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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지루함이 더 크다.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중간에 점핑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 대충 넘어가는 이야기는 개연성을 떨어뜨려 극의 몰입에 방해를 일으킨다.

아이리스는 소설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결말이 어떻게 날게 될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소설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빼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도 빈틈이 너무 많은데다 영상으로만 보여주어야 하는 심리 상태나 배경 설명은 한계가 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설명하다보면 결국 죽도 밥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의 묘미를 더 살려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점이다. 김태희가 폭발된 차량에서 살아나오는 장면도 다음 회 쯤에 설명이 될 것이다. 그 이유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그 장면이 스토리를 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궁금증들은 끝까지 풀리지 않고,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 되어 결말 또한 미스터리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아이리스가 높은 영상미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원작에 너무 충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아이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과 평화이다. 남북 관계나 세계 경제 질서, 미,중 관계 모두 전쟁과 관련이 있고, 아이리스라는 세계 평화 질서 유지 단체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댐의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을 터트려야 하는 것처럼 전쟁을 통해 세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음모론의 핵심이다. 음모론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집단이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증거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아이리스는 음모론을 꺼내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학자 멜더스는 인구론에서 사람은 기하급수적(2,4,8,16,...)으로 늘어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2,4,6,8,...)으로 늘어나기에 결국에 인류는 식량 부족으로 멸망하게 되어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제시한 방법 중 하나가 전쟁이다. (음모론에서 본다면 전염병도 그 중 하나이기에 현재 신종플루도 아이리스같은 단체가 퍼트린 전염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걸프를 공격한 이유도 무기 회사들의 압력과 기름 전쟁을 치르기 위한 것이었고, 911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격도 모두 짜고친 고스톱, 즉 기름을 확보하고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쇼였다는 점이 음모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음모론을 다루고 있는 아이리스. 낯선 전개로 혼란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전쟁을 원하는 집단, 아이리스라는 굵은 스토리를 기억하고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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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나라는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있었다. 스페셜 프로로 인해 관심까지 고조 시켰던 바람의 나라는 송일국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갖게 하였고, 원작 바람의 나라에 대한 기대도 커서 당연 수목 드라마의 권좌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졸속도 이런 졸속이 없었다. 기대했던 송일국은 주몽과 캐릭터가 겹치는 듯 보였고,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갔다. 꼬이기만 하고 풀리지 않을 듯한 무휼의 인생 또한 초반의 기대를 져버리게 만든 요인이기도 했다.


반면 기대치 않았던 경쟁 프로인 베토벤 바이러스가 강력한 강마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였다. 또한 비슷한 장르인 사극으로 바람의 화원이 등장하면서 연일 이슈를 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는 타이밍을 참 잘 맞추는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나가며 힘을 잃어갈 때 쯤 무휼의 모든 오해가 사라지고, 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나자마자 화려한 전쟁씬이 나오게 된다.

새롭게 시작한 종합병원2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채 초반부라 그런지 어색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바람의 화원은 원작이 원래 그렇기는 하지만 스토리 상 가장 답답한 부분을 지나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바람의 나라는 타이밍을 정말 잘 맞춘 것 같다. 이번 전쟁씬으로 인해서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나고 갈팡질팡 하던 시청자들이 많이 바람의 나라로 유입이 되었을 것 같다.

웅장한 전쟁씬은 과연 저게 우리나라에서 찍은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 예고편에서 방패 전술이 나오길레 영화 300의 장면이 아닌가 싶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멋지고 기발했다. 방패 부대를 앞세워 동그란 원을 여러 개 만드는 진을 짜서 전차 부대의 원거리 공격을 막아내고 전차가 근접해 오면 방패를 경사로 만들어 경사 위에 태운 다음 방패를 들어올려 전차를 뒤집어 버리는 전술은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번 전쟁은 주몽과 비교될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주몽은 처음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관심을 끌어모으며 대작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예산 때문이었는지, 시간 때문이었는지 뒤로 갈수록 졸속한 전쟁 장면을 계속 보여줌으로 인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뒷심이 유독 약했던 주몽과 다르게 첫 시작은 미약했지만, 가면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바람의 나라는 뒷심이 정말 강한 것 같다.

주몽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전쟁 장면을 찍었다면, 바람의 나라에서는 적어도 수백명의 사람들을 모아서 촬영한 것 같다. 갑옷이나 무기, 그리고 전투 액션 장면, 분장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한 것이 없이 완벽하게 웅장하고 화려한 전쟁 장면을 연출해 낸 바람의 나라는 무휼과 도진의 관계가 연으로 인해 더욱 골이 깊어지고, 갈등이 팽창됨에 따라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자회의의 배극과 부여의 대소왕과 도진, 그리고 고구려 태황후 측근들의 음모와 계략 속에서 무휼이 어떻게 살아남을 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싸움의 신이라 불리는 태무신왕으로 거듭나게 될 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종합병원2는 이제 시작이고, 바람의 화원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니 최고의 정점을 올리고 있는 바람의 나라가 수목드라마를 제패하게 될 것은 떼어논 당상이 아닐까 싶다. 주몽과 바람의 나라 모두 송일국이 주연을 맞아 주몽역과 그의 손자 무휼역을 모두 맡고 있지만, 주몽의 약한 뒷심과는 다르게, 바람의 나라는 강한 뒷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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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가 끝나고 이제 다음 주부터 종합병원2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간 베토벤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던 높은 시청률이 어느 드라마로 흘러갈 지가 궁금하다.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도 이에 따라 각자 승부를 가려보려 하고 있다.

