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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할 때 인간의 내면이 드러난다고 한다. 인간성이 드러나는 운전. 운전을 할 때면 얌전하던 사람도 레이서로 돌변하거나 독설가로 돌변하기도 한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보면서 남성 호르몬의 증폭보다는 운전을 통한 멤버들의 성격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그것이 더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그냥 운전도 아니고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극대화된 긴장감과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레이싱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격은 더욱 잘 나타난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멤버들은 어떻게 운전을 하였고, 어떤 성격과 운전 실력이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코너에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광속 드라이버 유재석

 


유재석은 코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핀도 돌고, 위험한 순간도 보여주긴 했지만, 항상 코너 부분에서 안전감을 잃고 속력을 내지 못한다. 코너링이 강한 정준하와의 대결에서 이런 모습은 더욱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코너를 돌 때마다 유재석은 정준하에게 레이싱이 밀렸고, 직선 코스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선 코스에서는 빠르고 강한 추진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였는데, 이를 통해 유마허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도 했다.

코너에는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광 유재석. 이런 모습은 그의 활동과도 닮았다. 유재석의 무명기간이 긴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그맨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할 때 MC로 바꾸고 정주행을 하였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국민MC로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이는 그의 레이싱과도 닮았다. 한번 직선 코스를 잡으면 광속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유재석의 모습과 닮았다.

반면 유재석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곡선 코스. 유재석은 의외로 변화에 약하다. 유재석이라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하면 다 인기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잘 안된 프로그램도 꽤 되고, 이번에도 나는 남자다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지만 녹록치는 않은 모습이다. 대신 한번 잡으면 롱런하는 스타일이다. 해피투게더도 그렇고, 무한도전, 런닝맨등 다작이 아닌 선택과 집중하여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그의 레이싱 습관과 닮은 듯 하다. 

2. 코너에 강하지만 직선에는 약한 코너링의 정준하

 


정준하는 유재석과 반대다. 코너에 매우 강하고, 운전에 있어서 만큼은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승부욕도 있고, 자신감도 있고, 코너에서도 라인을 굉장히 잘 타며 상대방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이번에 대표 선발전에서도 끝까지 길을 내주지 않던 길이 마지막 한번 방심했을 때 그 틈을 파고 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정된 코너링이 장점이지만 직선 코스에서는 추진력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추월의 코스가 되기도 한다. 

정준하의 활동을 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스텝에서 매니저로 매니저에서 연예인으로 된 것도 우여곡절이지만 연예인이 되서도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고, 잘못된 행돌들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그 난관들을 헤쳐나갔고, 결혼하여 애 낳고 잘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먹방으로 인해 정준하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 정준하를 보면 끈기와 근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다시 시청자와의 관계 회복을 하는 능력이나 다작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의 모습은 정준하만의 찰진 코너링이 아닌가 싶다. 유재석처럼 강한 뚝심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패션쇼 프로젝트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촛농 얼굴이 될 때까지 반쪽 준하를 보여준 모습은 비웃음거리가 아니라 정준하의 근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된다. 빈틈을 파고드는 코너링은 그런 과감함과 근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3. 여러 도전과 노력에 느리지만 팬이 되게 만드는 드라이버, 노홍철



노홍철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꾸면서 의지를 불태운다. 10년된 수동 자동차를 가지고 촬영 장소까지 운전해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시동이 꺼져버리고, 스핀을 돌고, 실수란 실수는 다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는 길과 정형돈에 이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마허만큼의 스피드는 되지 못하지만 그만한 인기를 얻은 노홍철. 코치인 권보미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노홍철은 겉으로는 끝없는 무한긍정과 광기어린 웃음으로 가벼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노력파이고, 도전파이다. 그의 웃음은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일지도 모른다. 열정이 넘치는 노홍철은 이미 어린 시절 여행사를 운영하고 가이드까지 하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하지만, 이미 학창시절부터 방송계로 진출하기 위해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수염을 통해 방송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도 케이블부터 천천히 올라와서 무한도전을 꿰차고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느리지만 그의 긍정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노력과 끈기에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올라가는 그의 모습에 팬이 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연예인들조차 족보없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노홍철이 우리의 삶과 가장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4.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꼬마 드라이버, 하하

