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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조작 사건 이후에 안보고 있지만, 대표적인 생고생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오지로 가서 서바이벌을 하는 정글의 법칙은 일반인들이 가기 힘든 곳을 가서 오리지널 자연을 보여줌으로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간에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을 리얼인양 다녀오는 바람에 시청률이 급감하긴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10%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금요일 예능에 맞불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어제 새로 시작한 7인의 식객이다. 7인의 식객은 7명의 연예인이 세계의 산해진미들을 맛보며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엔 요즘 유행하는 먹방인 줄 알고 보기 시작했으나 보다보니 이건 생고생 먹방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우선 출연은 8명이 한다. 한명은 언제든 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출연진을 보면 이윤석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아마도 해외로 오랫동안 다녀와야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멤버들의 스케줄 때문에 후보군을 여러명 두고 돌려야 하는 실정인 것 같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초호화로, 한팀은 생고생으로 비교체험 극과 극처럼 진행이 된다. 첫회에서는 중국으로 갔다. 우선 서안으로 간 다음 둔황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화팀인 테마팀은 서안에서 최고급 음식점들을 다니며 산해진미들을 먹었고, 고생팀인 배낭팀은 22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둔황으로 가며 보통 서민들이 먹는 음식을 먹었다.




정글의 법칙, 이길 수 있을까? 




첫회라 어색한 면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보다 훨씬 재미있는 포맷임은 틀림없다. 정글의 법칙은 매우 지루할 수 있는 컨셉이다. 매번 오지로 가는데, 오지의 모습도 거기서 거기고 제한된 환경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비슷할 수 밖에 없다. 거의 멤버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갈 수 없는 것이 정글의 법칙의 한계라면, 7인의 식객은 오지가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다닐 수 있다는 다양성이 있다. 유럽이나 남미나 북미같은 곳에 가서도 얼마든지 먹방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이 생고생팀만 보여준다면 7인의 식객은 생고생과 초호화까지 보여줄 수 있기에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포맷이다.

다만 멤버들의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이 아쉽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라는 확고한 캐릭터가 있다. 솔직히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그만큼 열심히 하고,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가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7인의 식객에는 그 역할을 신성우와 서경석이 하고 있다. 신성우는 룸메이트에 나오고 있지만 크게 흥행하고 있지는 않기에 예능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은 덜 하였다. 서경석은 진짜사나이를 통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먹방 캐릭터나 위기 극복 캐릭터와는 잘 맞지 않는다. 

오히려 김수로나 샘해밍턴이 먹방 혹은 위기 관리에 더 잘 맞을 듯 싶다. 프로그램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존재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정글의 법칙에서 여전사로 나왔던 이영아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도움이 안되는 캐릭터는 손헌수가 아닌가 싶다. 국악인 남상일도 캐릭터를 잘 잡고 있는데 손헌수는 첫회부터 음식이 안맞는다느니 힘들다니느 비호감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이 김병만과 추성훈같은 강한 존재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나갔다는 것을 보았을 때 7인의 식객의 멤버 구성은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싶다. 


볼만한 생고생, 리얼로 승부하라.



처음엔 그냥 먹방인 줄 알고 과연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생고생을 리얼로 보여주었다. 22시간 기차를 타고 간 것이나 사막에서 모래폭풍을 만난 것이나, 다음 주에 있을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들은 생고생 중에도 생고생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상황이고, 리얼한 현지의 상황에 의해 의외의 현장성과 꾸미지 않은 웃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비록 멤버들과 스텝들은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었겠지만,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나오는 인간의 리얼한 반응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 준다.

정글의 법칙의 최대 약점은 조작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번 금이 간 시청자와의 신뢰는 쉽게 붙여지지 않고 있다. 7인의 식객은 바로 그 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리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할수록 정글의 법칙에는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안전에 대한 민감함이 있다. 오지로 간다거나 위험한 상황에 몰리는 것은 시청자를 자극하기보다는 보기 불편해진다. 오지로의 여행인 정글의 법칙은 그런 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모래폭풍은 천재지변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22시간동안 기차로 이동하는 것은 안전하면서도 생고생에 해당된다. 안전한 루트 속에 생고생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둔다면 충분히 차별화되면서 재미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그런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반응들은 7인의 식객을 믿고 볼 수 있게 해 줄 것 같다. 

