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슈퍼스타K5 생방송이 진행된 가운데 슈퍼스타K3의 주인공들이 날선 논쟁을 펼쳤다. 시작의 발단은 브래드였다. 버스커 버스커의 브래드는 미국의 한 음악전문 웹사이트인 노이지(NOISEY)와 인터뷰를 했다. 

1. 슈퍼스타K에 대한 브래드 비판

인터뷰 원문 보러가기: http://noisey.vice.com/blog/great-white-hope-how-bradley-ray-moore-accidentally-conquered-k-pop


내용은 브래드가 버스커 버스커에 합류하게 된 이유와 슈퍼스타K 측에서 버스커 버스커에게 미리 언질을 주어 오디션에 참여하라고 했다는 내용, 그리고 슈퍼스타K가 진행되면서 불친절하고 최악의 음악 환경이었다는 점, 우승자를 미리 내정한 듯한 행동을 했고, 합숙 시에는 아무 것도 못하게 구속했다는 점과 CJ E&M의 행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CJ E&M과의 불화설이 있었던 것을 시인한 것이다. 

2. 브래드에 대한 크리스티나의 비판

이 기사가 나간 후 같이 슈퍼스타K에 참여했던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래드를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

 
내용은 CJ E&M에게 고마워해야지 자신을 스타덤에 만들어 준 회사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용 전문 해석 보기


만약 구속을 느꼈거나 불만이 있었다면 예리밴드처럼  나왔으면 되는데 왜 그러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통장 잔고를 보라며 강하게 브래드를 비판하였다. 

3. 누구의 잘못일까?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브래드의 기사가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슈퍼스타K를 비판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의 글이 올라오자 그 화살은 브래드에게 갔다. 하지만 슈퍼스타K에게도 브래드에게도 그 화살을 돌리는 것은 바른 논의 방향이 아닌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슈퍼스타K는 스타가 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준 것이고, 브래드와 크리스티나등 오디션 참가자들은 그 멍석에 오른 것이다. 슈퍼스타K는 이들을 통해 시청률을 올리고, 그 시청률로 광고를 수주하여 수익을 내고, 나아가 이들의 소속사가 되어 방송계에 안착될 수 있게 도와주고, 더불어 그에 대한 수익도 가져가야 한다는 필요가 있었고, 브래드와 크리스티나같은 오디션 참가자들은 스타가 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크리스티나의 반박처럼 브래드도 스타가 되고 싶어서 슈퍼스타K에 나온 것이고, 그 과정이 싫다면 나왔어야 했다. 브래드의 입장은 정상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스타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이 부른 노래의 음원 수익을 회사가 모두 가져간다거나 광고 수익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제기한 것이다. 슈퍼스타K는 자신의 위치와 파워를 앞세워서 힘없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휘두르려 할지도 모른다. 브래드는 순수하게 음악을 하고 싶고, 그것으로 인정받고 사랑을 받아 스타가 되고 싶은데 CJ E&M이 그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티나는 그런 브래드에게 배부른 소리라며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CJ E&M 덕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 세가지 입장 차이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이득에 대한 기준이다. 슈스케는 광고로 매출을 내야 하고, 브래드는 공정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고,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명성이 높아진 것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서로의 욕심이 충돌되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보아온 모습이라 데자뷰가 되는 것 같다. 대기업은 많은 사람들을 채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재화를 주고 그들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최선을 다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인 피라미드 구조다. 브래드는 TOP10에 들어 준우승을 했으니 부사장쯤 한 것이나 다름없다. 기업에서 직원이 받아가는 월급은 그 직원이 회사에 기여해야 하는 매출의 1/10정도 된다고 한다. 브래드의 주장은 회사가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직 생활에 너무 갑갑하고 구속하는 것이었고, 한국 대기업은 이런 숨막히는 구조 속에 돌아가고 있으니 환상을 깨라는 말이었다. 크리스티나는 가족이 먹고 살 수 있는 월급과 사회적 지위를 준 곳이 기업인데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비판을 하다니 그게 더 배은망덕한 것이 아니냐고 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곳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대기업의 횡포에 반기를 들고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부사장 출신 노조 대표 브래드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아니면 지역 경제를 살린 기업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반응형
반응형
댄싱9을 보았다.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생각하고 무심코 본 댄싱9. 몇분만에 바로 빠져들게 되고 말았다. 춤으로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다니. 아마도 내가 몸치라서 춤에 대한 열망이 더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댄싱9은 뭔가 달랐다.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하는 생각도 들었다. 

