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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객 마지막편이 방송되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식객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여느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한방에 풀어줄 '미안하디 미안하다'를 노래로 불러 주며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마지막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은 그저 웃음 속으로 사라지게 되어버렸다.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이지만, 무한도전은 그러지 않았다. 식객편을 통해 나왔던 문제들이 바로 얼마 전까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급조되어 최근에 부른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무한도전 식객편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고, 그에 대해 무한도전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길의 소금 사건

첫 사건은 길이 담배맛을 내는 아귀찜을 만들어내면서 생겨난 일이다. 자신의 음식이 맛이 없자 옆에 있던 정준하의 음식에 소금을 왕창 뿌려버린 것이다. 바로 전 주에 벼농사 특집으로 쌀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그 때 추수한 뭥미를 가지고 식객편의 밥을 만들었던 것 때문에 길의 음식에 소금 뿌리기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모습을 비쳐져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미안하디 미안하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길은 노래를 통해 "예능 욕심을 너무 냈다"라는 말로 미안하다 말한다. 무한도전에 들어와서 전진이 군대가고 이제 책임이 더욱 막강해진 길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예능에 욕심을 낸 것이다. 이제 떠오르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도 약하고 캐릭터는 더욱 그렇다. 예능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큰 예능의 주요 멤버가 되어버렸으니 그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2. 명쉐프에게 대든 쩌리짱 사건


요즘 불같은 애드리브로 달아오른 쩌리짱. 쩌리짱이라는 캐릭터로 밉상 캐릭터가 좀 없어지나 싶었더니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센다고 뉴욕까지 가서 엄청난 일을 저질러 버린다. 무한도전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간 명쉐프에게 요리를 가지고 불만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핵심은 명쉐프는 도와주러 간 것이고, 선생님이나 다름없었기에 전문가의 말을 따랐어야 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명쉐프가 매우 잘못한 듯하게 몰아가며 쩌리짱은 다시 정중앙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로 인해 정준하를 변호해주려 했던 양쉐프마저 공격을 당하며 일파만파로 쩌리짱 사건은 번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편집을 안한 무한도전 제작진에 대한 음모론까지 나돌았다. 정준하를 하차시키기 위해 작정하고 편집한 것이라느니, 경고하는 것이라느니 여러 말이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가장 큰 위기는 정준하였다.

솔직히 오늘 했던 식객 마지막편에서까지 정준하의 밉상짓은 끊이지 않았다. 틱틱 던지는 짜증섞인 말과 책임을 남에게 떠 넘기는 변명들은 듣는 사람까지 짜쯩나게 했다. 모두가 정준하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시청자마저 말이다.

미안하디 미안하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어쩌면 정준하일지도 모른다. 노래를 부른 분량도 제일 많았으니 말이다. 정준하는 의욕이 넘쳐서 잘해보려 그랬다며 디 했다. 수채 구멍이 막힐 줄 몰랐다며 대들다가 혼난 것을 반성하며 미안하다던 정준하는 이번 쩌리짱 사건으로 인해 매장당할 뻔했으나 무한도전 비틀즈의 기지로 시청자들의 용서를 받지 않을까 싶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고 특히 정준하처럼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떠넘기거나 상황에 떠넘기는 모습은 누가보아도 그냥 넘어가기 껄끄러운 일이다. 안타까운 점은 방송가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며 정치판에서는 더 하다. 일부러 잘못하고 사과하면 넘어간다는 식은 안되겠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말하는데 매몰차게 뿌리치며 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3. 타블로 형의 무식 발언 사건


쩌리짱 사건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절묘하게 타블로 형이라는 사람이 미니홈피에 무한도전이 무식하다며 창피하다고 과격하게 써 놓음으로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타블로 홈피는 물론, 강혜정 홈피까지 성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타블로는 이번 일로 인해 무한도전과 껄끄럽게 되었으며 이미지는 극도로 안좋아졌다.

