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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가 파일럿을 무사히 통과하고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었다. '무사히'라기보다는 '간신히'라는 말이 더 맞을 듯 싶다. 나는 남자다에서 유재석이 말했듯, 파일럿에서 4%대로 꼴찌를 기록했기에 정규방송으로 편성되기 어려울 뻔 했지만, 금요일로 편성하고, 20부를 1시즌으로 한다는 조건 하에 편성이 된 것이다. 그래도 유재석까지 섭외하여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파일럿에서 멈출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를 시즌제로 한다고 하지만 실은 배수진이나 마찬가지다. 20회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폐지 수순을 밟는다는 것이다. 1회에서는 파일럿보다 1% 높은 5%대의 시청률을 올렸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최소한 10% 이상은 뽑아내야 가시적인 성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의 경쟁 프로그램인 웃찾사와 나혼자산다. 나혼자산다는 금요일 1위로 7%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웃찾사는 4%대로 나는 남자다의 밑을 깔아주고 있다. 




#1 매우 아쉬움


나는 남자다 1회의 시청 소감은 "매우 아쉬움"이었다. 1회의 주제는 청일점이었다. 여자들이 많은 곳에 있는 남자들을 모은 것이다. 흥미로운 직업들이 많이 있었다. 성교육 강사도 있었고, 네일아트, 간호사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었는데, 그 직업군의 사람들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첫시작부터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야다의 전인혁이 "이미 슬픈 사랑"을 열창했는데, 그냥 노래만 부르고 가버렸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아이유가 마지막에 나와 반전을 노렸지만, 전혀 반전이 없이 아이유가 나오지 않았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만 진행을 한채 끝나고 말았다. 





기대했던 임원희는 너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서 아쉬웠고, 권오중은 캐릭터를 확실히 잘 잡았으나 좀 더 쎄게 나가도 될 듯 싶었다. 허경환에 장동민, 그리고 유재석까지. 거의 최강의 라인업인데도 1회에서 이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2. 넓히지 말고 좁히길


1회를 보며 느낀 것은 시청층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남자다의 파일럿에서는 여자들은 보지 말라는 으름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1회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주제 또한 여자와 관련된 내용을 보내냈다. 주제를 넓혀서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잡아 여성층을 공략해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그래야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남자다라는 제목부터 벌써 오덕한 느낌을 내뿜는다. 아무리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해도 여성층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컨셉을 갈고 또 갈아 아주 날카롭게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컨셉이 명확하다. 나는 남자다보다 더 악조건에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금새 브랜딩하며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JTBC의 강세가 주목되는데, 썰전, 마녀사냥에 이어 비정상회담도 안착시켰다. tvN의 꽃보다 할배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도 1회만에 바로 자리를 잡았다. 유재석도 없고, 장동민, 허경환도 없이, KBS도 아니고, 황금 시간대에 배치된 것도 아닌데, 온갖 이슈는 다 몰고 다니고, 시청률까지 높게 나온다. 


심지어 꽃보다 청춘의 최고 시청률은 6.6%였고, 2회의 시청률은 5.5%로 나는 남자다의 5.2%보다도 높았다. 이 시청률을 그냥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시청률 계산은 케이블에 곱하기 5는 더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열악한 환경인 종편의 비정상회담은 4%대를 넘어섰다. 종편은 거의 곱하기 10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곱하기 하지 않아도 나는 남자다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좁은 컨셉이다. 마녀사냥에서는 19금을 제대로 파해쳤다. 만약 청소년층을 시청층으로 끌여들이기 위해서 19금을 12금으로 했다면 마녀사냥은 망했을 것이다. 비정상회담 또한 외국인 남자로 컨셉이 명확하다. 미녀들의 수다에 대한 향수로 많은 여성들이 외국인 여성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무조건 외국인 청년 남자로 섭외를 하여 구성하고 있다. 그것도 한국어 수준이 고급 수준은 되어야 한다. 꽃보다 청춘은 컨셉의 끝판왕이다. 배낭여행. 그것이 전부다. 꽃보다 청춘이 배낭여행을 가지 않고, 패키지 여행을 간다면... 국내 여행을 간다면 그 날로 꽃보다 청춘이고 할배고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컨셉은 명확할수록 좋고, 갈고 갈아 아주 날카롭게 만들어야만 시청자들을 끌여들일 수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것이 가장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나는 남자다는 더욱 상남자 스타일로 가야 하며 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장동민이 아닌가 싶다. 여자 스테프까지 다 나가라고 할 정도의 배포정도는 있어야 이 프로그램이 살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에게 최적화를 시키면 반대 여론이든, 공감 여론이든 다른 층의 시청자도 끌여들일 수 있다. 여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남자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단순,무식한 남자라지만 남자도 알고보면 꽤 복잡하다. 그 복잡한 여자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니 말이다. 화성과 금성의 차이는 항상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양다리를 걸치는 것보다는 더욱 좁혀서 상남자 스타일로 가야만 나는 남자다가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3. 유재석에 의존하지 말길. 





