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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A(Seoul International Christian Academy)의 입학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국제크리스찬아카데미라는 국제학교인데요,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입생을 모집하는 입학설명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어느덧 자녀 교육을 위해 입학설명회에 다니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다솔이가 점점 장난이 많아지고, 아이들과 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어린이집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 험악한 일들이 많아서 참 걱정이에요. 말 안듣는다고 뺀치로 아이의 턱을 잡고, 두들겨 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이번에 CCTV에 걸려서 한동안 시끌벅적했지요?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자칭 어린이집보다 한수 높다는 놀이학교에서도 아동 폭행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정을 듣고 보니 시스템에 문제가 있더군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선생님들이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자격증도 없는 어린 선생님들을 채용하다보니 이런 무지막지한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맞은 아이들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평생 공포로 남아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도 폭력으로 교육하는 분들이 몇몇 있었죠. 교육을 받았다는 선생님들도 발차기에 손찌검에 언어 폭행까지 서슴치 않는데,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선생님들이 우글 우글 거리는 세상이나 부모로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SICA의 입학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종교가 기독교이기에 기독교 학교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기독교 학교라고 해서 다 제대로 된 곳은 아니겠죠. 그럼에도 제가 가진 종교 안에서 하나님을 믿고 그 가치관 가운데 교육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훈련되지 않으면 커서는 더욱 힘들어지니 말이죠.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이어졌는데요, SICA가 어떤 학교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SICA는 한국에선 쉽게 접하지 못했던 특이한 교육 체계를 가지고 있더군요. 미국에선 이미 검증받은 교육 방법이라는데요, ACCS(The Association of Classical & Christian Schools)의 교육 과정을 통해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Trivium이라는 교육법이 SICA의 차별화된 교육법이라고 합니다. 문법과 논리 그리고 수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트리비움은 연령별로 그 내용이 구별됩니다.

6~10세까지는 문법단계로서 사실의 숙달을 강조하죠. 학생들은 읽기, 쓰기, 철자의 기본, 라틴어/헬라어, 암기 및 사고 기술, 성경과 역사, 수학, 과학 등 각 과목의 언어를 공부합니다. 

10~14세까지는 논리 단계로서 논리의 학습을 강조하고,  학생들은 토론하기, 논쟁하기, 해석하기, 사실에 뒷받침되는 바른 결론 도출하기, 논쟁 속 오류 분별하고 여러 과목을 통합합니다. 
 
마지막으로 14세 이상은 수사 단계로서 언어의 사용을 강조하는데요, 학생들은 웅변과 설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문어와 구어 사용을 능숙하게 발달시킨다고 합니다. 


수업 내용을 보면 1교시엔 무조건 성경부터 시작합니다. 성경과 성품, 그리고 역사와 국어, 영어, 라틴어, 헬라어, 한문,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까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교육을 시작하는데요, 일반적인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SICA만의 교과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교제라고 하는데요, 전 무엇보다 1교시에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받고 세계 각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태인들은 어릴 적 교육을 받을 때 오전에는 무조건 랍비와 함께 성경을 공부한다고 하죠. 성경이 진리이기에 성경에는 수많은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기독교인이라면 모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 뿐 아니라 역사와 국어와 한문은 한국어로 교육을 하고 영어와 라틴어 헬라어도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무엇보다 한국어를 놓치지 않고 배우게 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전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아무래도 한국어 선생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도 있지만, 실제로도 언어학적으로 어릴 적에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되고 실제로 언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어나 유럽 언어들의 근간이 되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가르친다고 하니 그 또한 언어의 원리를 파악하게 해주니 더 신뢰가 가네요. 


과학은 실제로 실험을 해보고 음악은 실제로 악기를 다루는 실제 체험의 장이 되는 것이 SICA의 또 다른 장점인 것 같은데요, 과학 또한 창조론에 입각한 과학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대학 때 전공을 동물생명공학을 하여 실험실에서 과학에 대해 조금은 접해 보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진화론의 시각으로는 목적성을 갖기 어렵더군요. 세포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두꺼운 책 몇 권으로도 설명이 안되는데, 작은 세포 하나 안에 교통 순경이 있고, 환경미화원이 있고, 운전사가 있는 복잡 미묘한 세계가 돌아가고 있죠. 교통 순경이 졸아서 단 1초라도 호르몬이 일찍 혹은 늦게 전달되면 세포에 이상이 생기게 되죠. 그 외에도 하나 하나를 배울수록 창조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죠. 어릴 적부터 창조론에 입각한 과학을 배운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활의 김태원씨가 이런 말을 했죠. 학창시절 선생님이 제일 뒤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심부름을 단 한번이라도 시켰으면 자신은 공부를 했을거라고 말이죠. 교육의 근본은 체계적인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일 것입니다. 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교육자의 모습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죠. 사람의 사랑으로는 아무리 채워져도 채워질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항상 외롭고 고독하고, 소외된 듯한 느낌을 받기에 분노로 또는 우울함으로 표출되곤 하죠.

진정한 사랑. 차고 넘치는 사랑인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교육되고 그런 교육자 밑에서 교육을 받아야 우리의 자녀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SICA의 입학설명회만 듣고 왔기에 실제로 SICA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떤 교육을 할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충만한 사람만이 사랑을 전할 수 있고, 사랑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로 행운인 것 같습니다. 다솔이가 유치원에 다니려면 아직 몇년의 시간이 더 남아 있지만, 앞으로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을,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http://www.sicacademy.org/ 이곳에서 SICA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이 포스트는 SICA의 원고료 지원을 받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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