 


하하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모두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꿀 때 하하만은 오토로 계속 도전을 했고, 결승 티켓을 놓은 경기에서 유유히 우승후보들을 앞지르며 현격한 차이로 선발이 되었다. 오토는 수동에 비해 불리한 면이 많다. 가속에 있어서 순간적인 반응이 늦을 수 밖에 없다. 박명수의 경기를 보면 오토가 얼마나 불리한 조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는 오토의 장점인 스타트를 매우 잘 끊었다. 그리고 1위를 내주지 않고, 2,3위를 대결하게 함으로 격차를 더욱 차이나게 하며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이는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하하는 케이블의 DJ로 방송계에 들어와서 가수로 활동했지만 결국은 예능인으로서 빛을 발하였다. 그것도 공익을 간 후 큰 공백기간을 가졌으나 다시 런닝맨으로 복귀하면서 현재 하하는 예전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하하 또한 우여곡절이 많은 편이었으나 하하만의 장점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연예인이 되려면 키가 커야 하는 줄 안다. 물론 키가 크고 잘 생기면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키가 작은 하하는 자신의 그런 점을 더욱 부각시켜 초통령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가수이지만 예능인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엔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며 기회가 오는 순간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 하하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5. 길을 갈고 닦은 길



두번째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길이었다. 안전운전으로 멤버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아니었던 길. 모두가 탈락후보라고 예상하던 길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하루만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출전권을 따내었다. 결승에서도 정준하를 끝까지 디펜스하다가 마지막 한번의 실수로, 그리고 정준하의 빈틈을 노리지 않는 노련함으로 패하긴 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는 신흥강자 정형돈을 누르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길은 디펜스형 운전으로 안전운전을 지향하는 길의 방어운전이 돋보였던 드라이빙이었다. 

길의 실력에 대해 멤버들은 하루만에 어떻게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길은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난히 천천히 간 점이나 코스를 거꾸로 도는 점등 답답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전략은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는 하루만에 급성장한 그의 실력을 설명할 길이 없다. 

길 또한 노홍철 못지 않게 굉장한 노력파이다. 힙합을 할 때 노래를 잘하기 위해 자신의 앞니를 뽑았다는 이야기처럼 목표한 지점을 향해서는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진다. 길은 무한도전에 들어오고 난 후 많은 텃새에 시달려야 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노리던 제7의 멤버. 그것을 길이 차지하자 시청자들의 텃새를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리고 길은 지금까지 문어로 몸을 던져가며 때로는 재미없음의 상징으로 자신을 몰아가며 실력을 조금씩 키워왔다. 최근들어 길의 예능감은 무도 멤버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제는 길을 빼고는 무한도전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한도전에 잘 적응하였고, 조금씩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길의 장점은 운전에서도 보았듯 디펜스이다. 한번 잡은 코스는 웬만해서는 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치고 올라가기 전에는 상대방을 방심시켜야 하고, 그 방심한 틈을 타서 치고 올라간 후에는 그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이다. 


6. 신흥강자 정형돈, 뚝심이 아쉬운 드라이버. 

 


정형돈은 자신도 몰랐던 드라이버 기질이 있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박명수를 이기며 질주하였다. 정형돈은 코너링과 직선코스 모두 완벽할 정도로 베스트 드라이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완벽해야 하겠다는 강박감 때문에 한번의 실수는 멘붕으로 빠지게 만들었고, 마지막 패자부활전까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떨어지고 말았다. 

정형돈은 개그콘서트에서도 잘 나가던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들어온 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라는 딱지가 붙은 이후 자신감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무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다 또 다시 슬럼프로 빠져들면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형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캐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르고 있다가 발휘되는 순간 자신도 놀라며 도취되었다가 뭔가 실수가 있으면 작은 실수를 계속 마음에 담아두어 슬럼프로 자신 스스로 몰아넣는 단점이다. 멤버들 중 가장 완벽한 베스트 드라이버의 자질을 갖췄음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무한도전에서도 개그로서는 멤버들 중에는 가장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믿고 다시 한번 무한도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길 응원한다. 