슈퍼스타K5가 시작했다. 이제는 의무적으로 보는 슈퍼스타K. 물론 명불허전이지만 댄싱9은 슈퍼스타K와는 완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왜 그럴까? 코리아갓텔런트 때도 춤이 나오긴 했지만 춤이 이렇게 매력적인 것인 줄은 몰랐다. 댄싱9을 지켜보며 기존 오디션과는 몇가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전문가들의 향연 

그렇다. 슈퍼스타K는 아마추어의 오디션이다. 워낙 그 유명세가 강해져서 예선 때부터 기존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일 뿐이다. 아무리 봐도 예선에서 어떻게 통과했을까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이들이 트레이닝을 거치며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것이 묘미인데 이제는 그 과정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버려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었다.

반면 댄싱9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도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이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K팝, 왁킹, 비보이, 발레, 댄스스포츠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댄서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모여 각기 다른 장르의 춤을 소화해내서 최고의 댄서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어설픈 댄서는 없었다. 다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들이었다. 

둘째, 콜라보레이션의 승리

전문가들은 역시 달랐다. 자신의 분야에서 해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모든 댄스를 섭렵할 수 있는 사람만 살아남아 가고 있다. 각 미션마다 팀을 이루어 미션곡에 맞는 안무를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각 리더가 얼마나 잘 춤을 분배하고 어울리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또한 팀원 역시 각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한국무용을 한 사람이 다른 장르의 춤을 잘 추는 모습은 한국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댄스스포츠가 이렇게 역동적이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춤이라는 것 또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힙합이나 비보이만 멋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무용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몸으로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이 열정 자체로 느껴져서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셋째, 각 분야의 전문가인 심사위원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심사위원이다. 실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은 심사위원이 짊어지고 있다. 심사위원이 어떤가에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가 갈릴 정도이다. 슈퍼스타K에서도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심사위원이고, 타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심사위원의 자질이 항상 도마위에 놓인다.

이는 노래라는 것이 딱히 어떤 분야가 정해져 있지 않고 종합적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사가, 작곡가로 나누어 평가할 수도 없고, 기존의 실력파 가수들이나 프로듀서, 시청률을 위한 아이돌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아마도 K-POP에 한정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댄싱9은 댄스스포츠 전문가, 현대무용 전문가, K팝 전문가, 스트리트 댄스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왔다. 그 누구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딴지를 걸 수 없을 정도의 실력가들이기에 심사에 있어서 잡음이 없다. 

댄싱9은 분명 롱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처음이라 편집에 미숙함이 보이긴 하지만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소재이고 프로그램이다. 댄싱9의 멋진 춤과 열정 그리고 에너지를 앞으로도 계속 느껴보고 싶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tvN에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케이블에서 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2%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0까지 하며 tvN의 효자 프로그램이었다면 그 뒤를 이을 막강한 드라마가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현재 6회까지 진행되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중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 트렌드 검색을 보아도 응답하라 1997은 공중파 드라마들을 뛰어넘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대, 30대가 공감할만한 소재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응답하라 1997의 언급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응답하라 1997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까?

1997

응답하라 1997는 현재 2012년에 1997년을 추억하며 그린 드라마이다. 배경이 1997년이기 때문에 딱 내 또래의 이야기이다. 즉, 30대 초중반이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삐삐와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 HOT, 카폰 등 추억을 되살려주는 내용이 디테일하게 살려주고 있다. 이런 점은 명확하게 주요 시청 타겟층을 잡음으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하였다. 굉장히 니치한 시청 타겟팅이 마케팅에 더욱 유효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매우 주효했다. 바로 소셜을 잘 활용하는 20~30대층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서 많이 바이럴이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리뷰글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케이블은 이미  슈퍼스타K나 보이스코리아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소셜의 힘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소셜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의 타겟층을 1997로 잡은 것은 현명했다.

