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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고에 이상한 광고가 하나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광고드라마 이상하자이다. 

박해일과 설현이 나오는 광고드라마 이상하자. 

그건 바로 SK텔레콤에서 만든 드라마였다. 

작년에는 "잘생겼다"를 흥얼거리게 하더니  

이번에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어떤 내용의 드라마가 나오게 될지 궁금하여 제작발표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최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이상하자 응원 광고에 나왔던 김정운 교수가 나왔다. 

노는 것도 공부라고 주장하는 김정운 교수. 




엇? 제작발표회인데 강의를 하신다. 

이상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의였다. 

짧은 강의였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요지는 이상해야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어릴 때 빗자루를 보면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크면 쓰는 용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들은 사물을 보면 우선 재미있는 것을 기가막히게 찾아낸다. 

하지만 사회화가 되어가면서 재미는 쏙 빠지고 정해진 틀 속에서만 사고를 하게 되고, 

그것은 창의력이 사라지는 이유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미가 곧 창의력이고, 창의력이 곧 재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그런 것 같았다. 




두번째로 등장한 사람은 춤을 추며 등장했다. 

이상했다. 

누구지? 



헉!!! 홍석천이었다. 

마녀사냥에서 톱게이를 맡고 있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고의 쉐프로 등극한 홍석천. 




방송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낯설지 않았다. 

그야말로 정말 이상하다. 

홍석천의 말에 따르면 커밍하웃한 것이 십여년 전인데, 

지금까직 커밍아웃한 연예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커밍아웃하기 힘든 세상인데, 

그 시절에 커밍아웃했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홍석천은 이태원의 알아주는 레스토랑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장위안도 그 레스토랑에서 일했었다니 이태원=홍석천이라는 브랜딩도 된 것 같다. 

홍석천은 10개의 레스토랑을 이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 이름에 전부 MY라는 것을 앞에 붙였다고 한다.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I(아이)'를 사용했기에 

자기는 "MY(마이)"를 사용한단다. 


정말 이상하다. 




다음 등장은 김풍. 

제작 발표회는 언제 하는건가... 


아무튼 김풍이 나왔다. 

지니어스에서도 좋아했고, 

냉장고를 부탁해도 매우 잘 보고 있다. 


웹툰 작가인데, 요리를 한다. 

그냥 이상하다.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이상한 외국인 타일러의 등장. 

딱 봐도 범생이처럼 생겼는데, 

공자 이야기를 하고 갔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분명 한국어로 하고 있는데, 교수님 강의 듣는 것 같았다. 

이상한 외국인이다. 




JYP. 박진영도 나왔다. 

공기반 소리반의 박진영. 

이상하자 광고를 응원하는 광고로(?) 나오기도 한다. 

그 광고도 참 이상하다. 

광고를 응원하는 광고. 

음... 




아무튼 나오자마자 칠판을 가지고 오더니 한자를 적기 시작한다. 

이상과 범상의 의미를 설명하더니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이상하게 태어났는데, 

자꾸 똑같은 사람처럼 범상한 사람이 되어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상한 사람은 주목받게 되고, 

주목받게 되면 견제받게 되는데, 

그것을 이겨낼 용기가 없기 때문에 범상해진다는 것이다. 

그 이겨낼 용기는 실력과 도덕성에서 생기는데, 

실력과 도덕성이 없는 것은 객기이고, 

객기를 부리면 범상한 사람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걸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있는 나도 참 이상했다. 





거의 30분이 넘어서야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었다. 

주인공들의 등장. 

박해일을 선두로 하여 고수가 나왔다. 




그 뒤에는 설현과 윤소희, 김응수, 성지루가 나왔다.




박해일과 설현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고수와 윤소희는 어디서 나오지 싶었다. 

알고보니 후편의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상하자는 퓨전사극 광고드라마이다. 

장르 자체가 이상하다. 퓨전사극도 이상한데 광고드라마라니 말이다. 





이상하자 광고를 보여주었다. 

아직 라이브되지 않았기에 미리 말해줄 수는 없지만, 

오~ 재미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이상하자.





고수편은 못봤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박해일도 연기파 배우지만, 고수의 연기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상의원 최고였는데, 이번에도 사극에 도전을 하게 된다. 




윤소희는 식샤를 합시다에서 인상 깊게 보았고, 

비밀의 문에서 사극도 경험했기에 

고수와 어떤 내용을 연기할지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이상하자는 4부작으로 박해일과 설현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까지 밖에 이야기해 줄 수 없지만, 

5월 1일부터 이상하자 광고를 하기에 내일부터 볼 수 있다. 





