였지만, 이순재의 리더십은 더욱 빛났다. 그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PD에게 책임을 전가할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 내내 가이드북을 공부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구매하여 묻고 또 묻고, 따지고 또 따지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최종 목적지인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벽한 리더는 아니었다. 실수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그것을 넘어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 모습을 보아왔던 다른 3명의 할배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늙었다고 그냥 앉아있으면 진짜 늙은 것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꽃할배 1회에서 미친 존재감을 나타내었다. 


업그레이드된 중급 여행


나PD 또한 이번 시즌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질릴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편인 꽃보다 누나로 인해 기대감도 더욱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그 기대감을 넘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평균도 유지 못하게 되기에 뭔가 달라져야만 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용돈 줄이기와 이서진의 부재였다. 10만원 중 3만원을 줄인 7만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멤버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이긴 했지만 진정한 배낭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용돈을 줄이기로 했다. 나PD는 3만원을 강조했지만 실은 30% 삭감이라는 큰 비용이다. 다시 그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즉 42%를 상향해야만 겨우 본전이 되는 큰 금액이다. 


하지만 호화로운 여행은 재미를 덜 준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여행 시 돈이 많을 때와 돈이 적을 때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돈이 많으면 유명한 곳만 다니고 비싼 것만 먹겠지만, 돈이 적으면 골목 골목을 다니게 되고, 그 문화 한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에피소드들 또한 더욱 긴장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서진의 부재였다. 지난 대만 때에 한번 맛을 본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서진의 부재를 사용하였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하루 늦게 출발한다고 했지만, 드라마 현장까지 가서 나PD가 설득하여 얻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할배들끼리의 여행. 낯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에피소드는 꽃보다 할배의 진짜 재미를 찾아다주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도전 정신, 개척과 여행은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간 이서진에게 너무 의지했다면 이제는 할배들이 스스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었던 것이다. 지난 대만에서는 신구가 그 역할을 해 주었고, 신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시 대장을 맡은 이순재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회에서 내놓은 두가지 업그레이드는 중급 여행으로 충분한 가치를 끌어내 주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회, 3회에서는 또 어떤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


꽃보다 할배를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꽃보다 할배는 티빙을 이용해서 보게 되었다. 실시간 TV 무제한으로 본방 사수를 하게 되었고, CJ E&M 방송 VOD 무제한 + 마이캐치온으로 다시 보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티빙은 월 2,900원에 실시간 TV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 4,900원이면 CJ E&M 방송 VOD 무제한을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2,000원만 더하면 마이캐치온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티빙의 실시간TV로 보고, 같이 못본 가족과 함께 방송 VOD 무제한으로 다시 보기를 하였다. 



 방송과 최신 영화 그리고 최신 음악까지 화끈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티빙 이벤트. 이제 TV든 스마트폰이든 테블릿이든 PC든 어디서든 꽃보다 할배를 본방사수할 수 있다. 응급남녀, 처용, 식샤를 합시다, 감자별등도 모두 볼 수 있다. 





거기에 마이 캐치온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영화도 티빙으로 즐기게 될 것 같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 맞춰서 나온 티빙의 정기결제 가격 프로모션을 활용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티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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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과 겨울 왕국을 보고 왔습니다. 요즘은 겨울왕국을 못보았다면 유치원에서도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무엇이든 흥행에 성공하면 그것이 곧 소통의 시작이 되곤 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그간 파리편, 대만편, 그리고 꽃보다 누나를 통해 흥행 보증 수표인 프로그램이고, 내일 새롭게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역시 최고 기록을 얼마나 갱신할 것인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달간은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소통의 시작이 될 것이고, 대화의 시작은 꽃보다 할배가 될텐데요,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없어서 꽃보다 할배를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불통의 소식이기도 하죠.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TV는 당연히 있고, IPTV를 통해 월정액제로 공중파 정액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기 위해서는 마땅히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죠.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가격도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어서 더욱 부담이 되고 있죠. 모바일에서는 또 다른 정액제 요금을 내야 하니 이중으로 돈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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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빙을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나오지 않는 분들은 티빙이 곧 진리라 생각되는데요, 이번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정기결제를 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맥북, 아이패드 에어, 소니 알파 NEX-5T, 닥터드레 헤드폰, 뉴발란스, 나이키 운동화, 투썸 아메리카노까지 다양한 경품들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우선 실시간 TV 무제한 이용권이 월 2,900원으로 다운되었는데요, 기존에 월 5,500원이었던 것이 47%나 할인이 되었습니다. 지상파 및 CJ E&M 그리고 종편까지! 실시간 TV 이용권 탐나는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TV 기본료만 해도 몇만원인데 월 2,900원이라니 정말 커피 한잔값도 안되네요. 