나는 남자다에 대한 기대감은 딱 하나 때문이다. 바로 유재석. 유재석이 있는데도 안돼? 혹은 돼?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입장으로서는 참 난감하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를 한 유재석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이 유재석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기대감을 채워줄 수 없을 것이다. 런닝맨이 유재석에 의존하다가 월요커플 및 하로로, 기린광수등의 캐릭터가 나오며 상승기류를 탔던 것처럼, 나는 남자다 또한 다른 캐릭터들을 더 부각시켜주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남자 장동민과 음란마귀 권오중의 캐릭터가 나는 남자다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장동민과 권오중에게 보다 많은 비중을 주어 유재석에 대한 기대감을 외의성으로 바꾸어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안정적인 코너이다. 3가지정도의 코너를 하는 것 같은데 너무 어수선하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나는 남자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쓴소리도 더 하고 싶게 만든다. 새로운 시도인 나는 남자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새로운 예능의 역사를 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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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가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시작했다. 특별출연인 배용준(정하명 역)이 엄기준(강오혁)에게 바톤을 넘겨주며 특별반의 폭풍 성장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정하면 이사장은 시범수 예술부장에게 교장을 맡기고, 특별반을 살리면서 퇴장을 하게 된다. "꿈도둑"이란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톤을 강오혁에게 넘겨주며 퇴장했다. 정하명 이사장은 강오혁에게 노트를 빌렸었고, 그 노트에는 강오혁의 꿈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노트의 이야기대로 강오혁의 꿈은 정하명에게 현실이 되었다. 꿈을 잃었던 강오혁은 별 볼일 없는 최하점수 선생이 되었고, 드림하이했던 정하명은 기린예고를 설립하며 강오혁의 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제 강오혁이 다시 드림하이할 차례가 된 것이다. 


높이 뛰기 위해선 많이 움츠려야 한다. 그래서 특별반은 입시반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기린예고의 무덤이라 불리는 입시반으로 가게 되는데 여론 형성을 잘 못하여 고혜미와 진국, 송삼동은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특별반 외에 또 다른 왕따가 한명 있으니 바로 김필숙이다. 비주얼이 라디오스타를 잡아먹는 요즘 세상에 김필숙은 잡아먹힌 라디오스타인 것이다.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김필숙은 유일하게 학교 톱스타인 제이슨만을 바라보며 학교를 다닌다. 

조만간 특별반과 김필숙의 인연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 전에 주목해야 할 점은 특별반의 송삼동과 김필숙의 존재감이다. 송삼동과 김필숙은 드림하이의 숨겨놓은 비밀병기, 다크호스이기 때문이다. 

송삼동, 촌놈에서 청담동까지


수현앓이기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김수현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크리스마스에 눈에 올까요'에서 고수의 아역으로 나왔었고, '자이언트'에서 이성모 아역으로 나왔던 김수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림하이의 연기를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송삼동이 나오는 장면에선 유독 상대역을 맡은 아이돌들이 연기를 급 못해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 아이돌이 연기를 못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송삼동이 연기를 너무 잘 하기 때문이다. 