미국가서 영어 못하면 무식한 거고, 한국 온 미국인이 한국어 못하면 원어민이라는 생각 자체가 사대주의고, 무식한 것일텐데 타블로 형이 한잔 걸치고 쓴 글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니 물론 인종차별에 대해 쌓인 불만이 많았겠지만, 인종차별은 우리나라가 더 심하다는 사실부터 알고 반성하는 것이 맞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나름대로 뉴욕에 간다고 영어 개인교습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타블로 형의 좁은 식격과 이해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미국에서 받은 설움을 무한도전에 풀지 말고 한국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자고 글의 흐름을 바꿨으면 칭찬도 받고 타블로에게 피해도 입히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미안하디 미안하다


이건 명백히 무한도전의 잘못이 아님에도 무한도전은 타블로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무식해서 미안하고, 무모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참으로 대인배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이 삽으로 포크레인과 대결하는 무모함이 없다면 더 이상 무한도전이 아니다. 그것을 보고 무식하다고 할 지 모르지만,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희망을 주었으며 지금의 유재석과 박명수, 김태호pd가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무한도전의 이번 사과는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귀여운 사과였고,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고는 못배길만큼 위트있는 사과였다. 시청자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나가는 무한도전이야 말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요즘 유재석 소속사 때문에 알게 모르게 고민과 걱정이 많을텐데 미안하디, 미안하다에 화답하여 한마디 하고 싶다. 힘내라! 무한도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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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스파트를 내기 시작했다. 식객과의 시청률 격차를 5%대로 줄이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초반 1,2회때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3,4회로 넘어가면서 점점 깊은 스토리안으로 빨려들게하면서 다음 회에서 이어질 송승헌, 연정훈등의 성인연기자들의 스토리들이 기대되게 하고 있다. 반면, 식객의 독주는 이제 끝난 것 같다.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지켜왔지만,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내용이 점점 엉성해지고 있다. 이미 기울어진 시청률의 상승 추세는 에덴의 동쪽이 식객을 곧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1. 스토리
식객과 에덴의 동쪽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식객은 절정을 거친다음 마무리 단계로 진입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에덴의 동쪽은 이제 시작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식객을 이길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비교를 하고 싶다. 식객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정말 기대했던만큼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식객의 내용은 점점 진부해지기 시작했고, 예전에 소고기 경합을 절정으로 하여 더 이상 새로운 스토리가 없는 듯하다.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만큼 PPL이 점점 노골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들이 들어가있곤 한다. 드라마의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재미없게 만드는 느슨함이 식객이 에덴의 동쪽을 따라올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덴의 동쪽의 적수는 아마도 식객의 후속인 타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로보면 타짜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가 의외로 탄탄하고 깊은 것 같기 때문이다. 식객이나 타짜는 이미 그 스토리가 만화나 영화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에덴의 동쪽의 경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반부를 봐서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2. 타이밍
식객은 초반에 밤이면 밤마다와 최강칠우를 상대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3회를 더 방영해야 한다. 그리고 9월 16일에 타짜가 나오게 된다. 타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겠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은 충분히 타짜에 대한 대응책을 만든 것 같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식객과 타짜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처럼 보인다.

에덴의 동쪽은 첫회부터 스페셜로 시작하여 1,2회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식객이 아직까지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정면승부를 피한 셈이다. 아무래도 스토리가 강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회는 스페셜로 넘기고, 그 다음 회는 1회는 버린 셈치고 식객이 끝난 다음인 2회를 통해 스토리를 알릴 셈이었던 것 같다.

그 전략은 잘 먹힌 것 같다. 2회만 보아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2회에 많은 것을 담아내었고, 1차 아역도 2회에서 끝났기 때문이다. 3,4회부터는 하이틴스타인 김범이 2차 아역으로 나오면서 그 사이에 많은 언론 보도로 인해 관심을 끌어 시청률을 따라잡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따분했던 내용도 점점 흥미를 더해갔다 게다가 3,4회에서는 드라마 안에서 1, 2회를 설명해주는 대사가 많았다. 김범과 동생과의 대화에서도 아버지의 원수를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1,2회 내용을 다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어색하긴 했지만, 1,2회를 보지 않은 사람을 배려한 듯 다시 회상하는 장면도 많고, 대사로 스토리를 전해주었다.