이번 이상하자 캠페인은 SK텔레콤에서 이상한 시도를 통해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상적인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상하다 OST를 부른 레이나와 버벌진트


제작발표회인데 OST까지 듣고 참 이상한 제작발표회였다. 

이상해서 더 재미있긴 했지만... 


이상하자 CF를 TV에서 보면 더욱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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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이 이제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아주 느린 아다지오(Adagio)로 시작하여 숨가쁜 프레스토(Presto)로 진행되는 음악처럼 황금의 제국은 지금 숨가쁜 전개가 진행되고 있다. 황금의 제국은 장태주가 말한 괴물이 사는 숲이었다. 사람들은 괴물의 숲에 처녀도 바치고, 조공도 바치며 살아간다. 그 괴물을 본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데도 말이다. 장태주는 괴물을 잡겠다고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도 괴물이 되어 버리고 만다. 

황금의 제국의 시작은 장태주의 아버지가 철거 건물 농성에서 용역들에게 강제철거를 당하는 과정에서 사망하자 이에 복수를 하기 위해 그 숲으로 뛰어들게 된다. 최서윤은 장태주의 역린이 아버지임을 알아내게 된다. 용의 목이 시작되는 역방향으로 난 비늘인 역린. 건드리기만해도 고통스러워 만진 사람을 모두 죽이기에 절대로 건드리면 안되는 역린. 장태주의 역린은 바로 아버지였다. 



냉정하고 항상 솔루션을 가지고 있던 장태주는 최서윤의 도발에 반응하게 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서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늪을 만들어 장태주가 빠지게 만든다. 20만평의 재개발 지역에 4만평의 늪을 만들어 성진그룹에서 뉴타운 건설에 참여하는 척하며 입찰 가격을 계속 올려 성진건설의 주식까지 담보로 맡기게 만든 것이다. 

성진건설의 주식 반을 사서 성진그룹의 왕이 되고자 했던 장태주는 모든 자금을 부동산 재개발에 투자하게 되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일어나 부동산의 위축되자 모든 돈을 잃고 성진건설 주식까지 빼앗기게 생겼다. 마지막 살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보증금은 물론 권리금까지 주기로 했던 거주주민들이었다. 권리금까지 달라는 농성이 시작되었고, 이는 데자뷰처럼 장태주의 아버지가 농성하던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장태주가 숲에 들어온 것은 괴물을 잡기 위해서인데,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의 위에 서 보겠다는 그 초심을 잃고 자신이 아버지를 잡아 죽이는 괴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조필두를 시켜서 점거 농성중인 사람들을 모두 강제진압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노인들이 많아 피해가 많을 것이라고 하자 진압하기 더 수월하겠다며 괴물로 변태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앞으로 2회가 남았는데 어떤 전개가 이루어질까? 전개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장태주가 말을 하는 사이에 서브프라임 사건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면 2008년도의 일이다. 5년 전의 이야기로 앞으로 현재까지 오게 될 경우 2회 안에 5년의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다. 장태주- 최서윤- 최민재- 한정희- 최원재 중 괴물은 계속 바뀌게 될 것이다. 새로운 괴물이 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숲은 계속 존재하고, 숲속의 괴물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곳에 재물을 바치는 사람들도 계속 있을 것이고, 자신이 괴물을 잡겠다고 그곳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계속 있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황금의 제국이 보여주려고 했던 메세지는 괴물에게도 사연은 있다라는 말이 아닌가 싶다. 황금의 제국의 힘은 바로 금이었다. 직원들에게는 금가루를, 국회의원들에게는 금덩이를, 고위 관료들에게는 금괴를 주어 힘에 굴복하게 만드는 제국이 바로 황금의 제국이다. 지금의 시대에 이 말이 당연하게 들리지만 금을 돌로 바꿔보면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돌가루에 고개를 숙이고, 정치인들은 돌덩이에 고개를 숙인다. 권력자들은 바위하나 주면 고개를 숙인다. 실제로 금은 돌이다. 굉장히 한정적으로 나오는 금 말이다. 최근에는 바트코인이라는 새로운 돈도 나왔다. 사람들은 금을 이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제한적인 것처럼 속이면서 말이다. 연금술사들은 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의 연금술사들은 바트코인같은 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권력자들은 이에 동조한다. 바트코인은 벌써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금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든다. 다시 말하면 돌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다. 계속해서 다치고 상처받고, 떠날 뿐이다. 사람들은 불빛에 홀려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불빛이 반짝이는 곳으로 몰리는 주광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불빛이 꺼진 방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 3평 남짓한 곳에 4가족이 함께 살았던 화가 이중섭의 집. 불이 꺼지면 서로의 발가락을 맞닿으며 체온을 느낀다. 부부는 참 친했을 것이다. 싸워도 금방 화해했을 것이다.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서로 그리워했을 것이다. 웃음이 있는 식탁. 그곳에 행복이 있지만 주광성을 가진 사람은 결국 황금의 제국의 숲으로 들어가 괴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황금의 제국을 보며 장태주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왔는데 아버지를 죽인 사람처럼 되어버리는 괴물. 그 모습이 내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하며 말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살아간다. 먹고 살게 없다고 항상 투덜대고 빚더미 속에 허덕이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먹고 살아야 할, 영위해야 할 삶은 황금의 제국이다. 적당히 먹고, 입고, 자면 되는데, 더 좋은 것을 먹고, 더 나은 것을 걸치고, 더 멋진 곳에서 자고 싶은 것이 사람의 주광성인가보다.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더 비싼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을 벌고, 항상 쪼들리고, 빚을 진다. 잠시만 방심해도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그랜저에서 BMW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듯 이 욕심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장태주와 성진그룹 최씨 일가이다. 