또한 CJ E&M 방송 VOD 다시보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은 월 4,900원으로 51% 할인되었는데요, 월 10,000원이던 금액에서 할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IPTV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월 만원씩 나가고 있거든요. 월 4,900원이라니 정말 저렴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물론 요즘 핫한 응급남녀와 로멘스가 필요해3, SNL등 CJ E&M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가장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것은 그 다음부터인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2,000원만 더 더하면 마이 캐치온 영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월 4,900원입니다. 혹은 CJ E&M 방송 VOD 무제한에 2,000원을 더해서 마이 캐치온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방송 VOD 무제한, 그리고 영화 VOD까지 무제한으로 보려면 만원도 안되는 총 월 9,800원이면 가능하네요. 


게다가 4,900원 이상 이용권을 정기결제를 하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280만곡의 최신 인기 음악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엠넷 무제한 음악 감상권까지 매달 주어진다니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티빙의 정기결제가 답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제적인 가격의 티빙 이용권을 친구에게 소문만 내도 다양한 경품까지 주어진다니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기 전에 SNS로 친구들에게 알린 후 보면 티빙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TV도 경제적으로 보고,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 소개도 하고, 운까지 따라준다면 경품까지 얻게 되니 말이죠. 


이번 티빙 개편으로 인해 정말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런 가격적인 부분만 아니라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은 벌써 다양한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홈페이지가 새롭게 오픈되었는데요, 인터레스트미를 통해 만든 홈페이지입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놓았는데요, 겨울왕국을 패러디해 만든 겨울여행이 인상적이네요. 




할배항공 비행기표 조회까지! 페이스북 API를 통해 오른쪽에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포스트들이 올라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서진이 짐승기와 많이 비교가 되겠군요. 업그레이드된 인간 네비게이터 서지니의 활약 기대됩니다. 통역사, 관광 가이드, 운전사, 인간 네비게이터, 요리사, 회계까지. 정말 서지니는 만능이군요. 꽃할배의 센스 넘치는 홈페이지도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미 인기 만점입니다. 1,000여개의 좋아요를 남기며 5차 티저까지 올라갔는데요, 이제 곧 6차 티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욱신구 정말 웃깁니다. 신구의 새로운 캐릭터도 기대되죠? 


이제 내일이면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티빙과 함께 파격적인 가격으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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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도의 첫회가 방송되었다. 썰전의 허지웅씨의 말이 따르면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 외주제작사에서 오래전에 기획해온 내용이었으나 꽃보다 할배의 성공으로 편성이 이번에 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중의 눈쌀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포맷이 완전히 동일하고 타이밍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나영석PD는 KBS의 간판 PD였다. 그런데 KBS를 떠나 tvN으로 가서 가자마자 대박 프로그램을 터트린다. 그것도 1박 2일과 비슷한 유렵 여행편 1박 2일에 캐릭터는 할배들이었다. 같은 포맷에 국내여행과 할매들을 넣어서 마마도를 만들었다. 나영석PD 보란듯이 말이다. 오해라고 말해도 타이밍이 너무 딱 맞는다. 꽃보다 할배에 대한 견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할매들은 발끈했다. 그렇게 따지면 다 짜가(가짜)아니냐고 말이다. 그 말이 실수였다. 주차위반하고 남들 다 위반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 위반 아니냐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똑같은 포맷이다. 이태곤을 섭외한 것도 그렇고, 할매들이 여행을 간다는 것도 그렇고,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것도 그렇다. 시청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할매들의 발끈은 마마도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결정적인 발언이었다. 

만약 이 때 김수미처럼 쿨하게 넘겼으면 마마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김수미는 다들 발끈해 있을 때 "저쪽은 할배이고, 이쪽은 할매니까 그런가보지"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저쪽이 할배인데 이 쪽은 어린이였다면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쪽은 할배인데 이 쪽은 할매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봐도 말이다. 만약 할매들이 할배들에 대해서 잘 되니 부러워서 따라 만들었나본데 우리도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거나 같이 재미있게 하면 되지 결과가 말해주지 않겠어라고 말했다면 마마도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생겨났을 것이다.