타짜가 방영되기까지는 아직 2주가 더 남았다. 그 사이에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는 이미 성인들로 넘어가고, 깊은 스토리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재미는 점점 더해질 것이고, 언론들의 보도 또한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보니 한번 에덴의 동쪽에 빠져들게 되면 뒤가 궁금해져서 쉽게 빠져나오지도 못할 것 같다. 반면 식객은 이미 그 결말이 예측 가능한 시점까지 오게 되었다. 그야말로 타이밍 싸움에서 에덴의 동쪽이 한수 위 였던 것 같다.

3. 개연성
식객과 타짜는 만화를 기반으로 했다. 그 스토리가 탄탄하긴 하지만, 장편의 만화를 담아내기에는 쉽지가 않다.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기법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더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양날의 검과 같이 그것이 장,단점 모두가 될 수 있다. 에덴의 동쪽과 차이가 있다면 개연성인 것 같다. 식객의 경우는 한사 정덕수님이 지적하셨듯이 많은 부분에서 오류를 담아내고 있다. 음식이 가장 중요한 식객에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오류들은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으로 커버가 될 지 모르겠지만, 에덴의 동쪽과 비교한다면 그런 점에서 몰입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극적이긴 하지만 일어났을 법한 내용이 식객과 다른 차별적인 점인 것 같다.

식객을 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식객을 무척 재미있게 보았었고, 밤이면 밤마다나 최강칠우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었던 드라마였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대하게 만드는 기쁨을 주었던 드라마이지만, 이제 에덴의 동쪽의 등장으로 인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처음에는 에덴의 동쪽이 그저 광고만 많이하고 초호화캐스팅으로 이목만 집중시키려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광고를 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것처럼 보였는지 알 것 같다. 식객은 물론 충분히 타짜와도 맞붙을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물론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성인들의 연기가 관건이겠지만, 아마도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의 연기가 어설프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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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적인 암기보다는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비싼 유치원에도 보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유치원에서 주로 창의력 발달을 위해 가르치는 것이 요리라고 한다. 음식을 하면서 그 방법 뿐 아니라 모양이나 재료, 손맛등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 맛을 내기 때문에 최종적인 맛을 내기 위해 창의력이 요구되고 길러지기도 한다.

맛의 협객인 식객은 아마도 창의력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제 한 방송편에서 4차 경합의 주제 또한 무한상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음식 하나가 탄생하기 위해 펼쳐지는 무한상상은 상사을 초월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음식을 바라보게 된다. 재료 하나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홀히하지 않는 열정이 창의력을 더욱 키워주는 것 같다. 비싼 돈 주고 유치원에 보내는 것보다 식객을 통해 창의력을 길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어떨까? 어제 방송에서 나온 식객의 창의력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1. 향탄
봉주는 여러 고서를 찾으며 향탄의 존재를 알아내려한다. 책속에서나 나오던 향탄이라는 것은 숯과 함께 특유의 향기를 내어 고기에 그 향이 어울어져 고기의 육즙과 함께 최고의 맛을 내는 궁에서나 내려오던 특유의 비법이었다. 3차 경합인 숯불구이를 이기기 위해 봉주는 향탄을 만들려 노력하지만 그 향탄은 대령숙수의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비법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인 운암정 숙수(최불암)에게 알려달라 요청한다.

