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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벌써 3회까지 진행된 룸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다. 첫회만 보고는 판단하기 힘들었다. 11명의 멤버를 소개하는데도 1회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인해전술도 아니고, 멤버 소개하는데에만 2회가 소비되는 새로운 예능. 참을 인자를 새기며 보았는데, 인고에 대한 열매인지 3회를 보고 이 예능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보기도 한다. 

비주얼로 승부한다.



 


룸메이트에는 이동욱(34), 신성우(47), 이소라(45), 홍수현(34), 찬열(23), 박봄(31), 조세호(33), 송가연(21), 서강준(22), 박민우(27), 나나(24)가 나온다. 남자 배우 3명, 여자 배우 1명, 걸그룹 2명, 모델 1명, 미녀파이터 1명, 남자 가수 2명, 개그맨 1명이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40대 2명, 30대 4명, 20대 5명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각자의 직업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것이 의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비주얼로 극복했다. 예쁘면 다 된다는 남자의 심리처럼, 능력 좋으면 다 된다는 여자의 심리처럼 이 프로그램은 뭘해도 다 되는 비주얼 프로그램인 것이다. 11명이 같이 살고, 또한 인기 절정의 멤버들도 있기 때문에 스케줄 때문에 줄줄히 못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원도 많고, 예쁘니까 봐 준다 이런 식이 되는 것이다. 

비주얼은 비단 멤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룸메이트가 사는 집.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인테리어.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 각 방마다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블링 블링한 인테리어를 했고, 공동공간에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인 다트와 당구대가 있다. 1층에는 런닝머신이 있고, 마당도 있고, 통유리로 된 개방된 공간이 있는 이 집의 옆집은 멕시코 대사관이기도 하다. 성북동에 위치한 이 집 자체도 수십억대의 가격에 한번 더 화재가 되었고, 안에 있느 인테리어 또한 또 다시 화재가 되었다. 

룸메이트를 보면 여러 예능들이 떠오른다. 우결도 생각나고, 인간의 조건도 생각난다. 특히 인간의 조건이 가장 비슷하긴 하지만, 미션이 인간의 조건처럼 타이트하지 않고, 어떤 메세지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기에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결이 정해진 각본에 의한 움직임이고, 가상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수용하기 힘든 컨셉인 반면 룸메이트는 현실에도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이고, 관찰 예능의 힘을 빌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썸타는 썸남썸녀들

 


이 예능은 러브라인 예능이 아니다. 이건 썸을 위한 예능이다. 우결처럼 누구와 누가 이어지는 순간 재미가 반감된다. 따라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처럼 썸타는 정도에서 긴장감을 높힐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썸타는 라인이 거미줄처럼 쳐지고 있다. 첫회부터 홍수현은 서강준과 박민우를 두고 썸을 탄다. 이후에는 박봄이 이동욱을 두고 썸을 타고 있다. 룸메이트의 미션 중 룸메이트 기간 중에 커플이 되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썸은 끝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썸은 룸메이트끼리만이 아닌 시청자와도 썸을 타게 된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됨으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찰 예능이겠지만, 워낙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아이돌과 걸그룹, 배우들이기에 알아서 각본을 짜서 캐릭터를 만들고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이다. 그럼에도 관찰 예능의 힘은 행간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허술한 틈을 통해 룸메이트 멤버들의 성격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점은 룸메이트 멤버들과 시청자간의 간극을 좁혀준다. 



이소라, 조세호, 이동욱, 신성우를 제외하고는 누군지 이름과 얼굴은 알지만 별 관심이 없었던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룸메이트 3회만에 이들과 마치 룸메이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고스톱을 잘 치고, 주당인 홍수현.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엑소의 찬열은 그냥 인기 많은 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신성우가 인정할만한 작곡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있는 실력파 가수임을 알게 되기도 했다. 배우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이 있는 줄 서강준을 통해 알게 되었고, 앞으로 차세대로 주목할만한 배우임도 알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푸딩을 먹는 외계인 8차원 박봄, 4차원이고 발랄해 보이지만 뭔가 슬퍼보이는 나나, 남동생같은 송가연등 룸메이트 멤버 하나 하나는 자신만의 개성과 캐릭터를 자연스레 만들며 시청자와도 썸을 타기 시작했다. 

비주얼 예능, 가능성을 보다. 

