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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을 보다가 하도 관계가 복잡하여서 관계도를 한번 그려보았다. 관계도를 그리고 나니 한결 상속자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하이틴 로맨스로 10대의 이야기를 계급으로 풀어 쓴 드라마인 상속자들은 각 계급의 상속자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속자들은 크게 4가지 계층으로 분류되는데, 첫번째는 기업을 물려받는 경영상속집단, 경영권은 없지만 태어날 때부터 대주주인 주식상속자집단, 돈보다는 명예를 중요시하는 법조계나 의학계, 학자, 정치인의 2세인 명예 상속자집단, 그리고 소외 계층인 사회배려자집단이다. 



우선 제국그룹을 바탕으로 상속자들은 그려진다. 김탄과 김원은 제국그룹을 물려받을 후계자들이다. 김남윤 회장의 아들이지만 어머니는 모두 다르다. 김원의 어머니는 어릴적 돌아가셨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두번째 부인인 정지숙의 아들로 호적에 올라가게 된다. 호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첩이자 세번째 부인이 될(?) 한기애의 아들이 바로 김탄이다. 김원은 제국그룹을 물려받게 되지만 한기애는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게 되고, 김탄은 김원의 눈앳가시가 된다. 제국그룹의 대표자리를 향해 모두가 적이 되지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 놓은 사람이 바로 제국고교의 선생님인 전현주이다. 

김탄과 가장 절친이었지만 김탄이 서자라는 것을 알고 그를 버린 최영도는 최동욱의 아들로서 최동욱은 대한민국 최대규모 호텔 체인인 제우스의 대표이다. RS인터네셔널의 대표이자 유라헬의 엄마인 이에스더와 재혼을 하게 된다. 최영도와 유라헬은 의붓 남매가 되고, 이 재혼은 비즈니스적 M&A 이상의 의미는 없다. 오히려 이에스더는 제국그룹의 최연소실장은 윤재호가 첫사랑이었고, 여전히 사랑한다. 

메가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딸인 이보나는 초특급 스타들이 모두 이보나의 생일 잔치에 오고 싶어할 정도다. 메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상속받을 이보나는 과거 김탄과 사귀었지만 헤어지게 되고, 윤찬영과 사귀게 된다. 항상 자신보다 유행에 앞선 유라헬이 눈엣가시지만 자신의 구남친인 김탄의 약혼녀까지 되어버리는 유라헬과 라이벌일 수 밖에 없다. 국내 텐프로 룸싸롱 체인점의 딸인 강예솔은 이보나의 백그라운드 때문에 이보나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윤찬영과 사귀지만 윤찬영은 항상 초등학교 때 친구인 차은상에게만 눈길을 주기에 더욱 질투를 느끼게 되고, 구남친, 현남친의 눈길을 모두 사로잡는 차은상이 최대 라이벌로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외에 검찰총장을 어버지로 둔 이효신과 승리 로펌의 아들 조명수가 명예상속자집단으로 제국고의 한축을 이루게 된다. 

이런 막강한 계급들 사이로 혜성처럼 등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차은상. 편모에 어머니는 제국그룹의 식모를 한다. 말을 할 수 없는 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차은상의 어머니. 차은상은 알바의 신으로 각종 알바를 뛰며 현실에서 빠져나오려 바등거린다. 그러다 제국고의 남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버리게 되고, 이는 상속자들을 하이틴 로맨스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탄, 최영도, 윤찬영 사이에 놓인 차은상. 그들과 관계된 유라헬과 이보나의 질투와 각 관계들 속에 얽힌 비즈니스와 사랑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관계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더 열심히 상속자들을 봐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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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삼파전이 다시 재미있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주군의 태양이 압도적인 차이로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며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었으나 그 후광은 KBS의 비밀에게 물려준 것 같다. 현재 비밀과 상속자들, 메티컬탑팀이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추세가 비밀로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상속자들은 신사의 품격과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써서 매우 기대가 되었으나 꽃보다 남자 2탄에 머무는 수준의 내용이 되어 실망감이 시청률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모두 연기파 배우 한명씩은 있어서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이번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등 너무 10대 팬들을 의식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내용은 미드인 The O.C가 생각나는 내용이다. 배경도 LA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The O.C는 캘리포니아의 상류층 사회인 오렌지 카운티를 배경으로 부유한 집안 자제들의 연애사를 다룬 이야기로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한다.