대령숙수의 자손인 성찬에게 그 비법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최고의 품질인 물갈나무 숯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 숙수는 그 비법을 알려주게 된다. 결국 공이사의 부주의함으로 고기를 잘 굽지 못해 향탄의 진가를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숯으로만 결과를 낸다면 10점만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향탄은 바로 평소 아욱된장국을 끓여먹는 그 아욱과 숯의 만남이었다. 그 둘을 잘 합쳐서 뭉침으로 동그랗게 말아 향탄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은 식객인 성찬이마저 놀래킨다. 비법을 알고 나면 별 것 아니지만, 전혀 상관이 없는 숯과 아욱 그리고 고기의 맛을 연결시킨 창의력은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2. 청각
향탄의 놀라운 제조비법에도 불구하고 성찬의 요리실력에 결국 무승부가 되어 4차경합까지 가게 된다. 일반 물갈나무 숯을 사용한 성찬이 향탄을 상대로 비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청각을 이용한 고기 굽는 타이밍이었다. 육즙을 한방울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기 위해 사용한 청각은 음식을 눈으로만,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이용하여 귀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해 주었다.

고기가 구워진 정도를 눈으로 보아야 훨씬 정확하겠지만, 때로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였을 때 최고의 섬세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습을 바꿈으로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 개발에 있어 중요한 핵심이다. 개연성이 없는 것을 연결시키는 연관법,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혀 다르게 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스폰지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래서 원하는 방향과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이 더 잘 보고, 더 잘 듣기도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연구 결과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듯해 보인다. 입으로만 맛보는 음식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껴야 하는 오감을 이용한 음식을 식객에서 보여주고 있다 .

3. 동네아줌마
연장전으로 마지막 경합이 된 4차경합의 주제는 무한 상상력이다. 말이 무한 상상력이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과제이다. 이 상상력을 위해 성찬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바로 이 상상력은 창의력에서 비롯된다. 성찬은 여러 요리를 만들어 놓고 동네아줌마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요리를 먹은 아줌마들은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성찬이 노린 것은 음식에 대한 평가와 어떤 음식이 제일 인기가 많은지 빈그릇을 보는 것이었다.

음식의 존재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본 것이다. 음식은 맛있어야 하는 것이 최종목표인 셈이다. 동네아줌마들은 그 맛을 평가해주었고, 성찬은 가장 빨리 빈그릇이 된 요리를 최종경합 과제로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한 동네아줌마의 음식에 대한 평으로 성찬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재료가 너무 비싸고 서민들이 해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음식이란 말에 서민적이고 누구나 맛있게,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음식을 만들려한다.


그 모든 과정은 동네아줌마를 적극 활용한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다. 식객이 되기 위해선 동네아줌마까지 고려하는 창의력을 내야 하는 것일까? 맛을 향한 식객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식객을 더욱 인기있게 해주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TV를 흔히들 바보상자라 한다. 그 이유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심하면 얼마전 퇴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회사 프로그래머의 컴퓨터 앞에 무언가를 써서 붙여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라"였다.

TV를 바보상자로 만들지 않으려면 TV를 통해 생각하고 사고하면 된다. TV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상자가 될 수 있다. 식객을 통해 배운 창의력이나 경영마인드는  TV가 바보상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 TV를 바보상자가 아닌 천재상자로 만드는 것은 음식만 먹고 비만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 음식에 온갖 창의력을 불어넣는 식객처럼 사고하고 생각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데에서 시작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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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드라마의 삼파전을 예상했지만, 수목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월화드라마도 독점체제로 넘어갔다. 식객이 연일 2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최강칠우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가 따르고 있지만, 식객의 반도 안되는 시청률을 얻고 있을 뿐이다. TNS기준 어제 수도권 시청률을 보면, 식객이 23.3%, 최강칠우는 10%, 밤이면 밤마다는 7.7%로 밤이면 밤마다는 식객의 1/3도 안되는 시청률로 꼴지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식객을 즐겨보지만, 밤이면 밤마다도 꼭 챙겨서 본다. 문화재를 소재로 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도굴꾼 아버지를 둔 그리고 도굴꾼을 잡는 문화제청 직원 김선아와 바람둥이 교수 이동건이 문화제청 자문위원이 되면서 김선아와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나가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약간은 뻔한 스토리의 밤이면 밤마다는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주인 드라마이다. 왜 밤이면 밤마다는 식객에 묻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일까?