 


한동안 예능에 아이돌과 걸그룹이 난무하여 지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항상 겉절이에 불과했다. 신화방송 정도가 아이돌이 주도하는 방송이었지만 그나마 케이블이었고, 신화에 국한되었었다. 배우와 가수, 아이돌 , 걸그룹이 모여서 비주얼 그룹을 형성하여 예능을 주도해나가니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조세호가 들어간 것을 보고 MC정도의 역할로 들어갔겠지 생각했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일 뿐 오히려 조세호가 자연스런 다른 멤버들에 캐릭터가 밀리는 듯한 느낌도 들 정도로 예능을 잘 리드해나가고 있다.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스케줄이 겹쳐도 티가 나지 않는다. 나머지 멤버만으로도 분량은 충분하니 말이다. 보고 나면 재미도 재미지만 안구정화가 되는 듯한 깔끔한 느낌이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나 그렇게 느끼는 것은 그간 예능에 변화가 별로 없었다. 아이들을 통해 관찰 예능을 하는 정도 밖에는 변화가 없었기에 천편일률적인 예능보다는 새로운 듯, 익숙한 비주얼 예능에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과연 앞으로 룸메이트에는 어떤 썸과 어떤 비주얼들이 더 나타날 것인지, 그리고 2기 ,3기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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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2가 끝나고 천명이 시작하였다. 월메이드 사극이라고 하여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첫장면만 멋있었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실망스러웠다. 아이리스2에서도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여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시청률로 끝났는데 천명 또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여 아쉬웠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동욱과 드라마가 처음인 임슬옹, 그리고 런닝맨의 멍지효인 송지효가 이끄는 천명은 거의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경력적인 아역 김유빈이 천명에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이동욱은 사극톤을 거의 소화해내지 못하였고, 오히려 처음 드라마를 하는 임슬옹이 더 나아보였다. 거기다 송지효 역시 뒷받침을 해 주지 못해 마치 퓨전사극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구가의 서나 장옥정이 퓨전 사극이라면 천명은 전통 사극에 가까운데 현대극같은 대사로 극에 몰입을 방해했다.

천명은 실력이 출중한 내의원 최원이 불치병의 딸을 살리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다. 내용을 보면 허준이나 마의와 추노나 추적자를 합쳐 놓은 듯한, 내용이다. 정치적인 세력에 의해 쫓기게 되는 최원과 그의 딸을 지키기 위한 최원의 스토리, 그 속에서 피어나는 러브스토리. 역사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암투와 딸을 살리려는 부정,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러브라인. 소재가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의 나올 수 있는 구조이다. 

아이돌을 하려면 구가의 서처럼 아예 아이돌로 구성을 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장옥정도 좋은 소재이나 김태희가 말아먹고 있듯, 천명 또한 현재로서는 수목드라마의 경쟁에서 밀릴 것 같은 생각이다. 현재 수목드라마의 1위는 남자가 사랑할 때이다. 그리고 그 뒤를 천명이 따르고 있고, 꼴찌는 내 연애의 모든 것이다. 그런데 재미 순으로 본다면 내 연애의 모든 것이 1위고, 그 다음이 남자가 사랑할 때, 꼴찌가 천명이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신하균의 편안한 연기와 이민정과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가 정말 볼만하다. 로코물의 정석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보고 싶어지는 볼매 드라마이다. 현재 입소문을 통해 점점 신하균과 내연모의 매력이 퍼져나가고 있는 점을 보았을 때 천명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현재 2위 자리도 빼앗길 수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탄탄한 스토리로 우선 승기를 잡아 놓은 상태이다. 이미 10%가 넘는 시청자들은 그 스토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스토리를 잘 풀어내었다. 송승헌-신세경-연우진-채정안의 사각관계가 꽤 볼만한 드라마이다. 


반명 천명은 아이리스2의 200억 제작비가 만들어낸 시청률을 이어받았을 뿐이다. 아이리스2의 마지막회가 10.4%의 시청률로 마감했는데, 천명의 시청률은 9.3%였다. 오히려 1%나 다른 드라마에 빼앗기고 만 것이다. 2회를 하고 나면 좀 더 시청률 추이가 뚜렷해지겠지만 내 연애의 모든 것에게 시청률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아이리스2와 남자가 사랑할 때에 밀려서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너무 묻힌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부터 신하균과 이민정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내연모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천명의 유리한 점은 사극이라는 점이다. 차라리 아이리스2에 나온 장혁이나 성동일이 나왔으면 더 나을 뻔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동욱이 사극에 빨리 적응하지 않는다면 천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송지효 역시 런닝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사극 연기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임슬옹 또한 세자로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드라마 자체를 처음하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동욱이나 송지효보다 훨씬 낫다. 우선 10대~30대까지의 시청층은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리고 40대 이후의 시청층만 잡는다해도 충분히 승산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잘 만든다면 충분히 40대를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천명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사극이 처음인 이동욱이 빨리 사극에 적응하여 극을 잘 이끌기를 기대해본다. 

