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바보 전쟁이 시작되었다. 투표에 의해 진행된 프로젝트로 많은 득표를 하여 진행되는 바보 전쟁은 처음에 진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한도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에 진부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몇십년 전에 이미 끝난 "바보"라는 키워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구를 시작으로 맹구, 마빡이, 노브레인등 다양한 바보 캐릭터가 있어왔으며, 언제나 많은 인기를 받은 캐릭터가 바로 바보 캐릭터였다. 요즘에는 딱히 바보에 대한 캐릭터가 없는 듯 하다. 1박 2일의 김종민이나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약간 부족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외에는 말이다. 


바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그래서 누구를 놀릴 때 심한 욕으로 바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누구도 바보라는 말을 듣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캐릭터가 아닌 연예인들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바보 인증을 한 무한도전은 굉장히 큰 도전을 한 샘이다. 섭외된 사람이 자칫 굉장히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사안인데 바보 전쟁이라는 타이틀과 뇌순남, 뇌순녀라는 순화된 말로 섭외를 시도 하였고, 맞춤법이나 수도 이름 맞추기등을 통해서 바보인지 아닌지를 인증하기도 했다 



바보를 원하는가? 





케케묵은 키워드라 생각했는데 바보는 언제나 사랑받는 주제인 것 같다. 14.8%의 시청률을 올리며 다시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이 바보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반전에 대한 웃음 때문이다. 웃음이란 보통 예측가능하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나 상황에 맞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유발되는데 바보는 모두가 앞으로 갈 때 서 있거나 뒤로 가거나 모두가 앉을 때 혼자 일어서서 매를 맞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에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 행동들은 자연스럽게 슬랩스틱으로 이어지고, 영구나 맹구가 그런 포인트로 웃음을 주었다. 


한가지 바보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이 우월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를 만났을 때 우리는 위축되고 눈치를 보게 된다. 긴장한 상태가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나보다 우월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을 한 상태로 살아간다. 하지만 TV에서조차 자신이 눈치보고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낮다고 판단되는 바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안심하고 긴장을 풀고 자신이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된다. 


바보 캐릭터들이 무언가를 틀리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웃음이 나는 반면, 그 이면에는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표현이 나오게 된다. 1 더하기 1을 3이라고 답하면 웃기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건 2라고 말해주는 것은 이런 면을 잘 표현해주는 말일 것이다. 조금은 불편한 말일 수 있으나 조금만 직면하면 바보라는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 속에는 자신의 상하관계에 익숙해진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바보 전쟁이 고정관념을 깨주다. 





바보들은 그래서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 어떤 돌출되는 행동을 했을 때 항상 맞거나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상식과 다르면 우르르 몰려가 그 사람을 비판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모두가 예라고 할 때 혼자 아니라고 하면 그건 용기일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바보가 되기도 한다. 무한도전의 바보 전쟁은 이런 상식에 반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심형탁, 은지원, 김종민, 솔비, 간미연, 홍진경, 박나래, 채연이 나오게 되는데 이들 모두 테스트에서 우리가 아는 상식을 잘 못맞추거나 상식에 반하는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장미를 영어로 ROSE를 LOSE로 써서 뇌순녀로 인증받은 간미연의 경우 그 당시 그것을 몰랐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한글날이었던 어제 다시 한번 간미연의 LOSE를 보았을 때 의미가 좀 다르게 다가왔다. 한국인이 왜 영어를 못해서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또한 배우면 되는 것을 모른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율을 모른다고 남을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모른다는 것은 배우면 되는 것인데 왜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나는 알고 남이 모르는 것에 대한 쾌감 말이다. 


우리는 바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잘못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보는 누군가를 상처줄 수 있는 단어이기에 폭력적인 단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른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시 한번 바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지능이 부족하여"라는 부분을 살펴보면 바보전쟁의 라인업된 사람들이 과연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 많은 대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나 감성을 표현하고 안무를 외워서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아트로 승화시키는 가수나 남을 웃기는 재능을 가진 개그맨이나 지능이 부족하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아니 오히려 그 분야에서 지능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바보는 누구일까? 





바보의 사전적 정의 중 뒷부분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떤 것이 "정상"일까? 남들과 똑같은면 정상일까? 사전적 정의는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이다. 우리 사회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이 진짜 바보인 것이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어린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강자는 더 강해지게 만들고, 약자는 더 약해지게 만드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역사를 송두리채 잘못된 역사로 바꾸려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피같은 세금을 허튼 곳에 사용하는 사람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우리 사회의 진정한 바보는 장미를 lose로 쓰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사람들일 것이다. 


