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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김종국에 관한 이야기다. 김종국이 패떴에 합류한 후에 패떴에 대한 안티가 생겨났기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김종국이 하차한다면 안티가 사라질까? 그리고 패떴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김종국에 대한 악감정은 공익문제로 인해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후에 김종국의 예능적 감각에 대한 말들로 번져나가기 시작하여 지금은 김종국의 캐릭터 문제로까지 나아가고 있지만, 그것은 김종국에 대한 감정이 발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거꾸로 생각하면 패떴이 지금의 분위기를 (시청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쇄신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패떴은 위기인가, 아닌가?


패떴이 위기라고 말하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데 왜 위기라고 반문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시청률은 20%를 상회하며 타 방송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론이라 생각한다. 댓글이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예전에 패떴에 대한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는 한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패떴을 직접 시청하며 드는 느낌 또한 예전의 재미와는 다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청률에서도, 포맷에서도 패떴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보는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시청률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잘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득이 되지만, 단지 숫자에 불과하고, 얼마나 정확한지 또한 알 수 없는 시청률이 잘나오는 것만으로 안주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는 잘 나오는 시청률로 인해 안주하고 있는 모양세이기에 더욱 위기라 할 수 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 변변치 못해서 그렇지, 당장에 1박 2일이나 우결이 시간대를 옮긴다면 패떴은 시청률에서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시청률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위기라 할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문제가 있다면 원인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정신병자를 퇴원시키는 것을 결정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가 수돗꼭지를 잠그면 퇴원을 시키고, 넘치는 물을 주어 담기만 한다면 다시 입원을 시킨다고 한다. 즉,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일테다.

패떴에 있어서도 김종국은 흘러넘치는 수돗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이 하차한다고 당장에 지금의 패떴 분위기가 쇄신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김종국을 살려야 패떴이 산다.

거꾸로 생각해서 김종국을 살려야 패떴이 살아난다고 본다. 여기서 '살리다'는 누구를 죽이고 살리는 의미의 '살리다'가 아니라 캐릭터가 살아야 된다는 뜻이다. 표면적인 문제인 김종국에 대한 문제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종국의 캐릭터가 죽는 이유는 무엇을까?

식상한 캐릭터 설정

첫째는 식상한 캐릭터가 문제일 것이다. 어색남녀로 효리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종국은 천데렐라와 김계모 사이에도 어설프게 끼어있고, 덤앤더머 사이에도 끼어있고, 이효리와 박예진의 사랑 싸움에도 은근히 끼어있다. 확실한 캐릭터가 잡히지 않은 체 이리 저리 시험을 하고 있는 모양세이다. 게다가 주 캐릭터로 잡아놓은 어색남녀는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대본 공개와 맞물려 식상한 캐릭터로 자리잡혔다.

우선은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서 서로 구축된 캐릭터를 더이상 희석시키지 말고 확실하게 구분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참신한 캐릭터를 발굴함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시트콤을 표방하는 패밀리가 떴다에 이참에 시즌2를 시작하며 새로운 캐릭터들로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국을 통해 본 패떴의 근본 원인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소통

둘째로는 소통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말해서 내 자신에게도 소통이란 단어가 식상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통이 중요함은 더 강조되어도 부족함이 없다. 저번 주 패떴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공연을 한 것은 매우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가끔 이런 공연들이 있었는데, 좀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김종국의 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소통이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려고도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고 몸을 너무 사려서 오히려 부작용만 더 심해졌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다른 예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고, 구설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대응과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지만, 이는 오히려 악순환만 일으킬 뿐이다.

패떴 또한 소통의 문제를 딴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소통하려 하지 말고 주력 프로그램인 패떴에서 소통을 시도한다면 캐릭터 형성이나, 개인적인 이미지나 패떴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있어서도 반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회는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멤버들끼리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최근 1박 2일의 시청자 참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을 생각해보면 소통이 근본 원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대세는 소통이다.


이 외에도 반복되는 패턴이나 리얼하지 않은 포맷, 어설픈 상황 설정등 여러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김종국을 하차시키는 것보다는 김종국을 어떻게하면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수돗꼭지를 잠그는데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한가지이다. 익사이팅! 즉,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패떴이 예전처럼 정말 익사이팅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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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응원단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는 연예인 응원단들이 미니홈피에 남긴 사진들과 여러 즐거웠던 사진들이 떠돌면서 강병규가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고 말한 것을 정면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응원단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은 이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심지어 프로그램 하차까지 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일에 대한 잘잘못은 이미 정해졌다. 어느 정황을 살펴보아도 연예인 응원단이 잘못한 일이다. 국가를 위해 응원을 간 것이라 변명을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연예인 응원단은 잘못을 인정하고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을까? 인터넷에 수많은 이유들이 기사로 나오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2가지만 뽑아보았다.




 
1. 국민의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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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세금인 국고 2억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 큰 돈을 어디에 사용 했는지 모르겠지만,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는 그들의 말에 비해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큰 돈이다.

그들이 돈을 적게 썼어도 연예인 응원단에 왜 국가에서 돈을 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연예인이 국가 사절단도 아니고, 외교관도 아니고, 품위유지비나 안전을 위한 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할 이유가 없다.

만약 거꾸로 이 비용을 자비로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생각해보면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예인 응원단이 연예인 스스로 구성하여 자비를 들여 2억여원을 사용하고 왔다면 2달이 지난 지금 어떻게 국민에게 그들이 비춰졌을까?

그들은 올림픽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변명하고 있는 국가를 위한 응원에 대한 당위성도 충분히 납득이 갔을 것이다. 그곳에서 스파를 하건, 호화스런 생활을 하던, 안전을 위해 돈을 사용했던, 암표를 샀건, 암표도 못 구해 음식점에서 응원을 했건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칭찬받고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저렴하게 아껴가며 적은 금액으로 다녀왔다면 사회의 본이 되어 공인으로서의 명칭을 정정당당하게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국가의 돈으로, 국민의 혈세로 다녀왔고, 공인이라는 명칭을 벼슬 삼아 국가를 위한 응원이라는 허울 좋은 방패를 앞세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어느 누가 이런 모습을 이해해주고, 납득해 주겠는가.

 
2. 연예인 특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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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느새 공인이라는 명칭이 붙어 다니고 있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그렇지는 않다. 김장훈이나 박상민처럼 사회에 기부하며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연예인들이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연예인 응원단에 한하여 이런 연예인 특권의식이 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변명과 드러나는 의혹들 그리고 함구하는 연예인 응원단과 하차까지 감행하는 그들의 정치적 행동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왜 말하지 못하는가. 왜 고개 숙이지 못하는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미지는 약간 실추되겠지만, 그래도 피치 못할 사정에 대해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러다 말겠지 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원하는 듯 숨죽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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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을 화나게 만들고,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제 그 돈을 모두 사비로 매꾸어 넣는다고 해도 쉽게 풀리지 않을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정면돌파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이미지로 남게 될 것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기만은 기만을 낳는다. 하지만 진실은 이 모든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연예인 응원단의 문제는 바로 진실을 감추려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연예인 응원단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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