1. 트렌드

요즘 드라마의 추세는 식객과 일지매이다. 원작이 만화이고 식객의 경우는 영화로 이미 흥행을 확인한바 있다. 식객 이후에 하는 드라마 또한 허영만 화백의 만화인 타짜이고 이 또한 영화로 이미 흥행을 했었다. 최강칠우는 애릭의 연기력과 엉성한 스토리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선방을 하는 이유는 애릭의 인기와 퓨전사극이란 트렌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삼순이 때는 동시간 방영했던 부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삼순이가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면 부활은 스토리, 연기력 모두 최고를 보여주었던 수작이었다. 스릴러를 드라마에서 다룬 모험을 감행한 부활은 삼순이에 묻혀버렸다. 가벼운 삼순이는 시청률이 훨훨 날아올랐던 반면, 군더더기 없이 타이트하게 짜여졌던 부활은 그 무거움 때문이었던지 바닥을 면치 못했다. 이 역시 부활이 트렌드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완전 반대인 것 같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그 가벼움으로 인해 훨훨 멀리 날아가버려 묻혀버린 반면,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 크리에이터 도입과 사전제작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2. 삼순이

2005년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 절정을 나타냈던 삼순이는 김선아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품이기도 하고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최악의 작품이기도 한 것 같다. 김선아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 살도 많이 빼고 삼순이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허초희속에서 삼순이가 겹쳐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김선아는 삼순이를 벗어난 것 같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고, 김선아 특유의 혼잣말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순이의 캐릭터가 허초희의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겉은 강하고 속은 약한 남자같은 여자의 모습과 잘생긴 남자를 무시하는 모습은 삼순이나 허초희나 같은 모습이다. 이런 캐릭터의 겹침은 김선아의 변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밤이면 밤마다를 보면 스토리도 꽤 괜찮고, 연기력도 좋고, 가볍게 웃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문화재에 대한 상식도 키워나갈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그 재미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부활같이 반대의 상황으로 묻혀버린 것 같다. 당분간 월화드라마의 판도는 뒤바꾸지 않을 것 같다. 식객의 재미는 밤이면 밤마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고, 사람들은 지금 식객의 재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소고기 경합이 본격화된 식객을 계속 시청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밤이면 밤마다도 꾸준히 볼 것이다. 김선아의 연기변신과 이동건과의 러브라인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문화재에 대한 상식도 알 수 있게 되는 유익함도 있다. 적어도 최강칠우보다는 높은 시청률이 나올 줄 알았는데 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한 밤이면 밤마다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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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의 맛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수목은 일지매, 월화는 식객. 이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엔 어설픈 CG와 표현으로 기대보다 못한 것 같았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그 매력에 푹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식욕의 본능을 자극하는 식객은 저녁을 먹고 보아도 끝나면 야식이 생각날 정도로 입맛을 돋구는 드라마인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스토리의 갈등구조등도 매우 재미있으나,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식객속에 펼쳐지는 경영마인드에 대해 초점을 맞추게 되곤 한다. 식객을 보며 내가 느꼈던 경영마인드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 내 사람 만드는 법

운암정의 민우는 최고의 정형사 강무사를 데려오기 위해 강무사의 약점인 딸을 이용한다. 딸이 다니는 회사에 압력을 넣어 아버지인 강무사를 운암정의 정형사로 데려오려고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쩔 수 없이 강무사는 운암정에 끌려갈 뻔 했지만, 딸이 사표를 내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됨으로 운암정에 통쾌한 한방을 날려줄 수 있게 된다.

반면 주인공인 성찬에게 강무사는 자연스레 끌리게 된다. 성찬은 쓰러진 강무사의 딸을 위해 음식을 하고, 추억이 담긴 설태살을 요리함으로 그 부녀의 마음을 이끌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사람의 약점을 가지고 공격하고 협박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경영을 하는 사장이나 관리를 하는 임원진들 사이에 그런 사람이 많이 보인다. 사람을 다루어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런 비윤리적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소가 도살장 끌려가듯 어쩔 수 없이 끌려가 이득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과 존중이다. 부하직원을 대할 때나 사업 파트너를 대할 때 진심과 존중으로 대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지 몰라도 길게보면 결국 그 사업에 큰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

직원을 하나의 노예쯤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원을 회사의 부속품 정도로 여기는 것이 당연히 되었는지는 몰라도 어떤 누구도 그런 대우나 여김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어떤 이유에서든 참고 있는 것일 뿐이다.