솔비의 말처럼 지식보다는 지혜가 중요하고, 은지원의 말처럼 바보라는 말의 정의 자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바보 전쟁을 통해 최고 바보를 선정하겠지만, 누가 더 바보이냐라는 것보다는 무한도전의 바보 전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진짜 바보는 누구일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아야겠다. 




2015.10.11 10:26
총 2부작으로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유행의 발견을 보았다. 정글의 법칙이 끝나고 이어서 하기 때문에 한번 보기로 하고 시청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 실망스러웠다. 이전에 했던 땡큐가 훨씬 더 나은 것 같았다. 시청률 역시 유행의 발견은 5.7%로 낮게 나왔고, 땡큐는 7.4%가 나왔다. 유행의 발견 후 아직 한개의 파일럿이 하나 더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땡큐가 고쇼에 이은 금요일 예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선 유행의 발견은 너무 공감하기 힘든 주제였다. 유행을 반보 앞서나간다는 컨셉은 매우 흥미를 끌었다. 또한 김난도 교수까지 나오니 보다 신뢰도도 높아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행이란 것으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번째로 진행되었던 것은 앵거 메니지먼트인데 그에 왜 유행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인게이지가 너무 부족했다. 유행과 앵거 메니지먼트와 왜 상관이 있는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의문이 들었다. 유행의 발견이 아니라 치유의 발견, 요가 학원의 발견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몰래카메라를 하여 테스트를 하는 부분은 멤버들의 실제 성격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으나 그것을 토대로 분노 게이지를 측정하였던 의사의 결과 발표는 편집이 이상하게 된 것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난데없이 류현진이 나오더니 갑자기 결과 발표를 하는데 분노 지수를 발표하기 보다는 그냥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는데에서 그쳤다. 전문가의 의견이니 주관적인 의견도 납득이 되긴 했지만 구은애에 대한 사심을 표출하는 멘트와 결과 발표는 신뢰성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표정이나 내용이 얼마나 애매했으면 유행의 발견의 다른 멤버들이 연기자가 아니냐고 했을까. 진지하지 않은 전문가의 모습은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를 낮추었던 것 같다. 

분노 측정을 한 후 그 다음에는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나왔다. 분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중력 요가를 선택했고, 국내의 한 무중력 요가 학원에 갔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예능으로서는 재미있었지만 정말 분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헤먹에 올라가는 것부터 힘들어했고, 자세를 취하는데 따르는 고통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델이자 무용을 했다던 구은애 조차 완벽한 자세를 취해 놓고도 아프다고 호소를 했으니 일반인이 따라하다가는 다칠 위험이 너무나 컸다. 강사 또한 손목과 손가락에 붕대를 맨 상태로 나왔는데, 프로그램 흐름 상으로는 그 전에 자세를 설명하는 영상을 잘 찍으려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무중력 요가를 보니 헤먹을 잘 다루어야 하는데 헤먹을 손으로 감아서 손목에 말아 고정시키는 자세가 많았다. 또한 헤먹 자체가 탄성이 있는 질긴 제질로 한손에 잡기 위해 뭉치면 스프링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걸 손목에 감는 과정에서 체중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것 같았다. 비전문가가 보아도 위험해보이고, 실제로 멤버들이 직접 체험을 하면서도 계속 고통을 호소하고 위험한 장면이 몇번이나 노출되었던 것으로 보아서 화를 풀기보다 화가 더 나는 해결책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요가 학원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괜히 광고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유행의 발견의 전체적인 포맷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만 하다. 왜 반보 앞선 유행이 될 것인지 충분히 이해를 시키고, 그 유행이 될 것을 멤버들이 분석을 해 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은 정말 유행이 될만한 것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설득력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인데 첫회에 풀어낸 소재가 앵거 메니지먼트였다는 것이 포맷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얼리아덥터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한다면 다양한 분야의 유행을 미리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IT분야만 해도 굉장히 많은 디바이스나 소프트웨어들이 있는데 구글 안경이나 삼성의 플랙서블 디스플레이같은 것을 미리 체험해보는 것만 보여주었어도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01.26 09:47
아빠 어디가?가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하였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40대에겐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보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투른 아버지와의 동행은 처음에 어색함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좀 더 친해진 모습으로 바뀌니 훈훈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윤민수 아들 후와 송종국 딸 지아의 알콩달콩 러브라인 또한 보는 사람까지 순수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들의 반응을 보며 교육법에 따라 얼마나 아이들이 달라지는지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후는 아버지가 가수이기에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도 가사보다는 음정에 더 신경을 쓰며 잘 때도 자장가를 불러준다. 김성주는 아나운서답게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 발음에 더 신경을 쓰고, 잘 때는 책을 읽어준다. 송종국은 딸바보 인증을 하며 발도 씻겨주고, 잘 때 책도 읽어주고, 공주처럼 키우다보니 성격도 쾌활하고 남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갖춘 듯 하다. 이종혁은 말장난을 좋아하고,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들 준수 역시 말장난을 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장난을 치며 아버지인 이종혁과 스스럼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보기 좋은 부자관계이다. 반면 성동일은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지 방송이라 캐릭터를 잡느라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계속 거리감을 두며 아들의 살가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 때도 씻기지도 않고 그냥 재우고, 아침에도 다른 아버지들은 자녀를 위해 일찍 일어나 반찬을 챙겨오는 반면, 그냥 전날 먹던 식은 감자에 김을 싸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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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들은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자로는 성동일 부자가 아닐까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보다 나은 부자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훈훈한 모습을 기대하던 중 황당한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광희의 등장이었다. 광희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돌인데 왜 막판에 나와서 눈썰매를 제안하는지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에 어이가 없었다. 비료포대를 가지고 나와서 자신이 시범을 보이는데, 어릴적 비료포대를 탔던 아버지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고 아이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라 서로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

