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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느꼈던 점은 "재들 왜 저래?" 였다. 그냥 듣기에도 데이비드 오보다는 손진영이 훨씬 잘했다. 손진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평소의 손진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태원을 제외한 멘토들은 최하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백청강은 어제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이돌 미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이돌답게 대중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백청강 뿐이었다. 그러나 이은미와 방시혁은 7점대의 최하점수를 주었다. G드레곤을 모창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제 모창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초반에야 모창이 습관이 되면 안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하지만, 지금까지 다 필터링하고 지켜봐와 놓고 비슷하다고 깎아내리기에 바쁘니 변명이 궁색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기계음으로 부른 것을 모두 소화해 냈다는 김태원의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준 듯 했다. 

7:3의 비중이 있는 시청자 투표에서 결국 이은미의 멘티인 김혜리와 방시혁의 멘티인 노지훈이 탈락했다.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노지훈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고, 김혜리는 미션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렇다고 온전히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 이은미 스타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치 아바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장법도 이은미와 비슷한 것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이라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왜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위대한 탄생을 제대로 이해함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엄친아를 띄우는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흙 속에 있던 진주를 찾아내어 닦고 닦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이 위대한 탄생인 것이다. 멘토들의 입맛에 맞게 진주를 가공하려는 순간 그 진주의 빛은 사라지게 되고, 싸구려 진주가 되어버리고 만다. 

김태원은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신념을 더하여 진주를 닦는데에 열중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진주가 얼마나 진흙이 많이 묻어있느냐이다. 진흙이 많이 묻어있을수록 빛은 더 강하게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외인구단을 만들었다. 외인구단이라 칭한 이유는 아무도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 믿지 않았고, 진흙 투성이인 진주들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기적을 믿고 싶었고, 김태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지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매회 변화된 모습을 통해 조금씩 들어나는 강한 빛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난 그대의 미래가 보여, 그대는 미라클 맨이야!" 라고 말한 김태원의 말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 김태원의 색이 아닌 멘티들이 스스로 찾게 함



멘토의 의미는 조언자이다. 멘토보다 강한 의미의 리더 또한 방향만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멘토는 더 수동적인 의미로 멘티가 주인공이고 그 옆의 조력자로서 멘토가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멘토들은 자신이 하나의 권력자로 생각한다. 조정하려 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려 한다. 그것이 어느 정도 그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어 부자연스럽게 되고,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한명 한명이 개성이 뚜렷하고 스타일도 다르다. 김태원의 스타일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고 거기에 자신의 조언과 파이팅을 넣어준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김태원인 것이다. 그래서 손진영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고, 백청강은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태권은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부각 시킬 수 있었다.

3. 김태원의 인기



김태원의 멘티들이 모두 살아남은데에는 김태원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멘토들 중에서 김태원의 인기가 가장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보여준 인기도 있지만, 슈스케에서의 윤종신과 마찬가지로 김태원의 현재 인기는 예능으로서의 인기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인기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김태원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또한 자존심이 생명인 락커이다. 그래서 그는 소신발언을 곧잘 한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메시지가 담겨있다. 쌩뚱맞아 보이는 말에도 철학과 감성이 묻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김태원의 매력이고, 사람들이 김태원을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멘티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예술에 가깝다. 멘티들만 그 말을 듣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동을 받게 되는 멘트들이다. 그래서 김태원 어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인기가 김태원의 멘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그 말을 듣고 성장한 멘티들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동정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태원의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해준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말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어제 무대에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고, 노지훈과 김혜리는 그렇지 못했다. 다음 주에 가장 불안한 사람은 데이비드 오이다. 더 이상 패자부활전이 없다면 현재 위대한 탄생은 가장 피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진정한 위대한 탄생을 위해 계속 나아간다면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의 아류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김태원 멘티들을 응원한다. 

위대한 탄생 음원 듣기http://bit.ly/gWzTdG / http://goo.gl/jL1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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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에 이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경쟁에서 올라가는 시스템은 더욱 냉혹하고 실력파만 가려내기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나는 가수다가 많은 혹평을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디션의 기본 취지를 벗어나 냉혹함이 없는 서바이벌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대 가치가 날이 선 잣대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인데, 반대로 그 일을 제대로 못하면 최대 위기이기도 한 것이다. 

