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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과 노홍철의 핑크빛 연애로 인해 여자 게스트에게 치근덕 대던 캐릭터가 이제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글을 썼었다. (2009/08/08 - [채널1 : 예능] - 핑크빛열애, 노홍철과 길에게 치명적인 이유)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 길과 노홍철의 캐릭터의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보여준 듯 하다. 그것은 바로 이간길과 사기꾼 노찌롱 캐릭터이다.

무한도전 동거동락 서바이벌 게임의 두번째 방송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정형돈에 이어, 정준하, 박명수까지 탈락을 함에 따라 무한도전이 아닌 동거동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방송이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걱정이 되었지만, 역시 기우였다. 오히려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유재석은 MC라 게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전진은 아파서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는 서바이벌에서 탈락한 상태에서 남은 멤버는 노홍철과 길 뿐이었는데, 무한도전 멤버답게 잘 생긴 팀과 못 생긴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큰 재미를 주었다.


길은 이간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놀러와에서부터 이간길 캐릭터를 쭉 밀고 있지만, 무한도전에서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못생긴 팀은 저녁을 획득하지 못하여 칡을 캐러 산 속으로 들어간다. 때마침 배탈이 나서 삽을 들고 으슥한 곳으로 갔던 박휘순이 타겟이 되었다. 길은 멤버들을 모아놓고 누구를 빼야 할 지에 대해 멤버들의 심중을 들으며 박휘순으로 몰고가는 추세가 되자, 쇄기를 박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서바이벌로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박휘순이 그 전 게임을 할 때 혼자 카메라 앞에서 개그를 쳤다고 이간질을 시킨 것이다. 실제로 박휘순은 카메라는 커녕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다. 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휘순을 놓고 이간질을 하여 이간길의 캐릭터를 확실히 만듦과 동시에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바로 이어서 잘생긴 팀에서 노홍철이 사기를 치는데 일조를 한다. 역시 타겟은 박휘순이었다. 칡을 캐러 간 다른 멤버와 달리 일을 마치고 못생긴 팀 진영으로 온 박휘순은 잘 생긴 팀에서 참치와 김치를 굽자 한 입 얻어먹을 요량으로 여러가지를 도와준다. 그 와중에 노홍철은 참치캔 하나를 목장갑 속에 숨겨 던져넣고 배정남을 꼬셔서 박휘순을 모략한다. 갑자기 횃불을 들고 못생긴 팀 멤버들을 마중나가는 박휘순을 보며 갑자기 참치캔 하나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그 범인으로 박휘순을 몰아넣은 것이다.


상대편인데다가 갑자기 멤버들을 마중나간다고 하고, 아부를 떨었던 모든 상황이 박휘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참치캔을 훔쳐간 범인은 영락없이 박휘순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노홍철의 전략이었고, 사기였다. 그와 한패가 되었던 배정남은 노홍철의 보호도 받지 못한 체 탈락을 하게 되고 만다. 무한이기주의의 작은 악마 사기꾼 노찌롱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함과 동시에 큰 웃음도 주었다.

이들 못지 않게 무한도전 동거동락편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은 바로 박휘순이었다. 길과 노홍철의 타겟이 되어 논란의 중심에 항상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별 공적을 세우지 못하다가 상대편을 웃기는 게임에서 동공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파격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눈을 감고 눈꺼풀에 눈을 그린 모양의 동공옹은 박휘순의 불쌍한 캐릭터와 합쳐지면서 소년명수 못지 않은 웃음을 주었다. 그나마 눈이 작아 눈을 감으나 뜨나 동공옹의 모습이 계속되어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역시 길과 노홍철도 이 게임에서 포복절도할 모습을 보여주어 무한도전 멤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동거동락이 3주째로 이어지며 300만원의 주인공은 다음 주에 알게 되겠지만, 정형돈과 정준하가 빠졌던 저번주의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 재미있고, 신선했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어야 탈출을 할 수 있는 다음 주의 패닉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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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에 대해 드디어 김태호 PD가 입을 열었다. 그동안 여러차례 무한도전 길 투입에 대한 간단한 의견을 내긴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캐릭터까지 정해주며 무한도전 내에서 길의 역할을 확실히 하였다. 숫돌 길. 그의 역할은 숫돌인 셈이다. 어쩜 그렇게 비유도 적절히 하는지 지금 무한도전에 나오는 길의 모습을 정확하게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숫돌"일 것이다.