7. 과욕이 부른 참사, 2인자에서 7인자로, 박명수

 


박명수는 운전을 잘 한다. 하지만 더 빨리 달리고 싶은 그의 욕심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더 빨리 달리려다 스핀이 돌고,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차가 반파되는 두번의 경험은 그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과욕의 증거이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레이싱을 포기하고 만다. 2인자에서 7인자로 추락한 박명수. 그 근원은 운전에 대한 과욕이었다. 

박명수는 1인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2인자이다. 하지만 2인자로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서 2인자로서 역할을 할 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원톱 MC로 나설 때는 그 프로그램은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건 박명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인데 그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욕은 항상 실패를 부르고, 실패는 곧 포기를 부른다. 박명수는 이런 흐름을 한번 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주연 배우의 역할이 있고, 조연 배우의 역할이 있다. 주연 배우는 대부분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조연 배우는 롱런하는 경우가 많다. 박명수 또한 1인자의 자리를 그만 노리고, 2인자로서 최고가 된다면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통해 멤버들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재미로 혹은 억지로 맞춘 글이지만 얼추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전운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 습관이 내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심지어 인생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메너 운전, 안전 운전으로 사고 없는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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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가 마쳤다. 기대한 만큼 멋진 공연이 펼쳐졌고, 더욱 스케일이 커진 무도 가요제가 감개무량하기까지 했다.



방송 이후 8시 기준으로 무한도전 가요제와 음원, 출연진 모두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를 독점했고 음원이 가장 먼저 공개된 지니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했다. 

<11/2, PM 8시 기준>

 
그리고 방송 이후,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는 무한도전 음원들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만 나오면 그 노래가 뜨는 이유는 바로 그 노래에 스토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1달간 시청자들은 무도 가요제가 어떻게 시작했고, 기획 되었으며 만들어지고, 연습했는지를 모두 보았다. 김C는 마지막까지 정준하에게 노래를 들려주지 않았고, 길은 아이돌 춤 연습을 했으며, 모자 퍼포먼스를 수없이 실패했다. 노홍철은 박치임에도 구간반복을 통해 박자를 완벽하게 익혔으며, 하우두유둘은 김조한의 가이드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듣는 노래와 이런 스토리들을 다 알고 난 후 듣는 노래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마치 내가 그 곡을 기획하고 작곡하고 작사하고 노래를 부른 듯한 느낌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어떤 노래가 내 마음에 가장 잘 들었는지 개인적인 음원 순위와 함께 무도 노래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무한도전가요제 노래 전체 들으러 바로가기
http://www.genie.co.kr/promotion/2013/1102/index.asp

1위. 거머리의 "I GOT C" (박명수 & 프라이머리)


처음 이들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최근 작곡에 맛을 들인 박명수는 프라이머리의 작곡에 감놔라 배놔라하며 간섭을 하기 시작했고, 박명수의 으름장에 프라이머리는 곤란한 모습이 역력했다. 비트를 무조건 올리라는 주문과 함께 처음 가져온 프라이머리의 곡에 전쟁통 속의 노래 같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거머리의 I GOT C가 가장 대중적이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무도 가요제와 잘 맞는 듯 했다. 아가씨를 발음대로 풀어 쓴 I GOT C. 박명수의 "싫음 말어"가 압권이었다. 여의도를 접수한 전설의 고유명수에 관한 이야기로 개코가 함께 하여 더욱 신나는 노래였던 것 같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4

2위. 장미하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 (노홍철 & 장미여관)


10여년 전 왁스의 "오빠 나만 바라봐" 이후 오빠를 다시 유행어로 만들 노래였다. 노홍철과 육중완, 그들과 동갑이기에 더욱 가사 내용이 와 닿았던 것 같다. 소녀들의 대통령이었던 노홍철이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 다시 오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풀어 놓은 노래로 의도적으로 오빠라는 단어만 총 25번 들어간 오빠 최면 노래이다. 

