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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의 슈퍼위크가 시작되었다. 시즌2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최고의 실력가들의 모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밴드도 함께하여 그룹으로 따로 미션을 받게 되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악마의 편집으로 중독성과 집중도를 최고조로 올린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모두 잠식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실력과 별개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슈퍼스타K3는 어제, 오늘 모두 신지수라는 키워드를 양성해내기 시작했다. 



신지수는 허각의 교회 동생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그보다 완벽한 실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윤종신은 신지수에게 허각보다 더 잘한다는 호평을 했다가 허각팬들에게 공격을 당해 이번 심사평에는 무마용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삼박자가 아니라 사박자가 모두 다 맞는다는 천재적인 보컬, 신지수.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 글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시즌2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도화선을 만들어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그림이다. 시즌2에선 슈퍼위크 때 조장이 멤버를 정하는 방식으로 미션이 진행되었다. 이 때 김그림은 조장이었고, 조장이 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었다. 팀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하여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아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후 스토리가 하나씩 생기며 슈퍼스타K2는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게 되었다. 

시즌3에서는 슈퍼위크의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곡에 가서 줄을 서고, 그 멤버들이 조가 되어 그 중에 조장을 스스로 선출하게 된다. 좀 더 민주적(?)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2와 비교해보면 좀 더 심리적인 갈등을 만들어내도록 철저히 계산된 방식이었다. 조장이 팀원을 선출하게 되면 팀원이 된 것이 조장의 책임이 되기에 팀원들은 수동적인 입장이 된다. 반면 자신이 원하는 곡에 가서 서고, 그 중에서 조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콜라보레이션의 미션 성격 상 멤버들 간의 심리전이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자신이 잘 부를 수 있는 곡에 가서 섰기 때문에 멤버들은 스스로 조를 정하게 된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각자가 지게 된다. 또한 서로 실력가들이기에 어떤 파트를 부를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번 미션은 멤버들 간의 갈등을 어떻게 융화시켜 나가느냐에 포커스를 두었고, 그 안에서 갈등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이번 희생양은 바로 신지수였다. 신지수는 스스로 조장이 되겠다고 한 후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멤버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스스로 조장이 되기로 한 후 부터 책임감이 발동을 한 것인지 아니면 독선적인 모습을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다른 사람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신의 의견만 표출했다. 멤버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커트를 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가차없이 의견을 짤라버렸다. 남자들에게는 여자 곡이라는 이유로 한마디도 안되는 분량을 주고 자신은 조장이기에 뒤에서 받쳐주겠다고 한 후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동의없이(강제 동의 후) 선택하게 된다. 여자 멤버들에게도 그들에게 맞지 않는 부분을 분량으로 주게 되고, 결국은 모두가 불만을 갖게 되지만 신지수의 독선적인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불만만 점점 쌓여가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본 시청자는 당연히 신지수의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이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누가보아도 신지수는 권위주의적이고, 독제적인, 그리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멤버들의 동의 없이 얻은 작은 권력으로 횡포를 부렸으니 실력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인성이 안된 사람에게 마음이 절대로 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신지수는 슈퍼스타K3 방송 이후 각종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였고, 신지수 미니홈피는 성지화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슈퍼스타K3가 끝난 후 바로 슈퍼스타K3 투나잇이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생방송으로 슈퍼스타K3를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마치 슈퍼스타K3의 해설지같은 느낌이다. 트위터의 의견과 실시간 검색어를 수시로 알려주며 현재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신지수가 모든 포탈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하고 후에는 신지수 미니홈피가 1위로 올라가자 모두 신지수를 걱정하는 멘트를 날리며 신지수를 마녀사냥하지 말아달라는 무마용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촉박한 시간 가운데 심리적 압박이 강하다보니 카리스마적인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입을 모아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멘트였다. 더불어 신지수의 행동은 오히려 잘한 행동이라는, 멋진 행동이었다는 멘트도 남발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진행자가 갑자기 시즌2의 김그림이 생각난다고 하더니 김그림의 시즌2 때의 모습이 아주 잘 편집되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급조해서 편집했을 수도 있겠지만, 맥락 상 신지수가 슈퍼스타K3가 끝난 후 갑자기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생방송 중에 MC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했는데 그 다음에는 아주 잘 편집된 김그림의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슈퍼스타K가 이 모든 상황을 계획해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또한 신지수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들과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는 멘트를 계속 날려놓고 갑자기 불 난데 기름을 퍼붓는 김그림이란 단어를 말하고 뒤이어 아주 잘 편집된 김그림에 대한 상세 설명을 넣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계획된 연출이라는데에 확신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곤 다시 신지수를 옹호하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멘트들을 진행자들이 모두 한마디씩 남기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엔 개인 참가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슈퍼스타K는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신지수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지만, 실은 모든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은 슈퍼스타K였다. 

