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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의 첫회가 시작되었다. 1회는 약간 엉성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 진지해졌고, 실력도 높아졌다. 편집이 다소 과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2회가 기대가 된다. 

지역 확장



슈퍼스타K3는 서울, 인천, 원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미국 뉴욕, 중국 북경, 일본 동경, 센다이, 오사카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게 된다. 시즌2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시즌이 거듭될 수록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보여주었는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지역이 확장된만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인 엘로우 보이즈는 옛날 DJ DOC를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오렌지족이 생각나게도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인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

 


실력 뿐 아니라 스토리도 구구절절하다. 주로 부모님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공감가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2회에는 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될 듯 싶은데, 업타운과 박재범, 신승훈이란 키워드로 이슈를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테마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같다. 다만 같은 스토리가 연속될 경우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밴드 



이번 참가자 모집을 할 때 솔로 부분과 밴드 부분을 따로 신청하도록 했다는데, 1회에서는 밴드가 처음으로 한팀이 나왔다. 역시 여러 명이 하는 밴드라 그런지 솔로보다 더 신나는 면이 있었다. 앞으로 밴드 부분도 매우 기대가 되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지도 궁금하다.  슈퍼스타K가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인지, 아니면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시스템

 


슈퍼패스라는 제도가 생겼다. 두명의 심사위원이 불합격을 해도 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하면 합격이 되어 슈퍼위크에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1회에서는 이하늘이 처음 썼는데, 하와이 훌라춤과 우클렐레를 들고 나와서 부른 참가자가 합격했다. 다소 이하늘의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그런 슈퍼패스는 가급적 남발하지 않는 것이 보완된 시스템이 잘 정착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심사평

이승철이 독설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승철의 독설에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통찰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참가자들은 살이 떨리겠지만... 윤종신은 여전히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 같다. 이하늘의 심사가 너무 가벼워 아쉽긴 했지만, 정엽의 고민하는 모습은 심사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공감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심사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심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2번 더 거친 후 9월 2일에는 슈퍼위크로 돌입한다. 슈퍼위크로 가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즉, 지역예선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위대한 탄생보단 슈퍼스타K가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공중파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 시즌2까지 왔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위대한 탄생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즉, 9월 2일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승패가 갈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회의 분위기로는 3회까지 충분히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듯 싶다. 역시 관건은 오디션 참가자들인 것 같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양과 질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를 좌우한다. 위대한 탄생은 예상의 반 밖에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고, 슈퍼스타K3는 시즌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197만명이란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다. 분명 승기는 슈퍼스타K쪽에 지금은 쏠려 있다. 2회,3회는 1회만큼 하면 안되고, 1회보다 점차 더 재미있어져야 9월 2일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스타K3는 역시 슈스케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으며 명불허전이라 할만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슈퍼스타들이 나오길 바라며, 슈퍼스타K 시즌3도 기대해보겠다. 

p.s.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TVING을 통해 보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도 유료였다. 3시간 무료 쿠폰이 있기에 볼 수 있었는데, 다시보기는 유료가 이해되지만, 슈퍼스타K3 정도는 시즌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티빙톡을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로 연동이 되는데다 화면켭쳐까지 있어서 좋은데 이런 좋은 마케팅툴을 유료로 해 두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티빙톡에서 연동시켜 보내면 글이 2개씩 발행되고 사진 첨부한 URL축소 Bit.ly 주소가 텍스트랑 꼬여 나와 잘못된 경로라 나온다.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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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가요에 대한 이하늘이 트위터에 밝힌 내용이다. 그지같은 인기가요!!!로 시작하는 이하늘의 트윗은 시원 시원하면서도 인기가요의 비하인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려준 발언이었다. DJ DOC. 그들의 매력은 해야 하는 말은 꼭 하고 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1. 강심장을 안하면 인기가요에 출연을 안시켜준다?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채널/시간 SBS 월 밤 11시
출연진 강호동, 김제동, 윤종신, 전진, 서인영, MC몽
상세보기

강심장은 SBS에서 화요일 밤에 밀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다. 월요일 밤에 예능 3파전으로 놀러와, 미녀들의 수다, 야심만만2가 펼쳐졌었지만, 놀러와의 승리로 미수다는 토요일로, 야심만만2는 종영을 하고 새롭게 화요일 저녁으로 옮겨간다. 당시에 강심장이 시작했을 때는 상상플러스가 하던 시기였고, 너무 오래되어 진부해진 상상플러스는 강심장에게 밀려 결국 승승장구로 도전을 하게 되었다.