** 임슬옹씨는 2010년에 도시락과 개인의 취향에 출연했기에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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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 임슬옹의 트위터에 눈길이 가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2PM의 황찬성도 부러워한 이 사진은 무엇일까요? 차승원과 함께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임슬옹이 차승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겠죠? 

 
오옷! 정말 차승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네요. 차승원은 사진으로만으로도 간지가 좌르르르입니다.

 
잽싸게 갤럭시노트2의 S펜을 꺼내들어 쓱쓱 사진을 오렸습니다. S펜으로 원하는데로 사진을 자를 수 있는데요, 포토샵에서 했던 어려운 작업도 갤럭시노트2에서는 쉽게 되네요. 

 
S노트에 그 사진을 붙여 놓고 그림을 한번 그려볼까요? 여러 탬플릿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전 아이디어 노트에 한번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그림을 바로 그릴수도 있지만 그림을 도와주는 여러 목록들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차승원과 임슬옹의 사진은 클립보드에 복사가 자동으로 되기에 얼른 클립보드의 사진을 불러왔습니다.

 
가져온 클립보드입니다. 여기서 사이즈 조절도 다시 할 수 있고, 액자도 입힐 수 있고, 다양한 스케치 효과 및 포토샵처럼 앞으로 뺄 것인지, 뒤로 넣을 것인지 레이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치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죠. 전 왼쪽 아래쪽에 위치를 시킨 후 한번 노트를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쓱싹 쓱싹~! 그림 잘 그리죠? ㅎㅎ 제 솜씨라기보다는 위의 목록 중에 아이디어 스케치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스케치된 것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 위에 색만 입힌 것 뿐이죠. 깔끔한 갤럭시노트데이 포스터가 되었습니다. 앗! 그런데 언제 어디서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안 적어 놓았네요.

 
S노트로 작성한 것은 사진으로 저장할 수도 있고, PDF로 저장할수도 있는데요, 사진으로 저장한 후 메뉴 버튼을 누르면 포토 노트 (뒷면)이라고 쓰인 부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사진 뒷면에 이렇게 메세지를 적을 수 있죠. 갤럭시노트데이는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입장은 5시부터 가능) 서울에서는 코엑스 C홀에서, 부산에서는 백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광주에서는 염주 체육관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전 갤럭시노트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어서 진행될 프로그램을 미리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굉장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행사도 많이 다녀보고 행사 기획 및 진행도 해 보았지만 이번처럼 규모있고 재미있는 행사는 처음인 것 같아요. 

 
차승원, 서인국, 이동욱, 임슬옹, 오지호, 정진운... 출연진만으로도 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지 않나요? 크리에이티브 콜라보 공연을 하는데요, 연출에는 장진 감독이 함께 합니다. 

 


SNL 때문에 더 좋아진 장진 감독.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건 기본이고요, 이 외에 전국에서 모일 갤럭시노트 구매자 중 당첨자 12,200명이 함께할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몇가지 소개를 해 드리자면 S페능로 배워보는 아트 공방에서는 전문 노트 작가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그림은 아트커버, 티셔츠, 텀블러 중 하나를 프린팅 제작을 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갤럭시노트2로 기존 케익 이미지에 이지 클립 기능을 활용하여 문구를 크로핑한 후 파트쉐에게 전달하면 실제 케익으로 만들어 제공해주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갤럭시S3 스티커 포토존에서는 즉석 스티커 사진 부스를 운영하여 사진을 찍고, 원하는 컷을 골라서 키홀더로 제작도 해 줍니다. 또한 갤럭시 카메라 야간모드로 어두운 곳에서 선보이는 칵테일 쇼 사진 촬영에 성공하면 무알코올 칵테일을 제공해주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 10.1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인쇄하여 고급 원통 케이스에 담아 제공해주는 코너도 있어요. 


정말 기대되는 코너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갤럭시노트 구매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다는 것이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져서 더욱 좋았는데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갤럭시노트를 통해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갤럭시노트데이의 특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갤럭시노트데이에 갤럭시노트 엠버서더로서 하나 하나 자세하게 체험도 하고 취재도 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1월 22일 19시 30분에서 22시까지 노트데이 사이트에서 서울 행사를 생중계 예정이라고 하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생중계로 시청해주세요~!  생중계 사이트 주소: http://www.samsung.com/sec/galaxynot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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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복잡하기만 했던 그 관계가 서서히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꽉 비틀어 놓더니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그 실타래를 풀어낼 모양이다. 복잡했던 관계로 인한 답답함이 컸던만큼, 풀리는 과정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 나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 관계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신명훈

신태환 사장의 아들 신명훈은 미애 간호사(레베카)의 폭로로 인해 자신의 신태환의 아들이 아니라, 이기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운명이 레베카에 의해 이동욱과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된 신명훈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제 신명훈에게는 이동철이 형이다. 어렸을 적부터 이동철 형제를 부러워했던 신명훈에게는 좋으면서도 그 동안 괴롭혀 왔던 것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괴로워 할 것이다. 이동욱에게는 권력과 부를 이용하여 이동욱의 애인이었던 지현을 빼앗았고, 태성 그룹을 만들어가는 동력으로 만들었다.

