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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의 비밀이 풀렸다. 안티없는 청정 연예인, 국민MC, 남편감 1위 연예인인 품절남 유재석. 그는 어떻게 1위의 자리에 올랐을까? 유재석의 말처럼 개인기도 없고, 특별히 잘 생기거나 개그맨처럼 웃기게 생기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의 무명 시절이 있었고, 비호감 개그맨이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MC로 자리를 잡았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에서 MBC에서만 연봉 10억을 받는 평균 훨씬 이상의 사람이 되기까진 그만의 성공 비결이 있었다. 그건 바로 배려심과 성실함,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었다. 유재석은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MC라고 한다. 그래서 게스트들은 유재석 옆에 있길 원하고, 유재석 옆에 있을수록 더욱 돋보이게 된다. 그건 유재석이 게스트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고 연구함으로 게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돋보이는 질문과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배려심과 성실함이 없다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다.

유재석은 주고 또 준다. 끊임없이 준다.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양보하고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 주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 준다. 그것이 유재석이 안티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은 손해보는 기분이 들어 하지 못하는 일들은 기분 좋게 해 낸다. 그리고 그것은 부매랑이 되어 자신에게 곱절로 돌아와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배려심과 성실함을 갖춘 사람들은 많다. 유재석 고유의 장점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거기에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함이 더해지면 유재석 고유의 장점이 될 것이다. 이건 좀 미스테리였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거만해지고, 올챙이적 생각을 하지 못하여 초심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초심을 그렇게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쉽게 배우거나 터득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니었다. 그것인 풀리지 않은 비밀이 되었고, 유재석이 성인군자라는 생각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그 비밀이 이번 무한도전편을 통해서 밝혀졌다.



간절한 기도





유재석은 일이 풀리지 않던 무명시절,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간절한 기도 덕분이었던 것이다. 그 기도는 대략 이러했다.
 
"내게 딱 한번의 기회만이라도 주십시오. 만약 딱 한번의 기회를 주셔서 성공을 하게 된다면 그 성공에 대해 절대로 조금이라도 내가 했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혹시라도 그 기회로 인한 성공에 대해 내가 한 것이라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시련과 고난을 주더라도 절대로 나에게 왜 이렇게 가혹하냐고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에겐 긴 무명시절 끝에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신은 그에게 기도를 들어준 것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그 기회로 인해 성공하게 되었고, 지금의 위치에 올라오게 되었다. 그는 또 다시 말한다. "매주매주 한순간 한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는 성공했다. 그리고 유재석은 그것을 단 한번도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의 덕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의 성공을 그가 믿는 신께 모두 돌렸기에 그는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초인간적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또한 지금의 자리에 언제나 앉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의 준비를 늘 하고 있다고 한다. 남들은 어떻해서든 움켜잡으려 하는 것을 그는 언제든 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즉, 몸에 힘을 빼고 신께 온전히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간절한 기도라고 표현하는건 너무 긍정적인 것 같다. 절박한 기도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죽음의 목전에 있었을 때 우리는 진심 어린 기도가 나오게 되고, 그 기도는 간절함보다 더한 절박함으로 인해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성공 후에도 그 성공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지 않음으로 매일 열심히 살 수 있었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누구보다 열심히 겸손하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밀은 풀렸지만, 여전히 그의 능력은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초심을 잃지 않는 능력은 긴 무명시절과 어긋나기만 하는 일상들 속에 간절함을 넘어 절박함으로 나아갔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을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의 메세지


2010년이 밝았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과 힘든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또한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해져 88만원 세대는 이제 77만원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물가는 상승하고, 수익은 줄어들고, 일자리조차 사라지는 요즘은 절망의 시대이고, 좌절의 시대이기도 하다.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겉치레 세상에서 소외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우리는 고독속에 살아가며 우울과 좌절의 삶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 경제적 능력이 없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재석은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위기는 기회이고, 절박한 순간은 성공의 씨앗이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인 유재석의 초심을 잃지 않는 능력은 절박한 상황에 있는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능력을 갖고자 일부러 절박한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을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닥친 절박한 상황이라면 지금의 위기는 곧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유재석이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은 절대로 운이나 신의 도움만은 아닐 것이다. 그건 벼랑 끝에 몰려본 절박함과 절망감을 알고 있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기에,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그의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유재석의 무한도전이 계속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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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까지 1박 2일은 주춤했다. 올림픽특집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호응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1박 2일이 못했다기보다는 경쟁 프로인 '패밀리가 떴다'가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급상승세를 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초반에 패밀리가 떴다를 의식한 듯 시간을 늘리고 재편성하는 등 공격적인 대응을 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패밀리가 떴다를 본 후 바로 1박 2일이 시작되게 시간이 편성되었다.