그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떨어질 수 있다는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은 포맷 상 젖먹던 힘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떨어지기 때문에 매번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내어야 한다. 따라서 그 안에는 스토리가 있고, 감동이 있는 것이다.

오페라스타



공중파의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가 케이블의 슈퍼스타K를 따라 만들었다면, 이번엔 공중파의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를 합친 것 같은 프로그램을 tvN에서 만들게 되었다. 바로 오페라스타이다. 

오페라스타는 가수 8명이 나와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기에 도전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넥스트 신해철을 비롯해 DJ DOC 김창렬, 문희옥, 쥬얼리 김은정,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선데이, 임정희, JK 김동욱, 테이가 참가자로 출연을 하게 되고, 손범수 아나운서와 이하늬가 MC를 본다.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써는 바리톤 서정학, 소프라노 김수연, 베토벤 바이러스 서희태,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나오게 된다. 

나는 가수다 



나는 가수다의 특징은 현역 가수들이 직접 나온다는 것이다. 이미 노래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최고 가수들을 불러놓고 청중평가단이 판단을 내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획기적이지만, 매우 리스크가 크기에 초반부터 삐꺽이고 있다. 오페라스타 또한 일반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수들이 나온다. 각기 다른 분야의 가수들이 나오는데, 신해철, 김창렬, 임정희, 테이... 이 이름만 보아도 얼마나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 모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페라스타에서는 각기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도 궁금할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장점은 기존의 최고 가수들을 모아놓고 서바이벌을 진행하기에 최고 퀄러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콘서트 때보다 더 힘을 쏟아붓는 것이 매력인 것이다. 오디션을 뛰어넘어 그 노래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 감동이 될 수 있다. 또한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들의 명성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주목받기 힘들다. 파이널 정도까지 가야 스토리도 생기고 퀄러티도 생기기에 그제서야 입소문의 나기 시작한다. 나는 가수다는 초반부터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시작하기도 전에 청중평가단을 통해서 소문이 나면서 1회 때 최고의 입소문 효과를 얻게 되었다. 

오페라스타 역시 각 장르에서 실력파 가수들을 선택했다. 나는 가수다보다 좀 더 적극적이다. 트위터같은 SNS를 통하여 자신의 오페라 연습 느낌을 전달하며 미리 입소문을 내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오페라스타에는 청중평가단이 없기에 가수들이 직접 입소문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명성을 통해 오페라스타는 초반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저급문화와 고급문화가 따로 나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중문화와는 다른 오페라라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문화를 들어볼 수 있게 되기에 오페라의 대중화와 더불어 퀄러티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위대한 탄생



나는 가수다는 시즌 성격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롱런 프로그램이다. 한명씩 탈락시키기 때문에 계속 7명을 유지하면서 신선함을 수혈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물론 재도전 룰로 인해 1년간 7명의 멤버가 그대로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기에 그 신선함은 끝나버렸지만,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한 시즌이 끝나고 살아남은 단 한명이 모든 서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위대한 탄생은 원석을 가려낸다는 의미로 일반인들 중에 각 멘토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가려낸다. 그리고 각 멘토가 자신의 멘티들을 가르쳐서 파이널에 올린 후 다시 평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멘토의 장점은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성장과 발전이 없다면 미리 흥미를 잃게 된다. 하나씩 역경을 이겨나가는 것을 보여줄 때 사람들은 그들의 노래에서 감동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그 어떤 팀보다도 김태원이 이끄는 외인구단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또한 이런 부분을 잘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오페라스타는 8명의 가수가 서바이벌로 떨어지게 된다. 오페라스타는 3월 26일 토요일 밤 11시 첫방송만 녹화방송을 하고 4월 2일부터는 라이브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매주 주어지는 미션곡을 라이브 무대에서 공연하게 되고, 오페라 멘토 2인의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를 통해 매주 1명의 탈락자가 정해지게 된다. 멘토와 서바이벌을 보면 위대한 탄생이 떠오른다. 