우선 외모부터 까무잡잡하고 거친 것이 숫돌처럼 생겼다. ^^:; 무딘 칼의 날을 서게 만드는 숫돌은 자신을 희생하여 칼의 날을 바로 서게 만든다. 이런 숫돌의 역할을 길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떻게 숫돌 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지 한번 살펴보자.

유재석: 무한도전 내에서 가장 감을 잃지 않고 무한도전을 이끌어온 국민MC. 하지만 김태호 PD의 말처럼 최근들어 캐릭터를 보이지 못하고 진행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진행하기에도 바쁜 것이라 할 수 있다. 타방송의MC도 여러개 맡고 있는데 무한도전 내에서까지 멤버들이 캐릭터를 잘 잡지 못하고 겉돌자 진행의 묘로 이끌어갈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자신의 캐릭터를 챙기기에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길이 들어오고 나서는 유재석이 길을 상대로 캐릭터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역시 길은 희생의 역할이다. 잘 보이지 않게 멀리서, 혹은 카메라 가장자리에서 유재석의 자리를 대신하여 진행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전체적인 리드는 유재석이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게임을 할 때나 미션이 주어질 때 길이 우스꽝스런 복장을 하고 나타나서 간단한 진행을 맡아줌으로 유재석의 숨통을 틔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예전의 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간간히 콤비 플레이도 보여주고 있다.


박명수: 길이 들어옴으로 인해 박명수는 고길동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가가멜, 고길동, 톰과 제리의 톰과 같이 못되었지만, 항상 당하고 왠지 동정심이 드는 악한 역할 말이다. 그동안 노홍철이 그 역할을 맡아왔으나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에 길과 함께 박명수를 공격하고 놀리고, 제압함으로 박명수의 고길동 캐릭터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길이 유재석 옆에 붙어서 2인자의 자리를 노리는 모습은 박명수에게 충분한 자극이 될 것 같다. 남 잘되는 꼴을 못봐서 "죽여버릴꺼야!!"를 외치는 박명수의 본능을 이끌어내고 있는 백만안티 이간 길은 박명수의 날을 서게 해주는 숫돌 길인 셈이다.

노홍철:
길과 노홍철, 유재석은 놀러와에서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이이다. 놀러와에서도 같이 있긴 해도 서로 반대편에 앉아 캐릭터에 큰 충돌없이 지내온 그들은 무한도전에서도 별 충돌없이 잘 지내고 있다. 길이 노홍철의 날을 서게 만들어주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요즘 감을 확실하게 잡은 노홍철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지는 않다. 더구나 이제 노홍철이 장윤정의 열애를 인정하고 나섰으니 이간길에게 좋은 소스를 준 셈인 것 같다 .


정형돈: 길과 동갑인 정형돈은 정준하에 이어 뚱보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웃기는 것 빼고 다 잘 하는 정형돈은 노홍철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뚱보 브라더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 뚱보 브라더스에 길이 합류함에 따라 무한도전 내에 새로운 대립구도를 보여주게 되었다.

