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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한권의 책이 더 왔다. 블로그 포스팅 이기는 전략을 출판해 준 e비즈북스에서 신간을 보내왔다. 지난 번에 보내주었던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 아니 비꼬기 는 나와 잘 안맞는 책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책일지 별 기대감 없이 읽어보았다. 


헉! 그런데 보는 순간 빠져들어 순식간에 일독을 하고 나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할일 관리 도구를 버리고 에버노트로 GTD를 세팅하고 바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게 보면 볼수록 물건이다. 내가 원하던 프로젝트 관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그간 에버노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오고, 사용도 오래해 왔지만 이런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새로운 보배를 얻은 느낌이었다. 

그간 에버노트를 개인적인 자료 수집과 책을 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GTD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수백만원짜리 GTD 도구를 얻은 느낌이 들었다. 흥분하여 아내에게 이번에는 진짜 멋진 GTD 도구를 발견했다며 설명하려 하자 아내는 6개월 해보고 성과 있으면 그 때 이야기하라며 핀잔을 주었다. 

그렇다. 난 계획쟁이다.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신난다. 원래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공부 계획 세우는데 시간 다 보내듯, 인생 목표, 5년 계획, 3년 계획등 계획 세우기를 너무도 좋아한다. 그래서 12월과 1월이 제일 좋다. 한해를 측정하고 또 한해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계획을 세울 도구가 마땅치 않았다. (난 심지어 도구 탓도 한다. ;;) 웬만한 할일 도구나 GTD도구는 대부분 사용해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 

1.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웹, PC, 오프라인까지 모두 동기화가 동일하게 일어나야 한다. 
2. 할일 아래 할일을 등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프로젝트 아래 하위 프로젝트를 무한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3. 각 프로젝트 별로 해야 할일이 시간의 순서로 나열되어야 한다. 
4. 완료된 일은 하나의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 

실은 그냥 손으로 큰 종이에 쓱쓱 그리면 다 해결될 문제이지만 무언가 데이터를 남기고 관리하며 내 생활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디지털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가며 결과를 분석한다. 

2014년 연간계획표

2014년 연간계획표


매년 아내와 함께 연례 행사처럼 가족 연간 계획표를 짜서 이렇게 붙여 놓기도 하지만 세부적인 실행은 역시 GTD가 답이다. 

혼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보니 해야 할 일에 대한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자동화 시킬 것들은 자동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을 뿐더러 반복되는 일에는 포맷을 두어 일의 효율을 높혀야만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누릴 수 있다. 그렇게 찾은 할일 프로그램이 있었고, 나름 꽤 만족하며 사용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기준의 4번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유료로 구매하면 4번도 해결되긴 했지만, 유료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자꾸 완료된 일이 삭제되다보니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살펴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난 것이다. 별 기대감 없이 읽었던 이 책은 내가 원했던 해답을 가지고 있었다. GTD와 에버노트의 만남이 그 답이었던 것이다. 에버노트에 그런 기능이 있는 줄은 몰랐던 것도 많았다. 매일 에버노트를 사용하면서도 등안시했던 알리미 기능이나 페이퍼 사진등은 에버노트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가져다주었다.
 


하루만에 에버노트 GTD를 구축하였다. 나과장이 설정해 놓은 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완벽한 GTD를 세팅할 수 있다. [P]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프로젝트다. 에버노트의 장점은 기록하고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로 등록하고 프로젝트 노트 안에 체크박스로 하위 할일들을 만들어나가면 무한으로 할일 목록을 만들 수 있을 뿐더러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이 프로젝트가 끝났는지 아닌지는 알리미로 체크할 수 있다. 알리미는 단순히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나열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리 세팅해둔데로 해결해야 할 장소에 따라서도 나열할 수 있다. 

더군다나 노트에 기록을 하면서 타임스탬프까지 찍을 수 있고, 모든 파일을 전부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면 그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 보고서가 된다. 예를 들어 [P] 가족 제주도 여행 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다. 올해 10월에 제주도 여행을 가자는 계획을 세웠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이는 체크박스로 노트 안에 적어 놓는다. 비행기표 예매, 예산 설정, 예산 모으기, 숙소 예약, 렌트카 예약, 여행 경로 계획, 포인트별 정보, 쇼핑 정보, 아이들을 위한 공간, 티켓 정보, 포스팅 계획등 체크 박스로 모두 목록을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비행기표를 예매하면 전자비행기표 정보를 해당 체크리스트 아래 이미지로 넣거나 파일로 넣는다. 숙소 정보나 쇼핑 정보들도 모두 하나의 노트 안에 넣어두면 모든 계획을 실행한 후 [P]  가족 제주도 여행이라는 프로젝트 노트 안에는 제주도 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가 기록되게 된다.



에버노트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글자를 인식하는 OCR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나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의 사진을 올리고, 제목에는 일부러 "에버노트"를 빼고 입력했다. 그리고 "에버노트"로 검색하자 사진에 있는 책의 "에버노트"를 찾아서 검색결과로 보여주었다. 

페이지 사진 기능은 예전에 스캐너 어플리케이션을 대신 해줄 좋은 기능으로 문서등을 이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하면 알아서 모서리의 네점을 찾아서 자른 후 화면의 콘트라스트를 최대치로 높여 가독성을 최대로 높혀 문서를 저장해준다. 

 
대충 어두운 곳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의 모습이다.  

 
에버노트에서 "노트 목록의"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니 이 사진 안에 있는 문자들을 인식하여 형광펜처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음성을 텍스트로 받아 적어주는 기능도 있는데, 정확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아직까지는 실시간 받아쓰기를 장시간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이나 지난 번에 테스트해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간단한 메모 정도는 충분히 이 기능을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는 에버노트 프리미엄 사용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에버노트 프리미엄 사용자가 아니라면 이 책을 구매하면 제일 뒤에 1개월 무료 이용권이 들어 있으니 이를 통해 한번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껴보길 바란다. 에버노트 프리미엄은 충분히 그 돈의 가치 이상을 하니 말이다.

또한 할일 관리 때문에 고민이 많거나 적당한 도구를 찾지 못했거나 나처럼 계획쟁이라면 나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 또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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