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의 한줄기 빛이 생겼다. 솔직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볼만한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다. 새로 시작한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은 김희애를 내세웠지만 연출이 영 매끄럽지 못하고 설정 자체가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이 많다. 요즘 그나마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tvN의 금토드라마인 오 나의 귀신님이 전부였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가 기대되지만, 공중파에서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달랐다. SBS에서 시작한 용팔이는 첫회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주원의 원톱 드라마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주원 혼자서도 드라마를 꽉 채울만큼 놀라운 연기력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곧 김태희가 맡은 역할인 한여진이 깨어나면 김태희의 연기도 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여진이 늦게 깨어날수록 더 좋을 것 같다. 주원의 원맨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으니 말이다. 


매력적인 용팔이





너무 완벽한 주인공은 매력이 없다. 무언가 하나쯤은 인간미가 넘쳐나야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용팔이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용팔이는 외과 레지던트인데 의사보다 더 수술을 잘한다. 돈에 환장하여 병원 근무 외 시간에 조폭들을 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폭들은 경찰에게 체포될까봐 병원 가기를 꺼려하고 이런 조폭들을 위해 용팔이가 알바를 뛰는 것이다.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용팔이. 하지만 실력은 베테랑인 김태현. 그 이면에는 사랑하는 동생의 치료비를 내기 위해서라는 휴머니즘이 있다. 


용팔이가 다니는 병원인 한신병원의 전신 한신그룹. 한신그룹의 상속녀가 병원에서 깊은 잠에 들어있다. 신경안정제를 통해 깨어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 상속녀인 한여진이 깨어나면서 용팔이와 만나게 되고, 용팔이와 거래를 하다가 결국 용팔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만다. 모든 것이 용팔이로 시작해서 용팔이로 끝난다. 그만큼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고, 주인공의 매력을 잘 이끌어낼 사람이 필요했다. 


더 매력적인 주원





주원의 연기는 물이 오른 것 같다. 용팔이의 다양한 모습을 1회에 모두 다 보여주고 있다. 착한 오빠로서의 김태현, 엘리트 의사로서의 김태현, 조폭에게 명령하는 용팔이, 돈에 환장한 용팔이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특히나 수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에 어려운 의학용어들이나 수술시의 행동들이 나올 때면 의학드라마인 굿닥터에서 쌓은 내공이 빛을 발한다. 각시탈의 이강토 모습도 나오고, 내일도 칸타빌레에서의 차유진의 모습도 나오고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주원의 연기들이 용팔이에 다 녹여낸 듯한 느낌이다. 1회는 주원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력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을 보여준 주원. 주원 보는 재미에 용팔이를 즐겨볼 것 같다. (물론 김태희가 있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돈만 밝히는 외과 레지던트. 동생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용팔이가 된 김태현은 처음엔 조폭의 소굴로 들어가서 치료를 하지만, 이후에는 더 살벌한 그룹의 후계구도를 좌우하는 한신병원 12층으로 가서 한여진을 만나게 되면서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여진은 한신그룹의 상속녀이지만 배다른 오빠인 한도준이 경영권을 노린다. 마침 한여진이 사고가 난 틈을 타서 한여진을 영원한 잠에 들도록 만들게 되는데, 한여진과 한도준의 아버지인 한신그룹 회장이 말기암에 걸렸을 때 한여진의 자살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하여 자신이 죽은 후에 깨어나게 하도록 유언을 한다. 하지만 한도준은 유언을 지키지 않고 한여진을 깨우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한신병원에는 한도준을 도우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용팔이인 김태현 역시 그들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여진과 한도준의 싸움에 김태현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 한여진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까지 빼놓지 않고 들어가있다. 





보통 1회만으로 대박이라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용팔이는 주원 열풍을 일으킬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또한 타이밍도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드라마 가뭄 속에 나타난 한줄기 빛과 같은 드라마이기에 더욱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9월 중순 쯤에나 황정음, 고준희가 나오는 그녀는 예뻤다나 장혁과 유오성이 나오는 장사의 신이 나오기 때문에 용팔이의 직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빨리 9월이 왔으면 좋겠다... 