왜 나왔을까하고 일밤 출연진을 보니 광희가 있었다. 고정출연인 것이다. 왜 광희는 아빠 어디가에 고정 출연을 하게 되었을까? 역할은 MC밖에는 없었다.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결에서 가상 결혼은 했지만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들 애들 챙기기 바쁠거라 생각하고 마련한 MC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왜 하필 광희였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너무나 어색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과도 소통이 안되고, 아버지들과도 소통이 안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현재 고정 예능만 6개를 꿰차고 있는 광희는 소위 강라인으로 불리며 스타킹, 무릎팍도사로 강호동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강심장과 일밤의 아빠 어디가까지 나오고, 우결과 유행의 발견에도 고정으로 나오고 있다. SBS 인기가요의 MC까지 맡고 있는 광희는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올밴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서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하다. 

일밤 아빠 어디가!에 MC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1회를 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회에서 김성주는 MC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진행하는 듯한 모습은 그의 직업병이 아닐까 싶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으니 MC역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C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리드해갈 사람은 멤버들을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광희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가수인 윤민수에게는 까마득한 후배이다. 나가수 출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윤민수를 아이돌인 광희가 리드한다는 것 자체가 안어울린다. 성동일이 장가만 일찍 갔어도 광희만한 아들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아버지들과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다. 그럼 아이들과 친한 모습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일밤의 기대주인 아빠 어디가를 억지 설정으로 만들 요소일 뿐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장점은 리얼함이다. 아이들이 각색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희가 들어옴으로 인해 억지 설정이 불기피해졌다. 눈썰매를 타러가는 장면도 가장 재미없었던 부분 중에 하나였는데 억지로 비료 포대에 타고, 눈 썰매를 타는 모습보다는 아버지와 손 잡고 자연스럽게 눈 썰매 타러 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뻔 했다.


붕어빵을 보면 처음에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재미있다가 점점 회가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인기를 얻게 되자 새로온 아이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뭔가를 외워오고 억지스런 주문에 의해 순수성이 파괴되며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 문제점을 붕어빵에서도 인식한 듯 계속 새롭게 아이들을 바꿔가며 시도를 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 또한 첫회에는 아이들의 순수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게 되면서 억지스런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를 지키고 싶고,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될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최대 장점인 리얼함을 점차 살리기 힘들어질텐데 광희까지 억지로 넣어서 초반부터 설정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 어떻게 1박 2일과 런닝맨을 잡겠다는건지 안타깝기만 하다.  