배우들



트렌드를 보면 20대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 10대, 40대 순이다. 이는 배우들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97은 영리하게도 배우들을 적극 활용했다. 슈퍼스타K의 서인국은 87년생,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93년생, 신소율은 85년생, 인피니트의 호야는 91년생, 은지원은 78년생이다. 1997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은지원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1997년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동창으로 나온다. 에이핑크와 인피니트는 10대와 20대를 잡았고, 서인국은 20대를 잡았고, 은지원은 30대를 잡았다. 내용 면에서 10대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공감하기 힘들 것이고, 20대는 조금은 기억할 것이다. 30대는 추억 속에 푹 빠질 수 있다. 내용은 30대를 위한 내용이지만 10대와 20대까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었다는 것이 주요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소셜 상에는 남자가 더 많지만, 여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 하는 이유는 내용이 1997년에 HOT의 광팬들을 메인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욱 공감받을 수 있는 소재인 것이다. 또한 서인국과 호야, 은지원까지 훈남 남자 배우들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 


응답하라 1997에서 미친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성동일과 이일화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97을 받쳐주고 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성동일과 이일화는 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연기와 에드리브가 더 나올지 더욱 기대가 된다. 

제작진

제작진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획을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았던 이명한 PD가 맡았고, 작가 또한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연출 또한 해피선데이의 신원호PD가 맡았기에 해피선데이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통쾌한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명한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미 tvN의 더 로멘틱을 선보인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합쳐 놓은 듯한 더 로멘틱은 재미있었지만 명성에 비해 이렇다할 반응은 못보여 주었는데, 응답하라 1997에서는 역시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에서 은초딩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은지원이 출연하게 된 것도 제작진과의 우정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더 로멘틱에서도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던 이명한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코믹한 요소도 잘 녹여 내었다.

배우와 소재와 주시청층과 제작진까지 모든 삼박자를 다 만족시킨 응답하라 1997은 소셜을 통해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고, 추억을 되세기게 되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인해 한번 보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시즌제로 가서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97, 본방사수!  
반응형
반응형
과유불급. 딱 이 말이 떠오른다. 시즌3까지 오면서 연출력, 즉 편집력으로 케이블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경이적인 시청률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 케이블 대표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올킬하며 슈퍼스타로 떠 올랐다. 약자에 대한 응원도 섞여 있었다. 공중파보다는 불리한 환경에 있는 케이블이기에 기존 권력층인 공중파를 이긴다는 것은 환희까지 가져다 주었다. 슈스케가 성장한 동력은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편집 방향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공중파보단 제제가 덜 하다보니 수위가 높은 편집이 가능했고, 강한 소스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니 중독되고 슈스케를 제외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모두 아류에 불과해 보였다. 

그러나 슈스케이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건 부인할 수 없는 동력은 바로 오디션 참가자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허접하면 프로그램의 연출력이나 편집력이 아무리 좋아도 망할 수 밖에 없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오디션 참가자는 심사위원이 아무리 잘 평가한다고 해도 대중 속에 이미 탈락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두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명분이 바로 선 것이고, 또 하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으로 선동하는 것이다.



슈스케는 명분보단 자극적인 것을 선택했다.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우는 편집술은 한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했다. 시즌2에서는 김그림이 희생양이었고, 시즌3에서는 신지수가 희생양이었다. 비단 신지수에게서만 이런 반응이 나왔다면 신지수의 문제라 치부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오디션 참가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무리한 편집이 여기까지 사태를 키워온 것 같다. 이번엔 예리밴드가 합숙소에서 이탈을 했다. 아직 사람들은 예리밴드에 대한 분노를 금치못하고 있지만, 상황을 한발짝 떨어져 살펴보면 예리밴드의 문제가 아니라 슈스케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리밴드는 우연히 녹음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미지가 편집에 의해 희생당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TOP10에 올라갔음에도 하차를 결심했다.