2015.08.06 06:30
월화드라마 굿닥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시작 할 때는 불의 여신 정이, 황금의 제국과 비슷한 시청률이었으나 한회가 지날 수록 현격하게 차이를 내며 월화드라마 1위로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프에서처럼 굿닥터는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경쟁 프로그램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는 문근영을 앞세웠으나 시청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황금의 제국은 스토리가 최고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굿닥터는 1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음 주에는 20%를 치고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왜 유독 굿닥터는 인기를 얻고 있을까? 소위 한국에서 먹히는 의학드라마의 흥행 법칙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비인기과


의사인 지인분께 물어보았다. 소아외과는 어떠냐고 말이다. 대답은 소아외과는 종합병원에도 흔치 않은 과라고 한다. 우선 소아외과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자리가 잘 나지 않고, 자리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사고도 많이 나고, 의사도 정신적으로 힘든 곳이라 의사들이 기피하는 과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이, 뉴하트,브레인, 최근에 했던 골든타임까지 모두 외과였다. 하얀거탑과 외과의사 봉달이는 외고, 브레인은 신경외과, 뉴하트는 흉부외과, 골든타임은 중증외상환자 응급실 이야기다. 드라마에서의 인기인 과와 현실에서는 반대인 것 같다. 

비인기과과 드라마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아마도 긴장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의사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3D 때문이다.  3D(Dirty, Dangerous, Difficult)는 현실에서는 기피대상이다. 특히 외과는 피가 튀고, 잘못될 위험도 크고, 수술도 어렵기 때문에 기피 대상 1호이다. 중증외상환자는 항상 복합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 굿닥터의 소아외과는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외과이니 더 심할 것이다. 게다가 과가 별로 없어서 자리도 없으니 쉽지 않은 길이 분명하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가장 좋은 소재이다. 환경 자체가 의사들이 기피하는 과이기 때문에 더욱 처절하다. 또한 의사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을 그려낼 수 있다. 화면 상으로도 외과는 수술 장면을 보여줌으로 긴장감과 사실감을 더할 수 있다.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사실성은 매우 뛰어나다. 

비인기과는 또한 정치적인 약자에 속하여 정치적 대립으로 인한 긴장감도 줄 수 있다. 굿닥터에서도 재단에서는 특별한 사명감으로 소아외과가 적자임에도 지켜려하고, 다른 파에서는 적자를 내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재정 악화 이야기가 있으면 제일 먼저 없에야 하는 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강자와 약자라는 대립구도르를 그려내기 좋기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비인기과가 오히려 인기이다.

2.  냉혈한 능력자

 


꼭 한명씩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냉혈한 능력자가 있다. 굿닥터에서 말하는 머신이라는 말이 쓰여도 좋을만큼 치료나 수술에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음은 차갑디 차가운 냉혈한 말이다. 때론 이런 냉혈한 능력자가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 차가움은 안에 있는 따뜻함이 들킬까봐 감추어 놓은 방어막일 경우가 많다. 하얀거탑의 장준혁이 대표적이고, 골든타임의 최인혁 교수 또한 그러하다. 굿닥터에서는 김도한이 그런 존재이다. 김도한은 유독 박시온에게 차갑게 대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동생에 대한 자채감 때문이었다. 

이의 반대급부로 꼭 등장하는 캐릭터 중의 하나 역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부족자이다. 뭔가 하나 부족한데 마음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따뜻하다. 골든타임의 이민우가 그랬고, 봉달이가 그랬다. 굿닥터에서는 주원이 그런 캐릭터이다. 최고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인 박시온. 의학 지식은 최고이고, 마음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자폐증으로서 의사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정도이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는 캐릭터이다. 

이 두 캐릭터는 항상 존재하며 결국에는 해와 바람의 이야기처럼 따뜻한 마음이 항상 승리한다.

