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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을 살려줄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그렇게 많이 광고하고 모든 MBC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예고가 나오더니 정말 그럴만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공익과 예능을 모두 담은 일밤은 예전의 느낌표할 때 그 느낌 그대로 온 것 같다. 처음엔 기대 반, 우려 반이었으나 이젠 일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밤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주객전도였다. 톱스타와 자극적인 요소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기획 그리고 자연스러운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추진력을 갖게 해 주는 것들인데 톱스타와 자극적인 요소를 대량으로 투입하여 거부감만 들게 하여 마치 모래 위의 집같이 쌓으면 쓰러지기 바빴다.

그리고 뼈아픈 애국가 시청률로 인해 일밤은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김영희 PD의 과감한 선택은 무리도 있었지만, 역시 기본으로 돌아간 프로그램의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올 뿐이었다. 3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난 단비가 제일 재미있고 즐겁다.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단비. 세상의 단 하나뿐인 비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단비가 최초일 것이다.

사람들은 공익 프로그램이 재미없다고 한다. 그건 오해다. 공익 프로그램이라는 단어가 만들어낸 오해 말이다. 단비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재미있고, 즐거웠을 뿐더러 쓸데없는 연예인 잡담보다 훨씬 더 상쾌한 웃음을 준다.

단비는 3가지 부분에 희망을 주었다.

1. 잠비아에 우물을...

꾸물 꾸물 물줄기가 나오다가 하늘 끝까지 촥 솟구쳤을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가슴을 조마 조마하며 기다리다 물이 나오는 순간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은 한마음이 되어 기쁨에 춤을 추었다. 혹자는 왜 아프리카까지 가냐고 한다. 일밤은 우리나라가 도움받는 나라였으니 이제는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흙탕물을 마시고, 그로 인해 죽고, 질병에 걸리는 지역은 없지 않은가.

물론 훨씬 더 가까운 저 북녘에는 그런 우리 동포들이 있다. 가장 가깝지만 또한 가장 먼 곳인 그곳에 가장 먼저 단비를 내려주고 싶지만, 그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 듯 그곳에 갈 수만 있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잠비아에는 우리가 쉽게 틀어놓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없다. 빗물을 고여 만든 웅덩이에서 흙탕물을 마시고 씻고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나마 그 물조차 없어서 걱정이다. 그 물은 쉽게 먹을 수 있는 물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가 마시면 바로 이질이나 말라리아에 걸릴 만한 물이다. 예전에 아프리카에 갔을 때 빗물을 마셔본 적이 있다. 그들이 마시던 흙탕물은 아니고, 하늘이 뚫린 비를 담아놓는 물탱크의 빗물이었다. 흙탕물에 비하면 매우 깨끗한 물이었지만 커피를 넣고, 별 짓을 다해도 비릿하고 느끼한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단 한잔의 생수는 그들에게 그야말로 생명수다. 그리고 돈이 없어서 우물을 파지 못하고 있었다. 아줌마들의 퍼포먼스는 가슴 깊숙히 스며들었다. 처음엔 신나는 그들의 얼굴 표정과 행동을 보고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1차 실패 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웃음이 아니라 절망과 희망 사이의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은 경건함까지 느끼게 만들었다.

일밤은 700만원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였고 희망을 주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 그것이 우리를 웃음짓게 하고 살아갈 힘을 느끼게 해 주지 않는가 싶다.

2. 일밤에 시청률을...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일밤이 이제 두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결코 쉽지는 않다. 남자의 자격은 날로 성장해나가고 있고, 1박 2일도 더욱 참신하고 리얼해지고 있다. 패떴은 계속 게스트발로 밀고 나가고 있기도 하다. 일밤에 희망이 있는 이유는 해피선데이는 아직 힘들지언정, 일밤의 옛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패떴과 골미다의 시청률은 충분히 끌여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일밤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고쳐나가야 할 점들이 많다. 그 고쳐나가야 할 점들을 받아들이고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일밤에 지금 있는 문제들은 오히려 기회가 될수도 있다. 헌터스의 경우 일밤의 가장 아킬레스건이다. 이미 헌터스는 멧돼지 잡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고,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소재를 바꿈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헌터스라는 것이 꼭 멧돼지만을 의미하는 건 아닐 것이다. 이번에는 멧돼지를 하지만, 다음에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들을 잡아나간다면 현재 있는 멧돼지에 대한 오해들은 풀리지 않을까 싶다.