강심장은 호랑이 없는 굴의 토끼처럼 왕좌를 차지했고, 잘 나가는 연예인들을 대거 출연시켜 물량공세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강호동과 이승기를 앞세워서 서바이벌 토크쇼를 펼쳤지만, 서로를 이겨야 강심장을 얻는 구조로 인해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토크들로 민망한 토크쇼를 내 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많은 질타에도 불구하고 요즘 잘 나가는 스타들은 특히 많이 나온다. 스타들 중에서도 가수들이 유독 많이 나왔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번 주에 나왔던 채연도 오늘 인기가요에 나왔고, 태양도 그랬다. 민망한 의상을 입고 나왔던 하주희는 SBS의 드라마인 나쁜 남자에 나왔던 배우이다. 의상이 민망해서 하주희의 민망함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하늘의 발언을 토대로 생각해보니 강심장에서 요구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가요 출연에 조건으로 제시할 정도면 연기자들에게 이 정도 요구는 못할 것 없을 것 같다.

   2. 왜 하필이면 강심장이었을까?  

강심장은 SBS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요일을 장악하고 있는 1위 프로그램이고, 리소스가 워낙 많이 들어간다. 물량공세로 퍼붓는 강심장은 매 회마다 새로운 스타들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강심장이 그나마 보도자료의 뉴스거리가 되고 이슈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잘 나가는 스타들이 매번 출연한다는 것과 많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그 중에 하나를 건지면 되는 시스템이기에 섭외는 강심장의 원동력이자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0대들을 공략할 수 있는 아이돌 가수들을 섭외해야 했고,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인기가요 출연을 가지고 협상을 하자는 발상이 나왔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권력의 횡포요, 자만심의 극치가 아닐까 싶다.

   3. 공갈협박  

명백히 공갈협박이다. 이제는 가수 중에서도 원로격에 해당하는 DJ DOC에게까지 타프로그램 출연을 강요할 정도면 다른 아이돌 가수들은 안봐도 비디오다. 오늘 인기가요를 보니 굉장히 많은 출연진들이 열심히 라이브를 하며 자신의 노래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하늘의 말처럼 인기가요가 있는 이유는 가수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가수가 있기 때문이며, 가수들이 출연을 모두 안하기로 결정하면 인기가요는 더 이상 없다. 하지만 가수는 인기가요가 없어도 계속 지속될 수 있다.

즉,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오히려 가수가 더 대접을 받아야 하지만, 인기가요의 현실은 공갈협박이었고, 타 프로그램에 끼워넣기 식으로 가수들을 도매급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하나의 리소스로만 생각하지 인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서로 존중해주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4. PD들의 권위의식  

PD들은 왜 권위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권력이 한곳에 몰리면 권위 의식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미디어의 힘으로 사람들이 인기가요를 많이 보게 되자 그곳에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기획사들은 로비를 해서라도 자신이 좋은 시간대에 좀 더 많이 나오길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자리에 노출된 가수는 인기도 덩달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로비와 인기, 자리배치, 시간배치등의 모든 권력의 중심에는 PD가 있고, 그 권력이 PD에게 집중되다보니 결국 자신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고 만 것이다. 정말 토 나오는 현상이다.

   5. 공정해야 할 음원 차트  

음원 차트가 공정하지 않으면 가요계는 더욱 힘든 시장이 될 것이다. 신뢰를 얻어야 할 음원 차트가 인기가요의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PD 한명으로 인해 파괴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팬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하고, 인기가요의 순위에 의해 가수를 판단하거나 노래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팬들이 알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총대를 매고 말을 해야 했을 것이다.

  6. 왜 이제야 터졌을까?  

