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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막을 내렸다. 훈훈하게 해피앤딩으로 끝난 내조의 여왕은 끝까지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잃지 않고 깔끔하게 끝냈다. 그리고 까메오의 여왕답게 마지막 까메오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내조의 여왕을 통해 미리 무한도전을 본 느낌이었는데, 내조의 여왕편의 내용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었다.

유재석의 등장이 제일 많았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온달수 옆에 붙어서 까다롭게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까지 촬영한 유재석은 아마도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많은 장면을 할애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고시생으로 나온 유재석은 꽤 많은 분량을 배정받았고, 대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박명수로 넘어가면서 약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박명수는 나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연기를 했는데, 유재석보다는 못했지만, 박명수의 연기도 나름 괜찮았다.


그러면서 박명수 이후에는 순식간에 싹싹 지나갔고, 전진 부분에서는 갑자기 사라져 여자에게 작업거는 컨셉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조금씩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노홍철 부분은 아예 통편집, ㅠㅜ 나중에 사장이 들어와 한명씩 멘트를 날릴 때도 노홍철 부분에서는 수염을 붙잡으며 이건 뭐냐는 말만 남기고 (아마 그나마 애드리브가 아니였을까 싶다) 노홍철은 놀라는 표정만 짓고 끝나게 되었다.

정준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아서 또 정준하는 야구하러 갔나보다. ㅎㅎ 길이 게스트로 투입되어 안그래도 자리가 불안한 때에 자꾸 결방하고 빠지니 정준하도 아슬 아슬하다. 김연아 때도 먼저 가더니..너무 바쁜 것 같다. ^^

무한도전에서 대충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예상이 된다. 긴장하는 멤버들과 그 와중에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고로 잘하는 유재석, 그리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 연발일 박명수, 어색한 뚱보와 전진 그리고 자신이 통편집될 사실을 모르고 제일 잘했다고 자신하는 노홍철, 빈자리가 미안해서 중간 중간에 나올 정준하 CF...ㅎㅎ


이번 내조의 여왕 마지막 피날래를 장식한 무한도전은 그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내조의 여왕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회 전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가져다 준 내조의 여왕은 마지막회에 모든 매듭을 풀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고, 그 마지막에 무한도전팀을 넣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무한도전 예고편과 같이 이어지게 만들어주었다.

무한도전을 볼 때는 유재석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드라마에서 유재석을 보니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고, 배우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지호와 최철호 사이에 있는 유재석이 어찌나 작아보이고 외소해보이던지...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전혀 없고, 소심한 유재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연기 또한 유재석이 그마나 잘하긴 했지만, 역시 배우를 따라가기는 힘든 것 같았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연기를 그 짧은 시간에 보여준 무한도전팀은 정말 무한도전하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내조의 여왕을 보며 연기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오지호가 얼마나 명연기로 보여지던지... 연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더 무한도전답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 자리에서 프로처럼 연기를 해 내었으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무한도전답게 큰 재미를 준 모습과 리얼한 모습들은 자연스럽게 내조의 여왕에서 무한도전으로 분위기를 넘어가게 만들어주었다.

프로그램들을 종횡무진하며 나오는 무한도전이 얄밉지 않고 이뻐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도전이 신선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조의 여왕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 바보 무한도전을 왕자로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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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꽃보다 남자]가 끝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꽃보다 남자]를 보는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대만판 [유성화원]만 보고 [꽃보다 남자]는 못보게 되어 아쉽긴 하지만, [자명고]와 [내조의 여왕]이 있어서 월,화요일이 즐겁다.

[내조의 여왕]은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믹한 드라마이다. 김남주와 이혜영의 망가짐과 세련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내조의 여왕]은 어릴 적 퀸카였던 천지애(김남주)와 친구 양봉순(이혜영) 사이에 한 남자 한준혁(최철호)가 등장하며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 삼각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한준혁을 차지하기 위해 양봉순은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천지애에게 심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천지애는 온달수(오지호)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며 4각관계로 발전한다.

퀸카와 서울대생이었던 천지애와 온달수 부부는 외모와 지식을 모두 갖추었지만, 백수 가정으로 살아간다. 반면, 못생겼던 양봉순은 성형수술을 하여 예뻐지고, 한준혁은 대기업의 부장이 된다. 그리고 온달수가 그 대기업에 취직을 하기 위해 부인인 천지애가 부인회에 들어가는 등의 내조를 그린 드라마이다.

그러다 양봉순과 천지애의 대립이 시작되고, 한준혁은 다시 천지애를 그리워하며 오달수를 괴롭히게 되며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기업의 사장 내외가 사장은 천지애에게, 사장 부인은 오달수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다.

극적인 표현을 위해 과도한 동작과 비약들이 일어나긴 하지만, 코믹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웃으며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편안히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이지만, 웃음 뒤에는 약간의 씁쓸함과 슬픔이 있는 것 같다.

부인회

부인회가 과연 존재할지는 모르겠으나 내조를 위해 여자들끼리의 정치적 관계는 매우 탄탄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기업의 부인회 모습이 실제로 그러한 지는 모르겠지만, 집안의 대소사까지 정치적 유대로 인해 서로의 라인에 따라 아부하기 바쁜 모습을 보니 참 씁쓸했다.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하나, 자본주의의 현실 속에 엄연히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나타나고 있는 부인회의 모습은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의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교에만 가 보아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엄마가 가장 파워가 쎄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떻해서든 공부 잘하는 아이의 엄마 옆에서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들으려 자연스레 권력이 형성되곤 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대기업 부인회 같이 상위권 학생들에게서만 일어나는 그들만의 리그이다.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양봉순이 천지애에게 구박을 받고 수모를 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외모 때문이다. 한준혁이 자신을 좋아하는 양봉순 앞에서 천지애만 찾았던 이유도 외모 때문이다. 결국 양봉순은 성형외과 의사(최양락)에게 부탁하여 예쁜 외모로 변신하게 된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모든 특혜와 권력을 갖게 되는 외모지상주의나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물질만능주의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앗아가고, 일부 사람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부여해준다. 무적 아이템을 득템이라도 한 마냥 모든 것을 외모와 돈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려 한다.