절망적이었던 일밤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는 단비는 우물편으로만 계속 나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3. 시청자에게 희망을...
보는 내내 감동했다. 일밤 스태프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정도로 우물 프로젝트는 멋졌다. 10년 전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생각한 것은 바로 인프라였다. 누군 왜 물 펑펑 나오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누군 왜 빗물과 흙탕물밖에 없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을까? 가난이 문제일까?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해보게 만든 경험이었다.

매일 일상에 쪄들어 스트레스로 우울한 하루 하루를 지내는 수험생과 취직준비생과 직장인, 그리고 엄마들과 노인들... 우리 사회는 어찌보면 샤론의 말처럼 매일 슬플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은 가까운데 있다. 물이 없던 그들에게 깨끗한 우물은 희망이었고, 단비가 만들어준 우물은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우리는 수도꼭지만 틀면 깨끗한 물이 밤새도록 펑펑 나오고, 스위치만 누르면 전기가 나와 밤이 오히려 대낮 같지만, 매일 슬퍼한다. 단비는 우리에게도 단비를 내려주었다. 그 절망스런 눈빛과 행동에서 TV 밖으로 튀어나올만한 즐거움과 기쁨 속에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혹자는 그게 무슨 행복이냐며 입이 삐죽나와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기에 자신의 눈앞에 놓은 행복을 보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단비를 보며 희망을 느꼈던 이유는 지금 내게 깨끗한 마실 물이 있다는 것과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전기가 있다는 것 외에도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가진 듯한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단비를 내려준 일밤이 있다는 것 때문이다.


TV익사이팅도 단비 프로젝트에 참여

지난 주 방송을 보고 TV익사이팅도 단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다음 뷰 추천수 X100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한 것이다. 금요일 저녁까지 하기로 했지만, 지금 글을 쓰는 순간의 카운트를 기준으로 하려 한다. 총 98회의 추천을 해 주셔서 9800원의 기부금을 내야 하지만, 채워서 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주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동참하려 한다. 이 글에 달린 다음뷰 추천수를 기준으로 X100원을 하여 기부를 하도록 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비록 미비한 금액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일밤 단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서 진행하는 이벤트이니만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TV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단비 프로젝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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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의 뜻은 무엇일까? 엊그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초등학교 문제로 나온 질문이다. 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 바로 단비이다. 일밤의 새로운 야심작 단비가 시작했다. 전세계 어디든 단비가 필요한 곳에 단비를 내려주는 공익프로그램의 턴생이다. 그 첫번째 단비로 아프리카 잠비아에 우물을 파주기로 했다.

아프리카하면 어떤 생각부터 나는가? 낭만과 자연이 숨쉬는 곳? 기아에 허덕이는 검은 대륙? 내 생각엔 아프리카는 관심이 필요한 나라이다. 그리고 단비가 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어쩌면 단비는 아프리카에만 필요한 비가 아니라 일밤에 꼭 필요했던 비일 수도 있다. 김영희 pd의 복귀로 예전 모습을 회복시킬 시원한 단비 말이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근 우리나라가 원조 선진국 클럽인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했다. 194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가 받은 원조는 총 127억 달러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원조해 주는 나라가 되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저력과 노력이 있었지만, 국제 원조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단비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받았으니 돌려주자. 일각에서 단비를 보고 우리나라나 돕지 왜 아프리카까지 비싼 돈 들여서 가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단비가 말해주고자 하는 기획의도가 아닌가 싶다.