배 나온 남자, 숱 없는 남자, 머리 큰 남자,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는 재치있는 가사가 더욱 애잔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게 하는 신명나는 노래였다. "오빠"를 외칠 때마다 터치는 폭죽 또한 멋진 퍼포먼스였던 것 같다. 다만 리듬은 신나는데 끝으로 갈수록 왠지 짠해지는 그런 노래였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6

3위. 세븐티핑거스의 "슈퍼 잡초맨" (하하 & 장기하와 얼굴들)


하하의 재치가 돋보였던 노래였다.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가 즐거웠던 무대. 유치하긴 하지만 가장 극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하는 반전 앤딩 또한 재미있었다. 무대 앞까지 달려나와 생수통을 관객에게 뿌리는 퍼포먼스를 마지막에 똑같이 한번 더 했던 것이 이 노래가 3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슈퍼잡초맨의 가사처럼 밟고, 뭉개도 죽지 않는 잡초 스피릿처럼 마지막에도 다시 일어서서 슈퍼잡초맨을 외치는 모습이 하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었던 것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양평이형 불꽃 기타 퍼포먼스 또한 손에 꼽는 장면이었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7

4위.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정형돈 & 지드레곤)


무도 가요제 준비 과정에서는 최고의 분량과 재미를 보여준 형용돈죵이지만 아쉬웠던 무대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 음원 랭킹에서는 지디의 영향력으로 음원 상위권에 랭크될 확률이 높지만 정형돈의 루이 암스트롱 목소리는 잘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 하다보니 노래에 빠저들기보다는 약간 산만해지는 것 같았다.

힙합비둘기의 투입도 오히려 없거나 그냥 이소라처럼 피처링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역시 지디의 퍼포먼스는 뭘해도 간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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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병살의 "사라질 것들" (정준하 & 김C)


거머리의 I GOT C가 무한도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병살은 "도전"에 초첨을 맞췄다. 실험적인 음악은 정말 파도의 미역같은 음악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몽환적은 분위기였다. 은근히 빠져들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었고, 댄스와 퍼포먼스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속이 편해지는 음식을 먹은 듯한 느낌의 노래였다. 또한 가사 내용이 제주도에 정준하와 같이 여행을 가서 만든 가사라 그런지 더욱 가슴에 다가왔다. 이소라와 Beenzino의 피처링 또한 새로운 시도였고 듣기 좋은 담백한 노래였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2

6위. 하우두유둘의 "Please don't go my girl" (유재석 & 유희열)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유재석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유재석은 역시 알앤비가 아니라 댄스가 맞았다. 김조한이 아니었으면 꼴찌를 했을 노래이지만 김조한의 엄청난 알앤비로 커버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도전보다는 유희열의 욕심같아 보였던 노래로 솔리드의 느낌을 만들어내기엔 아쉬운 무대였다.

좀 더 즐겁고 신나는 노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김조한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조한 또한 45점으로 낮게 평가했으니 이번 노래는 낮은 랭킹을 차지하기 않을까 싶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5

7위. G.A.B의 "G.A.B" (길 & 보아)


그냥 무난하게 만든 노래같은 느낌이 강했다. 무한도전도 억지로 넣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보아에 대한 기대치가 컸는데 퍼포먼스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길의 아이돌화도 기대보단 못해서 평균 이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보아가 의도한대로 보아는 부각되지 않고, 길이 부각되는 무대가 되긴 했지만, 장르가 댄스이다보니 둘 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무대가 된 듯 하다. 만약 보아가 길을 부각시킬 의도였다면 댄스가 아닌 힙합을 했어야 되었을텐데 무한도전의 "도전"에 너무 치중을 한 것 같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8