이 글의 제목 역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K 투나잇을 보다가 나온 잘 정리된 영상을 보고 생각해 냈으니 슈퍼스타K PD가 제안한 제목이 된 셈이다. 


슈퍼스타K3 투나잇 진행자들이 말하는 신지수 옹호 발언에는 큰 허점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압박을 느껴서 그런 카리스마있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크리스티나는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 리더십을 보여줌으로 극명히 신지수와 비교가 되었다. 영어권과 한국어권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었음에도 갈등을 피하고 화합을 가져다 내었고, 모두가 한국인이고 홀로 외국인인 크리스도 팀 내에 융화될 수 있도록 독려해주고 힘을 얻게만든 사람은 바로 크리스티나였다. 박솔의 통역을 담당해주기도 했고, 노래 첫부분에 박솔이 긴장하자 괜찮다며 눈짓을 보낸 것도 크리스티나였다. 결국 초유로 모두가 합격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지수가 어떤 변명을 내 놓아도 통할 수 없게 만들었고, 신지수를 더욱 코너로 몰고 가게 만들 것이다. 신지수의 리더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독재였고, 독선이었다. 제작진은 그렇게 편집했다. 악마의 편집으로 말이다. 아주 긴 시간동안 신지수팀을 조명하며 신지수가 조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편집을 해 놓고 이슈가 되자 김그림이란 떡밥까지 시청자에게 친절히 알려준 후 그 중간 중간엔 신지수를 보호한다며 온갖 오글거리고, 논리적이지 않은 무마용 멘트만 잔뜩 남발하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슈퍼스타K3가 시작하고 투나잇이 끝나기까지 2시간 안에 이루어진 상황이다. 철저한 연출과 계획 속에 "신지수"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내고 스토리를 단시간 내에 만들어내었다. 어떤 누가보아도 신지수에게 좋은 말을 할 수 없는 편집이다.게다가 신지수는 시즌2 우승자인 허각과 친분이 있기도 하니 표적이 될만한 요건은 다 갖추었다. 또한 실력도 겸비했기에 TOP10까지 가며 혹은 TOP4까지 가며 이슈를 계속 양산해낼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김그림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듯, 신지수 또한 우승을 한다해도 지금의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이미지는 쉽게 없에지 못할 것 같다. 허각에게 충분히 슈퍼스타K의 속성에 대해 들었을텐데 이와같이 강한 캐릭터로 나간 신지수 또한 아무리 발버동쳐도 쉽게 캐릭터를 떨쳐내진 못할 것 같다. 



편집도 팩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진에서는 원본 공개라는 초강력 대처방안이 있긴 하지만, 이미 신지수에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쉽게 없어지지 못할 것이다. 제2의 김그림이란 캐릭터 말이다. 시청률은 충분하다. 신지수가 아니더라도 슈퍼스타K3는 최고다. 신지수가 설령 정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었어도 정말 신지수를 위했다면 편집으로 분량을 줄였어야 했다. 악마의 편집은 스토리 양성이란 좋은 칼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윤리적 문제로 한방에 훅 갈 수 있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민MC 강호동도 윤리적 문제로 잠정은퇴라는 곳까지 추락했다. 슈퍼스타K3가 정말 레전드로 남기 위해선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지수 안티와 실시간 검색어는 네티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K3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글도 슈퍼스타K3 PD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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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의 첫회가 시작되었다. 1회는 약간 엉성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 진지해졌고, 실력도 높아졌다. 편집이 다소 과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2회가 기대가 된다. 