내 사람을 만드는 법은 돈도 아니고, 음식도 아니고, 권력도 아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에서 시작된다. 너무도 당연한 것일텐데 너무도 당연하게 지켜지지 않는 법칙이다.


2. 유통과정을 파악하라.

운암정이나 성찬식품을 보면 서로 방법은 다르지만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띠어오곤 한다. 특히나 식재료이기 때문에 신선한 것을 찾기 위해 산지로 직접 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운암정이 최고의 음식점인 이유는 유통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유통망을 거치기 때문이다. 성찬식품 또한 동네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이유도 유통과정을 알고 각 산지로 가서 직접 물건을 띠어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사업을 할 때 보면 유통과정에 대해 전혀 무지한체 돈만 들고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백이면 백 유통과정을 모르고는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 물건이 만들어져서 유통되는 과정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야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고, 그래야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게다가 수많은 사기꾼들의 계략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3. 물건을 대할 때도 사람을 대하듯이

이번 편에 방영된 소경합의 1차 관문인 최고의 소를 찾는 과정에서 운암정은 자신의 유통지식을 이용하여 우량소를 우시장에서까지 모두 아도를 치게(제품 모두 사는 것을 아도 친다고 함) 된다. 하지만 소를 무리하게 다루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소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반면, 성찬이와 강무사가 고른 소인 꽃순이는 시골소년 호태의 정성과 사랑을 받아가며 자랐다. 개울에서 목욕을 시켜주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소년의 정성과 사랑 그리고 마음이 담긴 꽃순이를 데려가려 하니 자연히 조심스레 안타까운 마음으로 꽃순이를 다루게 되었고, 차가 막힘에도 불구하고 국도로 천천히 달려 도축장으로 가게 된다.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오겠지만, 누가보아도 그 결과는 예측이 가능하다. 아무리 최상급의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물건에 대한 정성이나 관리가 소홀하다면 그 제품은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잘 지켜지지 않는 것 중 하나이다. 보통 처음엔 자신의 제품을 잘 다룬다. 하지만 사업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재고가 쌓이게 되고, 재고를 쌓아놓는 창고는 점점 비좁아지게 된다. 제품을 생각한다면 창고를 늘이고,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를 해야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이윤을 추구하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창고비용을 감당하기 싫어서 단기적인 안목으로 그냥 좁은 창고안에 제품을 구겨넣게 된다.

그러다보면 제품에 소홀해지게 되고, 판매에만 급급해지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된다. 물론 그런 제품을 지속적으로 살 사람은 없다.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런 창고를 고객이 보게 된다면 그 제품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고, 회사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제품을 대할 때는 호태가 꽃순이를 보낼 때처럼 자기 자식을 보내듯이 정성스레 포장하고 관리하여 보내야 한다. 옷 한장이라도 정성스레 포장하고, 친절하게 관리법까지 편지로 적어 잘 입어달라는 맨트라도 적어준다면 명품 옷 부럽지 않은 제품이 될 것이다.


일본 만화책인 미스터 초밥왕은 요리사 뿐 아니라 MBA같은 곳에서도 필독서로 읽힐 정도로 유명한 만화가 되었다. 식객 또한 그러한 만화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식객은 우리의 음식 문화를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에 필요한 요소도 잘 가미된 내용인 것 같다.

음식은 정성이듯이, 사업도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같이 정성과 진심이 필요하다. 요령과 편법은 겉은 맛있게 보일지 몰라도 맛의 깊이가 없듯이, 규모는 커질지 모르나 내실이 없는 사업체로 되고만다. 음식을 통해 본 경영이 약간 쌩뚱맞아 보일수도 있지만, 내겐 식객을 보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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