기대되는 오페라스타



오페라스타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만 그대로 가져왔다. 가수들이 나오기에 처음부터 퀄리티가 보장되고, 최후의 1인을 가려내기에 치열한 경쟁과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오페라스타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까지 포함하면 오페라스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페라스타에는 퍼포먼스가 있다. 슈퍼스타K 시즌2의 미션 중에 무대를 직접 꾸미고 의상까지 준비했던 미션이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듣는 것 뿐 아니라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페라스타는 오페라 무대에 직접 서기 때문에 화려한 오페라 의상과 퍼포먼스가 가미되어야 한다. 또한 35인조의 모스틀리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하기에 웅장하고 거대한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1인은 정말 오페라 무대에 서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오페라스타가 되어 있을 것이며, 오페라스타 2011에 이어 시즌2,3로도 계속 이어지기에 가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싶다. 나중에는 시즌별 우승자들이 모여서 오페라 공연을 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오페라라는 장르는 이미 2010년 영곡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는 확인된 장르이다. 영국에서 최고 1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Popstar to Operastar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인 오페라스타. 과연 누가 최고의 오페라스타가 될 것인지 매우 기대된다. 

오페라스타 홈페이지http://www.chtvn.com/VR/operastar2011/
오페라스타 미투데이http://me2day.net/tvn_vj
오페라스타 예고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Sey7avTaO5Q
오페라스타 임정희 연습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cEGPMtVNQ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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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태를 보며 참 안타깝고 앞으로 이어질 후폭풍이 두렵고 떨리기까지 한다. 원전이라는 것은 대체 에너지로 석유를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라며 위대한 탄생이라 칭송했지만, 불감증으로 인한 소홀한 관리, 대책 마련을 하지 않은 안일한 태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핵폭탄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체르노빌 사건은 정말 참혹했고, 그런 일이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기 일보직전인 것이다. 그 위험함은 미국에 요오드제를 동나게 했고, 중국에 소금을 동나게 하고 있다.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위험한 탄생인 것이다. 


위대한 탄생을 보았다. 권리세 합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2011/02/12 - [채널 3 : 최신 이슈] - 위대한 탄생, 권리세는 계속된다.

2011/02/27 - [채널 1 : 예능] - 권리세, 위대한 탄생의 제물    

권리세는 파이널까지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의 유일한 흥행 코드이며 동아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그대로 권리세에게 전해질 것이고, 그 파장을 권리세가 이겨낼 수 있을지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내공을 쌓아 단련될 것인가에 달려있다.

위대한 탄생의 위험성은 "솔직함"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은 연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출자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그 연출은 "공감대"를 기본으로 한다. 공감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에 오고, 그것은 투명하게 공개된 솔직함, 즉 신뢰성에서 온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은 연출에 초점은 잘 맞췄지만, 모든 것이 다 들통나고 있는 상황이다.

멘토들을 보면 방송용과 비방용을 나누는 듯한 느낌이다. 방송에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이슈가 될만한 사람들은 다 올라가고 있다. 반면 방송에서 편집이 되었던 사람들은 다 떨어지고 관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를 앞세워 실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예상대로 비주얼과 이슈 메이커를 한 사람들만이 올라가고 있고, 멘토들은 그 장단에 잘 맞춰주고 있다.

멘토의 입장에선 방송의 시청률이 좋아야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방송에서 이슈가 될만한 사람, 즉 연출가가 찍은 사람을 온갖 이유를 들이대면서 올리고 있다. 떨어진 위대한 탄생의 재물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방송이 아닌 사적으로 제자를 만들면 되는 일이다. 