황금의 제국. 시청률은 비록 아쉽지만 훌륭한 드라마이고, 최근 본 드라마 중 인사이트를 가져다준 몇 안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손주현이 제작발표회에서 말한대로 사람들이 4회까지만 보았어도 굿닥터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올렸을텐데 초반의 아다지오를 시청자들은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남은 2회라도 본방사수로 황금의 제국의 결말을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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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긴장감 넘치게 보는 드라마는 황금의 제국이다. 황금의 제국이 거의 막바지가 될 때까지 리뷰를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글을 하나 남겨보려 한다. 황금의 제국의 스토리는 왜 손주현이 제작발표회 때 자신있게 4회까지만 봐달라고 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거의 숨 막히기 직전까지 가게 만드는 타이트한 긴장감과 마지막회까지 결론을 예측하기 힘든 반전 때문이다. 

황금의 제국이 재미있는 이유는 모두가 악당이고,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장태주인 줄 알았다. 가장 약자였기 때문이다. 성진그룹을 가지고 있는 최씨 일가가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밀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장태주의 아버지가 죽었다. 장태주는 사법고시도 쉽게 통과한 수재였으나 가난 때문에 결국 어둠의 길을 걷게 된다. 장태주의 복수는 장태주를 주인공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극은 그렇게 단순하게 가지 않았다. 왜 최민재가 미사일신드롬처럼 악행을 쉽게 저지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온다. 최동성과 최동진 형제간의 알력다툼. 최동성의 딸 최서윤과 최동진의 아들 최민재는 주인과 마부의 관계처럼 항상 궂은 일만 도맡아하고 그 열매는 최동성 일가가 가져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위를 밟고 올라가기 위해서 최민재는 더 낮아지고 더 비열해진 것이다. 자신의 아내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하고 유일하게 사랑하는 아내가 죽을 때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사나이가 바로 최민재인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을 다 이루고도 다 잃은 사람이 바로 최민재였다. 

이 부분에서는 최동성 회장이 악당이다. 하지만 최동성 회장도 사연은 있었다. 어릴 적부터 수재였고, 동생인 최동진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으나 그룹을 이끌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피할 수만 있다면 잔을 피하고 싶다는 고백을 했지만 결국 그 잔은 자신이 마셔야 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말로는 비참했다. 그룹의 회장이지만 누구보다 불안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탐냈고, 아들마저도 자신의 자리를 탐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아내에게 배신을 당한다. 그것도 죽음의 목전에서 말이다. 사랑한 줄 알았던 아내는 27년동안 독을 품고 살았고, 최동성이 가진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는 것을 죽음 직전에 알게 되었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의 딸도 지키지 못하고 무력하고 비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최동성 회장 역시 사연은 있었다. 

최동성 회장을 그렇게 죽게 만든 한정희가 악당처럼 보였으나 한정희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한정희의 원래 남편은 천마건설 사장이었다. 하지만 그 사장을 최동성 회장이 죽였고, 그 때 한정희는 배성재를 임신하고 있었다. 한정희는 최동성 회장과 결혼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복수를 꿈꾸며 배성재를 최동성 회장의 아들로 키워나가게 되었다. 