정준하: 길의 투입으로 가장 큰 덕을 본 것은 정준하이다. 처음에는 정준하가 빠지고 길이 투입되는 줄 알았으나 왜 정준하가 그렇게 길을 챙겼는지 알 것 같았다. 길의 투입은 정준하의 안티를 그대로 길이 흡수함과 동시에 두 비호감 캐릭터가 같이 다님으로 상대적 호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둘 다 비호감이긴 하지만, 누가 더 비호감이냐고 묻는다면 무한도전에 이제 갓 들어온 길을 꼽을 것이다. 얼마전에 쓴 글에서도 (2009/04/26 - [채널1 : 예능] - 정준하와 길, 무한도전에 누가 더 나을까?) 댓글을 보면 정준하에 대한 호감적인 내용이 다수이다. 이는 정준하가 아무래도 오랫동안 무한도전에 나왔고, 여러 사고를 치긴 했지만, 그래도 미운 정이라는 것이 생겨서 나온 동정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길이 들어옴으로 인해 정준하는 상대적으로 길보다 호감인 캐릭터가 되었고, 길은 정준하가 먹을 욕까지 더블로 먹게 됨으로 숫돌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전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길이 웃기고, 전진은 안웃기다, 길은 군대 갔다 왔고, 전진은 안 갔다왔다는 등 길과 전진의 자리싸움은 온라인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물론 길도, 전진도 하차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보여준 모습으로 보았을 때는 그렇다. 웃기지도 않고, 비호감에다 사고만 치는 눈치없는 정준하도 안고 가는데 웃기는 것 빼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는 전진을 내칠리 없다.

다만 전진에게 길은 상당한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슨 일인지 전진의 모습이 최근들어 매우 무기력해 보인다. 궁 특집에서도 무관의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만 평상복을 입었고, 미션을 전달받고 갈 때도 어떻게 할 지 몰라서 노홍철이나 정준하를 기다렸다가 그들을 따라 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최근에 잔병도 치르고, 안좋은 일들도 계속 일어나는 것이 개인적인 일이 있는 것 같이 보였지만, 무한도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럴 때 길의 투입은 전진 팬들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승부욕 강한 전진에게 더 큰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길이 개그맨도 아니고 전진과 같은 가수인데 외모로 보나 무엇으로보나 길보다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 슬럼프라면 길을 통한 자극이 전진의 날을 세워 줄 지도 모른다.

정말 멤버 한명씩 살펴보면 길이 왜 숫돌인지 알 것만 같다. 그 비유가 너무도 적절하여 길의 캐릭터를 염두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숫돌 길. 왠지 어울리지 않는가? 일부 무도 팬들은 길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겠다는 극단적인 협박을 하기도 한다. 얼마나 싫었으면 그러겠는가 싶지만, 김태호PD까지 나선 마당에 무도팬이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무도를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따져보면 길이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무한도전에 피해를 준 적도 없다. 그냥 이미지가 비호감이고 그동안 해온 행동들이 너무 아닌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무한도전의 정준하는 예전에 퇴출되었어야 했다. 박명수도 마찬가지다. 전진 하차에 대한 이야기도 정형돈을 보면 들어가게 된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도 무한도전에서는 잡고 있는데, 웃기지 않는 가수는 더 잡아두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또한 공익간 하하도 기다리는 마당에 전진을 기다리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누가 누가 하차한다더라라는 논쟁은 소모적일 뿐이다.

김태호 PD의 말처럼 무한도전에 멤버는 8명일수도, 9명일수도 있다. 또한 새로 투입되는 멤버가 호감일수도, 비호감일수도 있다. 어떤 재료를 넣건 무한도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김태호PD의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좋은 칼이라도 무뎌지면 요리를 하기 힘들다. 무한도전은 칼의 날을 세워줄 숫돌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길은 숫돌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길이 앞으로 안티를 잘 견뎌낸다면 무한도전과 길은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 길의 활약을 한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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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길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은 이제는 고정 멤버라고 해도 좋을만큼 자주 출연하고 있다. 비록 길이 아직은 무한도전에서 게스트이긴 하지만, 고정 멤버가 될 것이 확실해 진 것 같다. 이런 모습은 길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꼼수를 둔 고정 멤버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길의 이런 특별 게스트 출연 모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건 바로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고정 만들기에서 봤던 모습과 같다.