 
7인의 식객, 정준하같이 먹성 좋은 멤버도 필요할 것 같다. 또한 미식가나 쉐프들이 함께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스타강사 고종훈씨가 세계사를 읽어주는 장면은 신선했으나 경직된 모습이 혼돈스러웠다. 오히려 현지 가이드나 여행가들의 생생한 정보들이 더 낫지 않았을까. 과감히 1인자에 도전장을 던진 7인의 식객,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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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방영된지도 이제 6개월이 지났다. 7%에서 시작한 진짜사나이는 일요일 밤의 최약자 일밤이 만들어낸 버린 카드나 다름없어보였다. 1박 2일과 런닝맨에서는 톱스타들과 아이돌이 나오고 있는데, 예능에는 거의 출연을 하지 않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18%의 시청률로 일요일 밤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박 2일과 런닝맨이 10%와 11%의 시청률로 거의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이렇게 뜰 줄 몰랐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한 멤버들에게는 달콤한 혜택들이 돌아오고 있다. 각종 CF와 방송 출연등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다녀와서 가기 싫었을 것이고, 아직 가지 않은 사람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기 싫었을 것이다. 뭔가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그 때 그 이야기가 다시 나올까봐 더 가기 싫었을텐데 그런 리스크를 감내하고 다시 군대로 들어간 멤버들에겐 그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수혜를 가장 많이 보았을까?

7위. 김수로



어깨를 다쳐서 이기자 부대에 못나온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캐릭터가 바로 김수로였을 것이다. 패떴에서도 출연료를 1000만원 이상 받았던 초특급 스타로 예능 고참인 서경석보다도 출연료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분명 김수로가 없으면 잔잔한 웃음이 덜하긴 하지만 김수로는 진짜사나이 덕을 가장 못 보고 있는 편이 아닌가 싶다. 

원래부터 강인한 캐릭터였고, 패떴이나 런닝맨에 나와서도 김종국을 잡는 캐릭터로 나왔는데, 진짜사나이에서 역시 강인한 캐릭터로 나온다. 게다가 FM을 지키려 하는 모습은 김수로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지만, 원래의 모습이기에 새로울 것은 없었다. 특히나 현재까지 가장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기자 부대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게 됨으로 그마저 장혁에게 캐릭터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6위. 서경석



가장 고령자로 대대장과 육사 동기이기도 한 서경석.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40대의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일텐데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 성실함을 느낀다. 그러나 기존의 서경석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새로운 모습을 바랐으나 구멍 체력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때로 삽콩콩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서경석의 가장 큰 역할은 진짜사나이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간혹 지하철에서나 라디오에서 공무원 시험 학원 CF에 군복을 입고 나온 서경석을 보게 되는데 이는 김수로보다 높은 순위를 매긴 이유이기도 하다. 

5위. 류수영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수방사 때 중간에 하차한 것 때문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김수로, 손진영과 같이 멋진 MC를 몰았으면 더 좋은 순위를 매길 수 있었을텐데 중간에 드라마 일정으로 하차하여 매우 아쉬웠다. 류수영은 진짜사나이가 발견한 새로운 예능인이다. 긍정의 왕으로 노홍철의 캐릭터를 쉽게 가져가버렸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만을 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평화주의자 류수영은 잘 생긴 외모임에도 생각이 바르고, 새로운 면을 보여줌으로 진짜사나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었다.

남성들에게 가장 어필했던 부분은 군사 정보들을 미리 숙지해갔다는 것이다. 군필자이지만 군필자도 총의 재원이나 군사 정보에 대한 것을 오래도록 암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류수영은 박식한 군 지식으로 각종 재원은 물론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나 배운 것에 대한 FM적은 행동은 예비역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그만큼 성실하고, 미리 준비해 왔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단순히 캐릭터를 잡기 위한 긍정이 아니라 정말 저 사람은 실제로 즈런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4위. 손진영



중간에 부상만 없었어도 TOP3안에 들 수 있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구멍 병사 1호로 예비역임에도 미필자보다 더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손진영은 그야말로 고문관 중에 고문관이다. 가장 출연료가 적었을 손진영이지만 상위권에 랭킹을 한 이유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손진영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구명 병사 캐릭터로 말이다.  MBC의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우승한 것도 아니고 TOP4까지 올라갔던 손진영은 진짜사나이로 TOP1이 되었다. 