 
2013.01.15 11:11
일밤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바로 아빠! 어디가? 연예인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나가수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나온 아빠! 어디가?는 일밤이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간 일밤은 일요일 밤 예능의 강자 자리를 내놓고 최약체로 겨우 연명해오고 있었다. 수십년간 일요일 예능하면 일밤일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일밤. 어릴적 김병조 아저씨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를 볼 때부터 즐거 보아왔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메인MC였던 이경규의 부진으로 인해 점차 시들해져가다가 결국 이경규와 김국진이 KBS로 가게 되며 일밤은 끝없는 추락을 하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동안 이름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끝난 프로그램도 부지기수이다. 쌀집아저씨가 복귀하여 만든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한줄기 빛이었지만 그나마 김건모 사건으로 인해 쌀집아저씨가 하차하게 되고, 스스로 만든 룰을 바꿔가며 점차 산으로 가게 되었다. 나가수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초반의 실수가 너무 커서 결국 왕의 귀환은 하지 못한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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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1박 2일도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멤버 대다수가 하차하며 시즌2를 하였고, 남자의 자격도 큰 힘을 못쓴 상황이었는데 일밤은 그 기회마저 런닝맨에게 내 주고 말았다. 런닝맨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고, 1박 2일 시즌2가 점차 정상화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일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우선 런닝맨의 주시청층은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부모, 즉 40대 초반이다. 1박 2일은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노려야 할 시청층은 유치원생과 그 부모인 30대이다. 이런 시청 타켓층과 딱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붕어빵이다. 재미있게도 붕어빵은 일밤의 간판MC였던 이경규와 김국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BS의 붕어빵은 30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가끔 붕어빵을 보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금새 빠져들게 되고 만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청층의 확산이 어렵다. 



아빠! 어디가? 는 붕어빵을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붕어빵의 멤버 구성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이니 말이다. 김성주와 이종혁, 성동일, 윤민수, 송종국이 나오는 아빠! 어디가?의 구성 멤버를 보면 김성주는 아나운서, 이종혁과 성동일은 배우, 윤민수는 가수, 송종국은 축구선수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이는 김성주가 만 40세, 이종혁이 만 38세, 성동일이 만45세, 윤민수가 만 32세, 송종국이 만33세로 평균 30대의 멤버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의 경우는 5살에서 9살까지 구성되었고, 김성주의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치원생이다. 

한번도 아빠와 여행을 단 둘이 같이 가 본적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1박 2일과 닮아 있었다. 새로운 지역을 소개해주면서 그곳에서 게임을 하며 생존을 해 나가는 모습은 1박 2일의 서바이벌 버라이어티와 닮았다. 또한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과 말들은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붕어빵의 단점이 아이들이 점점 대본을 외워와서 또박 또박 읽어 순수성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인데, 아빠! 어디가!에서는 대본이 존재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가 더욱 극대화된다. 아이들이 식사를 할 재료를 찾기 위해 떠났다가 중간에 어린 강아지에 눈을 떼지 못해서 몇발자국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첫회만에 김성주의 아들과 윤민수의 아들, 송종국의 딸이 삼각관계를 이루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붕어빵의 지웅이나 은율이처럼 스타 아이들이 또 나올 것 같다. 라디오스타에서 염경환이 나와서 은율이 때문에 먹고 산다고 말했었는데, 김구라를 욕하다가 이제는 그 심정을 이해하겠다며 은율이의 인기를 자랑하기도 한 것처럼 아이와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의심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 덕분에 자신도 주목을 받고, 아이도 주목을 받으며 연예인으로서의 초석을 만들어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있는 연예인들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특급 스타들은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첫회부터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아내와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아마도 또래의 아이들이 있어서 더 공감이 가고, 아빠들의 모습 또한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만 붕어빵을 비판하는 목소리 중에 아이를 팔아 장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주목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빠! 어디가? 또한 그런 점이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에게 상처받을 캐릭터가 만들어질 경우 감당하기 힘들 수도 모른다. 예전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처럼 말이다. 

1박 2일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2주에 한번씩 가도 멤버들의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다는 점이다. 성인들도 2주에 한번씩 1박 2일을 여행을 가면 여독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 단순히 여행만 가면 되지만 촬영을 해야 하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가면 일상에 신선한 활력이 되지만, 격주로 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그것만큼 힘든 것도 없을 것이다. 또한 가까운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선정해서 지역 소개도 하면서 돌아다녀야 하니 아이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프기라도 한다면 방송보다는 아이가 먼저이기 때문에 방송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밤이 뚫을 수 있는 길은 이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TV의 주시청층은 어린아이들과 30대 이상이다. 중간의 10대와 20대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인해 TV볼 시간이 없다. 본다해도 시청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런닝맨과 1박 2일이 거의 모든 시청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노려볼 수 있는 시청층은 30대이기 때문에 아빠? 어디가!는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아빠? 어디가!가 첫회처럼 순수하고 돌발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모습을 유지하고 그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일밤을 새롭게 일요일 밤의 강자로 만들어줄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3.01.08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