단체곡이었던 "그래 우리 함께"는 그냥 엔딩곡으로 좋은 노래였던 것 같다. 딱히 무도 멤버가 아니라 정형돈처럼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가을 밤에 감성에 젖게 만드는 멜로디가 좋았던 노래였다.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무언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면 더 강한 인상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무도 가요제의 전체적인 평은 "스케일이 너무 컸다"라는 점이다. 안전을 위해서 숲속 가요제에서 자유로 가요제로 바뀌었다고는 했지만 펑펑 터지는 폭죽과 현란한 레이저는 무도 가요제와는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너무 무대가 넓어서 신명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좀 더 관객과 가까이 있는 무도 가요제였다면 더 즐거웠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지니에서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전곡의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 무한도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3 무도 가요제를 다운로드만 받아도 자동응모가 되는 이벤트가 11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무도가요제 다운로드만 받아도 무한도전 팬시패키지와 소니 해드폰, 바나나맛 우유와 무한도전 무한상사 피규어 세트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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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의 노래와 함께 가을 속으로 푹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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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났다. 1달 여간의 긴 여정이었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는 3만 5천여명이 넘는 많은 관객들이 와서 함께하였고, 무한도전은 사상 유래없는 큰 스케일로 무대를 만들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실험적인 음악들이 나왔던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또 다시 음원 순위를 휩쓸 수 있을 것일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SNS를 통해 볼 수 있다. 우선 직접 현장에 간 3만 5천여명은 음원을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에 음원 랭킹에 무도가 휩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박명수 & 프라이머리, 거머리의 I got C, 장기하와얼굴들 & 하하,  세븐티핑거즈의 슈퍼잡초맨, 지드래곤 & 정형돈,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장미여관 & 노홍철, 장미하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 유희열 & 유재석,  하우두유둘의 Please don’t go my girl ,김C & 정준하,  병살의 사라질 것들, 보아 & 길,  G.A.B의 G.A.B, 단체곡인그래 우리 함께까지 90분간 신나는 노래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난히 유재석의 활약이 없었던 이번 가요제는 메뚜기 춤을 보지 못해 아쉬운 무대였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끝날 유재석이 아니다. 처음부터 유희열과 댄스와 알앤비로 백분토론까지 했던 유재석에게 유희열은 "댄스왕"이라는 곡을 선물한 것이다. 

 
현재 모든 음원 사이트 및 포털 음악 사이트를 보면 댄스왕이 제목에는 있지만 비활성화 되어 있다. 하우두유둘이 부른 댄스왕. 과연 어떤 곡일까? 음저협에 등록을 하여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11월 6일에 음원을 지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좀 더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다. 

댄스왕의 가사가 미리 나와서 가사를 미리 볼 수 있었다. 