3.  러브라인

어떤 드라마에서도 빠지지 않는 흥행 공식인 러브라인. 의학드라마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삼각관계, 사각관계 역시 가능하다. 꼬이면 꼬일수록 더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특별히 의학드라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흥행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쟁통같고 때로는 정치적 대립 때문에 진흙탕같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싹트는 희망은 사랑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남녀간의 러브라인은 의학드라마에서 더욱 빛이 나기 때문에  러브라인을 빼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4. 특이한 상황 혹은 환자



굿닥터에 늑대소녀가 등장했다. 아동 학대로 개와 함께 자라온 늑대소녀. 이에 박시온은 심장의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며 개와 같은 행동으로 늑대소녀 은옥이의 마음을 얻는다. 이 늑대소녀가 등장한 후로 갑자기 시청률은 쭉 치고 올라가서 19%까지 치솟게 된다. 은옥역을 맡은 아역배우 유해정의 연기력은 거의 미친연기력으로 늑대소녀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 그럼에도 상황상 너무 어이가 없긴하다. 과연 늑대소녀가 병원에 온 사례가 있을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아동학대가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어이업는 상황인데 병원에서는 그게 가능하고 이는 극적인 효과를 증대시켜 준다. 골든타임에서는 황당환 상황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기부천사 김우수의 감동실화를 드라마 안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환자에 따라 에피소드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나 상황은 인트로라 볼 수 있다. 강한 인트로로 시청자를 몰입시키려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특이한 상황이나 환자가 필요한 것 같다.

한국 메디컬 드라마의 흥행요소드를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다른 공식들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메디컬 드라마가 흥행 장르에 속하게 되었고, 막장드라마로 답보상태였던 드라마 상황을 개선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시도해보고 신선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2013.08.22 14:27
1박 2일이 최근 변해하고 있다.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아직은 예전의 명성을 찾기엔 멀어보이지만 한계단씩 차근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입니다. 1박 2일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이 캐릭터를 잘 잡지 못하는데다 새로온 새PD는 톱스타급 멤버들을 심하게 대하기 어려워하여 벌칙의 강도가 너무 낮았고 약했던 것이었다. 스태프는 봐 주고, 멤버들은 엉겹결에 따르다보니 1박 2일 시즌1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의 자격이 힘을 발휘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을 경쟁 프로그램으로 붙여 놓으니 시청자들을 끌어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1박 2일이 독해지고 있다. 아직도 한겨울에 입수를 한다거나 타협 없는 복불복을 하는 강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북불복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반전 있는 복불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게임에 있어서도 은지원의 꾀돌이 역할을 차태현이 맡아서 하고 있고, 당하는 입장은 어리버리한 캐릭터인 김종민과 아저씨 캐릭터인 김승우가 맡아서 하고 있다. 캐릭터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잘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김종민은 예전의 천재같은 바보 캐릭터의 감을 잡았고, 김승우 역시 능구렁이같은 아저씨 캐릭터를 오버하면서 잘 잡았다. 엄태웅은 예전의 김C 캐릭터같이 1박 2일의 엄마같은 캐릭터로 가고 있는 듯 하고, 허당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다. 차태현이 1박 2일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태현은 예능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편하게 1박 2일에 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 하던데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차태현은 은지원의 캐릭터를 맡고 있고, 이수근은 예전에 앞잡이 역할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기존 멤버로 중심을 잡아가는 강호동의 역할도 김승우와 나눠서 맡고 있는 것 같다. 주원은 아직 캐릭터를 못잡고 있는데 너무 여리고 어린 캐릭터로 잡은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겹치지 않기 위해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승기의 역할을 맡아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성시경은 최근 몇번 식신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세침한 이미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힘센 허당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간다면 기존의 왕자님 이미지를 벗고 예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PD 또한 새PD로 캐릭터를 잡으면서 조금씩 독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얄미운 캐릭터까지 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멤버들에게 당하기도 하는 허당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면도 있다. 소금물을 마시는 복불복이나 뜨거운 방 안에 오래 버티는 복불복같은 것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봐주는 것 없이 냉장고 박스를 가지고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야외취침을 하게 한 것 또한 독해진 한 면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복불복이 너무 길고 반복적이어서 지루한 면이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 추격적보다는 심리전을 강조하는 것이 런닝맨에서 무한도전 스타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심리전을 이끌었던 은지원이 아쉽긴 하지만, 차태현이 그 빈자리를 매워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외부적인 요인도 1박 2일이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은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런닝맨 전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재편된다는 것만으로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남자의 자격이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감동 모드를 줄이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간다면 1박 2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강호동이 컴백 예정이다. 강호동은 1박 2일에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이고, 강심장과 무릎팍도사에 컴백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1박 2일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1박 2일은 시즌1 때의 명사 특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호동이 게스트로 1박 2일에 나오면 1박 2일 시청률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을 주축으로 다시 예전 멤버들이 나와서 비교 체험을 하면서 시즌2에 힘을 실어준다면 1박 2일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현재 캐릭터도 잡혀가고 있고, 포맷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다시 한번 부스터를 달아줄 스타급 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나영석PD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PD의 심리전도 기대할만 하다. 그동안은 시즌1이 시즌2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시즌1이 시즌2의 등을 밀어줄 차례가 되지 않았나 싶다.