일단은 바람의 나라가 선제권을 잡은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시청률을 보여왔던 바람의 나라는 후반부로 가면서 드라마에 힘을 싣고 있다.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기만 했던 초반부와는 달리, 후반부터는 강력하게 구축된 무휼의 이미지를 활용해 갈등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음 주부터 부여와의 전쟁이 시작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심산이다. 과연 바람의 나라의 이번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경쟁구도에서 쐐기를 박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 웅장한 전투 장면
 

예고편에서 잠시 보여주었던 전쟁 장면은 꽤 스케일이 컸다. 주몽 때의 조잡했던 전쟁과 차별되는 장면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방송가에도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케일 큰 전쟁은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대소 왕이 특별 제작 주문한 마차 또한 기대된다. 바퀴 옆에 창이 꼽혀 있는 이 무기는 주몽에서도 얼핏 본 듯 하지만, 업그레이드 되어있을 다른 기능들이 궁금하다. 또한 무휼은 그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 지도 궁금하다. 대규모 전쟁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확실한 것은 남성 시청자들은 전쟁이 시작되면 채널을 고정시킬 것이다.

바람의 화원이 매우 정적이고, 종합병원2에서도 액션 장면은 크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액션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바람의 나라로 쏠리게 될 것 같다. 관건은 전쟁 장면이 얼마나 리얼하고 웅장한가 이다. 스케일이 크고 그 안에 하나 하나 잘 짜맞추어진 액션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지는가가 다음 전쟁도 기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에 나올 무기나 전략이 기대되기도 한다.



 
2. 동무와 사랑을 건 전쟁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삼각관계인 것 같다. 갈등의 구조를 심화시켜주고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게 해주는 삼각관계는 바람의 나라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스케일을 크게 만듦으로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다.

이번 전쟁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바로 흑영 동무인 도진이다.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도진은 부여의 편에서 무휼은 고구려의 편에서 수장이 되어 연이 아가씨를 위해 전쟁을 하게 된다. 물론 각 나라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것이지만, 연이 아가씨를 두고 벌어지는 무휼과 도진의 삼각관계는 이 전쟁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한 충성심으로 전쟁에 임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 더욱 애틋하고, 과격한 전쟁에 부드러움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또한 삼각관계의 갈등이 전쟁이라는 큰 스케일로 확대됨으로 덩달아 깊어짐으로 삼각관계의 효과를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지만, 사랑의 주도권은 연이 아가씨가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은 전쟁의 결과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삼각관계가 전개될 지 궁금해 짐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지 않을까 싶다.



 
3. 갈등의 해소
 

전쟁으로 인해 그 동안 답답하리만큼 무휼을 나락을 떨어뜨렸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장면부터 저주받은 3째 왕자로 죽임을 당할 뻔 하고, 벽화공으로 청년 때까지 동굴 속에서 성장하더니 해명 왕자를 만나 좀 잘 풀리는가 싶었더니 부여로 끌려가 흑영이 되고, 온갖 고초를 겪고 난 후 저주받은 3째 왕자로 복귀하게 된다. 지금도 언제든 태 황후 세력은 무휼을 죽이려 하고 있고, 제가회의 또한 무휼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다.

갈등이 깊을수록 해소도 시원하다. 또한 그 갈등 해소로 인해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이 드라마의 묘미인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는 그런 갈등 해소가 열린 결말로 끝내버려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지만, 바람의 나라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시원 시원하게 풀어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전쟁을 통해 그 갈등들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에서 여러 위험을 겪겠지만, 결국 목숨을 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고, 제가회의로부터 인정을 받아 태자로 책봉되어 왕권을 확립할 것이라 기대된다. 연이 아가씨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의 갈등들은 모두 해소됨으로 시청자가 채널을 고정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베토벤 바이러스였고, 그 다음은 바람의 화원이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가 후반부에 힘을 잃었고, 바람의 화원은 아직까지는 신윤복이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최근 갈등 해소를 하면서 전쟁 장면으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바람의 나라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앞으로 시작될 종합병원2가 얼마나 선전을 해 줄지 모르겠지만, 바람의 나라가 전쟁을 시작한 시점에 쉽게 베토벤 바이러스의 바통을 넘겨받지는 못할 것 같다. 전쟁을 시작한 바람의 나라가 시청률의 쐐기를 박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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