위대한 탄생에 나왔을 때만해도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동정표라고 할 정도로 항상 진지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노래와 더불어 감정이 이입이 된 캐릭터였는데 진짜사나이에서는 맹구, 영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리바리한 구멍 캐릭터가 되었다. 손진영은 현재 부활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는데, 나혼자 산다에서 김태원이 그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거의 무신경에 가깝게 방치해두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손진영이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은 손진영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3위. 장혁



첫 출연 당시만 해도 걱정이 되었다. 병역이라는 것이 민감한 사항이고 장혁은 군 입대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논란도 뒤엎을 정도로 장혁은 최선을 다해 진짜사나이에 임했고, 금새 캐릭터를 만들어 적응을 하였다. 그 전까지는 군필자들이 군필을 증명하는 사람이 류수영 외에는 없었다. 이미 한번 경험했던 군대이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거의 다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장혁은 군필자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어떻게 하면 선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 맛다시 사용법 및 각종 군대에 관한 요령들을 장혁은 최대한 활용했고, 이를 통해 사랑받는 후임으로 캐리터를 확실히 잡았다. 원래 액션 배우이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에서의 볼거리는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혁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만들어 진 것은 씨름에서 한판 승부로 졌을 때였다. 허당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고 분명 운동은 잘 하는데 가끔 굴욕적으로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에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경호 시범 때 보인 모습들은 진짜사나이 멤버는 물론 예비역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장혁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주었다. 병역에 관한 불미스런 일을 싹 잊게 만들어주는 장혁의 활약은 TOP3 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인 것 같다.

2위. 샘 해밍턴



샘 해밍턴. 몇달 전만 해도 길거리에서 자신의 몸집보다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는데 그 때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종 프로그램을 섭렵해 나가고 있고 CF도 찍은데다 얼마 전 결혼까지 했다. 호주의 엄마도 한국으로 초청하고, 지금과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 방송에서 전전하던 샘 해밍턴은 가장 극적인 수혜를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스플레쉬 때문에 목부상이 나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수방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앉아서 활약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샘 해밍턴의 장점은 외국인이 한국 군대에 갔다는 점이다. 게다가 잘 못하는데도 무지하게 열심히 한다. 안된다고 주눅들지 않고, 오기로라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은 람보 못지 않게 멋진 모습이었다. 유격 훈련 때 도하하는 장면에서 실패 후 줄이 샘 해밍턴의 머리를 때리고 그대로 머리 위에 줄이 서 있었던 모습은 예능 신의 축복이라 할 정도로 재미있는 장면이었지만 더불어 그럼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샘의 모습에 감동도 있었다.

샘은 구멍병사 2호지만 호주인이 그가 구멍이 아닌 것이 더 이상하고, 그 몸무게로 구보와 모든 훈련을 감당해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 일인지 알기 때문에 구멍인 샘이 더 빛나는 것 같다.

1위. 박형식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수혜자로는 박형식을 꼽았다. 솔직히 아이돌에 대한 인상은 남성들에게 별로 좋지 않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고 어리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예인들이 고질적으로 하는 군대 기피 변명이 허리가 아프다거나 어깨 탈골이다. 아픈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래 놓고 TV에 나와서는 온 몸을 흔들어대고 무거운 것은 척척 들고 하는 모습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르는 직접 허리에 바늘을 찔러넣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하차했기에 정말 아픈가보다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미필자들이 군대에 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박형식은 뭔가 달랐다. 군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어차피 올 군대를 열심히 하자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처음에는 군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훈련소 달랑 하루 체험하고 자대 배치를 받았으니 어리바리하고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의외로 오기와 깡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상황을 살피며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실제로도 몇번 실패한 후 바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치고 올라갔다. 필자 역시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성 아이돌을 꼽으라면 박형식을 꼽을 정도로 박형식의 이미지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각종 CF는 물론 상속자들에서 조명수 역을 맛깔나게 잘 소화하고 있다. 나인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어서 놀랐었는데 상속자들에서도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국의 아이들 일정까지 소화하니 몸이 몇개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진짜사나이에서의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은 다른 영역에서도 빛을 내게 해 주는가보다. 


진짜사나이 멤버들을 순위로 나열해 보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재미로 나열해 본 순위이기에 별 의미는 없다. 진짜사나이 자체가 일요일 밤의 1위이고 항상 즐겁고 건강한 웃음을 주기에 이런 순위도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이제 해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텐데 다치는 일 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군생활을 또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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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두번째 자대로 가게 되었다. 강원도 원통에 있는 화룡대대로 가게 된 진짜 사나이. 읍내부터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곳 같다. K-9의 위엄과 포병의 각잡힌 생활은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진짜사나이로 만들어주었다. 과연 두번째 자대에서는 또 다시 이들이 웃길 수 있을까 우려되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두번째 자대에서는 더 크게 웃겼다.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구분해보면 3가지 자자자로 나눌 수 있다. 안간 '자', 갔다 온 '자', 못간 '자'로 말이다.