오히려 멘토가 방송을 철저히 이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방시혁은 이미소의 발표 때 백댄서로 곧 대뷔할 걸그룹을 내세운다. 이것이 방시혁이 위대한 탄생을 이용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소보다 훨씬 더 잘 꾸미고, 오히려 이미소는 엉망으로 해서 무대에 내세워 뒤에 있는 백댄서가 더 빛나보였기 때문이다. 교활한 마케팅이었지만,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만든 상품의 가치를 높히려 하는 의지를 뭐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이 방송용을 원한다는 것을 철저히 알고 있었고, 위대한 탄생의 그런 위험한 발상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거스를 수 없으면 이용하고 즐기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노지훈의 경우는 더욱 황당하다. 노지훈은 이미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경험이 있으며 아이리스의 OST에도 참여한 1집 가수이다. 이미 출발선이 다른 것이다. 더군다나 위대한 탄생은 이인세를 탈락시켰다.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같은 논리로 노지훈도 탈락되었어야 했지만, 위대한 탄생은 다른 후보들도 가수 출신들이 있었다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노지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 자체를 자해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가리기에만 급급하여 전체 모습을 보지 못하고 위대한 탄생을 점점 위험한 탄생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연출은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지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솔직함이 결여된 위대한 탄생은 거짓말만 점점 늘어가고 무언가를 가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지금의 일본 원전이 터진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여진은 위대한 탄생 멘토들에게, 그리고 멘티들에게 끼치게 될 것이다. 현재 김태원을 제외한든 멘토들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그간 쌓아왔던 명성과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방송 하나 살리겠다고 자존심까지 버릴 줄은 몰랐지만, 슈스케에서 윤종신이 예능으로 인해 자신이 잃었던 명성과 이미지를 회복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기에 더 아이러니하다. 멘토들 역시 그저 위대한 탄생의 희생양일 뿐인 것이다. 방시혁은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일 뿐이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가 나타난다면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멘토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노래는 부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 한다. 음악이란 즐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과는 반대로 비주얼이 되거나 이슈가 될만한 사람들만 올리고 있으니 최종 우승자는 혹은 파이널에 올라간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기란 매우 어려울 듯 싶다. 음악이 좋아서 왔는데 오디션의 경쟁을 통해 음악보단 비주얼과 이슈성이 중요하고 상품성이 최고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위대한 탄생, 위험한 탄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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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 [채널 3 : 최신 이슈] - 위대한 탄생, 권리세는 계속된다. 이 전 글에서 쓴 것과 같이 권리세는 계속 되었다. 앞으로도 권리세는 계속될이다. 좀비탄생, 불사조라는 별명이 이미 붙은 권리세는 시청자들의 예상과 같이 끝까지 살아남든가 아니면 계속 패자부활을 통해 살아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다시 부활 시킨 것은 정말 치졸하고 뻔한 눈속임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방시혁이 총대를 매더니 당시 아무도 선택을 안해서 이미지 관리를 했던 이은미가 이번에는 직접 총대를 맸다. 방시혁도 실망이었지만, 이은미의 그간 심사평과 미디어에서 보여주었던 소신 발언들을 생각해보면 참 실망이 크다. 옆에서 거들어주었던 신승훈의 멘트는 치졸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권리세의 부활은 백세은 부활의 반발을 오히려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왜 위대한 탄생은 권리세를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잘 따지고 보면 권리세야 말로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위대한 재물임을 알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연출이 전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방송 3사에서는 모두 같은 포멧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은 얼마나 밀당을 잘하고 이슈를 끌어내느냐에 있다.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에 관계를 만들어 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드라마를 마치 시청자가 만들어가는 것처럼 만들어 TV와 시청자간의 인터렉티브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인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연출자가 얼마나 잘 연출했는가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권리세는 좋은 소재였을 것이다. 미스 재팬이라는 경력과 어느 정도 춤과 미모를 겸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권리세가 처음 일본에서 오디션을 봤을 때 이미 제작진은 권리세를 TOP에 올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카라와 함께 직접 집에 방문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나 가족에 대한 이력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끌어내었었다. 게다가 유학생이 아닌 제일교포로서 TOP에 올라가면 은근한 한일전 비슷한 것도 만들어낼 수 있기도 하다. 스토리도 만들기 쉽고, 캐릭터도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나아가 러브라인도 만들 수 있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 

권리세의 2%


권리세에게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듯 보이지만 딱 2%가 모자른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2%가 98%를 장악하고도 남는다. 그 2%는 바로 가창력이다. 만약 이것이 뮤직 오디션이 아니었다면 권리세는 그 2%가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2%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뮤직 오디션이기에 나머지 모든 강점에도 불구하고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도 듣고 있듯 비주얼로 사람을 뽑냐면서 시청자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그 화는 권리세에게 그대로 직격탄으로 가고 있고, 권리세는 비호감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이 권리세를 끌고 가면 끌고 갈수록 권리세는 국민 비호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창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후보들간의 차이도 현격하게 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권리세는 자격 미달이란 의견을 자주 듣게 될 것이고, 주관적인 심사위원들의 판정에 의해 올라갈수록 심사위원이나 위대한 탄생보다는 권리세가 욕을 먹게 될 것이다. 

1위를 하게 된다면?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2위나 3등 정도? 어찌되었든 권리세는 총알받이를 한 댓가로 위대한 탄생에서 한국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 기회를 가진다 하더라도 권리세에 대한 꼬리표는 계속 붙어다닐 것이고 쉽게 그 이미지를 벗진 못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얻는 것은? 