당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말아먹은 장본인이 되면서 예능의 감을 잃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 비주류 프로그램이면서 가능성이 있는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나오게 되는데 시사 예능이었던 명랑히어로에서 청와대를 변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사람들의 뭇매를 받게 되었었다. 개그의 감도 떨어진데다가 당시 광우병 사태로 인해 민감해져있는 그 때에 정부의 일을 감싸고 도는 발언을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제작진과 고정MC로 만들기로 이야기가 되었던지 계속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일명 특별 게스트라는 명목으로 계속 나오게 되었는데, 고정으로 투입하기에는 너무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던지 완충 작용을 하기 위해 멤버가 아닌 특별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싶었지만, 아예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메인 MC로 진행을 하였고, 설날 특집을 계기로 아예 시사적인 색깔을 지워버리고 이경규의 아이디어로 두번 살다, 장례식을 거행하게 된다. 결국 이경규의 아이디어는 신생 프로그램까지 말아먹게 되고 만다. 아무튼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끼워넣기 작전은 충격을 완화하면서 은근 슬쩍 고정으로 넣는데에 성공을 하게 된다.

길 또한 무한도전에 연속으로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준하 땜빵으로, 두번째는 박명수 땜빵으로 나오더니 이제는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아예 멤버들과 손을 묶인 채 고정 멤버처럼 활동하였다.


길의 이미지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에게 최악의 이미지를 받고 있다. 남자들이 보기에도 껄끄러울 정도로 껀덕되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비호감 1위로 뽑힐만 하다. 게시판 점유율 99%를 올리며 무한도전 게시판을 활성화 시켜주고 있는 길에 대해 갑자기 고정으로 박아 넣기엔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그 동안의 무한도전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경규의 예측대로 길의 예능감은 뛰어나다. 무한도전에 활력소를 가져다 주고, 길이 나오는 부분은 재미있다. 간호사에게 껄쩍댔던 것만 빼면 뻔뻔함이나 깐족거림이 이번 방송에서 많은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제작진 또한 약간 메너리즘에 빠져 있는 무한도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된다며 길의 출연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딱 한가지 길의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이미지이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완충하기 위해 특별 게스트로 출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길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그리고 그 다음 주에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면 또 길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게스트로 나온다. 그럼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하지만 역시나이다. 말이 특별 게스트이지 고정 멤버나 다름없다.