안간 '자'



김수로, 미르가 이에 속한다. 김수로는 방위를 다녀왔고, 미르는 아직 미필이다. 이 둘은 군기가 바짝 들린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훈련을 제대로 해 낸다. 김수로의 성격이 원래 FM이기도 하지만 군생활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의 티가 팍팍 났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 배우며 착실하게 군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김수로의 경우는 FM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누군가하게 되면 자신이 초조해진다. 미리는 그러기 전에 자신이 FM의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둘의 군기 든 모습이 오히려 더 재미있기도 하다. 바짝 얼은 모습이 정말 신병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갔다 온 '자'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이 이에 속한다. 재미있는 점은 구멍 2호인 손진영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수와 함께 구멍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손진영 부분에서 웃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솔직히 진짜사나이 멤버를 보면 손진영이 여기에 낄 군번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이었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TOP4안에 든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사나이에서는 거의 서인국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갔다 온 자로서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3명 중에 가장 최근에 다녀왔다. 


손진영은 총기 분해시 각 총기의 명칭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총기번호 외우는 것을 까먹거나 점호 시간이 까불다 걸리는 장면이 유독 많다. 또한 이번 두번째 자대에서는 작정한 듯 수염을 기르고 오고, 짧은 머리에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왔다. 정신이 나가지 않은 다음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갔다 온 자의 여유인 것이다. 솔직히 2년 넘게 군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고문관 역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손진영을 보면 군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요령껏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노련함이 보인다. 실제로 고문관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손진영은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여유로운 캐릭터 중 하나인 것 같다. 자신의 행동 하나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고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서경석과 류수영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틈틈히 군생활의 묘미를 살리며 돌발행동을 함으로 재미를 준다. 군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여유인 것이다. 류수영이 망치질을 하며 기분이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 또한 군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갔다 온 자들은 군생활에서 어디가 웃음 포인트인지를 알고 적당한 행동 선에서 돌발 행동을 통해 시선을 주목시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더불어 재미도 준다.

못간 '자'

 

국적이 호주이기 때문에 샘 해밍턴은 군대에 못간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샘 해밍턴은 군대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화적인 부분도 모른다. 한국어도 완벽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가 많지만 까라면 까야 하는 군대에서 그런 것이 통할리 없다. 그래서 이번 자대는 샘 해밍턴에게 더욱 힘들었다. 말 끝에 '요'를 붙이지 않아야 하는 것을 자꾸 잊어서 지적받자 삐져서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킨다. 더군다나 보통 군대에서 숫자를 셀 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는 숏카운트를 해야 하니 더 혼돈스러웠다.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이라는 숏카운트는 셋과 넷이 혼돈되고, 다섯, 여섯이 혼돈되어 명확한 발음 구분이 되는 것으로 바꿔서 부르는 것이다. 여기에 수신호까지 더해서 구구단을 하는 게임을 했을 때는 샘 해밍턴에겐 그냥 얼차려를 받으라는 의미나 같았다. 

군대는 봐주는 것 없이 바로 얼차려에 들어가기에 샘 해밍턴의 부분에서는 배꼽이 빠지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구구단에서 숫자를 3개 말해서 얼차려를 받고, 구구단이 뭔지 몰라서 얼차려를 받고, 팔굽혀펴기라는 말을 몰라서 또 얼차려를 받으니 그 모습이 웃길 수 밖에 없다. 불쌍한 샘 해밍턴에 대한 보호본능과 까라면 까야하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언발란스해지면서 웃기게 되는 것이다. 


손진영이 영악한 구멍이라면 샘 해밍턴은 순수한 구멍인 것이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도 재미있지만, 그보다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샘 해밍턴의 행동 하나 하나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면서 웃음까지 주는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군대 이야기를 해서 남자들에게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더 큰 재미를 만들어주는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너무나 경직되어서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은 군기 바짝 들린 곳에서 나오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웃음이 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으로 실수하는 샘 해밍턴은 진짜사나이의 유재석인 셈이다. 