지역 확장



슈퍼스타K3는 서울, 인천, 원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미국 뉴욕, 중국 북경, 일본 동경, 센다이, 오사카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게 된다. 시즌2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시즌이 거듭될 수록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보여주었는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지역이 확장된만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인 엘로우 보이즈는 옛날 DJ DOC를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오렌지족이 생각나게도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인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

 


실력 뿐 아니라 스토리도 구구절절하다. 주로 부모님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공감가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2회에는 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될 듯 싶은데, 업타운과 박재범, 신승훈이란 키워드로 이슈를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테마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같다. 다만 같은 스토리가 연속될 경우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밴드 



이번 참가자 모집을 할 때 솔로 부분과 밴드 부분을 따로 신청하도록 했다는데, 1회에서는 밴드가 처음으로 한팀이 나왔다. 역시 여러 명이 하는 밴드라 그런지 솔로보다 더 신나는 면이 있었다. 앞으로 밴드 부분도 매우 기대가 되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지도 궁금하다.  슈퍼스타K가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인지, 아니면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시스템

 


슈퍼패스라는 제도가 생겼다. 두명의 심사위원이 불합격을 해도 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하면 합격이 되어 슈퍼위크에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1회에서는 이하늘이 처음 썼는데, 하와이 훌라춤과 우클렐레를 들고 나와서 부른 참가자가 합격했다. 다소 이하늘의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그런 슈퍼패스는 가급적 남발하지 않는 것이 보완된 시스템이 잘 정착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심사평

이승철이 독설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승철의 독설에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통찰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참가자들은 살이 떨리겠지만... 윤종신은 여전히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 같다. 이하늘의 심사가 너무 가벼워 아쉽긴 했지만, 정엽의 고민하는 모습은 심사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공감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심사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심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2번 더 거친 후 9월 2일에는 슈퍼위크로 돌입한다. 슈퍼위크로 가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즉, 지역예선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위대한 탄생보단 슈퍼스타K가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공중파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 시즌2까지 왔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위대한 탄생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즉, 9월 2일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승패가 갈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회의 분위기로는 3회까지 충분히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듯 싶다. 역시 관건은 오디션 참가자들인 것 같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양과 질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를 좌우한다. 위대한 탄생은 예상의 반 밖에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고, 슈퍼스타K3는 시즌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197만명이란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다. 분명 승기는 슈퍼스타K쪽에 지금은 쏠려 있다. 2회,3회는 1회만큼 하면 안되고, 1회보다 점차 더 재미있어져야 9월 2일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스타K3는 역시 슈스케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으며 명불허전이라 할만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슈퍼스타들이 나오길 바라며, 슈퍼스타K 시즌3도 기대해보겠다. 

p.s.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TVING을 통해 보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도 유료였다. 3시간 무료 쿠폰이 있기에 볼 수 있었는데, 다시보기는 유료가 이해되지만, 슈퍼스타K3 정도는 시즌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티빙톡을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로 연동이 되는데다 화면켭쳐까지 있어서 좋은데 이런 좋은 마케팅툴을 유료로 해 두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티빙톡에서 연동시켜 보내면 글이 2개씩 발행되고 사진 첨부한 URL축소 Bit.ly 주소가 텍스트랑 꼬여 나와 잘못된 경로라 나온다.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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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 기자 간담회에 다녀왔다. 상암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용범 CP와 메인 심사 위원 3인,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가 참여했다. 슈퍼스타K3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슈퍼스타K3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슈퍼스타K는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오리지널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질문 중에는 유독 위대한 탄생과의 비교 질문이 많이 나왔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한 슈퍼스타K3에 대한 나의 생각은 슈퍼스타K3가 포지셔닝을 잘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난잡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식상해지기까지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조작된 감동 모드 혹은 진짜 감동이더라도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슈퍼스타K는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가자의 퀄러티다!라고 말이다.