1박 2일이 좀 더 독해지고 좀 더 리얼해 졌으면 좋겠다. 런닝맨을 따라가서는 승산이 없고, 차별을 두어야 승산이 있다. 1박 2일이 시즌1 때 런닝맨과 가장 큰 차별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리얼이라는 코드였다. 1박 2일의 리얼한 모습을 더욱 솔직하고 용감하게 보여준다면 다시금 1박 2일의 시청자들이 1박 2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보다 리얼해지고 독해진 1박 2일을 보고 싶다.  
2012.10.17 09:43
월화드라마는 추적자, 수목드라마는 각시탈, 주말드라마는 신사의 품격. 이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진 것 같다. 각시탈이 15%, 유령이 12%, 아이두가 9%로 정리가 되면서 각시탈의 고공행진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유령이 의외로 맥을 못추면서 각시탈이 선두를 잡았는데, 6회까지 신현준의 각시탈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주원의 각시탈로 시청률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기에 수목드라마의 승기는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다. 

추적자에서 한류스타인 PK준은 이미 차에 치인 백홍석의 딸을 또 다시 후진을 해서 밟는다. 한류스타가 되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장애물이 자신을 가로 막느냐는 것이었다. 서회장은 강동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준다. 옛날에 고향에서 황소 싸움을 하면 항상 이기는 덩치 큰 황소가 있었는데, 그 황소가 어느 날 죽었단다. 재미있는 점은 죽은 이유가 바로 모기에게 물려서 죽었다는 것이다. 큰 황소는 넙죽 넙죽 넘기면서 보이지도 않는 모기 한마리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다. PK준은 스폰서까지 잡으며 겨우 올라온 한류스타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쳤지만, 결국 작은 모기 한마리로 인해 죽고야 만다.

죽음이 모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마음 가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항상 업신여기고,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채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서 달리고,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밟고 올라가는 마음가짐이 결국 스스로 파멸로 몰고 갔던 것이다.

추적자에서 각시탈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각시탈은 일제 시대에 식민지로서 독립운동가가 모두 잡혀갈 정도로 탄압의 극을 달리던 시절, 일제의 탄압에 맞서서 싸웠던 영웅인 각시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각시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던 한류 스타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여자 배역 또한 아이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한류의 가장 큰 고객인 일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각시탈에는 신인 배우들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신현준이 없었다면 내세울만한 배우가 없을 뻔 했을 정도로 스타 캐스팅에 실패한 각시탈은 하지만 연기력에 바탕을 둔 캐스팅을 했다.

그리고 주원이 발탁되었고, 각시탈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주원이 될 것이다. 주원의 놀라운 연기력과 뮤지컬로 다져진 에너지와 감정과 발성은 주원을 각시탈의 완벽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처음부터 주원이 아니었으면 각시탈의 주인공은 생각해볼 수 없을 정도이다. 처음부터 한류 아이돌이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각시탈의 스토리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자신의 형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인 이강토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일본 제국을 향해 자신이 직접 각시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의 앞잡이 이강토 역할과 각시탈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기에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위해 6회동안 배경 작업을 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것만으로도 수목드라마 1위의 자리를 차지했으니 앞으로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박 2일과 CF와 각시탈까지 모두 가져간 주원. 각시탈을 놓친 한류 스타 아이돌은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그 X파일이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2012.06.16 07:50
드디어 수목드라마의 뚜껑이 열렸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수목드라마에서 1위는 각시탈이 1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2위는 아이두 아이두로 10%전후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위는 유령으로 6~8%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두 아이두의 시청률이 하락세인 것에 비해 유령은 상승세라 2,3위 쟁탈전이 지켜볼만 할 것 같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시청률의 순위에는 납득이 갈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면서 의외로 각시탈에 연기력까지 보완이 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스토리 전개나 연기력, 영상의 완성도등을 보았을 때 각시탈은 계속 1위를 고수할 것 같다.