수려한 외모에 훤칠한 키, 가슴을 울리는 연기력, 그리고 요즘 신세대 배우 답게 가창력과 댄스 실력까지 겸비한 만능 엔터테인먼트다. 배용준이 있는 키이스트에 소속되어 있는 김수현은 송삼동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에 어설픈 서울말까지. 개성만점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송삼동은 그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톡톡 튈 것이고, 그의 성장 과정은 많은 여성의 가슴을 울리지 않을까 싶다. 

촌놈에서 머리 스탈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바로 청담동 스타일로 변해버린 송삼동은 드림하이에 있어서 노래와 춤까지 잘하는 연기파 배우로 든든하게 기반을 다져줄 것이다. 

김필숙, 왕따에서 아이유로


특수분장까지 하며 비만 학생으로 나오고 있는 아이유는 이름도 촌스런 김필숙으로 나온다. 80kg이 넘는 육중한 무게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몇통씩 비우는 김필숙은 노래는 잘 하지만 비주얼에 있어서는 최하점이다. 게다가 살을 빼려는 의지조차 없다. 한가닥 희망은 짝사랑하는 제이슨 뿐. 이은미가 말했듯, 살이 찌면 성대가 눌려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데 김필숙은 아마도 엄청난 시련 끝에 살을 빼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시련은 제이슨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어찌되었건 김필숙은 아이유로 돌아올 것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해서 그런지, 아이유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다. 첫 드라마인데도 이 정도 연기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연기력이 받쳐주는 아이유는 가창력에 있어서는 이미 3단 고음으로 정평이 나있다. 송삼동과는 반대로 주가 노래이고, 부가 연기인데 두 명 모두 둘다 바쳐주니 드림하이의 다크호스라 할 만하다. 

드림하이가 진행될수록 송삼동과 김필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고, 드림하이가 스토리 중반으로 들어갈 때 쯤엔 송삼동과 김필숙의 매력, 아니 김수현과 아이유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게 될 것이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드림하이! 다크호스와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해 점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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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가 2회로 진입하면서 어느 정도 스토리의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2회까지 본 소감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이다. 수지의 발연기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드림하이에서 수지의 연기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에 노이즈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청률은 다 그만 그만하다. 아테나, 드림하이, 역전의 여왕 모두 10% 초반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느냐가 관건인데 아테나는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으로 들어갔음에도 특별한 이슈가 되지 않고 있으며, 보아의 연기 또한 수지의 발연기 못지 않기에 오히려 몰입이 낮다. 역전의 여왕은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기에 시청률 끌어모으기는 힘들 것 같고, 2월부터 방영되는 짝패가 시작될 쯤엔 드림하이로 시청률이 몰리지 않을까 싶다. (짝패의 스토리를 보니 짝패도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드림하이는 아테나와 역전의 여왕을 넘어설 무언가가 있어야 할텐데 그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1. 춤과 노래로 말한다. 


대사는 필요없다. 발연기도 필요없다. 오직 승부를 볼 것은 춤과 노래이다. 이번 편의 2PM의 우영이 춤을 추는 장면과 그것을 보고 택연이 따라 추는 것을 보았을 때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 공부의 신에서 홍찬두가 춤을 출 때 대역을 썼던 것과는 달리, 드림하이에 나오는 아이돌들은 그냥 추던데로 추기만 하면 된다. 물론 여기에 영상미까지 더해지면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되는 것이다. 

가창력도 문제없다. 3단고음으로 초절정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유가 김필숙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새우 초밥 인형을 쓰고 부른 노래는 립싱크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뚱뚱하게 나오지만 곧 특수분장이 사라지고 나면 아이유의 외모와 더불어 가창력이 더해져 충분히 이슈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수지의 발연기에 대해서는 아이돌 모두 같은 처지다. 캐릭터나 스토리가 가볍고 빈약한 면도 있기 때문에 대사와 표정 연기는 더 미숙해 보일 수 있다. 아이돌임을 감안하여 만든 스토리이고 캐릭터인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 모든 허술함을 덮을 수 있는 것은 노래와 춤이다. 드라마 스토리상 한편에도 수십번의 노래 하는 장면과 춤 추는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것에 임펙트를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드림하이를 보고 가장 인상깊게 느끼는 것은 발연기가 아니라 우영의 춤과 아이유의 노래인 것이다. 