이를 두고 한예슬 사태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예슬 사태도 따지고 보면 제작 환경의 문제였다. 조직에 힘없는 개인이 당했을 뿐. TOP10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이번에 모인 180만명의 지원자들의 소원이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TOP10의 자리는 영광스런 자리이다. 그러나 그 자리를 박차고 TOP10의 자리를 떠났다는 것은 180만명 중에 10명에 속한 기쁨보다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자신들의 이미지가 훼손당한 분노가 더 컸다는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슈스케 합숙소는 모든 통신과 정보에 차단되어 있다고 한다. 만약 신지수가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녀 역시 포기하지 않았을까? 

똑같은 유재석이 나오는데 무한도전엔 열광하지만 런닝맨엔 무관심이다. 왜 그럴까? 무한도전에는 명분이 있고, 런닝맨에는 자극적인 무료함 밖에 없기 때문이다. 쾌락은 자극적인 데에서 오지만, 쾌락을 느끼려면 계속 더 자극적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무료함을 느끼게 된다. 반면 무한도전의 경우는 명분이 서 있기에 그 안의 메시지를 찾는 끊임없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슈스케의 경우는 시즌1,2보다 더 쎈 편집으로 가야만 지금의 자극적인 소스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자극의 한계를 넘어선 듯 하다. 악마의 편집은 더 이상 긴장감이나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오지 않고, 노이즈 마케팅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보는 동안은 몰입되어 신지수를 밉게 보거나 울랄라를 응원하게 되며 편집 의도대로 따라가지만, 그 편집의도대로 따라가는 것이 기분 나쁘고, 싫은 것이 그 의도 안에는 명분도 없고, 그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시청자를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악마의 편집은 좋게 말해 악마의 편집이지 이 정도까지 되었으면 이제 막장 편집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명분이 없는 의도는 결국 그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시즌2와 현재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시즌3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슈스케가 그렇게 원하는 시청률은 TOP10으로 가야 제대로 힘을 발휘하여 20%까지 치고 나가는데 현재 여론의 분위기론 시청률이 깎일 가능성이 높다. 슈스케3가 처음엔 이번 오디션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더니 현재는 그런 오디션 참가자들을 그저 막장 편집의 소스로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예리밴드의 경우만 보아도 TOP10까지 올려 놓고선 이탈을 하니 바로 버리고 다른 팀을 올리겠다고 공식 보도를 했다. TOP10이건 TOP1이건 슈스케가 싫으면 참가자가 떠나라는 식인 것이다. 편집에 신경쓰기보다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을 잘 케어하고 그들 모두를 위너로 만들 편집을 했다면 지금쯤 시즌3는 시즌2를 넘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슈스케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만큼 실망도 컸으며, 반대로 슈스케와 라이벌인 위탄2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는데 오히려 슈스케3보다 더 잘 만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위탄 시즌1은 슈스케의 아류에 불과했지만, 시즌2는 확실한 위탄만의 색을 가지고 가고 있으며 오히려 슈스케가 위탄의 멘토제를 따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위탄 시즌2에는 오디션 참가자들이 적게 몰려 수준이 낮을거라 예상했지만, 슈스케3보다 더 나은 실력가들이 참여했고, 멘토제도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편집 방향도 자신만의 색을 찾음으로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과 비교되면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위탄이 슈스케의 자리를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타이밍 상으로도 슈스케는 슈퍼위크에서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위탄은 이제 예선을 보았을 뿐인데 이런 반응을 받고 있으니 지금까지 스코어는 위탄의 승리이다. 