최동성 회장의 딸 최서윤은 모든 것을 물려받게 된다. 장남인 최원재는 권력다툼에서 밀려나게 되고, 최서윤이 악당처럼 보이지만 최서윤은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던 딸이었다. 아버지가 이루어놓은 것을 지키고자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10억달러를 손에 얻기 위해 장태주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비운의 여자가 된다. 

황금의 제국에서 모든 캐릭터는 악당이자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저런 나쁜 놈하면서 보다가도 어느새 그 사연에 빠져들어 그 나쁜 놈의 상대편을 나쁜 놈이라 하며 보게 된다. 하지만 황금에 제국의 모든 캐릭터는 모두 악당이다. 그 이유는 모든 사연을 넘어선 욕심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황금의 제국. 황금은 모든 것을 미치광이로 만들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태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성진그룹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지만 그건 오로지 황금의 제국을 갖겠다는 자신의 욕심만이 남아있다. 한정희는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복수를 위해 하는 것 같지만 남편이 신고하려는 것을 신고하지 말라고 설득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것이었고, 이제는 아들인 배성재가 말한 것처럼 성진그룹을 가지려는 욕심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최민재도 마부의 아들이라 자신을 합리화시키만 그 역시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무참하게 비열해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절대 권력이자 절대 반지인 성진 그룹을 갖기 위해 펼치는 욕심의 향연이 바로 황금의 제국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려내기 위해 모든 캐릭터에 사연을 부연하고 심지어 조폭인 조필두에게까지 사연을 만들어준 황금의 제국은 완벽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24부작 중 15회를 마친 지금 스토리는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과연 황금의 제국은 누구의 것이 될 것인가. 

살인도 용서되고, 사랑의 배신도 용서되고, 부자간의 혈연도 용납되지 않는 자신이 신이 되고자 하는 바벨론 같은 황금의 제국. 바벨론처럼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인가. 월화가 기다려지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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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예상했던대로 수목드라마의 선두로 나섰다. 아이리스의 후속 추노가 다음 주면 시작하지만, kBS에서는 어떤 기대감이었는지 추노 스페셜이 아닌, 아이리스 스페셜을 방영하였고, 그 결과 크눈올은 잽싸게 선두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추노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이리스에 대한 환영 때문인지 몰라도 무리수를 둔 것임은 확실하다. 크눈올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리스는 마지막회까지 40%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시청률을 그대로 가져 갔으려면 추노를 바로 방영했던가, 아니면 추노 스페셜을 했어야 했다.

아이리스는 막판에 너무 안일한 마음을 먹었고, 온갖 소란을 떨었지만, 빈수레가 요란했던 느낌이었다. 또한 막판에 나돈 온갖 안 좋은 구설수들은 아이리스의 이미지에도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자화자찬격인 스페셜을 방영했으니 누가 보겠는가. 결국 12%의 시청률을 올리며 10%였던 크눈올의 시청률을 17%까지 올려놓았다.


추노는 아이리스에 비하면 유입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추노"라는 이름 자체도 크게 흡입력 있는 제목이 아닌데다, 이병헌, 김태희의 자리를 장혁, 오지호, 이다혜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드라마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제목과 주연배우임을 감안하면 추노는 아이리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도 경쟁 드라마 또한 마찬가지이다. 주연급으로만 봐서는 크눈올과 추노는 비슷한 것 같다.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있지만, 히어로 자체가 공감받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경쟁 상대에서 제외시켰다. 수목드라마는 이제 크눈올과 추노의 대결이 될 듯하다.

특히 17%를 올렸던 크눈올의 방영은 매우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고수의 카리스마도 볼 수 있었고, 연기 논란에 쌓여있던 한예슬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방영분이었다. 어제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서 새롭게 유입된 7%의 시청자를 사로잡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추노가 폭발력있게 시작한다고 하여도 크눈올의 장벽은 꽤 두텁게 느껴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스페셜 방송 선택 미스 한번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마치 릴레이 달리기에서 바통 터치를 하다 바통을 놓친 격이 아닌가 싶다.

크눈올은 이제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진입하였다. 사각관계가 완성되고, 각 배경까지 다 밝혀졌다. 게다가 번외로 어른들의 삼각관계도 형성되었으니 이제 현재형으로 돌아와 감정의 기복이 심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지금까지 스토리로 봐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진행될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크눈올의 강세가 이어져 열풍이 불지도 모르겠다.