단비를 한다고 국내의 일에 소홀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80%가 물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는가? 오히려 80%가 물이 넘쳐서 버리고 있을 것이다. 단비의 목적과 의도는 100번 칭찬해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작은 것의 소중함


물이 없어서 죽는다. 영화에서나 볼 이야기라고? 연간 300만명의 아이들이 물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신종플루도 아니고, 물 때문에 말이다. 우리는 때론 풍족함에 익숙해지곤 한다.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시는 물, 그리고 밟고 있는 토양과 따스한 햇빛, 이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고, 소중한 것들인데 남들은 40평 사는데, 우리는 30평 산다고, 남들은 외제차 타는데, 우리는 국산차 탄다고 불평하고 싸우고 절망한다. 단비는 바로 이런 딱딱하게 굳어버린 우리의 풍족에 절은 마음을 적셔주는 꼭 필요한 비가 아닌가 싶다.  

10년 전 아프리카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잠비아는 아니고 캐나의 마사이 부족과 함께했던 시간이었다. 20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간 해외가 바로 아프리카였고, 아프리카는 내 인생의 이후 10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아프리카에서 느꼈던 점은 바로 작은 것의 소중함이었다. 그것도 바로 물. 내가 갔던 곳도 잠비아와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소똥으로 집을 짓고 살던 그들. 아이들이 소똥을 가지고 놀다가 상처난 곳을 문질러 2차감염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마이신만 2달치가 있었다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2달치를 줄 수 없었다. 깨끗한 물만 있었어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깨끗한 물은 고사하고  흙탕물도 없었다.

누가 더 행복할까?

태어나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다는 아이. 학원을 9개씩 다닌다는 우리 아이들과 너무도 비교된다.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초등학생과 물을 긷느라 학교도 갈 수 없는 초등학생. 누가 더 행복할까?

그럼 둘 다 불행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둘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비가 그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단비는 어쩌면 아프리카와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10년 전 아프리카에 갔을 때 난 그들에게 무언가를 더 많이 주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만이었고, 착각이었다. 1달 동안 난 10년을 바꿀 것들을 배워왔고, 지금도 그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관심"이다. 우리가 불행했던 이유는 무관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작은 우물 하나를 파주는 것이 그들에겐 삶을, 우리에겐 벅찬 감동과 기쁨을 준다. 60여년 전 외국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월함에 갖힌 동정은 개나 갖다 주라고 해라. 단비가 주는 메시지는 행복이다. 누구나 누려야 마땅한 행복 말이다. 부와 빈의 차이가 행복을 만들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부가 빈으로 흘러 서로 관심을 갖고 도울 때 비로소 거기에 행복이 깃든다.

TV익사이팅도 단비에 참여


올해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해이다. 사랑하는 아들 다솔이가 태어나고, 난 아버지가 되었다. 이처럼 감격적인 해는 없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한해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그래서 우물을 파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우연히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고, 취미삼아 시작했던 TV익사이팅은 어느새 누적방문객 천만이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 지금의 TV익사이팅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많은 분들의 방문과 추천, 그리고 관심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 글에 나온 다음뷰 추천수 당 100원을 단비에 기부하여 우물을 파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 한다. 월요일(12월 7일)부터 토요일 (12월 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집계된 추천수 X 100원을 일밤 단비방울에 기부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이 기부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TV익사이팅을 찾아주시고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추천수를 기준으로 하려 한다.

샤론 혼자 하루 종일 삽질하여 1톤트럭 한대분의 모래를 퍼나르면 3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여러분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 30번 까딱하면 도와줄 수 있다. 우물을 파는데 60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6만번의 클릭이면 가능하다. ^^;; 몸브아 지역 가구 수입은 월평균 3만원이라고 한다. 300번의 클릭이면 한 가구를 한달 동안 먹여살릴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클릭 하나가 당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추천이 있길 바란다.

멋진 프로그램 단비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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