신명훈에게 이동철 가족은 자신의 가족이고, 신태환의 가족은 원수의 가족이 되었다. 악의 편에 서는 것보다 선의 편에 서는 것이 더 낫기에 신명훈은 신태환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동철 가족에 대한 따뜻함과 이해가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이런 처지로 몰아 넣은 신태환이 싫지만,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오윤희)에 대한 사랑은 끊을 수 없기에 더욱 괴로워 할 것 같다. 신명훈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비밀을 유지한 체 이동욱이 신태환을 무너뜨리도록 만들고, 외할아버지를 통해 자신이 후계자로 태성그룹을 물려받아 이동욱이 태성 그룹까지 무너뜨리게 할 시점에 비밀을 밝혀 신태환만 무너뜨리게 만든 후 태성은 살리는 방법이다.

그러면 지금의 부를 유지하면서 친아버지의 원수도 갚음과 동시에 신태환에게서 어머니(오윤희)와 외할아버지를 떨어뜨려 놓아 가족의 화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잘하면 이동철이라는 형과 그 가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왕건까지 살려준 이동철의 배포라면 충분히 신명훈도 받아주지 않을까 싶다.

2. 이동욱

이동욱은 자신의 날카로운 칼을 신태환에게 겨루고 있다. 그 명분은 아버지를 죽이고 가족을 힘들게 만든 원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욱이 자신이 신태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명분은 사라진다. 적어도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사실이 어디로 세어나가는 것도 극도로 경계할 것이다. 특수부 검사로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서 좋을 것은 없기 때문이다.

분노가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동력이었던 이동욱에게 그 명분이 사라지면 가장 힘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신태환을 향한 칼날을 녹아버릴 것이고, 결정적으로 칼을 목에 거의 닿았을 쯤에 멈추지 않을까 싶다. 친부라는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말이다.

이동욱은 괴로워하겠지만, 이동철과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신태환의 아들이 아닌 이기철의 아들 이동욱으로 대할 것이다. 이동욱만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안정적이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랑도 빼앗기고, 아버지는 원수이고, 자신마저 가장 경멸했던 사람의 핏줄이라는 것이 가장 억울할 것 같다.

3. 이동철

이동욱은 원수의 아들이지만 그래도 원수의 아들이 아닌 친동생으로 대해 줄 것이다. 게다가 신명훈 또한 자신의 친동생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건 아버지 이기철과의 약속 때문일 것이다. 동생 대신 아버지가 되라는 말을 이동욱을 위해 지켜왔다면 친동생은 신명훈이기 때문에 그에게도 동일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태성전자까지 인수하게 된 이동철이 태성 그룹을 물려받게 될 신명훈과 함께 손을 잡는다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장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회장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영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4. 신태환

적을 너무도 많이 만들어놓아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신태환. 그는 제니스, 레베카, 이동철, 이동욱, 신명훈, 아내 오윤희까지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그의 편은 없고 처절하고 외롭게 적들의 공격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를 향한 용서는 이동철이 쇠파이프로 치려다 만 것으로 끝났지만, 자신을 닮은 무자비한 친아들 이동욱은 신태환의 목숨을 단숨에 빼앗을 것이다.

세상에서 철저히 외로운 신태환은 경영자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애인으로서 모두 실패한 사람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줄기 빛이 있다면 또 한명의 자신을 닮은 지현과 유일하게 사랑을 하였던 지현의 아들이 그 옆에 남아있어줄 지 모른다.


에덴의 동쪽은 복수와 사랑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가버리고 마는 신태환이지만, 결국 모든 복수가 복수를 낳고 부질없다는 것을 말함으로 인해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 신부님이 비중있게 나오는 것은 아마도 신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복수를 하려는 레베카를 향해 이제 그만할 수 없냐는 신부의 고민과 갈등은 에덴의 동쪽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분노와 우울함으로 가득찬 세상을 향해 사랑의 빛이 있는 에덴으로 그만 돌아오라는 메아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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