가사 내용을 보면 맘 먹으면 박진영, 스텝은 현진영, 패션은 GD, 체형은 간디라는 라임을 맞춘 것을 볼 수 있다. 즉, 유재석의 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형용돈죵의 해볼라고에서 나온 가사인 매의 눈이 댄스왕에도 나온다. 싸이의 젠틀맨 가사인 마더 파더 젠틀맨도 나오고, 비트에 맞춰 미쳐보라는 가사를 보면 빠른 곡의 유재석만을 위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랩과 힙합을 하는 TEXU가 함께하여 어떤 분위기의 노래인지는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댄스왕을 왜 히든 트랙으로 9번에 놓고 무도 가요제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것일까? 연습 부족일수도 있지만, 이는 유재석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번 가요제에서 알앤비를 한 유재석은 역시 돋보이지 않았다. 유재석 또한 그것이 아쉬웠을 것이다. 마음 껏 자신의 끼를 분출하고 싶었을텐데 게스트의 자존심까지 꺾어가면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이 가요제에는 Please don't go me를 부르고 댄스왕은 음원으로만 등록하는 것이었을거다. 추후 무한도전에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재석과 유희열의 이런 전략은 이번 가요제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공개된 8곡도 좋지만 미공개된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원이 공개되면 형용돈죵의 해볼라고도 가뿐히 제칠 수 있지 않을까. 11월 6일에 음원이 공개되기에 다음 방송인 11월 9일 전에 음원이 풀리게 된다. 따라서 어떤 영상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그 기대감은 모두 음원으로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의 최고 히트곡은 가요제에서는 나오지도 않은 댄스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요제를 보며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댄스왕을 준비한 유재석과 유희열이 무도 가요제를 완성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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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례 행사처럼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이번에도 열렸다. 임진각에서 열린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많은 인원의 참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알려져있다. 무한도전이 무언가를 하면 모두 들썩인다. 음원 시장도 들썩이고, 기자들도 들썩이고, 사람들도 흥분으로 들썩인다. 이번 가요제 역시 많은 이슈를 낳으며 음원 시장을 싹쓸이할 예정으로 보인다. 왜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런 축제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낼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수익금이 모두 기부된다는 것도 있을 것이고, (물론 기부는 유통사+제작비+저작권+실연권+기타비용등 모든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노래가 좋아서일수도 있지만 노래가 만들어지는 스토리와 노래가 만들어지기 전 멤버들간의 만남부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는 무한도전 멤버와 짝궁을 이룰 7명의 게스트가 함께했다.  유재석- 유희열의 하우두유둘,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거머리, 길-보아의 G.A.B, 정형돈-지드레곤의 형용돈죵, 노홍철-장미여관의 장미하관,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의 세븐티 핑거스, 정준하-김C의 병살이 이번 무도 가요제를 빛낸 멤버들이다. 오늘 공개되는 무도 가요제의 이야기들. 과연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은 누구일까? 요즘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케미라는 말을 사용한다. 단순히 잘 어울리는 정도를 넘어 케미는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준말로 화학적 반응이 좋은 커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그럼 과연 가장 케미 돋는 커플은 누구일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7위. 거머리 (박명수-프라이머리)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만남은 처음부터 예견된 악연이었다. 방송 출연 경험이 별로 없는데다 쑥쓰러워서 박스를 뒤집어 쓰고 나오는 프라이머리는 박명수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여러 면에서 박명수에게 당하기 쉬운 캐릭터이다. 역시 프라이머리는 박명수의 먹잇감이 되어 박명수가 하라는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프라이머리의 곡을 무참히 전쟁 신파곡으로 평가해버린 박명수에게 다른 멤버들처럼 윽박을 지를 수도 없는 일이고, 결국 혼자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며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케미가 돋기 위해서는 티격 태격하더라도 서로 필이 통해야 하는데, 박명수도 프라이머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프라이머리는 박명수를 정말 거머리로 여기는 듯한 느낌이다. 과연 제대로 된 곡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케미는 거의 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박명수를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보아가 아니었을까. 

6위. G.A.B (길-보아)



평소에 친한 사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예이다. 길의 어색함은 보아에게도 전해졌고, 평소에 친한데 방송에서 방송용으로 하려다보니 더욱 어색해졌다. 또한 길이 보아에게 고백한 적이 있기에 보는 사람마저 어색한 사이가 전해졌다. 이미 길이 보아에게 고백했는데 거절당한 것 자체가 케미가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둘 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색이 뚜렷하여 더 안맞는 것 같기도 하다.

보아의 댄스와 청량한 목소리가 길의 허스키하고 거친 리듬의 음악과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우선 무도 가요제에서 보여준 서로의 만남은 보아가 의도한데로 편해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하나 노홍철과 함께했다면 그들의 에너지와 케미가 잘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5위. 하우두유둘 (유재석-유희열)



원래 6위였는데 그래도 유재석이라는 네임벨류 때문에 5위로 선정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의외로 잘 맞지 않는 커플인 것 같다. 유재석과 유희열 모두 자신의 고집이 강한데다 말도 많다. 유희열의 언변은 유재석을 능가할 정도로 능숙한데다 말도 많다. 유재석 역시 깐족되며 유희열의 말을 맞받아치지만 그것이 서로 다른 음악을 향해 나아가다보니 끝없는 평행선처럼 나아가 케미가 만들어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유재석은 계속 댄스를 고집했고, 유희열은 R&B를 고집했다. 결국 R&B를 하기로 했지만 유재석의 댄스 고집은 계속되었고, 이들의 평행선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요제를 봐야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4위. 병살 (정준하-김C)