2. 시청률 몰이, 팬들 나와!


드림하이가 캐스팅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아테나를 보면 그 캐스팅에, 그 제작비에 그 정도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에 비하면 드림하이는 결코 시청률이 저조한 편이 아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팬들의 자존심상 그냥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대적인 무브먼트가 일어나 팬심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JYP의 모든 팬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SM, YG팬들과의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안티팬들까지 동원되어 팬들의 전쟁이 날지도 모르겠다. 이미 댓글들을 보면 딱 봐도 안티팬 혹은 경쟁 아이돌 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일지도 모르겠지만, 팬들끼리의 전쟁에 도화선이 이미 붙기 시작했고, 그것이 점화되어 퍼져나갈 때는 어떤 식으로든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욕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봐야 되기 때문에 시청률은 결국 오를 것이다. 

3. 긴급조치 19호 vs 꽃보다 남자


드림하이의 스토리는 매우 빈약하다. 더불어 가볍고 단순하다. 아테나를 보는 시청층과는 뚜렷히 구분된다. 아테나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계속 긴장된다. 관계를 정리하고 반전을 예상하고 복선을 알아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드림하이를 보게 될 것이다. 단순한 스토리와 눈요기로 딱 좋은 드림하이는 아테나에 비해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스토리가 빈약하고 약한데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도 많이 있다. 또한 캐스팅은 모두 아이돌로 채워져 있다. 소속사 사장까지 나왔으니 말 다했다. 여기서 두가지 갈림길이 존재한다. 하나는 긴급조치 19호가 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꽃보다 남자가 되는 것이다. 긴급조치 19호는 서세원의 인맥으로 온갖 연예인들이 더 총출동했으며 스타발로 어떻게 해 보려 했지만 결국 말아먹고 만 영화이다. 반면 스토리가 손발이 오그라들긴 마찬가지지만 꽃보다 남자는 대박을 치게 된다.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꽃남 멤버들은 한류의 주역이 되었다. 

이 두 갈레길에서 꽃보다 남자로 가는 길은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가에 있다. 꽃보다 남자는 비약적인 스토리 전개와 꽃미남들을 앞세워 그 간극을 넘어섰다. 하지만 긴급조치 19호는 욕만 바가지로 먹게 되었다. 드림하이는 현재 2회 밖에 진행되진 않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잘 넘기고 있다. 아이돌의 귀여움이나 가창력, 춤 솜씨로 말이다. 코미디처럼 나오는 박진영도 볼만한 요소이다. 게다가 러브라인도 꽤 볼만할 것 같다. 고혜미를 사이에 두고 진국과 송삼동의 삼각관계는 댄스 배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좀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꽃보다 남자와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발연기에 대한 논란은 수지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연기는 하다보면 늘기 마련이고, 그 타겟이 수지가 되었을 뿐, 드림하이에 몰입하는데 수지의 발연기는 결코 방해되지 않는다. 드림하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기대는 연기력에 있지 않고, 퍼포먼스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어떤 캐릭터로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춤과 노래를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감. 그것이 충족되기만 한다면 드림하이는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기력은 다른 배우들이 충족시켜주고 있다. 김수현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제일 기대하는 남자 배우이기도 하다) 사채업자로 나오는 안길강이나 교사로 나오는 엄기준도 연기에 있어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간다. 그래서 수지의 발연기에 대한 논란은 드림하이의 시청률을 오히려 올려주는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이미 동남아권에서는 드림하이가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 있는 내 중국인 제자들은 이미 드림하이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고,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한국의 아이돌들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도 아이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개인으로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이다. 이민호의 페이지에 글이 하나 올라오면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린다. 누가 좋아요와 댓글을 다냐하면 한국 사람이 아닌 외국인들이다. 꽃보다 남자로 온라인 한류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드림하이 역시 많은 아시아권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드림하이에 대해 기대가 큰 이유는 새로운 시도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잘 되면 고착되었던 방송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을 것 같다. SM도 올해부터 영화와 드라마 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 말했기에 이 쯤되면 YG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돌로 다시 헤쳐모여할 드라마의 판도가 익사이팅할 것 같기에 드림하이에 거는 기대도 크고, 흥미롭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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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JYP와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을 잡고 만든 드림하이는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키며 오디션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다. 첫회를 본 소감은 오버 더 레인보우, 긴급조치 19호, 슈퍼스타K,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를 합쳐놓은 것 같았다. 경쾌한 스토리와 어색한 연기력, 톡톡 튀는 캐릭터가 오묘한 조합을 이루며 1회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론 응원해주고 싶은 드라마이다. 