어느덧 1주년이 된 1박 2일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특집을 방영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시청자들이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위기감을 느끼고 발빠르게 '초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어필한 점은 변화하고자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1박 2일이 초심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와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저번 주에 올림픽특집은 1박 2일의 여행 컨셉과는 거리가 먼 이슈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1박 2일이 여행을 컨셉으로 잡은만큼 올림픽특집은 그 컨셉이 흐려지게 만드는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1박 2일의 하향세는 백두산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백두산편을 재미있게 보았지만, 재미있게 보았다고 포스팅을 하자마자 많은 논리적인 반박 댓글이 쏟아져나왔다. 대부분 억지감동을 많이 거론하였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억지'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은 더 이상 사람들이 리얼로 느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리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연스롭지 못한 설정 혹은 억지스런 모습이 자주 비추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이 고생하고 있는 1박 2일팀이지만, 시청자의 판단은 냉정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갔을까?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첫회 때 갔던 곳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첫회 때의 기억과 느낌을 되짚어봄으로 초심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때문에 첫회 때의 모습을 많이 겹쳐서 비추어주었다. 노홍철과 지상렬의 전화연결은 매우 신선했고, 같이 참여했으면 더욱 재미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임이나 진행도 첫회 때를 기억하며 비슷하게 따라하였다. 휴게소에서 싸인회를 열어 먹을 것을 얻는 것이나, 동네를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 한숟갈씩 게임을 통해 먹는 것등 첫회 때 하였던 것들을 그대로 재연해보였다.

시도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같은 곳을 1년 후에 다시 가보는 것 또한 매우 의미있고 신선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었다. 너무 첫회 때의 포멧에 맞추려다보니 다시 '억지'스런이란 말이 떠올랐다. 자연스럽지 못한 점이 보였다. 강호동과 MC몽의 오버는 그런 억지스럼을 더욱 느끼게 해준 것 같다. 1박 유랑단은 꽁트의 구성으로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독립(오동잎) 꽁트 외에는 별로 웃음에 공감하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박 2일의 이런 시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도태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는 언제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직접적인 문구는 적극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라 생각한다. 1박 2일이 4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자연스러움이 필요하다.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이티라는 장르 제목처럼 자연스런 여행에 관한 예능 프로로 돌아와야 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가 잘나가다 주춤하는 현상을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설정을 위한 설정이 반복될 때인 것 같다. 처음엔 리얼로 하다가, 리얼을 위한 설정에 들어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그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설정을 위한 설정을 할 때 하향세를 타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기차와 경주하고, 목욕탕 물을 퍼낼 때는 리얼이었다. 그러다가 섬에가서 서바이벌을 하고, 패션쇼와 댄스스포츠에 도전하는 리얼을 위한 설정을 택함으로 최고의 상승세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에너지특집이나 인도편등을 통해 설정을 위한 설정이 되면서 하향세를 탔다. 그리고 지금은 잔진의 투입으로 놈놈놈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면서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리얼을 위한 설정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슈를 끌어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설정을 위한 설정이 되어갔고, 결국 아기 투입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리얼의 맛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에게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1박 2일이 설정을 위한 설정으로 들어간 것은 백령도와 백두산 때 쯤인 것 같다. 그 때부터 여론이 안좋아지기 시작했고, 여러 구설수와 얽혀서 안티까지 양산하며 급격한 하향세를 탄 것 같다. 물론 이런 생각은 모두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논리적이지 않은 주관적인 생각이니 태클은 반사한다.


1박 2일이 초심으로 돌아가려면 꽁트같은 것은 최대한 줄이고, 여행이라는 컨셉에 집중하여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 매번 감동을 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친구들끼리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1박 2일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읽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1박 2일이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마음 먹은 것 자체가 이미 초심으로 반 돌아온 것이라 생각한다. 1주년 특집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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