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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갈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이번 1박 2일은 멤버 중 한사람에게 행선지와 일정을 모두 일임한 자유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한사람은 은초딩 은지원이 담당하게 되었다. 모두 불안해했지만, 사전답사까지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은초딩에게 맡겨보았고, 결과는 예상대로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고, 바로 즉석해서 생각해 내었다. 한강 둔치... 난지도 캠프장이 그 행선지였다.

PD며 스태프들의 어이없는 표정과 멤버들의 기쁜 환호성이 대조를 이루며 은초딩의 그 다음 계획에 주목하였다. 역시 결과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즉석해서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사전 허락은 받았어?"
"찍다가 막으면 그 때 이야기해 보면 되지!"
은초딩의 컨셉에 딱 맞는 대답이었다. 다들 아연질색을 했지만, 모든 권한을 이임한 상태라 무어라 대답하지도 못했다.

10분거리의 캠프장까지 길을 헤매 40여분만에 도착하고, 가서도 바비큐 불판 하나로 즉석해서 복불복을 만들어낸다. 그래도 적어도 2회이상의 분량이 나왔으니 여지 것 불철주야 열심히 수고한 스태프들의 노고가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했다. 정말 그는 IQ 160인 것일까?


인기최고 절정을 달리고 있는 "상근이"에게 언론에서 동물학대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초딩은 상근이에게 "요즘 너 학대한다 뭐한다 그러는데 너가 한게 뭐있어!"라며 상근이와 신경전을 벌인다. 은초딩다운 발상이었다. 또한 지방으로만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1박 2일을 서울 한복판도 야생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하게 된 것도 은초딩답다. 무엇보다 그 모든 컨셉과 아이디어가 고민끝에 나온게 아니라 즉석해서 나왔다는 것이 그의 순발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솔직히 보는 내내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성의없는 모습이 불편하기도 했다. 은초딩이기에 그 모든 것이 순조롭게 넘어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너무 리얼하고 즉흥적인 진행이 계속된다면 1박 2일에 대한 막 쌓인 감동이 가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번 건은 오히려 더 잘된 케이스였지만, 저 프로가 날로 먹는 프로구나라고 생각들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역시 은초딩이기에 그의 컨셉도 더 부각시키고 어영부영 잘 넘어가게 한 것 같다. 만약 강호동이나 이수근이 "한강 둔치에 갑시다!"라고 외쳤다면... ...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1박 2일은 이제 1박 2일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명 한명의 컨셉도 잡혀가고, 독특한 케릭터들이 이제 서로 잘 어우러지고 있다. 또한 인기도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상근이까지 말이다. 70인분의 고기를 준비한 강호동과 손가락 골절에도 열심히 텐트친 허당 이승기, 훈훈한 달인 김C, 유부남된 이수근, 야생원숭이 MC몽과 어른이 은초딩이 만들어갈 1박 2일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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