이들은 안 어울리는 것보다는 높은 순위에 기록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정준하와 김C는 무상무념이다. 거머리, G.A.B, 하우두유둘은 마이너스(-) 케미였다면 정준하와 김C는 제로 케미여서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무념무상인 김C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준하. 하지만 그들은 문어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돌문어와 피문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김C의 이런 모습이 방송에 처음 비춰지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1박 2일에서 김C의 캐릭터는 많이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준하 역시 김C가 허당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속이 꽉 찬 알짜가 바로 김C이다. 무도 가요제 역시 곡 제목도 안가르쳐줘서 속이 타는 정준하이지만 김C의 조용한 리드에 정준하와의 케미가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위. 세븐티 핑거스 (하하-장기하와 얼굴들)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하하. 단돈으로 만나는 것보다 단체에 있을 때 더욱 하하의 사교력은 빛을 발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역시 조용한 성격들이지만 하하의 주도하에 하하와 얼굴들처럼 일사분란학 움직였다. 그 결과 양평이형이라는 걸출한 캐릭터 역시 만들어냈다. 양평이형이 일본인 갑부일 줄이야.

장난끼 많아 YG 식당에 무작정 찾아가 밥을 먹고 온 하하는 조용하면서도 웃기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케미가 잘 맞는 듯 하다. 만나자마자 YG식당에 밥 먹으러간 것만으로도 이들의 케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하의 오버에 좀 더 호응을 해 준다면 보다 더 재미있는 신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직 방송에 적응하지 못해 소극적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아쉽긴 하다. 

2위. 장미하관 (노홍철- 장미여관)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만남은 운명이었나보다. 동갑인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완전 케미가 돋았다. 하하도 장기하와 얼굴들 모두를 대하는 것보다 장기하 혹은 양평이형만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면 더 좋은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노홍철이 육중완의 집으로 놀러가면서부터 이미 그들은 한 형제처럼 보였다. 

노홍철의 깔끔하고 정리정돈 잘 하는 모습과 육중완의 되는데로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옥탑방 사나이의 케미는 정형돈-지드레곤의 반대 성향이 가져오는 케미와 맞먹는 것 같다. 게찜을 양은냄비에 하고, YG건물이 보이는 옥탑방. 팬이 아니라 주민들이 쌀을 선물해주는 인간적인 아티스트. 육중완은 이번 무도를 통해 가장 수혜를 입은 게스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더럽기까지한 노홍철의 오버스런 섹시코드와 끈적하면서 기분 좋은 장미여관의 섹시코드가 어떤 노래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1위. 형용돈죵 (정형돈-지드레곤)



위험한 만남은 바로 이런 조합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요즘 방송에서 아이돌 잘못 건드리면 팬들이 단체행동을 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웬만하면 아이돌은 그냥 의례것 좋게만 봐주는 경향이 있다. 블로그에 아이돌 글 하나 잘못 올려도 협박 메일까지 오는데 방송에서 그러면 오죽할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돌 중에 최고 인기인 지드레곤을 마구 짖밟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정형돈이다. 

패션을 선도해가고, 그가 맨 여성용 가방은 금새 남성용 가방으로 바뀌어 버리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트렌드세터인 지드레곤에게 가차없이 패션 지적을 한 것이 바로 정형돈이다. 거기서부터 시작되어 정형돈의 테러는 극을 달리게 된다. 작곡가이기도 한 지드레곤의 음악을 평가절하하고 자신의 음악과 패션을 강조하며 지드레곤을 자극했다.

케미가 잘 맞는 것은 지드레곤이 그것을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거기서 심기 불편한 표정이라도 지었다면 정형돈은 팬들의 악플 속에서 헤엄쳐야 했을 것이다. 정형돈의 필사즉생 전략은 정형돈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었다. 또한 지드레곤 역시 아이돌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는 인식을 없에주고 정형돈과의 밀당을 즐기는 모습에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다. 

패션 테러리스트와 패셔니스타와의 만남이 오히려 케미 돋는 커플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서로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한명이 주장하고 한명이 받아주며 밀고 당기는 사이에 어떤 시너지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무도가요제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제작 과정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거기서 각 곡마다의 스토리가 담기게 되고, 그것이 이미 곡이 나오기도 전에 그 곡이 브랜딩이 되어 폭발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거기에 기부라는 도화선까지 만들어주어 상업성까지 없엤으니 그야말로 무도가요제는 축제가 된 것 같다.