    각시탈

KBS 각시탈



각시탈의 주연은 신인 배우들이다. 일제 시대를 다루다보니 한류를 염려한 배우들의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던 각시탈은 신인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들을 섭외할 수 밖에 없었다. 2년 전에 이미 제작을 시작했고, 200억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임에도 배우는 신인 배우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원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내공이 있는 배우였다. 그리고 이번 각시탈을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풍부한 성량과 노래와 춤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섬세한 감정 표현들이 몇편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주원은 각시탈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라 예상된다.

KBS는 주원 덕분에 드라마도 살고 1박 2일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원은 현재 1박 2일 멤버로 참여하고 있지만, 1박 2일 시즌2가 기존 멤버들이 빠지고 제작진도 바뀌어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SBS의 정글의 법칙이 가세함으로 현재 주말 예능 왕좌의 자리를 내준 상태이다. 하지만 주원이 각시탈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1박 2일에도 다시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모로 주원은 KBS를 살린 공신이된 셈이다.

스토리도 매우 긴장감 넘치게 잘 흐르고 있다. 각시탈 대역 때문에 이슈가 생기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상 별 문제는 없는 장면이었다. 물론 각시탈이 2명이었나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 정도로 대역의 티가 팍팍 나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보조출연자인 故 박희석씨에 대한 것이다. 각시탈 촬영을 하러 가던 중에 버스가 전복되어 사망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각시탈 제작진들이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해 주고, 각시탈 방영 전에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만이 각시탈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방법이고, 사람된 도리로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기도 하다. 

그 이슈만 잘 해결된다면 현재 스토리나 연기력이나 마케팅이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각시탈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두 아이두


MBC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는 로멘틱 코메디로 30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두를 소재로 하여 골드미스에 타켓팅이 된 것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타켓이 되어 있어서 30대, 40대 직장 여성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선아의 맛깔스런 연기 또한 아이두 아이두를 2위 자리로 만들주었다. 별 이슈만 없다면 2위 자리는 계속 고수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각시탈이 삐끗하는 순간 1위를 노려볼 만도 하다. 

    유령


SBS 유령



가장 기대했던 작품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연희의 연기력은 다시금 논란이 되기 시작했고, 소지섭도 그 여백을 매꾸지 못하였다. 무엇보다 소재가 복병이었다. 보기 전에는 사이버수사대라는 소재가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시작하고 보니 연령층이 아니라 IT와 비IT로 구분이 되었다.

IT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설정이 너무도 어설펐다. 계단에 앉아서 해킹을 한 하데스를 보면 당연히 무선인터넷을 잡아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소지섭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는 모습은 노트북으로만 가능한 일이기에 말이 안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같은 유령은 IT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다. 

또한 IT와 친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계어를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유동 IP, 고정 IP라는 간단한 용어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유령이 성공하려면 IT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치밀한 IT지식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10년 후인 지금에도 이슈가 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상용화까지 되고 있는 마이너리티리포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얀거탑이나 CSI 시리즈같이 전문화된 지식이 완벽하게 들어가야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KBS 각시탈



세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원이 소지섭과 김선아를 눌렀다는 점이다. 비주얼이나 연기력 부분에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주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제의 앞잡이의 비열하고 냉정한 모습과 추후 형의 뜻을 이어받아 각시탈이 되는 이강토의 모습을 잘 소화해낼 것 같다. 더불어 1박 2일에서도 다시금 존재감을 내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주원은 이번 수목드라마 대결에서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2012.06.01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