배우들 긴장하시라


연말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상식은 역시 개판 오분전이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 사람들이 뽑히고, 수상 소감은 시청자를 훈계하기 바뻤다. 이미 예능계에는 개그맨들이 기를 못핀지 오래다. 개그콘서트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똑똑한 개그맨은 일찌감치 유명세를 이용하여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외의 개그맨들은 실업자가 되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능은 가수들이 꽉 잡고 있다. 처음에 가수들이 예능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끼와 인기는 금새 개그맨들의 센스를 넘어서고 말았다. 


드림하이가 주목되는 이유는 JYP가 앞장섰기 때문이다. 박진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지만 그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요즘 예능 시장도 가수들이 빼곡하여 웬만큼 고생하지 않고는 뜨기 힘들다. 영웅호걸, 꽃다발, 1박 2일, 무한도전, 우결등 이미 선점된 시장이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뜨기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강심장이나 놀러와같은 토크쇼를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레드 오션이 된 예능 시장이기에 이제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가수들이 드라마에 나와서 재미를 본 사례가 많이 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이승기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이어서 가수, MC, 예능인, 배우로서 멀티 플레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 나왔던 믹키유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저변확대 시켰다. 이 외에도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린 사례는 많다. 물론 이효리나 성유리처럼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그 의미는 달라진다. 

JYP가 단체로 움직였다는 것은 다른 소속사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한다는 리스크를 감당하고도 남을 시너지가 있다.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박진영이 직접 2회에 나온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미쓰에이 수지, 2PM 택연, 우영, 티아라 은정, 아이유등 JYP 아이돌 멤버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아이돌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역시 첫회는 어색했다.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배우도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많은데, 아이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봐 줄만 했다. 스토리 자체가 가볍고 경쾌한데다 만화같은 오버신들이 많아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에 발연기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럼에도 주목하는 점은 은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긴 하지만, 커피하우스에서도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번 드림하이에서도 캐릭터를 첫방부터 잘 만들어 보였다. 

수지나 택연, 우영, 아이유도 연기 연습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실력가들에게 말이다. 5년 전쯤 연극계에서 유명한 지인이 동방신기에게 연기를 가르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미 웬만한 기획사에서는 연기도 실력가들에게 지도를 받고 있을 것이고, 드림하이에 나온 JYP멤버들도 오랫동안 받아왔을 것이다. 

연기도 자꾸 하면 는다. 연기가 안 느는 배우는 연기를 안해서 그런 것이다. 발연기를 하던 배우들도 자꾸 작품을 하다보면 연기가 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이젠 아이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물론 그 때에도 배우는 있겠지만, 입지는 달라질 것이다. 