반면 길의 투입으로 가장 불안해지는 멤버는 바로 전진이다. 부상으로 못나오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전진은 예능을 하기에는 너무도 잘 생겼다. 게다가 캐릭터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전진이 나왔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모습에 반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진의 장점이라면 신화라는 백그라운드이다. 전진의 팬들은 대부분 무한도전에는 없는 10대, 20대 여성 팬으로서 시청률을 끌어올려주는 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웃기지 못하는 것은 10대, 20대 여성 팬이 아무리 열심히 본방사수를 해 주어도 무도 고정 팬들이 떠나가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전진은 군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 나이도 찼기 때문에 슬슬 군입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반면 길은 비록 공익으로 소집해제를 하긴 했지만, 군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이 되었기에 하하가 복귀하고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길과 하하는 친분이 있어서 서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놀러와에 나왔던 하하의 여자친구 안혜경의 말이 따르면 자취방을 구해줄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비록 그 집에 온수도 안나오고 문제가 많은 집이어서 길과의 관계가 서먹하게 되었다지만 이로서 길과 하하의 폭로전 및 대결 구도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재석(박명수)-노홍철-하하 가 유라인으로, 정준하-정형돈-길(박명수)이 정라인으로 하여 대결 구도가 확실히 잡힐 수 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전진에게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고, 이번 방송에서도 전진의 출연 분량을 길이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의리의 무한도전이 쉽게 멤버들을 내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전진의 팬들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전진의 출연은 계속되겠지만, 분량은 적어질테고, 군입대가 결정 될 때 자연스레 하차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길은 계속 특별 게스트로 나오면서 분량을 확보할 것이고, 결국에는 무한도전 내에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 고정 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는 무한도전 궁 특집이 방영된다. 역시 길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길이 어떤 활약을 할지, 분량은 어느 정도 뽑아 낼지, 다음 주 무한도전 게시판은 어떻게 될 지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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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길이 연속 3주째 출연하고 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도 길이 나왔고, 6월에 하는 특집에도 길의 모습이 비추었기에 길은 6월까지는 계속 출연할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무한도전 팬들의 반대가 거세다. 게시판에는 99%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길 투입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길로서는 속상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다. 오히려 대박친 격이기 때문이다. 길이 이렇게 회자가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길의 예능 입지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해도 될 것이다. 놀러와에 나왔을 때만 해도 예능에서 길은 아무도 모르는 생짜 신인에 불과했다. 그저 이하늘과 친한 친구 사이정도? 심지어 길이 리쌍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됨으로 길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했으며, 길의 투입과 투입 반대 의견이 게시판과 블로그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길을 투입하느냐, 투입하지 않느냐가 아니다. 길의 투입 여부는 무한도전 pd가 결정할 일이고, 무한도전의 특성상 한번 투입한 멤버에 대해서는 의리를 철저히 지키는 편이기 때문에 웬만한 압력과 압박에는 끄떡도 하지 않기에 게시판 도배로 길을 빼버리겠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핵심은 무한도전에서 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맞추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길의 투입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pd의 맘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로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어떻게 하면 무한도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투입은 매우 부적절했으나 패떴 역시 김종국을 하차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할 뿐이었다. 또한 시청자들이 김종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패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렸고, 캐릭터를 망가뜨렸으며, 김종국 자체도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 역시 길의 투입으로 무한도전이 재미있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 현실적이 아닐까 싶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 또한 pd의 재량이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은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길의 투입 여부보다는 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낫지 않을까 싶다.

결국 길의 투입 여부에 대한 논란 자체도 무한도전이 더 재미있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닌가. 길을 투입하지 말자는 의견들은 길의 비호감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런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부 멤버의 팬들이 자신의 좋아하는 멤버가 위험해질까봐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길의 비호감 이미지가 무한도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길의 저질 이미지와 비호감 이미지가 싫다. 많은 토크쇼에서 이미 길은 만신창이의 애피소드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이 되어있다. 눈길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토크를 하다보니 생긴 이미지이겠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연아 편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은 이유도 바로 웃기자고 한 발언이 저질스런 멘트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반면 춘향뎐에서와 박명수 특집에서는 평소 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깐족되는 이미지만을 강조하여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무한도전에 깐족거리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길의 깐족거림과 이간질은 무한도전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


길을 투입하자는 의견 또한 이런 재미를 길이 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길 특유의 넉살과 거침없는 깐족은 큰 장점이고, 무한도전에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길이 투입되면 커플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다. 정형돈-노홍철(마라도 짜장면에서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음), 유재석-박명수(1인자와 2인자 캐릭터 확보), 정준하-길-전진(정준하와 길은 같은 비호감 캐릭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음, 전진은...??) 의 커플로 만들면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길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는 하다. 개그를 할 때 대본을 짜와서 하는 경우가 많고, 애드립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내에서 어울어진다면 그런 단점들은 다른 멤버들이 보완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길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투입을 했으면 좋겠다. 다만, 길이 투입되고 나서 무한도전이 재미없어지거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싫다. 투입하기로 했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입한 것일거다. 그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주길 기대해본다. 길의 저질 발언은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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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이 2주 연속으로 등장하였다. 무한도전 길은 김연아 특집 때 정준하의 대타로 참여한 후 이어서 춘향뎐편에 아예 인턴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길은 김연아 특집 때는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춘향뎐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멤버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이 될 지 안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2주 연속으로 무한도전에 게스트가 투입된 것은 새로운 멤버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에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함으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득: 정준하와 정형돈 캐릭터 강화