물론 외모를 단정히 하고, 돈을 능력있게 버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도를 넘어 신상녀나 된장녀가 판을 치고 있는 이 시대에, 더군다나 경제도 안 좋은 요즘은 더욱 씁쓸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가장의 실업

인턴직의 서러움이나 계약직의 서러움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청년 실업이 아무리 높다고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가장의 실업이 아닐까 싶다. 최근 경제의 회복세가 보이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2의 IMF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체감으로 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아직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에 하루가 급급한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나날이일 것임이 분명하다.

인턴직에서 짤리게 된 온달수는 아내 천지애와 아침에 자명종이 울리자 부리나케 출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내 곧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고 막막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온달수가 다시 복직이 되지만, 실제로 실업자가 된 가장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리고 만다.

먹여 살려야 하는 처자식도 있고, 사회는 그렇게 녹록치 않고, 세월은 점점 흘러 청년들이 치고 올라오고, 그런 청년들 또한 대기수요가 많으니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내 자신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가장의 실업이 가장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하루 빨리 경제가 좋아져서 모든 가정의 가장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내조의 여왕]은 코믹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풍자와 해학이 담겨져 있어 사회 비판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내조의 여왕]을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면서 잠시 후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 슬픔은 웃음과 재미로 승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온달수의 성공과 천지애와 양봉순의 관계 회복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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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지난 10일 종영한 <에덴의 동쪽> 후속작으로 김남주, 이혜영, 오지호, 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은 대기업 부인회의 파워와 남편을 내조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거침없는 풍자와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꽃보다 남자>와 최근 SBS에서 새롭게 선보인 <자명고>를 넘어 월화드라마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극 중 천지애(김남주 분)는 수재지만 백수인 자신의 남편을 대기업에 넣기 위해 부인회를 공략한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백치미의 퀸카이자, 한편으로는 된장녀(?)의 표본이기도 하다.

<내조의 여왕>은 이런 천지애의 좌충우돌 남편 내조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여기에 양봉순(이혜영 분)과 한준혁(최철호 분) 등은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을 형성, 사랑을 얻기 위한 이들의 기 싸움도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하지만 과감하게 망가지는 김남주의 코믹하고 과장된 연기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무겁게 흘러가는 것을 차단, 가볍고 발랄한 느낌으로 이끌고 있다. 따라서 아기자기한 재미와 날카로운 풍자를 겸비한 드라마가 탄생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망가져서 더욱 빛난´ 김남주-이혜영

배우 김남주에겐 도시적이고 지적인 이미지가 풍긴다. 하지만 <내조의 여왕>에선 귀여우면서도 무식하고 철없는 아내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다. 천지애 캐릭터는 단 2회 만에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결혼한 30대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펼쳐보였기 때문. 천연덕스러운 김남주의 연기는 의외였지만 상큼한 웃음을 주기엔 충분했다.

여기에 김남주의 망가짐을 든든히 받쳐준 이혜영의 존재감 역시 빛났다.

사실 이혜영은 어찌 보면 김남주 보다 더 많이 망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퀸카´ 천지애와 달리 이혜영이 연기한 양봉순은 ´폭탄´이다. 따라서 이혜영은 자신의 외모를 최대한 우습게 표현하는 게 성패의 관건이다. 그러나 망가진 연기와 달리 패션 감각만큼은 더욱 화려해졌다. 움직이는 패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최근 <미워도 다시 한번>의 최명길과 전인화의 패션이 40~50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김남주와 이혜영은 30~4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극 중에서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 이들은 쇼핑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등 많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인회를 통한 그들의 패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연기 vs 명연기 ´적절한 조화는 오히려 득?´

하지만 <내조의 여왕> 역시 연기력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시청자들은 <내조의 여왕> 출연자들의 연기를 크게 명연기와 발연기로 나누며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다.

명연기로 꼽히는 대표적인 배우는 최철호다. KBS <천추태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최철호는 <내조의 여왕>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빨아들인다.

또한 김남주의 연기 내공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드라마에 오랜만에 컴백한 데다,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였음에도 안정적이고 자연스런 연기로 <내조의 여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발연기로 지목받는 배우는 오지호가 대표적이다. 그의 연기가 극의 흐름을 깨뜨릴 만큼 어색하다는 것. 아직 초반부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최철호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상대적으로 밀리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김남주에 비해 이혜영의 연기가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지적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전문배우 출신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비판을 빗겨가고는 있지만, 간혹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명연기와 발연기의 적절한 공존은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러한 측면 때문에 막장 드라마의 기본 요소이기도 한 발연기가 오히려 시청률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가 출발선상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승부는 이제부터다. 비록 <꽃보다 남자>가 시청률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내조의 여왕>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갈수록 치열한 대결을 기대할 만하다.

김남주와 이혜영의 연기변신과 패션대결, 그리고 최철호의 명연기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내조의 여왕>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시청자들은 막장드라마의 틀을 깨는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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