내가 주어들은 이야기는 인기가요에 나가면 가수들이 출연료를 거의 받지 못한다는 것 정도였다.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고, 가요 프로그램의 속성상 마케팅이 많기 때문에 출연료가 적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공갈협박 및 치사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것이 토 나올 정도의 권위의식이 되려면 참 오랜 시간이 걸렸을텐데 오랜 시간동안 그런 악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니 참 어이없을 뿐이다. 그리고 수많은 가수들이 그들의 권력에 휘둘렸고, 또한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이 이야기를 터트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DJ DOC. 그들은 1990년대의 악동이었다. 내가 사춘기일 때 DJ DOC의 젓가락질 잘 못해도 밥 잘먹는다는 노래 가사 하나 덕에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었다. 연예면보다는 사회면에 더 많이 나온 악동 DJ DOC. 그들의 매력은 해야 할 말은 꼭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은 또 DJ DOC였다. 사춘기 때처럼 DJ DOC덕에 힘을 내어 살아간다.

암묵적인 공갈협박으로 그 업계의 관행이 되어버린 토 나온는 관습들에 두려워 떨어가며 말 못하고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다시 한번 DJ DOC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도대체 누굴 얼마나 더 빨아줘야 하는 거냐고...

이 시대에 더 많은 DJ DOC가 나왔으면 좋겠다. 가요계에서도 DJ DOC처럼 용기있게 폐습을 막을 수 있는 신념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눈 앞의 이익 때문에 쉬쉬하며 가리고 또 가리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횡포에 맞서 올바른 것을 밝히는 아이돌들 말이다.

난 오늘부터 이하늘을 팔로우한다. 이하늘 트위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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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쉽게도 전국 실업인 야구대회에서 콜드패를 당해 탈락을 했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는 김C를 주축으로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동호, 마리오, 김준, 마르코, 오지호, 김성수, 이현배, 조빈이 함께하는 야구단이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이 3명의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시작했을 때는 정말 비호감에 오합지졸 모임이었다. 게다가 야구를 한번도 안 해본 마르코, 이하늘 동생 이현배, 16살 동호까지 오합지졸 중에 오합지졸이었다.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들 수 있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무모한 도전 같았지만, 최고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공히 토요일 밤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합지졸 야구단에서 진정한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정말 가관이었다. 이하늘은 입버릇처럼 배어버린 욕설로 인해 지옥훈련은 떼어놓은 당상이었고, 16살 동호는 한 컷에 수십 번 머리를 만지는 겉멋 들린 아이돌에 불과했다. 이현배는 이하늘의 동생으로 인지도도 없고, 그냥 이하늘 덕에 나온 것만 같았다.

마르코는 야구 룰을 전혀 몰랐고, 한민관은 보기만해도 부실했다. 김준은 꽃보다 남자가 끝난 후라 이미지상 그냥 캐스팅한 것 같았고, 마리오는 듣도 보도 못한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들 모두를 호감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야구선수로 만들어주었고, 시청자마저 그 안에 한 팀으로 만들어버렸다.

김창렬은 이제 거리의 파이터가 아니라 야구하는 창렬이가 되었다. 김창렬은 얼굴이 새카맣게 될 정도로 야구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이 눈에 확 띄었고,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다. 임창정도 이제는 믿을 수 있는 에이스 투수로 거듭났고, 이하늘 또한 잦은 부상이 있을 정도로 야구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을 비추었다.


마르코의 발전은 정말 놀라웠다. 방방 뜨기만 하던 마르코는 어느새 야구에 빠져 타격 연습만 하루에 1800개 이상씩 해 대었다. 손에는 굳은 살로 가득했고, 실전에서 통쾌한 안타를 쳐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하였다. 16살 동호는 어른들을 상대로 야구를 하다 보니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외모에만 신경 쓰던 동호는 어느새 야구에 푹 빠져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 내었고, 형들의 심정까지 헤아려주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할 때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해결하는 해결사로 거듭난 동호는 남들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난 이제 동호의 팬일 뿐만 아니라 유키스의 노래까지 흥얼거릴 정도로 동호를 아끼게 되었다.