드림하이는 오디션 드라마이다. 음악을 하는 드라마, 아이돌이 되어가는 드라마이다. 즉, 이미 인기 아이돌인 드림하이 멤버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이다. 매리는 외박중에서 장근석이 보컬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이 하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수들이 하면 식은 죽 먹기다. 맨날 하던 일이니 말이다. 아테나에 나온 보아나, 드림하이에 나온 아이돌들이나 모두 자신의 본업을 캐릭터 삼아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색한 연기력을 감춘체 연기력을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에서 여운혁 CP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방송국은 냉정하기에 시청률이 답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드라마도 시청률이 관건이다. 내용도 좋고 연기도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시청률만 나오면 우선 장땡이다. 내용과 연기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시청률만 우선 놓고 보자면 드림하이의 시청률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아테나가 별 선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초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갈 것 같다. 초반에는 연기력이 부각될 것이다. 아직 아이돌이 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들어갈수록 JYP 멤버들의 연기력보다 춤과 노래 실력이 부각될 것이며 아이돌로서의 포스가 살아나면서 캐릭터도 확립될 것이다. 또한 티아라, 2PM, 미쓰에이, 아이유등 JYP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안티팬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욘사마 덕분에 해외 판권도 어렵지 않게 팔릴 것이고, 수익은 이미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LBS 어플리케이션 아인IN이 드림하이에 등장! 미드 가십걸에선 트위터가 나왔었는데, 드림하이에선 아임IN이 나오네요 ^^b



문제는...아니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드림하이 다음에.... 드림하이가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만 한다면 그 다음 아이돌 드라마는 더욱 탄탄해진 연출과 연기력으로, 또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JYP가 성공하면 SM도, YG패밀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드라마는 점점 가수들이 인기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배우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아주 연기를 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 때가 되면 시상식도 볼만해지려나...

소속사들이 움직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소속사 멤버들의 홍보는 물론, OST도 직접 제작하고, 각종 띄우고 싶은 앨범들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해외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 이것이 기존 가수들이 배우로 나들이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아이돌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시청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일이다. 배우들은 더 긴장하게 될 것이고, 아이돌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드림하이, 시작은 발연기였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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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불치병, 그녀를 사랑해줘요, 마주치지 말자, 사랑 하나면 돼, 기억상실, 일년을 겨울에 살아, 톡!톡!톡! (Toc Toc Toc)…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 많은 히트곡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노래들에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단번에 눈치채기 힘든 커다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이러한 곡들의 가사가 모두 한 작사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다. 그 작사가의 이름은 최갑원.

우리나라 가요계에는 수많은 작사가가 있지만, 근래 이정도로 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쓴 작사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효리와 같은 댄스가수의 음악부터 거미, 휘성과 같은 정통 발라드가수에 이르기까지 작업한 곡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지금까지 가사를 쓴 곡의 수가 262곡이나 될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사가 최갑원. 그의 작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엄청난 것 같다.

최근에는 휘성 4집, 원티드 2집을 시작으로 음반 프로듀싱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최갑원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가 쓴 가사, 그의 프로듀싱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최갑원에 대하여
 

최갑원씨는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고 한다. 연예기획사에서 앨범 준비를 하면서 좋은 노래들을 많이 받게 되었는데, 그 노래들에 어울리는 가사를 스스로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작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인터뷰(http://blog.naver.com/bluet88 , http://blog.naver.com/cosmosfly?Redirect=Log&logNo=20027673857) 를 보니, 원래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극본도 써 보았을 정도였다고. 그는 예쁜 이야기를 만들었을 때의 흡족함, 그리고 그러한 작품이 발표가 되는 순간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가사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스로 천부적인 재질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특정 상황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다라는 것에 대한 유추, 추리와 상상력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가사를 쓸 뿐이다. 이러한 그의 말처럼 그의 가사들은 천부적이라기 보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기발하다기 보다는 섬세하다. 아마도 삶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작사가로써의 활동과 더불어 음반 기획자로써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휘성2,3집, 거미 2집, 빅마마 2집, 렉시 1집, 이승기 2집에 Co-Producer로써 참여했고, 근래에는 원티드 2집, 휘성 4집, 하동균 1집, 아이유 1집을 프로듀스하면서 본격적인 음반 기획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최갑원이 쓴 노래 가사들
 

1. 브라이언_ 일년을 겨울에 살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 그래서 자신은 그 슬픔과 외로움에 일년 내내 가슴 시린 겨울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더욱 가슴에 와닿는 노랫말. “너 때문에 아픔이 가시질 않고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며서 그리움에 일년을 겨울에 살아”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민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2. 버즈_ 겁쟁이