진짜사나이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기대가 되고, 이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끌고 갈 것인지도 궁금하다. 진짜사나이가 롱런하여 이병이 아니라 일병, 상병, 병장까지 가서 나중에는 특공대처럼 어디를 가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올때까지 게속되었으면 좋겠다. 샘 해밍턴이 말뚝 받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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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에서 서경석이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한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이 많다. 철조망 작업 게임을 하여 진 서경석조가 상대편에게 도와달라고 하자 도와주지 않고 김수로, 샘해밍턴, 손진영이 따로 나와서 다른 작업을 서경석과 함께하라는 명령에 서경석이 불복종한 것이다. 같이 고생하여 철조망 작업을 한 다른 동료들에게 궂은 일을 하는데 자신만 열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서경석이 화를 낸 것이다. 문제는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을 풀지 못하고 끝내 다른 장소로 회피하며 상황이 종료되었다. 

이에 대해 두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서경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과 명령에 불복하면 총살이나 영창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명령에 불복한 모습을 보고 군대에 갈 사람들이 배운다는 말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서경석을 영창에 보내거나 총살을 하는 건 너무한 것것이 아닐까. 실제로 군대에서도 저 정도의 이유 있는 행동은 얼차려를 주거나 주의를 주는 것에서 끝나고 나중에 반성의 의미를 보이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훈련소도 아니고 갓 전입한 이병에게 영창이나 총살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따라하여 군기가 헤이해진다는 소리 또한 그럴 듯 하지만 진짜사나이를 보고 군대에 간다고 해도 이와는 다르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 훈련소의 과정이 있고, 특기가 있으면 후반기 교육까지 받아야 한다. 자대 배치를 받고도 한참은 계속 고참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되고 배워나가게 된다.


진짜사나이가 아니더라도 군대에 가기 전에는 정신이 헤이할 수 밖에 없다. 샘 해밍턴이 람보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람보를 보고 군대에서 적진으로 혼자 M60 쌍으로 매고 뛰어드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진짜사나이를 보고 실제로 군대에서 훈련소와 자대 신병 교육을 거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이다. 

서경석의 행동이 잘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분명 명령 불복종은 군대에서 큰 일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죽일 일은 아니잖는가. 실제로 군대에서 이런 정도의 감정 폭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방송이어서 그 장면이 그대로 다 노출되었을 뿐이다. 오히려 이런 모습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 자체가 진짜사나이가 리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진짜사나이를 촬영할 때 스탭들은 출연진들과 대화도 못하고 눈도 잘 안마주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야 리얼한 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진짜사나이를 보면 리얼한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미르가 허리가 원래 아팠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보았지만 그것이 나중에 군대갈 때 연막탄을 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격포 훈련을 끝까지 마치고 허리에 큰 주사까지 맞는 것을 보니 미르가 처음에 하차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 공감이 갔다. 김수로가 훈련을 하다가 나무 뿌리에 허리를 박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보니 열외하고 싶었을텐데 계속 끝까지 하는 김수로에 대한 진정성이 생겨났다. 서경석 또한 이런 연장선에서 그의 행동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화가 났고, 전우애 때문에 보이는 것이 없을 수 있다. 연예인이 다 성인군자일 수 없다. 작은 것에 삐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방송했다는 것, 그리고 김수로와의 화해 과정을 넣어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 것 또한 진짜사나이의 리얼함을 살린 것이라 생각된다.



진짜사나이에서 노출하는 부분이 꽤 많은 것이 놀랐다. 박격포 사거리나 조립 방법, 사격 모습을 그대로 다 노출시킨 것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사전에 어디까지 기밀인지에 대해 군쪽과 상의를 한 후에 방송한 것이겠지만 그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은 기존에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 현재 남북이 긴장속에 대치 중인 상태에서 전방에 있는 군인들이 지금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모습에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짜사나이는 군생활을 단기간 농축하여 경험해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경석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본인도 인정하고 화해도 했다. 리얼 상황이었어도 총살이나 영창을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이다. 오히려 서경석의 돌발행동을 가감없이 보여준 진짜사나이가 리얼 예능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사나이가 일밤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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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년째인가. 일요일 밤에 MBC를 보지 않은지도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일요일 예능의 왕좌 자리를 다시 되찾고 있는 일밤. 아빠 어디가로 포문을 열더니 샘 해밍턴을 앞세운 진짜사나이로 KBS와 SBS에 수년간 빼앗겨 왔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진짜사나이는 런닝맨, 1박 2일과 동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어제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연예인들이 1주일간 속성으로 병영생활을 실제로 하고 관찰 촬영으로 24시간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방식이다. 기존에 푸른거탑을 배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푸른거탑과는 완전히 다른 컨셉이었다. 푸른거탑은 시트콤에 가깝고, 진짜사나이는 리얼 다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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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진화한 요즘 트렌드인 리얼 다큐는 일정한 환경 아래 놓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촬영하여 진정성 있는 재미를 뽑아내는 새로운 장르이다. 나혼자산다, 인간의 조건이 대표적인 리얼 다큐라 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도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군대라는 제한된 환경 아래 놓고 24시간 촬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신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방위 출신인 김수로로 인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비판은 진짜사나이 초반에 다 해명하였다. 폼생폼사인 김수로는 부친상으로 인해 부사망독자로 6개월 방위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에 대해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편한 비판이 사라지고 나니 진짜 사나이의 진짜 재미가 나오기 시작했다. 

