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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이후 과연 그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역시 그간 응사만의 능력이었다. 후속인 응급남녀는 응사의 시청률에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응사가 만들어준 금토 드라마의 명맥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한 드라마인 것 같다. 처음 1,2회를 볼 때만 해도 너무 시트콤같은 드라마라 생각되었다. 송지효의 런닝맨 캐릭터는 확실히 드라마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응급남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최소 3회는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조금은 낯선 스토리지만 의학드라마로서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응급남녀는 의학드라마이다.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의학드라마 말이다. 의학드라마의 장점은 에피소드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에 대한 상황만 주어지면 최소 2회분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남녀의 진면모가 3회부터 나오는 이유 또한 주인공이 인턴을 하게 되는 것이 3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응급남녀는 의학만 선택하지 않고 빠질 수 없는 로멘스도 넣었다. 근데 그 로멘스가 좀 독특하다. 처음 시작은 누군가에게 쫓기며 한 남녀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거리를 질주 한다. 그리고는 성당으로 들어가 미사보는 신부님에게 바로 주례를 요청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는 곧 처절한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집어 던지며 부부싸움을 하고 바로 이혼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 바로 응급실인 것이다. 의대 수석이지만 결혼으로 인해 휴학을 한 오창민은 다시 미국까지 다녀온 후 인턴으로 들어왔고, 부인이었던 오진희는 식품영양학과를 나오지만 공부를 하여 의전대를 붙어 인턴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오진희와 오창민이 인턴 같은 조가 되어 응급실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의 짝대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스토리다. 응급실 치프인 국천수는 오진희를 좋아하고, 외과 조교수인 심지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국천수와 함께 레지던트 생활을 했었고, 서로 사랑했던 관계다. 즉, 심지혜는 국천수를 좋아하고, 국천수는 오진희를 통해 심지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오창민을 장관 딸인 한아름이 좋아하고, 그 한아름은 같은 인턴인 임용규가 좋아한다. 돌싱을 두고 각종 썸들이 일어나고, 그 미묘한 사랑의 기운을 통해 진정한 자기 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지만 여기에 응급실이라는 특수 상황이 더해지며 보다 깊히 있는 메세지가 전달된다. 오진희의 사랑은 오창민일 것이고, 오창민 역시 반대하는 결혼에도 불구하고 감행했던 불타는 사랑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혼한 둘이지만 다시 둘의 사랑이 이어진다는 내용일 것임에도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점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을 통해 그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오창민은 엄친아이다. 오창민의 외삼촌은 병원장이고, 아버지 또한 의사이다. 외가 쪽은 어머니만 빼고 모두 의사이고, 자신 또한 의대에서 수석을 하는 엘리트이다. 집안 좋고, 머리도 좋고, 잘 생기기까지 한 엄친아이다. 반면 오진희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어머니는 미용실을 하고,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의전대를 통해 의사가 되고, 동생인 오진애는 인디가수와 결혼하여 살고 있다. 한아름은 장관을 딸로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인 선발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엄친딸이다. 몸매, 외모, 지성, 집안 빠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약간은 극과 극이라 생각될 수 있는 환경, 배경, 외모, 능력등을 캐릭터들로 구분해 놓았다. 하지만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응급실에서 그런 환경과 배경, 외모, 능력은 한없이 작아지기만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닥치는 죽음. 그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숭고해지고, 철학자가 되기 마련이며, 무능력한 한 인간이라는 것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반면 죽음의 어둠을 통해 삶, 나아가 사랑이라는 것을 온전히 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하고 오묘한 것은 없지만, 매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응급남녀에게는 사랑을 보다 또렷하고 순수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로코와 메디컬 드라마를 섞어 놓은 듯한 응급남녀의 상큼 발랄함. 3회까지 보고 한번 판단해보면 응급남녀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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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의 이승기가 드디어 봉인이 해제되며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월령앓이가 나올 정도로 반인반수가 된 모습이 인기를 끌었었는데 과연 이승기의 반인반수는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최강치가 구미호로 변하는 시기는 분노게이지가 높아졌을 때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살기가 높아졌을 때 변신을 하게 된다. 대사가 준 팔찌로 봉인이 되어 있다가 어제 풀리게 됨으로 처음 변신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비슷한 캐릭터를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캐릭터가 최강치와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누야샤

구가의 서가 이누야샤를 원작으로 했다는 이야기나 나올 정도로 비슷한 포맷을 가져가고 있다. 이누야샤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반인반요인 이누
야샤가 주인공이다. 이누야샤의 아버지는 요괴이고 어머니는 사람이다. 이누야샤의 아버지인 모노노케는 그 당시 일본의 어떤 요괴도 그를 넘지 못하는 무적이었다. 그런 그가 사람인 공주 이자요이와 사랑을 하게 되고, 그렇게해서 낳게 된 자녀가 바로 이누야샤다. 이누야샤는 평소에는 요괴로 있다가 초하루가 되면 사람으로 변신하여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 구가의 서 최강치와 반대이다. 최강치가 담여울을 좋아하듯 이누야샤 역시 카코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이를 이간질하는 조관웅같은 나라쿠라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드레곤볼 


드레곤볼에서 손오공은 보름달이 뜨면 거대한 킹콩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손오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손오공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요소로 쓰였다. 나중에 손오공의 내공으로도 웬만한 적은 무찌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무천도사가 손오공의 꼬리를 잘라서 더 이상 킹콩으로 변신하지 못하게 하지만 말이다. 또한 분노게이지가 높아지면 초사이아인으로 변하는 모습도 최강치가 변신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최강치가 변신했을 때의 모습은 순간 손오공이 초사이아인으로 변하게 되는 모습이 떠올랐을 정도였다. 손오공은 초사아이인 1~4까지 계속 진화해나가는데 최강치도 구미호 레벨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늑대소년

구가의 서가 한다고 했을 때 늑대소년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래서 늑대소년을 따라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배경이나 스토리

는 많이 다르다. 우선 늑대소년은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구가의 서는 사극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늑대소년은 실험을 하다가 유전자의 변형으로 생겨난 반인반수이다. 반면 최강치는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이다. 늑대소년은 행동 자체도 늑대처럼 하지만 최강치는 평소에는 사람으로 있다가 분노게이지 쌓이면 구미호로 변신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반인반수 캐릭터가 국내에서 유명해지게 된 것은 늑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송중기 덕분이었고, 이승기의 최강치 캐릭터도 그와 비슷한 캐릭터이다. 이승기가 이제 변신했기 때문에 반수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구가의 서의 중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트와일라잇이나 헐크같은 영화도 비슷한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의외로 반인반수 캐릭터가 많은 것 같다. 인어공주도 반인반수인데... 반인반수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야성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어공주 제외) 평소에는 미소년 같다가 변신하면 제어하지 못하는 무서운 야수로 변신한다는 것과 그것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로멘틱한 모습이 섞이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구가의 서의 이승기는 우선 최진혁의 구월령을 넘어서야만 구가의 서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구월령의 연기와 인기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구가의 서는 계속 월령의 구가의 서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최강치의 구가의 서가 되기 위해서 반인반수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휘해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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