감동이 없고, 감동이 있다.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은 제작진의 위에 서 있다. 경험과 경륜으로 방송을 초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일섭이 장조림통을 발로 차버린 것은 욕을 하는 김영옥과는 다른 차원이다. 백일섭은 다리 아픈데 장조림통도 안들어주고 이 딴 식이면 방송 안해라는 의미의 발차기였다. 김영옥의 욕은 나 이 정도로 쿨해라는 의미의 구수한 욕이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이 딴 방송 안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그 모습 속에서 감동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할매들은 스스로 제작진이 된 듯 자기검열을 한다. 방송을 오래 해서 방송을 초월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오래해서 어떻게 방송을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짜가 논란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화를 내서 초반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것이 자초할 화도 모르고 말이다. 이 때 방송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꽃보다 할배에 비견할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을텐데 초반에 마마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방송을 그렇게 오래 해 왔고, 이룰 것도 다 이루었는데 방송 안하면 안했지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말해서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주었다면 오히려 솔직함에 감동하고 그런 용기에 엄지를 치켜세워주었을텐데 말이다. 


그 이후부터 할매들의 행동은 모두 방송용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것이나 화를 내는 것이나 다시 풀어지는 모습이나 모두 방송용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요즘 방송이 얼마나 철판을 깐 방송인가. 이미 이혼한 부부가 방송에서는 잉꼬부부로 출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미 시청자들에게 다 알려진 마당에 강아지 옹호한다고 화내고, 자신을 나무랐다고 화내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화해하고, 동동주 한잔에 화해하는 모습은 방송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마마들이 인정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시작했다면 그 모습은 또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주민이 없고, 주민이 있다.



꽃보다 할배는 여행의 모습에 매우 가깝다. 관광지도 구경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어울린다. 대만에서는 귀빈 대접을 받았지만 정작 할배들은 키키와 함께 야시장에 가고 대만 사람들의 친절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식탁을 만들 대리석을 까는 걸 도와주고, 외국인들에게 말을 물어 물어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하여 배낭여행하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대만에서도 주변의 대만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림으로 여행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청산도 주민들은 배경이었다. 청산도에는 오직 할매들만 사는 무인도 같았다. 배경에는 청산도 할매들도 많았는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젊은 시절 TV에 나왔던 드라마 이야기도 같이 하고, 다른 할매들에게 그곳에서 사는 법도 배우며 청산도 주민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과일 씨 뱉어서 고무대야에 넣기 게임하고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파전에 동동주를 먹고, 낚시 실패해서 참돔을 사서 가져와 몰카를 한다는 뻔한 레퍼토리에 다음 주를 보니 내가 왕년에 얼마나 잘 나갔나 이야기를 늘어놓을 생각인 것 같다. 

나영석PD가 없고, 나영석PD가 있다.

마마도는 절대로 꽃보다 할배를 따라하지 않았다. 만약 따라했다면 이렇게 재미없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했다면 꽃보다 할배처럼 감동과 재미가 있어야 할텐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 아쉬움만 가득하고 씁쓸해질 뿐이다. 이는 나영석PD의 존재감이 아닌가 싶다. 나영석 PD가 tvN으로 가면서 유럽 배낭 여행 리얼버라이어티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좀 더 스케일이 큰 1박 2일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생각했다. 다른 예능에서는 강호동이 추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지자 예능돌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돌을 섭외하기 바빴다. 10대들의 시청률이라도 얻어보려고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반면 나영석PD의 선택은 의외였다. 할배들을 섭외한 것이다. 아이돌도 아닌 꽃중년도 아닌 할배들을 말이다. 할배들도 의아했을 것이다. 왜 자신들을 섭외하는지 말이다. 꽃보다 할배를 보고 느끼는 점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경주를 멈춘 황혼의 나이에도 청춘과 같은 젊음이 가득하다는 것과 인생 사는 것 한번인데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 의미있는 것이 어디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따뜻한 감동이었다. 왕년에 잘 나가던 할배들은 아직도 고집이 있어서 관절염이 있어도 무거운 짐을 스스로 들겠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아이같았다. 그런 점들이 다가왔고, 나영석 PD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마도는 달랐다. 꽃보다 할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케이블 시청률인데도 1박 2일 시청률과 비슷해지자 급하게 편성을 했다. 빨리 이 흐름을 타서 시청률이라도 얻어보자는 것처럼 말이다. 마마도 1회가 방송되고 10%이 시청률이 나왔다며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보도자료 안받은 시청자인 블로거들의 글은 정반대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작이 달라서일까, PD가 달라서일까. 마마도에서는 어떤 메세지도 느낄 수 없었다. 