이현배 역시 나의 오해였음이 밝혀졌다. 이하늘의 동생이라 들어온 것인 줄 알았으나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오랜 시간 벤치에 있었음에도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 팀 분위기를 이끄는 존재가 되었다. 성실하고 겸손한 그의 모습이 이현배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해 주었다.

마리오는 얼굴만 메이저리그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 명실공히 사회인 야구단 중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디펜스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히다.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몇 번이나 막아내었는지 이제 어느덧 든든한 포수가 되었다.

각 멤버들도 멤버들이지만, 천하무적 야구단 자체의 발전도 놀랍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콜드패를 당하던 오합지졸이었지만, 이제는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소중한 2승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지면 더 노력하고, 이기면 겸손할 줄 아는 팀이 되었다. 이들에게 이제 누구도 오합지졸이라 부르지 못할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제 희망의 상징이고, 무한도전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열정이 아닐까 싶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오합지졸에서 천하무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악동 이하늘도, 파이터 김창렬도, 뼈다귀 한민관도, 어린 동호도 모두 야구를 좋아하고 즐겼다는 것이다. 모든 멤버들이 야구를 사랑했고, 촬영 중 쉬는 시간 조차 아까워서 야구 연습을 하는 등 야구에 열정을 보였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앞으로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이 열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이 있는가? 밥 먹는 시간에도 그 일이 생각날 정도로 신나고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가? 승패에 관계없이,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그 일이 즐거운지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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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은 처음부터 비주류 예능인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김준, 마르코, 오지호, 동호, 김c와 허준, 백지영까지 예능에서는 다들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이들이 토요일의 아성인 무한도전을 넘보고 있다.

솔직히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멤버들의 구성도 그러하지만, 무한도전의 아성은 철옹성같이 높았기 때문이다. 스펀지는 시간대를 옮기고, 스타킹마저 표절로 떨어져나간 마당에 예능 오합지졸들로 뭉쳐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천하무적이 아니라 천하다적인 셈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처음을 생각해보면 그 역시 천하무적 야구단과 다를 바가 없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말이 정확히 맞을 정도로 오합지졸들이 모여 만든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튼튼한 시청자층을 확보하였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그와 같은 인기를 누릴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마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렸을 적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몇번이고 다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져 쪽박을 찼긴 했지만, 아웃사이더 오합지졸들이 모여 지옥훈련 후 최고의 팀으로 등극한다는 내용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도 이와 같은 매력을 뽑아내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바로 '성장'에 있다. 전직 파이터 김창렬, 자칭 에이스 임창정, 늙은 사자 이하늘, 덩치만 메이거리그 마리오, 부실 한민관 등 겉으로 보기에는 오지호를 제외하고는 야구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특히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의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합지졸 야구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회,한 회가 지날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은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시합을 하고, 진단을 하여 집중 훈련을 하고, 또 시합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전문가의 코치와 선구안 훈련과 같은 독특하고 효과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해설자였던 김C를 삼고초려 후 감독으로 영입하고 더욱 탄탄한 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콜드 게임으로 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타선도 안정되고, 전력이나 전략도 높아졌다. 수비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또한 성장의 한 발판이 될 뿐이다. 이번 사회인 3부리그에서는 1회에서 6점을 뽑아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건 완벽한 리얼을 의미한다. 야구 실력이라는 것은 절대로 운으로는 늘릴 수 없는 것이다. 즉,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실력을 끌어올리고, 화합하는 협동심이 야구를 만들어낸다. 김창렬의 얼굴만 보아도 얼마나 연습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검게 그을린 김창렬을 보면 야구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알 수 있다. 밖에서 놀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력을 보면 전자의 말이 확실해진다. 투수로서도 실력이 매우 좋아진 김창렬은 그간 약동 이미지에서 성실 이미지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마리오 또한 정말 많이 늘었다. 거포 마리오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참 재미있는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단지 야구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예능이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와 피디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멤버들은 매우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또한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편하고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들의 실력이 늘면 늘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도 점점 많이질 것이다. 또한 야구를 즐기면 즐길수록 그 인기가 함께 상승할 것이다. 꼭 천하무적 야구단이 프로야구팀과 겨루어 이길 실력이 되지 않아도,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과 성실히 야구에 임하는 모습만 보여주어도 충분히 그 인기는 더해갈 것이다.