상속자들 역시 다들 부유집 자재들이고 고등학생들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최영도(김우빈)는 아버지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고위급 손님들을 대접하는 솜씨가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행동들이었고, 김탄이나 유라헬의 약혼이나 행동 또한 고등학생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들이었다. 또한 아직은 농익지 않은 연기로 비주얼을 강조하는 상속자들은 스토리나 연기면에서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주군의 태양이 20%대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을 10% 초반대로 떨어뜨렸다는 것은 상속자들의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비밀의 경우는 회가 거듭할수록 급격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5%대로 시작하여 6회만에 3배인 14.6%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또한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급격히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주군의 태양의 시청층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주군의 태양이 10대부터 30대까지 모두 흡수한 드라마였다면 상속자들은 10대만을 타켓으로 잡았고, 나머지 20대와 30대는 비밀로 흡수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용 또한 비밀이 더 집중도가 높다. 무엇보다 지성과 배수빈의 안정적인 연기가 중심축이 되어 드라마를 견인해가고 있고, 황정음 역시 기존에 잘 하던 캐릭터이기에 큰 무리없이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비밀의 내용은 고시생을 7년간 뒷바라지를 해 준 악착녀 강유정은 검사가 된 안도훈에게 청혼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 사고가 나게 되는데 그 때 한 여자를 치게 되고, 안도훈은 뺑소니를 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자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죽었는데 그 여자는 재벌총수의 후계자인 조민혁의 애인이었다. 강유정은 자신의 남편이 될 안도훈의 죄를 뒤집어쓰게 되면서 이어져가는 그런 스토리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있는 굵직한 감정선들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사랑과 야망같은 스토리로 20대와 30대는 물론이고 40~50대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시청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메디컬 탑팀은 굿닥터에 이은 천재 의사의 이야기로서 전형적인 한국의학드라마의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물론 의학드라마가 대부분 먹히기 때문에 메티컬 탑팀 또한 이사장과의 정치, 병원 내의 권력과 파벌, 천재 의사와 러브라인, 에피소드 형식으로 중간에 유입이 쉽다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비밀을 압도적으로 누를만한 무기가 없다. 또한 설정도 극의 전개를 위해 무리한 상황을 연출한다. 미국 최고의 병원에서 인정받은 세계적인 의사인 박태신이 자신의 신념으로 1톤 트럭 몰고 다니며 직접 병원 장비를 실어 날라야 하는 파란 병원에 들어간 것까지는 그렇다 해도, 자신이 소속된 병원도 아닌데 수술방에 들어가 수술을 하는 것이나 다른 의사가 수술하고 있는데 들어가서 자신이 대신 수술하는 것, 파란병원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요양소에 갔다가 새벽에 모두 버스타고 걸어서 다시 파란병원으로 찾아왔다는 것등 무리수를 둔 설정들이 극의 몰입에 방해를 하는 요소들로 작용했다. 



그런 탓인지 시청률은 투윅스보다 못한 시청률로 시작했고, 그나마 하락추세에 있다. 현재 비밀을 제외하고는 1회보다 2회가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속자들은 눈이 시원해지는 LA 해변과 헐리우드를 보여주며 볼거리들을 제공했고, 메디컬 탑팀 또한 다른 의학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의료기기들이 나오며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비밀의 몰입도 있고 빠른 스토리 전개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현재 주군의 태양에서 회복되지 않은 시청률이 10%정도 넘게 남아있고, 아직 상속자들과 메디컬 탑팀은 2회까지 밖에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더 빨리 스토리 전개를 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히느냐가 비밀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욱 애절해지고 있는 비밀. 더 깊은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비밀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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