위대한 탄생은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게시판과 댓글에는 온통 권리세 이야기로 가득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도 권리세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자주 볼 수 있다. 즉, 이슈화가 된 것이다. 권리세에 대한 이슈는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로 이어질 것이고, 위대한 탄생은 이 기회를 놓칠리 없을 것이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나름 공중파에서는 첫시도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레퍼런스로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슈스케3가 곧 시작되기에 위대한 탄생은 지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청률 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막장드라마보단 낫다고 생각하나보다. 

위대한 탄생은 권리세를 계속 올릴 것이다. 써 먹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쌍으로 욕을 먹고 있는 백세은과의 조합도 이미 효과를 입증하였기에 자주 애용할 것이고, 이미 약간 형성된 러브라인은 데이비드오와 권리세의 관계도 은근슬쩍 강화시켜 나갈수도 있다. 연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잘하면 3각관계, 혹은 4각관계까지 만들 수 있으니 이야말로 히든카드요, 비장의 카드인 것이다. 

위대한 탄생, 어쨌든 권리세는 계속된다. 


좀 씁쓸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권리세가 떨어지는 것은 위대한 탄생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권리세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시청률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고 그나마 있는 실낱같은 밧줄을 놓는 셈이니 말이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슈스케3를 제압하는 기사가 나올 때 쯤 권리세가 필요 없어지면 떨어뜨릴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끝까지 끌고 올라가는 것보다는 중간에 떨어뜨리는 것이 권리세를 위해서는 좋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악플 세례를 반사하고 있지만, 권리세로 점점 쏠리게 될 비난과 관심은 권리세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 것이다. 권리세가 사는 길은 지금으로선 엄청난 가창력을 갖게 되는 것 밖에는 없다. 그것이 연습으로 가능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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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2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저번 주 강승윤이 떨어진 이후 허각과 장재인, 그리고 존박만이 남게 되었다. 이젠 심사위원들에게 최고의 점수를 받아도 자동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그 이야기는 대국민투표에 결과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대국민투표는 팬들에게 그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스케 PD는 요즘 돌고 있는 루머인 조작설에 대해 우승은 100% 리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슈스케의 우승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존박이 우승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하늘의 놀라운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온다. 

이젠 실력이 아니라 인기



매번 생방송에서 미션을 주고 그 노래를 하게 되는데 이젠 그냥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더 이상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그것만으로 살아남기란 힘들다. 대국민투표가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력이 아닌 인기순으로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그럼 누가 가장 인기가 많을까?

그간 곱등이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데 바로 강승윤이다. 초반부터 잘생긴 외모로 많은 여심을 사로 잡았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노래를 잘 했지만, 초반엔 노래를 영 못했다. 살아남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대국민투표의 위력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박보람이 떨어졌을 때는 강승윤 팬들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강승윤이 어리기 때문에 강승윤 팬층도 매우 어릴 것으로 추정된다. 실력보다는 외모를 굉장히 중요시한다는 특징도 있다. 그런데 강승윤이 탈락을 했고, 그들이 슈스케에서 다른 누군가를 선택한다면 강승윤을 대신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그 사람은 비주얼이 좋아야 하고 남자여야 한다.


즉, 강승윤의 표는 모두 존박에게 쏠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누나 부대는 절대로 오빠 부대를 이길 수 없다는 진리와 같이 장재인의 누나부대는 절대로 강승윤과 존박의 오빠부대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기존 존박의 팬들도 많은데 강승윤 팬들까지 합세한다면 슈스케의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다.

허각은 노래를 잘 부르지만 매우 놀라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장재인에게도 존박에게도 밀린다. 설령 장재인을 넘어선다고 해도 존박과의 대결에선 여지 없이 패배인 것이다.


이 또한 스타성을 보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지만 결과가 예측되는 경쟁은 영 재미없다. 만약 이번 주에 존박이 떨어진다면 긴장감이 고조되고 다시 슈스케 열풍이 불겠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뒷끝이 약해졌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스타에게 팬들이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슈스케는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슈퍼스타K 시즌2의 절대적인 우승후보 존박. 장재인가 허각이 어떻게 이에 대처할 것인지, 제작진은 이 루즈한 대결을 어떻게 긴장감 넘치게 바꿀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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