 음원 순위도 케미커플 순위처럼 될까?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이어질 무도가요제. 어떤 노래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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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이래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박명수가 이렇게 모든 상황을 리드해나간 것이 말이다. 항상 쭈그리에 초만 치는 캐릭터였는데 이번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2는 박명수가 주인공이었다. 박명수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느리다. 아니 아예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빡빡이에게 가방을 빼았아야 하는데 그냥 같이 주차장으로 갔다가 책가방만 뺐고 만다. 그 순간 과거 좀비 특집의 악몽이 데자뷰되는 순간이었다. 좀비 특집 때 수백명의 엑스트라 좀비와 블록버스터급 세트 준비로 모든 것을 다 준비했지만 시작하자마자 박명수가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번에도 역시  박명수는 게임의 룰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무한도전의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 중 하나로 추격전의 백미 중 하나이다. 서로 속고 속이는 무한도전 전매특허 추격전은 노홍철이 가장 유리하기도 했고, 무한 이기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어이없이 책가방을 들고 가는 박명수의 모습은 황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동안 박명수를 키워온 것이 헛수고는 아니었나보다. 정형돈과 길 그리고 유재석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싸우고 있는 틈을 타서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에 들어가 돈가방을 들고 튄 것이다. 더군다나 정형돈의 돈가방은 돈이 든 진짜 가방이었다. 그리고는 MBC 소품실로 가서 돈가방 6개를 가짜로 만들어서 다른 멤버들에게 뺏기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주었다. 

가짜 돈가방을 빼앗기면서 진짜 돈가방을 훔치는 전략이었고, 모든 멤버는 박명수의 이런 전략에 놀아나고 말았다. 박명수의 기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돈가방을 획득하고 최후의 2인까지 올라가서 자신의 돈가방 확인까지 하게 되었다. 노홍철과 박명수가 최후의 2인이었고, 서로의 돈가방에는 +300만원과 -300만원이 있었다. -300만원을 든 사람이 +300만원이 든 사람에게 그 돈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노홍철은 +300만원, 박명수는 -300만원의 가방을 들고 있었으나 다른 멤버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리곤 박명수는 바로 라디오로 찾아가 생방송에 들어가 방송을 하게 된다. 생방송 중에는 못들어오기 때문에 라디오실로 들어갔다고 했지만 실은 이 또한 박명수의 계략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멤버들을 불러모아 가방을 빼앗아가게 하려는 것이었다. 하하와 정준하가 라디오 생방송실로 급습하게 되고, 결국 박명수는 돈가방을 빼앗기고 만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박명수는 지니어스 박으로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와 정준하는 자신이 든 가방이 마이너스 가방임을 알고 유재석과 정형돈에게 몰래 넘기고, 유재석과 정형돈은 그 가방이 박명수의 것이 아니라 노홍철의 것이라 착각하여 +300만원이 든 가방인 줄 알고 서로 싸우게 된다. 그 모습을 보던 박명수는 자신이 그 가방을 빼앗아 최종 목적지에 가져가게 되고, 결국 원래 자신이 획득했던 마이너스 가방을 다시 자신이 갖게 되며 패자가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명수가 주인공이었다. 유재석과 정형돈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게임의 흐름을 바꾸었고, 모조품 가방을 만들어내면서 게임의 룰을 바꾸었다. 그 후부터 게속 게임을 리드해나갔으며 마지막에 자신의 돈가방을 다시 훔치면서 프로그램의 패자까지 석권해버렸다. 이번 게임에서는 승자인 노홍철보다 패자인 박명수가 더 빛이 났다. 오히려 노홍철의 기지는 기억에 남지도 않을 정도로 박명수의 변칙이 놀라웠다.



훔치는 것까지는 무한도전이 매일 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모조품을 만들어 게임의 룰을 아예 바꿔버린 것은 박명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지가 아니었나 싶다. 항상 윽박만 지르고, 잔재미만 주는 박명수가 이번에는 제대로 한건 터트린 것이다. 무한도전을 들었다놨다한 요물 박명수. 앞으로도 그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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