1박 2일도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배껴서 나왔다. 처음에 나왔을 때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1박 2일은 그것을 인정하고 시작은 그러했지만 차별화된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특집을 함으로 진정성을 부여해주었었다. 마마도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누가봐도 따라한 건데 왜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따라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할매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마마도에 가장 있어야 하는 것은 진정성과 신뢰 회복이 아닌가 싶다.

좀 독하게 이야기했지만 마마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있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던 예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이들이 나오고 샘해밍턴이나 장혁, 이수영같은 진짜사나이가 나오고, 할배들이 나왔다. 이제 할매들도 나와서 예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까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도 더 큰 것 같다. 아직 시작이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진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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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의 시청률은 놀랄만한 수치이다. 7%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꽃보다할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꽃보다 할배는 왜 이렇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마마도도 시작함으로 이제 할배 할매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미 꽃보다할배의 F4는 광고도 촬영하고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꽃보다 할배의 성공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꽃보다 할배, 할배들이 갑이다.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할배들이다. 다들 아이돌이나 인기스타들만 섭외하여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드려고 하는데, 꽃보다 할배는 할배들을 선택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계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될만한 배우의 거장들이 오게 된 것이다. 할배들은 거침없다. 이미 방송은 이골이 나 있고, PD보다 방송을 더 잘 아는 사람이 바로 할배들이다. 또한 아이돌이나 걸그룹처럼 뜨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최고의 경지를 맛보고 정말 좋아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꾸미지 않은 모습이 저절로 나온다.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캐릭터인 것이다.

자연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어린이와 할배이다. 어린이는 아직 세상에 찌들지 않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자연스럽다. 또한 할배들은 이미 세상을 다 겪어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즉, 욕심이 없어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어깨에 힘을 뺀 할배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제격인 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다. 방송국장이 보고 있는다해도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짬밥이다. 정말 그저 추억을 만들며 젊은 시절 같이 했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다는 것이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성공요인인 것 같다.




2. 꽃보다 할배 PD의 역량 

꽃보다 할배의 PD는 나영석 PD이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우정 작가가 함께 한다. 1박 2일이 나영식 PD가 떠난 후 한자릿수 시청률이 되고, 꽃보다 할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PD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나영석PD의 편집이나 연출을 보면 1박 2일 때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배경음악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나 직접 방송에 나와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만들어 출연진과 제작진의 대결구도를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은 나영석PD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영석 PD가 1박 2일을 나와 tvN에 자리를 잡고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1박 2일 해외편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을 뿐 별 다른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출연진을 강호동, 유재석도 아닌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으로 했다는 것이 신의 한수였다. 특히 이서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밀병기로 꽃보다 할배의 꽃을 담당하고 있는 듯 했다.

이우정 작가 역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PPL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은 이우정 작가가 유일할 것이다. 지나고 나면 저게 PPL이었구나하고 생각나게 할 정도로 거의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자연스러움. 또한 PPL임을 알게 되어도 속은 느낌보다는 애교스럽게 표현해서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길을 인도하는 양치기같은 느낌의 PD와 작가. 꽃보다 할배가 존재하게 된 이유이지 강력한 성공요인이라 생각한다.