슈스케3에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이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싶다. 이 위기를 넘기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편집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새로운 명분있고, 모두 상생하는 편집 방향을 찾아야 한다. 현재 슈스케3가 더 욕먹는 이유는 모든 책임을 오디션 참가자에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원본 공개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미디어 파워를 이용하여 한 사람을 적당한 선에서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집 방향은 분명 잘못되었고, 그것이 오디션 참가자 모두를 죽이고 있다. 심지어 시즌2 참가자들도 죽이고 있다. 자극적으로 가면 더 계속 자극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 끊지 않으면 슈스케는 그저 막장 오디션으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시청률은 대중의 선택으로 인해 나오는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은 그 시청률을 위해 케이블이 나오는 술집에 간다거나 인터넷으로 유료 결제를 해서 본다거나 어려운 방법을 통해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이 계속 사과도 안하고 해명도 안하고 그저 오디션 참가자들의 탓으로만 돌리기만 한다면 시청자들은 언제건 TV를 보는 쉬운 방법을 택할 것이고 시청률의 악순환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슈퍼스타K 시즌3의 첫회가 시작되었다. 1회는 약간 엉성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 진지해졌고, 실력도 높아졌다. 편집이 다소 과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2회가 기대가 된다. 

지역 확장



슈퍼스타K3는 서울, 인천, 원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미국 뉴욕, 중국 북경, 일본 동경, 센다이, 오사카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게 된다. 시즌2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시즌이 거듭될 수록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보여주었는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지역이 확장된만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인 엘로우 보이즈는 옛날 DJ DOC를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오렌지족이 생각나게도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인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

 


실력 뿐 아니라 스토리도 구구절절하다. 주로 부모님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공감가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2회에는 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될 듯 싶은데, 업타운과 박재범, 신승훈이란 키워드로 이슈를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테마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같다. 다만 같은 스토리가 연속될 경우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밴드 



이번 참가자 모집을 할 때 솔로 부분과 밴드 부분을 따로 신청하도록 했다는데, 1회에서는 밴드가 처음으로 한팀이 나왔다. 역시 여러 명이 하는 밴드라 그런지 솔로보다 더 신나는 면이 있었다. 앞으로 밴드 부분도 매우 기대가 되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지도 궁금하다.  슈퍼스타K가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인지, 아니면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시스템

 


슈퍼패스라는 제도가 생겼다. 두명의 심사위원이 불합격을 해도 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하면 합격이 되어 슈퍼위크에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1회에서는 이하늘이 처음 썼는데, 하와이 훌라춤과 우클렐레를 들고 나와서 부른 참가자가 합격했다. 다소 이하늘의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그런 슈퍼패스는 가급적 남발하지 않는 것이 보완된 시스템이 잘 정착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심사평

이승철이 독설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승철의 독설에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통찰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참가자들은 살이 떨리겠지만... 윤종신은 여전히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 같다. 이하늘의 심사가 너무 가벼워 아쉽긴 했지만, 정엽의 고민하는 모습은 심사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공감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심사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심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2번 더 거친 후 9월 2일에는 슈퍼위크로 돌입한다. 슈퍼위크로 가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즉, 지역예선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위대한 탄생보단 슈퍼스타K가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공중파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 시즌2까지 왔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위대한 탄생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즉, 9월 2일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승패가 갈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회의 분위기로는 3회까지 충분히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듯 싶다. 역시 관건은 오디션 참가자들인 것 같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양과 질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를 좌우한다. 위대한 탄생은 예상의 반 밖에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고, 슈퍼스타K3는 시즌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197만명이란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다. 분명 승기는 슈퍼스타K쪽에 지금은 쏠려 있다. 2회,3회는 1회만큼 하면 안되고, 1회보다 점차 더 재미있어져야 9월 2일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스타K3는 역시 슈스케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으며 명불허전이라 할만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슈퍼스타들이 나오길 바라며, 슈퍼스타K 시즌3도 기대해보겠다. 

p.s.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TVING을 통해 보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도 유료였다. 3시간 무료 쿠폰이 있기에 볼 수 있었는데, 다시보기는 유료가 이해되지만, 슈퍼스타K3 정도는 시즌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티빙톡을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로 연동이 되는데다 화면켭쳐까지 있어서 좋은데 이런 좋은 마케팅툴을 유료로 해 두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티빙톡에서 연동시켜 보내면 글이 2개씩 발행되고 사진 첨부한 URL축소 Bit.ly 주소가 텍스트랑 꼬여 나와 잘못된 경로라 나온다.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