길이 투입되고 난 후 가장 주목을 받은 멤버는 정준하였다. 길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는 정준하는 자신의 빈자리를 길에게 대체할 정도로 길을 아끼는 모습이다. 길의 비호감은 정준하의 비호감을 상쇄시켜주어 비호감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게다가 메이저(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와 마이너(정준하, 정형돈, 길)의 구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재석-길, 박명수-정준하, 노홍철-정형돈의 대결 구도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뚱브라더스에 노홍철이 합류하려 했으나 노홍철은 정준하와 캐릭터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유재석과 함께 하고 픈 마음에 노홍철의 경우는 박명수, 유재석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진 또한 뚱브라더스와 함께하기엔 이미지가 맞지 않다.

뚱브라더스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형이 뚱뚱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약간 저렴하게 웃기며, 주로 당하는 캐릭터여야 할 것이다. 이에 길은 뚱브라더스 멤버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이간길 캐릭터는 메이저를 괴롭히며 뚱브라더스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싶다.

실: 백만안티 형성

무한도전은 안티조차 팬으로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에 실이라 하기에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비호감 캐릭터를 끌어안는 것은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이다. 얼마 전 길과 정준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확인한 것은 정준하보다 길이 더 비호감이고 안티가 많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정준하가 화면에 자주 나와 정이 든 면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정준하를 넘어서는 비호감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한도전에게 부담일 수 있다.

길이 비호감인 이유는 평소 그가 토크를 하면서 말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경험담으로 이야기하는 만신창이 패밀리에 대한 것들은 만창 멤버들과 함께 그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거기다 이간길과 여자를 유혹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통해 그의 이미지는 밑으로 계속 추락했다.

하지만 이는 예능인으로서 길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힌다면 춘향뎐에서와 같이 길의 숨겨진 부분도 나오면서 정준하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득: 잉여 멤버 확보

무한도전 내에서 전진의 역할은 애매모호하다. 너무도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은 아무리 전진이 노력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힘들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전진과 같은 엄친아도 적응할 수 없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하하의 군입대로 인해 약간 주춤했던 무한도전은 전진이 언제 군입대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잉여 멤버를 확보하려 했을 것이다. 또한 하하의 소집해제는 2010년이고 그 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다시 5인체제로 가야 하는데 5인체제의 한계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길의 투입은 잉여멤버의 확보에 있어서도 무한도전에게는 득일 것이다.

하하가 소집해제된 후 다시 투입되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의 멤버 사랑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하하의 재투입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무한도전 처음 시작할 때 마스코트도 끝까지 하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무한도전의 의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실: 신인에 대한 부담감

길은 예능으로 치면 신인이나 다름없다. 놀러와에서 보여주는 길의 개그를 보면 대부분 준비해온 개그이고, 심지어 토크 소재까지 지어내곤 한다. 지어낸 토크마저 어설퍼서 유재석이나 김원희에게 걸리기 일 수 이고, 아직까지는 유재석이 받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개그를 하기엔 무리가 있는 신인이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한다면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정준하와 함께 묻어간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같은 노련한 예능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그래도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원래 신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무리한 도전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도 김태호 pd의 역량으로 커버가 될 수 있을 듯도 하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득과 실을 따져보면 길의 투입은 무한도전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길 자체로는 매우 비호감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배경이 함께 해준다면 길은 새로운 예능 신동으로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춘향뎐에서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신인인만큼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할테고, 무한도전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아갈 수도 있다. 꼭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이번 무한도전 출연을 통해 길은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무한도전에서의 극과 극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잡아야할 캐릭터를 분명히 잡아가길 기대해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창 패밀리 이야기로 자신의 이미지를 끌고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사적인 모임은 사적인 것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관련글:
2009/05/31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과 전진의 명암
2009/05/19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 투입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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