자신감과 용기가 없어,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의 심경을 표현한 노래. “조금씩 커져가는 사랑은 한번씩 나도 몰래 새어 나와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울고 보채도 터진 내 맘은 모르겠죠”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몰래 새어 나온다는 표현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사랑을 잃은 남자의 심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던 “일년을 겨울에 살어”와는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3. 장혜진_ 마주치지 말자



이 노래는 가사와 곡의 진행이 맛깔나게 어우러지는 노래다.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라며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은”, 슬픔을 넘어서는 단호한 다짐이 느껴지지만, 사실 이는 거짓말. 결국은 만나고 싶다는 표현을 반어적으로 표현. 결국은 “마주치고 싶어, 마음 주고 싶어”라며 마음 속 진심을 애절하게 고백한다. 여자 노래임에도 자연스럽게 여성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가사가 놀랍다.

 

4. 하동균_그녀를 사랑해줘요



연애의 진리, 사랑의 비결은 바로 타이밍. “걸음이 느린” 남자들은 “자릴 뺏겨” 짝사랑은 결국 “아픈 사랑”으로 남게될 뿐이다. 그렇게 아픈 사랑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를 두고 간거니” 가슴 아픈 상황이다.

 

5. 이효리 – 톡톡톡


네게 노크를 해줘 베이비 톡톡톡
나의 맘을 열어줘 허니 꼭꼭꼭
 

주로 히트 발라드곡의 가사를 써 오던 최갑원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 최갑원의 새로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귀에서 벗어나질 않는 “네게 노크를 해줘 베이비 톡톡톡, 나의 맘을 열어줘 허니 꼭꼭꼭“ 후렴구는 물론, “아슬아슬 훔쳐보는 니 시선이 느껴지지, 살금살금 다가오는 네 숨소리 들려오지”, “네 방앞에 멈춰있는 발걸음이 느껴질때 두근두근 설레이는 내가슴은 Hot in here” 등의 문구는 여성의 설레임과 두근거림, 찾아와주길 바라는 기대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자가 쓴 가사 맞어?

 

6. 거미_기억상실



“보이지 않아 아직도 내 사랑 하나 못 찾고
더듬거리는 손으로 니 사진을 찾다가
자꾸 멀어버리는 내 맘은 지독한 멍이 생기고
잊으라고 그래서 안 된다고 말했어
살아가다 한번쯤 만날 것 같아서”

이효리, 장혜진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 어떻게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그렇게 구구절절이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최갑원씨는 관찰력이 좋은 걸까, 아니면 여자 마음을 꿰뚫어보는 걸까? 이 노래도 붙잡고 싶어도 차마 붙잡을 수 없는 여성적인 감성, 여자의 사랑을 절묘한 가사로 표현하고 있다.

 

 7. 아이유_미아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아
울먹일 힘마저 없는 것 같아
우리 이별이 꿈이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왜 난 깨어나길 비는지”

아이유는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소녀답지 않은 조숙한 감정처리와 서구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는 신인가수다. 놀라운 노래 실력을 갖고 있어서 얼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최갑원이 발굴하고, 키워내어 데뷔음반의 프로듀싱까지 담당했다고 한다. 최갑원으로써는 5번째 프로듀싱 앨범. 처음으로 빠지게 된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커다란 고통을 겪는 소녀의 감성을 미아라는 은유로 표현하고 있다. 격렬한 슬픔의 감정을 현대무용과 몽환적인 영상 이미지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만능 이야기꾼 최갑원
 

최갑원. 그는 단순히 작사가가 아니다. 그는 작사가 겸 음반프로듀서다. 그가 프로듀스한 가수들의 앨범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많은 신뢰를 주었기 때문일 터. 애절한 발라드와 힙합, 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만능 이야기꾼. 이것은 최갑원이 쓴 가사라는 게 드러났으면 한다는 소망이 있다고 한다.  아마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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