더군다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이 제일 열심히하고, 실력이 많이 늘은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에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이다. MBC의 오빠밴드에 요구되는 사항이 바로 이런 '진정성'일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직은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과 성장 속도를 보았을 때는 충분히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딱히 어떤 컨셉을 잡지 않아도 그냥 야구를 즐기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를 준다는 것 자체가 예능에 있어서 신선한 시도이고,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하고, 능력이 있어도 즐기는 사람만 못한 것처럼 천하무적 야구단이 야구를 즐기는 한 그 재미는 점점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허준의 감칠맛 나는 해설로 더욱 재미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진정한 토요일의 천하무적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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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이 두 프로그램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유영석, 성민, 김정모, 서인영이 나와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개그맨의 함께 하는 <오빠밴드>는 완전한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도 아닌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서 오합지졸식으로 각자의 색깔 내기에만 바쁘다가 서서히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진정한 화음을 보여주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취미로 야구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모여서 야구단을 만들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마리오, 마르코, 김준, 오지호, 백지영이 모여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마르코의 경우는 야구의 룰도 몰랐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신동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야구도 협동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에 관계없이 서로 얼마나 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또 하나의 성장이 있다면 바로 멤버들일 것이다. <오빠밴드>의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은 안티가 줄줄이이다. 비호감 캐릭터의 대표주자들로 신동엽의 경우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MC로서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동엽이 캐스팅된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겠지만(아내가 PD ㅎㅎ)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에게 <오빠밴드>는 기회이다. 그리고 <오빠밴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장은 미숙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영석이나 김정모같이 음악성이 있고 반듯한 이미지의 프로급보다는 미숙 상태의 김구라, 신동엽, 서인영, 탁재훈이 중심이 되는 것이 좋다.

<오빠밴드> 속에 멤버들은 점점 변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있고, 자신의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태도를 밴드를 통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사우나를 하느라 김건모의 콘서트를 망칠 뻔 했다. 보고 있는 사람조차 화가 날 정도였는데 김창완 프로듀서나 제작진은 얼마나 속이 타 들어갔을까 싶다. 김건모 콘서트에 게스트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는 격이었는데 탁재훈이 늦어서 다른 게스트인 박미경이 순서를 바꿔서 허겁 지겁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탁재훈이 겨우 돌아왔는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다.


늦은 이유는 바로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능청스럽게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 카메라 앞이라 참고 있는 멤버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리 없는 분노에 기가 죽었던 탁재훈은 무언가 깨달은 듯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화이팅을 한다. 신동엽 또한 베이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예 악동들로 모아두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청정. 딱 이 세명만으로도 안티 포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때는 사뭇 다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하늘은 벌칙으로 지옥훈련을 다녀온 후에 폐 속까지 전해오는 화생방을 체험하고 욕이 줄었다. 김창렬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잇다. 임창정은 투수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르코 역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영이 현재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성장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백지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백지영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막말과 야구에 대한 무지함이다. 단장이 야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백지영의 막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과 친하기 때문에 편해서 그렇겠지만, 겨우 일으킨 이미지를 다시 실추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무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의 룰을 잘 알고 있지만, 여자들은 야구의 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백지영의 무지로 인해 기초적인 야구의 룰이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야구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백지영이 여기서 나아가야 할 점은 바로 야구에 대한 지식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지금은 몰라서 어이없는 질문들을 하지만, 야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야구 룰에 대해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같은 질문이라도 야구팬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즉 "왜 아웃이에요?" 라고 묻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3번이 되었으니 아웃인거죠?"라고 묻는 것이 좋은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는 야구룰을 가르쳐주고, 해박한 지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줄 때 백지영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은 무릎팍도사 이후로 비호감 연예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비록 경쟁 프로가 쟁쟁하여 쉽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비호감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변화해나가는 순간, 진정한 밴드가 되고, 진정한 야구단이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주말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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