훈련소에 하루동안 입소하여 짧게 훈련소 맛을 보고, 나머지 6일은 자대 배치를 받아서 군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군대를 이미 다녀온 서경석과 류수영, 손진영을 보면서 많은 예비역들은 악몽이 실제로 일어났음에 경악했을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달렸던 악몽이 군대를 두번가는 꿈. 서경석은 군대를 가는 장면을 연예가중계에서 생중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들어가다니 1주일 뿐이라도 끔찍할 뿐이다.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의 예비역 마음은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복병이 등장했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 진짜 사나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아니 진짜 사나이의 영웅인 샘 해밍턴은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이름이 길어서 관등성명을 대기도 힘들었다. 또한 명령에 바로 따라야 하는데 어려운 한국어가 나오다보니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샘 해밍턴의 모습이 배꼽을 잡게 했다. 고문관이 외국인이라니....

샘 해밍턴의 재치와 능숙한 한국어가 더 재미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204변훌령병샘해밍턴이라는 관등성명은 아무리 발음해도 안되는 발음이었다. 또한 독사 조교가 나가고 나자 자신에게 잘해야 외국여자도 소개시켜준다는 말에서는 이게 과연 외국인이 하는 말인지, 한국인이 하는 말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샘 해밍턴의 활약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 그러나 약간은 굼뜨고 어리버리한 샘 해밍턴. 고문관으로 제격인 캐릭터인 것이다. 상명하달식 문화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있지만 동기와의 수평적 관계에서는 그의 입담이 유감없이 발휘되기 때문에 고문관 역할은 물론 배우와 가수의 이상한 조합으로 어색한 기류를 풀어주며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 기대되는 것은 마지막 날 군대에 적응한 샘 해밍턴의 모습이다. 고문관으로 어리버리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아마도 군대에 적응하여 말년병장같은 포스가 흐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외국인이 침상에 널부러져 TV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웃길 것 같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서경석과 류수영, 손진영의 예비역다운 모습도 기대가 된다. 아무리 군기를 잡으려 해도 절대로 잡히지 않는 예비역으로서의, 민방위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류수영과 독사의 미묘한 신경전은 마치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모습이 교차되어 진정성에 있어서 더 와 닿았다. 서경석의 7kg 감량도 예비역으로서 여유로운 농담이 아닐까 싶다. 손진영의 고문관 행세(?)도 그런 연장선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 말입니다"는 짬이 좀 차야 사용하는 말이니 말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요즘 트렌드는 "진정성"이고, 이것이 예전보다 더 심화되었다. 그래서 우결같은 프로그램은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런닝맨도 반짝 인기를 얻긴 했지만 "진전성"면에서는 아예 내놓고 설정을 강조하기 때문에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1박 2일은 강호동과 MC몽 사건으로 인해 이미 진정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유해진으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차라리 샘 해밍턴을 넣는게 더 참신했을 뻔 했다. 이로서 일밤은 양손에 무기를 모두 쥐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사나이의 조합이면 해피선데이는 이미 넘어섰고, 곧 합류할 강호동의 맨발의 친구들과 유재석의 런닝맨을 둔 일요일이 좋다를 넘어설 수도 있는 막강한 라인업이다.

대한민국 예능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강호동과 유재석으로 라인업한 SBS와 순진무구한 아이들과 악몽같은 군대 두번가기 프로젝트인 진짜 사나이 중 어떤 프로그램이 더 인기가 많을지 일요일 밤이 더욱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진짜 사나이할 때면 남자들이 너무 말이 많아져서 여자들이 괴로워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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