맥을 잘 짚은 것 같다. 살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를 필두로 하여 위대한 탄생이 은근 슬쩍 물타기를 하는 것 같이 보이더니 나는 가수다에서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켰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스타 등용 프로그램이었다면,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실력가들을 위한 무대였다.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에 열광했고, 위대한 탄생은 상대적으로 퀄러티가 낮은 무대가 되어 버렸다. 나는 가수다에도 한계는 보인다. 신들의 전쟁과 같은 무대이지만, 그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고, 섭외하기가 정말 힘들다. 또한 서바이벌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가요무대의 느낌을 가져오고 있다.



슈퍼스타K 시즌3는 이 점을 잘 보완했다. 무대의 퀄러티는 높히면서 서바이벌을 강조하고, 수많은 실력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무대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무대가 인정받아야 한다. 나는 가수다에 방송 출연을 거의 안한 임재범같은 전설적인 실력가를 오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 무대에서 꼴찌를 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라는 매력적인 점이 있었기에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손들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 슈퍼스타K3는 포커스를 맞췄다.

불후의 명곡은 나는 가수다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이것은 경력과 연륜에서 묻어난다. 불후의 명곡은 대뷔한지 10년 남짓한 아이돌이 나오는 무대이고, 나는 가수다는 수십년 동안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던 가수들이 나오기에 그 깊이와 감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코리아 갓 텔런트는 스타킹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오히려 스타킹이 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유는 너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깊이감 없이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슈퍼스타K는 오리지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고, 무엇보다 시즌이 지날수록 응모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위대한 탄생은 시즌2에서 응모자가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곤혹스러워했다. 슈퍼스타K는 선두주자로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2%의 시청률이 공중파의 20%에 해당하는 시청률임에도 마지막에 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2에서는 모든 케이블 방송 시청자들이 Mnet만 본다고 했을 때 15% 시청률이 최고인데도 불구하고 1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올렸다. 그런 도전 정신과 저력이 슈퍼스타K의 당위성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차이가 응모자의 수에서 차이가 나게 만들었고, 위대한 탄생의 겐세이같은 엄한 타이밍에 시즌2를 급박하게 시작하는 공격을 막아내고 나아가 위대한 탄생에 타격까지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시즌1에서는 71만명, 시즌2에서는 134만명, 시즌3에서는 196만명의 응모자들이 몰렸다. 또한 시즌3에서의 응모자들의 퀄러티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시즌1과 시즌2에서는 기념삼아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시즌3에서는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김용범 CP는 위대한 탄생이 잘 되어서 가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3의 경쟁자는 위대한 탄생이 아닌 슈퍼스타K 시즌2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 시즌3에는 차별화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차별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별화는 위대한 탄생의 몫인 것이다.

오늘 저녁 슈퍼스타K 시즌3 첫방이 방송된다. 첫방이 매우 기대된다. 과연 시즌2에서와 같이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지가 관건인 것 같다. 슈퍼스타K 시즌3는 높은 수준의 참가자들로 인해 진정성 있는 무대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실려가들이 모이는 강호로 포지셔닝 할 것 같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스쿨도 만들었다.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에 트레이닝을 시켜주고 좋은 소속사와 연결시켜주는 사후관리 서비스인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만든 이유는 위와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무대를 더욱 고품격으로 만들기 위한 슈퍼스타K의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슈퍼스타K 시즌3가 과연 원하던 목표 지점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지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된 이상 특별한 컨셉 및 차별화가 없는 위대한 탄생은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우선 슈퍼스타K 시즌3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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