3. 꽃보다 할배의 꽃 이서진

꽃보다 할배에서 신의 한수는 정말 이서진이었다. 마마도에서도 이서진과 비슷한 캐릭터를 섭외하여 같은 몰래카메라로 속인 것을 보면 이서진의 역할은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왕자님 캐릭터인 이서진. 왠지 엄친아같고 얄미울 것 같고 이기적일 것 같은 그의 이미지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완전히 사라졌다. 무한도전  1박 2일에서 미대형으로 나왔을 때 한번 그 이미지가 깨지긴 했지만 이번 꽃보다 할배에서는 그의 진실한 면을 그대로 볼 수 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선배를 어려워하는 모습이나 곤란해하는 모습들, 노예 근성까지 모든 것이 꾸밈이 없이 보였고, 할배들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고, 나PD의 깐족거림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예능으로서는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낸 것 같다. 할배들보다 걸그룹을 원했던 이서진의 모습 또한 진정성(?) 있어 보였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리얼리티"에 있는 것 같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요즘 무한도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진정성도 욕심이 없이 즐기는 진정성을 원했는데 이제서야 그런 프로그램이 나온 것 같다. 할배들의 연기 인생을 같이 돌아볼 수 있고, 그들의 추억을 쌓는 모습에 황혼에는 나도 저렇게 친구들과 동료들과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런 리얼리티가 감동을 주게 하고 재미를 주게 하고 그 안에 푹 빠져들게 만들며 여운을 길게 남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할배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할매들도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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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것. 그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 나영석pd는 마케팅의 천재가 아닐까 싶다. 아빠, 어디가에서 어린이가 뜨자 최고령 할아버지들을 데리고 유럽 배낭 여행을 보내버렸다. 꽃보다 할배 이야기다. 꽃보다 할배는 4%대의 시청률을 내며 케이블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선보였다. 현재 1박 2일이 9%대이니 조금만 더 올리면 1박 2일 시청률도 잡을 기세다. 케이블임을 감안하면 이미 1박 2일을 넘어선 수치나 다름없지만 말이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출연하는 예능. 말만으로도 참신하다. 1935년생인 이순재, 1936년생인 신구, 1940년생인 박근형, 1944년생인 백일섭. 1944년생이 막내다. 그것도 10살이나 어린 막내 말이다. 감이 잘 안올 것 같아서 예를 들면 남북전쟁인 6.25 때 이순재는 16살, 신구는 15살, 박근형은 11살, 백일섭은 7살이었던 것이다. 6.25 피난 때 쌀자루를 매고 왔다는데 16살이면 정말 쌀자루를 맬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남자에서 패러디한 제목이다. 꽃보다 남자의 F4를 빗대어 할아버지의 H를 따서 H4를 결성했다. 그리곤 프랑스로 배낭 여행을 보낸다. 프랑스. 낭만과 예술이 있는 나라. 모든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봉주르의 나라 프랑스에 러블리한 커플이 가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들이 간다. 제목과 컨셉 그 자체만으로 벌써 기대되고 재미있다. 

그런데 더 허를 찌르는 캐스팅이 있었으니 바로 이서진이다. 1971년생으로 43세인 이서진. 왕 역할만 전문으로 하는 이서진이었다. 대대로 금융가 집안에 본인도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다. 그런데 이서진이 할배들의 짐꾼으로 캐스팅되었다. 왕에서 짐꾼으로...그것도 대선배이자 할배들을 모시고 말이다. 허를 찌르는 캐스팅은 역시 나영석PD의 능력이었다. 1박 2일과 인간의 조건까지 히트를 치더니 이번엔 케이블로 가서 꽃보다 할배로 다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티저가 몇주째 나오고 관심을 끌더니 본방은 역시 자신있게 티저를 뿌릴만 했다. 이서진 빼고 H4의 연기경력만 합해도 200년이 넘는 206년이니 이들의 삶 자체가 연기고, 연기가 삶이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H4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한회만에 다 잡아버렸다. 앞만보고 질주하는 질주순재, 허허실실 막내 챙겨주는 언니신구, 비주얼 담당 박근형(아직 캐릭터가 없다), 짜증만 내는 다혈질일섭까지 이제 숙소에 도착했을 뿐인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버렸다. 특히 백일섭의 장조림 발로 차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그 짜증이 느껴질 정도로 리얼 그 자체였다. 장조림으로 웃길 수 있는 내공은 백일섭이 유일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느라 정신없는 이서진. 현아와 써니와 함께가는 유럽여행인 줄 알고 신나서 캐스팅에 응한 이서진은 H4를 만나자마자 멘붕에 빠지고 그 틈을 노려 나영석PD는 얍삽하게 몰래카메라를 무마시켰다. 1박 2일에서 주특기였던 밀당까지 확실하게 하고 있는 나영석PD. 아무래도 꽃보다 할배가 9%까지 가서 1박 2일을 넘어설 것 같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사나이가 보여주고 있는 스타보다 포맷의 중요성을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에서 절묘하게 보여주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합친 SBS와 1박 2일을 유지하고 있는 KBS를 한번에 뛰어넘은 일밤. 어린이와 군인을 활용한 관찰 예능의 트렌드를 꽃보다 할배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고령 배우 4명을 유재석, 강호동 못지 않은 예능 강자로 발돋움 시키려는 나영석PD의 야심은 웬지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또 어떤 예상을 깬 행보를 보일 것인지 기대되는 꽃보다 할배. 신혼부부도 가면 싸운다는 유럽여행에서 H4들이 어떤 활약을 벌일지 벌써 다음 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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