추노가 크눈올을 견제하려면 이젠 정면승부밖에는 없다. 아이리스의 밀어줌 한번이면 쉽게 갈 수 있는 것인데 아쉬운 부분이지만, 추노는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므로 열어봐야 크눈올과 양각 상태로 갈 것인지, 아니면 히어로와 꼴찌 경쟁을 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아이리스와 같이 추노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독주하기엔 그럴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아마도 선두로 자리잡지 않을까?;; 이쯤에서 느끼는 것은 제목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입검색어를 보면 추노보다 크리스마스에 관한 유입어가 훨씬 많으니 말이다.

아참!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300 전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신나는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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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아이리스. 그리고 후속으로는 추노가 방영된다. 하지만 추노가 방영되기 전까지 아이리스 스페셜로 공백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이로서 어제와 오늘, 경쟁 드라마인 크눈올과 히어로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차라리 추노 스페셜을 했다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면이 있다. 아이리스가 워낙 막판에 뒷심이 약했고, (시청률이 아니라 스토리가)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흐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추노의 스페셜이 방영되었다면 더 관심을 끌면서 자연스레 관련 이슈들도 생성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리스 스페셜을 선택하게 되었고, 난 크눈올과 히어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두 채널을 번갈아가며 돌려보던 중 크눈올을 선택하게 되었다. 크눈올이 스토리 진행이 덜 되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더 쉬웠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늘 크눈올은 정말 재미있었고, 마치 아이리스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첫회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크눈올은 이번 기회에 아마도 급상승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크눈올의 스토리



크눈올의 스토리는 차강진과 한지완, 그리고 박태준과 이우정의 간단한 러브라인으로 어릴적 한지완은 차강진을 좋아하게 되고, 차강진의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펜던트를 찾아주기 위해 개천을 뒤지다가 대신 찾아주려 했던 한지완의 오빠가 익사하게 된다. 한지완은 그 후 가출해 버리고, 차강진은 탄탄대로를 달려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후 건설사로 스카웃이 된다.

건설회사에는 이사인 이우정과 팀장인 박태준이 있는데, 박태준은 한지완과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우정이 방해하여 박태준은 약혼식에 오지 않게 되고, 박태준은 이우정과 한지완 사이를 방황한다. 그러던 중 박태준의 부하직원인 차강진이 한지완을 발견하게 되고, 차강진은 한지완을 좋아하게 된다.


차강진은 한지완을, 한지완은 차강진과 박태준 사이에서, 박태준은 한지완과 이우정 사이에서, 이우정은 차강진과 박태준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한다. 즉 단단히 꼬인 사각관계인 것이다. 거기에 차강진 엄마인 차춘희와 한지완 아빠인 한준수 사이에도 러브라인이 구축되면서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눈은 꼬이고 꼬여버린다.

크눈올은 10%의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히어로는 3%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추노가 아이리스만 못하다면 크눈올이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추노도 매우 기대되지만, 크눈올이 이미 보여주고 있는 탄탄한 기본기는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히어로의 패인




히어로의 패인은 이준기를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3%정도라면 이준기팬들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히어로에는 이준기 외에는 어떤 것도 받쳐주지 못한다. 스토리도, 영상도, 연출도 모두 상대적으로 경쟁드라마에 밀린다. 더군다나 용덕일보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코믹 모드를 넣어버려 드라마의 가벼움이 더욱 커졌다.

제목에 너무 집착해서일까. 전반적인 흐름이 억지로 궁지로 몰아넣은 다음, 한번에 해결했다가 다시 억지로 궁지로 몰아넣고 한번에 해결하는 식이다. 히어로라는 제목에는 딱 맞지만, 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좀 유치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무게중심이 이준기에 쏠려 있기 때문에 다른 기대감을 갖거나 긴장감을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이준기를 중심이 두지 않으면 그나마 이준기팬마저 떨어져나가니 이야말로 악순환이 아닐 수 없다. 히어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배역에 무게중심을 실어주어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에는 쉽지 않을 듯 싶다.

기울기는 크눈올로?



크올눈을 보면 남자가 봐도 고수가 너무 멋지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탄탄하고, 차강진이란 캐릭터 자체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한예슬의 연기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인 것 같다. 타짜에서의 어설픈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선우선의 연기도 한층 무르익었고, 이우정이란 캐릭터도 어디로 튈지 몰라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크올눈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오랜만에 본 조민수이다. 오랜만의 연기일텐데도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그녀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아이리스에 몰렸던 시청자들은 이제 아이리스 스페셜을 보기 보단 크눈올과 히어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고, 흡입력이 강한 크눈올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 추노는 이로서 약간은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온다고 하는데, 눈이 온다면 그것 크올눈에게 힘을 실어줄지 기대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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